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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안평지맥(금남·완)

안평지맥제1구간 배티재에서 독짐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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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북도 완주군과 충청남도 금산군 및 대전시 서구의 안평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9년 10월 05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아침에 짙은 안개 후 하루 종일 흐리고 박무가 있었으나 오후 늦게부터 맑고 햇살이 비췄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15도에서 영상 2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배티재(17번 2차선 포장도로, 대둔산로, 대둔산휴게소, 이치적전지)-나무계단-대둔산도립공원 종합안내도-안전목책과 로프구간-바위암릉구간-

                 안평지맥 분기점 전망데크와 이정표(오대산 0.96 Km, 낙조대 1.7 Km와 생애대 0.97 Km, 배티재 0.57 Km)-659.9봉-645 바위무명봉-640 무명

                 전망바위암봉-국가지점번호 대둔산 1.5-바위암릉 우회구간-이정표(오대산 0.16 Km와 관리사무소 1.16 Km, 배티재정상 0.8 Km와

                 낙조대 2.5 Km, 이치대첩비 0.9 Km)-벤취쉼터2-오대산(643.8봉) 이정표(태고교 0.8 Km와 관리사무소 1.0 Km, 이치대첩비 1.06 Km와

                 배티재정상 0.96 Km 그리고 낙조대 2.66 Km)-이정표(태고교 0.55 Km와 이치대첩비 0.75 Km, 오대산 0.25 Km와 배티재정상 1.21 Km

                 낙조대 2.91 Km)-무명안부-434 잡목무명봉-418.1봉-묘1기-399 널부러진 무명고사목봉-410 무명봉-416 소나무 무명봉-421 무명공터봉-

                 420.3봉-387 나무등걸 무명봉-398 무명봉-길주의 구간(우틀)-묘지지대-태고사입구 버스정류장(68번 2차선 포장도로, 태고사로)-주원명가

                 시멘트 포장도로-태양광발전기-절개지 상단-지독한 잡목지대-333봉-283 묵은 묘지봉-284 선답자 띠지봉-무명안부-좌측 벌목지대-308

                 무명봉-285 잡목봉-시멘트 포장도로-267 잡목봉-무명안부-276 무명봉-묘지1기 전망-298 무명봉-무명안부-묘지지대-1차선 포장도로-

                 상만목 버스정류장-1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이정표(어곡리, 만목리임도, 만목리 윗만목)-383 참나무 무명봉-403.2 삼각점봉(금산303)-

                 380 무명봉-412.1 갈림삼거리 이정표(어곡리, 진산 두지리, 만목리 윗만목)-412.1봉 국가지점번호 이정표(휴양림관리사무소 7.24 Km,

                 휴양림숲속의집 2.97 Km)-412.1 갈림삼거리 복귀-안부 이정표(떡갈봉, 휴양림후문 관리사무실, 수양원) 청태산둘레길12 이정표(휴양림관리

                 사무소 7.46 Km, 휴양림숲속의집 2.75 Km)-대전광역시 극남점-청태산둘레길11 이정표(휴양림숲속의집 2.45 Km, 휴양림관리사무소 7.76 Km)-

                 430 무명봉-청태산둘레길10 이정표(휴양림숲속의집 2.28 Km, 휴양림관리사무소 7.93 Km)-청태산둘레길9 이정표(휴양림숲속의집 2.14 Km,

                 휴양림관리사무소 8.07 Km)-427.6봉-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떡갈봉 0.2 Km, 가사벌마을 1.4 Km, 극남점 1.1 Km)와 청태산둘레길8

                 이정표(휴양림숲속의집 1.99 Km, 휴양림관리사무소 8.22 Km)-390 잡목무명봉-청태산둘레길7 이정표(휴양림숲속의집 1.88 Km, 휴양림관리

                 사무소 8.33 Km)-청태산둘레길6 이정표(휴양림숲속의집 1.73 Km, 휴양림관리사무소 8.48 Km)-374 잡목무명봉-384 무명봉-지독한

                 잡목지대-마근대미재 사각탁자와 진산성지순례길 및 이정표(떡갈봉 1.2 Km, 극남점 2.3 Km, 하산막 0.7 Km, 막현리 0.8 Km)-374.8 무명봉과

                 청태산둘레길4 이정표(휴양림숲속의집 1.29 Km, 휴양림관리사무소 8.92 Km)-우측 벌목지와 채석장 조망-떡갈봉 406.3봉 돌탑과

                 이정표(안평산 2.6 Km, 장태산휴양림 2.3 Km, 극남점 3.5 Km)-급경사 로프 내리막 등로-357.3봉-이정표(안평산 1.9 Km, 떡갈봉 0.7 Km,

                 장안저수지 1.8 Km)-안전로프구간-무명안부-질울재 이정표(안평산 1.5 Km, 떡갈봉 1.1 Km)-336 무명봉-342.7봉-무명안부-참나무 오르막

                 등로-독도는 우리땅 이경일님 응원판-안전목책과 로프구간-장태산 둘레길 안내판과 이정표(안평산 0.4 Km, 떡갈봉)-바위암릉 우회구간-

                 안평산(470.8미터봉) 돌탑과 삼각점(금산21) 및 이정표(조중봉 장안봉, 금산신대리, 장태산자연휴양림)-안전목책과 로프구간-357미터봉-329

                 벤취2봉-365.7봉 이정표(해철이산 6.7 Km, 용바위 1.4 Km, 안평산 0.7 Km)-374 무명봉-328 벤취2봉-안부 이정표(해철이산 6.1 Km,

                 용바위 1.3 Km, 안평산 1.3 Km)-305 벤취2봉-구간안내도와 345.1봉 이정표(해철이산 5.7 Km, 용바위 1.5 Km, 안평산 1.7 Km)-비포장 임도

                 안부 이정표(해철이산 5.4 Km, 해피존노인병원 1.0 Km, 안평산 2.0 Km)-이정표(조중봉 장안봉, 산직동 임도, 안평산)-이정표(해철이산 5.0 Km,

                 해피존노인병원 1.0 Km, 안평산 2.4 Km)-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 이정표(조중봉 장안봉, 산직동임도, 안평산)-비포장 임도-벤취쉼터1-

                 조중봉(333.5미터봉) 노선안내도와 벤취쉼터2 및 이정표(장안봉, 안평산)-삼각점(금산411) 이정표(해철이산 4.4 Km, 산직2동경로당 1.3 Km와

                 안평산 3.0 Km)-독짐재 노선안내도와 이정표(산직2동경로당 1.5 Km, 해철이산 4.1 Km, 안평산 3.3 Km)-지량리 마을포장도로-지량리 뚝배기

                 한우식당-635번 2차선 포장도로-지량1리 원지량 버스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1.01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지맥산행 : 약 18.94 Km (배태제에서 독짐재까지)

                접속구간 : 약 00.57 Km (배티재에서 안평지맥 분기점까지)

                               약 01.50 Km (독짐재에서 지량1리 버스정류장까지)

산행트랙 20191005 안평지맥제1구간 배티재-독짐재-지량리.gpx

산행시간 : 이슬비와 흐린 날씨속에 많은 땀 흘리며 쉬엄쉬엄 진행하여 10시간 00분 (08시 31부터 18시 31분까)

교통편 및 숙박 : 갈때 - 06:31 광명역에서 서대전역 행 KTX 기차 탑승 (21,300.-)

                                   07:20 서대전역 도착 해 역 앞에서 택시로 대전서남부버스터미널까지 이동 (3,800.-)

                                   07:35 대전서남부버스정류장에서 34번 버스 탑승 (1,250.-+400.- 시외)

                                   08:25 배티재 도착 후 이치적적지 둘러보기 및 산행 준비

                                   08:31 배티재 나무계단 앞에서 안평지맥 산행 시작

                         올때 - 18:05 독짐재 도착해 안편지맥 산행 종료

                                   18:31 지량1리 마을회관에서 샤워 후 옷 갈아입고 버스정류장까지 이동

                                   19:23 지량1리 버스정류장에서 34번 버스 탑승 (1,250.- + 200.- 시외)

                                   19:56 대전서남부버스터미널 도착 후 버드내아파트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이동

                                   20:05 서대전역사거리까지 버스로 이동 후 도보로 서대전역 도착 (1,250.-)

                                   20:36 서대전역에서 KTX로 광명역까지 이동 후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귀가 (21,300.-)

안평지맥이란 ???
안평지맥은 부여 부소산으로 가는 금남정맥이 대둔산에 이르기 전  배티재(이치) 북쪽 0.7 Km 지점의 전북과 충남의 경계봉에서 북쪽으로 한가지를 쳐  충남과 대전경계를 따르다가 대전시를 동서로 가르며 대전의 만년동 둔산대교앞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1.3 Km 되는 산줄기를 말한다.
지맥 동쪽으로 흐른물은  유등천이 되고 서쪽으로 흐른물은  갑천이 되며 갑천물은 북쪽으로 12 Km쯤 흘러 금강에 든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새로운 지맥 산행에 들어 가을이 오는 소리와 가을빛을 느끼며 즐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안평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북도 완주군과 충청남도 금산군, 논산시 및 대전광역시의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주에는 일이 있어 제대로 된 지맥 산행을 하지 못했기에 이번주에는 무조건 한곳을 다녀오기로 하였는데 내일 고향친구들과 북한산 산행이 예정되어 있어 밤 늦게 다시 귀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산행지 선택이 어렵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는 안평지맥 첫구간을 생각하곤 새벽 일찍 일어나 배낭 준비 후 옆지기의 도움을 받아 광명역으로 가 KTX를 타고 서대전역으로 가 다시 택시로 대전서남부버스터미널까지 이동 해 34번 버스로 안평지맥 산행 들머리인 배티재까지 이동하니 집을 나선지 2시간 30분이 걸려 무탈하게 도착을 하였다.

생각보다 높낮이가 심한 등로를 따라 안개속에 아쉬움을 남기고 산행 날머리인 독짐재 지나 지량리로 내려가니 아직 저녁 7시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거리엔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탑승하려다 버스 한대를 놓치고 지량리 마을회관 수돗가에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7시 20여분에 어렵게 34번 버스를 이용해 다시 대전과 광명을 거쳐 무사히 귀가하니 밤 10시를 넘기고 있다.

남아 있는 마지막 제2구간은 다다음 주 대전 처갓집에 내려가는 기회에 진행하기로 하고 내일은 마음 편히 고향 친구들을 만나 몸 풀고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다보면 또 다시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할 것 같다는 느낌이지만 그것도 좋은 일정이고 시간이기에 그저 즐겨보려 해 본다.


몇번인가 들렸던 배티재에서 산행 준비 후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따라 안평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하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산행에만 집중을 해 본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이동을 해 보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화이트 아웃이 되어 버린 세상이 문을 닫고 열어주지 않으니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길을 찾아 출발한다.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 늘 눈으로만 만났던 오대산 정상을 만나고 한동안 고도를 낮춰가며 내려가니 드디어 태고사삼거리에 도착을 해 가쁜 숨을 몰아쉰 후 새로 조성된 주택가와 태양광 발전시설 위로 나 있는 절개지를 타고 어렵게 오른 후 뒤돌아 보니 여전히 안개속에 묻혀 있는 대둔산 지나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안평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아래에는 행정저수지가 푸른 물을 가득 채운 채 아름답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전에서 배티재 가는 34번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대전서남부버스터미널 뒤편으로 가야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가는 것이 최상인지 고민하다 결국 광명역에서 KTX를 이용해 서대전역으로 가서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였으나 앞으로는 대전역으로 첫 KTX를 이용해 지하철을 타고 진행하는 방법도 생각 할 수 있을 듯 싶다.

서대전역에서 하차 후 바로 앞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를 이용해 서남부터미널 뒷편의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한 후 약간의 시간이 남아 정류장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잠시 쉬어본다.

대전광역시 중구 유천동에 위치한 서남부터미널은 1979년 7월에 설립되었는데 설립 당시에는 오늘날의 대전복합터미널인 하차장(구 동부터미널)보다도 더 큰 규모였으며 잘 나갈 당시에는 일 이용객이 약 8000여명에 달할 정도였으나 현 시점에는 그것의 1/10 수준이다.

충청남도 전역 및 전라북도 일부 지역 및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지역으로 가는 총 15개 노선의 서남부 시외버스 터미널의 역활로 축소되었다.
본래 위치상 대전광역시의 남부인 유천동 남대전 지역의 서부터미널이라는 이름이었으나 2017년 2월 1일자로 서부터미널에서 대전서남부터미널로 개명하였다.

서부터미널을 인수한 (주)루시드라는 회사에서 서남부터미널이라는 명칭으로 신규면허를 받았기 때문이지만 30년 사이에 대전이 서북쪽으로 많이 확장되어서 사실 서부라기보다는 남부가 맞게 되기는 했으나 2019년 현재도 여전히 사람들은 서부터미널이라고들 많이 부른다.

이 산객도 시골에서 살던 이린시절엔 이 서남부터미널이 아닌 서부터미널로 몇번인가 버스를 타고 왔던 기억이 있던 곳인데 이름이 바뀌면서 생소하게 느끼다가 직접 와서 보니 어릴적 들리며 꿈을 키웠던 곳임을 알게 되어 조금은 어색하게 된 시간이었다.


서남부터미널 뒷편의 버스정류장에서 아침 7시 34분에 도착한 34번 버스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배티제에 도착을 하니 아침 8시 25분을 지나고 휴게소 뒷편의 마트에 들려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후 좌측의 이치전적지를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이곳 배티재 즉 이치는 이제 10여 차례 들리는 곳으로 대둔산 산행 뿐만 아니라 금남정맥과 종주 산행 그리고 비박 산행 시에도 들렸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 않은 장소이다.

충청남도 금산군과 전라북도 완주군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대둔산 남쪽 사면의 배티재(이치, 340미터)는 대둔산 중허리를 넘는 교통의 요지로서 산골짜기가 길고 깊어 매우 험한 이 재는 임진왜란 때 골짜기에 배나무가 많아 이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1592(선조 25) 임진왜란 때 고바야카와 다카카게가 거느린 2만 병력의 왜군이 경상도와 충청도를 휩쓴 뒤 군량미 확보를 위해 호남평야로의 진출을 목적으로 이 배티재를 넘으려 하다가 권율에게 대패한 지역이다.

권율은 동복현감 황진과 1500여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이 재를 지키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었는데 비록 수적으로는 왜적이 우세하였으나 권율이 이끄는 전 병력은 결사적으로 싸워 전주성과 호남평야를 지킬 수 있었다.

임진왜란의 첫 승리를 장식한 이 싸움을 이치대첩 또는 이치싸움이라고 하며 여기에 힘입어 이후 권율은 행주대첩과 웅치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대둔산도립공원의 등산 진입로이기도 하고 신라시대에 원효가 처음 지었다는 사찰 태고사가 가까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곳이며 배티재의 진산 쪽 언덕에 권율장군이치대첩비가 있다.


이치전적비를 둘러보며 오래 전 있었던 치열한 전투였던 이치싸움을 생각해 본다.

배티재 정상에 있는 이치전적지는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었는데 이치는 대둔산 기슭인 운주와 진산 사이의 고개로 완주와 금산의 군계로서 이치 전적지에는 권율장군의 승전을 찬양하는 이치 대첩비가 세워져 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왜군이 전주성을 공략하기 위해 침입해왔고 이에 광주목사 권율은 이치의 험한 지세를 이용하여 물리쳤으며 이 전적지는 전라장병 1500명을 지휘하여 왜군을 격퇴함으로써 임진왜란의 서전을 장식한 대전승지의 하나이다.
전투는 1592년 7월 8일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어 해가 질 무렵까지 치른 치열한 격전이었는데 아군보다 우세한 적을 대항하여 승리로 이끈 바탕에는 장령들의 성실한 진두지휘에 힘입어 불굴한 투지에 있었으며 또한 천험의 이()를 얻어 미리 목책을 쌓았고 거마, 녹암, 함정, 철질려(마름쇠) 등을 요소에 마련하였으며 화살과 소마석 등을 충분히 예비하여 군자보급에 차질이 없었던 데 있었다.
이치싸움은 같은 날 벌어진 웅치싸움과 더불어 왜적의 기세를 꺾음으로써 전라도 땅을 범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이로써 전주성이 안전하게 되어 정유재란 때까지 7년 동안 군량보급과 병력보충에 크게 공헌하였고 전라감사 이광이 지휘한 용인패전으로 침체한 사기를 회복하였다.

권율은 전투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여세를 몰아 전라장병 8000명을 이끌고 북상하여 행주대첩의 주력이 되었다.
이치싸움은 웅치싸움과 더불어 행주대첩을 가져온 바탕인 동시에 전라장병들 자체로 향토를 방어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고 임진왜란 3대 전첩의 하나로 손꼽힌다.

420여 년 전 벌였던 싸움이 다시 뇌리를 스치며 여전히 이웃이면서 이웃답지 않은 현실에 힘을 갖춘 나라가 얼마나 어렵고 장구한 세월이 필요한지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이치전적지를 둘러보고 17번 2차선 포장도로인 대둔산로를 건너 화장실 옆으로 나 있는 산행 들머리인 계단 앞으로 가니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의 장승은 여전히 들머리 좌우를 지키며 봄으로도 당당히 서 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 와 계단 앞에서 최종 산행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는 시간이 아침 8시 31분으로서 보기에는 평이해 보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짙은 안개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고 이슬비 같이 내리는 안개로 인해 진행에 약간의 지장을 받았던 시간이다.


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금새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잠시 후 계단 좌측으로 대둔산도립공원 종합안내도가 보여 잠시 들려 사진 한장 남기고 심호흡 한번 해 본다.

다시 이어지는 계단을 따르니 금새 계단이 끝이 나고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자갈 등로가 나타나는데 안개로 인해 축축히 젖어 있는 등로가 미끄러워 조심하며 오른다.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따라 오르니 잠시 후 계단이 사라지고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이 다시 보이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는데 잠시 들려 보지만 고도가 높을수록 더욱 짙어지는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는 화이트 아웃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을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드디어 대둔산으로 갈라지는 연평지맥 분기점인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좌측 아래로 보이는 나무전망데크로 가 보지만 이곳 역시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기에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배낭 정리 후 곧바로 안평지맥 분기점 이정판 앞에서 셀카 놀이 후 출발한다.

이제 대여섯 번 정도로 올라 본 안평지맥 분기점이기에 앞으로 몇번이나 더 오를 수 있을지 기약없는 이별을 하는 시간은 늘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시간이다.

 

안평지맥 분기점에서 좌측 위로 바라 본 대둔산 전경이 참으로 아름답고 멋졌었다는 생각인데 오늘도 그 풍경을 기대해 보지만 안개로 인해 아쉽기만 하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좁은 공터봉이 나타나고 지도를 보니 659.9봉이기에 주위 커다란 나무들을 살펴보니 맨발님의 산패가 걸려 있어 사진에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대둔산 낙조대로 오르며 늘 눈으로만 보던 안평지맥 마루금을 따라 처음 걸어 보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지만 보이는 것 하나 없으니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659.9 공터봉을 지나니 작은 바위들이 박혀있는 무명봉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계속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는데 보기에는 좋은 전망바위처럼 보여 올라가 보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위 바위만 사진에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국가지점번호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커다란 참나무 넘어 거대한 바위 암릉이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 보지만 금새 길이 막혀 뒤돌아 올라가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우회 등로를 따라 그 거대한 바위암릉을 통과한다.


바위암릉을 지나 진행하니 오대산까지 0.1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고 곧이어 벤취쉼터 2개를 통과하니 이정표와 정상목이 서 있는 오대산 정상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과 셀카놀이로 자신의 사진 몇장을 남겨 본다. 

오대산(650)은 충청남도 금산군의 진산면 묵산리와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69미터이다.

여지도서(진산)에 오대산은 인대봉에서 온 줄기인데 군 서쪽 10리에 있다고 하여 관련 기록을 확인할 수 있고 산봉우리가 마치 다섯 개의 루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 역시 대둔산 조망처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오늘은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기에 풍경과 조망 살펴보는 것을 포기하고 정상 등로를 찾아 진행하는 것에만 온 신경을 써 본다.


오대산까지 길지 않은 시간 산행을 하였지만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은 주체를 하지 못할 정도로 등산복을 적시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는 시간에도 땀방울 닦아내기 바쁜 순간이었지만 사진에 나타난 얼굴은 땀 범벅이다.

보이는 것이 없기에 정상 사진을 남기고 태고교 방향인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가을빛이 감돌기 시작하는 활엽수 등로가 인상적이다.

잠시 후 오대산에서 250미터 걸어 내려왔다는 이정표를 만나 통과하며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가을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잡목의 434 무명봉을 넘으니 평이한 등로가 열려 있어 편안하게 걸어 본다.

잠시 후 굴곡진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418.1봉에 도착을 하는데 커다란 소나무 위에는 어김없이 준희선생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산객의 마음을 안심시키며 응원을 보내는 듯 다가온다.

이곳 정상부에도 가을빛이 감돌기 시작하고 하나 둘 떨어진 낙엽이 등로에 쌓이며 산객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와 참나무가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곳을 지나 잔디가 죽어 있는 민둥의 묘지 한기를 통과한다.

볼 것 없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점점 고도가 낮아지며 짙었던 안개도 사라지기 시작하며 주위 사물들이 조금 더 뚜렷하게 다가오고 폐부에 느끼는 공기도 조금은 말라가는 기분으로 걸어 본다.

잠시 후 썩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소나무들이 보이는 399 무명봉에 도착을 해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정상부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무명봉을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잡목들이 보이는 41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이제 등로는 참나무들이 주종을 이루며 떨어진 낙엽들이 벌써 등로 위에 가득 깔려 있어 가을이 무르익고 있음을 알리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등로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41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소나무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42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출발한다.


다시 출발하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42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조금 더 전진하니 참나무 등로를 지나 421 공터봉으로 오른다.

그 공터봉을 지나 420.3봉으로 오르며 잠시 참나무 사라진 곳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421 무명봉 뒤 저 멀리 대둔산은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묻혀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어 아쉬움만 남긴다.

그래도 아쉬움 속에 이렇게나마 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에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발길을 돌린다.


잠시 후 420.3봉에 도착을 하니 약간의 공터가 보이고 그 공터 주변으로 자라는 잡목들은 벌써 여름을 지나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몸치장 하기 바쁜 모습이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살펴보니 이곳 역시 커다란 소나무 위에 이곳이 420.3봉임을 알리는 준희님의 이정판에 걸려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목례를 한 후 출발한다.

다음달에 부산에서 준희님을 위한 헌정 산행이 예정되어 있기에 가능하면 참석해 만나 뵙고 인사 드린 후 축하도 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에는 참나무가 아름답게 자라고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 안부를 지나 썩은 나무 밑둥의 등걸이 보이는 38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39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평이하게 걸어가니 껍질이 벗겨진 오래된 고사목이 등로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흐르는 세월에 몸을 맡긴 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고사목을 지나 여전히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 등로를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보초를 서듯 서 있는 331 무명봉도 넘어간다.

다시 참나무 등로로 변하는 마루금을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뚜렷한 직진의 넓은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해야하는 길주의 지점을 만나 주의 깊게 주변을 살펴본 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산행을 이어가 본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사라진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낙엽송 지대가 짧게 이어지고 곧이어 노란색의 대둔산도립공원이란 말뚝이 보이면서 지난 추석 때 벌초를 한 묘지들이 묯기 차례로 나타나며 금새 차량 소음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묵은 비포장 임도로 내려가는데 그 임도 옆 바위 틈으로 검은 구렁이 한마리가 느릿느릿 바위틈으로 숨어들고 있어 오랫만에 만나는 구렁이에 반갑기 그지없다.

잠시 후 68번 2차선 포장도로인 태고사로가 지나고 좌측으로 태고사 들어가는 포장도로가 만나는 태고사삼거리 갈림길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태고사입구라는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태고사는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에 있는 신라시대 사찰로서 대둔산의 해발고도 878미터 마천대 능선에 있으며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원효가 12승지의 하나로 꼽은 명당으로 한때는 대웅전만 72칸에 이르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으며 인도산향근목으로 만든 불상이 봉안되어 있었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

최근에 다시 지은 대웅전, 무량수전, 관음전 등의 여러 건물이 있으며 이 태고사를 끼고 낙조대에 오르면 대둔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금강산 마하연사와 동렬의 명찰로 서산대사의 법손 진묵대사가 오랫동안 수도하다 입적하였으며 많은 고승 대덕을 배출하였고 우암 송시열이 이곳에서 도를 닦으며 쓴 석문이 절 앞 암벽에 아직도 남아 있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시간이 되어 태고사를 잠시 들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태고사는 원래 대둔산 낙조대 아래에 있기 때문에 다음에 들리게 되면 한번쯤 다녀왔으면 하는 생각이다.


태고사입구란 버스정류장과 태고사삼거리란 도로표지판을 사진에 담고 그 68번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니 다시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으로 주원명가라는 커다란 입간판 위로 도로가 열려 있어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ㅡㅌ까지 걸어 올라 본다.

태고사 삼거리(68번도로와 버스 정류장)이 있는 두지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에 있는 리로서 대부분의 지역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고 마을 동쪽으로 지방천이 흐르고 있으며 그 주변에 들판이 조성되어 있다.

자연마을로는 두지골, 다릿골, 원골, 진밭들 마을 등이 있는데 두지골 마을은 마을 지형이 두지(뒤지)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다릿골 마을은 마을 앞에 다리가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원골 마을은 골짜기 안쪽으로 지형이 우묵하게 생겼다 해서 원골 마을이라 불리며 진밭들 마을은 마을 주변에 긴 밭이 있어 긴밭들이라 불리다 후에 진밭들 마을이라 개칭되었다.

만목리는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에 있는 리로서 높은 산 좁은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만목골 또는 만목이라 하였고 마을이 하천 사이에 골짜기에 껴있는 지형에 자리잡았다.

자연마을은 독뱅이, 만목, 망월, 바랑골, 위만목, 아랫만목 등이 있는데 독뱅이는 바랑골 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오르며 살펴보니 이곳 주택과 식당 건물들은 모두 오래 전 건축된 건물들이 아닌 최근에 새로 지어진 건물들로 보였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는 68번 태고사로 2차선 포장도로를 두고 우측으로는 새로 지은 건물들을 두고 끝까지 걸어 오르니 눈 앞으로 거대한 절개지 벽이 나타나고 그 옆으로는 최근에 새로 조성된 듯한 태양열 발전시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는 그 태양광발전시설 우측으로 올라야 될 듯 싶은데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도로를 타고 다시 조금 더 걸어 오른 후 절개지 앞에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행정저수지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그 뒷쪽으로 보여야 할 대둔산은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파묻혀 추억만 만들고 있다.

  

지나온 등로를 확인하고 그 절개지를 타고 오를 수가 없기 때문에 절개지 벽 좌측의 능선으로 진입해 없는 등로를 만들며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말랐던 땀방울이 흘러 내리며 등산복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힘들게 잡목 등로를 치고 오르니 드디어 능선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 능선에서 우측 등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기 위한 공사인지 모를 대단위 공사장 절개지 정상부로 내려서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의 잡목지대 넘어 333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가늠해 본다.


그 절개지 정상부를 걸어가며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태양광 발전시설이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안평지맥 마루금이 시원하지만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대둔산이 짙은 안개속에 몸을 숨기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

그 안평지맥 마루금 우측으로는 행정저수지와 두지리 마을이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고 그 앞쪽으로는 누렇게 익어가는 논의 벼들이 황금 들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고 있지만 그 우측 뒤 저 멀리 보여야 할 대둔산은 보이지 않기에 머릿속에 남아 있는 상상만으로 기억해 보는 시간이다.


그 절개지 상단의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다 좌측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니 잘려진 거대한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지독한 잡목들이 등로를 차지하고 있어 짧은 거리를 오르기에도 벅찬 시간이다.

이리저리 몸에 생채기를 만들며 오르니 맨발님이 이곳이 안평지맥 상 333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붙여 놔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 잡목 넘어 보이는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다시 한번 ㄷ 살펴보는 시간이다.


333봉에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방금 전 어렵게 지나 온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안평지맥 마루금이 환상적인데 바로 앞 솟아 있는 420.3봉 지나 저 멀리 중앙에 418.1봉도 우뚝하지만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오대산과 안평지맥 분기점 그리고 대둔산은 여전히 안개속에 숨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늘 저 우측 대둔산의 낙조대 방향에서 이곳을 살펴보며 안평지맥 산행은 언제나 가능하고 또 저곳에서 바라보는 대둔산은 또 어떤 모습일지 늘 궁금하였는데 이곳에 올라서도 대둔산을 볼 수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지나온 안평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참나무가 가득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묵은 묘지 위에 자라난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28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284봉도 넘는다.

그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가 보이고 통과한 후 조금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펼쳐져 있어 진행 방향을 가늠해 본다.

  

하지만 벌목 후 시간이 지났는지 잡목들이 자라면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안겨주고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308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시간이 벌써 12시가 가까워진 시간이라 이곳에서 준비한 빵과 과일로 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식사를 하면서 마루금을 찾아 보니 뚜렷하게 나 있는 좌측 등로를 버리고 안평지맥 마루금은 우측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야 할 길주의 지점이기도 하였다.


잠시 식사 후 등로 좌측 뒤 저 멀리 살펴보니 바로 앞 지나 온 333봉 넘어 420.3봉과 418.1봉이 시원하게 이어져 있고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오대산과 대둔산은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몸을 숨기고 살펴보는 산객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아마도 오늘이 아니라면 이곳으로 다시 올라 저 오대산과 대둔산을 바라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더욱 아쉽고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지나 온 안평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두지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더 살펴보고 출발하는 시간이다.


벌목지대 상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식사를 하고 지나 온 안평지맥 마루금을 살펴 본 후 등로 우측 앞으로 두지리도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생각보다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잡목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잡목을 헤치며 걸어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만복리 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데 그 뒤 저 멀리에는 계룡시의 산들이 안개속에서도 존재감을 알려 온다.

만목리는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에 있는 리로서 높은 산 좁은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만목골 또는 만목이라 하였고 마을이 하천 사이에 골짜기에 껴있는 지형에 자리잡았다.

자연마을은 독뱅이, 만목, 망월, 바랑골, 위만목, 아랫만목 등이 있는데 독뱅이는 바랑골 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저 만목리 우측 앞으로 가야 할 안평지맥의 안평산 방향이 보이겠지만 아직은 앞에 자라고 있는 잡목들로 인해 그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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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헤치며 앞으로 전진하니 잡목 능선 넘어 이제부터 가야 할 안평지맥 마루금이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고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가시나무를 헤치며 걸어가니 저 앞으로 올라야 할 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힘들게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오르니 드디어 소나무와 그 주위에 잡목들이 우거진 285 잡목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우거진 잡목들로 인해 등로도 보이지 않는 잡목봉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낸 후 다시 힘들게 그 잡목을 헤치며 앞으로 진행한다.

 

잡목봉을 지나 이어지는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 진행하니 눈 앞으로 진행해야 할 안평지맥의 대전극남점이 있는 봉우리와 412.1봉 그리고 427.6봉이 나란히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가 좋아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가 될 것 같던 시간은 잘도 흘러 산행 시작 후 벌써 4시간을 지나고 있어 조금씩 걱정이 앞서는데 어둠이 내리기 전 산행이나 잘 마무리될 수 있을지 고민이 시작된 시간이기도 하였다.


잠시 후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고 약간의 고사목들이 보이는 284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부터 다시 잡목이 사라지고 평이한 등로가 열리면서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다시 나타나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벌목지대와의 경계 지점에 잡목이 우거져 다시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힘들게 그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보니 표시가 없는 도로이다.

이 시멘트 도로는 좌측의 충남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 도롱골과 우측의 두지리 진밭들을 이어주는 고개로서 가까운 곳에 반고개가 있는 고갯마루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니 최근에 만들어진 듯한 묘지 한기가 보이고 그 묘지를 좌측에 두고 능선으로 오르니 267 잡목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내려가니 좌측으로만 사람들이나 짐승들 통행이 가능해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등로는 잡목이 사라지며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있어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다.

 

잠시 후 빛바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달려있는 27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이어지는 낙엽과 잔가지들이 등로에 쌓여있는 마루금을 따르니 다시 벌초가 잘 되어 있는 무명묘지 한기를 지난다.

묘지를 지나 진행 방향 우측 앞으로 진행해야 할 안평지맥 마루금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29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무명봉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해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걸어 전진한다.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가 보이는 30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지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3기가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윗만목 즉 상만목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뒷쪽 위로 403.2 삼각점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상만목 마을에는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농부 부부가 들깨를 털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어지는 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가니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좌측으로 버스정류장이 보여 다가가 보니 상만목 마을인데 지도에는 윗만목마을이란 마을 이름이 보인다.

윗만목 즉 상만목은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만목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만목리는 높은 산 좁은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만목골 또는 만목이라 하였다.

본래 연산군 벌곡면의 지역이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망티, 독방리, 신촌, 사삼암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만목리라 하고 논산군 벌곡면에 편입하였으며 자연마을은 독뱅이, 만목, 망월, 바랑골, 위만목, 아랫만목 등이 있다.

이 중 윗만목 즉 상만목은 만목리의 윗쪽에 있는 마을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버스정류장만 사진에 담고 다시 뒤돌아 나와 농부 부부가 들깨를 털고 있는 도로를 따라 403.2 삼각점봉 방향으로 걸어 진행을 이어가 본다.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상만목 마을 한가우데를 통해 지맥 산행을 이어가는데 이슬비가 내리는 중에 밭에서 들깨를 털고 있는 농부 부부를 보니 예전 부모님 생각에 미안함과 동시에 인사를 드리고 통과한다.

마을 뒤 밭 가장자리를 타고 뒷산으로 들어 가는 능선으로 점어 들기 직전에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윗만목 즉 상만목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303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바로 눈 앞에는 묘지 옆으로 처음보는 비석이 보이는데 이런 비석도 있음이 조금은 신기하기만 하다.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가 사라지고 거친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이 가중되는데 더욱이 오르막 등로가 가파라 제대로 걸어 오를 수가 없을 정도로 힘든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상만목 마을을 지나오며 말랐던 굵은 땀방울이 쉴새 없이 흘러 등로를 적시고 그렇게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너무나 힘들게 걸어 오르니 나무에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33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출발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방향 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표를 만나 사진 몇장 남기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이정표를 지나니 소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가끔 소나무 둘레에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소나무가 보이는 38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증명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수종이 이제는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변하면서 383봉을 다시 통과한다.

관목과 커다란 참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곧이어 금산 303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403.2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출발하자마자 커다란 나무 위에 준희님의 이정판이 달려 있어 목례를 하고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커다란 참나무 아래 그동안 지나간 태풍의 영향인지 낙엽과 나뭇가지들이 수북히 쌓여 있고 그렇게 편안하게 진행하니 자작나무가 보이는 곳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380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어지는 자작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어곡리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거리 표시는 없이 방향 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표가 눈길을 잡는다.


어곡리 갈림 삼거리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걸어 오르니 장태산 둘레길 13번인 국가지점번호가 나타나고 휴양림숲속의집과 휴양림관리사무소 방향과 거리 표시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412.1봉으로 장태산과 장태산자연휴양림이 가깝게 있기에 세운 이정표가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장태산은 높이가 374미터이고 남쪽의 대둔산(878m)과 서쪽의 안평산(470m) 등지에서 발원한 시냇물이 산 입구 용태울계곡을 거쳐 용태울저수지로 흘러든다.

산 일대 30여만평이 국내 최초로 사유림 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되어 숙박시설과 양어장, 사슴사육장, 어린이놀이터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휴양림에는 잡목숲과 함께 메타세쿼이아, 독일 가문비나무 등의 인공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인공림과 자연림에 둘러싸인 12 Km의 숲속 산책로와 산림욕장을 이용하기 위하여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처음에는 장태산이 어디인지 궁금했는데 살펴보니 대전에 속한 오래 전 올랐던 기억이 있는 장태산이었다.


국가지점번호와 장태산자연휴양림과 관련이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 412.1봉에서 사진을 남기고 다시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좌측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그곳 하산길에도 많은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어 산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제멋대로 자란듯 하면서도 질서있게 서 있는 조선 소나무 등로를 타고 마음 편히 걸어 진행하니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한가운데에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내려가 확인해 보니 등로 좌측으로 수양관 하산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로서 진행 방향으로는 떡갈봉이란 글자가 눈길을 잡는다.


이정표 옆에는 장태산 둘레길 12번이란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는데 모양을 보니 아마도 화살표 모양을 하고 있는 이정표는 휴양림에서 세운 듯 보인다.

그 이정표 2개가 서 있는 무명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대전광역시 극남점이란 콘크리트 말뚝과 대전광역시 4극점 안내판이 서 있다.

지맥 산행을 하면서 대전4극점을 모두 만나 봤으니 이제 보만식계만 걸어 보면 대전에서의 아쉬웠던 산행은 모두 마무리가 되는 듯 싶다.

대전광역시의 극남점이라는 의미가 있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대전광역시 극남점을 지나 다시 평이하게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금새 장태산 둘레길 10번 이정표가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조선 소나무가 아름다운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편안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43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장태산 둘레길 10번이라는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 이정표에는 국가지점번호판도 함께 서 있다.


국가지점번호판과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는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변하고 낙엽이 푹신하게 쌓여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해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국가지점번호판과 장태산 둘레길 9번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42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국가지점번호판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짧은 고사목이 등로에 깔려 있고 선답자의 띠지에 이곳이 427.6봉임을 알리는 해발고도가 표기된 봉우리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 크게 내쉬며 잠시 쉬어 간다.

  

그 427.6봉을 지나니 참나무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며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두개의 각기 다른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떡갈봉까지 0.2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와 함께 등로 우측으로 가사벌마을로 하산할 수 있다는 이정표였다.

가사벌마을은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마을 앞이 들로 트인 것이 중의 가사처럼 생겼다 해서 가사벌 마을이라 불리며 이 가사벌마을이 있는 지방리는 완만한 구릉성 지대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마을 중앙으로 지방천이 흐르고 있으며 남쪽으로 가면서 두갈래로 갈라져 흐르고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지방, 가장, 가사벌, 장대 마을 등이 있다.

지방 마을은 지초가 많이 자란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가장 마을은 마을이 길쭉하게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고 장대 마을은 장자가 살았다는 의미에서 명명되었다.

지맥 산행이 아니라면 평생에 한번도 들리지 못했을 지방리라는 지명에 관해 자료를 찾아 볼 수 있는 시간까지 가졌으니 이것만으로도 오늘 이곳에 오른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지방리 가사벌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390 무명봉을 지나고 다시 커다란 소나무들과 키 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가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며 진행되는 지점에 도착한다.

그곳 무명봉을 지나 한동안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장태산 둘레길 7번이란 이정표가 보이고 잠시 후 참나무 가지에 선답자의 띠지가 걸려있는 383 무명봉도 통과한다.

이제부터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고 잠시 후 대전시경계란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47 무명 안부에 도착을 한다.

 

무명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장태산 둘레길 6번 이정표가 서 있고 그곳에서 조금 더 걸어 오르며 등로 우측 앞을 살펴보니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마루금 우측으로는 잘려나간 거대한 채석장의 모습도 가슴 아픈 상처를 남기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그 뒤 저 멀리에는 몇 년 전 걸었던 금산의 식장지맥 마루금과 산줄기들이 박무속에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진행해야 할 마루금과 대성레미콘이라는 거대한 채석장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막현리 마을과 지방천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 벌거숭이 벌목 능선 지난 저 멀리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식장지맥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 식장지맥 앞쪽으로 보만식계 산줄기도 있을 것이지만 거리가 멀고 박무가 드리워져 있어 분간하기 쉽지 않은 점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다가오는데 언젠가는 한번쯤 걷고 싶은 산줄기이기에 그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오늘을 추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장태산 둘레길 6번 이정표를 막 지난 지점에서 진행 방향과 대성레미콘 채석장 그리고 막현리 방향과 저 멀리 금산과 대전의 식장지맥을 살펴본 후 다시 출발하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된 등로에 도착을 하는데 벌목된지 시간이 꽤 지났는지 잡목들이 자라면서 키 작은 도토리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곳부터 산객의 키보다 더 크게 자란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으며 진행을 방해하기 시작하고 갑자기 기계 소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는데 아마도 대성레미콘의 채석장이 토요일인 오늘도 작업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조금 더 올라간 지점의 정상부로 끝까지 올라가 보니 선답자의 띠지가 걸려있는 38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며 올랐던 등로를 뒤돌아 내려오듯 진행이 되고 있어 주의해야 할 지점이었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지독한 잡목들이 등로를 차지하고 길을 터주지 않아 힘들게 걸어 진행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는 시간이다.

지독한 잡목속에 사라진 등로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며 어렵게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앞이 시원하게 뚫리면서 사각탁자와 이정표 그리고 국가지점번호판이 보이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해 사각탁자에 배낭을 벗어 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목마름을 달래본다.

등로 우측으로는 금산군 진산면 막현리이고 좌측으로는 대전시 서구 장안동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데 막현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에 있는 리로서 완만한 구릉성 지대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마을 중앙으로 지방천이 흐르고 있고 이 하천이 북동쪽을 향해 흘러가고 있으며 하천 주변에 섬들과 웅골들이 넓게 펼쳐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막현과 마근대미 마을 등이 있는데 막현 마을은 지형적으로 막혀있는 지형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마근대미 마을은 우매케미 서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지형이 아늑해서 막은 것처럼 되었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국가지점번호판에는 진산성지순례길이란 글자가 보여 자료를 찾아보니 천주교 진산성지성당은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에 있는 (재)대전교구 천주교회유지재단 소유의 건축물로서 2017년 5월 29일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682호로 지정되었다.

진산 지역은 조선 후기에 이승훈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윤지충이 가족들에게 천주교를 전파한 곳으로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최초의 박해였던 신해박해(1791년)의 진원지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후 1887년 신앙의 자유가 허락되어 천주교인들이 다시 모일 수 있게 되자 공소 형태로 종교 집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민가에서부터 시작된 교회 건물이 몇 차례 지어졌으며 1927년에 건립된 성당 건물이 현재까지 미사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신해박해 때 순교한 두 신도(윤지충, 권상연)가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때 시복됨(2014년 8월 16일)으로써 천주교 성지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 진산성지순례길은 바로 우리나라 103위 성인중 한분인 한재권 성인이 나고 자랐던 진잠 장안리 현 대전시 서구 장안동의 장태산 휴양림 입구에서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한재권 성인이 걸었던 그 길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피의 증거자가 태어난 계기가 된 진산사건이 일어났던 곳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 두 순교자의 고귀한 정신이 살아 있는 진산성지까지 걸어보는 도보길을 말하는 듯 보였다.


막현리와 장안동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에 설치된 사각탁자에 배낭을 내려 놓고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해결한 후 우측 막현리 넘어 펼쳐진 풍경과 조망을 잠시 감상하며 이름 맞추기를 해 본다.

바로 아래 막현리의 마근대미와 가사벌마을의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고 그 뒤 저 멀리 우측 끝자락에 금남정맥과 그곳에서 분기한 식장지맥이 옛날 추억을 들려주며 잠시 쉬어가라 말하고 있는 듯 다가온다.

 

그 갈림사거리 쉼터에서 조망을 즐기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능선 정상부 직전 우측 뒷쪽으로 오늘 지나온 마루금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어 사진에 담아 보지만 역시나 저 멀리 조금 거리감이 있는 곳은 아직도 짙은 안개속에 숨어 얼굴을 보여줄 기미조차 없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나 온 산줄기 좌측 저 멀리에는 금남정맥 산줄기가 안개속에 희미하게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저 금남정맥을 걸을 당시만 해도 이렇게 안평지맥 산줄기까지 오르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고 또한 산행 구력도 짧아 산줄기를 분간조차 할 수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조금 더 많은 산줄기를 오르다 보니 이제는 이렇게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며 이름을 확인할 정도까지 되었으니 스스로에게 대견하다는 웃음을 보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등로 우측 뒤로 안개속에 숨어 있는 금남정맥과 오늘 이 산객이 힘들게 걸어 온 안평지맥 산줄기를 살펴보며 조금 더 완만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걸어 오르니 금새 정상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 정상부에는 장태산 둘레길 4번 이정표가 서 있는 374.8미터 무명봉이다.

지도를 보니 이 봉우리 우측으로 멀지 않은 곳에 357.6 삼각점봉 표시가 되어 있지만 선답자들 그 누구도 다녀온 트랙이 없어 궁금했는데 직접 올라 와 보니 기계음이 크게 들리기 시작하며 거대한 대성레미콘 채석장이 시작되고 그 채석장에서 돌을 캐내면서 이 357.6 사ㅣㅁ각점봉도 사라진 듯 보였다.

 

그 장태산 둘레길 4번 이정표가 서 있는 정상을 지나니 부드러운 참나무 능선 등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등로 우측으로부터 들려오는 듣기 싫은 거대한 기계음이 귓전을 때리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거대한 입을 벌리고 여전히 배고품에 굶주린 모습으로 아름다운 산자락을 갈아먹고 있는 대성레미콘 채석장에서 돌아가는 기계음이 신경 쓰여 잠시 우측 으로 내려가 보니 이곳 역시 산자락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는 가슴 아픈 현장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안타까움만 더하는 시간이다.

사람이 살아가고 필요에 의해 채석장을 운영하지만 제발 개발이 끝난 이후에는 흉물스런 모습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자연상태로 복원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해 줄 것을 당부도 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다.


깨지고 파헤쳐진 채석장 뒤 저 멀리에는 여전히 대전으로 이어지는 식장지맥 산줄기가 박무속에 빛나고 그렇게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해 산행을 이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벌거벗은 벌목지 위로 406.3봉과 357.3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로 내려갔다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제 흉물스러운 채석장 전경이 사라지고 안평지맥 산줄기에 붙어 있는 357.6 삼각점봉이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거대한 바위 절개지가 또한 가슴을 아프게 후벼파고 있다.

그 거대한 채석장 암벽 절개지 넘어 금남정맥과 진악산 쪽을 살펴보지만 여전히 안개속에 몸을 숨기고 있어 오늘은 만나는 것을 포기하고 상상으로만 그 모습들을 그려보며 정상부로 향한다.


귓전을 때리는 강렬한 기계음을 뒤로하고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벌목지 경계를 타고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에 커다란 참나무 사이로 나즈막한 돌탑 2개가 나타나고 그 돌탑들 뒤 가까운 곳에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능선으로 올라 걸어가니 장태산 둘레길 3번 이정표와 장태산휴양림 하산 갈림삼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또 다른 이정표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이곳이 떡갈봉 정상이라는 이정판이 보인다.

또한 커다란 참나무 위에는 준희님이 걸어 놓은 406.3미터봉이란 이정판도 보이기에 지도를 살펴보니 떡갈봉이란 표기는 보이지 않고 그저 406.3미터봉임을 알려주고 있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에서 등로 좌측으로 해태산이 있어 잠시 다녀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특별한 산이 아니기에 포기하고 지맥 산행에만 집중하기로 하니 조금은 아쉽다.

 

떡갈봉이라는 406.3봉에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좌측으로 흐르는 장태산휴양림 방향으로 있을 해태산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우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의 참나무에 굵은 로프가 설치된 마루금을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벌써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미끄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와 참나무가 함께 서 있는 36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참나무에 칠해져 이는 페인트를 확인 지점으로 담아 본다.

잠시 후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올라 363 무명봉을 지나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357.3봉에 도착을 하지만 이곳 정상부에는 이정판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능선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더 남겨 본다.


능선봉인 357.3봉을 지나 여전히 참나무가 많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장안저수지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가 약간은 거칠어지며 좌측으로 이어지는 사면 등로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잠시 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안평산까지 1.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질울재 안부에 도착을 한다.

질울재(길울 또는 길곡)는 대전시 서구 장안동과 금산군 진산면 막현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위치는 바리동 남동쪽으로 높은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인 질울에서 유래된 이름으로서 질울마을 유래는 마을이 긴 계곡에 위치해서 생긴 지명이라고 전해지고 그 질울마을 뒷편 고개에 있다고 해서 질울재로 불려지고 있다.


질울재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선답자의 띠지가 보이는 33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그 무명봉을 넘어 전진하니 이장된 듯한 묘자리도 지난다.

잠시 후 약간의 잡목속에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그 나뭇가지 위에 준희님이 이곳이 342.7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놨기에 목례를 하고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은 후 다시 곧바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342.7봉을 지나 내려가자마자 나즈막한 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를 통과해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언덕같은 둔덕을 지나 또 다시 벗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또 다른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좌우측을 살펴보지만 통행이 있던 곳은 아닌 듯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사람이나 짐승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없어 무늬만 안부이지 통행을 위해 고갯마루는 아닌 듯 보이는 곳이다.


벗나무가 서 있던 안부를 지나니 등로는 완전히 참나무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변하고 있어 제법 굵은 땀방울을 흘려야 오를 수 있을 것 처럼 보인다.

한동안 아무 생각없이 무심으로 그 참나무 사이로 흐릿하게 나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등로를 적실 쯤 독도는 우리땅이란 닉을 사용하는 이경일님이 작은 종이코팅지에 응원판을 달아 놔 사진 한장 찍으며 발걸음 멈추고 가쁜 숨을 내쉬며 쉬어 간다.

 

그 응원판을 지나니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경사도는 점점 더 가파라지며 오르는 두다리에 전해지는 피로감이 상당하다.

길게 이어지는 그 목책과 로프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갑자기 장태산둘레길 안내판과 국가지점번호판이 보이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정표에는 방금 전 지나 온 떡갈봉 방향이 다시 표기가 되어 있어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되는 정상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겨 보지만 서서히 체력적인 부담인지 발걸음이 느려지고 있다.


이제 안평산까지 4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의 거리 표시를 확인하고 발걸음을 옮기니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최근에 지나간 태풍의 영향인지 커다란 나무가 뿌리채 뽑혀 등로 주위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자마자 거대한 바위암릉이 눈 앞에 나타나고 그 암릉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암릉 위로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암릉 지대를 지나며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대전쪽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오르니 벤취쉼터 하나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드디어 작은 돌탑과 바위 위에 정상 이정판이 세워져 있는 안평지맥의 주산인 안평산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안평산(470.8미터봉)은 대전광역시의 남쪽 서구 장안동과 충남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71미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진잠)에 압점산(押岾山)은 현 남쪽 22리에 있는데 일명 안평산이라고도 하며 산 남쪽은 바로 전라도 진산군과의 경계이다 라고 하여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하는데 안평산의 다른 이름으로 압점산이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다.

동국여지지에는 압점산은 일명 평안산(平安山)이라고 한다고 하여 또 다른 이름을 기록하고 있는데 여지도서, 충청도읍지, 대동지지, 호서읍지, 1872년지방지도 등에는 계속해서 안평산으로 등장하며 따라서 평안산은 안평산의 오기인 듯하다.

옛날부터 이 산 아래에는 만인이 피난 와 살 만한 곳이 있다는 의미로 안평산하활만인이란 말이 널리 퍼져 왔다고 전해진다.

정상판 옆으로는 우측으로 신대리 하산 갈림삼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도 보이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보이지만 찾는 삼각점이 없어 이상하다 생각을 하지만 삼각점은 진행 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잘 박혀 있었다.


안평산 정상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목적지를 향해 발길을 돌리니 정상에서 찾던 삼각점이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2등 삼각점인 금산21번이다.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동의 지명유래집에 나오는 안평산을 찾아 보니 네이버와는 또 다른 내용들이 있어 함께 정리해 본다.

안평산(470.8미터봉)은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동과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470.8미터인데 지명유래를 살펴보면 옛날부터 시인 묵객들이 자주 찾았던 명산이고 또한 안평산 밑에 만인이 피난와 살곳이 있다는 뜻으로 안평산하 가활만인(安平山下 可活萬人)이란 말이 이 지역에 널리 퍼져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이제 남아 있는 조중봉을 넘어 독짐재로 내려가면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되기에 안심이 되지만 하산 시간이 애매하기에 마음만 바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몸은 느긋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으로 진행한다.


안평산 삼각점까지 확인하고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 좌측으로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구간을 따라 한동안 왔다리갔다리 하며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구간이 끝나면서 소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잡목들이 혼재된 등로로 변하고 있다.

잠시 후 낙엽 깔린 잡목이 사라진 좋은 등로를 따르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얼마 전 작고하신 광주의 백계남님의 빛바랜 띠지가 그리움을 알려주고 있다.

그 띠지를 지나 여전히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올라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32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조선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능선 등로로 바뀌고 치톤피드를 폐부 깊숙히 들어 마시며 조금은 여유를 찾아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용바위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365.7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국가지점번호가 있는 이정표를 다시 확인하니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해철이산이란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하고 그곳까지의 거리는 6.7 Km라는 표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이정표가 서 있는 365.7봉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지며 진행이 되고 있다.


그 이정표가 서 있는 365.7봉을 지나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고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니 또 다시 빛바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374 무명봉을 지나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도 통과한다.

능선 같은 봉우리를 지나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328 공터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측으로 짧아지는 하루해가 기울어져 가는지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발길을 서두르게 만들고 있다.


벤취쉼터 2개가 보였던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앞으로 잠시 조망이 보이고 살펴보니 지금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벤취쉼터2개가 설치되어 있는 305 무명봉 지나 좌측으로 솟아 있는 구간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 345.1봉이 아주 부드럽게 올려다 보이는데 실제 진행하다 보니 큰 고도 차이는 아니지만 수많은 봉우리들로 인해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꼈던 시간이다.


진행 방향ㅇ의 산줄기를 가늠해 보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좌측으로 용바위 가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잠시 두다리에 힘이 들어갈쯤 커다란 소나무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30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남아 있던 간식과 과일로 허기도 달래고 힘이 들어 간 두다리도 쉬어 간다.


휴식을 취하고 벤취쉼터 2개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쟁기봉에서 안평산까지 이어지는 구간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용바위를 갈 수 있는 표시와 거리가 보인다.

다른 지맥 산행을 하면서 넘었던 쟁기봉이란 이름이 생각나 살펴보니 이곳 쟁기봉은 안평지맥 끝자락에 있는 산으로 그곳을 지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안평지맥의 날머리인 유등천과 갑천이 만나는 합수점이 있는 근처인 듯 보인다.


구간 안내도가 있는 345.1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비포장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가 보이고 살펴보니 용바위 대신 좌측으로 해피존노인병원 가는 하산 표시와 함께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비포장 임도 한쪽에 세워진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오늘 하루 종일 길라잡이를 했던 붉은 노끈이 키 작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흔들리고 있다.

 

완마하게 걸어 오르니 잔디가 없는 민둥의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고 등로 좌측으로 산직동임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 이정표 한가운데에도 어김없이 국가지점번호가 붙어 있다.

산직동은 대전광역시 서구에 있는 동으로서 동쪽으로는 금산군과 서쪽으로는 매노동 및 남쪽으로는 장안동 그리고 북쪽으로는 흑석동과 접하는데 백제시대에는 진현현에 신라시대에는 진령현에 고려 초기에는 기성부 및 공주부에 조선 초기에는 진잠현에 그리고 1895년(고종 32)에는 진잠군에 속하는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오룡동과 장안리 및 매노리 일부를 합하여 산직리라 한 뒤 대전군에 속했다가 1935년 11월 대덕군에 편입되었으며 1989년 1월 대전시의 직할시 승격에 따라 대전직할시 서구 산직동이 되었고 1995년부터 광역시가 되면서 대전광역시 서구 산직동이 되었다.

행정동은 기성동이고 동 이름은 연안이씨의 산지기 집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졌다.

동산리와 산직말, 석밭골, 안터, 오룡골, 용태울, 증각골 및 토옥골 등의 옛마을과 조중봉(333.5m)이 있는데 조중봉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이 이곳에서 병사를 훈련시켰다고 해서 조헌의 호인 중봉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유적으로는 대흥사와 산직말도요지가 전하는데 대흥사는 1948년 서규진이 지은 사찰로 1977년대한불교총화종에 등록되었으며 대웅전과 요사채, 산신당 등 3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 산직동임도 갈림 삼거리 벤취쉼터에서 다시 배낭 내려 남아 있는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마지막 조중봉을 향해 힘차게 걸어 본다.


낙엽 깔린 푹신한 능선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니 금새 안평산에서 2.4 Km 진행해 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타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 본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한쪽 구석에는 잘 보이지 않는 조중봉(장안봉) 가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서 있어 확인하고 직진의 비포장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비포장 임도를 타고 마지막 조중봉을 향해 걸어 올라 가 본다.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중봉 가까운 곳까지 넓은 비포장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그 임도를 타고 힘들게 걸어 오르니 얼마 전 지나간 태풍과 호우로 인해 정상부로 올라갈수록 더욱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패이고 잘린 고사목들이 나뒹굴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거리가 얼마 되지 않으니 힘을 내 본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벤취쉼터 1개를 지나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벤취쉼터와 노선안내도 및 이정표가 서 있는 333.5미터봉인 조중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조중봉(333.5)은 대전광역시의 남쪽 서구 산직동과 충남 금산군 북수면 지량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333미터이며 임진왜란 때 중봉 조헌이 이 산에서 의병을 모아 훈련을 시켰다고 해서 조중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곳 조중봉 역시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지도를 보니 삼각점은 정상 바로 지난 330.8미터 위치에 박혀있음을 확인하고 그 삼각점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조중봉 정상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 몇발자국 이동하니 등로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곳 한쪽에 금산411이란 4등 삼각점이 박혀 있는데 삼각점 자체에는 너무 오래되어 인식이 불가능하다.

그 삼각점 옆에는 해철이산까지 이제 4.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고 마지막 독짐재를 향해 길게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마지막 발걸음을 옮겨 본다.


조중봉정상과 삼각점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등로가 패이고 물길이 생기면서 그 위에 떨어진 나뭇가지들과 낙엽들로 인해 진행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런대로 진행에는 큰 어려움은 없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저 아래 안부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으로 내려가니 노선안내도와 등로 좌측으로 산직2동경로당 표기가 되어 있는 독짐재 안부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 산객이 진행해 내려가야 할 우측의 지량리 방향으로는 아무 표식이 보이지 않지만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지장이 전혀 없을 듯 싶다.

독점재(옛 성황당 흔적과 등로 우측은 지량마을이고 좌측은 석밭골)가 있는 석밭골은 대전광역시 서구의 남단에 위치한 산직동의 한 마을로서 신직동의 동쪽은 금산군과 경계하였고 서쪽은 매노동과 남쪽은 장안동 및 북쪽은 흑석동과 경계하고 있다.
산직동은 옛날부터 연안 이씨네의 산직이 집이 있었으므로 생긴 이름이라고도 하고 산직동 일대에 장군대좌와 옥토망월 및 금계포란 세 명당이 일렬로 늘어져 있어 전체로서 산(뫼산)자를 이루고 있으므로 산직동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석밭골(석전동 마을)은 증각골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서 마을 주변에 돌밭이 많으므로 유래된 이름이다.

안평지맥 마지막 제2구간 산행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한번 더 올라와야 할 독짐재이기에 어둠이 깔리는 시간이지만 주위를 살펴보고 어렵게 사진 몇장 남기고 등로 우측의 지량리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 내려가 본다.


어두워지는 시간에 자갈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발바닥이 불이 나는 듯 고통이 전해지고 그렇게 한동안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지량리 마을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민가 사이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내려간다. 

지량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에 있는 리로서 평지가 대부분의 지대를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고 마을 남동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으며 그 주변에 들판이 조성되어 있다.

자연마을로는 구만과 대정 마을 등이 있는데 구만 마을은 지형이 거북이가 물에 잠겨있는 형국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대정 마을은 큰 우물이 있다 해서 한우물이라 불리다가 후에 대정 마을이라 개칭되었다.

민가들을 지나고 작은 다리도 건너니 드디어 오늘 아침 산행 들머리인 배티재까지 34번 버스를 타고 통과했던 복수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바로 옆에는 뚝배기 한우 식당이 성업중이고 그 옆으로는 지량리교회 도로 표지판이 서 있다.



그 복수로 2차선 포장도로 옆 후미진 곳에서 대충 남아 있는 물을 이용해 몸의 땀만 닦아 낸 후 등산복 상의만 갈아 입은 후 식당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오후 6시 50여분에 34번 버스가 도착을 하는데 손을 흔들어도 세워주지 않고 그냥 가버리는데 이유를 알아보니 정류장이 아니면 세워주지 않는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지량1리 버스정류장을 찾아 버스 시간까지 확인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에 지량리 마을회관으로 가 건물 앞에 보이는 수돗가에서 옷을 벗고 샤워까지 한 후 새옷으로 갈아 입으니 첫번째 버스를 놓친 것이 더 좋은 결과와 시간이 되었다. 

지량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에 있는 리로서 평지가 대부분의 지대를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고 마을 남동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으며 그 주변에 들판이 조성되어 있다.

자연마을로는 구만과 대정 마을 등이 있는데 구만 마을은 지형이 거북이가 물에 잠겨있는 형국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대정 마을은 큰 우물이 있다 해서 한우물이라 불리다가 후에 대정 마을이라 개칭되었다.


샤워와 옷을 갈아입은 후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기다리니 7시 20여분에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을 하고 그 버스를 이용해 대전 서남부터미널로 향한다.


버스를 이용해 대전으로 나오면서 옆지기에게 부탁해 서대전역에서 출발하는 기차표를 알아 보니 많은 좌석들이 남아 있어 예약없이 서남부터미널에 도착을 해 버드내아파트 앞에서 서대전역네거리까지 운행하는 대부분의 버스 중 하나를 이용해 도착한 후 천천히 걸어 서대전역에 도착을 하니 이제 시간이 8시 10여분을 지나고 있다.

8시 36분 발 KTX 기차표를 구입한 후 대합실에서 잠시 TV를 시청한 후 기차를 타고 광명으로 이동하며 옆지기에게 부탁하니 시간 맞춰 기다리고 있다.

서대전역은 대전광역시 중구에 있는 기차역이며 호남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대전조차장역과 가수원역 사이에 있으며 1914년 1월 22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KTX와 새마을호 및 무궁화호가 운행되며 여객과 화물 및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코레일(Korail) 대전충남본부 소속으로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로 23(오류동 74)에 있다.






옆지기의 도움으로 광명역에서 편안하게 귀가하여 특제 김치 삼겹살 볶음을 안주 삼아 반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고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또 하루가 지나고 있다.

내일은 오랫만에 죽마고우들과 북한산 비봉능선과 문수봉 산행이 있어 남아 있는 안평지맥 마지막 제2구간은 조만간 시간 내 다녀 오기로 한다.

이제 무더위도 많이 사라지고 물도 여름처럼 많이 필요 없기에 지맥 산행에 집중을 해 보지만 살아가는 세상이 내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또 어떤 변수들로 인해 산행을 하지 못하게 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래도 시간이 되면 가능하면 맥 산행에 들어 남아 있는 산줄기도 너무 늦지 않게 하나 둘 채워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91005 안평지맥제1구간 배티재-독짐재-지량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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