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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팔봉지맥(한금·완)

팔봉지맥 제1구간 분기점에서 방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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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청주시 팔봉지맥 마루금 일대

행일자 : 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았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어 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3도에서 영상 11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내암리 버스정류장-금거내암로 2차선 포장도로-주)하영-내암 버스정류장-작암리(내원사 방향) 내암길 1차선 포장도로-비포장임도-벌목지대-

               팔봉지맥 마루금 접속-팔봉지맥 분기점(530미터봉, 단국지맥 오석, 팔봉지맥 분기점 이정판-준희님과 백두사랑 산악회 분기점 이정판)-483 무명봉-

               489 무명봉-495.3 무명봉-545 무명봉-무명안부-568.9 무명봉-562.9 무명벗나무봉-무명안부-바위암릉-580.7봉-철망지대-557.1 무명봉-547.6

               삼각점봉(미원316 삼각점)-507.9 무명바위봉-바위암릉 우회등로-506.5 무명봉-453.5 무명봉-412.4 무명소나무봉-피반령(25번 보청대로 2차선

               포장도로, 성황당, 이정석, 피반정)-절개지 능선-388.8 무명고사목봉-남일면과 청주시 조망-이동통신탑-445 무명탑봉-414.3 무명붉은띠봉-준희님

               응원판-432.1 무명봉-그물망 등로-350.6 무명봉-그물망 안부-335.8 무명봉-333 무명봉-328.5 무명봉-낙엽안부-318.5 무명띠지봉-무명

               묘지1기-지독한 잡목지대-고령신공묘지-능갓고개(비포장임도)-고령신씨지사공파 납골묘-출입통제구역 경고 플랭카드-그물망 등로-상수원보호구역

               이정목-밭 경작지-무명안부-45번 송전탑-지독한 잡목지대-장재동 고개(노현청용로 2차선 포장도로)-평양조씨와 밀양박씨 묘지와 그물망 등로-

               시멘트 포장도로-민가-능선진입-182.7 잡목봉-릮;다 소나무등로-묘지지대-당진영덕간 고속도로 절개지-시멘트 계단-지하통로(당진년덕간

               고속도로 통과)-절개지 능선-측백나무 식재지 안부-40번 송전탑-잣나무 군락지-195.9 무명봉-191.3봉(구룡산?)-길주의(갈림삼거리에서 우측)-

               180.3 무명잡목봉-무명안부-은사시나무 식재지-그물망 등로-과수원 능선-산꽃농원-시멘트 포장도로(상장2길)-상장1리 경로당-장고개(509번 상장

               인차로 2차선 포장도로)-성남집 식당-비포장 임도-그물망 등로-지독한 잡목지대-219.1 무명봉-봉화봉(221미터, 소이산)-무명안부-밀양박공

               합장묘-송전탑-청원45번 상수원보호구역 이정목-문의IC 절개지-문의IC-비포장 임도-방고개(32번 4차선 포장도로)-팔봉지맥 산행종료-문의IC

               삼거리-문의사거리-일주동로 2차선 포장도로-문의시내로 2차선 포장도로-미천1리 버스 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부드러웠지만 낙엽으로 미끄러운 등로를 타고 초반은 빠르게 후반부에 여유있게 진행하여 20.01 Km (스마트폰의 Oruxmaps와 트랭글 기준)

산행트랙 : 20191130 팔봉지맥제1구간 내암리-분기점-방고개.gpx

산행시간 : 초반에는 빠르게 걸었으나 후반부엔 시간에 맞춰 여유있에 진행하여 07시간 37분 (06시 52분부터 14시 30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3:50 집에서 애마로 출발

                                 05:30 청주시 고은리 버스 정류장 도착 후 근처에서 아침식사 및 마트에서 필요 물품 구매

                                 06:25 내암리 통점 행 215번 버스 탑승

                                 06:52 내암에서 하차 하여 산행 준비 후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산행시작

                       올때 - 14시 19분 방고개(32번 4차선 포장도로)에서 팔봉지맥 제1구간 지맥 산행 종료

                                 14시 30분 미천1리 버스 승강장에서 오늘 산행 종료

                                 14시 55분 311번 버스로 고은리로 이동해 애마 회수

                                 15시 35분 가경레저타운 사우나 찜질방에서 샤워 후 환복

                                 18시 45분 웰빙황토골펜션에서 가족모임 및 하룻밤 숙박 

팔봉지맥이란 ??? 
한남금북정맥의 쌍암재(보은군 내북면과 회북면경계)에서 북서쪽으로  3 Km쯤 떨어진 527미터봉에서 서남쪽으로 가지를 쳐 피반령을 지나 청원상주간고속로를 넘나들며 서북진하여 남이 분기점 근처에서 경부고속도로를 건너 서남진하여 미호천이 금강에 드는 연기군 동면 합강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46.6 Km되는 산줄기다.

미호천의 우측 분수령이 되며 지나는 산과 고개는 피반령(360봉), 봉화봉(221봉), 모재고개, 국사봉(282.6m), 밤고개, 용덕산(241m), 망월산(267.2m), 덕고개, 팔봉산(297봉), 수타리봉(126.5봉), 은적산(206봉), 망덕산(176봉), 출동산(149봉), 미호천이다.

 

 

 

가족 모임이 잡혀 있는 청주로 내려 가 짧게 팔봉지맥 첫구간을 마무리하고 따뜻한 구들방에서 시원한 탁배기로 하룻밤을 보낸 즐기웠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팔봉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충청북도 청주시와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사촌들까지 포함된 가족들 모임이 벌써 36년 간 이어지고 있으니 생각보다 오래되었고 그 모임을 통해 가족들 간의 상호 교류와 가족간 제기된 문제들이 잘 해결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연세들이 들고 가족간에도 약간의 의견 충돌들이 있다보니 예전의 끈끈한 정은 덜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족 모임이 이어지고 있음에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해 본 하룻밤이었다.

이제 모임의 막내까지 정확하게 두바퀴가 돌고 나니 다음 모임부터는 몇분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 오고 그런 문제들을 협의하다 보니 약간은 무거워진 분위기도 생기지만 그것이 인생이고 살아가는 삶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인 듯 하다.

 

오래 전 예약된 청주에서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까지의 모임이기에 토요일과 일요일에 오를 수 있는 청주 주변의 지맥 산줄기를 확인해 보니 팔봉지맥과 금적지맥이 보이는데 두 산줄기 모두 두 구간으로 나눠 진행하면 될 것 같아 남겨 뒀지만 오를 곳이 없기에 팔봉지맥 먼저 세구간으로 나눠 진행을 하기로 한다.

토요일 저녁을 함께 먹어야 하기 때문에 예약된 미원면의 웰빙황토골펜션까지 저녁 6시 전후로 도착하려면 팔봉지맥 첫 구간으로 생각한 방고개까지 오후 3시 전후로 하산을 마무리하고 애마를 회수해 옆지기를 청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픽업해 모임장소로 가면 시간이 맞을 것 같아 계획을 세워보는데 역시 대중교통편이 쉽지 않다.

다만 육덕님의 산행기를 보니 고은리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버스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내암리로 가게 되었는데 접속구간이 약간 긴 단점은 있지만 마음 편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버스를 이용해 애마 회수가 편리하니 육덕님의 방법을 이용해 보려는데 들머리인 내암리에서 팔봉지맥 분기점까지의 등로와 접근 방법이 확실하지 않아 많은 확인이 필요했다.

그래도 무난하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샤워 후 옆지기를 만나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인 펜션으로 가 다시 만나는 가족들과 탁배기와 이슬이를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또 긴 하룻밤이 짧게 지나가고 있다.

 

생각보다 순조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내암리로 들어 가 길게 이어진 접속구간을 따라 무탈하게 팔봉지맥 분기점에 도착하고 평이한 낙엽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예상 시간보다 이르게 피반령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 풍경을 둘러보고 다시 도로 건너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 앞 저 멀리 피반령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25번 보청대로 넘어 남일면과 청주시내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쉬어 간다.

일 때문에 자주 내려왔고 많은 추억을 남겼던 청주인데 최근에는 들릴 일도 많지 않아 궁금하던 차에 가족 모임이 있어 저곳에 들려 많은 시간 보내고 추억을 쌓아야 할 도시이기에 그 이름을 불러 보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게 다가 온다.

 

오늘 저녁에 청주시 미원면에서 전 가족 모임이 있지만 시간이 저녁이기에 토요일 하루를 그냥 의미없이 보낼 수 없어 청주 주위의 산줄기 중 마무리하지 못한 마루금을 확인해 보니 금적지맥과 팔봉지맥이 이는데 금적지맥은 조만간 걷기 위해 많은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낯설지 않은데 팔봉지맥은 왠지 모르게 먼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이번에는 팔봉지맥을 걸어 보기로 한다.

하지만 모임 시간에 맞춰 산행을 마무리하고 샤워 후 오후에 청주버스터미널에서 옆지기를 만나 모임 장소인 미원까지 가려니 대중교통 편이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특히나 쌍암재로 가는 대중교통편이 없어 택시를 이용하려다 너무 일찍 산행을 마무리해도 할일이 없기에 조금 더 자료를 찾아 보니 마침 육덕님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쌍암재가 아닌 내암리를 들머리로 이용한 자료가 있어 참고해 육덕님의 산행기를 따라 보기로 하지만 육덕님은 아직도 2G폰으로 지도와 나침판만 들고 산행을 하다 보니 산행 트랙을 다운 받을 수 없어 정확한 루트를 살펴보는 것이 쉽지 않다.

많은 지도와 자료를 찾아 일단 대강의 루트를 그린 후 청주시내를 통과하기에 아침식사는 청주에서 하기로 했는데 진행하다 보니 공군사관학교 앞을 지나 고은리에 도착을 하니 새벽 5시 30여분이 지나고 다시 청주로 들어가려다 주차 후 도로 건너편 편의점 옆을 보니 허름한 식당에 불이 들어 와 있어 들어가니 마침 할머니가 5시에 문을 열고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계신다.

생각지도 못한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그 옆의 편의점에서 산행 중 마시고 먹을 먹거리를 구매해 배낭에 챙기니 이제 아침 6시를 막 넘기기 시작하고 그렇게 계획된 내용보다 월씬 더 편안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남일우체국 앞 버스 정류장 근처에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따뜻한 커피까지 마신 후 버스 정류장으로 가 확인해 보니 아직 알림 표시가 작동되지 않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애마로 돌아 가 편안하게 쉬다 아침 6시 15분 쯤 배낭을 챙겨 다시 도로를 건너 버스 정류장으로 가 확인해 보니 10여분 후에 215번이 도착한다는 알림 표시판이 알려주고 그곳 정류장에서 잠시 더 기다리니 생각보다 기온은 차갑지 않지만 불어 오는 바람이 차가워 자꾸만 몸이 움추러 들고 있다.

아침 6시 25분 쯤 드디어 215번 버스가 도착을 해 오르니 아주머니 혼자 탑승해 있고 잠시 후 그 아주머니가 내리니 이 산객 홀로 그 큰 버스를 전세내듯 타고 산행 들머리인 내암리로 이동을 하는데 버스 정류장 노선도에는 내암리가 세군데나 나눠 적혀있어 일단 내암이라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기로 한다.

내암리로 가는 도중 차장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아직도 어둠속에 잠겨 있어 밤이 상당히 길어졌음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이기도하다.

 

많은 선답자들이 이용하는 쌍암리가 아닌 내암리로 결정한 후 지도를 펴 놓고 확인하니 내원사 방향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 분기점으로 진행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버스 정류장을 확인하니 내암이라는 버스 정류장이기에 그것만 기억하고 탑승을 했는데 결국 내암을 지나 한 정거장 더 간 내원사 들어가는 곳 내암리에서 하차하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내암에서 내렸어도 500여미터 도로를 따라 걸어 진행하는 사이 여명이 밝아 오고 어둠이 물러나며 정상적인 산행이 가능하기에 몸을 데운다고 생각하니 견딜만 하다.

드디어 내원사 들어가는 도로 좌측으로 다리가 보이는 그곳 직전에 내암리 버스 정류장이 보이고 그곳에서 사진 한장 더 남기고 마지막으로 배낭을 정리한 후 본격적인 팔봉지맥 산행을 위해 분기점으로 향한다.

내암리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있는 리로서 대부분 낮은 산지이며 부엉이골, 소골, 곰장이골 등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까치배, 궁내리(퉁점), 작암 등이 있는데 까치배는 까치의 배 부분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궁내리는 활처럼 생긴 형국 안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작암은 지형이 까치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대중교통 편을 확인해 보니 215번 버스 이외에 25번이라는 작은 공용 버스도 운행을 하는데 215번 버스보다 시간 배차가 긴듯 보이고 그 버스는 면소재지만 운행하는 듯 보여 215번만 이용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두번째 내암리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더 금거내암로란 도로를 따라 걷다 도로 좌측으로 내원사 도로 표지판과 다리가 나타나면 그 다리를 건너 내암길이란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내암리 마을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벌목된 능선들이 나타나고 그 황량함에 왠지 모를 쓸쓸함이 온 몸을 휘감아 스치며 추위가 더욱 엄습해 오는 시간이다.

마을의 민가들을 지나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비포장 임도로 바뀌면서 강아지들의 격한 환영속에 넓은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갈림삼거리로서 벌목하며 조성된 비포장 임도처럼 보인다.

그곳에서 우측의 비포장 임도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보는데 임도 좌측으로는 우측 저 멀리 팔봉지맥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벌목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아침 풍경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임도 좌측으로는 돌탑 몇개가 보이고 그 주위는 온통 소나무들을 식재한 곳이데 아마도 벌목 후 나무를 식재하면서 이곳도 정원수를 재배하기 위한 장소로 사용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임도 한가운데엔 오래되어 바퀴가 빠진 승용차가 서 있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는 우측의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 오른다.

임도 좌우측으로 펼쳐진 잡풀들과 칡넝쿨들이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죽어가는 풍경들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저 멀리 분기점 좌측으로 흐르는 팔봉지맥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며 이 산객의 움츠러 들었던 마음도 조금은 안도의 시간으로 변하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임도 좌우측의 벌목지대를 올려다 보며 걸어 오르니 비포장 임도가 점점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생각보다 많았던 수량들도 점점 그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줄어들고 있다.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비포장 임도는 직진의 좌측 능선 방향으로 달려가고 이 산객이 걸어 올라야 할 팔봉지맥 분기점은 작은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희미한 비포장 임도가 보이는 방향으로 틀어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로 이어지고 있다.

계곡을 건너 흐르는 물소리를 뒤로 하고 조금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위로 벌목지 지나 팔봉지맥 분기점이 있지만 능선에 막혀 그 분기점은 아직 보이지 않는데 그 팔봉지맥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 위는 발목지 상단부로 남아 있는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길게 이어지고 있다.

 

벌목을 한 후 키작은 소나무와 호두나무라 생각되는 나무들이 식재된 하부의 희미한 비포장 임도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고 좌우측 능선에 막혀 바람도 잦아 들며 조금은 무더위를 느끼는데 그렇게 한동안 오르다 숨이 막혀 잠시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힘들게 걸어 올라 온 벌목된 능선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떠 오른 모습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선도산과 상당산성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 정맥 마루금이 삐즉이 얼굴을 내밀며 존재감을 알리고 그 옛날 쌓았던 고운 추억 한자락도 펼쳐 보인다.

 

그렇게 지나 온 방향의 내암리 계곡과 그 뒤 저 멀리 펼쳐진 한북금북 정맥 산줄기를 살펴본 후 다시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힘들게 걸어 오르니 고도가 높아질수록 선도산과 상당산성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 정맥 마루금이 조금 더 선명하게 펼쳐지고 더욱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드디어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팔봉지맥 능선에 도착을 하고 그 능선 좌측 위로 빤히 올려다 보이는 분기점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단군지맥(백두대간)이라는 오석의 정상석이 박혀 있는 팔봉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하는데 그 좌측 옆으로는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팔봉지맥분기점과 그 옆으로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분기점 이정판이 붙어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잠시 팔봉지맥 분기점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 풍경을 살펴보니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는 풍경이 없어 아쉬움만 남기는데 바람은 또 애 그리 불던지 흐르던 땀방울이 식으면서 약간의 한기를 느낀다.

방풍의를 다시 꺼내 입은 후 오삭을 자세히 살펴보니 레저유토피아금요회에서 세운 오석으로 단군지맥 뒷편에는 천부경의 글귀가 적혀 있는데 왜 이곳에 팔봉지맥이나 한남금북정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단군지맥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이곳 팔봉지맥 분기점은 2010년 2월 마지막 날인 28일 안개가 자욱한 시간에 홀로 지났으니 만 10여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산행후기를 정리하다 보니 금적지맥 분기점과 쌍암재 그리고 이곳 단군지맥이란 오석이 서 있는 팔봉지맥 분기점은 정확하게 기억이 된다.

정상석 넘어 저 멀리로는 이제부터 걸어야 할 팔봉지맥 마루금이 울퉁 불퉁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무에 가려 아쉽지만 제한된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출발에 앞서 조만간 다시 걸어야 할 금적지맥이 있는 동쪽을 살펴보니 팔봉지맥 분기점 바로 아래로 505.8봉이 보이고 그 뒤 새터고개와 아침 햇살이 방금 전 떠 오른 아래로 금적지맥 지나 저 멀리 속리산 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다.

너무나 강렬한 햇살 아래 존재하기에 정확한 산줄기는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그 희미한 모습이 천왕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칼등 능선이 분명하기에 속리산으로 확인하고 이름 한번 더 불러 준 후 그 반대쪽인 서쪽 방향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산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산행을 출발한다.

   

아쉬운 마음에 조금 더 팔봉지맥 분기점에서 머물다 찬바람에 한기를 느껴 이제 방금 전 올라 온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쌓여 있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어렵게 진행을 한다.

잠시 후 안부를 지나 다시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와 잘려진 나뭇가지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조금 더 걸어가니 작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진행 등로는 우측으로 꺽여 내려가는 483 무명봉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진행을 이어간다.

 

별 특징도 없고 나뭇가지에 막혀 조망도 없는 낙엽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생각보다 등로는 잘 나 있는데 진달래 나뭇가지들이 등로를 침범하여 진행하면서 몇번인가 얼굴을 맞다 보니 눈물이 핑 돌 지경이다.

잠시 걸어 내려가며 미끄러운 낙엽에 호랑나비 춤도 추며 진행하니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팔봉지맥 마루금의 무명봉들이 저 멀리 연봉으로 다가오고 사진에 담다 보니 금새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참나무가 도열하듯 직선으로 쭉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걷다 보니 이마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되고 살펴보니 등로에 꺽여 있는 뾰족한 진달래 나무가지가 이마에서 우측 눈 옆까지 길게 긁고 지나갔는데 피멍이 들며 깊게 패였는지 약간의 핏기가 나더니 금새 피는 멈춘 듯 보인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손으로 얼굴 상태를 확인하니 별다른 이상이 없어 진행을 이어가는데 약간의 땀이 흐르며 그 손상된 피부속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따가워 그 고통에 몸부림을 쳐 보는 시간이다.

눈 앞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의 봉우리들이 보이고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와 썩어가는 밑둥이 보이는 489 무명봉도 통과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잠시 내려가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보이고 잠시 후 완만하게 올라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54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얼굴 한번 더 확인하고 출발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눈 앞으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봉우리가 바짝 다가와 있고 어렵게 사진에 담으로 전진하니 좌우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사람들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 무명안부인데 등로 좌측 뿐만 아니라 우측으로도 드넓은 벌목지가 펼쳐져 있고 그 아래 저 멀리 보이는 곳까지 민가 한채 보이지 않는 산골 중의 산골처럼 보인다.

가까이에 대도사인 청주시가 있지만 이곳은 강원도 어느 오지중의 오지처럼 느껴지는 등로를 따라 생각보다 좋은 조건으로 걸어 보지만 얼굴에 난 상처가 마음에 걸려 신경이 곤두 서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무명안부를 지나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벌써 팔봉지맥 분기점과 489 무명봉이 저 멀리 멀어지며 이별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분기점 뒤 저 멀리에는 조만간 걸어야 할 금적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한쪽으로는 기억도 가물거리는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이 인사를 하고 있다.

다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568.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봉우리를 넘어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등로 우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가덕과 남일면을 지나 저 멀리 능선 넘어 청주시의 회색빌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줌으로 당겨 보니 바로 앞 나즈막한 능선 넘어 가덕면의 마을들이 보이고 그 뒤 조금은 고도를 높힌 산줄기 넘어로는 남일 지나 청주시의 거대한 아파트촌들이 충청북도의 중심 도시임을 자랑하듯 솟아 있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청주시가지를 살펴보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위에 쌓여 있는 낙엽들로 인해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벗나무가 보이는 562.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썩어가는 고사목 위에 눈처럼 고운 운지 버섯이 활짝 피어나 있지만 눈으로 만나는 것으로 대신하고 다시 이제 무릎까지 빠지는 활엽수 낙엽이 쌓여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거대한 바위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오래 전 선답자가 걸어 놓은 빛바랜 띠지가 말려있는 잡목의 580.7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보는데 피부에 와 닿는 공기도 일출이 시작된 후 새벽보다는 많이 따뜻해진 느낌이다.

 

지도 상 표기되어 있는 공식적인 봉우리를 처음 만나는 580.7봉에서 잠시 더 머물다 우측 아래로 뚝 떨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칼날 능선이 아름답게 조망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몇겹의 산줄기가 겹쳐진 산그리메가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는 칼날 능선을 자랑하듯 봄으로도 당당하게 솟아 있는 속리산이 확실한 조재감을 알려 오는데 그 속리산으로 이어주는 산줄기는 바로 한남금북 정맥의 산줄기였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듯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이 아님을 아쉬워하면서도 이렇게나마 속리산을 다시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런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멋진 속리산 원경을 살펴보고 조금 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잡목들이 사라지고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좌측으로 흐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뒤 저 멀리에는 대청호 지나 신탄진과 대전시가 보이겠지만 약간의 박무들과 나즈막한 산줄기에 막혀 정확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고층 빌딩들의 얼굴들만 약간씩 보이면서 그곳이 대도시임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이번에는 등로 우측 앞을 보니 팔봉지맥 마루금 우측 뒤 저 멀리 가덕면 마을들은 이제 앞의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뒤 또 다른 산줄기 넘어 청주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줌으로 당겨 보니 확실한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그 청주시 뒷쪽으로는 만뢰산과 흑석산과 성거산쪽 산들이 얼굴만 내밀고 그곳에도 높은 산들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 잠시 더 머물며 그 산 이름들을 불러 본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듯 즐거운 마음으로 조망을 살펴보고 그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철망이 나타나고 등로는 그 철망 좌측의 잡목과 잡풀들이 보이는 곳으로 나란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그 철망을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팔봉지맥 오르막 등로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이곳 근처에서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들이 보였는데 그 위에 떠 있는 강렬한 태양과 약간의 나뭇가지들로 인해 조금 더 진행한 후 사진에 담는다는 것이 결국 그런 아름다운 조망을 더 이상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함께 가던 철망은 우측 사면 아래로 내려가고 그 철망이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보여 살펴보니 좌구산과 칠보산 쪽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마루금과 그 주변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나뭇가지들로 시야가 좁아져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제한된 조망을 즐기고 다시 낙엽이 발목까지 덮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잘 보이지 않았던 바위들이 등로에 보이고 또 다시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속리산 방향의 조망들이 보이는데 사진으로 담기에는 부족한 시야이기에 안타까운 마음만 든다.

사진에 담지 못하는 풍경과 조망을 아쉬워하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557.1봉에 도착을 하는데 남야주 금곡님이 띠지에 유성펜으로 해발고도를 적어 놔 잠시 인사를 나누고 출발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참나무가 가득 들어 차 있는 등로이고 그 참나무들로 인해 조망은 전혀 없다.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그 참나무 등로를 타고 튼 어려움 없이 진행은 되고 있지만 등로를 덮고 있는 진달래 잔가지들이 보여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렇게 잠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낙엽속에 파묻혀 있는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 뒤에는 미원316이란 삼각점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지도를 보니 547.6 삼각점봉으로서 삼각점 좌측 옆 나뭇가지에 백두사랑에서 이정판을 걸어 놓은 것이 전부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좌측으로 꺽이는 등로를 찾아 낙엽을 헤치며 진행한다.

 

어지러운 등로를 찾아 힘들게 내려가니 다시 정상적인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커다란 참나무들 뒤로 바위가 보이는 507.9 무명바위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별 특징도 없는 등로이기에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약간 우측으로 돌아 진행되고 곧이어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아 똑바로 진행하지 못하고 그 바위암릉을 우측에 두고 좌측 사면 등로를 이용해 통과한다.

 

바위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많은 천으로 된 산행과는 관계없는 띠지들이 줄 두가닥에 빼곡하게 걸려있는데 그 용도는 전혀 알지 못하겠다.

붉은 천과 하얀색 천 두가지가 나란히 걸려있는데 산행을 하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이기에 사진에 담고 다시 진행하니 봉 따먹기 대가의 산행 띠지 한장이 나풀거리고 있는 506.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부터 가끔 차량들이 통행하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는데 피반령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그 피반령을 넘나드는 차량들의 소음처럼 들린다.

 

그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피반령 넘어 걸어야 할 마루금이 삐죽히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두어개의 무명봉들이 스치듯 지나간다.

잠시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도 지나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나풀거리는 무명봉도 넘어 내려가니 드디어 피반령이 바로 발 아래 펼쳐지고 그 고개 넘어 이어지는 팔봉지맥의 이름없는 봉우리들이 줄지어 늘어 서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와 사진 한장 남기고 피반령으로 내려간다.

 

피반령 넘어 올라야 할 철망이 쳐진 뒷쪽 절개지와 봉우리를 살펴보고 내려가니 절개지 우측으로 사면등로가 나 있고 조심하며 그 사면 등로를 따르니 금새 성황당이 보이는 25번 보청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피반령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겨 본다. 

피반령(25번국도, 성황당, 피반정, 수준점 360미터)은 충청북도 보은군의 회인면 오동리에서 청원군 가덕면 계산리로 넘어가는 고개이고 지명은 신증동국여지승람(회인)에 피반대령(皮盤大嶺)은 고을 북쪽 15리에 있고 고갯길이 아홉 번 꺾이어 가장 높고 위험한 곳이다 라고 수록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이 고개가 예로부터 청주와 회인 및 보은을 잇는 중요한 길목이었음을 알 수 있다.

피반령이라는 지명은 조선 중기의 문신 이원익이 경주 목사로 부임하면서 생긴 일화에서 유래되었으며 당시 이원익은 4인교를 타고 고개를 넘고 있었는데 가마꾼들이 힘이 들어 가마를 들 수 없으니 걸어서 넘자고 청하였다.

그러자 이원익은 가마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가마꾼들로 하여금 기어오라고 명령하였고 이에 가마꾼들이 손발에서 피가 터진 채로 고개를 넘어 피발령이라 불리다가 피반령이라는 한자 명칭 붙여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조선 후기의 해동지도에는 청주와의 경계에 피반령(皮盤嶺)이 표기되어 있고 대동여지도(회인)에는 피반령(皮盤岺)이 기록되어 있어 전부지명소의 표기자 변화는 나타나지 않으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선지지자료(회인)에는 동면 오동과 북면 계산에 피반령(皮盤嶺)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도로 건너 이정석과 정자를 둘러보고 사진에 담은 후 곧바로 철망이 시작되기 직전의 절개지를 타고 무명봉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는데 시간을 보니 오늘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기로 한다.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통행하는 피반령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려던 계획은 찬바람이 불며 한기가 돌고 특히 피반령이라는 커다란 이정석 앞에 자기의 자전거를 세워 놓고 볼일을 보고 있는 아저씨로 인해 사라지고 재빨리 그곳 피반령을 떠나기로 한다.

우측 피반정이란 장자를 돌아가니 작은 돌에 피반령이란 글씨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철망이 시작되는 곳 좌측의 절개지를 살펴보니 조심헤서 오르면 무리없이 진행이 가능할 것 같아 오르는데 초입에는 무속인들이 놔 둔 작은 불상과 화병들이 보인다.

그곳을 통해 절개지를 오르니 금새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곧이어 고사목이 보이는 388.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방금 전 건넜던 청주로 향하는 25번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남일면 마을과 청주시가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 와 잠시 바쁜 발걸음 멈추고 조망을 살펴 본 후 진행한다.

잠시 후 안부에 이동통신탑이 보이고 그 옆으로 등로가 보이는데 살펴보니 피반령에서 이 산객이 올라 온 절개지가 아닌 좌측의 비포장 임도를 따라 이곳까지 진행한 후 우측 능선으로 올라 정상 마루금과 합류되는 지점이었다.

그곳을 지나 한동난 평이하게 걸어가니 잘린 참나무 밑둥에 운지 버섯이 예쁘게 자라고 있어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운지버섯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변하고 부드러운 낙엽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가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등로에 깔려있고 그 옆으로 우회 등로가 보인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낙엽진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앞으로는 여전히 청주 시가지가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되고 있다.

잠시 더 청주시가지를 조망하며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넓은 공터에 나무들이 자라는 445 무명돌탑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팔봉지맥 마루금은 우측으로 내려가고 좌측으로 흐르는 등로 옆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제법 큰 돌탑 하나가 보이길래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등로 좌측 아래에 돌탑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들이 간간히 보이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높은 나무가지 사이로 나팔거리고 있다.

약간의 잡목들이 진행을 방해하는 등로를 타고 어렵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 아래로는 25번 2차선 포장도로가 바로 옆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도로 건너편에는 괴목공원도 보이는데 제법 사람들이 모여 있다.

잠시 후 안부를 지나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올라 414.3 무명봉을 넘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 가지에 준희님이 응원판이 걸려 있어 사진에 담고 기를 받아 그 오르막 등로를 단숨에 올라 본다.

 

잠시 후 봉 따먹기의 대가 띠지가 걸려있는 432.1 무명봉에 오르고 그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봉분이 낮아진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한다.

그 묘지를 지나 오르니 고사목이 가로막고 있는 423.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 후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무명잡목봉을 통과하고 다시 내려가니 이곳 역시 등로 우측으로 그물망이 보이면서 봉분이 거의 사라진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한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350.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으로 다녀 온 흔적을 남겨 본다.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 등로를 찾아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잠시 멀어졌던 그물망이 다시 등로 옆으로 다가오고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잘려진 밑둥과 작은 돌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통과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니 또 다시 둔덕같은 봉우리에 커다란 소나무 세그루가 보이는 33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풍경을 담은 후 곧바로 진행을 이어간다.

 

큰 고도 차이도 없고 특징도 없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꾸준하게 걸어 진행하니 328.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나만의 방법으로 지점을 확인한 다음 다시 내려가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부드러운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두어번 뵌적이 있는 기차산꾼님 띠지가 신상으로 걸려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자마자 약간의 잡목들이 더 보이기 시작하고 소나무 등로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잡목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리끼다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다.

잠시 후 작은 바위가 보이는 둔덕같은 정상을 넘어 계속되는 소나무 등로와 그 사이에 보이는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반겨준다.

그 묘지 앞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출발하니 여전히 소나무 등로가 뚜렷하지만 지독한 잡목들이 나타나며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안긴다.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점점 더 거세지는 잡목들의 저항이 시작되고 아침에 얼굴을 다친 경험 때문에 주의하며 진행하니 잠시 후 등로가 완전히 사라지고 잡목들과 가시나무들만이 등로를 지키고 있어 참으로 어렵게 전진하는 시간이다.

이리저리 등로를 찾아 진행하다 트랙 방향만 잡고 전진하니 작업하는 포크레인 소음들이 크게 들리기 시작하고 최근에 설치된 듯한 고령신공 묘지를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만나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내려간다.

잠시 후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능갓고개(수렛길안부)에 도착을 해 우측을 보니 몇명의 사람들이 포크레인과 트럭을 이용해 도로공사를 하는지 흙을 퍼내고 있고 작업 트럭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 능갓고개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청용리에 있는 자연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은 이름으로 능 갓(상변)은 원청용의 서남쪽에 있는 마을로서 능동에 백파도정(백파도정)의 기자리가 있어 그 묘자리의 갓에 있는 마을이라서 능갓이라고 했으며 청용리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있는 리로서 청용사가 있었으므로 청용이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원청룡, 꽃뫼(꼴미, 화산), 능갓, 장자울, 띠골, 지평리, 웃씨앗골, 아래씨앗골 등이 있는데 꽃뫼는 뒷산이 꽃의 형국이라 해서 꽃뫼, 화산꼴미라고 하고 2014 7 1일 청원군과 청주시 통합 출범으로 청원군에서 청주시로 편입되었다.

산행을 하다보면 이런 나즈막한 야산에도 많은 이름들이 붙어 있는데 대부분 그곳 고장의 마을 이름을 차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곳 역시 청용리에 있는 능갓마을의 이름을 차용해 능갓고개라 불려진 듯 보인다.

 

그 능갓고개 우측 뒤를 보니 피반령 넘어 이어지던 무명봉과 팔봉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올려다 보이기 시작해 사진 몇장 더 남기고 출발한다.

그러고 보니 이곳까지 산행을 하면서 제대로 된 아ㅣ름을 가진 봉우리 하나 만나지 못하고 지도 상 족보를 가지고 있는 해발고도가 표기된 봉우리도 두개만 넘었기에 오늘 하루 산행을 하면서 제대로 된 이름이 있는 봉우리 하나 넘기가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능갓고개 임도를 건너 다시 보이는 솔갈비가 깔려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고령신공 가족 납골묘가 보이고 잠시 걸어가니 또 다시 최근에 설치된 듯 한 묘지들을 지나 잡목들과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175.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곧이어 산약초 재배지역이니 출입을 금지하는 경고 플랭카드가 보이기 시작한다.

불법소각에 대한 경고 플랭카드를 지나 우측으로 보이는 그물망을 살펴보고 진행하니 등로 좌측 옆으로 상수도보호구역이라는 이정목이 서 있는 168.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잡목들을 헤치며 출발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이 보이고 곧이어 들깨를 수확한 밭으로 내려가는데 밭 경작지 주위로는 동물들 출입을 금지하는 그물망이 쳐져 있어 조심스럽게 그 그물망을 넘어 추수가 끝난 밭 고랑을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 밭 경작지를 지나니 깊게 패인 우측으로 장자동마을과 통하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아카시아 가시나무 사이를 비집고 어렵게 오르니 45번 송전탑이 서 있다.

그 송전탑을 통과해 잡목 숲을 헤치고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보니 장자동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살펴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이곳 장자울(장자동) 마을 역시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청용리에 있는 자연마을로서 능갓 서남쪽에 있는 마을이며 옛적에 큰 부자가 살던 터(대지)가 잇어 장자골이라 했다고 하는 마을이다.

 

등로 우측으로 장자울 마을을 살펴보며 계속 이어지는 잡목과 잡풀지대를 타고 걸어가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당진영덕간 고속도로의 교각들이 보이고 그 위를 달리는 차량들의 굉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공터를 지나 비포장 임도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장재동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노현청용로가 지나는 2차선 포장도로 위이다.

우측의 청용리와 좌측의 노현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장재동고개라는 이름은 우측 청용리의 자연마을인 장재동에서 차용된 이름이다.

 

장재동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평양조씨와 밀양박씨 묘지들이 나타나고 정원수와 묘지의 경계 능선을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눈 앞으로 시멘트 포장도로와 민가 한채가 보이는데 그 민가에서 키우는 강아지 몇마리가 이방인의 출현에 울부짓고 있어 조심스럽게 걸어 진행한다.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우 측으로 걸어 민가 방향으로 가니 민가로 들어가기 직전 개집 좌측으로 능선으로 오를 수 있는 들머리가 보여 그곳을 통해 민가 좌측의 소나무 능선으로 올라 산행을 이어가 본다.

 

능선으로 오르니 리끼다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데 가끔 나타나는 잡목들과 워낙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등로이기에 등로 자체가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며 그렇게 둔덕으로 걸어 오르니 잠시 지독한 잡목과 가시나무 지대를 지나 리끼다 소나무가 아름답게 줄지어 늘어 선 193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우측 가까운 곳으로 지도 상 186.2봉도 보여 잠시 다녀올까 생각해 보지만 특별할 것이 없기에 포기하고 산행이 집중한다.

 

잠시 아름답게 펼쳐진 리끼다 소나무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니 차량들이 빠르게 통행하는 굉음들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무명봉을 넘자마자 길게 이어지는 묘지지대가 펼쳐진다.

그 무명묘지들을 지나 내려가니 지축을 흔드는 차량 소음이 가깝게 들리기 시작하고 잠시 후 아카시아 지대를 지나 당진영덕간 고속도로 잘개지 위 시멘트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한다.

좌우측 어느쪽으로든 내려가 고속도로 아래에 뚫려있는 지하통로를 통해 고속도로를 건너야 하기에 이 산객은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기로 했는데 진행하다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고속도로를 통과한 후 걸어야 할 마루금 위 송전탑과 봉우리들이 줄지어 늘어 선 모습이 보인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문의IC 방향으로 쭉 뻗어 있는 4차선 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위를 손살같이 내달리는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이 산객의 귓전을 때리고 있다.

많이도 다냤던 고속도로인데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 보니 또 새로운 도로처럼 각인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으로는 보은 방향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고속도로 건너편으로 다시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송전탑이 보인다.

고속도로를 직접 통과할 수 없으니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여 지하통로를 통해 고속도로를 건넌 후 이렇게 다시 도로 건너 능선을 타고 중앙부로 이동해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야 하는 풍경이 고스란히 내려다 보인다.

 

한동안 그렇게 고속도로 절개지 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도로 좌측 아래로 길게 이어지는 콘크리트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여름철엔 그 위세가 대단했을 가시나무들과 칡넝쿨들이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몸을 납짝 엎드리고 있어 그 위를 당당하게 걸어 내려 가 좌측으로 보이는 지하통로를 통해 당진영덕간 고속도로를 통과한다.

 

지하통로를 통해 당진영덕간 고속도로를 통과한 후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타고 삼항리 마을을 통해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시간도 충분하기에 좌측 잡목들과 가시나무들이 보이는 고속도로 옆 절개지 능선을 타고 다시 중앙 방향으로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니 온 몸이 아카시아 가시에 난도질을 당한다.

너무나 어렵게 중앙부로 걸어가 우측으로 진행하니 나무들을 식재한 지대를 지나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 안부 옆에서는 동네 아저씨 두명이 올라 와 칡을 캐고 있어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출발한다.

삼항리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있는 리로서 북쪽에는 무심천이 흐르고 있으며 대부분 낮은 구릉지이다.

자연마을로는 추뜸, 상촌, 하촌, 세집메(삼가촌) 등이 있는데 추뜸은 추씨가 모여 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상촌은 추뜸 북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촌은 상촌 아래쪽에 있어 붙여졌으며 세집메는 옛부터 세집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산객이 어릴적만 해도 먹을 것이 없어 겨울철만 되면 곡괭이와 삽을 들고 산으로 올라 칡을 캐 먹던 것이 일과였는데 이제는 그런 풍경들 조차 도자기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안부에서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40번 송전탑이 보이고 그 아래를 통과한 후 다시 나타나는 리끼다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가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가끔 잣나무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급하지 않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둔덕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고사목이 누워있는 195.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숨을 고르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잣나무와 밤나무들이 혼재되어 있고 그 아래 등로에는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등로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방향만 보고 걸어 진행하니 지도상 191.3봉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별 특징이 없어 둔덕을 넘어가니 나뭇가지에 대전둘레산잇기라는 종이코팅지에 이곳을 192미터의 구룡산이라 했는데 지도상에는 명기되지 않은 산 이름이다.

그 둔덕 같이 생긴 봉우리를 지나 우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등로는 여전히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리듬을 만들어 걸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종이코팅지에 192미터의 구룡산이란 이름이 붙여진 191.3봉에서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우측 모두에 산행 띠지가 걸려있어 헷깔리게 되어 있어 길찾기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좌측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희미한 등로를 찾아 진행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가 희미해지고 낙엽에 묻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방향만 보고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묘지가 보이고 그 옆으로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195.9 무명봉을 통과하니 또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180.3 잡목봉에 도착을 한다.

 

그 잡목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휘돌아 진행되고 약간의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지만 뚜렷한 활엽수 사이로 나 있는 등로가 아름다운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잠시 후 쓰러진 전봇대 2개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뚜렷한 무명안부가 나타나는데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은사시나무 군락지가 드넓게 나타나고 청원55번 상수도보호구역이란 이정목을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철망이 나타나는 16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165 무명봉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이 되고 조심하며 그 등로를 따르니 은사시나무 군락지가 등로 우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눈 앞으로 벌목 후 과실수가 식재된 과수원이 보이고 그 과수원 우측 능선을 따라 걸어가다 좌측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상장리 마을과 장고개 넘어 유니온 공장과 사원아파트 그리고 성남집 지나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그 과수원 우측 능선을 타고 걸어가다 그 과수원이 끝나는 지점 좌측으로 내려가니 산꽃농원이 나타나고 견공 몇마리가 따라 오는데 달랜 후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 임도가 갈리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원 마루금은 직진의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해야 하지만 금새 도로로 이어지게에 마음 편히 좌측의 상장리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장고개 방향으로 걸어 진행을 이어가 본다.

상장리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리로서 봉화봉 남사면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이나 대청댐 건설로 상당한 지역이 물에 잠겼다.

자연마을에는 의성골, 소목골, 삼리, 강변말, 기산, 노루실, 원상장, 좌골, 피미가 있는데 의성골(의성곡)은 이성골(이성)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마을에 큰 배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 유교적인 한문으로 바뀌면서 의성골로 변한 것이다.

소목골은 지형이 소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삼리는 면소재지에서 3리 정도 떨어져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강변말은 대청댐이 생기면서 대청호가 생겨 강변에 자리잡게 되었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며 노루실은 지형이 노루 모양이라 하여, 피미는 지형이 치형국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이곳 상장리도 청주시에 속해 있으면서도 시내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과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어 이름만 도시에 있는 듯 보이는 안타까운 마을이다. 

 

상장2길을 지나 상장1리경로당과 쉼터를 지나니 509번 상장인차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장고개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도로 건너편에 버스 정류장이 보이고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 내려가면 상남집이 보이는데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 주인장이 진행을 막고있어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진행을 한다.

장고개(509번도로, 유니온 공장과 성남집 식당)는 상장리에 있는 고개로서 상장리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리로서 봉화봉 남사면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이나 대청댐 건설로 상당한 지역이 물에 잠겼다.

자연마을에는 의성골, 소목골, 삼리, 강변말, 기산, 노루실, 원상장, 좌골, 피미가 있는데 의성골(의성곡)은 이성골(이성)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마을에 큰 배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 유교적인 한문으로 바뀌면서 의성골로 변한 것이다.

소목골은 지형이 소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삼리는 면소재지에서 3리 정도 떨어져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강변말은 대청댐이 생기면서 대청호가 생겨 강변에 자리잡게 되었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고 노루실은 지형이 노루 모양이라 하여 피미는 지형이 치형국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성남집 통과가 쉽지 않음을 알았기에 어떻게 통과하는 것이 최선인지 고민하다 직접 통과해 보기로 한다.

도로 건너 성남집으로 들어가니 점심시간이 지났는지 손님들도 보이지 않고 주인장도 보이지 않아 재빠르게 마당을 지나 능선 방향으로 걸어가지만 그 능선 방향의 비포장 임도는 차단봉으로 가로막혀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 자긍 ㄴ건물 뒤쪽으로 돌아 어렵게 능선으로 진입에 성공한다.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그물망이 보이고 그 그물망을 타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유니온 건물이 빤히 보인다.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방향의 마루금이 펴펼쳐 있고 좌측 저 멀리 피반령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그물망은 우측으로 내려가고 마루금은 직진의 지독한 잡목과 잡풀로 이어지는데 지금도 통과하기에 쉽지 않은데 한여름철에는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

이리저리 칡넝쿨을 피해 때로는 그 칡넝쿨을 밟고 통과하니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능선으로 들기 직전에 잠시 뒤돌아 보니 상장리 지나 나즈막한 산줄기와 그 뒤 저 멀리 피반령으로 이어지는 팔봉지맥 마루금이 조금 더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렇게 지나 온 등로를 살펴보고 다시 칡넝콜을 지나 오르니 잡목들이 나타나고 이리저리 피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219.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생각보다 많은 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그 무명봉을 지나 진행하니 이곳부터는 계속 이어지는 잡목구간이 펼쳐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잠시 더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그 등로를 지나니 말라있지만 아직 잎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무명묘지를 지나니 저 넘어 지독한 칡넝쿨과 잡목들 그리고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 죽어 있는 장소가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지도상 221미터의 봉화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부는 제법 넓은 공터이지만 지난 여름에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 죽은 잡풀들과 가시덩쿨들이 완전히 점령하고 있다.

그곳에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여전히 유니온 건물공장 넘어 지나온 팔봉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더 그곳에 머물며 많은 추억을 남겨 본다.

  

지나온 등로를 살펴보고 뒤돌아 나오니 높은 나뭇가지 위에 봉화봉이라는 이정판과 함께 2개의 소이산이란 이정판도 보인다.

봉화봉(소이산, 221)은 높이 221미터의 산으로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삼항리와 국전리 및 문의면 문산리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대전의 계족산에서 신호를 받아 청주시 것대산으로 전송하는 봉수대가 있었고 이 때문에 봉화봉 또는 봉화뚝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곳 앞에 잠시 앉아 남아 있는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해결한 후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 그 봉화봉을 지나 내려가 본다.

 

봉화봉을 내려가니 등로가 희미해지고 낙엽에 묻혀 길찾기도 쉽지 않으며 더욱이 아카시아 가시나무들이 등로를 막아 진행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비포장 임도같은 그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그 등로를 따르니 넓은 안부가 나타난다.

지도를 살펴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로사 이제 문의 IC가 코 앞으로 다가 온 거리이기에 그 안부를 넘어 다시 둔덕으로 진행한다.

  

그 둔덕을 넘어 조금 더 진행하니 밀양박공 묘지가 보이고 그 묘지를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송전탑도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낙엽이 쌓여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를 통과해 걸어가니 청원제45번 상수도보호구역이라는 이정목이 또 다시 서 있다.

그 이정목을 지나 진행하니 잡목이 우거진 갈림삼거리와 만나는데 우측으로 돌아 진행해야 될 것을 뚜렷한 좌측 등로를 타고 잠시 걸어 내려가며 돈도 안되는 알바를 하고 뒤돌아 올라 가니 지독한 잡목지대를 지나 문의 IC 위 절개지 상단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문의 IC와 방고개 지나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320봉 방향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제법 높은 모습으로 어서오라 손짓을 하고 있다.

 

그 절개지 상단에서 조심하며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와 만나고 계속 나타나는 절개지를 따라 전진하니 고속도로 문의 IC 옆으로 나 있는 1차선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한다.

문의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구 청원군 문의면) 지역의 옛 지명으로 본래 백제의 일모산군이었는데 757(경덕왕 16)연산군으로 고쳤다.

고려 때 청주에 소속되었다가 1172(명종 2) 감무를 두었으며 1259(고종 46) 위사공신 박희실의 내향이라 하여 문의현으로 승격시키고 현령을 두었다가 충렬왕 때 가림(지금의 부여군 임천면)에 병합하였다가 곧 복구하였다.

임진왜란 때 청주에 속하였다가 1597(선조 30) 현으로 복구하였고 1895(고종 32) 군으로 승격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청주에 병합되었다.

1946년청주읍이 부로 승격됨에 따라 청원군으로 개칭, 문의면으로 되었다.

이곳의 지형은 차령산맥과 소백산맥의 중간저지를 흐르는 금강유역에 발달한 소규모의 침식분지이다. 문의라는 지명은 붓끝같이 생겼다는 문필봉에서 나온 것으로 의()를 위하여 글을 쓴다는 의미를 가진다.

조선시대에 남북으로는 옥천과 청주, 동서로는 연기와 회인을 연결하는 도로가 발달하였고 덕류역이 있었으며 소이산에는 봉수가 있었다.

고려태조와 후백제군이 격전을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차량 통행이 뜸한 시간을 이용해 그 고속도로 진입도로를 통과해 반대편으로 이동을 하며 문의 IC에 대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문의IC앞 도로를 지나 우측 위로 올려다 보이는 나즈막한 봉우리 방향이 마루금이지만 철망이 둘러쳐져 있어 접근도 힘들고 빠져 나갈 구멍도 없을 것 같아 그 나즈막한 봉우리로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그 문의IC 도로 옆으로 나가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열려 있어 그 임도를 타고 마지막 방고개로 향한다.

방고개(32번도로)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문 미천리 새미실에서 문의면 남계리 성남으로 가는 고개를 말하는데 32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이다.

임도 좌측으로 조림지가 나타나고 그 풍경을 바라보며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방고개에 도착을 해 팔봉지맥 첫 구간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느긋하게 천천히 진행을 하였는데도 아직 오후 3시가 되지 않은 시간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이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시간이다.

 

32번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방고개에서 지맥 산행을 마치고 그 32번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마침 타려는 311번 버스가 와 손을 흔들어 보지만 정류장이 아니기에 세워줄리 만무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문의IC삼거리와 문의서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 미천리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미천리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리로서 남쪽에는 대청호가 있고 서쪽에는 품곡천이 흐르며 대부분 산지와 구릉지이다.

자연마을로는 미천리(새미실, 미천), 구생교골, 잣나무골(백동, 생교골) 등이 있는데 미천리는 뒷절에 중 천여명이 있어서 조석으로 쌀을 씻는 뜨물이 내를 덮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생교골은 전에 향교가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졌고 잣나무골은 잣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며 문화재로는 문산관, 충북유형문화재 제94호인 문의향교, 미천리 고분군이 있다.

 

문의사거리에서 미천리 방향인 우측으로 돌아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도로 양쪽으로 미천1리 버스 정류장이 있고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311번 버스 시간표는 표기가 없다.

그곳에서 느긋하게 배낭 내려 정리하고 등산화까지 정리하며 쉬고 있으니 갑자기 좌측에서 311번 버스가 달려 오고 등산화도 신지 못한 채 손을 흔들어 그 311번 버스를 타고 시간을 보니 20여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듯 보인다.

그 311번 버스에서 최종 배낭과 등산화를 정리하고 15분 여를 달려 고은리에서 하차해 애마를 회수하여 청주고속버스터미널 근처의 목욕탕으로 가 샤워하고 환복을 하고 나니 옆지기로 부터 연락이 오고 정확한 시간에 버스터미널 옆 마트에서 만나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후 가족 모임 장소로 가니 저녁 6시 30여분이 지나고 있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팔봉지맥에 들어 첫 구간을 무탈하게 완주 후 미원면에 있는 펜션으로 가 가족들과 맛난 저녁식사 후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또 하루가 그렇게 저물고 있다.

처음 접속구간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는데 그 접속구간도 잘 해결을 해 즐거운 마음으로 걷다 보니 예기치 못한 얼굴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그렇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두 구간은 여유있게 천천히 걸어 볼 계획으로 남겨 본다.

 

이제 올 한해도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 뿐이고 들릴 곳은 많기에 매주 하나의 지맥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예정으로 산행후기를 정리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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