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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무이지맥(호남·완)

무이지맥 제1구간 강천산 왕자봉 분기점에서 외양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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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담양군과 전라북도 순창군 및 임실군의 무이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1월 11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아침엔 흐렸다가 오전부터 맑았으나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4도에서 영상 06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외야등(55번 강천로 2차선 포장도로, 전라북도산림박물관 이정판)-시멘트 포장도-비포장임도-청계저수지-외양지-호남정맥 마루금 접속-530봉-키작은 산죽지대-무이지맥 분기점(566봉)-이정판(강천제2호수 1800m)-왕자봉삼거리(572.8봉) 이정표(왕자봉 0.2 Km와 현수교 1.0 Km, 형제봉 삼거리 0.78 Km, 깃대봉삼거리 1.39 Km)-강천산 왕자봉(584봉, 정상석과 삼각점, 돌탑) 이정표(왕자봉삼거리 0.2 Km, 현수교 0.8 Km와 강천사 1.1 Km)-무이지맥 분기점 복귀-일출-산죽지대-깃대봉 삼각점봉(571.5봉, 순창25 삼각점)-깃대봉 이정표(관리사무소 2.04 Km, 왕자봉 1.16 Km)-로프 하산등로-깃대봉갈림길(507.3봉, 등산코스안내판, 등산로폐쇄 경고판) 이정표(관리사무소 1.23 Km, 왕자봉 1.6 Km)-502봉-527.2 무명봉-바위안부-525봉-강천산국립공원입구 조망봉(532 무명봉)-천자봉(523봉, 작은돌탑)-지독한 잡목무명봉(369.8봉)-밤나무과수원-밭 경작지-시멘트 포장도로-외야등 복귀-시멘트 포장도로-묘지들-능선진입-지독한 잡목구간-물음산갈림삼거리-물음산(377.1봉, 정상이정판)-갈림삼거리 복귀-납작묘지-묘지지대-자양고개(갈림삼거리, 자양로 2차선 포장도로, 자양마을과 상리마을 이정석, 자양사 이정판)-능선진입-편백나무 군락지-276 묘4기봉-309봉(벌목후 편백나무 조림봉)-비포장임도-초계최공묘2-356.7 무명봉과 바위-458.8 고사목 무명봉-무이산(557.2봉, 정상판, 순창302 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삼불감시초소)-길주의구간(고사목 좌측)-지독한 잡목지대-바위암릉 우회등로-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지독한 가시잡목구간)-291.8무명봉-김해김공 묘4기-어은동고개(동물이동통로, 구암리 구곡로 2차선 포장도로)-지독한 잡목지대-비포장임도-290.4봉 이정판-길주의(무명묘에서 우측)-274.8 무명봉-비포장임도-밤나무과수원-전주이공 묘지들-밤나무과수원-729번 광암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구산로 갈림삼거리)-감나무과수원-밤나무과수원 비포장임도-민가와 축사-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지독한 잡목지대-361.6 무명묘지봉-드릅식재지-밤나무과수원 비포장임도-귀야우재(21번 구인로 2차선 포장도로)-능성구씨 묘지2기-372.9 비포장임도 안부-382.3 벤취쉼터1 무명봉-벤취쉼터1과 쉴랜드힐링산책로 이전표(건강장수연구소 0.8 Km, 송학사 1.0 Km, 싸리봉 0.8 Km)-380.1 무명봉-산불감시초소(379.5봉)-돌계단-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이정표(건강장수연구소 0.4 Km, 싸리봉 1.2 Km)-비포장임도 이정표(목제데크 0.1 Km, 싸리봉 1.5 Km)-나무계단-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능선진입-지독한 잡목지대-비포장임도-밤나무과수원-밭 경작지-능선진입-밤나무과수원-321.5 무명봉-시멘트 포장도로-빗바위 안정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시멘트 포장도로-대봉갈림삼거리-대봉(345.1봉)-갈림삼거리 복귀-밭경작지-비포장임도-장례동길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소나무재선충병 발병씨스템 연구시설-357 띠지봉-잡목지대-406.2 무명봉-길주의(우측)-415.6봉(성미산 갈림삼거리)-급경사 내리막 등로-전주이공묘지-대나무 숲-콘크리트 수로-노령 탑리교차로(인덕로 2차선 포장도로와 27번 모악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352미터 헬기장-두류봉 갈림삼거리 바위-512.1봉-갈림삼거리 복귀-진산강공묘지-337봉-비포장임도-갈재(세심로 2차선 포장도로)-절개지 상단조망-무명묘지 위 조망-310.3 묘지봉-304 잡목무명봉-외양고개(시멘트 포장도로)-무이지맥 제1구간 산행종료-지하통로(27번 모악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인덕로 2차선 포장도로-쌍암지(인계제)-외양교차로(외양 버스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27.85 Km (55번 강천로 2차선 포장도로의 자양리 외야등에서 외양고개 지나 인계면 탑리 외양 버스 정류장까지)

            지맥산행 - 약 22.70 Km (1강천산 무이지맥 분기점에서 심초리 외양고개까지)

            접속구간 - 약 04.10 Km (55번 강천로 2차선 포장도로의 자양리 외야등에서 강천산 왕자봉 지나 무이지맥 분기점까지)

                         약 01.05 Km (심초리 외양고개에서 인계면 탑리의 외양 버스 정류장까지)

산행트랙 :

20200111 무이지맥제1구간 강천산 분기점-외양고개.gpx
0.32MB

                최근들어 전파 방해가 있는지 정상 트랙 이외에 직선으로 만들어진 튄 트랙이 발생하여 실제 산행한 트랙과 다르게 표기된 점 참고바람니다. 

산행시간 : 10간 44분 (06시 36분부터 17시 20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2시 50분 집에서 애마로 순창버스터미널까지 이동

                            05시 45분 순창버스터미널 근처의 24시 김밥집에서 김밥 한줄과 라면으로 아침 해결

                            06시 20분 순창버스터미널에서 복흥 행 버스 탑승

                            06시 36분 자양리 외야등에서 하차 후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7시 08분 외양고개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무이지맥 제1구간 산행 종료

                            17시 20분 탑리 외양 버스 정류장에서 오늘 산행 종료

                            17시 49분 임순여객인 군내 버스 탑승해 순찬버스 터미널로 이동

                            18시 10분 순창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주차장에서 애마 회수한 후 근처 맥반석 목욕탕에서 샤워 후 환복

                            19시 30분 순창시내 여관 투숙 후 바로 옆 식당에서 곰탕으로 저녁식사 후 취침

무이지맥이란 ???

 무이지맥은 호남정맥 산성산(603봉) 북쪽 4.3 Km(광덕산 북쪽 300미터지점)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무이산(557.5봉), 노령, 갈재, 건지산(412봉), 장덕산(292봉)을 지나 순창군 유등면 내이마을 앞 경천이 섬진강에 드는 합수점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3 Km되는 산줄기로 경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무이지맥은 주화산에서 망덕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강천산 왕자봉 부근의 능선 분기점(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와 순창군 구림면 자양리 및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연리의 경계점)에서 북동쪽과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외이리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31.8 Km의 산줄기로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외이리의 외이 마을에서 그 맥을 섬진강에 넘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강천산 왕자봉(583.7봉), 강천산 깃대봉(571.9봉), 강천산 천지봉(515봉), 물음산(377봉), 무이산(557.5봉), 대봉(317봉), 멧지봉(414봉), 국사봉(352봉), 장덕산(368.4봉), 용마산(422.5봉), 선암산(414봉), 갈광산(289봉), 건지산(412봉), 장덕산(292봉), 거둥산(206봉), 정금산(171봉) 등을 만날 수가 있고 이 산줄기의 북쪽과 동쪽에는 구림천, 심초천 등이 섬진강으로 흐르며 이 산줄기의 남쪽에는 경천천, 양삼천 등이 섬진강으로 흘러간다.

 

 

 

고속도로와 지독한 잡목가시 등로가 번갈아 나타나며 산객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온 몸을 난자당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또한 무이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남도 담양군과 전라북도 순찬군 및 임실군 그리고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일 또는 산행 때문에 전국 대부분 지역을 다녀 왔지만 순창에서의 기억은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어 가시잡목들이 무성해지기 전에 오르기로 한 호남지방의 산줄기 중 무이지맥을 먼저 생각해 본다.

순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토종 장류로서 고추장과 된장인데 맛 있는 저 장류들은 또 언제 맛 볼 수 있을련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곳 무이지맥을 진행하면서도 역시나 대중교통 편을 알아 보는 것이 쉽지 않았고 찜질방이 없어 목욕탕에서 샤워 후 여관에서 홀로 마음 편히 잘 쉬기는 하였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이중 비용이 지출된 것 같아 아쉬웠지만 무탈하게 잘 마무리하고 올라 올 수 있어 그것으로 만족했던 시간이다.

 

 

 

무이지맥 분기점인 강천산 왕자봉은 지금까지 두번 올랐었는데 2009년 가을에 광덕산까지 종주 산행을 하면서 들렸었고 2011년 2월에는 호남정맥 산행을 위해 올랐는데 두번 모두 현재 정상에 서 있는 커다란 정상석이 아닌 오석의 앙증맞은 정상석이었는데 세월이 가면서 정상석도 변하고 그곳에 서 있는 돌탑도 변한 모습으로 반겨준다.

그곳 강천산 왕자봉 정상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남서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살펴보니 산성산 연대봉과 운대봉 및 시루처럼 생긴 시루봉 그리고 광덕산이 길게 이어져 있고 좌측인 북동쪽으로는 잠시 후 올라야 할 무이지맥이란 이름을 낳게 한 무이산이 높게 올려다 보인다.

미세먼지와 약간의 박무로 인해 깨끗하지 못한 조망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강천산 좌측 끝자락 넘어 무이산을 바라 볼 수 있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강천산 왕자봉과 깃대봉을 지나 천지봉에 도착을 하니 나즈막한 돌탑이 보이고 등로 우측으로 강천산계곡 뒤로 강천산 줄기의 끝자락이 보이고 그 좌측 아래에는 고운 추억을 남겼던 강천제가 내려다 보인다.

그 강천제 뒤 저 멀리에는 순창의 명산들인 금산과 동산 및 아미산이 우뚝 솟아 있고 금산 주변으로는 내일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무이지맥의 마지막 산줄기가 나즈막하게 흐르고 있지만 이곳에서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 방향만 살펴본다.

산에 오르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꾸만 눈에 들어 오는 산줄기와 산들로 인해 약간의 시간이 더 지체되고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산행에 집중하며 또 으르게 되는지도 모를 일이다.

 

 

 

강천산으로 올라 왕자봉과 깃대봉을 지나 천지봉을 넘어 내려가니 어둠속에 산행을 시작한 외야등으로 다시 되돌아 내려오고 도로를 건너 잡목이 우거진 물음산을 들려 추억 한장 남기고 어렵게 자양고개로 내려 가 도로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벌목 후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가시잡목 지대가 펼쳐지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동쪽을 살펴보니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 끝자락에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된 순창군의 무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부드럽게 보이는 저 무이산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많은 잡목과 가시들을 헤치고 올라야 할지 가늠도 되지 않기에 고민도 늘어나는 시간이었다.

 

 

 

옆지기가 준비해 준 이틀간 먹을 약밥과 과일을 배낭에 챙겨 새벽 이른 시간에 애마를 몰아 순창으로 가니 버스터미널 근처에 24시간 김밥집이 눈에 들어 오고 김밥 한줄과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순창버스터미널 근처로 이동을 하니 가까운 곳에 작은 공용주차장이 보여 그곳에 애마를 잘 주차시킨 후 버스 터미널로 가 보지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출입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추위에 떨며 잠시 더 승강장에서 기다렸다 6시 10여분부터 보이는 기사에게 문의를 하니 승차장으로 들어오지 않으니 승차장 뒷편 버스를 확인하고 승차를 해야 한다기에 가 보니 시동도 켜지 않고 문만 열려있는 복흥가는 버스가 보인다.

혼자 그 버스에 올라 잠시 기다리니 시간 맞춰 기사님이 와 시동을 켜고 정확히 아침 6시 20분에 홀로 그 큰 버스를 전세내어 자양리 외야등으로 가며 상리 버스정류장이 아닌 외야등에서 하차가 가능한지 문의하니 마음 편히 내려 준다기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하차하니 아직도 어둠이 사라지지 않은 아침 6시 35분을 넘어가고 있다.

보이는 것도 없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배낭을 콘크리트 구조물 옆에 잘 감춘 후 스틱과 핸드폰만 들고 가볍게 강천산 왕자봉으로 출발한다.

 

 

 

남서쪽으로 잘 포장된 강천로라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불빛이 사라지며 헤드렌턴이 필요하고 주머니에 넣어 두웠던 불빛의 도움을 받으며 조금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며 온 몸의 열기를 끌어 올린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들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화강암으로 만든 돼지4형제 모형이 나타나고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니 도로 우측으로 청계저수지에 비친 불빛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둠속이라 보이는 것 하나 없이 안내판과 경고판만 어렵게 사진에 담아 본다.

청계저수지를 지나 계속 걸어 들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이제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잠시 후 외양지라는 조그마한 저수지도 지난다.

그 외양지를 지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을 하였으면 좋았는데 우측 능선 방향으로 잘못 들어가 10여분 개고생을 하고 어렵게 다시 진행하던 비포장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편암하게 걸어 오르니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호남정맥 상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커다란 편백나무 몇그루가 보이고 잠시 사진을 남기다 보이 이곳 무명안부는 뚜렷하게 기억이 나 신기할 따름이다.

이곳 호남정맥은 벌써 9년 전인 2011년 10월 초에 완주를 하였으니 참으로 세월이 빠름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서남부 문화권을 나누는 의미 있는 경계선으로 산경표를 보면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하고 그 산줄기가 다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나뉘며 호남정맥은 그 시작점이 웅치(현재 지명으로 곰치재)라 적혀 있는 총 산행거리 398.7 Km의 산줄기이지만 어느 산꾼들은 백두대간 영취산이 호남정맥의 시작점이라 하여 총 산행거리 462 Km의 산줄기라 하기도 한다.호남정맥은 동쪽으로 섬진강을 서쪽으로는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을 가르고 있으며 주요한 산들을 살펴보면 3정맥 분기점인 주줄산(주화산)에서 남서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완주 만덕산(762m)을 지난 후 내장산(763m), 추월산(729m), 무등산(1,187m), 제암산(779m), 조계산(884m) 등 남도의 큰산을 지나 광양 백운산(1,218m)을 끝으로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곳 망덕산(197봉) 앞 바다로 흘러드는 산줄기를 말한다.

 

 

 

 

이제 그 무명안부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호남정맥 마루금을 타고 오르며 진행을 이어가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고 어둠이 엷어지는데 약간의 미세먼지가 있는지 아니면 박무 현상으로 인해 깨끗한 시야로 조망을 즐기기엔 어려움이 예상되는 날씨이다.

좌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무명봉은 우측 사면 등로를 통해 우회하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등로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산행을 시작한 자양리 외야등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외양지 및 청계저수지가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사진을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많은 산객들이 걸었던 등로라서 그런지 걷기 좋은 뚜렷한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가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보이는데 지맥 산행보다는 호남정맥을 걸으며 걸어 놓은 띠지들처럼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고 등로 좌측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무이지맥 마루금이 다시 외야등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530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 산객이 사용하고 있는 오럭스 고도 표시에는 539.4미터를 표시하고 있다.

 

 

 

그 530 무명봉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으로 약간 맺히기 시작한 땀이 식으며 한기가 돌아 곧바로 좌측으로 내려가니 이곳 등로 역시 부드러운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 있어 편안하게 진행이 되고 진행 방향으로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강천산 왕자봉과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금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 무명안부를 지나니 키 작은 산죽들이 잠시 나타나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이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무이지맥 분기점을 표기한 이정판이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아마도 외야등으로 진행하면서 출입금지 구역을 지나가기 때문에 공단에서 무이지맥과 관련된 이정판과 띠지들은 대부분 제거를 한 듯 보여 더욱 아쉬움이 남는 분기점이다.

 

 

 

무이지맥 분기점에서 강천산 왕자봉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옛 추억을 더듬으며 잠시 들렸다 나오기로 한다.

직진의 무이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강천제2호수까지 1800미터 거리라는 안내판이 박혀있고 나타나는 산죽지대를 지나니 강천산과 형제봉 그리고 깃대봉이 갈라지는 갈림삼거리라는 작은 안내판과 그 좌측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왕자봉삼거리로서 왕자봉까지는 200미터 거리이고 다시 뒤돌아 나와 무이지맥 마루금을 타고 걸어가야 할 깃대봉삼거리까지는 1.39 Km 거리라는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그 왕자봉삼거리를 지나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강천산 왕자봉 가는 작은 안내판이 눈에 들어 오고 커다란 활엽수가 서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는 완전히 성리발로 인해 걷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드디어 커다란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돌탑과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강천산 왕자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두번 올라 만났던 앙증맞은 오석의 작은 정상석은 사라지고 커다란 정상석으로 교체되어 있다.

강천산(583.7m, 왕자봉)은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과 전라남도 담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85.8미터이며 원래는 생김새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렸다.

광덕(565m) 및 산성산(603m)과 능선으로 이어지고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그리고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1981 1 7일 한국 최초의 군립공원(순창군)으로 지정되었비교적 높지는 않지만 병풍바위용바위, 비룡폭포, 금강문 등 이름난 곳이 많으며 또 광덕산산성산에 이르기까지 선녀계곡원등골, 분통골, 지적골, 황우제골 등 이름난 계곡만도 10여 개나 되고 정상 근처에는 길이 50미터에 이르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가장 좋은 볼거리는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루는 단풍 4월 초순에 만개하는 산벚꽃이 유명한데 산 입구의 강천호 주변뿐 아니라 등산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산 암봉 아래에는 887(신라 진성여왕 1) 도선국사가 세운 강천사가 있이 곳의 석탑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9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절 입구의 모과나무는 전라북도기념물 97호이다.

그 밖에 순창 삼인대(전북유형문화재 27)와 금성산성(전북기념물 52) 등의 문화유적이 있으며 내장산(763m)과 백양사 및 담양댐 등과도 가깝다.

 

 

 

 

강천산 왕자봉 정상에 도착을 해 정상 주위를 살펴보고 추억을 남긴 후 그 정상석 넘어로 보이는 조망처로 가 보니 우측 끝자락에 금성산성이 소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낙엽진 나뭇가지 뒤로 솟아 있는 시루봉은 여전히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전해 준다.

그 줄기를 타고 좌측으로 가면 하성고개와 전망바위를 지나 좌측으로 우뚝 솟아 있는 광덕산이 지난날 추억을 들려주며 잠시 상념에 잠기게 만들고 있다.

일출은 이미 지났을 것 같은데 아직도 하늘에선 짙은 먹구름만 잔뜩 껴 있어 오늘 하루 비 또는 눈이나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져 본다.

 

 

 

그 광덕산 좌측으로는 삼형제처럼 나란히 줄지어 늘어선 산줄기가 희미한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지도로 확인해 보니 순창 근처의 아미산과 작은아미산 그리고 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라 생각된다.

그 좌측 앞으로는 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보이는데 그 뒤로 이어지고 있는 나즈막한 무이지맥 산줄기는 아직 부꾸러운지 얼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진행 방향인 북동방향으로는 무이삼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머물다 이제 그 강천산 왕자봉을 출발해 이곳으로 진행했던 등로를 타고 빠르게 무이지맥 분기점으로 복귀한다.

아쉬운 마음에 조금 더 머물며 무이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정상부 사진만 다시 담은 후 이제 우측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본격적인 무이지맥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아침 7시 58분을 지나고 있다.

잠시 편안하게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 앞 나뭇가지 사이로 오늘 하루 세상을 밝혀 줄 햇살이 힘겹게 나오기 시작하는데 흔들리는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담다 보니 그 일출조차도 완성되지 못한 채 곧바로 다시 구름속으로 숨어 버린다.

 

 

 

나뭇가지 사이로 아쉬운 일출을 만나고 다시 낙엽진 쓸쓸하게 느껴지는 평이한 넓은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강천산 왕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 지척으로 함께 가고 있다.

이제 등로에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나타나는 파란 산죽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얼어 오르니 571.5봉에 도착을 하는데 순창25라는 2등 삼각점이 최근에 보수를 한 듯 산뜻하게 박혀 있어 사진 몇장 남기고 출발한다.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지만 홀로 빠르게 걸어 올라와서 그런지 이마와 등줄기엔 땀방울로 가득차고 머리마저 흘린 땀방울과 불어대는 찬바람으로 뒤죽박죽이 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보기에는 어색하지 않다.

 

 

 

이등삼각점이 박혀있는 571.5봉을 지나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몇걸음 지나지 않아 깃대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데 아마도 방금 전 지나 온 이등삼각점이 박혀있던 571.5봉이 깃대봉인 듯 싶지만 실제 지동상에는 깃대봉이 조금 더 진행하여 깃대봉갈림길을 지나야 나타난다고 되어 있어 헷깔린다.

왕자봉에서 벌써 1.16 Km를 진행해 온 지점으로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로프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니 등로에는 얼음기둥이 있어 밟을 때마다 땅이 꺼지듯 내려가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제법 많은 자갈들이 등로에 보이기 시작한다.

한구비 걸어 오르니 깃대봉갈림길 이정표와 등산코스 안내도가 보이는데 우측으로는 관리사무소로 내려가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되어 있지만 이 산객이 진행해야 할 좌측 방향으로는 폐쇄구간 등산로아님이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어 아마도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인 듯 싶다.

 

 

그 깃대봉갈림길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더 남기고 평이한 등로를 타고 좌측 폐쇄구간이라는 경고판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진행하니 커다란 참나무 가지 하나가 부러져 등로를 가로막고 서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가지가 많은 활엽수가 보이는 곳에서 지도를 보니 502미터의 깃대봉인데 등로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어 아쉽기만 하다.  

깃대봉은 강천산에 있는 많은 봉우리들 중 하나로서 강천산에 이름 있는 봉우리는 연대봉, 운대봉, 수령봉, 천자봉, 깃대봉, 왕자봉, 견제봉, 송락봉 등이 있다.

수많은 강천산의 봉우리 중 한곳인 이곳 깃대봉은 전국작으로도 수많은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이름인데 이곳 강천산의 깃대봉에 관한 자료는 확보할 수 없어 궁금하기만 하다.

 

 

도상 502봉을 지나 잠시 평이하게 걸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정상에는 자라났다 말라 죽어 있는 잡풀들이 보이는 513.3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이 된다.

그 513.3봉을지나 내려가다 뒤돌아 정상부를 사진에 담다 보니 저 멀리 강천산 왕자봉은 이미 저 멀리 멀어져 있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데 살펴보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활엽수 낙엽속에 묻혀 희미하게 내려다 보인다.

바위가 보이는 곳을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참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그 참나무 가지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525봉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을 내려다 보니 가마등산 지나 이어진 강천산 산줄기 끝자락에 드넓은 강천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아래로 팔덕면 용산리 마을이 박무속에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어렵게 사진을 한장 남기고 다시 그 525봉을 지나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니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하늘로 꼬리를 흔들며 나부끼는 525무명봉을 지난다.

잡목들이 보이는 잡목 무명봉을 지나 다시 평이하게 걸어가니 금새 산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많이 걸려 있고 정상에는 작은 돌탑이 서 있는 천지봉에 도착을 해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들을 살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강천제와 그 주변 산군들이 보이고 그 강천제 좌측 뒤로는 용심산과 가잠산 지나 순창의 진산처럼 보이는 금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금산 우측으로는 동산과 작은아미산 지나 아미산이 솟구쳐 있는 풍경이 또한 새롭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 이제 진행방향인 동쪽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뒤 저 멀리 잠시 후 올라야 할 무이산이 제법 드높게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는 백덩산과 원통산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무이지맥 산줄기는 거리가 멀고 나즈막한 산줄기이다 보니 보이지 않는다.

 

 

잠시 더 그 천지봉에서 많은 사진 남기며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다시 천천히 내려가며 이제는 등로 좌측을 보니 어둠속에 진행하며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자양리 청계저수지가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그 호수 지나 저 멀리 호남정맥 상 521.9 삼각점봉이 올려다 보인다.

여전히 평이한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갑자기 지맥 등로로 변하면서 지독한 잡목들과 고사목이 등로를 막아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곳을 어렵게 통과해 내려가니 밤나무과수원이 드넓게 펼쳐지고 그 밤나무과수원을 타고 좌측 중앙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며 앞을 살펴보니 오늘 새벽 어둠속에 산행을 출발했던 외야등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자양리 마을도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며 밤나무과수원을 지나 내려가니 밭과 논 경작지를 지나 비포장 임도와 만나고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는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금새 간이 화장실과 전라북도산림박물관이라는 커다란 안내판과 표지석이 서 있는 강천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숨겨놨던 배낭을 회수해 산행 복장을 챙기며 주위 풍경들을 다시 사진에 남겨 본다.

자양리(외야등)는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에 있는 리로서 서쪽으로 담양군과 경계를 이루며 동쪽은 무이산이 위치해 있는데 상리와 자양의 자연마을이 있다.

자양마을은 일출과 동시에 종일 햇빛이 드는 곳으로 중국의 무림산하에 자양촌을 본떠서 붙여진 이름이며 상리는 무이산 밑에 있어 중국에 있는 무이산 밑에 있는 마을의 이름을 빌려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주변의 지명과 지형상으로 미루어 늙은 할미가 비단을 짜는 노구직금형상이다.

마을 앞에 북 형상이 있고 도로변에 꾸리등 실꾸리라는 형상등으로 미루어 마을의 형상이 치마형상이란 말에서 상리(裳里)라 하였던 것이 윗 상() 자로 표기되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산행 준비 후 이제 55번 강천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올려다 보이는 물음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과수원의 파란 물통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이 나타나는데 그곳으로 가는 길목에는 전기줄처럼 보이는 끈이 설치되어 있어 잠시 헤매다가 전기가 아님을 확인한 후 그 노끈을 넘어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으로 들어가기 직전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온 과수원과 55번 강천로 2차선 포장도로 지나 외야등 그리고 천지봉으로 이어지는 무이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즐기도 출발한다.

 

 

능선으로 진입하자마자 지맥 등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쥐 시작하고 지독한 잡목과 가시나무들을 이리저리 헤치며 어렵게 오르다 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등로 우측으로 달려있고 엄나무 가시나무도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곳에 바로 물음산 갈림삼거리이다.

직진 방향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물음산이기에 그 지독한 잡목들을 사이에 배낭을 내려 놓고 잡목가시들을 헤치며 오르니 금새 준희님이 걸어 놓은 물은산 377.1봉이란 정상판이 반겨주는 정상에 도착을 한다.

 

 

 

물음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아쉬웠고 등로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기억이다.

지독한 잡목과 가시나무 사이로 보이는 참나무 관목에 정상석이 걸려있고 주변에 두어개의 산행 띠짇르이 보이는데 모두 최근에 갈어 놓은 듯 빛깔도 산명하다.

그곳 물음산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다시 올라갔던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배낭을 숨겨 놨던 불물산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오고 이제 진행방향 좌측으로 거친 잡목들과 소나무가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물음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내려가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잡목들은 많이 사라졌는데 이제 등로가 보이지 않아 그 등로를 찾아 내려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다.

봉분이 사라진 2기의 묘지지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오래되어 비석이 인식 불가상태인 묘지지대를 지나 또 다른 무명묘지 2기를 통과하니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자양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자양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이다.

도로 옆에는 좌측 방향으로 자양사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좌측으로는 자양마을로 우측으로는 상리마을로 갈 수 있는 커다란 이정석이 서 있어 찾아가기 쉽게 만들었다.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올라 고갯마루에 도착을 하고 좌측 콘크리트 옹벽가기 직전 좌측으로 오르니 밭 경작지를 지나 곧바로 능선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자양고개에서 자양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거ㅗ 우측으로 계속 진행하면 원래 상리입구 버스정류장이 나타나는데 아침에 버스를 타고 오면서 그곳에서 내렸어야 되는데 버스 기사님의 호의로 약 30여분 단축시킬 수 있었다.

상리마을은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자양리에 있는 자연마을로서 상리(上里)는 무이산 밑에 있어 중국에 있는 무이산 밑에 있는 마을의 이름을 빌려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주변의 지명과 지형상으로 미루어 늙은 할미가 비단을 짜는 노구직금(老軀織錦)형상이다.

마을 앞에 북 형상이 있고 도로변에 꾸리등 실꾸리라는 형상등으로 미루어 마을의 형상이 치마형상이란 말에서 상리(裳里)라 하였던 것이 윗 상() 자로 표기되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능선으로 오르니 짧은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주능선으로 오르니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소나무 등로와 이어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4기가 보이는 276 묘지봉에 도착을 하고 등로는 묘지 좌측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묘지4기가 보이던 276봉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또 다른 순천김공 묘지 한기가 보이는데 봉분에는 이상하게 생긴 도구들이 보여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이 시원하게 조망되며 벌목지에 도착을 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몇해 전 식재된 듯한 어린 편뱍나무 묘목들이 그 벌목지에 심어져 있다.

벌목하고 편백나무를 조림한 이후에는 관리가 되지 않는지 잡목과 가시나무들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두 다리에 심한 통증을 유발할 정도로 생채기를 만들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저 멀리 무이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벌목 후 조림지는 잡목들이 제거되어 진행이 편안해야 되는데 이곳은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들과 가시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벌목되지 않은 일반 등로보다도 진행이 더욱 까다롭다.

그래도 오랫만에 터지는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구곡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저 멀리에는 함박산과 무직산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들리고 싶은 성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구곡리는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에 있는 리로서 남쪽에 무이산(557.5m)이 위치해 있는 산지 지형으로 무이산 골짜기에 마을들이 형성되어 분포한다.

중리, 동정자, 어은동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구곡리는 무이산 밑에 있어 주자의 무이구곡()에서 그 이름을 따와 구곡리라 하였고 중리는 상리와 동정자의 가운데 있기에 중리라 하였다 하고 어은동은 언동이라 부르며 물고기가 숨어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이 어은동마을은 잠시 후 어은동고개라는 이름의 고갯마루를 지나며 다시 통과를 해야 되는 곳이기에 자세히 살펴보지만 이곳에서는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잠시 더 벌목지 편백나무 조림지를 따라 등로 좌측으로 조망을 즐기다 보니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소나무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초계최공 묘지를 지나 잡목들을 헤치고 오르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소나무 안부를 지나 멋진 소나무 군락지로 들어간다.

그렇게 잠시 편안하게 진행되니 무명안부를 지나 고사목들이 등로에 널부러지기 시작하고 드디어 바위 위에 고사목과 잘린 소나무 가지들이 수북히 쌓여 진행이 불가능 할 것 같은 고사목 453.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지독한 고사목 지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눈 앞에 거대한 바위암릉이 가로막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조심해 오르니 드디어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산불감시초소 및 삼각점 그리고 무이산 정상판이 붙어 있는 해발 557.2미터의 무이지맥이란 이름을 낳게 한 무이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무이산(557.2m, 산불초소)은 전라북도 순창군의 동쪽에 위치하고 구림면 구곡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팔덕면 청계리와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57미터이다.

대동지지에는 북쪽으로 20리 지점에 있다는 내용만 전해질 뿐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다른 고전에는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다.

산의 형태가 무장을 한 장군과 유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호남지도에 상치면과 무림면 사이에 지명과 함께 산지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잠시 불어 오는 찬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막힘없이 펼쳐진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으며 이름들을 불러 본다.

 

 

 

 

 

 

제일 먼저 무이산 정상에서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에서 내려다 봤던 구곡리와 구암리 그리고 운남리 마을들이 제법 넓은 평야를 이루고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삼발산이 박무속에 존재감을 알린다.

그 뒤 저 멀리에는 구림면의 이름없는 무명봉들이 보이는데 방향으로만 봐서는 그 뒤로 여분산에서 벌통산과 장군봉 지나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일 것인데 오늘은 박무로 인해 그곳까지는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 정상부를 지나 천천히 능선을 따라 걸으며 남서쪽을 살펴보니 광덕산과 산성산 그리고 우측에는 오늘 아침에 이 산객이 잠시 올라 인사를 나눴던 강천산 왕자봉의 커다란 강천산 산군들이 한눈에 들어 오고 그 우측 능선을 타고 무이지맥 산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리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올라 인사를 나눈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 강천산 왕자봉은 벌써 저 멀리 멀어져 있어 역시나 인간의 두 발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더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다시 한번 더 제한된 시야속에 무이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 무이산 정상부를 지나 걸어 내려가니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고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 좌측 앞 저 멀리 좌측으로 587.9미터인 성미산과 무이지맥 상 성미산 갈림삼거리봉인 415.6봉 그리고 우측으로는 잠시 들렸다 내려 온 512.1봉이 일렬로 길게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커다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걸어 오르니 고사목이 쓰러진 곳에서 등로는 우측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 직진 방향의 잡목이 보이는 곳으로 진행해야 할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길주의 지점에서 좌측의 잡목지대로 들어가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호남지역의 지맥 특유의 잡목 구간들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어렵게 그 잡목구간을 통과하니 페트병이 나뒹굴고 있는 449.5 무명봉도 지난다.

계속 이어지는 자복들을 헤치고 진행하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펼쳐지고 진행 방향 좌측으로 구곡리 상리마을이 여전히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이제 순창에서 제법 이름을 알리고 있는 여분산과 벌통산 및 장군봉 지나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벌목지대에는 우거진 가시 잡목들이 산객의 허리춤까지 자라나 다리와 허리춤까지 고통속으로 빠지게 만들고 그 고통에 몸서리를 치며 이리저리 잡목가시가 없는 등로를 탖다 보니 시간만 흐르고 진행은 전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조금씩 걸어 내려가 보이는 커다란 바위암릉은 좌측으로 우회하며 크게 돌아 내려가니 가시잡목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온 몸을 난도질 하고 있다.

그래도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여분산에서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그 고통을 잊고 내려가니 오래되어 비석이 인식되지 않은 묘지 한기를 지나 김해김공 묘지지대도 통과하고 곧이어 안부 지나 등로 좌우측으로 철망이 설치된 어은동 고개를 통과한다.  

어은동고개(동물이동통로)는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구곡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하나인 어은동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어은동(魚隱洞)은 언동이라 부르며 물고기가 숨어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어은동고개는 구곡리에 있지만 실제로는 구곡리와 구암리 및 월곡리의 경계지점으로서 옛날 지도에는 그 어은동 동물이동통로 아래를 지나는 구곡로 2차선 포장도로는 표시가 되지 않아 도로가 개설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어은동 동물이동통로를 통해 구곡로 2차선 포장도로를 통과하니 등로는 여전히 잡목이 우거진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후 멧돼지들의 목욕탕도 지나는데 고도가 낮은 무이지맥도 많은 멧돼지와 고라니의 흔적들이 보이는 산줄기이다.

이제 관목의 소나무가 많이 보이는 등로를 따라 오르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 있는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고 갑자기 나타난 비포장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드니 무명안부가 보인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75.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가지가 많은 소나무 가지 하나에 준희선생님이 290.4봉이라는 이정판을 걸어 놨다.

 

 

 

 

 

 

봉우리같지 않은 290.4봉을 지나 여전히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하니 다시 무명묘지 한기를 만나는데 그 묘지에서는 우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돌아 진행되는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띠지가 보이는 269.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약간은 우거진 소나무와 잡목들을 헤치고 어렵게 그 등로를 빠져 나오니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임도 우측으로는 벌목된 장소가 펼쳐진다.

그 비포장임도에서 우측 뒤를 살펴보니 방금 전 올라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구경하고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만든 무이산이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비포장임도를 만나 지나온 무이산을 뒤돌아 보고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니 임도 우측으로 폐허가 된 작은 건물 두채가 보이고 곧이어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잠시 후 비포장임도는 직진의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의 로프에 주의 띠지가 걸려있는 곳으로 방향을 바꿔 오르니 밤나무과수원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과수원을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그 끝자락에서 좌측으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그물망이 보이고 바로 앞에는 몇기의 묘지들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배낭 내려 준비한 약밥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다시 출발하기로 한다.

 

 

묘지 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니 등로 우측 그물망 안으로는 식재된지 몇년 되지 않아 보이는 작은 밤나무 묘목들이 보여 사진에 담고 걸어가니 또 다시 넓은 밤나무 과수원이 펼쳐져 있다.

그 밤나무 과수원을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팔덕면이라는 도로 표지판이 서 있는 구산리와 광암리의 경계를 이루는 광암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광암리는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에 있는 리로서 북으로 인계면과 경계를 이루고 남으로 금산이 위치한 산악지역으로 골짜기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배실(), 광암, 태자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광암리라 함은 당시 제왕고개 밑 사거리 지점이 넓고 평평한 바위가 있어 행인이 쉬어가고 마을 주민이 쉬던 곳이어서 지어진 이름이었으나 도로확장 공사시 파괴흔적이 없다고 한다.

 

 

광암로 2차선 포장도로에서 원 마루금은 도로를 건너 반대편 능선으로 올라 잠시 진행하다 다시 태자제 위 태자마을 갈림삼거리에서 광암리 2차선 도로로 내려 와 진행을 해야 되지만 큰 의미가 없어 그냥 광암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 태자갈림 삼거리까지 이동을 한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도로 우측에 좌측 방향인 구산리로2차선 포장도로 방향으로 구산이라는 도로 표지판과 화살표가 보이고 잠시 후 좌측으로 또 다른 2차선 포장도로가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태자마을은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광암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마을 뒷산이 왕자맥()을 이루어 내려앉은 마을로 군왕지지()라 하여 태자동()이라고 불렸다.

태자 마을은 풍수지리학적으로 태자독서형()으로 옛날부터 군왕지지로서 풍수사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풍수지리로 이름 난 홍성문 대사가 이 마을 앞을 지날 때는 반드시 군왕의 예를 갖추어 네 번 절하고 지나갔다는 전설이 있는 마을이다.

 

 

그 태자삼거리에서 도로를 건너 구산로와 광암로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밭 경작지 사이로 올라가니 비포장임도를 지나 다시 밤나무과수원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밤나무 과수원으로 오르기 전 비포장 임도에서 지나 온 방향을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무이산이 군계일학으로 솟아 잇고 그곳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나즈막하게 이어지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미세먼지와 박무가 약간 벗어지는지 하늘은 다시 파란 하늘빛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조금 더 깨끗한 시야를 기대했지만 눈발까지 날리는 최악의 오후 날씨가 되었다.

 

 

밤나무 과수원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그 과수원 정상부에 도착을 하고 키 작은 밤나무가 서 있는 259.3무명봉에서 봉우리 넘어 내려가니 갑자기 강아지 몇마리가 울부짖기 시작하고 등로 좌측 앞으로는 커다란 농장인지 축사 지붕이 길게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는 엄나무 가시나무가 빼곡하고 좌측으로는 커다란 축사가 보이는 가운데를 타고 내려가니 민가와 축사를 지나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해 그 임도를 타고 걸어간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나는 가건물과 비닐하욱스 같은 건물들이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오르니 도로 좌측 검정천이 ㅢ여진 비닐하우스에선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 조심하며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직선의 능선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 진행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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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와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사람들이 기거하는 곳을 지나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고 등로는 직진의 트럭이 주차되어 있는 비포장임로로 이어져 그 능선 방향으로 들어가니 잠시 뚜렷한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등로는 비포장 임도를 우측 직진 방향으로 보내고 좌측의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며 한동안 개고생하며 오른다.

한동안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잡목이 점점 사라지더니 낙엽 등로가 열리면서 등로가 사라져 버려 방향만 보고 올라간다.

한동안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낙엽에 덮혀 있는 커다란 바위와 그 바위넘어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361.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드릅나무 식재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다시 밤나무 과수원이 펼쳐진다.

그 밤나무 과수원을 타고 왔다리 갔다리 사라진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와 늘 도움을 받고 있는 붉은 노끈이 보이기 시작하고 무명봉을 지나 완만히 내려가니 무명묘지에서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 있는 넝쿨지대에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묘지 위 우측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어렵게 능선을 빠져 나오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 있는 평지를 지나 21번 구인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귀야우재에 도착을 한다.

구산리는 전라북도 순찬군 구림면에 잇는 리로서 거북이의 형상을 닮았다하여 구산리라 이름하였으며 거북이의 수명만큼 장수 인구가 많은 마을이기도 하다.

구산리는 동쪽으로 태자봉을 사이에 두고 인계면 도룡리와 접하고 있으며 그 경계를 이루는 곳에 귀야우재가 있고 귀야우재 서북쪽에서 조그마한 봉우리들이 솟으면서 뻗어내린 곳에 형성된 마을이 이암 마을이다.

귀야우재 고개에서 북쪽으로 해발 377.1미터 산이 솟아 오르니 약수터가 있는 물통골산이고 이 봉우리에서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것이 흡사 말의 등처럼 생겼는데 이 산 끝자락에 남쪽을 향하여 형성된 마을이 마흥 마을이다.

또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귀야우재(21번국도)는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귀야우(이암)에 있는 자연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암(耳岩)은 귀야우라고 불리우며 귀와 같은 바위가 있다하여 귀바위라고 부르다가 이암으로 개칭되었는데 이암 마을은 본래 귀야우 마을과 몰니 마을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그 중 귀야우는 거북이 형상의 귀 부위에 큰 바위가 있어 귀바위라 하였다가 귀야우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21번 구인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귀야우재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지독한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 있는 유휴공터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해 오르니 능성구씨 묘지2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들을 지나니 커다란 밤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밤나무 지대를 지나 오르니 약간의 잡목과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꾸준히 걸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비포장임도의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382.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벤취쉼터 하나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가니 또 다시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 한쪽에는 이정표도 서 있다.

쉴랜드힐링산책로라는 이정표 이름으로 싸리봉과 송학사 및 건강장수연구소라는 글자와 방향 표시가 보인다.

그곳에서 건강장수연구소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 본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활엽수 한그루가 서 있는 377.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드넓은 비포장 임도가 고소고도로처럼 펼쳐진 마루금을 만나 편안하게 걸어 진행한다.

잠시 더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366.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그곳에서 펼쳐진 멋진 조망과 풍경을 감상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서쪽을 살펴보니 구산리 지나 무이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무이산 좌측 저 멀리에는 무이지맥 분기점이 있는 강천산과 그 뒤로 희미하게 추월산 자락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무이산 우측으로는 물음산이 숨어 있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삼발산 지나 여분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희미한 박무속에 존재감을 알린다.

 

 

삼발산 우측으로는 여분산과 벌통산 그리고 뾰족한 장군봉과 소나무 뒷쪽으로 회문산이 숨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제법 많은 산을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저 여분산과 회문산은 미답봉으로 남아 있으니 언제나 남아 있는 미답봉 없이 모두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쉽지 않은 산행이다.

 

 

 

방향을 바꿔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 라인으로 함박산과 무직산 및 성미산과 그 성미산 우측 아래로 성미산 갈림삼거리봉 그리고 우측 끝자락으로 무이지맥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512.1봉이 길게 이어지고 그 무직산 뒤 저 멀리에는 희미하게 뾰족한 장군봉과 그 우측으로 회문산 줄기가 보인다.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조망과 풍경으로 잠시 어려워던 산행을 잊고 이 시간을 즐겨 본 후 다시 갈길이 멀기에 발길을 돌린다.

 

 

그렇게 그 366.5 산불감시초소봉에서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다시 직진 방향으로 돌계단을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와 이어지고 곧이어 진행 방향으로 건강장수연구소까지 0.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짧은 거리는 소나무 등로가 이어진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다시 비포장 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목제데크까지 0.1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인다.

 

 

잠시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를 좌측의 직진으로 보내고 우측 소나무 등로로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건강장수연구소 건물들과 넓은 잔디밭 그리고 운동시설들이 보인다.

그 좌측으로는 방금 전 봤던 나무데크라는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있는데 건강장수연구소를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인다.

건강장수연구소는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쌍암리에 있는 건강과 장수 관련 전문 연구 시설로서 국민 행복 100세 시대에 대응하여 건강과 장수를 모태로 한 다양한 정책 발굴과 연구 개발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 확보 및 순창군 브랜드 확대를 위해 건립되었다.

2002년 조선 일보사와 서울 대학교가 순창을 전국 제1의 장수 고을로 선정하였고 2003년 순창군이 주도하여 구례, 곡성, 담양과 장수 벨트 행정 협의회를 발족하여 2006년 순창 건강 장수 연구 기본 계획 및 타당성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였다.

2007년 순창이 보건 복지부 고령 친화 모델 지역으로 선정되어 순창군 건강 장수 연구소 건립을 위한 협약을 과학 기술부와 체결하고 국고 75억 원을 지원받았고 2008년 서울 대학교 산학 협력단과 위탁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지식 경제부가 순창군에 순창 건강 장수 과학 특구를 지정하였다.

2009년에 순창군 건강 장수 연구소를 착공하여 2010년 11월 6일 준공하였으며 국비 75억 원, 도비 10억 원, 특교 7억 원, 군비 74억 원 등 총사업비 166억 원의 예산이 투자되었다.

2011년 서울 대학교 노화 고령 사회 연구소가 위탁 운영하기로 체결하고 순창 센터로 지정하였고 2012년 법인 설립 정관 및 운영 규정 초안 제정 계획을 수립하고 법인 설립 발기인 회의를 개최하였다.

2013년 제2차 재단 법인 발기인 회의를 개최하여 3월 22일에 법인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였고 2013년 6월 4일 미래 창조 과학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재단 법인 순창군 건강 장수 연구소가 설립되었다.

순창군 건강 장수 연구소는 부지 9,900㎡, 건평 4,545㎡,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고 주요 시설은 연구동, 강의동, 식당동, 숙소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사업 활동은 크게 연구 사업, 개발 사업, 정책 사업, 교육 사업으로 구분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연구 사업으로는 노화 종적 관찰 연구노화에 따른 질병 패턴과 상호 관련성 연구, 실버 및 장수 산업 연계 노인 공학적 실버 용품 개발 연구가 있다.

개발 사업으로는 장수인들의 식생활 및 식습관 특성 조사, 장수 대표 식품인 장류 및 지역 농특산품과 연계된 장수 식품 연구 개발, 지역 특산 식품에 대한 과학적 생리적 기능성 연구, 노화 및 노인성 질환 예방을 위한 기능성 식품 개발이 있다.

정책 사업으로는 장수 노인 가족이나 친족 및 지역 사회 환경의 다차원적 연계성 종단 연구, 전통적 지역 생활과 가족 문화의 미래 지향적 모델화 연구, 노화 관련 다문화 가족생활 세대 통합 프로그램 등 개발, 노인 문화 공간 다양화 및 활성화 방안 연구 및 콘텐츠 개발 등이 있다.

교육 사업으로는 노인 자원 봉사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은퇴 설계 아카데미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전통 생활 문화를 통한 노인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연계 시스템 확립 등이 있다.

특히 교육 사업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고 있고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노후 설계 교육과 미니 노후 설계 교육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노후 설계 교육은 제3기 인생 대학 과정, 미니 메드 스쿨 과정, 골드 쿡 과정, 현명한 재무 관리 과정이 있으며 미니 노후 설계 교육은 노후 준비 전문가 양성 과정, 노후 준비 리더자 육성 과정, 노후 준비 지역 리더자 육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창군 건강 장수 연구소는 이사장과 이사회 아래 운영 위원회와 자문단이 있고 소장 아래 행정 지원부와 연구 개발부가 있으며 행정 지원부에서는 서무와 회계, 연구 개발과 행정 절차 지원, 건물 및 시설물 관리를 한다.

연구 개발부는 노화 의·생명 연구팀, 장수 식생활 문화 산업 연구팀, 농촌 고령화 정책 및 지역 미래 발전 사업팀, 기능성 식품을 이용한 장수 산업 연구팀으로 구성되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순창군에서는 순창 건강 장수 과학 특구를 조성하여 순창군 건강 장수 연구소를 중심으로 건강 장수 아카데미 조성, 고령 친화 농공 단지 조성, 고령 친화 생활 체험관 조성, 치유의 숲 조성, 삼림욕장 조성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부디 좋은 성과로 건강한 싦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계단 옆으로 식재된 듯한 송엽국과 맥문동이라는 글자가 보이고 계속해서 다른 식물들 이름도 보이는데 한겨울이다 보니 그 식물 자체는 볼수가 없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나무계단 정상부에 도착을 하고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을 타고 진행하니 계단 좌측으로 편백나무 군락지와 그 아래 펼쳐진 벤취쉼터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나무계단이 끝이 나고 갈림삼거리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직진의 비포장 임도로 들어가 몇미터 진행한 후 좌측의 잡목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며 진행해야 할 길주의 지점처럼 보인다.

 

 

좌측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잡목들을 제거한 뚜렷한 벌목등로가 열리고 완만하게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임도 좌측 앞으로 함박산과 무직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직산(578.5m)은 순창군 구림면 금천리에 있는 옥돌로 짠 베틀이란 뜻의 산으로 육산에 울창한 송림과 옥새봉 및 무직산 암릉이 어울려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는 아름다운 비경과 산 아래에는 한반도 지형을 닮은 물굽이 호정소가 있고 수변 둘레길을 조성하여 산행과 트레킹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무명묘지 한기를 만난 후 좌측 능선으로 들어가니 지독한 잡목 능선이 온 몸을 난도질 하기 시작하고 많은 생채기를 만들어 큰 고통을 느끼며 그 잡목지대를 빠져 나가니 다시 비포장 임도를 만나 조금 편안하게 진행한다.

잠시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가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로 변하면서 무명묘지를 지나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하는데 성곡리와 쌍암리를 이어주는 안부이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밤나무 과수원이 나타나고 그 과수원이 끝나는 지점에 넓은 황톳빛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다.

그 밭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밭 경작지 넘어 저 멀리 탑리와 율북리 넘어 무이지맥에서 좌측 북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성미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성미산갈림삼거리봉인 415.6봉과 붙어 있는 우측의 둥그런 봉우리인 512.1봉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하면서 저 512.1봉은 다녀왔지만 시간과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성미산을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이 짙게 남아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황톳빛 나는 밭 경작지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진행하다 잡목이 우거진 우측 능선으로 들어가니 가시에 찔려 이곳저곳에 붉은 피가 솟아나고 그 고통을 참으며 전진하니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편안하게 진행이 가능한 밤나무 과수원이 보인다.

그 밤나무 과수원을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고 약간의 잡목들로 인해 방해를 받으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의 290 잡목고사봉에 도착을 한다.

 

 

잡목 고사목이 우거진 290.1 무명봉을 지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지독한 잡목들이 나타나더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잠시 편안하게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내려간다.

잠시 걸어 내려가며 도로 우측을 살펴보니 인계면 쌍암리 마을 지나 저 멀리 마루금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321.5미터의 대봉이 올려다 보인다.

오르자니 어려움이 뒤따르고 그냥 지나가자니 산행 후 후회가 밀려오니 가능하면 저 대봉도 다녀오기로 하고 살펴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쌍암리 마을과 진행 방향으로 마루금 그리고 쌍암리 마을 뒷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321.5미터의 대봉을 살펴보며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도로 좌측 앞으로는 다녀오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성미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도로 좌우측을 살펴보며 내려가니 드디어 안정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옛 지도에는 빗바위라 불려지는 마을이다.

빗바위는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쌍암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빗바위와 성독리는 국도변일 뿐만 아니라 과거 걸어서 다닐 때 구림면으로 가는 중요한 갈림길이어서 주막이 성업하였던 곳이다.

 

 

안정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걸어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쌍암리 마을로 들어가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마을 쉼터가 보이고 그 좌측 묘지 방향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잠시 오르니 무명묘지들이 보이고 드넓은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는데 그 밭 경작지 사이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어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다 도로 우측을 보니 밭 경작지 지나 대봉이 올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밭 경작지 중간에 거대한 축사 지나 성미산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지나 온 방향으로 나즈막한 산줄기들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오르니 갈림삼거리 안부가 나타나고 그곳에 배낭을 벗어 놓고 우측으로 빠르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21.5미터의 대봉에 도착을 한다.

 

 

대봉 정상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내려가 안부에서 배낭을 회수 해 안부를 통과하고 건너편 능선으로 오르니 활엽수들이 식재되어 관목으로 자라 있는 등로를 지나 짧은 밭 경작지를 만나 그 밭을 통과해 능선으로 들어가다 밭 우측을 살펴보니 두류봉과 생이봉 그리고 우측으로 벌동산이 보이는데 두류봉의 이름이 범상치 않아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인다.

두류봉(545.5m)은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심초리와 적성면 석산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이나 지리산의 별칭인 두류산()에 버금가는 두류봉()이란 이름을 붙여줬다는 것은 그 산세가 예사롭지 않음을 의미하며 예부터 선조들은 백두산의 큰 호흡이 멈춘 곳이기에 지리산을 두류산이라고 불렀다.

택리지대동지지에는 지리산을 백두산(백두 대간)의 맥이 크게 끝난 것이므로 두류산이라고 한다는 기록이 보이고 점필재 김종직, 탁영 김일손, 남명 조식, 청파 이륙 등의 산행기에도 지리산을 모두 두류산으로 묘사했다.

순창 두류봉의 지리를 고찰해 보면 백두산에서 백두 대간(장수 영취산)을 지나 금남 호남 정맥(진안·완주 주화산)과 호남 정맥(순창 강천산), 두류봉이 섬진강 앞에서 그 맥을 다하고 게다가 두류봉은 풍수지리상 임금과 신하가 조회하는 천제봉조() 또는 군신봉조() 형국이다.

또 그 산 아래의 도왕() 마을은 봉황이 마을 뒷산인 두류봉에 있어 임금과 신하는 도읍을 잘 지킨다는 의미로 도읍 도()를 쓰고 읍이 왕성하다는 의미로 왕성할 왕()을 쓴다는 설도 있으며 두류봉은 일명 두령봉으로 불린다.

해발 545.5미터의 두류봉은 순창의 북쪽에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용궐산(지명 변경 전 명칭:용골산)과 마주 보고 서 있으며 산줄기는 백두 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북서로 갈래를 친 금남 호남 정맥이 진안군과 완주군의 경계인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다.

주화산에서 북쪽으로 금남 정맥을 보내고 호남 정맥이 남진하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산, 용추봉, 추월산을 지나 강천산에서 남쪽으로 호남 정맥을 보내고 강천산의 주봉인 왕자봉에서 동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가 무이산과 성미산을 거쳐 두류봉을 솟구치고 벌동산에서 섬진강에 가로막혀 그 맥을 다한다. 물줄기는 모두 섬진강 상류인 적성강으로 흘러든다.

두류봉 정상을 중심으로 북쪽은 성미산과 회문산 너머로 임실 백련산이 우뚝 솟아 있고 동쪽은 섬진강의 상류인 적성강 너머로 용궐산과 무량산이 지척이며 그 너머로는 풍악산과 백두 대간 고남산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다.

남쪽은 건지산, 대동산, 설산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서고 서쪽은 무이산, 강천산, 내장산, 백암산이 첩첩이 병풍을 치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다시 소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검정 비닐이 씌여져 있는 들깨를 심었던 밭 경작지 좌측 가장자리로 내려가고 그 밭 우측으로도 방금 전 봤던 조망과 비슷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그 밭 경작지를 지나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잠시 후 장례동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도로 우측 앞으로는 장례마을이 펼쳐져 있고 좌측으로는 안정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난다는 도로 표지판이 서 있는데 좌측으로는 순창과 전주로 가는 방향이고 우측으로는 구림이란 글자가 보인다.

장례마을은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쌍암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장례는 이곳의 형상이 달리는 노루가 망에 걸려 슬피 우는 주장례망()의 준말로 장려 즉 노루가 운다는 말이 장례라 불리우게 되었고 그후 한자로 표기하면서 장례로 표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진다.

그 2차선 장례동길 도로를 건너 보이는 장례동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언덕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장례동길이라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언덕으로 오르니 다시 좌측으로 검정 비닐이 씌여진 밭 경작지가 펼쳐지고 그 밭 넘어 저 멀리 강산과 함박산 줄기가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여분산 줄기도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올라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나즈막하게 이어져 온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마루금 뒤 저 멀리에는 321.5 대봉과 377.1봉도 보인다.

다시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갈림사거리 무명안부를 지나 임도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이동통신탑이 서 있다.

그곳에서 능선 방향으로 진입하기 전 도로 우측 뒤를 바라보니 방금 전 지나 온 321.5 대봉과 그 좌측 뒤로 감투봉과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이제 등로 우측에서 눈을 돌려 좌측을 살펴보니 구림면 쪽 드넓은 논 경작지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도를 살펴보니 좌측 뒤로는 무이산처럼 보이는 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어렵게 올랐다 내려 온 물음산이 보일듯 말듯 존재하며 우측으로는 삼발산 지나 여분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비산비야 넘어 새롭게 다가온다.

구림면은 전라북도 순창군의 북서쪽에 위치한 면으로 노령산맥의 동쪽 사면에 해당하므로 산지지형이 발달해 있고 북쪽의 시분산을 중심으로 500~600m의 고도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림천변을 중심으로는 소규모 분지가 분포한다.

면 소재지인 운남리를 비롯한 구암리와 구산리 등 14개 법정리를 관할한다.

면은 본래 구산()과 무림()으로 구분된 별개의 행정구역으로 존재해 왔고 여지도서(순창)에 무림면은 관아에서 40리이다 라고 하였으며 구산면은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대동지지에 별개의 방면으로 무림()은 서북쪽으로 처음이 25리이고 끝이 40리이다. (중략) 구암()은 북쪽으로 처음이 25리이고 끝이 50리이다 라고 기록되고 있다.

지승에는 무림()만 표기되어 있고 구암()은 명기되지 않고 있으며 주변에 만일사와 운집사 등이 그려져 있다.

신구대조에 구암리 등 7개 마을은 구암()면 관할이고 운남()리 등 7개 마을은 무림()면 관할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분할 상태가 오래도록 지속되어온 것을 알 수 있으며 1935년에 이르러 두 개가 통합되었는데 구산()과 무림()의 앞 글자를 따서 구림면 지명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등로 좌우측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능선으로 들어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올라가니 임도 좌측으로 하얀 인공구조물이 보이고 그 앞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보니 소나무재선충병 발병시스템연구를 위한 시설이라는 설명이 보인다.

그곳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전진하니 무명묘지 2기가 나타나고 곧이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355.4 무명봉에 도착을 해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해 본다.

 

 

그 355.4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357.5 무명봉을 지나고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안부같지 않은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06.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명봉을 지나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나타나고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좌측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 등로로 진행을 이어간다.

잡목들이 태클을 거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에 자라는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활엽수에 맨발님이 걸어 놓은 415.6봉이라는 이정판이 보인다.

지도를 보니 이곳이 바로 좌측의 성미산으로 이어지는 갈림삼거리로서 성미산을 찾아보니 성미산은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율북리와 임실군 덕치면 장암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는 불교적 의미로 볼 때 미륵 부처 도량의 산이라고 하며 따라서 미륵 부처가 이 세상에 오면 아름다운(미-美) 세상이 이루어진다(성-成)는 의미에서 성미산으로 불렀다.

성미산은 순창군 구림면에 있는 산으로 산줄기는 백두 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어가는 금남 호남 정맥의 장안산, 팔공산, 마이산, 부산산을 지나 진안과 완주의 경계인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치고 그곳에서 호남 정맥은 북으로 금남 정맥을 보내며 남진하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산, 용추봉, 추월산을 지나 강천산에서 호남 정맥을 보낸다.

그리고 강천산의 주봉인 왕자봉에서 동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가 무이산을 거쳐 성미산을 솟구쳤다.

성미산 정상에서 보면 북쪽으로 회문산과 백련산이 지척이고 섬진강 너머로 호남 정맥의 성옥산과 오봉산이 매우 가까우며 동쪽에는 용궐산(지명 변경 전 명칭: 용골산)과 무량산 그 너머로 노적봉과 풍악산 및 백두대간의 고남산과 수정봉이 솟아 있다.

남쪽으로는 무이산과 건지산 너머로 아미산과 옥출산이 자리 잡고 있고 서쪽은 용추봉과 내장산 및 정읍 입암산과 고창 방장산이 아스라이 펼쳐지는데 맑게 갠 날에는 지리산과 무등산까지 조망된다.

전설에 의하면 성미산(589m)에 살던 성 장군과 건너편 강드레미산에 살던 강 장군이 말을 타고 성미산에서 싸움을 자주 했다고 하고 그래서인지 성미산 주변의 바위에는 말발굽 자국이 지금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다.

또한 성미산 산정의 사찰 터에는 30여 개의 주춧돌과 산 둘레에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산정에는 장암사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하며 암치 마을과 갈재 등 3개 마을의 행정 구역도 장암리다.

성미산 동쪽에 있는 암치(岩峙) 마을은 바위로 이루어진 고개 위에 있다는 의미하지만 원래 암치는 바위 암(岩) 자를 쓰지 않고 암자 암(庵) 자를 썼다고 한다. 옛적에 성미산 주변에 암자가 있었기 때문이며 또한 갈재(葛峙) 마을은 주변에 칡넝쿨이 무성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임진왜란 때는 성미산에서 난을 피해 은둔하던 사람들이 정착해서 마을을 형성했고 암치 마을을 지나면 잿마루에 휴게소가 있다.

한번 들려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들리지 못하고 진행하는 마음이 아쉽고 안타깝기만 하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좌측으로 희미하게 나 있는 성미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살펴보고 아쉬운 마음을 남겨 두고 우측으로 내려가니 생각보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천천히 조심하며 내려가니 등로 중간에 재선충병 훈증을 위한 나뭇토막들을 쌓아 둔 더미들이 나타난다.

생각보다 급경사 내리막 이기에 발이 앞으로 몰리면서 너무나 힘들게 내려가고 잠시 후 잡목과 잡풀들이 무성한 묵 묘 한기를 지나니 등로가 약간 부드러워지며 잘 관리되고 있는 전주이공 묘지에 도착을 한다.

그곳 묘지에서 돌계단을 타고 노령 방향으로 내려가다 앞을 보니 27번 모악로 4차선 포장도로 건너 이제부터 힘차게 올라야 할 헬기장 지나 512.1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그곳으로 오르면서 꽤 고생을 하게 되었다.

 

 

돌계단을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27번 모악로 바로 직전의 잡풀드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죽어 있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도저히 4차선 모악로를 건널 방법이 보이지 않아 지도와 트랙을 확인하니 이곳은 바로 동물이동통로를 통해 통과가 가능하기에 다시 묘지 방향으로 오르다 중간에 좌측의 대나무 밭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우회하며 능선으로 오르니 좁은 등로가 열리고 그곳을 타고 다시 좌측 노령 방향으로 진행하니 콘크리트 수로를 지나 정상적인 노령의 동물이동통로를 통해 인덕로 2차선 포장도로와 27번 모악로 4차선 포장도로를 통과하며 등로 우측 아래를 살펴보니 탑리교차로란 도로 표지판이 보인다.

노령은 갈치(갈재)라고도 하는데 대부분 장성과 정읍을 이어주는 고개로 표시하거나 추령을 말하는데 이곳 순창의 노령과 갈재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아 보인다.

순창군 인계면 탑리 마을에서 임실군 덕치면 암치 마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갈재라는 고갯길을 넘어야 하고 갈재는 순창 사람뿐만 아니라 전남 곡성이나 남원 등지에서 전라 감영이나 한양을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개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이었다.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노령의 동물이동통로를 통해 인덕로 2차선 포장도로와 27번 모악로 4차선 포장도로를 통과하니 새로 식재된 듯 한 나무들이 지지목에 의지해 자라고 있고 그 사이를 따라 어렵게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방금 전 지나 온 모악로 4차선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암치마을과 방금 전 들렸던 412.5 성미산 갈림 삼거리봉과 우측 저 멀리 성미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지지목이 보이는 식재된 지역을 지나 조금씩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고 그렇게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정신없이 오르니 잔디가 새롭게 심어져 있는 338.6미터의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특별할 것이 없는 헬기장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뚜렷한 등로가 열리는데 지난 여름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 있는 모습이 아직 남아 있는 등로이다.

그렇게 한바탕 다시 굵은 땀방울을 흘리니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 512.1봉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리 멀지 않기에 잠시 512.1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그 바위 앞에 배낭을 놓고 이어지는 직진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잠시 후 부드러운 소나무와 바위 등로를 지나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약간의 잡목들과 커다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512.1봉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올랐던 등로를 따라 곧바로 뒤돌아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살펴보니 소나무 등로가 멋지게 펼쳐지고 힐링하듯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방금 전 지났던 바위들도 보인다.

그 바위지대를 넘어 조금 더 내려가니 드디어 내려 놨던 배낭이 보이고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서 있는 512.1봉 갈림삼거리로 복귀를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은 후 배낭을 메고 등로 좌측의 바위지대를 통해 산행을 이어간다.

이곳에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길주의 지점임을 알려주고 있다.

 

 

 

갈림삼거리에 있는 바위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이곳 역시 지독한 잡목들이 등로를 막아 잠시 어렵게 진행을 하고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는 더욱 지독한 잡목들로 가득 차 온 몸에 또 다른 생채기를 만들고 있다.

그래도 예정됐던 시간에 맞춰 진행한다고 생각했기에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전진하며 내려가니 솔갈비가 덮혀있는 바위를 지나 유인남원윤씨와 바로 아래 진산강공 묘지가 차례로 나타나는데 잘 세워진 묘비와는 달리 관리는 소홀한 듯 보인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지대와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36.9 무명봉을 통과한다.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비포장 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잘 조성된 거대한 묘지지대가 나타나는데 이 비포장임도는 그 묘역들을 조성하면서 새로 낸 등로처럼 보인다.

가끔 나타나는 묘지들을 지나 그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전진하니 드디어 세심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재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재는 전라북도 순창군과 임실군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서 갈치(갈재) 남쪽은 순창군 인계면 탑리로 양지천 유역이고 북쪽은 임실군 덕치면 장암리로 섬진강의 지류인 구림천으로 유입하는 소하천 유역이며 갈재 고갯마루 북쪽 인근에 암치 마을이 있다.

해발 354미터의 갈재는 순창 출신의 의병 이황룡(1887~1910)이 의병을 붙잡는 데 앞장선 순창 주재소 순사 박경홍을 처단한 장소이기도 하며 현재 갈재에는 전주와 순창을 잇는 국도 27호선이 통과한다.

이곳으로 내려 와 산행을 하기 전에는 진행하다 어려운 상황이 되면 이곳 갈재에서 무이지맥 첫구간 산행을 마무리해도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4시 37분을 넘어가는 시간이라 원래 계획했던 외양고개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갈재 도로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많은 사진을 남긴 후 도로 건너 보이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도로 개설 시 만들어진 절개지 상단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주위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멋진 풍경들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추억을 남겨 본다.

먼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512.1봉을 바라보니 생각보다 높지 않고 급경사도 아닌 모습으로 고생했다면 위로해 주고 그 아래 갈림삼거리봉도 보이는데 그 아래로는 2개의 비석이 따로 서 있던 묘지들도 올려다 보인다.

 

 

 

지나 온 등로 좌측으로는 27번 모악로 4차선 포장도로 건너 노령으로 진행하면서 걸었던 마루금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그 산줄기 우측 끝자락에는 성미산 갈림삼거리봉인 415.6봉과 우측 끝자락으로 성미산도 올려다 보인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듯 많은 사진을 남기고 추억으로 간직한 후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발길을 돌려 마지막 산행을 이어가 본다.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벌목된 나무토막들이 등로에 어지럽게 나뒹굴고 그곳을 피해 조심하며 오르니 잡목들과 관목처럼 보이는 밤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으로 오른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특별할 것 없는 평이한 등로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전진하니 여전히 고사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을 넘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쌍암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위 저 멀리 오늘 걸었던 마루금 위로는 짧은 하루해가 벌써 서산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다 보니 멧돼지들로 인해 숨이 끊어져 가는 소나무와 만나고 잠시 후 많은 묘지지대를 지나 둔덕으로 오르니 그 둔덕넘어로도 많은 묘지들이 보이는 311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내일 아침에 넘어야 할 420.9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풍경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몇장의 사진으로 남기고 그 311 묘지들이 있는 둔덕봉을 지나 묘지 사이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약간의 잡목들과 고사목들이 등로를 막고 진행에 어려움을 주지만 고통스런 정도는 아니기에 조심하며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니 조금씩 잡목들이 사라지고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면서 금새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외양고개로 내려서는데 도로 옆에는 교파 몇개가 나뒹굴고 있어 조금은 의아한 풍경이다.

외양재 또는 외양고개는 외양이란 소나 말을 먹이는 마굿간의 방언으로 외양간이라 하는데 쌍암리에서 밭을 가는 소가 외양으로 들어오고 마을 뒤뜰에 방목중인 소가 외양리로 들어오는 형상이라 붙여진 것이다.

조금 더 진행해도 될 듯 싶지만 내일 이곳에서 진행을 시작한다고 해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무리할 것 없이 오늘 무이지맥 첫 구간은 이곳 외양고개에서 마무리를 하기로 한다.

 

 

 

 

1차선 시메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이양고개에서 무이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갈지자 도로를 지나 저 멀리 탑리의 외양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마을 뒤로는 노령에서 건넜던 27번 모악로 4차선 포장도로가 마치 고속도로처럼 길게 뻗어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뒤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무이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어 다시 한번 더 가슴속에 그 풍경을 담아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드디어 27번 모악로 4차선 포장도로르 통과할 수 있는 지하통로를 만나 통과하니 인덕로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데 이제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인계제 또는 쌍암지라 불리는 저수지가 보이고 곧이어 외양이라는 버스정류장이 있는 외양교차로에 도착을 해 오늘 무이지맥 첫구간 산행을 마무리한다.

외양은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탑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탑리는 북으로 노령산맥이 뻗어있고 임실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간지역으로 양지천이 발원하여 남으로 흐른다.

탑굴과 외양재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국사봉 일명 국시봉에서 남쪽으로 쏟아지듯 내려와 머무른 곳에 마을이 있으니 이 마을을 탑굴 또는 탑리라고 하며 이곳은 임실군과 경계일 뿐 아니라 순창군의 북단으로 전라감영과 연락되는 중요한 관문이었기에 순창군의 다섯 개 역가운데의 하나인 노현역이 바로 이곳이다.

양재는 외양이란 소나 말을 먹이는 마굿간의 방언으로 외양간이라 하는데 쌍암리에서 밭을 가는 소가 외양으로 들어오고 마을 뒤뜰에 방목중인 소가 외양리로 들어오는 형상이라 붙여진 것이다.

 

 

 

외양 버스정류장에서 배낭을 정리하고 있으니 한기가 돌기 시작하여 벗었던 바람막이 옷을 입어 보온에 신경을 써 보지만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한기가 사라지지 않는다.

버스 시간표도 없어 답답해하고 있는데 주위 논에서 수로 잡업을 하던 사람들 세명이 올라 와 인사 나누고 버스 시간표를 물어 보니 5시 50여분이 되어야 온다는 소식이다.

25분여 그 아저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확히 5시 49분에 순창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도착을 하고 그 버스에 올라 순창으로 나가 찜질방이 없기에 목욕탕에 들려 샤워 후 환복하고 여관을 잠은 후 여관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나만의 만찬을 즐겨본다. 

순창읍은 전라북도 순창군의 남서부에 있는 읍으로 노령산맥의 산간에 위치하면서 동쪽으로 유등면, 서쪽으로 팔덕면, 남쪽으로 풍산면, 북쪽으로 인계면과 접해 있으며 읍의 북쪽으로는 건지산(412m)이 있다.

노령산맥의 줄기로 이어지는 산지 지형이지만 중심부에는 분지가 발달해 있어 군의 일반적 지형하고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이는 섬진강 지류인 경천()과 양지천()이 이곳에서 합류함으로써 유역에 분지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천변()의 저지대는 농토로 활용되고 있고 주곡 농업과 함께 고추 농사가 활발하고 이를 원료로 삼은 고추장 생산은 민속촌까지 등장시킬 정도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면 소재지인 순화리를 비롯한 남계리와 장덕리 등 8개 법정리를 관할한다.

삼한 시대는 마한의 통치를 받으며 오산()이라 부르다가 옥천으로 바뀌었고 백제 시대에는 도실으로 통일신라 때는 순화라 불렀으며 고려 때 순창현이 되었다.

순화리는 순창 읍내의 중심지에 자리하면서 통일신라 이후에 고쳐진 순화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연이 아름답고 민심이 순박한 곳이라 하여 비롯된 이름이다.

방면에 대하여 여지도서(순창)에 좌부면은 관아에서 5리이고 우부면은 관아에서 10리이다 라고 하였으며 대동지지에도 좌부와 우부로 기록되어 있으며 좌우 및 동서 개념에 의하여 읍성이 분할되어 온 것을 의미한다.

여지도서 지도에는 좌부우부로 나뉘어 묘사되어 있으며 1872년지방지도에서 좌부면 일대에 동헌과 객사가 그려져 있다.

이 지도에서는 객사가 동헌보다 고도가 높은 곳에 묘사되어 있어 위계를 반영하고 있으며 동헌 앞에는 연당이 있다.

1897년 방을 면으로 개칭하면서 좌부방과 우부방이 각각 좌부면과 우부면으로 개칭되었다가 1914년 좌부면과 우부면을 순창면으로 통합하였다.

신구대조에 순화와 남계 등이 좌부에 속하고 백산과 가남 등이 우부에 속하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1979년 순창면이 읍으로 승격하여 오늘에 이른다.

 

 

 

 

 

 

 

 

 

지금까지 내려 올 기회가 없었던 순창에서 하루동안 잘 놀고 맛난 음식으로 저녁까지 해결한 후 여관으로 들어 따뜻한 방에서 하루의 피로를 푸니 이곳이 나만의 낙원이 되었다.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일정을 알려주고 내일 산행할 먹거리와 준비물들을 챙겨 배낭까지 갈무리를 하고 나니 아직도 초저녁이라 오늘 산행한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하루가 지나고 눈꺼풀이 무거워져 곧바로 꿈나라로 향한다.

경제적으로는 약간 더 들지만 찜질방보다는 여관에서 홀로 마음 편히 쉬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경우 또 다시 별도의 목욕탕을 이용해야 되니 결국 찜질방이 있는 곳에서는 찜질방으로 가게 된다.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무이지맥 첫 구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내일도 오늘처럼 즐거움만 가득한 하루이길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200111 무이지맥제1구간 강천산 분기점-외양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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