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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북거제(거제.완)

북거제지맥 제2구간 덕치(장터)고개에서 남해바다 할미바위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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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거제군의 북거제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4월 15일 (목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았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6도에서 영상 18도

산행인원 : 총2명 (남양주 금곡님과 칠갑산)

산행코스 : 덕치고개(장터고개, 5번 거제북로 2차선 포장도로, 덕치고개 도로표지판, 하청면 표지석, 덕치마을 버스정류장)-시멘트

               포장도로-철망-김해김공 묘지-대나무 군락지-편백나무 군락지-287.6 무명봉-315.4 무명봉-무명안부-315.6 무명봉-

               331.6봉(바위암봉)-328.9미터 운동시설-비포장임도(벤취쉼터와 운동시설) 이정표1(앵산, 하청)과 이정표2(앵산 5 Km,

               하청 3 Km, 오비 5 Km, 유계 3 Km)-283.1 무명봉-316.2 무명봉-301.5 헬기장-357.6 무명바위봉(전망바위)-364.7봉-

               간벌지대-370.9 전망바위-통나무 계단-무명안부-442.8봉 헬기장-이정표(앵산정상 0.5 Km, 헬기장과 면사무소 1.6 Km,

               한곡마을 1.52 Km)-벤취쉼터2-456.9 무명바위봉-앵산(513봉, 정상석, 팔각정, 산불감시초소) 이정표(해안마을 1.8 Km,

               연사체육공원 3.7 Km, 사슴농장 위 갈림길 500 m)-508.4 봉(거제22 삼각점) 이정표(석포리 1.9 Km, 유계리 5.1 Km,

               한내공단 2.4 Km)-통나무 계단-무명안부(사각탁자쉼터들과 운동기구) 이정표(솔병산 0.2 Km, 앵산정상 0.5 Km)-

               솔병산(437.4봉)-사초등로-바위등로-248.2 묘지공터-편백나무 군락지-비포장임도(벤취쉼터2)-대나무 군락지(죽순)-

               민가-외안개고개(연하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 석포외안개마을과 벧엘농장 표지석, 이동통신탑, 외안계 버스정류장)-

               석포3길 시멘트 포장도로-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능선진입-묵은 비포장임도-무명안부(시멘트 포장도로)-

               천마산(151.3봉)-안부-함몰지대-편백나무 군락지-149.1봉-함몰지대-남해바다-동백나무 등로-무명묘지-잡목등로-

               남해바다 할미바위-북거제지맥 산행종료-무명묘지-동백나무 군락지 복귀-사면등로-폐민가(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

               시멘트 포장도로-다윈(삼성중공업 협력업체)-1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10.75 Km (덕치고개 또는 구 장터고개에서 남해바다 할미바위까지 접속구간 포함하여 산행)

               지맥산행 : 09.58 Km (덕치고개 또는 구 장터고개에서 남해바다 할미바위까지)

               접속구간 : 01.17 Km (남해바다 할미바위에서 천마산길 개안만까지)

산행트랙 :

20210415 북거제지맥 제2구간 덕치(장터)고개-할미고개 남해바다.gpx
0.06MB

산행시간 : 06간 03분 (07시 18분부터 13시 22분까지 접속구간 포함한 산행시간)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5시 00분 여관에서 기상 후 산행 준비

                                 05시 55분 여관 앞에서 금곡님과 만나 근처 식당에서 된장국으로 아침식사 (14,000.-, 2 x 7,000.-)

                                 06시 30분 애마 2대를 몰아 산행 날머리 근처인 천마산길 개안만 근처 도롯가에 애마 한대 주차

                                 07시 15분 애마 한대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덕치고개(장터고개)로 이동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2시 51분 북거제지맥 날머리인 남해지맥 할미바위에서 북거제지맥 산행 종료

                                 13시 22분 개안만 앞 천마산길 1차선 포장도로에서 북거제지맥 제2구간 산행 종료

                                 13시 45분 산행 들머리인 덕치(장터)고개ㅏ지 이동하여 인사 나누고 곧바로 귀가

                                 19시 40분 함양 졸음쉼터에서 1시간 정도 휴식 후 약간 밀리는 고속도로를 타고 무사히 귀가

북거제지맥이란 ???

북거제지맥은 반씨재 북쪽의 옥녀봉 갈림길인 고도 약 515미터 봉에서 동북쪽으로 명치, 국사봉, 삼봉산, 남여산, 강망산, 대금산, 중봉산, 상금산, 율천산, 제석산, 용등산, 장터고개, 석름봉, 앵산, 솔병산, 천마산을 거쳐 거제 북쪽 바다로 떨어지는 약 32.7 Km의 산줄기이다.

 

 

짧은 산행 거리로 인해 많은 사진 담고 여유롭게 진행하며 즐겁게 마무리했던 북거제지맥에서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북거제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남 거제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는 새벽 일찍 거제도로 내려와야 했기에 밤새 잠도 잘 자지 못하고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니 북거제지맥이란 이름으로 진행한 긴 산행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오랫만에 남양주 금곡님과 함께 발맞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계획된 날머리에 예상된 시간에 잘 마무리하고 고현으로 내려 가 하루의 피로를 풀며 즐거운 시간으로 또 하루를 마감하게 되었다.

늘 혼자 다니며 아쉬워했던 혼밥을 피해 소맥 한잔 기울이며 많은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조금은 더 가까워진 시간으로 금곡님이 신산경표 상 162지맥 산행 중 남아 있는 몇개의 산줄기는 다시 함께 진행하기로 했기에 조금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오늘은 산행 거리도 짧고 어제같은 등로라면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기에 조금은 여유있게 일어 나 아침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기에 여유가 생겼는데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익숙치 않아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 하루도 어떤 인연에 또 어떤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 늘 설레이는 마음으로 시작 할 수 있기에 걱정과 두려움을 털어 버리고 낯선 자연속에 몸을 맡기는 시강이 되었다. 

 

누가 무엇을 하던 처음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늘 존재하는 것과 같이 산행 역시 처음 만나는 시간이 늘 가장 극심한 고통과 어려움을 느끼곤 하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덕치고개이자 구 장터고개에서 시작된 산행이 서서히 고도를 높혀 331.6봉까지 오르는데 약간의 급경사와 평이한 등로를 교대로 타고 진행하다 보니 초반 산행에 극심한 고통이 수반되고 그 고통이 조금씩 사라질 쯤 드디어 정상적인 신체리듬속에 아름다운 자연을 음미하며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331.6봉에 올라 진행 방향인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 만나야 할 북거제지맥에서 가장 높은 앵산이 부드럽지만 그 속을 알 수 없는 능선 끝자락에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형제처럼 거느리고 있는 솔병산을 두고 주위 봉우리들과 산줄기들을 호령하듯 내려다 보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아침시간이다.

 

몸이 힘든 산행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동면에 들었던 무채색이 연두빛과 초록빛의 새생명을 잉태하는 풍경으로 변화하는 자연의 빛으로 가슴속 깊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하고 그 자연을 즐기며 여유롭게 걸어 진행하다 보니 364.7봉 지나 전망바위에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364.7봉 바로 뒤로 우뚝 솟아 있고 그 뒤 좌측으로 331.6봉 넘어 저 멀리 어제 걸었던 좌측의 대금산과 우측의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는 강망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이 발길을 잡는다.

 

전망바위를 지나 활엽수로 막혀 답답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꾸준하게 걸어 진행하니 넓은 헬기장인 442.8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저 멀리 가깝게 다가 와 있는 앵산을 향해 출발하니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금새 공사중인 2층의 팔각정을 지나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앵산정상에 도착을 해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고 정상석 앞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금곡님과 함께 단체사진을 남기는 시간은 참으로 의미있고 뜻이 있는 시간이자 추억 남기기이었다.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앵산을 출발해 솔병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솔병산부터는 약간의 잡목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하고 천마산 지나 마지막 남해바다로 내려가는 등로는 생각보다 거칠어 지맥 특유의 산길임을 여실히 알려 준 지맥 산행이었다.

그래도 무탈하게 도상 남해바다의 할미바위라 적혀있는 마지막 바위 위에 올라 이틀간 진행한 북거제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은 또 하나의 새로운 산줄기를 무탈하게 걸었다는 안도와 함께 새로운 산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북거제지맥을 금곡님과 함께 갑작스런 일정으로 진행하면서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앞으로 진행하게 될 몇개의 지맥 산행을 함께 하기로 했기에 그 지맥 산행들에 대해서도 기대가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오랫만에 남양주 금곡님을 만나 계획된 지점인 덕치고개 일명 구 장터고개까지 무탈하게 도착한 후 고현으로 나가 하룻밤 즐겁게 보내고 아침 이른 시간에 문을 연 식당에서 된장국으로 아침식사까지 마치고 약간의 혼선이 있었지만 다시 덕치고개로 돌아 오니 아침 7시 14분을 지나고 있다.

애마를 어제 주차를 해 놨던 넓은 공간의 같은 장소에 잘 주차하고 간단히 산행 준비 후 도로 건너 하청면 표지석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아침 7시 15분을 막 지나고 있다.

장터고개(덕치고개)는 제덕치에서 하청으로 넘어가는 옛날 하청장터가 있던 고개를 말하는데 덕치고개는 덕치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며 덕치(德峙)마을은 거제시 연초면 덕치리에 있는 마을로서 단종 45년(1952) 임진왜란 때 거제의병장 신응수와 윤영상 및 김희진의 삼장사가 하청장터에서 분탕질하던 왜군을 습격하여 섬멸하였으니 이를 설욕전이라 전하며 이 큰 고개를 덕치라 하였다.

어제 산행을 마무리하며 산행 들머리를 확인했기에 별 어려움 없이 산행이 시작되고 아침부터 약간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어제와는 달리 상쾌한 느낌으로 기분 좋게 출발하는 시간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스테인레스 스틸 원형 통을 보호하는 철망이 앞을 가로막아 우측으로 돌아 우회하며 통과하고 김해김공 부부묘지를 만난다.

등로 옆 풀섶에 살짝 내려 앉은 이슬이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하고 곧이어 생각보다 굵은 대나무 군락지로 진입하는데 지금까지 봐 왔던 대나무와는 완전히 다른 굵기에 놀라운 시간인데 금곡님이 맹종죽이란 대나무로 굵기가 큰 것이 특징이란 설명을 해 줘 찾아 보니 맹종죽은 호남죽(), 죽순죽(), 일본죽(), 모죽()이라고도 하고 높이 10-20m, 지름 20cm 정도로 대나무 중 가장 굵다.

산지는 한반도 남부 지역으로 죽피에 흑갈색의 반점이 있는데다 윤기가 적으며 매우 단단하고 탄력성이 적어 부러지기 쉬운 단점이 있어 주로 동공()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이 많다.

필호남죽(), 죽순죽(), 일본죽(), 모죽()이라고도 하고 필통이 그 대상이 되며 속이 비고 밑둥이 굵기 때문에 사용에 편리한 점이 많아 표면에 음각이나 양각을 장식하여 쓴다.

 

처음보는 굵기의 맹종죽과 수확한 흔적이 있는 죽순들과 새로 돋아나고 있는 죽순들을 확인하며 그 맹종죽 군락지를 벗어 나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니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는 평이한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힘 겨루기가 시작되는데 언제나처럼 오늘도 처음 시작하며 몸에 열이 날때까지가 문제일 듯 하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벌써 등줄기와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주능선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조금은 여유를 찾아 본다.

 

경사도가 낮아진 평이한 잡목 등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잠시 더 그 편백나무 지대를 지나 오르니 등로는 급경사 오르막 직진 등로를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진행되고 있어 좌측의 직진 등로를 올려다 보니 힘은 들지만 거리가 상당히 단축될 듯 싶어 직진의 급경사 낙엽 등로를 헤치며 힘들게 오르니 우측으로 빙 돌아 올라오는 마루금과 만나는데 그 한쪽에는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반겨주는 287.6 무명봉이다.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하니 관목의 활엽수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상쾌한 아침 바람을 가슴속에 담으며 편안하게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오르막 등로로 완만하게 이어진다.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15.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다시 곧바로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나뭇가지가 잘려 널부러져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갑자기 고라니 한마리가 이 산객 앞으로 튀어 나와 서로 놀라는데 놀란 고라니가 이 산객을 보자마자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달아 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놀란 가슴만 진정시키고 다시 출발한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고 자연 산철쭉의 고운 자태도 구경하며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 아래 잡목들이 약간 보이는 등로 지나 바위들 사이로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는 331.6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331.6봉에 오르니 소나무로 가려 약간의 방해는 있지만 그래도 제법 아름다운 풍경들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느긋하게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담아 본다.

제일 먼저 동쪽을 살펴보니 좌측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대금산이 아름답고 그 우측으로 낮아지는 북거제지맥 마루금 뒤로 강망산과 그 바로 우측 붕바위가 마치 쌍봉의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로 다공리 마을과 들판 지나 연초면으로 이어지고 그 들판 좌측으로는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남여산과 지애산이 솟아 있으며 그 뒤 우측으로 약수봉과 와야봉 지나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어제 걸었던 국사봉과 북거제지맥 분기점 그리고 좌측 뒤로 옥녀봉 라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우측으로 계룡산을 찾아 보니 소나무 가지에 막혀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정상의 인공 구조물은 이곳이 계룡산임을 알리기엔 충분한 모습이다.

 

이제 방향을 바꿔 서쪽을 살펴보니 커다란 바위 위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북거제지맥의 최고봉인 앵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우측 뒤로 솔병산이 삼각형을 그리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그 우측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하청면 우계리 방향의 마을들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앵산을 살펴보고 이제 북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앵산과 솔병산에서 흘러 내린 산줄기가 끝나는 지점에 아름다운 우계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남해바다 건너 칠천도가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우계리는 경상남도 거제시 하청면에 있는 리로서 남쪽으로 산이 있고 유계천이 흐르는 임해마을이며 앵산(鶯山)에서 흐르는 냇가에 버드나무를 심어 유계라는 명칭이생겼다. 

자연마을로는 매남골, 새앙몰, 억센골, 해미당골 등이 있는데 매남골은 매화꽃을 재배하였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새앙몰은 유계리에서 으뜸되는 마을이라 한다. 

억센골은 힘이 억센 사람이 많이 났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해미당골은해미(할머니)를 모신 당집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아직 들려보지 못한 칠천도이기에 언젠가 시간과 기회가 되면 저 칠천도에 들려 여유있는 시간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 시간이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안부 지나 우측의 앵산으로 이어지는 북거제지맥 마루금이 완만하게 오르며 이어지고 그 뒤 저 멀리 좌측으로 정상에 인공 구조물을 이고 있는 거제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계룡산 줄기가 보이고 그 우측 잘록한 부분으로 거제뷰 골프장 지나 우측 뒤 뾰족하게 솟아 있는 산방산 줄기가 다시 또 부르는데 저 산줄기는 언제나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기약도 할 수 없으니 아쉬움만 남긴다.

 

그렇게 한동안 그 331.6 바위암봉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바위암릉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바위암릉이 끝나는 지점 공터에 운동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잡풀들과 잡목들이 자라면서 누가 이곳에 올라 운둥을 할 수 있을지 탁상 행정으로 보여 안타까움만 커지는 시간이었다.

제발 보여주기식이 아닌 주민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정이 요구되는 풍경이다.

 

그렇게 운동시설이 있는 공터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 사이로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 옆 개꽃이 아름답게 피어 반겨 준다.

사진에 분홍빛 철쭉꽃을 담으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아래로 넓은 비포장임도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임도를 살펴보며 전진하니 그 아래쪽에서 강렬한 전기톱 소리가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커다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말라있는 잡풀들이 보이는 구간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운동기구와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그곳 지나자마자 작업자들이 타고 온 듯한 봉고차가 세워져 있는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그 옆에는 임도라는 두개의 각기 다른 이정표가 서 있다.

좌측으로 오비와 우측으로 유계마을로 통하는 갈림사거리 안부인데 좌측의 연초면 다공리와 우측의 하청면 유계리를 이어주는 안부이다.

 

넓은 비포장임도를 건너 짧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현호색과 닮아 있지만 다른 노란 염주괴불주머니가 군락으로 피어있고 사진에 담고 초록으로 변해가는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281.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커다란 참나무들 사이로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16.2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꺽어 완만하게 내려가며 이어진다.

 

무명봉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 커다란 고사목을 통과하고 이어지는 잡목등로를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며 이어진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헬기장은 아닌듯 보이는데 제법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푸른 잎이 가득 피어있는 평이한 등로가 열려있다.

 

연두빛과 초록빛이 가득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자연을 음미하며 힐링하듯 걸어 전진하니 바위가 보이는 357.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유계리의 서편소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아래로 유계리 마을이 남해바다까지 이어지고 남해바다 가운데로는 거제도와 칠천도를 이어주는 칠천교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칠천도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예로부터 옻나무가 많고 바다가 맑으며 고요하다 하여 칠천도(漆川島)라 불려오다가 섬에 7개의 강이 있다 하여 칠천도(七川島)가 되었다는 지명유래가 전해오는 칠천도인데 7개의 강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듯 보인다.

 

바위 위에서 북쪽의 칠천도를 살펴보고 내려 와 좌측으로 돌아 바위암봉을 우회하며 진행하다 등로 좌측 옆으로 거대한 배들이 보여 내려가 살펴보니 남쪽으로 고현과 장평쪽의 거대한 삼성중공업이 내려다 보이는데몇척의 거대한 배들을 건조하고 있는지 남해 앞바다가 배들로 가득차 있고 그 뒤로 거제뷰골프장과 그 우측 뒤로 대봉산과 산방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산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렇게 남북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들을 즐기고 바위암봉 진대를 지나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잡목들이 사라진 산책로 같은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과 함께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364.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북거제산줄기란 이정표가 걸려있는 364.7봉을 지나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안부 지나 오르며 우측을 살펴보니 하청면 유계리의 서편소류지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유계리 마을 지나 칠천도와 남해바다 건너 불모산과 화산 지나 서낙동강 방향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하늘금을 그리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북쪽으로 하청면과 칠천도를 살펴보고 그 우측인 북동쪽으로는 대금산에서 제석산으로 이어지는 어제 걸었던 마루금 앞으로 오늘 아침에 걸어 넘었던 봉우리들이 살짝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계속 진행을 이어가니 다시 등로는 동네 산책로 같이 넓고 뚜렷한 평이한 등로로 이어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눈 앞으로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어렵게 그 바위 암봉으로 올라 우측으로 짧게 걸어가니 그곳에도 멋진 조망처가 나타나는데 방금 전 넘었던 364.7봉 우측 뒤 저 멀리 남동 방향으로 어제 걸었던 북거제지맥과 거제지맥 산줄기가 겹친 모습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동쪽으로는 오늘 넘어 온 331.6봉 넘어 저 멀리 사진 정중앙 가장 뒷쪽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대금산이 벌써 추억이 되어가는 어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측으로는 북거제지맥 뒷쪽인 동쪽으로 벗어나 있는 강망산과 붕바위가 여전히 쌍봉의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좌측 끝자락으로는 율천산 지나 제석산으로 올라갔다 다시 중간 255,3봉에서 덕치고개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온다.

 

잠시 더 그 전망바위에 머물며 동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펼쳐진 북거제지맥과 거제지맥 산줄기를 살펴보고 뒤돌아 나와 바위 등로를 지나니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초록빛으로 변한 안부를 지나 다시 바위들이 박혀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활엽수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난다.

 

무명봉 지나 여전히 보이는 바위들을 살펴보며 조금 더 전진하니 바위들이 사라지며 뚜렷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넓은 헬기장 가운데에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고 올라가는 초입 좌측 나뭇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442.8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헬기장 중앙부로 이동을 하니 그 한쪽에 국가지점번호판이 홀로 서 있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잡목 나뭇가지 위로 이제 앵산 정상부가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지만 앞에 자라고 있는 나뭇가지에 가려 조금은 아쉬움도 남긴다.

 

헬기장인 442.8봉을 지나 내려가자마자 등로 우측으로 이정표가 서 있고 다가가 살펴보니 좌측으로 한곡마을 하산로가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이다.

한곡(汗谷)마을은 경남 거제시 연초면 한내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본래 앵산에서 흐르는 계곡을 하내, 한골, 하냇골이라 하였는데서 한곡(汗谷)이라 하였다.

 

한곡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넓고 뚜렷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벤취쉼터 2개가 나타나고 곧이어 바위가 박혀있는 454.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넘어 저 멀리 앵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방금 전 이정표에서 앵산까지 거리표시가 지워졌었는데 실제 거리는 약 0.52 Km 되는 듯 싶다.

 

그 바위무명봉을 지나 뚜렷한 활엽수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금새 눈 앞으로 2층의 팔각정이 나타나고 그 2층에 몇명의 사람들이 보여 올라가 보니 공사중이고 작업자가 출입금지라고 말해 몇장의 사진만 남기고 다시 앵산 정상부로 향한다.

 

2층 팔각정을 내려 와 다시 눈 앞으로 보이는 앵산 정상부를 살펴보니 그 중간에 산불감시초소 옆으로 남양주 금곡님이 보이고 그 앞으로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앵산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이제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며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겨 본다.

 

드디어 앵산 정상에 도착을 해 함께 산행을 하고 있는 남양주 금곡님의 도움으로 멋진 추억 몇장 남겨 본 후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겨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앵산은 경상남도 거제시의 연초면과 하청면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513m이고 연초면 한내리와 하청면 석포리를 내려다보는 형국이다. 

앵산 중턱에는 하청 북사가 있었던 절터(도 기념물 제209호)가 있는데 과거에 북사는 해인사와 통도사 및 범어사와 함께 경남 4대사찰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산의 모양이 꾀꼬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이라고 해서 앵산이라 한다. 

해동지도에 하청면 앵산이 연초면의 서쪽 끝부분에 표현되어 있고 여지도서에는 관아의 북쪽 40리에 있으며 대금산에서 뻗어나온 산줄기라고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제일 먼저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앵산 바로 아래 남해바다 방향으로 모사일반산업단지와 그 좌측의 거제한내조선특화농공단지 방향의 거대한 크래인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앞 남해바다에는 삼성중공업과 관련이 이어 보이는 많은 배들과 관련 시설들이 보이는데 그 바다 건너 좌측으로는 거제시 사등면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가조연륙교로 이어진 가조도가 보이고 그 가조도 우측 뒤로는 얼마 전 걸으면서 군부대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던 통영지맥의 벽방산에서 도덕산 지나 통영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으로 통영지맥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거류산까지 너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옛 추억을 더듬어 본다.

 

서쪽으로 가조도와 통영지맥의 벽방산과 그 옆으로 솟아 있는 거류산을 확인하고 눈을 남서에서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고현 쪽 거대한 삼성중업공과 그 앞에 떠 있는 많은 거대한 배들과 그 배를 건조하기 위한 크래인과 작업 도구들이 남해바다를 가득 채우고 그 뒤로 북거제지맥의 국사봉에서 거제지맥 상 선자산과 계룡산 지나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산방산까지 아름가운 산줄기가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방금 전 올라 온 산불감시초소와 2층의 공사중인 팔각정 좌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마루금 뒤 저 멀리 거제옥포고등학교 방향으로 흐르는 나즈막한 북거제지맥 마루금이 우측의 국사봉과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길게 펼쳐지고 그 우측으로 북거제지맥 분기점 지나 거제지맥의 계룡산 방향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자연은 연두지를 지나 초록빛으로 변해가는데 약간의 바람이 불며 갑자기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기대하지 않았던 환상의 풍경과 조망에 시간가는 즐 모르게 즐기는 시간까지 갖다보니 복 받은 산행이란 느낌으로 둘러 보는 순간이었다.

 

다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앵산 설명판 넘어 하청면 마을과 남해바다가 살짝 드러나고 그 우측으로 이 산객이 걸어 온 북거제지맥 마루금을 따라 저 멀리 사중 중앙부에 대금산이 우뚝 솟아 있다.

그 대금산 앞에서 좌측인 북동방향으로 길게 올라간 나즈막한 마루금이 좌측 끝자락에 솟아 있는 제석산에서 다시 우측의 대금산으로 이어져 대금산 넘어 쌍봉의 모습으로 솟아 있는 강망산과 붕바위 앞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흐르는 북거제지맥의 마루금 흐름이 눈길을 사로 잡으며 벌써 예쁜 추억이 되어가는 어제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이제 앵산을 가운데 두고 북동쪽을 바라보니 우측 하청면 바다를 지나 장목항과 대봉산으로 이어지는 거제도의 부쪽 풍경이 드러나고 그 좌측인 정상석 뒤로 실전항에서 칠천교를 건너 칠천도로 이어지고 그 칠천도 뒤 저 멀리로는 희미하게 무학산 지나 대암산과 용지봉 지나 새롭게 이름 붙은 불모산과 화산을 통과한 후 서낙동강으로 달려가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오래전부터 진행하려고 준비를 하였는데 아직도 미답지로 남아 있어 조만간 만나야 할 산줄기이기에 그 봉우리 하나 하나에 신경쓰며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이제 눈을 북쪽으로 돌려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북거제지맥의 날머리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우뚝 솟아 있는 솔병산 뒤로 날머리가 숨어 보이지 않고 그 앞에 솟아 있어야 할 천마산 역시 앞 솔병산에 막혀 아직은 존재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그 우측 뒤로 방금 전 살펴본 칠천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칠천도의 또 다른 옥녀봉에서 굿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한번쯤 여유작작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친다.

그 뒤 저 멀리로는 여전히 여항산에서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중간에 작년 말 홀로 즐겁게 걸었던 화개지맥 산줄기들도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봉우리들 이름까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앵산 정상에서 그렇게 360도 한바퀴 빙 돌아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고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북서서 방향의 앵산 삼각점봉을 살펴보니 바로 앞 잡목 가지에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 건너 잡목들이 우거져 보이는 모습으로 바로 가깝게 508.4 삼각점봉이 솟아 있다.

그 뒤 좌우측으로는 남해바다 건너 좌측의 고성과 우측의 창원시 방향의 산줄기들이 해무속에 희미하게 드러나 있는데 아마도 대부분 걸어 만났던 산줄기와 봉우리들이겠지만 오늘은 거리감도 있고 박무로 인해 조금은 아쉬움도 남긴다.

 

이제 아쉬움을 남기고 그 앵산 정상부를 지나 내려가니 우측으로 사슴농장 위 갈림길이란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 뒤로 벤취쉼터 하나도 보이는데 확인해 보니 이정표 하단부에 거제섬과 섬길이란 글씨와 함께 앵산꾀꼬리길이란 글씨도 보여 이곳을 앵산 꾀꼬리길이란 이름으로 정비를 한 듯 보인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벤취쉼터에서 등로 좌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거제한내조선특화농공단지와 한내공단의 거대한 부두에 설치된 거대한 크레인들과 작업현장이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앞 드넓은 남해바다에는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하고 있는 많은 배들과 도크들이 가득 메우고 있으며 좌측 삼성중공업으로도 바다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대한 배들과 작업 도구들이 가득하다.

그 바다 뒤로는 좌측의 계룡산에서 우측의 산방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거제지맥 마루금이 마치 병풍을 두른듯 삼성중공업을 감싸고 흐르는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13년 전에 내려다 봤던 모습과는 달리 무척 분주하고 더 넓어진 배들과 작업 도크들을 살펴보며 격세지감을 느끼고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정표와 거제22란 2등 삼각점이 박혀있는 508.4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고 이정표를 살펴보니 직진의 석포리 갈림삼거리 이정표이다.

사진 몇장 남기고 이제 우측인 유계리 방향으로 90도 꺽어 북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유계리로 내려가는 등로 초입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잠시 확인하고 출발하니 초반부엔 파란 사초가 등로를 가득 채워 힐링하는 마음으로 따라 내려가지만 금새 가파른 내리막 통나무 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산행에 집중하며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니 안부 지나 다시 올라야 할 솔병산이 연두빛 봄빛을 가득 머물고 너무나 아름답게 솟아 있는데 그 정상을 오르기 위해 고통을 참아야 할 급경사 오르막 등로보다는 그 능선을 감싸고 있는 연두빛과 초록빛의 봄빛에 취하는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짧은 구간 통나무가 사라지더니 다시 새로운 통나무 계단이 시작되고 그렇게 한동안 길게 이어진 통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 솔병산을 사진에 담아 보지만 조망이 아쉽기만 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등로 좌우측을 살펴보지만 어제부터 제한된 몇가지 야생화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야생화가 전혀 보이지 않고 곧이어 통나무 계단이 끝이나고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탁자쉼터와 약간의 운동기구들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도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석포리 갈림삼거리 안부이다.

석포리는 경상남도 거제시 하청면에 있는 리로서 대부분의 지대가 완만한 구릉성 지형이고 마을 북서쪽으로 남해와 접하고 있으며 남동쪽에는 솔병산이 위치하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석포, 감쟁잇골, 큰금당개 마을 등이 있는데 석포 마을은 석개라고도 불리며 갯가에 돌이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석포리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0.2 Km 거리인 솔병산을 향해 출발하니 초반부엔 부드러운 등로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진행되고 그렇게 잠시 따라 걸어 오르니 경사도가 급해지기 시작하며 작은 바위들이 등로에 깔려있어 조심스럽게 진행된다.

이마와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어렵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에 두개의 정상 이정판이 걸려있고 주위 나뭇가지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437.4미터의 솔병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씩 남겨 본다.

솔병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지만 보이는 자료는 없고 단지 하청면 석포리와 덕곡리의 경계에 솟아 있고 그 두 마을에는 이 솔병산과 관련된 지명들이 보인다는 사실 정도이다.

 

솔병산 정상에서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 사초가 깔려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잠시 등로가 사라지고 섬 특유의 구불구불 제멋대로 자라는 단단한 활엽수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흔적을 찾아 진행하니 다시 관목의 나무들 사이로 뚜렷한 내리막 등로가 살아나기 시작하고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니 갑자기 키 작은 잡목숲을 지나 커다란 바위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어렵게 통과한다.

 

솔병산 정상부터는 지맥 종주를 하는 사람들 이외에는 들리지 않은 듯 거친 등로가 이어지고 커다란 활엽수 사이로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이제서야 잡목들이 사라지며 다시 힐링하듯 자연을 즐겨보는 시간이다.

무심으로 한동안 내려가니 갑자기 빛바랜 잡풀들이 보이는 좁은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헬기장과 묘지터도 아닌 듯 싶은데 이장된 묘지지대가 아닐까 궁금해하며 그 공터를 통과한다.

 

그 공터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 아래 약간의 키 작은 잡목들이 진행을 방해하다가 잡목들이 사라지며 파란 사초들이 하늘거리며 이 산객을 반겨주기 시작해 그 풍경에 취해 진행하다 보니 아무 생각없이 등로를 잃고 짧은 알바를 하고 뒤돌아 올라 와 좌측으로 이어지는 정상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는 해프닝도 만들어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관목의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들이 깔려있는 등로이기에 무심으로 즐기며 그 풍경을 가슴속에 담다 보니 자연에 심취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정상적인 등로를 잃고 알바까지 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등로를 지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며 진행을 이어가니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거추장스럽게 진행을 방해하고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짧은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그 편백나무 군락지를 우측에 두고 좌측의 잡목과의 경계 등로를 따라 한동안 내려가니 지도에 표기가 없는 넓은 비포장 임도가 등로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함께했던 커다란 편백나무 군락지가 끝이나고 눈 앞으로 짧은 절개지 아래 신설된 듯한 넓은 비포장임도 건너편으로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조심하며 절개지를 내려가 벤취쉼터에서 심호흡 한번하고 있으니 허기가 지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간식을 먹으려고 하니 벌써 중천으로 떠 오른 햇살이 뜨거워 능선으로 들어가 나무 그늘에서 쉬었다 진행하기로 한다.

 

비포장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낙엽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배낭 내려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천천히 출발하니 이곳 역시 굵은 대나무인 맹종죽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데 주위로는 초대형 크기의 죽순들이 올라 와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학교를 마치고 처음 일본으로 갔을 때 먹었던 죽순 요리를 잊을 수가 없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시골에 살면서 가는 굵기의 대나무들과 작은 죽순은 봤지만 그 죽순을 먹는다고는 생각을 못했던 어린마음에 왜 그리 맛있고 달콤했던지 그 이후로 죽순의 맛을 잊을 수 없게 되었는데 그 잊고 지냈던 기억을 이 맹종죽슌이 다시 되살려 주고 있다.

 

맹종죽 군락지를 지나며 죽순들도 확인하고 내려가니 잘려진 나무더미가 앞을 가로막고 살펴보니 등로 바로 좌측 옆으로 전원주택인지 민가들 몇채가 줄지어 들어서 있고 나무더미로 막아 놓은 등로 앞으로는 휴식공간과 그네들도 설치되어 있어 이곳 주민들이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듯 보인다.

조심스럽게 조용히 내려가니 귀 밝은 강아지 몇마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고 울부짖기 시작하고 재빨리 그 능선을 내려가니 금새 연하해안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건너편으로는 석포외안개마을과 벧엘농장이라는 커다란 표지석 가운데 이동통신탑이 서 있다.

우측으로는 버스정류장이 보여 가 보니 외안계 버스정류장으로서 석포리 자료를 찾아 보니 덕곡마을은 유계평야(柳溪平野)가 있는 마을을 외가이(外加耳)라 하였는데 이는 앞에 넓은 광이(廣耳)바다가 있다는 뜻이며 뒤는 큰 골짜기이므로 덕곡(德谷)이라 하였으며 옛날에 개안, 금장, 먹개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그 바깥에 있어 외개안이라 불린다는 자료가 보인다.

 

덕곡리의 행정리인 석포 외안계 2차선 포장도로 옆 버스정류장 좌측 뒤로 나 있는 석포3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남쪽 특유의 야자수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능선을 살펴보며 진행하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난다.

시멘트 포장도로는 이곳에서 끝이나고 우측 비포장임도 방향으로 열려있는 철문을 통과하니 임도 좌측 능선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있어 그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은 이어지는데 직진 방향 저 멀리 공장 건물과 그 뒤로 설치된 계단식 시멘트 구조물 넘어 저 멀리 올라야 할 천마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 능선으로 오르기 직전 직진 방향으로 올려다 보이는 천마산이 초록옷으로 갈아입고 나무나 아름답게 솟아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한동안 살펴보고 산행을 이어간다.

우측 거대한 콘크리트 계단을 따라 그 끝자락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진행을 해도 될 듯 싶은데 이곳에서는 확신이 없어 좌측 능선으로 진행을 했는데 묵은 비포장임도에 잡목들이 우거져 조금은 고생을 하며 진행을 하게 되었다.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능선 넘어 묵은 비포장임도가 보이지만 이미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졌다 말라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리저리 잡목들을 피해 진행하다 앞을 보니 천마산 주능선이 이미 연두를 지나 초록빛으로 갈아입기 시작하고 이곳 남녘은 이제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음을 느껴 본다.

잠시 더 그 묵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우측의 광신기ㅖ공장으로 통하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좌우측을 살펴보니 우측 공장 방향에서 거대한 철판을 옮기고 절단하는 묵직한 소음들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무명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다시 등로가 사라지고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시작되는데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물도 너무 많이 챙겨 왔는지 배낭 무게도 무거워 힘들게 몇번인가 쉬면서 오르니 드디어 활엽수 관목 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51.3미터의 천마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천마산은 거제시 하청면 덕곡리에 있는 높이 151.3미터의 산으로 덕곡마을 서쪽의 개안 목에서 땅끝이 북으로 뻗어 말 모양의 천마산이 있고 덕곡광산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졌다.

 

천마산 지나 관목의 나무들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부드럽게 오르니 제법 잡목들이 보이면서 함몰지들이 많이 보이는데 오느 함몰지는 위험해 보이기도 하다.

그 함몰지 등로 좌측으로는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함몰지 가운데 소나무가 보이는 145.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편백나무 군락지와 함몰지 등로를 따르니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진행되고 한동안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갑자기 경사도가 급해지며 자갈 너덜길 지나 커다란 소나무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149.1봉에 도착을 하는데 누군가 정상적인 이정판 높이는 149.0미터로 수정한 흔적이 보이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북거제지맥 상 실질적인 마지막 봉우리인 149.1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여전히 산객을 위협하는 함몰지 잡목 등로를 타고 남해바다로 향한다.

 

북거제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149.1봉에서 남해바다 할미바위를 찾아가는 등로는 잡목들과 희미한 등로로 인해 조금은 고생을 하며 진행하게 되는데 그 마지막 남해바다까지 진행이나 가능할지 걱정도 앞섰던 시간이었다.

계속 나타나는 함몰지 잡목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트랙도 제각각이고 등로 자체도 뚜렷하지 않아 방향만 잡고 무조건 남해바다 할미바위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 할미바위를 우측 옆에 두고 좌측 계곡쪽 바닷가 근처로 진행이 되고 있어 잠시 계곡쪽 능선을 내려가 바닷가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뒤돌아 올라 온다.

그곳 바닷가에서 좌측의 칠천도와 우측의 거제도 사이로 나 있는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 본다.

 

바닷가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뒤돌아 올라가니 좌측으로 뚜렷한 잡목 등로가 보이고 그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동백나무 군락지 지나 우측에서 오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이 등로를 타고 산행 종료 후 진행하면 우측의 개안만 바닷가 옆 공장지대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서애 안심을 하고 그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진행하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무명묘지 한기를 만나고 그 묘지 지나 보이는 우거진 잡목을 뚫고 마지막 날머리로 향한다.

 

묘지를 지나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조금씩 전진해 내려가니 드디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두어개가 보이고 절개지 직전에서 등로는 완전히 사라지는데 잘 살펴보니 좌측으로 희미한 족적이 보여 그곳을 통해 절개지를 내려가니 드디어 도상 할미바위라 적혀있는 바로 눈 앞으로 칠천도가 보이는 남해바닷가에 도착을 해 이틀 동안 걸었던 북거제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바닷가로 내려가 우측으로 돌아 가 보니 바닷가 지나 저 멀리 방금 전 만났다 내려 온 북거제지맥의 최고봉인 앵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며 고생했다 위로를 건너는 듯 내려다 본다.

 

북동쪽으로 좌측의 거제도와 우측의 칠천도 사이 저 멀리로는 고성과 창원에 솟아 있는 서북산과 여항산 그리고 우측으로 광려산 지나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낙남정맥 마루금과 화개지맥 산줄기들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이 산객의 추억을 소환하며 또 다른 추억을 쌓고 있다.

바로 앞 바다에는 양식장 표지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그렇게 또 하나의 지맥 산행을 지축해 보는 시간이다.

 

 

다만 지도에 표기된 할미바위를 찾아 보지만 오느 바위를 말하는지 확인이 되지 안하 아쉬움을 남기고 이제 바로 눈 앞으로 다가 와 있는 칠천도의 옥녀봉 방향을 살펴보니 그곳에도 이미 봄이 한창이고 조만간 여름으로 달려갈 기세가 확실하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멀리에서만 내려다 봤던 칠천도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또 다른 섬처럼 가슴에 새겨지고 언제나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헤어짐이 아쉽기만 하다.

 

한동안 북거제지맥 날머리인 남해바닷가에서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올라가기 아쉬워 금곡님에게 부탁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좌측의 칠천도와 우측의 거제도 사이로 펼쳐진 남해바다 저 멀리 어제 지루하게 걸었던 우측의 대금산에서 율천산 지나 이 산객 머리 좌측으로 솟아 있는 제석산으로 진행했다 다시 우측으로 뒤돌아 이어지는 북거제지맥 마루금이 하늘금을 그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다.

 

한동안 그렇게 북거제지맥의 마지막 날머리인 남해 바닷가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내려갔던 능선으로 다시 올라 잡목들을 헤치고 무명묘지 지나 뚜렷한 등로를 만나 그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시간이다.

그렇게 뚜렷한 등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드디어 지도상 도로 표시가 되어 있는 곳으로 나가니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우측 끝자락에는 폐허가 된 민가 한채가 방치되어 있다.

 

폐허가 된 민가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드디어 지도 상 도로 표시를 만나 편안하게 마지막 발걸음을 옮겨 본다.

한동안 그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아침에 들어 가려가 문이 닫혀 있어 들어오지 못한 드넓은 공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채석장이어는지 산허리를 파내 채석을 한 흔적이 보이고 지금도 채석을 하는데 커다란 채석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다.

그 공장 도로를 타고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북거제지맥 날머리 방향의 빤히 보이는데 이곳에서도 할미바위는 어느곳을 말하는지 확인이 되지 않아 아쉬움만 남긴다.

 

이제 아침에 차량을 주차시킨 곳이 빤히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바닷가 공장 도로를 타고 걸어가다 앞을 보니 좌측 뒤로 앵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광신기계에서 만든 거대한 철구조물들을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으로 선적해 배송시키는 공장으로 진입하게 되는데 우측 특수하게 생긴 기계에서 직원 두명이 일을 하고 있어 궁금란 점들을 물어보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다.

 

삼성 로고가 새겨진 작업복을 입고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문이 닫혀 있는 정문으로 나가 수위 아저씨와 인사 나누고 몇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조선업계가 호황이라고 해도 실제 작업 현장에 투영되는 것은 빨라야 2년 후부터라고 하니 내년부터는 이곳 거제도에도 조금은 활기찬 생활이 되지 않을까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그 정문을 통과해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옆에 금곡님 차가 보이고 배낭 정리한 후 곧바로 애마를 타고 덕치고개로 가 이 산객의 애마를 회수하게 되는데 아침에 이 산객이 착각을 해 덕치고개가 아닌 문동폭포 방향으로 이동해 해 약 15분 정도 차량 알바도 경험했던 기억들이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애마를 회수 해 간단히 닦고 환복 후 출발한다는 금곡님과 헤어져 서울로 향하는데 함양 부근에서 졸음이 밀려 와 쉼터에서 약 1시간 정도 달콤한 잠을 청하고 귀가하니 저녁 7시 30여분이 지나고 있어 가족들과 삼겹살 파티에 소맥 몇잔으로 피로를 풀어 본다.

 

금곡님과의 인연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북거제지맥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다음주에는 각자 산행을 한 후 남아 있는 6개의 지맥 산행은 가능하면 같이 또 진행하기로 했으니 마음 편히 2주 후의 산행을 기대해 보는 시간이다.

함께 먼 거리 산행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산행 후 맛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조금은 더 가까워진 추억을 만들었기에 금곡님에게 감사한 말을 전하며 각화지맥 잘 마무리하시고 2주 후 다시 반갑게 만나 인사 드릴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읽어 주셔사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