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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황병지맥(대간.완)

황병지맥 제2구간 모리재에서 아우라지 송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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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원도 평창군과 정선군의 황병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2년 05월 12일 (목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가끔 햇살이 비췄으나 산행 후 소나기가 내렸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9도에서 영상 2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모리재(915미터 모리재 종이코팅지, 신기봉산로 1차선 포장도로, 이동통신탑)-절개지 로프등로-이동통신탑-975.2봉(이정판)-바위암봉 우회-봉산재(신기봉산로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수해복구 설명판과 입산통제 안내판, 도로 표지석들,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 이정표(굴아우 2.4 Km, 봉두곤리 3.9 Km, 임도삼거리 0.6 Km)-능선진입-965.5봉(이정판)-낙엽송 등로-비포장임도 안부-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97국유임도 표지석) 이정표(박지산종점 12 Km, 산지골 22 Km, 굴아우 3.0 Km)-능선진입-1006.9 고사목 무명봉-1140.5 삼각점봉(이정판, 779건설부 삼각점)-미역줄나무 등로-1204.1 고사목 무명봉-1257.9 폐헬기장-바위너덜 등로-1357.3 무명봉(띠지와 진달래꽃)-두타산(옛박지산, 1391.4봉 정상석, 도암27 삼각점, 돌탑, 조망)-이정표(아차목이 경유 매표소 5.9 Km, 바위임도 경유 휴양관 4.7 Km)-헬기장 이정표(아차목이 0.8 Km, 칠성대 0.3 Km)-아차목이 안부(종이코팅지, 돌탑) 이정표(두타산 칠성대 1.1 Km, 물골경유 매표소 4.8 Km)-바위너덜과 고사목 등로-1301.1봉(이정판)-야생화 군락지-1322.9봉(아차봉, 이정판) 현위치 아차봉(해발1320m) 이정표(두타산 칠성대 1.8 Km, 매표소 5.3 Km)-야생화 군락지-무명안부-미역줄나무 등로-1341.1 삼각점봉(이정판, 인식불가 도암458 삼각점, 단임산 종이코팅지)-1307.6 무명봉(굵은 참나무봉)-묵은 헬기장-길주의(1294.6봉 두리봉 갈림삼거리, 길주의 카투만두 띠지에서 우측)-묵은 비포장임도 통과-1237.9 무명봉(부뜰이 띠지)-흰붓꽃 군락지-1207 삼각점봉(이정판, 도암459 삼각점, 묵은 헬기장)-참나무와 가시잡목-지독한 잡목등로-길주의(붉은띠지, 좌측으로)-산딸기 등로-1133.6 사초 무명봉-1148.3봉(이정판)-방화선 가시잡목 등로-1114.8 굵은참나무 무명봉-1091.4봉(이정판)-무명안부(굵은참나무)-비포장임도 통과-절개지 능선진입-좌측 벌목 후 조림지-1194.7 삼각점봉(이정판, 깨진 779건설부 삼각점)-잡목제거 사면등로(좌측은 벌목 후 낙엽송 조림지)-불당재(1175미터 종이코팅지)-진달래와 철쭉나무 등로-1224 불당골 갈림삼거리봉(세르파 띠지)-1270 백석산 갈림삼거리(띠지들)-잡풀등로-1255.1 무명봉(굵은참나무 2그루)-야생화 군락지 안부-쓰러진 고사목등로-1296.5봉(구절산, 띠지들)-무명안부-1297.6봉(이정판)-1276 무명봉(굵은참나무)-우측 벌목지 조망-1282.3 무명봉(무영객 띠지)-1287봉(이정판)-야생화 군락지-1299.7 무명봉(홀대모 띠지)-고사목 무명안부-자갈너덜 등로-1345.5 삼각점봉(이정판, 건설부 삼각점)-자갈너덜 고사목-지독한 잡목등로(띠지들)-고사목들-돌탑-1394.3봉(이정판)-무명안부(둥굴레와 잡풀안부)-잡목과 미역줄나무 등로-상원산(상원산정 정상석, 1421.7봉, 도암320 삼각점, 헬기장)-바위암릉-고사목-1357.8봉(이정판)-바위암벽-사초등로-자갈과 잡목등로-1315.5 무명봉(붉은띠지)-1293.6 굵은참나무 무명봉-1301.6봉(이정판)-자갈너덜 등로-옥갑산봉(1302봉, 이정판)-1298.1 바위 무명봉-바위암릉 우회등로-바위암릉-1285봉(이정판)-헬기장(1282.5미터)-자갈너덜 등로-옥갑산 갈림삼거리 이정표(하산로, 싸리골 4.6 Km, 옥갑산 1 Km, 상원산)-1264.1 삼각점봉(이정판, 건설부 삼각점) 이정표(항골, 옥갑산 정상, 상원산)-싸리재 갈림삼거리 복귀-급경사 내리막 등로-바위암릉 우회등로-바위암릉-바위너덜 등로-바위암릉-철쭉나무 등로-바위너덜 등로-철쭉나무 등로-가선대부 평산신공 묘지-자갈너덜 등로-굵은소나무와 철쭉나무 등로-절충장군 평산신공 묘지-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옥갑산 등산안내도와 통제안내판, 벤취쉼터1, 간이화장실) 이정표(싸리골 2.5 Km, 옥갑산 3 Km, 옥갑산 3 Km)-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이정표(하옥갑사, 옥갑산 상옥갑사)-능선진입-소나무와 잡목등로-비포장임도 통과-704.7 무명봉(관목 참나무)-679.3 바위 무명봉-바위암릉 우회-624.1 삼각점봉(이정판, 정선422 삼각점)-나주오공 부부묘지-소나무등로-무명묘지-소나무등로-무명묘지-소나무등로-421.6 무명봉(밤나무, 길주의 좌측)-415번 노추산로 2차선 포장도로(아우라지입구 버스정류장, 건물, 갈림삼거리)-, 아우라지 표지석-아우라지가금길 2차선 포장도로-화승농원-아우라지관광농원과 선착장-황병지맥 종착점(370미터, 종이코팅지)-아우라지 합수점(송천과 골지천)-산행종료

산행거리 : 24.68 Km (모리재에서 아우라지 송천 합수점까지)

산행트랙 :

20220512 황병지맥 제2구간 모리재-아우라지 합수점.gpx
0.30MB

산행시간 : 12시간 01분 (04시 46분부터 16시 48분까지 접속구간 모두 포함하여)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전날 20시 20분 산행 날머리인 아우라지 선착장을 향해 집에서 애마를 향해 출발

                            전날 23시 30분 아우라지 선착장에 도착 해 곧바로 차박

                            03시 30분 알람소리에 기상해 집에서 준비한 쑥개떡으로 간단히 아침식사

                            04시 00분 예약한 여랑택시가 도착 해 배낭 챙겨 곧바로 모리재로 출발

                            04시 46분 모리재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010-4101-5741,  53,500.-원)

                    올때 - 16시 48분 아우라지 선착장에 도착 해 송천과 골지천 합수점에서 황병지맥 산행 종료

                            17시 00분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와 내일 오후 비 소식에 백석산 산행 포기하고 곧바로 귀가

황병지맥이란 ???

백두대간의 대관령과 노인봉 사이에 있는 소황병산(1329m)에서 남으로 분기하여 황병산(1407m)과 용산(1028m), 두타산(1391?m) 를 지나 불당재에 이르고 불당재에서 올라선 1275m봉에서 한천골을 사이에 두고 산줄기는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하나는 상원산(1422m)과 옥갑산(1302m)을 지나 송천이 골지천에 합류하는 정선 여량의 아우라지로 가고 다른 하나는 갈미봉(1269m)과 백석봉(1171m)을 지나 오대천이 골지천에 합류하여 조양강이 되는 나전교에서 금대지맥의 끝인 오음봉을 마주보며 끝이 난다.

신산경표에서 황병지맥은 전자인 상원산과 옥갑산에서 여량의 아우라지로 가는 47.9 Km을 말하는데 일부는 갈미봉과 백석봉에서 나전교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52.9 Km 길이로서 신산경표에서 명명된 산줄기보다 3 Km가 더 길고 하천의 유역 면적도 더 넒으며 금대지맥과 마주보고있서 본줄기로 봐야하는 주장도 있어 이 산객은 두 줄기 모두를 걸어 보려고 한다.

 

 

아름다운 고산준령에 피어 난 야생화를 따라 멋진 산행을 즐겼지만 생각보다 험한 등로로 인해 속도 없이 소나기 내리기 전에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황병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강원도 평창군과 정선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주 내려 와 아우라지 송천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신산경표의 황병지맥과 또 다른 산줄기인 백석봉 지나 나전교 오대천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산행을 3구간에 걸쳐 마무리하고 올라 올 계획이었는데 이튿날에 비 예보가 있어 포기하고 올라 와 이번에는 모리재에서 아우라지 송천 합수점까지 첫날 완주하고 다음날은 불당골을 통해 갈미봉과 백석봉을 지나 나전교 앞 오대천 합수점까지 이틀에 걸쳐 마무리하 올라 올 계획으로 정선으로 내려가게 되었으나 이번에도 결국 비 예보로 신산경표의 아우라지 송천 합수점까지만 마무리하고 나전교로 향하는 산줄기 산행을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산행 들머리인 모리재가 해발고도 900미터 이상이고 최고 높이가 상원산의 1421.7미터이니 그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진행하게 되는데 워낙 해발고도가 높다보니 이곳은 이제서야 봄이 찾아 오기 시작하고 연두빛 산하에 야생화가 천상의 화원을 만들며 견물생심을 유발시키는 드릅과 곰취가 산객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시간이었다.

등로는 대체적으로 무난하였으나 자갈들과 바위들이 깔려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옥갑산봉 지나 아우라지로 내려가는 등로는 갑자기 900여미터를 급강하해야 하는 구간에 바위까지 많아 속도는 전혀 나질 않았으나 대체적으로 고산준령에서 느끼는 산행하기 좋은 조건에서 즐겁게 황병지맥 산행을 완주할 수 있어 다행이었으나 다음날 다시 비 소식에 나전교로 이어지는 산줄기 산행은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움도 남겼던 시간이었다.

 

지난주 만났던 모리재에서 여명이 채 밝기도 전 어스름한 어둠속에 출발해 꾸준하게 올라 975.2봉을 찍고 다시 915미터의 봉산재로 내려갔다 965.5봉과 97국유임도 지나 1000고지 이상으로 이어지는 꾸준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참나무와 잡목가지에선 이제서야 새생명이 돋아나며 연두빛 자연이 펼쳐지고 등로 옆으로는 제비꽃과 개별꽃 및 매미꽃들이 천상의 화원을 만들어 이 산객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가끔 나타나는 철쭉나무에 몽울진 꽃봉우리를 확인하며 고도를 높혀 옛날 이름으로 박지산이었다가 변경된 두타산 가까이 오르니 연분홍 진달래꽃이 만개하며 반겨주고 둥굴레가 파란 등로를 만들며 산행에서 오는 피로도를 풀어주는 사이 드디어 두타산 정상에 도착을 해 제일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환상의 산그리메가 펼쳐져 이어 잠시 배낭 내려 편안하게 지도를 살펴보며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우측 바로 앞으로 용평 스키장으로 유명한 발왕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그 정상부에는 이곳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스키장 곤돌라 정류장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백두대간의 고루포기산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다.

그 좌측으로 선자령 지나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솟아 있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받게 한 황병산이 정상에 공군부대 인공구조물을 이고 서 있는 모습이 희미하지만 눈으로 보일 정도로 확실하게 펼쳐져 있다.

발왕산 좌측 옆으로는 지난 구간 걸었던 용산에서 1164.2봉 지나 1169.2 삼각점봉 그리고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오늘 걸었던 황병지맥 마루금이 올망졸망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환상의 모습으로 다가 온다.

 

지난 구간에 시작한 황병산에서 이곳 두타산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이제 눈을 남쪽과 남동방향으로 돌리니 사진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주왕지맥과 황병지맥 사이에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고 있는 평창올림픽 슬로프를 위해 피해가 막심한 1561.8미터의 가리왕산이 우뚝 솟아 있고 사진 중앙부 바로 우측 앞으로 내일 만나게 될 나전교로 이어지는 백석단맥의 1273미터의 갈미봉이 솟아 있으며 그 좌측 뒤로 백석봉이 숨어 있듯 얼굴만 내밀고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그 백석봉 좌측 앞으로는 상원산과 백석봉으로 이어지는 두줄기 산줄기의 분기점이 보이고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오늘 만나게 될 1421.7미터의 상원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그 앞으로 보여야 할 옥갑산봉과 옥갑산은 마치 상원산과 한몸인 듯 분별하기 쉽지 않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취해 많은 사진을 담으며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겨 보는데 언제 다시 이곳 두타산에 올라 오늘 만끽하고 이는 모습들을 즐겨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더욱 소중하게 바라보는 시간이다.

 

두타산에서 환상의 조망을 즐기고 다시 아름다운 참나무 아래 천상의 화원 등로를 따라 즐기며 진행하다 보니 다시 견물생심을 유발시키는 드릅이 막 피어나기 시작해 배낭의 무게를 늘리고 그렇게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능선 등로를 타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다 보니 백석봉 갈림 삼거리 지나 산나물의 여왕이라 불려지는 곰취가 다시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기 시작한다.

많지는 않지만 올들어 처음으로 맛을 볼 수 있을만큼 채취를 하며 오늘 최고봉인 상원산에 도착을 해 앙증맞은 정상석에서 추억을 남기고 다시 옥갑산봉 지나 급격하게 떨어지는 급경사 바위 내리막 등로를 조심하며 진행하니 드디어 도로를 만나 아우라지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바로 눈 앞으로 돌다리 건너 골지천 위에 설치된 초승달이 걸려있는 다리가 보이고 바로 그 앞으로 좌측의 송천이 우측의 골지천과 만나는 합수점을 바라보며 두구간으로 나눠 진행한 황병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게 남겨지는 순간이다.

이제 내일 산행을 위해 정선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하고 애마를 갓길에 세워 내일 날씨를 검색하니 오후부터 다시 비 소식이 있어 미련없이 내일 백석봉 지나 나전교로 내려오는 산행은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한 다음 곧바로 귀가를 결정해 오늘 채취한 드릅과 곰취로 삼겹살 파티로 하루를 마감해 본다.

 

황병지맥과 백석단맥을 모두 걷기 위해 이틀간 산행 준비를 하고 전날 조금 일찍 저녁식사를 하고 첫날 산행 날머리인 아우라지 선착장으로 내려가 차박을 하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집에서 준비한 쑥개떡과 뜨거운 커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예약한 택시로 모리재에 도착을 하니 아직도 어둠이 꽉 차 있는 새벽 4시 45분을 넘어가고 있다.

이곳 모리재(916미터, 모래재, 신기봉산로 2차선 포장도로)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봉산리에 있는 길이 약 4 Km에 높이 약 1,000m인 고개로서 오대산 줄기에 자리한 두타산(박지산, 博芝山)을 지나며 1992년 임도가 개설되면서 신기리와 봉산리 주민이 왕래하고 있다.

모래재는 높은 산 또는 꼭대기를 뜻하는 옛말인 몰에 재가 합쳐진 말로 몰재가 변해 모래재가 되고 이 말이 한자로 바뀌면서 사치(沙峙)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하는 곳이다.

걱정을 하는 택시기사를 돌려 보내고 산행 준비 후 곧바로 모리재라는 종이코팅지가 붙어 있는 전봇대 옆 녹색 철망이 있는 절개지를 타고 길고도 먼 황병지맥 마지막 구간을 진행하기 위해 출발하니 초반부터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에 굵은 로프가 보이고 바람 한점 없는 무더위에 벌써 등산복은 흥건히 젖어 들기 시작하며 불빛을 따라 나방들이 몰려들어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잡목들이 우거진 사이로 로프가 설치된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이동통신탑이 보이는 능선으로 진입하기 직전 잠시 뒤돌아 보니 여명이 밝아오는 희미한 어둠속에 모리재 갈림삼거리와 지난 구간 내려 온 절개지 뒤 저 멀리 1158.4봉과 그 좌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뒤로 1169.2 삼각점봉을 찾아 보지만 앞에 올려다 보이는 1158.4봉에 막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이동통신탑 지나 본격적인 지맥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진입하기 전 지난 주 내려 온 마루금을 어스름한 어둠속에 확인하고 이동통신탑 지나 오르자마자 잎이 피어나기 시작한 활엽수 아래 키작은 산죽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굵은 고사목이 등로를 가로막고 쓰러져 있는 지점도 통과한다.

곧이어 굵은 참나무와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관목의 활엽수에 산너머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975.2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는데 아직 어둠이 사라지지 않아 추억 남기는데 애를 먹는다.

 

첫 봉우리인 이정판이 걸려있는 975.2봉 넘어 나타나는 거대한 바위암봉은 좌측으로 우회하고 진달래 잡목 사이로 보이는 굵은 소나무 무명봉을 지나니 내리막 등로 우측 앞으로 드디어 여명이 밝아오며 조망이 펼쳐지고 사진에 담으며 확인해 보니 지난 주 지나 온 마루금 상 1164.2봉에서 갈라진 북서 방향의 무명 산줄기들인데 해발고도가 모두 1200여미터쯤 되는 높이들이다.

잠시 후 거대한 콘크리트 공사중에 중단된 구조물 우측 옆으로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내려가니 갈림삼거리인 봉산재에 도착을 하는데 2006수해복구현장판과 입산통제 안내판 뒤로 반바지님이 종이코팅재에 이곳을 915미터의 봉산재라 적어 놨다.

봉산재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봉산리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봉산리의지명으로는 거문골(금동), 모래재, 바랑골(발왕동), 발왕재, 지칠데기(송정 지칠지)가 있는데 거문골(금동)은 애닛골 남동쪽에 있는 마을로 간평군수의 첩 애련이 여기서 거문고를 타고 놀았다고 한데서 유래하였고 길이 약 4km에 높이 약 1,000m인 모래재는 오대산 줄기에 자리한 박지산(博芝山)에 있는 고개로 1992년 임도가 개설되면서 신기리와 봉산리 주민이 왕래하고 있다.

바랑골(발왕동)은 봉산리 동북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고 발왕재는 용산리에서 봉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높이 약 1000m이며 지칠데기(송정 지칠지)는 애련골 동쪽의 마을로 황철나무와 소나무가 정자처럼 서 있다고 한다.

봉산재에 설치된 높은 콘크리트 옹벽을 넘을 수 없ㅇ러 고민하는데 좌측 옆으로 특이한 나무 얼기가 보여 그곳을 통해 능선으로 올라 산행을 이어간다.

 

봉산재란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를 올라 봉산재란 종이코팅지를 다시 한번 더 사진에 담은 후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푸른 잎새귀들이 돋아나기 시작한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 등로가 펼쳐지고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965.5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제서야 어둠이 엷어지며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주위 풍경들이 헤드렌턴의 불빛 없이도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해 헤드렌턴을 배낭에 넣고 준비한 모자를 쓰고 본격적인 산행을 이어간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965.5봉을 지나자마자 등로 우측으로 다시 무명 산줄기가 길게 펼쳐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잡목 위로 굵은 낙엽송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잠시 후 우거진 잡목들과 덩굴지대를 어렵게 빠져 나가니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따라 낙엽송 군락지를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97국유임도라는 커다란 표지석과 그 옆으로 산행에 도움을 전혀 주지 않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 임도 따라 가면 박지산종점까지 12 Km 거리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 오는데 저 박지산은 이제 두타산으로 이름이 변경되어 있는 산이다.

지금은 두타산으로 변경된 박지산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391m로서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속하는 산으로서 동쪽에 두루봉(1,226m)과 발왕산(發旺山, 1,458m)이 서쪽에 잠두산(蠶頭山, 1,243m)과 백석산(白石山, 1,365m) 등이 솟아 있다.

서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남한강 상류인 오대천(五臺川)으로 흘러들어 하안에 좁은 충적평야를 형성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신기리와 마평리 등의 취락이 발달하였다.

오대천은 다시 수항리와 화의리, 숙암리 등을 지나 나전리에 이르러 남한강 상류에 해당하는 조양강으로 흘러든다.

동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봉산리를 지나면서 남류하여 정선군 북면 유천리를 지나 구절리에서 조양강 상류인 송천(松川)으로 흘러들며 북쪽 산록에는 하진부리와 송정리 등의 취락이 발달하였다.

 

97국유임도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는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를 뒤로 나 있는 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참나무 잎새귀 아래 뚜렷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고사목이 쓰러져 썩어가는 1006.9 무명봉을 통과한다.

무명봉을 넘어 조금 더 전진하니 밑둥만 남아 있는 썩어가는 굵은 고사목이 보이고 곧이어 철쭉꽃 몇송이가 피어 있는 무명봉도 넘어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마치 원시림같은 느낌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발왕산 줄기 위로 일출이 시작되는데 두꺼운 구름 사이로 뚫고 올라오질 못하고 있다.

어렵게 일출 장면을 사진에 담고 관목의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과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오래된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있고 산너머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140.5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삼각점봉을 지나니 등로는 서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바뀌고 완만하게 내려가며 진행 방향인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폐헬기장이 있는 1257.9봉 좌측 뒤 저 멀리 박지산에서 이름이 두타산으로 바뀐 1391.4봉이 길게 이어지는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 아래 미역줄나무들이 보이는데 아직 잎이 피지 않아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는데 잎이 돋고 줄기가 자라면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로이다.

한동안 오르는지도 모를 정도로 평지 같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고사목들이 등로를 막고 쓰러져 있고 그렇게 원시림 같은 풍경들을 가슴속에 담으며 전진하니 이제 봄이 오는 연두빛이 온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곧이어 보도블럭들이 깔려있고 키 작은 활엽수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폐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오룩스상에는 1257.9봉으로 표기된 평지 봉우리이다.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폐헬기장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자갈 너덜길이 나타나고 잠시 후 이끼 낀 고사목들이 쓰러져 있는 등로를 지나니 개별꽃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개별꽃 군락지를 지나 가파른 바위너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다 뒤돌아 북쪽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 저 멀리 지난 구간에 숨어서 어렵게 넘었던 이 산줄기의 주봉인 황병산이 머리에 인공 구조물을 이고 서 있고 그 좌측으로 오대산과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해발고도를 이루는 산줄기가 마치 하나의 일직선으로 이어지듯 펼쳐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고 다시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진행을 이어간다.

 

북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황병산과 오대산 지나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조망을 즐기고 다시 가파른 자갈너덜 등로를 따르니 이제는 등로 좌측 뒷쪽인 동쪽 방향의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에 용평 스키장의 곤돌라 정류장이 보이는 발왕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발왕산 좌측으로 지난 구간 걸어 온 황병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나뭇가지들에 막혀 잘 구분하기 쉽지 않아 사진으로만 남기고 다시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지점 지나 제법 자라난 둥굴레 등로를 통과하니 벌깨덩굴 군락지가 보이고 곧이어 바위암벽을 넘으니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1357.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고 잠시 발걸음 멈춰 살펴보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으며 살펴본다.

좌측 나뭇가지 뒤로 발왕산이 숨어 있고 그 우측으로 나즈막하게 내려 앉은 봉산리 우측으로 오래 전 올라 좋은 추억을 남겼던 아리랑산과 노추산 뒤로 사달산이 보이고 그 우측 뒤 머리만 살짝 보이는 다락산이 보인다.

그 노추산 앞으로는 내일 불당골로 올라 걸어 만나야 할 갈미봉이 보이는데 저 갈미봉은 백석봉 지나 나전교로 내려가 오대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백석단맥이 시작되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저 아리랑산과 노추산은 15년 전인 2007년 가을에 잠시 올라 고운 추억을 남겼던 곳으로 오늘 산행을 하면서 다른 모습으로 자주 만나게 되는 산이기도 하다.

 

발왕산에서 노추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확인하고 둥굴레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다시 굵은 고사목들이 등로에 쓰러져 있고 잡목들이 보이면서 등로 좌측 뒤로 드디어 발왕산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잠시 후 고운 분홍빛 진달래꽃이 만개한 정상부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오르니 드디어 2등 삼각점과 돌탑 그리고 앙증맞은 정상석이 서 있는 옛날 이름으로 박지산이었다가 이름이 변경된 두타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두타산(박지산, 1391.4봉)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391m이고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속하는 산으로서 동쪽에 두루봉(1,226m)과 발왕산(發旺山, 1,458m)이 서쪽에 잠두산(蠶頭山, 1,243m)과 백석산(白石山, 1,365m) 등이 솟아 있다.

서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남한강 상류인 오대천(五臺川)으로 흘러들어 하안에 좁은 충적평야를 형성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신기리와 마평리 등의 취락이 발달하였으며 오대천은 다시 수항리와 화의리, 숙암리 등을 지나 나전리에 이르러 남한강 상류에 해당하는 조양강으로 흘러든다.

동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봉산리를 지나면서 남류하여 정선군 북면 유천리를 지나 구절리에서 조양강 상류인 송천(松川)으로 흘러들며 북쪽 산록에는 하진부리와 송정리 등의 취락이 발달하였다.

두타산 정상에서 잠시 배낭 내려 쑥개떡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며 주위를 둘러보고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과 조망을 사진에 담으며 그 산줄기와 봉우리들의 이름을 불러 본다.

 

제일 먼저 북동동 방향을 살펴보니 정중앙부에 우뚝 솟아 있는 발왕산이 정상에 용평스키장의 곤돌라 정류장을 이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우측으로 안반데기 방향의 옥녀봉이 솟아 있으며 좌측으로는 고루포기산 지나 선자령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마치 하나의 선을 그은 것처럼 길게 펼쳐져 있다.

발왕산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대관령면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459m로서 동쪽 계곡에는 송천(松川)이 심하게 곡류하며 남쪽으로 흐르고 남서쪽 비탈면에서는 봉산천(鳳山川)이 발원한다.

왕이 날 대지가 있다고 하여 발왕산이라고 했다고 하는 발왕산에는 바랑고개 혹은 바랑재로 부르는 발왕치(發旺峙)가 있고 산의 서쪽에는 바랑골 혹은 바왕동이라고 부르는 마을이 있다.

산 주변에는 고루포기산과 옥녀봉 및 두루봉 등이 솟아 있고 북쪽의 경사가 완만한 용산리 일대에는 용평스키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되는데 일제강점기 이후 발왕산(發旺山)으로 지형도에 기재되었으나 2002년 발왕산(發王山)으로 변경하였다.

 

이제 눈을 북쪽 방향으로 돌리니 나뭇가지로 막혀있는 사진 정중앙부의 가장 먼곳으로 황병산을 중심으로 우측으로는 매봉과 곤신봉 지나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앞으로는 용산과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병두산 앞으로 지난 구간 넘었던 1164.2봉과 1169.2 삼각점봉 그리고 모리재 직전 1158.4봉 앞으로 오늘 즐겁게 올랐던 1140.5 앞으로 방금 전 지나 온 1357.3 무명봉이 보이고 황병산 좌측으로는 노인봉 지나 잘록한 진고개가 보이고 진고개 좌측으로는 동대산 지나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가 마치 하나의 선으로 이어진 듯 펼쳐져 있다.

 

눈을 다시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계방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잘록하게 들어 간 운두령 지나 보래봉과 회령봉 지나 흥정산과 태기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한강기맥 산줄기가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길게 펼쳐지며 오래된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그 바로 앞으로는 계방산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주왕지맥 마루금이 좌측의 백석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 저 주왕지맥은 청옥산의 육백마지기까지 진행하고 아직도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있어 밀린 숙제처럼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기에 조만간 다시 한번 더 내려가 깨끗하게 완주를 해야 할 것 같다.

정상석 옆으로 곱게 피어 난 분홍빛 진달래꽃과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나뭇잎들이 이곳의 해발고도를 알려주는 듯 한데 남쪽 지방이 한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계절과 달리 이곳은 이제서야 봄이 찾아 온 듯 착각속에 빠져 든다.

 

이제 눈을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극립두타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할 수 있는 산줄기 넘어 우측으로 주왕지맥의 백적산이 보이고 그 좌측 앞인 사진 중앙부로 잠두산과 백적산이 하나의 산처럼 거대하게 펼쳐져 있으며 그 좌측으로는 하일산과 가리왕산 동생쯤으로 여겨지는 중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나뭇가지에 막혀 보일듯 말듯 이어지고 있는데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 주왕지맥 마루금 뒷쪽으로는 희미하게 태기산이 보이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풍력발전기를 찾아 보지만 풍력발전기까지는 무리인듯 분간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한동안 더 그 두타산 정상에 머물며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우측을 보니 정상 바로 옆으로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부드러운 드릅이 견물생심을 자극하고 잠시 들려 한봉지 채취해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니 아차목이 경유하여 매표소까지 5.9 Km란 이정목이 서 있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바로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황병지맥 마루금 상 1341.1 삼각점봉이 솟아 있고 그곳에서 우측 뒤로 달려가는 산줄기의 흐름이 눈에 들어 오는데 정중앙 가장 먼 곳으로 상원산과 옥갑산봉이 겹쳐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내일 넘어야 할 1237.5미터의 백석봉이 얼굴만 내밀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 백석봉 우측 앞으로는 불당골에서 올라 와 갈리는 갈미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가리왕산이 옛 추억을 소환하며 다시 한번 더 만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원시림 같은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바위암릉 지나 사초들이 푸른빛으로 변화 시키는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등로 옆으로 피어 난 매미꽃과 개별꽃들을 확인하며 전진하니 제법 모습이 남아 있는 헬기장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그 헬기장을 통과하니 이제 진행 방향으로 아차목이까지 0.8 Km 남아 있다는 작은 이정판이 눈에 들어 온다.

 

헬기장 지나 여전히 이끼 낀 거대한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빠르게 전진하니 약간의 자갈너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두타산이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진행 방향으로는 아차목이 안부 지나 잠시 후 올라야 할 1301.1봉이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정표와 작은 돌탑 그리고 반바지님이 걸어 둔 1245미터의 아차목이라는 종이코팅지가 보이는 아차목이 안부에 도착하는데 우측으로는 물골경유 매표소까지 4.8 Km 거리란 방향과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아차목이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수항리의 자연마을 중 하나인 아차골 마을 뒷쪽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아차골은 물항 동쪽 오대천 건너 높은 산 밑에 있는 마을이다.

수항리 대부분의 지역이 완만한 산지를 이루고 배후에 박지산이 있으며 서쪽으로 오대천이 흐르는데 하천 주변으로 약간의 평야가 발달하였고 아차골과 큰덕골 및 새양골 등의 골짜기가 있으며 자연마을로 문통골과 물목, 아차골, 중뜨루가 있다.

 

주위를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는 로프로 막아 출입을 금지하고 있고 우측인 매표소 방향으로만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어 대부분 우측으로 진행하는 듯 보이는데 황병지맥 마루금은 직진의 1301.1봉으로 오르며 진행을 해야 하니 오늘도 마음 찜찜하게 산행을 이어간다.

아차목이 지나 오르니 자갈너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굵은 고사목들도 등로에 쓰러져 길을 막고 있어 주의하며 전진하니 참나무 가지 위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1301.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두타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져 있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301.1봉 지나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이곳 등로 옆 나뭇가지에는 이제서야 새잎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등로에 피어나는 사초들 역시 이제 그 새싹들을 틔우기 시작해 해발고도가 높은 이곳은 계절도 많이 늦게 찾아오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다시 노란 매미꽃들을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전진하니 천상의 화원이 펼쳐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정표가 서 있는데 1320미터의 아차봉이라 되어 있고 두타산에서 1.8 Km 진행해 온 거리라는 표시도 보인다.

사진에 담고 주위를 살펴보니 이정표 옆 작은 나뭇가지 사이로 이정표가 걸려있는데 1322.9미터봉임을 알리고 있어 지자체에서 적어 놓은 1320미터의 해발고도와는 차이를 보인다.

 

아차봉이란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주위 풍경과 이정판 및 이정표만 사진에 담고 다시 1322.9봉을 출발하니 참나무 아래 매미꽃들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는데 이곳 역시 야생화들이 만개해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사진에 담으며 여유롭게 진행하니 짧은 비역줄나무와 고사목 등로를 지나 등로가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바뀌고 다시 푸르게 변해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단임산이란 반바지님의 종이코팅지와 산너머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341.1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은 인식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단임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지를 못했는데 이곳 1341.1봉이 평창군 진부면 봉산리와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의 경계봉으로서 숙암리에 단임마을이 있어 그 마을 이름을 차용한 듯 보여 확인해 보니 단임은 마을 온 산천이 단풍나무로 뒤덮였다고 해서 단림(丹林)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평창군과 정선군의 경계에 솟아 있는 1341.1 미터의 단임산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보라빛 벌깨덩굴 군락지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으며 관목의 활엽수 아래 푸릇푸릇 돋아나는 새싹들 사이로 걸어 내려가니 썩어가는 고사목 지나 많은 보도블럭들이 쌓여 있는 지점도 통과한다.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꾸준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썩어가는 굵은 고사목이 등로에 보이고 곧이어 잡목들이 보이는 묵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중앙부에는 보도블럭들이 깔려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 묵은 헬기장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동쪽과 남동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크게 휘어져 이어지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크게 꺽여 가파르게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가야 할 길주의 지점이다.

내려가며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보이는 진행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보고 조금 더 내려가니 낙엽속에 푸릇한 새싹들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통과해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진행한다.

여전히 참나무 아래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내리막 등로가 완만하게 변하고 곧이어 부러진 굵은 고사목이 서 있는 지점 지나 조금 더 평이하게 전진하니 다시 작은 고사목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1228.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부뜰이님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또 다른 무명봉을 넘으니 그림같은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곧이어 약간의 자갈너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낙엽이 깔려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굵은 고사목 옆으로 하얀 붓꽃이 예쁘게 피어나 있어 사진에 담고 주위를 살펴보니 많은 흰색붓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흰색 붓꽃은 전국의 산기슭에 자라고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붓꽃과 비교하여 꽃이 흰색이므로 구분된다.

높이는 60cm에 이르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잎은 선형, 길이는 30-60cm, 폭은 5-10mm에 끝은 뾰족하고 중앙맥은 뚜렷하지 않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꽃자루 끝에 2-3개씩 달리며 외화피편은 넓은 도란형이고 내화피편은 곧추선다.

열매는 7-8월에 익으며 사각기둥 모양으로 원판 모양의 짙은 갈색 씨가 들어 있다.

대부분 보라빛의 각시붓꽃이 대세인데 이곳만은 각시붓꽃은 찾을 수 없고 흰색 붓꽃들만 군데군데 군락을 이루고 있어 조금은 특이하게 다가오는 등로이다.

 

등로 옆으로 작은 군락지를 이루고 이는 흰색 붓꽃들을 살펴보며 산행을 이어가니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지루한 능선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잠시 후 짧은 미역줄나무 등로도 보인다.

다만 해발고도가 높아 미역줄나무는 아직 자라지 못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어 다행으로 다시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활엽수 낙엽 등로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큰 고도 변화도 없고 방향 전환도 없이 참나무들에 막혀 조망도 전혀 없는 답답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어느 순간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 나뭇가지에 이정판이 걸려있고 그 옆으로 도암459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1207 헬기장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헬기장인 1207봉을 지나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생각보다 잡목들이 점점 더 우거지기 시작하고 등로 우측으로 굵은 참나무 사이 저 멀리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지는데 아직은 나뭇가지에 막혀 잘 구분할 수 없는 지점이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내리막 등로가 끝이나고 평이한 잡목 등로가 이어지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을 보니 나무들이 잠시 사라져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등로 우측으로 가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찾아 본다.

먼저 진행 방향 우측으로 남쪽과 남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1273미터의 갈미봉이 솟아 있고 그 바로 뒷쪽으로 가리왕산과 그 바로 우측으로 중왕산 지나 하일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앞으로는 숙암리와 장전리 방향의 좁고 긴 계곡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남쪽과 남서 방향을 확인하고 눈을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황병지맥에서 숙암리 방향으로 분기한 무명 산줄기가 길게 펼쳐진 모습이 바로 눈 앞으로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무명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주왕지맥의 백석산과 잠두산으로 이어지는 1년 전 넘었던 추억이 서려 있는 마루금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어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하며 지도를 확인해 보니 분명 주왕지맥이 맞다.

잠시 더 그곳에서 등로 우측의 주왕지맥과 가리왕산 방향을 살펴보고 조금 더 전진하니 우거진 잡목 등로가 펼쳐지는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굵은 참나무 아래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전진하니 어느 순간 잡목들이 사라지고 오래되어 낡은 붉은띠지가 걸려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바뀌어 진행되는 길주의 지점을 통과한다.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잡목들이 사라지고 푸릇한 새싹들이 돋아나는 마루금으로 바뀌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이번에는 키 작은 산딸기 가시잡목들이 발목을 잡으며 진행에 약간의 방해를 주고 있다.

그 산딸기 가시잡목 등로를 지나니 사초들이 자라기 시작하는 무명봉 넘어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정판이 걸려있는 1148.3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148.3봉을 지나 다시 우거진 가시잡목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생각해 보니 이곳은 마치 방화선처럼 드넓은 등로가 펼쳐져 있다.

잠시 더 가시잡목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보니 평이한 낙엽 등로가 열리고 큰 고도 차이없이 전진하며 등로 우측 앞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짧은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1114.8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어느 순간 등로는 남동에서 다시 남쪽으로 변경되는데 나무에 막혀 답답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 사이로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 같지 않고 능선 상 있는 1091.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굵은 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처럼 보이지 않고 능선 상 지나가는 봉우리 모습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091.4봉 지나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깔려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낙엽을 뚫고 올라오는 파란 사초가 눈길을 잡는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1079.8 무명봉을 통과하고 잠시 더 걸어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봉산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상 1128.5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데 마루금과는 관계가 없는 봉우리이다.

좌측으로 뾰족봉을 확인하고 길게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고 그 뒤로 간벌된 나뭇더미들이 그물망으로 쌓여 있는 무명안부 지나 짧고 가파르게 오르니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난다.

비포장임도로 올라 우측을 보니 임도 뒤 저 멀리 내일 걸어 만나야 할 나전교로 이어지는 산줄기 상 1212.9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비포장임도에서 내일 걸어야 할 1212.9봉을 확인하고 임도 건너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고 그 나뭇가지에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어 살펴보고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잠시 후 오르막 등로가 끝이나고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가 펼쳐지는데 그 등로에는 낙엽 위로 굵은 참나무가 서 있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오르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간벌된 능선 등로에 도착을 하고 진행 방향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벌목된 능선 위 저 멀리 1194.7 삼각점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상원산이 가까운 듯 멀게 솟아 있는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제 좌측으로 드넓은 벌목지대를 두고 우측으로는 우거진 잡목등로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주능선 바로 좌측 아래 잡목들이 제거된 사면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제법 멋진 풍경들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제일 먼저 남동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상원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인 동쪽으로는 봉산천이 흐르는 내일 새벽에 올라 와야 할 불당골이 깊고 길게 펼쳐져 있으며 그 좌측 뒤 저 멀리 1019미터의 다락산 넘어 드디어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만들었기에 그리움에 그토록 찾았던 아리랑산과 1322미터의 노추산 및 사달산이 사진 좌측 뒤 가장 먼 곳으로 마치 한몸처럼 솟아 있어 지도로 확인하고 한동안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노추산은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군 북면 구절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322m로서 태백산맥의 줄기에 속하는 산이며 북쪽에 조고봉(1,188m), 서쪽에 상원산(1,421m), 남동쪽에 덕구산(1,007m), 동쪽에 사달산(1,169m) 등이 있는데 주변의 산봉들과는 달리 높이 솟아 있는 독립적인 고봉이다.

송천(松川)이 이 산을 중심으로 양의 창자처럼 굽이굽이 돌아 흐르고 신라 때의 설총과 조선 시대의 율곡 이이가 이 산에서 학문을 닦아 중국 노나라와 추나라의 기풍을 이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이름지었다고 하며 이 산에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대성사(大成寺)가 터만 남아 있었으나 최근 복원되었다.

산의 능선부에 설총과 율곡의 위패를 모신 이성대(二聖臺)가 있는데 이성대는 원래 움막집이었으나 40여년 전에 목조 2층으로 건조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가을에는 여기서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낸다.

공자와 맹자 두 성인을 흠모해서 조선 시대 이율곡의 후학 박남현이 유림의 도움을 얻어 축조했다고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이율곡 선생이 공부할 때 신변이 불길하여 예방하고자 밤나무 1,000주를 심어 놓고 그 후 숫자를 확인하니 999주로 1주가 부족해 다음날 밤나무 1주가 소리치고 나와서 1,000주를 채웠다고 한다.

증수임영지에 강릉부 서쪽 80리 왕산면 구절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설총과 이율곡이 이곳에서 글을 읽고 대 유학자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강릉시사에도 신라 때 설총, 조선 때 이율곡이 학문을 닦아 크게 성공하였으므로 중국 노나라의 공자, 추나라 맹자의 기풍이 서려 있는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이런 내용을 통해서 지명이 노나라와 추나라의 이름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주 능선등로에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바로 좌측 옆으로 잡목들이 제거된 사면 등로를 따라 오르며 좌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계속 오르다 뒤돌아 보니 벌목된 능선 등로 뒤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진에 담고 계속 더 걸어 오르니 이제 등로 좌측 옆으로 1128.5봉이 봉긋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불당골 좌측으로 아리랑산과 노추산이 연결되는 듯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능선을 따라 방금 전 지나 온 마르금 우측 뒤로 또 다른 멋진 봉우리가 솟아 있어 지도로 확인해 보니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1227.8미터의 두루봉 지나 용평스키장이 있는 발왕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솟아 있는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 온다.

  

이제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사진 우측으로 1227.8미터의 두루봉에서 좌측 위 황병지맥 마루금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두루봉도 상당히 높은 해발고도를 자랑하는 봉우리이지만 황병지맥 마루금의 높이가 더 높아 조금은 당황스러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두루봉 뒷쪽으로는 지난 구간부터 계속 등로 좌측으로 보였던 용평스키장이 있는 발왕산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눈길을 잡는다.

이제 좌측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황병지맥 마루금을 따라 좌측 뒤 나뭇가지 사이로 숨어 있는 1391.4미터의 두타산(옛 이름으로 박지산)이 저 멀리 멀어진 모습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생각보다 아름답고 멋진 풍경들과 조망을 즐기고 지나 온 마루금도 확인하면서 계속 이어지는 벌목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드디어 도상 1194.7봉에 도착을 하는데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고 주위로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며 그 아래 깨진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곳 삼각점봉 정상도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이제서야 나뭇가지에서 연두색 새순들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등로에는 사초와 이름모를 많은 식불들이 봄이 왔음을 알리는 새싹들을 틔우기 시작해 남쪽과는 많은 계절의 차이가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이정판과 깨진 삼각점이 박혀있는 1194.7봉 지나 등로는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고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만큼의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드넓은 벌목지가 펼쳐지고 자세히 살펴보니 제법 자란 편백나무들과 이제 막 조림이 끝난 편백나무 식재들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볼거리와 명소로 자리잡지 않을까 예상되는 풍경이기도 하다.

그 벌목지 뒷쪽으로는 여전히 상원산과 그 좌측으로 아리랑산 및 노추산이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전진하니 진행 방향인 남서 방향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잘록한 불당재 넘어 우측으로 백석봉 지나 나전교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분기하는 1270 분기점 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황병지맥 마루금이 시원학 올려다 보이기 시작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이정판과 깨진 삼각점이 있는 1194.7봉 지나 여전히 주능선 등로는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벌목되어 잡목들이 사라진 좌측 사면 등로를 따라 힘들게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인 동쪽으로 상원산과 노추산 그리고 발왕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잡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안부로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에 반바지님이 1175미터의 불당재란 종이코팅지를 걸어 둔 곳에 도착을 해 지도를 확인하니 불당재로 표기된 안부인데 아마도 좌측의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에 있는 불당골과 관련이 있을 듯 싶은데 불당골과 불당재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와 여량면 구절리의 경계지점인 불당재는 좌측의 여량면 구절리의 불당골과 관련이 있어 보이며 그 불당골이 있는 구절리를 찾아 보니 산간 고지대로 여량면 중에서도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자개와 왕신, 양지마을이 있는데 자개는 산중턱에 문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으며 자시가 되면 스스로 열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왕신은 노추산 입구에 있는 마을로 옛날에 정선과 강릉 간 연락물을 교환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양지마을은 다락산 아랫 마을이란 뜻이고 구절이란 지명은 이곳을 흐르는 하천이 유천리 강과 어우러져 구절양장의 형태로 흐른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석탄개발과 함께 1974년 정선선이 개통되어 구절리역이 들어섰으며 오장광업소와 명주광업소 등 크고 작은 12개의 광산이 성업하여 호황을 누렸으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이후 탄광은 모두 폐쇄되었다.

구절리역은 명맥을 유지하다 2004년 폐역되었는데 2005년 구절리역에 레일바이크가 설치되어 아우라지역까지 운행되며 인기있는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고 주변 명승지로는 등산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노추산이 있다.

 

불당재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진달래와 철쭉나무들이 제멋대로 자라면서 등로를 사라지게 만들어 사라진 등로를 찾아 방향만 보고 힘들게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좌측의 불당골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가 있는 지점으로 내일 새벽 저 깊고 긴 불당골을 타고 이곳으로 올라 바로 위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1273미터의 갈미봉 지나 백석봉과 나전교로 이어지는 또 다른 산줄기를 따라 산행을 진행해야 할 지점이다.

불당골 방향을 살펴보니 벌목 후 편백나무들을 조림해 놔 보기에는 진행이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보면 결코 만만한 등로가 아님을 알기에 조금은 걱정을 하면서 그 불당골 갈림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진행을 이어간다.

 

좌측의 구절리 방향으로 깊고 길게 펼쳐진 불당골 갈림삼거리를 지나 우측 위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여전히 난해한 등로가 이어지지만 지금까지 보다는 좋은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펼쳐진다.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은 이제서야 노란 제비꽃과 보라빛 현호색이 꽃망울을 피우기 시작해 등로를 화사하게 만들고 있어 눈맞춤을 해 주며 전진하니 참나무 아래 사초가 막 피어나는 오르막 등로 지나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갈미봉과 백성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는데 선답자들이 후기에 적었던 무선 항공기용 안테나는 보이지 않는다.

좌측은 신산경표 상 상원산과 옥갑산봉 지나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아우라지로 이어지는 황병지맥 마루금이고 우측은 산줄기 길이도 조금 더 길고 강 유역도 조금 더 넓은 갈미봉과 백석봉 지나 오대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나전교로 가야한다는 이론이 있는 산줄기가 갈리는 갈림삼거리로서 이곳에서 좌측 방향의 평이한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는데 우측 능선은 내일 오잔에 걷게 될 예정이다.

 

이론의 여지가 있는 백석봉 지나 나전교로 이어지는 또 다른 산줄기가 분기되는 갈림삼거리 지나 좌측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지금과는 완전히 달리 등로에는 파란 사초와 식불들이 자라면서 온통 푸른빛이 가득해 해발고도는 차이가 없는데 등로의 풍경은 다른 지역에 온 듯한 착각으로 걸어 본다.

진행 방향으로는 아직 완전히 잎이 피지 않은 참나무 사이 저 멀리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황병지맥 마루금이 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 넘어 매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무명안부도 넘어 다시 오르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곰취들이 보이기 시작해 올들어 처음으로 한끼 먹을만큼의 곰취를 채취한다.

곰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초로서 일본과 한국 및 중국이 원산지이고 고원이나 깊은 산의 습지에 서식하며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곰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크기는 약 1~2m이고 꽃말은 여인의 슬기이며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데 향기와 맛이 좋고 노화방지와 변비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상보다 하루 일찍 귀가해 삼겹살을 오늘 채취한 드릅과 곰취와 함께 소맥 몇잔으로 만찬을 즐기며 소확행을 실감해 본 하루였다.

 

지난주에 견물생심에 눈이 멀어 너무 많은 드릅을 채취하여 막판에 배낭 무게로 인해 고생을 했기에 오늘은 많이 자중을 했지만 그래도 자꾸만 배낭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제 온전한 신산경표 상 황병지맥에 집중하며 진행하니 등로 우측 방향으로 내일 걸어야 할 백성봉과 나전교로 이어지는 산줄기 상 갈미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 저 멀리 주왕지맥의 마루금들도 희미하게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바로 앞 나뭇가지들에 막혀 뚜렷하지는 못하다.

잠시 후 공터같은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많은 굵은 참나무와 가느다란 참나무까지 다양한 크기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그 나뭇가지에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데 해발고도 없이 구절산이란 이름을 적어 놔 지도를 확인해 보니 아무 표시도 없는 무명봉이다.

트랭글 상 1296.5미터로 표기되는 구절산은 아마도 이 지역이 구절리라서 차용된 이름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공식적인 이름은 아니다.

 

구절산이란 띠지들이 걸려있는 공터같은 1296.5봉을 지나 계속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푸릇푸릇한 새싹들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일부에서는 야생화가 피어나기 시작하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잠시 후 가파른 오르막 등로도 없이 약간의 고사목들이 누워있고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297.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특색없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지루한 산행을 이어가는데 높은 해발고도에 비해 나뭇가지들로 조망이 막혀 더욱 답답한 산행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쉽기도 하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297.6봉을 지나니 등로는 이제 동쪽으로 진행되고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바닥에선 푸릇한 새싹들이 피어나기 시작하지만 작은 자갈들이 깔려있어 진행에는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다.

보기와는 달리 속도가 나지 않는 넓은 참나무 능선 등로를 따라 한동안 편이하게 걸어가니 등로에는 쓰러진 고사목들이 썩어가며 세우 ㅓㄹ의 흔적을 말해주고 떨어져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들은 바싹 말라 밟을때마다 큰 소리로 귓청을 때리고 있어 가끔 스스로 놀라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후 등로는 다시 우측인 남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등로에 깔려있는 자갈들만 주의하면 어렵지 않게 진행되기에 조금은 지루한 느낌으로 전진하며 봄이 오는 황병지맥의 고산준령을 이루는 등로도 사진으로 남겨 본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ㅏ르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꺽이고 한동안 그렇게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옆으로 많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1276 무명봉도 통과하며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니 이제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드넓은 벌목지가 펼쳐져 있는데 아마도 수종 개량을 위해 기존 자라고 있던 잡목들을 제거한 풍경처럼 보인다.

그 이후에도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타고 빠르게 전진하니 무명객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1282.3봉에 도착을 해 고도를 확인하며 사진에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봉 넘어 참나무 사이로 보이는 뚜렷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며 진행 방향 우측을 보니 드디어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마루금 상 1287봉을 시작으로 그 우측으로 가장 높게 솟아 있는 상원산까지 길게 이어지는 황병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실루엣으로 남아 있다.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상원산까지 이어진 황병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잠시 더 진행하니 다시 부드러운 곰취들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아 한주먹의 곰취를 채취해 배낭에 넣고 출발하니 배낭의 무게감이 점점 더 산행의 속도를 줄이는 느낌이다.

다시 쓰러진 굵은 고사목이 보이는 안부를 지나 우측을 보니 깊은 골짜기 넘어 저 멀리 희미하게 솟아 있는 커다란 산군이 보여 지도로 확인해 보니 바로 평창 동계올림픽 때 활강스키장을 새로 건설한 가리왕산으로서 우측으로는 조금 뒤로 떨어져 있는 중왕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중봉 라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등로는 노란 매미꽃으로 완전히 뒤덮혀 있고 중간에 다른 야생화도 함께 피어 있어 천상의 화원을 만들고 있다.

그 야생화 군락지 지나 꾸준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활엽수 가지에 산너머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걸려있는 128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 넘어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갔다 올라야 할 1345.5 삼각점봉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완만하게 내려가니 쓰러져 썩어가는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안부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굵은 참나무에 이끼가 낀 모습이 마치 원시림을 걷는 듯한 착각속에 빠지는데 낙엽이 깔려 푹신하던 등로에는 자갈들이 깔려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곧이어 천상의 화원을 만나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주의하며 지나간다.

이제 등로에는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나타나고 다시 평이한 사초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1299.7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남동에서 북동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이어지고 있다.

 

무명봉에서 북동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완만하게 내려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의 마루금이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언덕을 넘어 또 다시 나타나는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연속 두번의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니 넓고 평평한 구들장 같은 바위들이 등로를 뒤덮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바위너덜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있고 산너머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345.5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상원산까지의 거리를 확인해 보니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던 상원산도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삼각점봉 지나 동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바위가 나타나고 주의해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자갈너덜길이 이어지는데 거대한 고사목들도 보이기 시작하며 또 다른 고산지대 특유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식생과 풍경들을 감상하며 전진하니 눈 앞으로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이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이제부터 걸어 올라 만나야 할 좌측의 1394.3봉과 그 우측 뒤로 얼굴만 내밀고 있는 1421.7 상원산이 손에 잡힐 듯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지독한 잡목속으로 들어가니 잡목 구간은 생각보다 짧아 쉽게 통과가 된다.

 

짧은 잡목구간을 뚫고 전진하니 여전히 잡목들이 보이는데 좌측으로 우회해 통과하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굵은 참나무들과 관목의 활엽수들 아래 사초와 둥굴레 식물들이 새싹을 피우며 푸르게 변화되고 있다.

잠시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푸르게 변해가는 자연의 빛으로 치유를 해 가면서 무심으로 걸어가니 다시 자갈너덜길 위에 고사목과 작은 돌탑 하나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약간의 거칠어진 등로가 나타난다.

그 등로를 따라 평지처럼 생긴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곡진 참나무 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산너머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394.3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상원산을 향해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394.3봉 지나 남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끼 낀 굵은 활엽수 아래 이제 막 ㄷㄷ아나기 시작한 푸릇한 새싹들과 제법 크게 자란 둥굴레 풀들이 눈길을 잡는다.

잠시 후 약간의 미역줄나무들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며 지나 온 방향과 올라야 할 방향 모두를 나뭇가지 사이로 확인하면서 걸어가니 진행 방향으로 상원산이 살포시 머리를 보여주기 시작하고 안부로 내려가 파랗게 변해가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무명봉 지나 다시 미역줄나무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도 조심하며 지독하게 우거진 미역줄나무들을 헤치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넓은 헬기장 같은 정상 한쪽에 앙증맞은 정상석이 박혀있고 좌측 뒤 공터 가장자리에 도암320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오늘 산행 중 가장 높은 1421.7미터의 상원산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들을 남겨본다.

상원산(1421.7봉)은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유천리(柳川里)와 북평면(北坪面) 북평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421m이고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속하며 산세가 험하다.

동쪽에는평창군 대관령면의 황병산(黃柄山) 부근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는 남한강의 지류인 송천(松川)이 심한 곡류를 이루고 있고 부근에는 정선탄전에 속하는 탄광이 있으며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부설된 정선선의 기점이 된다.

북쪽에 두루봉(1,226m)이 서쪽에 갈미봉(葛味峰:1,266m)이 남쪽에 백석봉(白石峰:1,170m)과 옥갑산봉(玉甲山峰:1,285m)이 북동쪽에 노추산(魯鄒山:1,322m) 등이 솟아 있다.

 

상원산에서 등로는 다시 남동 방향으로 휘어져 진행되고 내려가자마자 거대한 바위암릉이 연속으로 나타나는데 미끄럽기에 주의하며 내려가니 바위 사이로 이제 막 피어난 드릅나무들이 다시 유혹을 사작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주먹의 드릅을 채취해 배낭에 넣고 곧바로 출발한다.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바위암릉을 어렵게 우회하며 내려가니 이제 바위암릉 구간은 끝이나고 등로에 자갈너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약간의 미역줄나무들도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사초가 푸르게 자라고 있는 뚜렷한 등로가 지나는 무명안부 지나 등로는 다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굵은 참나무 가지에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357.8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있는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이정판이 걸려있던 1357.8봉 지나 뒤돌아 보니 상원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아쉬운 이별의 손을 흔들어 준다.

잠시 진행하니 다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해 내려가니 이제는 뚜렷한 등로 양쪽으로 파란 사초들이 자라면서 새로운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사초 등로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뒤덮고 있는 자갈너덜로 바뀌고 그 너덜 등로를 지나자마자 빛바랜 선답자가 길라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1315.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푸른 새싹들이 돋아나기 시작한 무명봉 넘어 조금 더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곧이어 나즈막한 언덕으로 오르는데 그곳에도 역시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무명봉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나뭇가지 저 멀리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마루금의 흐름이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고 멋진 활엽수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약간의 자갈 너덜길 지나 평이한 야생화 군락지도 통과를 한다.

큰 고도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미역줄나무와 야생화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지나니 굵은 참나무에 산너머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1301.6봉에 도착을 하는데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상 언덕같은 봉우리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1301.6봉 지나니 굵은 참나무들이 관목의 활엽수로 바뀌고 등로에는 파란 양탄자가 깔려 있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좌측으로 뒤돌아 보니 상원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희미해지고 진행 방향으로는 약간의 자갈 너덜등로 지나 사초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평이하게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바위 너덜등로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등로 좌측 바로 위로 언덕같은 풍경이 보여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준희 선생님이 정상판을 걸어 둔 1302미터의 옥갑산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옥갑산봉(1302봉)은 옥갑장군이 이 산에서 무예를 닦고 갑옷을 산속에 숨겼다는 옥갑사봉 남쪽 자락에 옥감사가 자리 잡고 있는데 옥갑산봉부터 상원산까지의 약 3km는 태백준령을 거닐 듯 울창한 원시림 숲을 거니는 코스가 된다.

상원산의 고도가 1421m이고 옥감산의 고도가 1302m이므로 고도차는 약 120m정도로서 약 3km의 거리상에 고도가 가장 낮은 곳도 1250m 이상이므로 거의 경사도가 없는 능선 상에 온통 아름다리 원시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으니 이 구간만은 산행이 아닌 낭만적인 여행코스라 할 수 있겠다.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이 정선 구절리의 협곡을 구구절절 흘러 골지 천과 여량 아우라지에서 어울린다.

굽이굽이 흐르는 조양강 물줄기를 따라서 정선아리랑 아라리로 유명한 아우라지가 가로 지으며 갈라놓은 산들은 북으로 왕재산, 다락산, 옥갑사봉, 상원산이 있고 남으로는 아우라지를 치받고 있는 염장봉이 밀고 있는 반논산, 옥갑산봉이 아우라지를 남으로 밀어내지 못하게 떠 받히고 있는 남산이 있다.

이산들 중 상원산과 옥갑산봉은 철쭉 군락과 오래된 주목이 눈을 즐겁게 한다.

 

정상석 하나없이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정상판만 사진에 담고 옥갑산봉을 지나 다시 출발하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우회하며 통과하니 여전히 바위들이 연속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나타나는 바위암릉들을 우회하며 조심해 전진하니 이제는 이끼 낀 바위암릉이 길게 이어져 있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살펴보니 좌측으로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힘들게 통과하니 굵은 참나무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1285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물 한잔 마시고 출발한다.

출발하며 지도를 보니 옛날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현대의 다음 지도에는 이곳을 1285미터의 옥갑산으로 표기하고 있어 잠시 헷깔리게 만든다.

 

산세가 부드러워 상당히 높은 해발고도에 비해 진행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등로에 깔려있는 자갈들과 상원산을 지나면서 보이는 바위암릉들로 인해 속도는 전혀 나질 않아 이제서야 왜 선답자들이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렸는지 이해가 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1285봉 지나 조금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뚜렷하게 표식이 남아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해 고도를 살펴보니 1282.5미터가 확인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입하며 이제 마무리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힘을 내 본다.

 

헬기장을 출발하니 이끼 낀 굵은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과 자갈 너덜길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어렵게 그 바위암릉과 너덜 등로를 빠져 나가니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파란 사초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초 등로를 지나 조금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그 동안 보이지 않던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상원산과 옥갑산 사이에 있는 좌측의 싸리골 하산 갈림삼거리로서 좌측 등로에는 별도로 떨어져 누워 있는 하산로란 이정표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바로 위로 바위 지나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으로 항골가는 갈림삼거리로서 잠시 옥갑산을 다녀올까 말까 고민하다 거리가 제법 길기에 옥갑산은 포기하고 그 1264.1봉 정상에 박혀 있는 건설부 삼각점과 그 뒤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이정판을 사진에 담고 뒤돌아 내려 와 우측의 싸리골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는데 조금은 마음이 풀어지며 완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옥갑산은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과 북평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85m이고 정선 오지에 원시림으로 간직된 채 솟아 있다.

산이름은 옥으로 만든 갑옷을 두른 것처럼 보인다 하여 지어졌으며 지도에도 안 나오는 산으로 주변에 상원산과 노추산이 있다.

산행코스로는 하옥갑사 옆 능선으로 상옥갑사에 올라 정상에 오른 뒤 상원산 정상까지 갔다가 하자개마을로 내려와 송천으로 하산하는 7시간 걸리는 코스와 구절리에서 봉산천으로 올라 하자개마을을 거쳐 상원산 정상에 오른 뒤 옥갑산 정상에 올랐다가 상옥갑사와 조양강으로 내려와 42번 국도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옥갑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을 조금 올라가면 조양강과 여량, 아우라지 나루터가 내려다 보이고 여량 뒤로 고암산, 상정바위 능선이 흐릿하게 보이며 정상에서 앞으로 직진하면 상원산, 동쪽으로는 노추산, 서쪽으로는 가리왕산이 있다.

 

옥갑산 갈림삼거리인 1264.1 삼각점봉을 들렸다 짧게 뒤돌아 내려 와 이제는 진행 방향 우측인 싸리재 방향으로 진행하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바위들이 박혀있고 그 위로 바짝 마른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어렵게 그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이제 커다란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그 옆으로는 분홍빛 진달래꽃이 만개해 이곳이 얼마나 높고 계절의 변화가 늦은 곳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곳 진달래꽃이 만개한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좌우측으로 우회하며 힘들게 내려가니 드디어 마지막 바위암릉으로 올랐다 뒤돌아 내려 와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해 뒤돌아 보니 참으로 어렵고 힘든 바위암릉이 이어져 내려왔음을 알 수 있었다.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잡목들 사이로 거대한 고사목이 쓰러져 진행을 방해하고 어렵게 그곳을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1019미터의 다락산과 오장폭포가 있는 736미터의 오장산 사이 저 멀리 머리에 흰 구름을 두르고 있는 아리랑산과 노추산이 보이는데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우측 옆으로는 1181.8미터의 사달산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사달산은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旺山面)과 정선군 여량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87m이고 노추산(魯鄒山:1332m)과 마주보고 있으며 동서 능선의 길이가 6 Km에 이른다.

길이 사방으로 통한다는데서 사달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는데 이 산에서 공부를 하면 학문에 통달하게 되고 지금까지 설총, 이이(李珥), 인회 같은 학자가 이곳에서 학문을 닦았다고 한다.

또한 주민들은 이 산이 네 분의 성현(聖賢)이 나는 산으로서 설총과 이이가 동국십팔현(東國十八賢)의 반열에 올랐으니 앞으로 두 분의 성현이 더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한다.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삽당령, 서쪽으로 발왕산, 남쪽으로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북쪽으로 안반데기(안박덕)가 보인다.

산행은 대기리에서 시작하여 작은 늘막골 입구의 대기교를 건너 장구목에 이른 후 왼쪽 능선을 따라 1,280m봉에 오른 다음 동쪽 주릉을 따라가면 정상인 헬기장이 나온다.

하산은 큰늘막골로 내려가며 산행시간은 총 6시간이 걸리는데 찾아가려면 강릉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대기리를 지나는 고단행 버스를 이용한다.

노추산과 연계한 종주산행일 경우에는 절골을 기점으로 대성사를 지나 노추산 정상과 사달산 정상에 오른 다음 돌아올 때는 노추산과 신선대를 거쳐 무덤과 대성사를 지나 절골로 원점회귀한다.

오래 전 저 노추산과 아리랑산을 자료를 통해 알게 된 이후 꼭 한번 올라보고 싶어 안달을 하다가 힘들게 올라 고운 추억을 남겼던 곳이기에 오늘 이곳에서 바라보니 그때 그 시절이 다시 그리워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노추산과 아리랑산 그리고 사달산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진행하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해 넘어가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진달래나무와 철쭉나무 터널이 펼쳐지고 그 터널을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낙엽이 덮혀있는 바위들이 나타나고 주의하며 그 바위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해발고도가 낮아지면서 짙한 푸른빛의 자연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한동안 더 가파른 진달래와 철쭉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봉분이 사라진 듯한 묘지가 나타나고 그 앞에 비석이 서 있어 살펴보니 가선대부 평산신공 묘지인데 가선대부는 조선시대 종2품의 하계(下階) 문관의 품계로서 고려시대의 자덕대부(資德大夫)에 해당한다.

1392년(태조 1) 7월 새로이 관제를 제정할 때 설치되었으며 1894년(고종 31) 갑오경장 때 칙임관(勅任官)의 하한(下限)인 종2품을 가선대부라 하고 의정부도헌(議政府都憲), 각 아문 협판(協辦), 경무사(警務使) 중 초임자가 이에 해당하였다.

 

워낙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묘지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었는데 해발고도가 낮아지니 다시 묘지들이 나타나고 가선대부 평산신공 묘지를 지나 관목의 참나무 등로로 내려가니 바위 너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이장된 묘지자리였는지 웅덩이가 보이는 진달래와 철쭉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굵은 소나무들도 보이기 시작하며 등로 주위의 식물들과 색깔도 많이 변화된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굵은 소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평산신공 묘지들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절충장군을 지낸분의 묘지도 보인다.

절충장군은 조선시대 정3품 당상관(堂上官)의 서반(西班:武官)에게 주던 관계(官階)로서 1392년(태조 1) 7월 처음 관제를 정할 때 문산계에서 독립된 무산계 가운데 가장 높은 관계로 정하였다.

1466년(세조 12) 당상관으로 되었으며 승진하여 종2품 이상이 되면 문산계에 따르게 하였다.

 

절충장군을 지낸 평산신공 묘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좌측으로 조금 우회하며 빈 공간을 찾아 내려가니 갑자기 묵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니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갈림삼거리에는 지나 온 양쪽 방향으로 옥갑산까지 3 Km로 같은 거리표시가 되어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싸리골까지 2.5 Km란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 옆으로 통제안내판과 옥갑산등산 안내도가 서 있다.

좌측 옆으로는 벤취 쉼터 지나 조금 더 임도 따라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또 다른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가 보이는데 우측 능선 위로는 상옥갑사와 하옥갑사로 갈 수 있는 방향만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에서 남동 방향으로 굵은 금강송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는데 지도를 보니 날머리까지는 생각보다 긴 마루금이 남아 있다.

 

능선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은 완전히 굵은 금강송 군락지로 변해있고 그 금강송 아래 약간의 진달래나무로 이뤄진 잡목들이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굵은 금강송 사이로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데 그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조금 더 우거져 등로 찾아 진행을 하는데 신경이 쓰인다.

잠시 후 언덕같은 능선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갑자기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해 좌우측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그 비포장임도를 통과해 다시 능선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비포장임도를 통과해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굵은 금강송 등로가 열리고 그 아래 관목의 활엽수와 키 작은 철쭉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어르니 관목의 많은 가지가 있는 참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704.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굵은 금강송 지대 지나 솔갈비가 깔려있는 679.3 무명바위봉도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니 금강송 군락지가 조금 더 나타나고 곧이어 커다란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아 우회하며 통과하니 또 다른 바위암릉이 길게 이어져 그 위로 올라갔다 뒤돌아 내려 와 우회하며 어렵게 진행을 한다.

그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통과해 조금 더 완만하게 오르니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고 정선422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624.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자익 남긴다.

 

황병지맥의 마지막 삼각점봉인 624.1봉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굵은 금강송과 바위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그곳을 통과하니 고사리와 잡풀들이 보이는 나주오공 부부묘지가 나타난다.

그 묘지를 지나니 여전히 굵은 금강송 군락지로 이뤄진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고 다시 나타나는 무명묘지를 통과하니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에 굵은 금강송 등로가 펼쳐져 있다.

한동안 그 금강송 군락지를 타고 내려가니 무명묘지가 다시 나타나고 한동안 더 굵은 금강송 군락지의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금강송들이 사라지고 긁은 밤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 주변이 어지러워 제대로 된 등로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굵은 밤나무가 보이는 지점에서 등로가 보이지 않아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이곳에서는 선답자들에 따라 제각각 진행을 했기에 가장 짧은 등로를 찾아 진행을 하기로 하고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잡목들이 우거져 오늘 산행 중 가장 어렵게 진행이 되고 있다.

그렇게 가파르게 내려가니 갑자기 커다란 건물이 보이고 그 건물 뒷쪽으로 내려가니 바로 건물 앞으로 노추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나가는 곳에는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고민하다 철문을 살펴보니 자물쇠가 잠겨 있지 않아 조심스럽게 철문을 열고 도로로 진행한다.

노추산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하니 아우라지입구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아우라지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아우라지가금길 2차선 포장도로가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아우라지 지나 998.4미터의 왕재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아우라지까지 0.5 Km 거리라는 도로 표지판을 확인하고 이제 그 갈림삼거리에서 동쪽 방향으로 나 있는 아우라지가금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마지막 합수점으로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갈림삼거리와 건물 뒷쪽으로 마지막 내려 온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 우측 뒤로 이어지는 황병지맥 마루금이 이어지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사진에 담고 다시 도로를 타고 아우라지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먹구름이 밀려 와 비가 내릴듯한 모습인데 오늘 일기예보에는 비 소식이 없었기에 그냥 마음 편히 진행을 이어간다.

 

아우라지가금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아우라지로 걸어가며 도로 좌측의 넓은 밭경작지 지나 살펴보니 송천을 따라 좌우측으로 드높은 산봉우리들이 보이는데 좌측은 옥갑산봉과 상원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황병지맥 마루금이고 우측으로는 고비덕 좌측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로서 폐역이 된 구절리역 방향으로 흘러 내리는데 그 끝자락에는 정선레일바이크가 개발되어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로 우측으로는 어량리의 작은 하천을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는 조만간 걸아 만나야 할 금대지맥의 마지막 지점 방향의 남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반륜산과 반론산이 드높게 올려다 보여 지도를 확인하니 모두 1000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이다.

이제 민가들을 지나 계속 아우라지가금길을 따라 걸어가니 드디어 우측 앞으로 골지천이 보이고 그 위로 아우라지길이란 다리 위에 초생달이 보이고 그 뒤로는 여전히 왕재산이 드높게 올려다 보인다.

 

주위 풍경들과 조망들을 살펴보며 봉우리들의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드디어 아우라지 선착장 앞 드넓은 주차장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우측 아래 굵은 나뭇가지에 반바지님이 370미터의 황병지맥종착점이란 종이코팅지가 붙어 있고 그 뒷쪽으로 골지천과 골지천 위 다리와 반달 조형물도 보이기 시작한다.

아우라지는 정선읍으로부터 19.4km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삼척시중봉산에서 흐르는 임계면의 골지천이 이곳에서 합류하며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고 한다.

여량면 여량리에 위치해 있으며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발생지의 한 곳으로서 예부터 강과 산이 수려하고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발원되어 흐르고 있는 구절쪽의 송천과 삼척시 하장면에서 발원하여 흐르고 있는 임계쪽의 골지천이 합류되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불리우고 있으며 이러한 자연적인 배경에서 송천을 양수라 칭하고 골지천을 음수라 칭하여 여름 장마때 양수가 많으면 대홍수가 예상되고 음수가 많으면 장마가 끊긴다는 옛말이 전해오고 있다.

이곳은 주위에 노추산, 상원산, 옥갑산, 고양산, 반론산, 왕재산 등이 둘러싸여 땅이 비옥하고 물이 맑아서 옛부터 풍요로움과 풍류를 즐기던 문화의 고장이다.

오래 전 남한강 상류인 아우라지에서 물길따라 목재를 한양으로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터로 각지에서 모여든 뱃사공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으로 정선아리랑의 가사유래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뗏목과 행상을 위하여 객지로 떠난 님을 애달프게 기다리는 남녀의 애절한 마음을 적어 읊은 것이 지금의 정선아리랑 가사로 남아 널리 불리고 있다.

 

새벽에 주차장에 주차시킨 애마로 가 배낭을 두고 카메라만 들고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합수점 위 징검다리 위로 내려가 좌측인 북쪽에서 흘러 내리는 송천 방향을 보니 그 송천 위에도 새로 생긴 다리가 보이는데 지도를 확인해 봐도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송천은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및 정선군의 내륙 산간지역을 흐르는 하천으로 오대산국립공원에 딸린 황병산(黃柄山)과 매봉 사이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橫溪里)에 이르러 동서 양쪽으로 흘러온 두 물줄기와 합류해 다시 남쪽으로 흐른다.

수하계곡(水下溪谷)을 지나면서부터는 심한 곡류를 이루며 강릉시 왕산면의 서부와 정선군 북면의 중앙부를 흘러 여량리에 이르며 동쪽에서 흘러온 임계천을 합쳐 남한강 상류인 조양강을 이룬다.

본류는 횡계리와 차항리의 합류 지점부터 그 하류로 설정하고 정선에는 송천 지명과 관련하여 송천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옛날부터 송림이 울창하고 마을 중심으로 송천강이 흘러 여량리 아우라지 나루를 이루고 있다.

송천마을 상류 주변에는 지금도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이곳 소나무가 하도 잘 자라 경복궁 중수 때 재목을 아우라지 나루에서부터 뗏목으로 서울 광나루까지 운반하였으며 그때부터 아우라지 뗏목꾼들이 모여서 떼를 매면서 세월을 탓하며 부른 정선아리랑이 메아리를 쳤다고 한다.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지점의 징검다리 위에서 서쪽을 살펴보니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골지천이란 이름으로 서쪽으로 흐르는 강물 위로 아우라지교가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금대지맥의 남산과 마지막 나전교 방향으로 흐르는 금대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해 몇장의 사진으로 남긴다.

골지천은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을 흐르는 하천으로 남한강 상류로서 골지천을 이루는 원류부는 셋이다. 하나는 두타산 남쪽 댓재(竹峙)에서 발원한 번천이고 다른 하나는 태백시 금대봉에서 발원한 물이며 이 두 하천은 하장면 숙암리의 광동호에서 만나고 광동호에서 출발한 물은 다시 고적대에서 발원한 하천을 토산리에서 받아들여 정선군 임계면 골지리로 들어가게 된다.

정선군지에 의하면 골지천(骨只川)은 이 골지리(骨只里)에서 유래하였는데 구한말까지는 문래리 또는 고계리(高溪里)로 칭하였고 일제강점기에 번역이 잘못되어 골지리가 되었으며 골지는 골짜기의 방언이다.

골짜기 물이 골지리 앞을 지난다고 해서 골지내(骨只川)라 했는데 골지리와 골지천이 지도에 처음 표기된 것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조선지형도이고 현대지도에는 골지천 상류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고지도에는 자세하게 적혀 있다.

대동여지도를 보면 태백시에서 발원한 하천을 대박산천(大朴山川, 함백산의 옛 이름)이라 하였고 댓재에서 발원한 하천을 죽현천(竹峴川)이라 하였으며 청옥산에서 발원한 하천을 아곡천(阿谷川)이라 하였다.

조선 시기에는 골지천 상류부의 중봉산과 청옥산과 함백산 일대에 양질의 소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1553년(명종 8)에 경복궁에 화재가 났을 때나 1865년(고종 2)에 경복궁을 중건할 때에도 이곳의 소나무가 동량재(棟粱材)로 쓰였으며 뗏목을 만들어 서울까지 운반할 때 이 골지천을 이용하였다.

골지천이 흐르는 정선에서도 관련 기록이 있는데 정선읍지에 따르면 죽현천은 군의 동쪽으로 50리 거리에 있는데 창옥봉에서 시작되어 북쪽으로 흐르다가 백복령 및 대박산을 지나 여량역에 이르고 소래동천(素來洞川)과 만나 서쪽으로 흐르다가 성석천(省石川)에 이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신산경표 상 황병지맥 산행을 깨끗하게 두 구간으로 마무리하고 내일은 불당골로 올라 갈미봉과 백석봉 지나 오대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합수점인 나전교로 내려가는 산줄기 산행을 위해 정선읍에 있는 모텔 하나를 예약하는데 내일부터 산나물 축제가 열려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어렵게 방을 예약학 정선읍으로 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해 내일 산행이 걱정되고 애마를 도롯가에 세우고 내일의 정성군 날씨를 검색해 보니 점심때부터 비 소식이 있어 미련을 버리고 예약한 모텔방을 취소한 후 곧바로 귀가를 결정한다.

황병지맥은 비로 인해 아쉬움을 남기지만 신산경표 상 황병지맥 마루금은 완벽하게 완주를 했기 때문에 백석봉 줄기는 시간나는 대로 급하지 않게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순창에서 열리는 홀대모 20주년 모임에 참석하고 다음주에는 가장 진행하기 까다로운 금대지맥을 두구간으로 길게 진행해 마무리하고 올라 오기로 하는데 택시 예약이나 가능할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