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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덕유지맥(대간·완)

덕유지맥 제1구간 분기점인 백암봉에서 어각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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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거창군과 전라북도 무주군의 덕유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9년 08월 03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오전까지 안개 후 오후 늦게부터 맑고 무척 무더웠던 폭염경보가 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25도에서 영상 3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통안 버스정류장(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칠연로)-덕유산안성탐방지원센터-이정표(칠연폭포 1.5 Km와 동엽령 4.2 Km, 칠연의청 50 m)-칠연계곡-칠연폭포 갈림삼거리 이정표(동엽령3.0 Km, 안성탐방지원센터1.2 Km, 칠연폭포0.3 Km)-이정표(동엽령 2.0 Km, 칠연폭포 1.3 Km와 안성탐방지원센터 2.2 Km)-이정표(동엽령 1.3 Km, 칠연폭포 2.0 Km와 안성탐방지원센터 2.9 Km)-이정표(동엽령 0.6 Km, 칠연폭포 2.7 Km와 안성탐방지원센터 3.6 Km)-동엽령(백두대간 마루금 접속) 긴급재난 안전쉼터와 나무데크 및 이정표(향적봉 4.3 Km, 안성탐방지원센터 4.2 Km, 삿갓재대피소 6.2 Km와 남덕유산 10.5 Km)-1326.1봉-덕유01.23 이정목(해발 1290 m)-1327.6봉(족립훼손지 복원사업지역 안내판)-이정표(향적봉대피소 3.3 Km, 동엽련 1.0 Km와 남덕유산 11.5 Km)-바위능선-무명안부-1322.3 무명봉 조망-1378.2봉-덕유01.20 이정목(해발 1388 m)-백암봉(1500.4봉, 덕유지맥 분기점) 덕유산국립공원안내도와 이정표(향적봉 2.1 Km, 동엽령 2.2 Km와 삿갓재대피소 8.4 Km, 횡경재 3.2 Km와 송계사 6.2 Km)-덕유평전-이정표(향적봉 1.6 Km, 동엽령 2.7 Km와 남덕유산 13.2 Km)-오수자굴 갈림삼거리 이정표(향적봉 1.1 Km, 동엽령 3.2 Km, 오수자굴 1.4 Km)-제2덕유산(중봉, 1593.7 봉)-주목과 구상나무-아고산대 묘포장-이정표(향적봉 0.3 Km, 남덕유산 14.5 Km)-주목.구상나무 군락지 설명판-향적봉대피소 이정표(향적봉 0.1 Km, 남덕유산 14.7 Km, 백련사 2.4 Km)-덕유산 향적봉(1614.2봉, 무주11 1등삼각점, 정상석과 돌탑)-설천봉(1520.7봉, 곤도라 승차장, 상제루 쉼터, 레스토랑)-능선진입-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이동통신탑-지독한 잡목지대-트래버스 로프지대-묵은 헬기장-1390 고사목 안부-고사산죽지대-1229봉-만선봉 깃대봉과 철조망-만선봉(1216.6봉) 삼각점(무주 423)-KBS전주방송 난시청 해소시설-산죽과 잡목지대-1103 길주의 지점(우측)-검령(당산나무와 성황당 흔적)-986 무명봉-교통호-1001 소나무무명봉-1035 무명봉-1053 무명봉-두문산(1052.8봉, 무주 307 삼각점) 헬기장-무명안부-959 자작나무무명봉-887 바위무명봉-798 무명봉-891.7봉-작성산 갈림삼거리 이정표-837 무명봉-벌목지대-지독한 잡목지대-잣나무지대-노전봉(571.5봉)-노전봉 삼각점봉(569.7봉, 무주 426 삼각점)-소루재(소투재, 시멘트 포장도로)-531.2봉-안성재(19번 4차선 포장도로, 도촌마을 이정석과 버스정류장, 반딧불해외관광에서 식수조달)-시멘트 포장도로-민가-능선진입-파란 철조망-543.7봉-지독한 잡목지대-616 무명봉-634 무명봉-702 소나무무명봉-708 탕건바위 갈림삼거리-708.1봉-그물망 등로-669 무명봉-656 플랭카드무명봉-조두치(팔각정자, 비포장임도)-607.1봉-지독한 잡목지대-갈림사거리 안부 이정표(통신탑 0.2 Km와 어둔산 0.4 Km, 오두재, 사전리 0.7 Km, 적상삼거리)-오르막 계단등로-산불감시초소-이정표(어둔산 0.2 Km, 오두재, 사전리 1.2 Km)-송전탑-어둔산(680봉, 무주308 삼각점)-헬기장-오도재(오두재)터널(통영대전간 고속도로)-611 무명봉-어각재(시멘트 포장도로)-덕유지맥 산행종료-갈림삼거리-예향천리백두대간 마실길(효자마을)-지하통로(통영대전간 고속도로 통과)-예향천리백두대간마실길(효녀비 1.078 Km, 삼가저수지 2.752 Km)-효자촌마을회관과 노인정-예향천리백두대간마실길(안성고교 0.2 Km, 효자마을, 효녀비 0.973 Km)-효자촌마을 유래석과 효자교-안성생활체육공원-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4.28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통안버스종점에서 안성생활체육공원까지 진행)

               지맥산행 - 총 약 14.91 Km, 덕유지맥 분기점인 백암봉에서 어각재 시멘트포장도로까지 산행

               접속구간 - 총 약 09.37 Km, (통안 버스종점에서 덕유지맥 분기점인 백암봉까지 7.26 Km와 어각재에서 안성생활체육공원까지 2.11 Km)

산행트랙

20190803 덕유지맥 제1구간 백암봉-어둔치.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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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폭염 경보속 빨래판 등로를 따라 많은 식수 마시고 휴식 취하며 쉬엄쉬엄 진행하여 11시간 52분 (07시 38부터 19시 30분까)

교통편 및 숙박 : 갈때 - 03:50 집에서 애마로 출발

                               06:35 안성생활체육공원 주차장 도착해 애마 주차

                               06:45 안성버스터미널까지 도보로 이동

                               07:20 명천방면 통안행 버스로 통안 버스정류장까지 이동

                      올때 - 19:00 어각재에서 덕유지맥 제1구간 산행종료

                              19:30 안성생활체육공원까지 도보로 이동해 애마 회수

                              22:45 무탈하게 귀가

덕유지맥이란 ??? 

백두대간 덕유산 백암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덕유산 향적봉(1614봉), 두문산(1051.2봉), 안성재, 어둔산(679봉), 봉화산(884.5봉), 버드산(512봉), 구리골산(658봉), 시루봉(500봉), 마향산(731봉)을 거처 무주 남대천과 금강합수점인 무주읍 대차리 서면나루에서 그 맥을 다하는 31.9 Km의 산줄기로 무주, 남대천의 우측 분수령을 덕유지맥이라 한다.

 

 


폭염경보속에 높은 덕유산에 올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덕유산 이후로 고도가 낮아지는 빨래판 능선에서 고생하며 힘들게 첫구간을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주 장마비를 피해 경남 창녕으로 내려 가 열왕지맥을 진행하였지만 구라청의 잘못된 예보로 인해 결국 폭우를 만나 피부가 쓸리고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면서 폭염으로 무척 고생하며 마무리를 하였기에 이번주에는 해발고도가 높은 덕유지맥을 진행하기로 한다.

덕유산은 몇 번인가 올랐던 기억이 있고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올라도 좋은 곳이지만 덕유산 이후 고도가 낮아지며 빨래판 능선으로 이어진 마루금이 또한 폭염속에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고민도 되는 시간이지만 일단 진행하면서 생각하기로 한다.

늘 혼자 떠나는 지맥 산행이다 보니 교통편이 가장 신경 쓰이고 이번에도 여러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와 무주군 대중교통 편을 확인해 보니 조금 더 걸어야 하지만 어짜피 운동을 하기 위해 떠나는 시간이니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아 이틀 동안 덕유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 오기로 한다.

이번 덕유지맥에서는 또 어떤 추억을 만들고 또 어떤 어려움으로 기억이 될지 기대를 하면서 금요일 아들 공연을 마치고 귀가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일어나 애마를 몰고 무주군 안성면 안성생활체육공원에 주차시키고 안성면내 버스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덕유산안성탐방지원센터로 이동하여 편안하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약 15분만에 통안 종점에 도착을 하고 버스가 뒤돌아 나간 후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안성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니 시원하게 불어 오는 칠연계곡 바람이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는데 그것도 잠시 계곡과 조금만 떨어져도 바람 한점 없는 찜통 더위가 밀려 와 금새 온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등산복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그래도 몇번인가 오르고 내렸던 등산로이기에 옛 추억을 더듬으며 드디어 동엽령에 도착을 해 지난 시절 백두대간 산행과 종주 산행으로 통과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덕유지맥 분기점인 백암봉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을 살펴보고 좌측 향로봉으로 향하니 중간에 제2덕유산이라는 중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말리며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백암봉 방향을 살펴보니 부드러운 덕유능선이 백암봉 방향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보여야 할 남덕유산과 서봉은 아직도 춤을 추고 있는 안개속에 숨어 이 산객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덕유산에 들어 옛 추억을 더듬으며 이렇게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어다.

 

천상의 화원이라는 덕유평전을 지나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볼수록 아름다움이 더해지는 야생화와 눈맞춤을 하고 안타깝게 변해버린 주목과 구상나무의 고사목을 가슴아프게 마음으로 담으며 걸어가니 드디어 향적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곤도라를 이용해 설천봉을 통해 손쉽게 오를 수 있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정상석에서 추억 한장 남기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져 있어 이정판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덕유산 정상부를 떠나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이 폭염이란 여름도 잊게 만드는 정상이기에 덕유지맥 산행이 아니라면 이곳 정상에 머물며 한동안 자연을 만끽해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였지만 갈길이 멀다보니 다시 배낭 둘러메고 설천봉으로 향하는 발길이 편하지만은 않다.

 

산행 들머리인 안성탐방지원센터까지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안성생활체육공원에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걸어 안성매표소까지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시장마을 유래비가 보여 찾아보는데 시장마을은 장기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장기리는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리로서 안성면의 중앙지역을 점유하고 북쪽은 구리향천을 사이에 두고 사전리와 인접한 높고 평탄한 지형이다.

자연마을로는 상이목, 부대, 홍문안, 비들목, 시장, 골곡, 중산, 하이목 등이 있는데 중산의 본래 지명은 산미촌 또는 음지멧맡(음지면맛)이었다.

또 옛적에 마을 건너편 양지바른 곳에 미말촌으로 불리던 마을이 있었는데 현재는 상산이라 부르고 있으며 미말촌, 미말, 멧맡, 묏맡이 등은 모두 뫼마을 즉 산 옆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중산의 옛 지명인 음지멧맡은 산의 음지쪽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이 장기리의 시장마을은 오늘 산행 후 이곳 안성생활체육공원으로 내려오다 만나는 진도리 효자촌 마을 건너편에 속하는 마을이었다.

 

안성매표소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 와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는데 또 새롭게 만나는 덕유지맥은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줄지 기대가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안성면은 본래 대곡소 및 횡천소와 함께 부리현에 속했던 안성소였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에, 백제 때에는 진내군, 통일신라 때는 진례군, 고려 때는 금주군 또는 부리현에 속하였다가 조선시대에는 금산군에 속하였으며 현종 15년(1674) 적상산사고와 관련하여 무주현이 무주도호부로 승격하면서 횡천면과 함께 무주도호부에 소속되었고 일안면과 이안면 그리고 횡천면으로 개편되었다.

1914년 행정개편 시 일안면과 이안면 전역을 중심으로 유가면의 오동, 진원, 물리, 도치 등 4개 리와 적상면의 사교, 사전, 구교 등 3개 리를 편입하여 8개리로 개편하고 옛 안성소의 이름에 따라 안성면이라 하였다.

지방의 면소재지가 다 그렇듯 이곳 안성 역시 조그마한 마을 한가운데에 버스매표소가 있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아 그곳에서 한동안 버스를 기다리며 쉬어 본다.

 

안성매표소에서 버스와 시간을 확인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낸 후 2분 늦은 아침 7시 22분에 출발한 버스는 명천을 들렸다 돌고 돌아 드디어 통안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보다 이른 아침 7시 35분에 도착을 하였다.

통안마을은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공정리의 봉산 마을은 벌통말이라고도 불리는데 마을 뒷산의 형세가 벌통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사탄 마을은 마을의 토질이 모래밭으로 되어 있어 모래 여울(사시랏)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덕유산 서록에 위치한 공정리는 특수 행정 기관인 안성소가 설치되었던 곳으로 금산군에 딸렸던 작은 현의 중심지였다고 전하며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내외신당을 비롯하여 용추, 장내, 사시랏, 통안, 봉산 등을 묶어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로 개설하였다.

통안리의 통안은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삼재불입지지로 모든 재앙이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므로 누구나 평안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땅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통안에서 내려 우측의 통안계곡을 살펴보니 한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를 즐기는 가족단위의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이곳에서 간단히 산행 준비 후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시작해 본다.

 

산행을 시작하며 우측으로 흐르는 통안천을 내려다 보니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그 물을 보니 산행은 뒷전이고 이곳에 눌러 앉아 하루쯤 쉬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든다.

통안천은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에서 발원하여 구량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금강 수계의 지방하천이며 금강의 제 2지류이자 구량천의 제 1지류이다.

하천의 수계는 본류인 통안천과 고동골천, 칠연천, 청렴골천, 하구개천 등 소하천 9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천연장은 6.3 Km이다.하천의 이름은 통안리에서 유래되었고 하천 유역의 모양은 나뭇가지 형태의 수지상으로 지류의 유역이 작고 본류가 유역의 중앙을 통과하여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 사각형이며 유역 내 명소로 용추폭포가 있다.

이곳 통안천은 또한 용소계곡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여름철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통안교를 통해 통안천을 건너니 여전히 2차선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이제는 도로 우측으로 산줄기를 두고 좌측으로는 통안천을 두고 걷게 된다.

한동안 걸어 오르니 피서객들 중 연세 드신 분들이 아침 일찍 산책을 하고 내려오는 모습들이 보이고 인사를 나누며 오르니 저 멀리 안성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곳으로 가 보니 특별한 이유도 없이 문이 닫혀 있어 의아한 생각으로 우측으로 돌아 오른다.

이곳 안성탐방지원센터는 지금까지 몇번인가 덕유산을 오르며 들렸고 또한 백두대간 산행을 하면서도 오르고 내려왔던 기억이 있어 낮설지 않는 곳이다.

 

안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칠연의총으로 가는 이정판이 보이고 몇 년 전 잠시 들렸던 기억을 되살려 자료를 찾아 본다.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었된 칠연의총은 한말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의병들의 무덤으로 칠연계곡 송정골에 있는데 1907년 한일신협약이 체결되어 우리 나라 군대가 해산되자 시위대 출신 군인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의병대를 조직하였다.
무주 지방에서는 시위대 출신 신명선이 덕유산을 거점으로 의병을 모집하여 무주와 장수, 순창, 용담 및 거창 등지에서 활약하였는데 1908년 4월 칠연계곡 송정골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일본군의 기습으로 150여 명의 의병들이 전사하였다.

1969년 계곡 근처에 묻혀 있던 유해를 주민들이 수습하여 묘역을 만들고 칠연의총이라 이름하였다.

요즈음 일본과의 경제전쟁을 치루고 있는 시국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는 칠연의총이었으며 앞으로는 이런 묘역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래보는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었다.

 

칠연의총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직진의 방향으로는 이제부터 이 산객이 걸어 올라야 할 동엽령까지 4.2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그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잠시 후 도로는 다시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한동안 좌측에서 들려오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걸어 오르니 계곡에서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이 생각보다 덥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으로 빠르게 걸어 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수영금지라는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아래 깊고 큰 웅덩이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칠연계곡의 제4경인 문덕소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칠연계곡 제4경인 문덕소는 물이 암벽을 타고 내려오는 폭포가 아닌 물이 날라 소에 떨어지는 곳으로 사방이 50여미터 정도며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다.

옛날에 도사가 등천을 하기 위해 올라가는데 소의 주변에 갑자기 서기가 비치더니 옥황상제께서 도사야 네가 지금까지 인간 세상에 덕을 얼마나 베풀었느냐 하시며 물었으나 덕을 베풀지 못하고 오히려 노랭이 부자집을 물에 떠내려가게 하여 벌벌 떨기만하고 있었으나 조용해저 다시소를 지나 오르기 시작 하였는데 옥황상제께서 도사에게 덕을 얼마나 쌓았느냐 하고 물어보셨다 하여 이곳을 문덕소라 한다.

인명사고도 났어다는 경고판도 보이는 것으로 봐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출입을 하지 못하고 다이빙을 금지하기 위한 그물망도 보인다.

 

문덕소를 지나 계속 오르니 이미 덕유산 능선으로 떠 오른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를 통해 강렬하게 빛내림을 주고 잠시 후 초록이 싱그러운 자연이 가슴속 깊이 파고 드는 임도로 바뀌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넓은 공터같은 장소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몇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칠연폭포 갈림삼거리로서 오래 전 다녀 온 곳이기에 오늘은 이정표만 사진에 담고 자료를 찾아 보는 것으로 칠연폭포를 대신해 본다.

 

제법 많은 수량의 우렁찬 폭포가 연이어 나타나고 그곳중 한곳의 폭포는 커다란 물 웅덩이 아래로 떨어지는데 그 물 웅덩이 역시 문덕소처럼 깊어 보이는 곳이다.

덕유산 동엽령에서 발원한 통안천이 통안 마을의 서쪽으로 흐르면서 계곡을 이루는 칠연 계곡이 있다.

칠연 계곡에 있는 칠연 폭포는 못이 7개라서 칠연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7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연달아 있다고 하여 한때는 칠연 폭포로 부르기도 하였다.

폭포는 옛적에 어떤 도사가 신선이 되기 위해 7년간 수도하던 곳으로 전해 오기도 하는데 전설과 연관되는 도술담, 문덕소, 명제소, 선녀탕, 신선 바위 등이 자리한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어 오르게 되면 들려 잠시 시원한 폭포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한여름 폭염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칠연폭포 갈림삼거리를 지나 오르니 등로 좌측 밑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그 흐르는 시원한 물쪽에서 불어 오는 계곡 바람이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고 있다.

다시 계곡을 건너 우측에 계곡물을 두고 걸어가니 단풍나무 터널이 열리고 잠시 후 해발 753미터라는 이정목을 지나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곡 옆으로 내려 가 흐르는 물에 세수를 하고 잠시 쉬어 간다.벌써 땀방울을 닦는 수건이 흥건하게 젖어 쥐어 짜면 물기가 줄줄 흐르고 있을 정도로 무덥기에 계곡을 벗어 나 오르면 또 얼마나 무덥고 많은 땀방울이 흐를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동엽령까지 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계단 옆으로 펼쳐진 키 작은 산죽밭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잠시 전 시원한 계곡물에서 쉬면서 세수를 하여 말랐던 땀방울이 다시 온 몸을 타고 흐르기 시작하고 약간의 거대한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편안한 등로를 지나 오르니 또 다시 길게 이어지는 계단이 숨소리를 거칠게 만든다.

그 계단을 오르니 동엽령까지 1.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고 산죽지대를 지나 전진하며 오르니 등로 옆으로 이끼 낀 바위들 사이로 적은 수량들이 흐르는 지계곡이 나타나 그곳에서 계곡으로 들어 가 준비한 물통 3개에 계곡물을 받아 배낭에 있는 물까지 총 3.7 리터의 물과 음료수를 준비하였다.

두 어깨에 느껴지는 무게감을 느끼며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막바지 백두대간 마루금과 접속하기 위해 출발한다.

 

이제 동엽령까지 0.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통과하고 산죽 사이로 길게 이어진 오르막 계단을 따라 진행하니 잠시 멈췄던 땀구멍이 열리고 온 몸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물방울처럼 흘러 등로를 적시고 있다.

이제 해발 1200미터라는 이정목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철 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곳 역시 계단 양쪽으로는 키 작은 산죽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계단을 지나 오르니 드디어 하늘이 열리면서 동엽령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금 더 오르니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지나 온 등로 뒷쪽으로 안성면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고 우측 위로는 무룡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덕유산 주능선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사진에 담고 오르니 금새 동엽령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보며 이정표를 사진에 담아 본다.동엽령은 전라북도 무주군의 안성면 공정리에 소재한 고개로서 공정리 통안에서 거창군 북상면 월상리로 넘어가는 재를 말한다.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이 고개에서 동업령까지는 망봉(1046)을 지나고도 가파른 경사면을 지나가야 하므로 높고 멀어서 혼자는 못 가고 여럿이 모여야만 올라갈 수 있었다고 전한다.

조선지형도(장계)에서 동업령은 외따로 있는 높은 고개라서 인근에 마을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경상남도로 넘어가는 중요한 고갯길이라서 고개 이름과 도로가 기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무룡산 방향인 남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안내판이 보이고 그 등로 좌측으로 노란 원추리가 군락을 이루며 이곳이 덕유산임을 알려주고 있는 듯 하다.

 

다시 한번 지나온 칠연계곡과 용추계곡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안성면 방향의 마을들을 내려 다 보니 생각보다 꽤 멀리 걸어 올라 왔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좌측인 북쪽 방향을 올려다 보니 1327.6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가새봉이 독립된 산처럼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원래 저 1370미터인 가새봉 능선을 타고 올라 덕유지맥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였는데 등로도 불확실하고 정상석이나 삼각점도 없는 것 같아 그냥 편안하게 계곡 등로를 타고 이곳 동엽령으로 오르게 되었다.

동엽령 지나 덕유산국립공원 긴급재난 안전쉼터 쪽 나무데크에는 몇명의 산객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어 재빨리 그 동엽령을 떠나 본격적인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백암봉으로 향한다.

 

동엽령을 떠나자마자 등로 옆으로 많은 야생화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가야할 거리도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잠시 눈맞춤을 하며 진행을 이어가 본다.

제일 먼저 노란 원추리가 군락으로 반겨주고 비비추와 솜나리 그리고 안전목책과 로프 넘어 쑥부쟁이와 눈개승마 그리고 주황색의 동자꽃이 군락을 이루며 왜 덕유산을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이름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야생화까지 사진에 담으며 천천히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오르지 못하는 봉우리를 좌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는 첫 봉우리인 1326.1봉을 통과한다.


첫 봉우리를 지나니 등로 옆으로는 여전히 까치수염과 오루오줌 그리고 모싯대가 보이고 그 야생화들과 눈맞춤을 하다보니 시간만 자꾸 지체되고 있다.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 양쪽으로는 자연이 살아 잇음을 느낄 수 있는 잡목과 잡풀들이 푸르게 자라고 그 속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멋지고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건강한 자연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 해발고도 1290미터라는 이정목을 지나 안전목책이 설치된 데크를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독립훼손지 복원사업지역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고 그 뒤에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는 1327.6봉에 도착을 해 잠시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그 1327.6봉을 지나 원추리와 동자꽃이 만발한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동엽령에서 1 Km 지나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곳 1318미터봉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백암봉으로 이어지는 바위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정상에는 하얀 안개가 춤을 추며 넘나들고 있다.

그곳 바위봉에서 잠시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지만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아 조금은 아쉬움만 남기고 다시 그 바위봉을 조심하며 내려 와 우측으로 나 있는 우회 등로를 내려가니 야생화가 반발해 있는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지나 온 1318 암봉을 뒤돌아 보고 다시 천천히 그 무명안부를 지나 진행을 이어가니 저 멀리 1378.2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 양쪽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으로 뱀처럼 길게 이어지고 있고 그 정상부에는 여전히 하얀 안개가 춤을 추며 넘나들고 있어 깨끗한 조망과 풍경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보는 시간이다.

등로 주변으로 많은 야생화들이 보이지만 그중에서도 우측 등로 옆으로 노란 원추리가 군락을 이루며 반겨주고 있어 맥 잇기 산행의 어려움속에 잠시 웃음을 지어본다.


다시 출발하며 잠시 뒤돌아 보니 그곳에도 역시 하얀 안개가 밀려오며 지나 온 등로를 완전히 삼키고 있다.

햇살이 나지 않아 진행에는 도움을 받지만 늘 가지고 다니던 토시를 지참하지 못해 두 팔에 전해지는 따가움이 전해지고 그렇게 오늘 하루 어떻게 토시없이 산행이 가능할지 고민과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발길을 돌려 천천히 그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라 오르니 등로 옆 야생화들이 반겨주고 그들과 잠시 친구되어 걷다 보니 해발 1342미터라는 이정목을 넘어 1378.2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정상 역시 오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약간 우회하며 진행되는 등로를 타고 통과해 본다.


봉우리를 넘으니 보라색 산수국이 지천으로 펼쳐져 있고 잠시 후 1388미터라는 이정목을 지나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가파른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계단을 지나 오르니 드디어 드디어 송계삼거리라고도 불리는 덕유지맥 분기점인 백암봉에 도착을 하는데 마침 정상에는 부부가 휴식을 취하고 있어 부탁해 오랫만에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백암봉(1503m, 덕유지맥 분기봉)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부에 있는 봉우리로서 덕유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백암봉은 거창군과 무주군이 경계를 이루는 덕유산 능선부의 중간 지점에 있는 봉우리로서 이 능선부 구간은 동북쪽 삼봉산에서 서남쪽으로 갈미봉에서 대봉, 지봉, 귀봉, 백암봉,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며 백두대간 구간에 해당한다.

백암봉은 백두대간 구간과 비껴 있는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부가 출발하는 지점이기도 하며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덕유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등산로 상에서 백암봉은 송계 삼거리에 해당하는데 바로 백두대간 등산로와 덕유산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갈라지는 지점이다.

무주군으로 이어지는 북사면으로는 유명한 무주 구천동 계곡이 발원하여 이어지고 있으며 남쪽 사면으로는 횡경재에서 송계사가 자리한 계곡부로 송계사 계곡이 이어져 흐르고 있다.

백암봉의 바로 남쪽으로는 좁은 골짜기 사이로 분계천이 발원하여 흐르고 있으며 분계천 역시 소정천과 마찬가지로 황강의 대표적인 지류 중 하나인 위천으로 합류한다.

백암봉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 한잔 마시고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사진에 담은 후 부부에게 인사를 건네고 다시 향적봉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배낭을 메고 출발하려는데 진행 방향의 덕유평전이 잡목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끝자락에 제2덕유산이라 불려지는 중봉이 우뚝하고 그 좌측 뒤로는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이 구름인지 안개속에 숨어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며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조금 더 머무르고 싶지만 갈길이 멀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발길을 돌리면서 몇 번인가 진행했던 빼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도 살펴보지만 안개속에 숨어 보여주지 않기에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늘 백두대간 산행을 하면서 우측 등로를 타고 빼재로 달렸던 백암봉인데 오늘은 덕유지맥을 진행하기 위해 반드시 향적봉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느낌과 추억을 담으로 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덕유지맥 분기점인 백암봉에서의 고운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우측의 백두대간 빼재(신풍령)로 향하는 등로를 아쉬운듯 바라보고 좌측의 향적봉 방향의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덕유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부드러운 능선으로 들자마자 등로 옆으로 우거진 잡풀들이 보이고 그 잡풀속에는 곱게 피어난 야생화들이 제각각 다른 빛깔을 뽐내며 자라고 있어 자꾸만 이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잠시 후 보라빛 모싯대가 반겨주고 그렇게 밀림같은 등로속으로 걸어 들어가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들이 설치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향적봉까지 1.6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곳 무명봉에서 방금 전 지나 온 백암봉 방향을 살펴보니 백암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아쉬운 이별을 노래하고 있어 조만간 다시 한번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백암봉 방향을 살펴보고 이제 다시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제2덕유산이라는 중봉 방향을 살펴보니 능선 한가운데로 길게 이어지는 등로가 아름답고 그 등로 양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초원지대가 마치 어느 목장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 중봉 좌측 뒤로는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이 많은지 약간의 움직임도 보일듯 말듯 다가오는 시간이다.

하늘엔 구름이 덮혀 있지만 가끔 얼굴을 내미는 강한 햇살로 인해 토시를 가지고 오지 못한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많은 사진으로 남기고 다시 등로 주위로 피어난 야생화들을 살펴보며 천천히 중봉으로 향한다.


무명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는 더욱 화려한 색깔로 유혹하는 원추리와 비비추가 군락을 이루며 이 산객을 발길을 붙잡아 다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겨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며 안부를 통과하는데 그곳에서 올려다 보는 중봉은 이제 안개가 완전히 사라지고 제법 옹골찬 바위들이 정상을 호위하듯 둘러쳐진 모습들도 제대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등로 좌측 옆으로는 가을 단풍이 예술인 적상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다가오고 오늘 산행 내내 함께해야 할 모습이기에 다시 한번 머릿속에 저장해 본다.

그 좌측으로 오늘 아침에 잠시 머물렀던 무주군 안성면 일대 마을 풍경이 내려다 보이고 등로 뒷쪽으로는 방금 전 머물렀던 무명봉 뒤로 백암봉이 보이고 그 뒤로 보여야 할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덕유능선은 안개속에 묻혀 보이지 않으니 조금은 아쉽기만 하다.

그 주능선 좌측으로는 빼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제법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달려가는 모습이 옛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다시 발걸음 옮기며 중봉에서 좌측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랫만에 여유로운 발길과 함께 눈도 즐거움을 만끽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등로 양쪽으로 위험하다기 보다는 초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출입금지의 목적이 더 강한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라 중봉으로 오르는 길은 드넓은 초원지대처럼 되어 있어 진행 방향만 제외하면 일망무제로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있어 오르다 어려우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아름다운 산하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구간이다.

한동안 걸어 나타나는 계단을 타고 오르다 이미에 맺히는 땀방울을 닦으며 등로 좌측을 내려다 보니 덕산계곡 아래 덕산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안성면 마을과 이 산객의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안성생활체육공원 그리고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의 교각들도 내려다 보이는데 그 우측 뒤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덕유지맥의 어둔산 줄기도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고 있다.


그렇게 급하지 않게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곤도라를 타고 올라 거꾸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많이 보이고 인사를 나누며 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등로 우측으로 오수자굴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향적봉까지는 아직도 1.1 Km 가 남아 있는 중봉 정상부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중봉이라는 글씨가 보이는 이정판을 지나 오르니 드디어 1593.7봉이자 제2덕유산이라는 중봉 정상의 데크 앞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벼 잠시 그곳에서 지나온 방향을 살펴보니 길게 이어진 계단 뒤로 무명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덕유지맥 분기점인 백암봉이 어머니 품같이 넓은 품으로 부드럽게 이어져 있어 추억 한장 남겨 보지만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덕유 주능선과 남덕유산과 서봉은 안개인지 구름속에 파묻혀 아쉽기만 하다.


백암봉 우측으로는 오늘 걸어 오르고 싶었던 망산과 가새봉 능선이 뚜렷하게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희미하지만 빼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옛 추억을 들려주며 달려가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몇 번인가 걸으면서 좋은 추억과 장대비로 고생하며 달렸던 추억이 공존하는 마루금인데 그때 함께 비속에 달렸던 산친구들은 지금 어디에서 잘 지내고들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언제 다시 저 마루금을 타고 걸어 볼 기회가 있을지 한동안은 그 기회가 오지 못할 것 같으니 더욱 그리운 마루금이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드디어 중봉 정상에 올라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말려보는데 전화기에서는 폭염경보가 발령되었다고 문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옆지기도 걱정이 되는지 문자만 보내고 있다.

흐르는 땀방울로 등산복은 흥건히 모두 젖어 있지만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기에 아직은 견딜만하고 약간의 박무가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그 풍경들을 살펴볼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시간이다.

지나 온 능선과 가새봉 그리고 안성쪽 풍경을 담고 중봉을 출발하니 덕유산 향적봉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와 있고 그 정상부를 바라보며 다시 중봉을 내려가니 덕유평전 원추리군락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그 안내판을 지나자 마자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주목의 고사목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여전히 이 산객을 맞이해 준다.다음백과사전에서 원추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들이 보인다.

예로부터 여인들이 원추리를 가까이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해서 득남초 또는 의남초라 했으며 아들을 낳으면 근심이 사라지니 망우초라고도 했다.

원초는 또한 훤초(萱草)라고도 하는데 당 태종 이세민이 자신의 어머니가 생전에 머물던 집 뜰에 훤초를 가득 심었다고 해서 흔히 어머니를 훤당(萱堂)이라고도 한다.

원추리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 계곡이나 산기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습도가 높으면서 토양의 비옥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며 키는 0.5미터에서 1미터 사이이다.

뿌리는 사방으로 퍼지고 원뿔 모양으로 굵어지는 것이 있고 잎은 길이가 60~80 Cm에 폭이 1.2~2.5 Cm로 밑에서 2줄로 마주나는데 모양은 선형이며 끝이 둥글게 뒤로 젖혀지고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6~8월에 원줄기 끝에서 짧은 가지가 갈라지고 6~8개의 노란색 꽃이 뭉쳐 달리고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며 계속 다른 꽃이 달리며 9~10월경에 타원형 열매가 달리는데 종자는 광택이 나며 검은색이다.

백합과에 속하며 넘나물, 들원추리, 큰겹원추리, 겹첩넘나물, 홑왕원추리라고도 하고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으로 뿌리는 약용하고 술로 담가 먹기도 하며 중국에서는 요리에도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한다.


다양하게 서 있는 주목 고사목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또 다른 주목과  구상나무 고사목들이 눈에 들어오고 한겨울 상고대가 열려있더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에 빠져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겨울철 상고대가 열리는 계절에 담아 올리는 사진이 예쁜 두 그루의 고사목이 나란히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그 뒤로 올려다 보이는 중봉도 함께 담아 본다.

이 모습이 그리우면 잠시 한겨울 삭풍이 매섭게 불어 오는 날 올라 하얀 상고대가 예쁘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해 또 다시 달려 올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무더위를 달래본다.


다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 좌우측으로 우거진 잡목들과 잡초 사이에 활짝 웃는 야생화들과 눈을 맞추며 진행을 이어가니 우측 안전목책 넘어로 멋진 주목이 보이는데 등산객들이 그 목책을 넘어 사진을 담고 있기에 잠깐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나와 향적봉으로 향한다.

잠시 더 진행하니 주황색 동자꽃이 군락지를 이루고 좌측으로 아고산대 묘목장도 나타나기에 잠시 들려 살펴보고 나와 향적봉으로 향하니 이제 향적봉까지 0.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반갑고 곧이어 주목과 구상나무들을 만나 추억을 남기며 진행하여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지 안내판에 도착을 한다.

이곳 덕유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남아 있는 주목과 구상나무들을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간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는 듯 보여 안타까운 현실이다.

해발고도 1614미터의 덕유산은 한라산 백록담과 지리산 천왕봉 및 설악산 대청봉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산으로 장고한 세월 풍상을 견디며 수백 년 세월 살아온 신령스런 주목나무와 구상나무들이 기후 온난화와 환경파괴로 서서히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주목은 나무가 붉다하여 붉은 주(朱)를 썼고 살아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기가 제일 센 나무이며 높은 산 추운곳을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태백산, 함백산, 소백산, 덕유산 등 해발 1300미터 이상 되는 고지대에만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지금보다 더 기온이 상승되면 주목과 구상나무가 가장 먼저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고 그 다음으로 소나무가 사라질 것이며 그 다음에는 그 자리에 참나무류가 차지할 것이다.

덕유산의 천년 주목나무들은 개발로 인해 그 수량이 많이 사라진 상태이며 이를 보존하기 위해 산림청에서는 덕유산 주목나무들에게 관리를 위해 번호패찰을 달아 놓았으나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제대로 남아있는 덕유산의 주목과 구상나무는 이제 갈수록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고 이런식으로 가면 멀지않은 시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그 자취도 없어질 지경에 놓일 것이 눈에 보인다.

덕유산의 주목나무와 구상나무의 관리는 국립공원이나 산림청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지켜가야 할 것으로 조금은 어렵고 힘들겠지만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들의 노력에 따라 이 아름다운 주목과 구상나무의 생명도 결정이 될 것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 그리고 야생화와 주목 및 구상나무들을 살펴보며 진행하니 금새 몇번의 추억을 남겼던 향적봉대피소 앞에 도착을 하고 그곳 벤취쉼터로 가 잠시 배낭 내리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휴식을 취해 본다.

약간은 어둠속에 오르거나 비바람이 거센 시기에 올라 몸을 녹이며 쉬었다 내려갔었고 한겨울 칼바람에 꽁꽁 언 몸을 녹이며 따뜻한 커피 한잔에 감사했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오늘은 야외 벤취쉼터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 자신에 웃음을 보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허기를 달래고 다시 조금은 가벼워진 배낭을 둘러메고 벤취쉼터를 지나 이정표를 사진에 남기고 계단을 통해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으로 향한다.


이제 정상까지 0.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반갑고 그 이정표를 지나 이어지는 계단을 따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휴식을 취하고 올라 온 향적봉대피소가 바로 발 아래로 멀어지고 그 우측 넘어 저 멀리 바위로 이뤄진 무명봉 넘어 중봉이 아쉬운 이별을 노래한다.

그 뒤 보여야 할 백두대간 마루금은 여전히 안개인지 구름속에 숨어 숨박꼭질하고 있으니 오늘은 아쉬움을 남기고 좋은 계절에 다시 올라 오늘의 아쉬움을 달래볼 수 잇기를 기대하며 향적봉 정상으로 향한다.


계단을 통해 잠시 걸어 오르니 금새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에 도착을 하는데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을 통해 쉽게 오를 수 있는 정상이다 보니 일반 여행객들이 많이 보이는데 짧은 거리라지만 슬리퍼를 신고 오르는 것은 건강과 보기에도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제일 먼저 무주 11이라는 1등 삼각점과 덕유산 전경을 사진에 담고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가니 많은 인파들이 증명 사진 한장 남기기 위해 길게 줄을 섰기에 옆에서 정상석만 어렵게 사진에 담고 그 옆 정상 이정판에서 추억을 남기고 실질적인 정상인 바위 위로 올라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을 즐겨 본다.

덕유산 향적봉(1614m)은 덕유산의 최고봉으로 높이는 161미터인데 향적봉에 오르면 중봉과 삿갓봉 및 무룡산 등 덕유산의 준봉들은 물론 멀리 지리산과 가야산, 기백산,적상산 등의 준봉들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등산로에는 주목과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향적봉에서 중봉을 거쳐 덕유평전, 무룡산까지 이르는 등산로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철쭉이 피는 계절의 풍경도 일품이지만 눈이 특히 많이 내리는 향적봉 일대의 설경은 감탄을 자아낼만큼 아름답다.

향적봉에 이르는 등산로는 덕유산국립공원 삼공탐방지원센터(삼공매표소)를 기점으로 무주구천동 계곡을 거쳐 오르는 코스(8.5 Km)를 비롯해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내려 향적봉까지 등산하는 최단 코스(0.6 Km), 송계사와 안성지구(안성탐방지원센터)를 기점으로 오르는 코스 등이 있다.

향적봉은 무주구천동 33경 중 제33경이며 2.5 Km 떨어진 곳에 제32경인 백련사가 있다.이제 다섯번째쯤 오르는 덕유산 향적봉이기에 예전보다 감흥은 떨어지지만 계절별로 다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어 좋았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


바위 정상에서 진행 방향인 설천봉 쪽을 살펴보니 설천봉 정상부의 건물들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성처럼 보이는 상제루가 압권이고 그 우측으로 연이어 운행되는 곤도라가 또한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그 설천봉 뒷쪽으로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적상산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그 존재감을 알리고 그 좌측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덕유지맥 마루금이 고도를 낮추며 올망졸망 이어지는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만 사진을 몇장 남겨보지만 박무로 인해 제대로된 풍경을 남길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가슴으로 느끼고 살펴 봤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시간이다.


향적봉 정상에서 사방팔방 돌아가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조금은 복잡한 정상을 떠나 설천봉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니 길게 이어지는 나무데크와 계단이 나타나고 이곳부터는 등산객보다 곤도라를 타고 오른 여행객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오는 풍경이 더 눈에 띄는 등로이다.

잠시 더 평이한 나무데크와 계단을 따르니 금새 설천봉 정상부에 가깝게 다가서는데 드넓은 공터로 내려가기 직전 설천봉과 상제루를 배경으로 사진 몇장 더 남기고 내려간다.

설천봉 상제루는 설천면 제35경으로 무주덕유산리조트 설천하우스에서 관광 곤도라를 타고 해발 1520미터의 설천봉에 오르면 설천봉의 상징인 상제루가 있다.

 

옥황상제관이라는 깊은 뜻을 갖고 있는 상제루는 지난 1997년에 세워진 후 설천봉의 상징이 된 총3층 높이의 기와지붕과 한식우물반자형태의 팔각목조건물로 각 층의 지붕은 내림마루3단으로 전통적인 한식기와 잇기를 하였으며 옥항상제관의 최상단의 지붕에는 화강석으로 제작된 절병통(1)을 설치하여 팔각정의 규모와 상징을 과시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울 만큼 덕유산은 여성의 기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풍수지리학적으로 여성의 기가 너무 강하다고 하여 상제루를 지어 기를 눌러 음양의 조화를 이루도록 지었다고 한다.

또한 상제루에서 바라보는 향적봉과 능선들이 봄에는 연두색 신록으로 가을엔 오색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하얀 상고대의 설경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이며 싱그러운 자연과 함께 즐기는 맛의 천국 설천봉 레스토랑이 옆에 위치해 있다.

정오인 12시인데도 여전히 등산객들과 여행객들로 붐비는 설천봉 정상은 폭염경보와는 별개의 세상처럼 보여지는 것이 조금은 신기하기만 하다.


설천봉으로 내려가 넓은 공터를 지나 좌측의 상제루로 오르는 길을 따라 오르니 상제루 정상에는 매점이 운영되고 있고 들어가 제일 먼저 토시를 확인하니 다행히 팔고 있어 3000원에 하나를 구입하여 착용하고 여유롭게 모자까지 눌러쓰고 밖으로 나와 주위 풍경을 둘러 본다.

방금 전 지나 온 향적봉이 부드러운 능선 끝자락에 보이는데 향적봉은 남한에서 한라산과 지리산 및 설악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덕유산 최고봉으로 향적봉의 이름 유래는 조선 시대 임훈이 덕유산을 오르고 남긴 기록인 덕유산 향적봉기에서 찾을 수 있다.

임훈은 향림이 즐비하게 있으므로 산봉우리 명칭을 향적봉이라 했는데 이 나무를 향나무라 하면서 어찌 잎에서 향기가 없느냐고 안내하는 스님에게 물었더니 이 향목은 미륵불이 이 세상에 와서 살게 되면 그때야 비로소 향기가 나게 된다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향적봉 바로 아래 설천봉까지는 무주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운행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명소이지만 그만큼 파괴되는 자연으로 인해 덕유산의 식생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하니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듯 보이기도 하다.

향적봉을 올려다 보고 남쪽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바로 앞 가새봉 능선 뒤 저 멀리 덕유산 주능선이 길게 이어져 서봉과 남덕유산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여전히 박무속에 조금은 아쉬움도 남긴다.


잠시 더 그곳 설천봉의 상제루 주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다 보니 많은 여행객들이 등산객들과 헤어져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는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위치 파악도 하고 시간도 확인하면서 서성이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그중 한분이 찾아 와 횡경재삼거리라는데 이곳 설천봉까지 얼마나 걸리냐며 물어 오길래 약 3시간 정도 걸린다고 알려주니 그분이 2시간이면 넉넉하고다 했다면 3시간 동안 어떻게 기다리냐며 고민하고 있어 향적봉 정상을 천천히 올라 구경하고 쉬었다가 내려오면 금새 한시간은 지나니 기다리라고 전하고 그 상제루를 내려 가 건물 뒷쪽에 위치한 레스토랑 탁자 옆을 통해 덕유지맥 산행을 어렵게 이어간다.

위 사진의 건물 좌측 가장자리의 너무데크를 통해 걸어 진행하여 그 끝자락에서 안전목책을 넘어 산죽밭으로 진행하면 되는데 처음에는 등로를 잘못 이해해 잠시 헤매기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레스토랑 뒷편 데크 위 탁자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 안전목책을 지나 능선으로 들기도 쉽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넘어야 할 목책이기에 재빠르게 넘어 키만큼 자라난 빼곡한 산죽밭을 타고 이리저리 힘들에 나즈막한 능선으로 오르니 드디어 산죽밭 사이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봉우리로 올랐다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무인산불감시카메라처럼 보이는 인공구조물이 보이고 곧이어 많은 이동통신탑들이 세워진 장소에 도착을 하는데 여전히 등로 우측으로는 곤돌라라 이동하며 내는 소음이 귓전을 파고들며 불안하게 만든다.


그 이동통신탑이 있는 곳을 지나니 산죽과 잡목들이 우거져 등로 자체가 사라지고 어렵게 그 잡목지대를 뚫고 진행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와 안테나가 보이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들도 보이는데 살펴보니 바위가 있는 정상 등로로 진행하기 어려워 우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게 된 등로처럼 보이는 곳이다.

등로 우측으로는 약간의 잡목들이 사라지며 곤돌라가 이동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그 경계선에는 고사목이 되어 버린 주목이 안타까운 현실을 알려주고 있는 듯 보인다.

다시 거대한 주목 몇그루를 지나 주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안기고 잠시 후 낡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바위지대에 도착을 해 조심하며 트래버스하며 그 바위지대를 어렵게 통과한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니 무성하게 자랐던 산죽들이 회색빛으로 모두 말라죽은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그 등로를 타고 왜 그랬을까 궁금해하며 걸어가니 눈 앞에 다시 지독한 잡목구간이 펼쳐져 조심하며 고개숙여 통과하니 잡풀들과 야생화가 자라고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았는지 이제 폐헬기장화 되어 가고 있는 듯 보이는 공터이다.

잠시 그늘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가끔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는데 모두 파란 이끼들이 자라고 있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천천히 진행을 이어가 본다.


폐헬기장을 지나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여 진행하니 다시 커다란 참나무가 서 있는 둔덕으로 오르고 그곳부터는 능선 등로를 타고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다시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고사목들이 쓰러져 나뒹굴고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통과하니 약간의 산죽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 산죽 등로는 금새 다시 회색빛으로 죽어 있는 산죽 등로로 변하고 있다.

커다란 참나무와 죽어 있는 산죽지대를 지나니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고 곧이어 다시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로 변하며 완전히 다른 등로가 펼쳐진다.


약간의 낙엽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다시 커다란 바위지대가 펼쳐지고 그 옆으로는 깨끗한 색감을 자랑하는 산수국이 예쁘게 군락을 이루고 있어 눈맞춤을 하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눈 앞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무주덕유산리조트의 호텔들과 골프장 그리고 호수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적상산 우측으로 무주의 청량산과 깃대봉 능선들이 제법 높은 고도를 자랑하며 길게 펼쳐져 있는 풍경들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등로를 제법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커다란 활엽수 밑에 키 작은 산죽들이 펼쳐진 평이한 등로가 펼쳐지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또 다시 눈 앞에 거대한 바위암릉 구간이 나타나 그곳을 우회하며 통과한다.

잠시 후 이 산객의 키만큼 자라난 산죽과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로 이어지고 그곳을 따라 내려가니 등로 앞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1229봉이 바로 코앞으로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산죽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평편한 곳에서 배낭 내려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시원한 얼음물로 더위를 식힌 후 다시 천천히 전진하니 산죽이 등로를 완전히 삼켜버려 보이지도 않는다.

어렵게 산죽을 헤치며 내려가 무명안부를 지나고 다시 천천히 올라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고 다시 커다란 소나무가 지키는 1229 무명봉도 지나 조금은 가파라지는 등로를 오르니 금새 깃대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깃대봉 옆으로는 철조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도를 보니 만선봉이라 했는데 만선봉의 곤돌라 탑승장은 보이지 않고 오래된 깃대봉과 철조망만 모여 잘못된 등로인가 하고 의심하며 지도를 정독해 보니 만선봉은 이 깃대봉 바로 아랫쪽에 있는 듯 보여 우측 철조망 옆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 본다.


잡목들이 무성하지만 뚜렷하게 나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드넓은 공터 앞에 드디어 곤돌라 승차장이 보이고 슬로프도 보이는 만선봉 정상부에 도착을 하고 제일 먼저 그 곤돌라 승차장 지나 언덕배기에 박혀 있는 삼각점을 찾으니 무주423이라는 4등 삼각점이 박혀 있다.

만선봉(1232m, 성터 흔적)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에 있는 봉우리로서 심곡리는 설천면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인 구천동 계곡의 중앙에 위치하여 구천동 33경 중 파회와 수심대 및 세심대 등의 빼어난 명소가 있는 곳이다.

 

덕유산의 북사면에 위치한 만선동에는 무주리조트가 있고 만선동은 덕유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고원을 이루는 곳에 위치한 마을로 신선이 웅거하고 있는 지세이며 이곳에서 도를 닦는 사람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이곳에 위치한 봉우리이기에 붙여진 이름처럼 보인다.

겨울철 많은 스키어들이 즐겼을 만선봉 정상부의 곤돌라 탑승장을 살펴보고 다시 삼각점이 있는 언덕 좌측으로 돌아 올라 잡목이 우거진 능선 아래로 내려가니 잘 알고 있는 금곡님 띠지가 반짝이며 이 산객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어 인사 한번 드리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만선봉의 언덕에서 잡목을 뚫고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이어지고 잠시 걸어가니 TV 난시청 해소를 위해 KBS전주 방송국에서 세운 인공 구조물이 보인다.

그 인공구조물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산죽으로 완전히 뒤덮혀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고 그 산죽을 헤치며 어렵게 이어가니 다행스럽게도 키가 큰 산죽 아래로는 선답자들이 지나간 등로에 산죽이 사라지며 그런대로 진행이 가능하다.

그렇게 한동안 산죽을 헤치며 진행하니 갑자기 산죽이 사라지고 사초 등로가 나타나며 완만하게 올라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는다.

사초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뚜렷해지는데 잠시 후 등로는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이 우거진 방향으로 꺽어 진행을 해야 될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해 어렵게 우측의 잡목 진입로를 찾아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다.


잠시 잡목을 헤치고 진입하니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게 잘 나 있어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그렇게 한동안 평이한 관목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커다란 당산나무와 나즈막한 돌탑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이 바로 검령이라는 안부이다.

검령(평퍼짐한 능선 안부)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와 안성면 덕산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지명유래를 보면 지형이 풍수지리상 보검장갑 형이라 하여 검령(劍嶺)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껌령이라고도 부른다.

 

검령(970미터)은 무주군 설천면 방향에서는 완경사를 이루지만 안성면 방면에서는 급경사를 이루며 북서쪽의 두문산(1051미터)과 남동쪽의 향적봉(1614미터)의 중간 지점으로 동서로 위치해 있다.

따라서 북쪽의 등방천과 남쪽의 구량천의 분수계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선지형도(안성장)에서 심곡리의 동쪽사면은 완만한 경사로 되어 비교적 올라가기가 수월하지만 안성면 덕산리에서 올라가는 서사면은 급경사가 되어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되어 있다.

 

북쪽인 무주군 설천면은 완경사와 고위 평탄면을 이루어 무주 리조트의 골프장과 숙박 시설 및 스키장이 검령 정상 부근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남쪽 안성면 쪽은 급경사를 이루며 덕곡 저수지가 위치해 있다.

산줄기를 따라 동쪽에는 리프트가 설치되어 스키 코스의 출발 지점인 설천봉과 연결된다.

모습만 놓고 봤을 땐 옛날에 성황당으로 사용되었을 법한 그런 모습이지만 민가도 멀리 떨어져 있는 고갯마루이다 보니 실제로 성황당으로서의 역활이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되는 곳이다.


검령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는데 아직 등로는 뚜렷하고 커다란 소나무 밑으로 진행되고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잠시 후 다시 사초가 푸르게 등로를 변색시키고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986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릐 갑자기 정상부 브근에 교통호가 나타나고 그 교통호를 건너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사이좋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1001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무명봉을 지나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멋진 잣나무인지 적송들이 보이고 한동안 눈요기를 하면서 전진하니 잡목들이 우거진 곳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1035 무명봉에 도착을 해 가쁜 숨을 몰아 내쉰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갑자기 넓은 안부가 나타나고 그곳부터는 묵은 수렛길 같은 등로를 따라 진행이 되는데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한동안 걸어 오르니 기온은 점점 오르는데 나뭇가지에 막혀 바람 한점 불어오지 않고 고도는 점점 더 낮아지며 폭염경보가 실감나는 시간이다.

잠시 후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있고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1053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시원한 얼음물 한모금 마시며 목마름을 달래 본다.


다시 약간은 거칠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쓰러진 고사목이 보이고 옆으로 돌아 다시 이어지는 등로를 오르니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그 헬기장 끝자락에는 무주307이라는 3등 삼각점이 박혀있는 1052.8미터의 두문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그늘이 없어 너무 무덥기에 사진 몇장 남기고 재빨리 등로를 타고 그늘로 내려가 본다.

두문산(1051.2m, 헬기장, 무주 307 삼각점)은 전라북도 무주군의 설천면과 안성면 및 적상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051미터로서 설천면 심곡리에 두문산을 등지고 스키장이 개발되어 있다.

조선지형도(안성장)에 두문산 동쪽사면의 경사가 완만하게 표기되어 있으며 두문산 남동쪽에 설천면 심곡리와 안성면 덕곡리를 연결하는 검령이 기재되어 있다.

지도를 보니 이 두문산 우측으로는 무주덕유산 골프장과 리조트가 있는 곳으로 이 두문산은 거리적으로 능선 하나를 두고 있기에 그 무주덕유산 리조트와는 전혀 상관없는 산처럼 느껴진다.


두문산 헬기장을 지나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는 이제부터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한동안 조심하며 그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관목같은 자작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는 95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이어가니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한동안 걸어 진행하니 바위틈에 소나무가 자라는 887 무명바위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하고 전진하니 어제나 오늘 쯤 산을 밭으로 만들 듯 파헤쳐 놓은 식흔들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소리를 내며 통과하니 묘지들을 지나 무명안부를 넘고 다시 꾸준하게 걸어 올라 붉은 노끈이 보이는 798 무명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더 마시고 출발한다.


올랐으니 다시 내려가 소나무 안부를 통과하고 싸리나무들이 우거진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 있는 891.7봉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다시 출발한다.

아직 식수는 1리터 이상 남아 있고 음료수도 한병 더 남아 있어 물 걱정은 없었는데 향적봉 지나 고도가 낮아지며 쉬고 물마시는 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식수 부족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고 지도를 살펴보니 안성치에서 물 보충을 하면 될 것 같아 마음껏 식수를 마시며 진행을 해 보는 시간이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891.7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쓰러진 고사목과 낙엽이 깔려 있는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오래전 세워져 완전히 녹이 쓸은 우측으로 적상산 가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더 남겨 본다.

적상단맥이란 이름으로 적상산을 이어가는 산행도 제법 진행되고 있는지 우측 적상산으로 빠지는 방향도 희미하게나마 등로가 열려 있어 잠시 확인하고 직진의 오르막 등로를 타고 계속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 적상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수 체계를 기본으로 새로운 산줄기 체계를 주장하는 산으로님의 대한산경표 띠지가 보이는데 산으로님은 이곳 신산경표에서 이름 붙인 덕유지맥을 무주남대지맥이라 명하였다.

산으로님의 띠지가 있는 837 무명봉을 넘어 전진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더니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봉분이 납작해진 무명묘지가 보이는 우측의 벌목지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이제부터 우측에 벌목지대를 두고 그 경계선을 따라 한동안 걸음걸이를 진행해야 하는 곤혹스런 등로와 접하는 시간이다.


벌목지 상단부의 무명묘지봉에서 등로 우측으로 시원스런 풍경과 조망이 펼쳐지고 잠시 가야할 길이 멀지만 불어 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 식히며 주위 조망들을 살펴 본다.

제일 벌목지 바로 아래 입을 벌리고 조금씩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며 깍아 들어오는 사산리의 채석장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보여야 할 적상산이 산자락에 막혀 아직은 보여주질 못하고 있으며 저 멀리 좌측 능선으로는 오늘과 내일까지 걸어야 할 덕유지맥의 끝자락에 솟아 있는 멀산과 마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뚜렷하지만 그 우측 옆으로 보여야 할 무주군은 아직 산줄기에 막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제 눈을 좌측으로 조금 더 돌려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넘어야 할 어둔산이 19번 지방도로 건너 올려다 보이고 그 산줄기 넘어 길게 이어진 봉화산이 내일 다시 만나자 약속을 하고 잇는 듯 다가온다.

생각보다 높고 웅장한 봉화산의 산세에 갑자기 힘이 빠지지만 저 봉화산 정상부는 오늘이 아닌 내일 올라야 할 산줄기이기에 조금은 안심도 해 보는 시간이다.

그 봉화산 우측 저 멀리로는 마향산 방향으로 고도를 낮추며 달려가는 덕유지맥 마루금이 이 산객을 부르지만 오늘은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이 없으니 내일 반갑게 조우할 수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다.


그 봉화산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야 할 19번 도로의 안성치와 그 뒤로 솟아있는 어둔산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지만 무더위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지 자꾸만 쉬는 시간이 늘어나고 마시는 물의 양이 많아지면서 진행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한동안 그 묘지봉에서 조망을 즐기고 벌목지 경계를 따라 걸어 내려가다 등로 우측을 다시 보니 우측 뒤 끝자락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적상산이 다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적상산은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030.6미터이고 산을 형성하는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의 신라통 하부에 속하는 퇴적암류로 적색역암과 적색셰일 및 응회암 등이다.

 

이 신라통 특유의 적색 계통의 퇴적암이 높이 400미터의 절벽으로 산의 중턱을 감싸듯이 노출되어 있어서 마치 치마를 두른 것 같다 하여 적상산이라 하였을 것이고 더구나 가을에 단풍이 들면 적색은 더욱 강화된다.

이 산은 입체적으로는 정부가 잘린 타원추의 모양으로 계곡이 방사상으로 발달하였으나 모두 무주 남대천의 집수역이 되어 금강수역에 속하는 적상산은 상산 또는 상성산이라고도 불리며 산정이 평탄하고 물이 풍부하며 산의 허리가 절벽이라 천혜의 요새지가 되었다.

이와 같은 산세의 유리함 때문에 1374(공민왕 23) 최영의 요청으로 적상산성이 축성되고 거란병과 왜구의 침략 때에는 근방 여러 군의 백성이 이곳에서 항전하였다.

1614(광해군 6)에는 적상산사고를 건립하고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관하였으며 적상산성과 적상산사고를 지키기 위하여 1643(인조 21)에는 호국사가 세워졌다.

또한 극락전 및 괘불 등의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안국사가 높이 1000미터의 적상산성 안에 위치하는데 고려 시대에 건립된 안국사는 여러 채의 부속 건물과 말사를 거느린 대가람이었으나 전화를 입어 지금은 극락전과 천불전만 남아 있으며 안국사에서 서남쪽 1 Km 지점에 안렴대라는 큰 암반이 있다.

이 암반은 절벽 위에 있고 암반 밑으로는 큰 석굴이 있는데 고려 말기 거란의 침공을 받았을 때 3도안렴사의 관속들이 이곳에 피난하여 안렴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한 국제적 규모의 스키장을 포함한 리조트 시설이 있어 국제적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가을날 고운 단풍이 지면 다시 한번 더 저 적상산에 올라 오늘 이곳을 회상하며 단풍 구경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계속 이어지는 등로 우측의 발목지와 그 벌목지 넘어 시원스럽게 펼쳐진 덕유지맥 산줄기를 살펴보며 좌측에 소나무 군락지를 두고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에는 지독한 잡목지대가 가로막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마루금은 좌측을 버리고 우측의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어렵게 잡목을 뚫고 잠시 진행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 안성면 금평리 마을과 19번 도로 그리고 좌측 저 멀리 오늘 아침부터 계속 봤던 가새봉 능선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가야 할 어두산 방향의 산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더욱 선명한 가새봉 오르는 등로와 가새봉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아래쪽으로 안성매표소가 있는 공정리 지나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과 맞닿아 있는 이름 모를 산그리메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같은 산과 봉우리이지만 보는 각도와 장소에 따라 이렇게도 달리 보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며 지독하게 펼쳐지고 웃자란 잡목지대를 지나며 손등에 붉은 실선도 만들며 진행하는 시간은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무의식적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다.


한동안 온몸에 생채기를 만들며 그 지독한 잡목지대를 빠져 나오니 이름모를 봉분없는 묘지들을 지나고 소나무 그윽한 그늘속으로 들어가자 마자 다시 등로 우측으로 벌목된 경계지점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진행하다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오늘 걸어 넘어 온 두문산이 우측 저 멀리 드높게 멀어지고 그 좌측 산중턱 허리춤에 적상산이 머리를 다시 내밀어 빼꼼히 내려다 보기 시작한다.

그 적상산 좌측으로는 덕유지맥과 적상산 사이로 흐르는 적상면쪽 골짜기가 길게 이어지고 그 풍경이 아름다워 다시 발걸음 멈추고 한동안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는 어둔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어둔산 넘어로 드높게 솟아 있던 봉화산은 어둔산에 막혀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 내려가니 멋진 잣나무 군락지들이 나타나고 잠시 그 잣나무 군락지를 타고 평이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무주426이라는 4등 삼각점이 박혀 있는 노전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봉우리같지 않은 능선 상 정상이라 삼각점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그런 노전봉이다.

노전봉(571.5m, 삼각점 무주 426, 569.7m)은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와 적상면 사산리의 경계에 있는 산인데 동쪽으로 두문산과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안성재를 지나 어둔산과 봉화산으로 연결되며 북쪽의 소퇴천과 남쪽의 사전천의 분수계를 이루고 있다.

남쪽의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도촌 마을이 해발 고도 500미터이기 때문에 노전봉의 고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도촌 마을과 연결되는 길 주변은 경지로 개발되고 있고 북쪽에는 호남 석회 공업의 석회암 채석장이 있다.

노전봉 동쪽은 산지로 연결되어 있으나 서쪽은 점차 낮아져서 도로와 안성재로 연결되고 안성재는 안성면과 적상면을 연결하는 국도 제19호선이 지나고 있다.

이제 안성치가 가까워졌는지 지도를 확인해 보니 안성치는 바로 앞에 보이는 소루재 일명 소투재를 넘어 능선 하나를 더 넘어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노전봉 삼각점을 지나 어지러운 등로를 찾아 힘들게 내려가니 갑자기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로에 도착을 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소루재라고도 하며 소투재라고도 하는 고갯마루이다.

이곳 소루재나 소투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도 나와 있는 자료가 없어 살펴보니 등로 좌측인 남쪽의 안성면 금평리에서 우측인 북쪽의 적상면 사산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이다.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는 두문산의 서쪽사면 양지바른 언덕에 있는 높고 평탄한 지형으로 궁대, 금평, 도촌, 두문, 안기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궁대는 마을의 지형이 활 궁자처럼 휘어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옛날에 안성현의 병사들이 훈련하던 활터가 있던 곳이라 전해지기도 하고 두문은 두문산의 서쪽 언덕에 위치한 마을로 옛날부터 선비들이 많아 집집마다 글 읽는 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고 문장이 뛰어난 훌륭한 선비들이 많이 나왔다고 하며 말글이란 뜻을 가진 말그리, 말거리 등으로 불리어 왔다.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는 동쪽의 치목재를 사이에 두고 괴목리와 경계를 이루고 남쪽은 노전봉에서 안성면과 경계를 이루는 산골지역으로 마산, 내동, 대촌, 독가촌, 양지촌, 내사내, 외사내, 신사내, 용담거리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마산은 산세가 말머리와 같고 골짜기는 말구시와 같으며 그 아래 등성이는 마치 말꼬리와 같이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모양이 말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위와 같이 소투재 일명 소루재 양쪽으로 걸쳐 있는 마을 유래를 찾아 봐도 그 어디에도 이 지명에 돤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그 소루재 일명 소트재란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우측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니 잠시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그 뚜렷한 등로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마루금은 우측 직등의 잡목이 우거진 등로로 나뉘어 오르도록 되어 있어 잠시 지독한 잡목을 헤치고 오른다.

잠시 이마와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어렵게 진행하니 가시가 달린 음나무에 남양주 금곡님이 이곳이 531.2봉임을 알리는 띠지가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잠시 대답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출발한다.

신산경표 상 162지맥 완주가 가까워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직도 2-3년은 더 올라야 한다고 하니 그땐 꼭 함께 참석해 축하라도 해 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 531.2봉을 지나 잡목을 헤치며 진행을 이어가니 갑자기 다리의 장단지가 바늘로 찔리듯 찌릿해 오고 살펴보니 복분자의 날카로운 가시가 등산복을 파고 들며 다리에 상처를 남기고 있다.

조심하며 복분자 가시나무들을 헤치고 살펴보니 잘 익은 복분자 열매들이 주렁주랑 달려 있어 바쁜 와중에도 잠시 그 복분자를 따 입에 털어 넣으며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 본다.

한동안 그 복분자를 타 먹고 시큼해진 입을 식수로 정리한 다음 다시 이어지는 잡목을 헤치며 차량 소리가 강하게 들리는 안성치를 향해 힘을 내 본다.

 

어렵게 잡목들을 헤치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생각보다 차량들의 이동이 많은지 소음이 계속 들려오고 잠시 후 높은 절개지 위에 지독한 칡넝쿨들이 무상하게 자라고 있는 19번 4차선 포장도로 위 절개지에 도착을 해 좌측으로 지독한 칡넝쿨들을 헤치며 진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내려가니 묵은 밭경작지에는 잡초들이 자라고 그곳을 어렵게 통과하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의 논 경작지 지나 도촌마을이 조용하지만 아름답게 덕유산을 등에 지고 펼쳐져 있다.

가운데 저 멀리 좌측의 설천봉에서 향적봉과 중봉 그리고 덕유지맥의 분기점인 백암봉이 일렬로 쭉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그 우측 아래로는 가새봉 줄기가 다시 만나자며 조우를 약속하고 있다.

그렇게 덕유산 줄기를 살펴보며 내려가니 드디어 우측의 19번 4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꺽어 오르니 커다란 도촌마을 이정석이 반겨준다.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도촌 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섬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논에 물을 대면 물이 마을 전체를 휘감아 돌고 있어 밖에서 볼 때 마치 섬처럼 보인다 하여 섬 도자를 써서 도촌이라고 했다.

도촌 마을에서는 마을 뒷산 커다란 소나무에서 산신제와 마을 입구 느티나무에 간단히 제를 모셨는데 마을 젊은 사람들이 금평리 도촌 산신제를 지내려 하지 않자 2013년 무렵부터 중단되었다.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횡단보도에서 기다렸다 19번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식수 보충을 위해 잠시 반딧물해외관광회사로 들어가 아주머니에게 부탁하니 너무나 친절하게 시원한 물 1리터를 보충해 준다.

 

 

도로를 건너기 전 진행 방향의 도촌버스정류장과 그 뒤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 그리고 그 도로를 타고 올라 만나는 민가 한채를 사진에 담아 본다.

물을 보충해 준 아주머니가 불쌍했던지 너무나 친절하게 물을 보충하면서 이 무더위에 무조건 많은 물을 마셔야 한다며 걱정을 해 주시기에 감사한 마음 전하고 다시 그 관광회사를 나와 도촌 버스정류장 뒷쪽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민가가 보이는 쪽으로 오르며 안성재를 통과한다.

안성재(19번도로, 남원 69km와 장수 35km 이정표)는 안성재는 전북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와 안성면 금평리를 오가는 19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이다.

이곳에서 산행을 더 진행하면서 시간을 보니 오후 4시 30여분을 지나고 있어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조금 이릭 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러면 다음 구간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오늘 조금 무리하더라도 계획했던 어각재까지 가기로 하고 조금 더 힘을 내 본다.

 

 

이곳 안성재에서 산행을 중단하고 싶다는 유혹을 뿌리치고 시원한 물 1리터도 보충을 받은 후 다시 도로 좌측의 도촌버스정류장 뒷쪽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콘테이너 박스와 민가 한채가 보이는데 그 앞에는 갈림삼거리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 살펴보니 원 지맥 등로는 민가 우측 앞으로 진행해 19번 도로로 잘린 능선의 중앙부로 올라야 될 것 같아 다시 뒤돌아 내려 와 민가 우측의 19번 도로아 사이로 나 있는 등로로 진행하니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는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있다.

잠시 비포장 임도를 따라진행하다 우측의 전봇대가 서 있는 곳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소나무 등로가 희미하게 열리고 힘들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파란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 54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 철조망에서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걸어 진행하니 참나무들이 보이는 지도 상 543.7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부터 두어번을 그 파란 철조망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진행을 이어가니 갑자기 지독한 잡목지대가 앞을 가로막으며 마지막 진행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 지독한 잡목지대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등 뒤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덕유산 지나 걸어 온 등로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여 잠시 살펴보고 사진으로 남긴 후 다시 산행을 이어 가 본다.

 

잠시 후 지독한 잡목속에 거대한 소나무가 한그루 서 있는 616 무명봉에 도착을 하니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다시 지독한 잡목을 헤치며 조금 더 전진하니 서서히 지독한 잡목들이 사라지며 소나무들이 보이는 61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넘으니 잡목이 완전히 사라지고 자연산 소나무들이 멋지게 줄지어 늘어 선 평이한 등로가 열리면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계속 뚜렷하게 열려있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솔갈비가 푹신한 63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선답자들이 걸어 놓은 띠지를 확인하고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보충한 시원한 얼음물로 목마름도 달래 본다.

 

그 소나무 무명봉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눈 앞으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어둔산 줄기가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조금씩 늘어나는 잡목 등로를 타고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관목의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70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은 후 다시 오르니 등로 좌측 뒷쪽으로 가새봉 능선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계속 산행을 이어가니 작은 바위가 보이는 등로 우측으로 탕건바위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날씨가 덥지 않고 정상적인 산행 시간으로 진행을 하였다면 한번쯤 다녀오고 싶은 탕건바위이지만 아무 표식도 없고 실질적인 탕건바위도 볼 수 없이 삼각점만 있다고 해 오늘은 포기하고 정상적인 덕유지맥 산행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그 탕건바위 갈림삼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싸리나무가 포함된 잡목들이 우거진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708.1봉에 도착을 해 특이한 것이 없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다시 이어지는 지독한 잡목지대가 펼쳐지고 산초가시나무에 찔리며 고통을 참다보니 잡목은 사라지고 등로 우측으로 파란 그물망이 펼쳐진 평이한 등로가 나타난다.

 

멋진 소나무 등로 우측으로 파란 그물망이 쳐져 있고 가끔 커다란 플랭카드가 걸려 있어 살펴보니 임산물 재배지역이니 추립을 금지하며 발각 시 형사고발을 한다는 내용이다.

한동안 그 그물망을 따라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적상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고 전체적임 모습이 그대로 펼쳐져 있어 잠시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적상면은 대한민국 전라북도 무주군 중부에 있는 면으로 소백산맥의 영향으로 면 전체가 험준한 산지를 이루며 곳곳에 적상산(1029m), 성지산(992m), 단지봉(769m) 등이 솟아 있다.

면내를 북류하는 세 줄기의 소하천연안을 따라 경지가 분포할 뿐 평야의 발달은 매우 미약하고 주요농산물은 고추와 마늘 등이며 고사리와 취나물 등의 산나물도 많이 나고 최근에는 머루를 이용하여 만든 머루와인이 특산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동부의 적상산 일대는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하고 유물과 유적으로 적상산성(사적 제146호)과 안국사 경내의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7호) 및 범종(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8호) 등이 있다.

무주와 장수, 금산 방면의 도로가 면내를 지나며 통영대전고속도로가 면 중심부를 남북방향으로 관통하고 행정구역은 사천리와 사산리, 삼가리, 삼류리, 방이리, 북창리, 포내리, 괴목리 등 8개리가 있다.

자주 들렸던 적상면이었는데 그곳에 대한 자료를 찾아 제대로 된 내용을 읽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 그 또한 덕유지맥의 긍정적인 면이 될 것이다.

 

그렇게 적상면과 적상산을 조망하고 계속 이어지는 그물망을 따라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66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우측으로 따라오던 그물망도 함께 사라지고 조금 더 거칠어지는 잡목지대를 타고 전진하니 커다란 경고성 플랭카드가 보이고 그곳부터 멀어졌던 파란 그물망이 다시 등로 옆으로 다가와 있는 656 무명봉에 도착한다.

이곳 플랭카드 역시 임산물 불법채취 금지에 관한 경고문이었다.

 

그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565봉을 지나니 드디어 우측으로 계속 따라오던 파란 그물망은 완전히 사라지고 잡풀과 잡목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나즈막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무명 안부도 통과한다.

희미하지만 등로가 제대로 나 있는 마루금을 타고 완만하게 걸어 평이하게 전진하니 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오늘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안성면쪽 마을과 그 뒤로 펼쳐진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묘지에서 좌측으로 안성면 쪽 마을과 산그리메를 조망하고 출발하니 금새 짧은 절개지가 나타나고 어렵게 그 절개지를 따라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옆으로 팔각정자가 보이는데 누군가 잘 관리하고 있는 듯 반질거린다.

그 팔각정자가 있는 오두재에서 잠시 배낭 내려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남아 있는 얼음물로 목마름을 달랜 후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곳 오두재는 좌측의 안성면 사전리와 우측인 북쪽의 적상면 삼가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삼가리는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은 노고봉을 사이에 두고 사산리와 인접하고 남쪽은 봉화산을 경계로 안성면과 경계를 이루며 서쪽은 버드산(유산) 너머로 삼유리가 이웃하는 산골지역이다.

광포, 상가, 여원, 중가, 하가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광포는 늘갓 안쪽에 있는 마을로 지형이 배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오두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자료가 없고 좌우측으로 경계를 이루는 사전리와 삼가리의 지명을 찾아 봐도 제대로 된 자료가 없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팔각정이 있는 오두재에서 열기를 식힌 후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검정 복분자가 지천에 열려 있어 잠시 따 먹고 잡목을 헤치며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 등로 아래 지저분한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혼재 구간이 열린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잡목을 헤치니 드디어 소나무가 사라지고 싸리나무가 우거져 있는 607.1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등로를 찾아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 본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지독한 잡목 등로를 헤치고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앞으로 부드러운 능선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한가운데 높은 철탑도 올려다 보이는데 오르다 어둔산 정상부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어둔산 정상 직전의 높은 송전탑이었다.

그 어둔산 정상부를 조망하고 계속 이어지는 잡목지대를 따르니 예전에 비포장 임도였다가 묵어 잡목이 자라고 있는 듯한 등로처럼 보이는 곳이다.

 

한동안 잡목들과 씨름하니 등로는 다시 싸리나무 등로로 변하면서 그 위에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걸을만한 등로로 바뀌고 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갈림사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좌측으로 사전리로 우측으로는 적상삼거리 하산 갈림 삼거리이다.

사전리는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리로서 두문산에서 발원하여 내를 이루고 진도리로 흘러가는 사전천 천변에 위치하였다.

모종안, 사교, 신기, 동촌, 산촌, 양촌, 평촌, 교동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사전이라는 지명은 모래땅이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옛적부터 모래터로 불렸다.

사교(앵밑)는 사전리의 외각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안부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이어지는 잡풀이 자라고 있는 통나무 오르막 계단을 타고 마지막 어둔산을 향해 출발한다.

 

 

잡풀들이 보이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니 오를수록 잡풀이 사라지고 통나무 계단도 촘촘히 박혀 있다.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에전에 철탑이 세워졌다 제거된 듯한 콘크리트 말뚝들이 보이는 64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시원한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조망을 즐겨 본다.

제일 먼저 오늘 새벽에 잠시 들렸던 안성면 용추계곡과 칠연계곡 쪽 산행 들머리가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861미터봉인 명천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다운데 그 명천안산은 구름속에 숨어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명천안산 줄기가 중앙으로 보이는 곳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안성면의 가장 번잡한 마을인 장기리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그 한쪽으로 애마를 주차시켜 놓은 안성생활체육공원도 보이고 있다.

그 장기리 좌측으로는 명천안산이 우측으로는 매봉재산이 별풍처럼 둘러쳐진 안성의 장기리 저 멀리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 줄기도 보일듯 말듯 다가온 듯 보인다.

이제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되어가는 시점이기에 조금 더 힘을 내 체력을 보충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안성면 쪽 마을을 살펴보고 명천안산과 덕유산 서봉 및 남덕유산 줄기를 살펴보고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내일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덕유지맥의 봉화산 넘어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이어지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오늘 밤 계속 진행해 무더위를 피해 걷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둠속에 보이지 않는 산길을 무리하게 진행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 오늘은 계획대로 어각치에서 마무리 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린다.

이제 서서히 어둠이 밀려오는 시간에 어둔산을 오르니 발음이 왠지 웃음만 나온다.

어두워 오른 산이라 어둔산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잠시 혼자 미친듯이 웃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한동안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 우측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그 바로 앞으로는 좌측으로 사전리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어둔산까지는 200미터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금새 다시 높은 송전탑이 서 있는데 번호는 알 수가 없어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금새 무주 308이라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나뭇가지에는 무주 어둔산 679미터라는 이정판이 걸려 있는 어둔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어둔산(680m, 삼각점 무주 308)은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사전리와 적상면 삼가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서북쪽의 봉화산(884미터)과 동북쪽의 탕건 바위, 노고봉으로 연결되며 안성치를 넘어 동쪽의 두문산(1051미터)으로 연결된다.

 

어둔산의 서쪽에는 무주군 적상면 삼가리과 안성면 사전리를 연결하는 어각치가 있고 동쪽에는 적상면 삼가리와 안성면 사전리를 연결하는 오두치, 그 동쪽으로 적상면 사산리와 안성면 금평리를 연결하는 안성치가 있다.

또한 북쪽의 적상천과 남쪽의 구량천의 분수계를 이룬다.

과거에는 어둔산의 동쪽에 위치한 오두치와 서쪽의 어각치를 통해서 무주군 안성면과 적상면의 왕래가 이루어졌으나 현재는 어둔산 서쪽에 있는 고속 국도 제35호선의 오두재 터널과, 동쪽의 안성치를 통과하는 국도 제19호선을 통하여 무주군 안성면과 적상면을 연결하고 있다.

조선지형도(안성장)에서 어둔산은 그 높이만 표기되어 있으며 좌측으로 안성면 사전리 효자촌에서 어각치로 연결되는 고갯길이 표기되어 있고 조두치는 표기되어 있지 않다.

어둔산은 동쪽의 무주군 안성면 사전리의 오두치와 서쪽의 어각치에서 오를 수 있으며 정상 부근에는 통신탑이 있다.

배낭 내려 남아 있는 얼음물과 간식으로 마지막 배낭 털이를 하고 셀카봉을 이용해 추억 한장 남긴 후 이제 마지막 하산 등로를 찾아 오늘 산행도 마무리를 해 보는 시간이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어둔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배낭털이를 한 후 직진 방향으로 잡목을 헤치고 진행하니 금새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헬기장을 통과해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싸리나무 위로 커다란 소나무들이 멋지게 자라고 있는 등로가 열려 있다.

한동안 걸어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는데 지도를 보면 이곳이 바로 통영대전간고속도로가 지나는 오두재터널이고 이 터널을 넘어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데 그 정상부에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611 무명봉이다.

 

그 무명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잡풀과 잡목구간을 헤치며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싸리나무 위로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어각재에 도착을 해 덕유지맥 제1구간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한다.

이곳 어각재에 대한 자료 역시 많은 곳을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고 다만 좌측인 안성면 사전리와 우측인 북쪽의 적상면 삼가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임을 알려준다.

내일 새벽에 다시 올라 와야 할 곳이기에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내일 올라야 할 산행 들머리를 확인한 후 좌측인 남쪽의 안성면 장기리 방향으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도로 좌우측으로 지자체에서 정리를 하였는지 칡넝쿨들을 잘 정리해 놔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를 만나 좌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잠시 후 도로 좌측 아래로 안성면 장기리 방면의 마을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안성면은 전라북도 무주군 남부에 있는 면으로서 동쪽은 두문산(1051m), 덕유산(1614m) 등을 경계로 설천면 및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에 접하고 서쪽은 진안군 동향면, 남쪽은 장수군 계북면, 북쪽은 오두치(590m) 등을 경계로 적상면에 접한다.소백산맥 중의 덕유산 줄기 서쪽 사면 분지에 있동부와 남부에 덕유산을 비롯한 해발고도 1300 미터 이상에서 1500미터의 산지가 솟아 있는데 이 일대가 덕유산국립공원이다.덕유산의 북서쪽 사면에는 해발고도 400미터에서 550미터의 넓은 분지가 전개되며 금강의 상류인 구리향천이 발원한다.

남동쪽에 용추폭포와 칠연폭포가 있고 무주구천동의 남쪽 입구에 해당하므로 관광지로서도 발전하고 있다.

문화재로는 칠연의총(전북기념물 27), 원통사지(전북기념물 67), 홍문관, 죽계서원, 도산서원, 도남사, 도남재가 있다.오늘 아침 잠시 들렸고 내일 하루 더 머물러야 할 안성면이기에 눈과 가슴으로 안성면의 풍경을 남겨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임산물 불법채취 특별단속이라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 콘테이너 박스가 보이고 다시 계속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도로 옆으로 예향천리백두대간마실길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진행방향으로 효자마을이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내려가며 확인한 결과 진도리의 효자촌이다.

효자촌은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의 자연마을 중 한 곳으로 진도리는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흘러나온 명천과 통안천 및 사전천이 도치마을 앞에서 합류하여 서쪽으로 흐르는 구리향천을 끼고 있는 지역이다.

진도리의 자연마을로는 도치, 효자촌, 상오동, 하오동, 장항, 오천, 별묘 등이 있는데 도치는 본래 되재라 불렸는데 마을에서 삼유리로 넘어가는 고개가 되재이고 되재는 사람들이 삼유리를 가다가 재가 너무 높아 되돌아 왔다고 하여 붙인 이름으로 후에 도치로 바뀌었다.

지하통로를 통해 통영대전간고속도로를 통과하고 효자촌마을을 가로질러 내려가니 사각정자와 효자촌마을회관과 경로당 건물을 마나고 곧이어 효자촌마을 설명석과 효자촌교량을 만나 진도리를 완전히 통과한다.

 

 

효자교를 통해 구량천을 건너고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드디어 오늘 새벽에 잠시 만났던 안성생활체육공원의 안성문화체육관에 도착을 한다.

안성생활체육공원은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에 있는 생활 체육공원으로 2008 4월 기공식을 갖고 2009 9월 준공하였으며 축구장과 테니스장 및 게이트볼장 1면과 다목적 구장을 준공하였다.

 

안성체육공원은 무주군의 어메니티 운동에 부합된 체육 시설로 확충되었으며 무풍 체육공원, 설천 체육공원, 적상 체육공원, 부남 체육공원 등과 함께 군민들의 생활 개선 운동에 중요한 공간이다.

지역 단위의 생활 체육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지역민의 행복한 삶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과 스포츠를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곳에서 다시 축구장 방향으로 올라와 게이트볼장 앞에 주차시킨 애마를 회수한 후 무주와 안성면 쪽 찜질방에 전화를 걸어보니 모든 찜질방이 문을 닫아 결국 안성면의 작은 여관방으로 갔는데 너무 심한 냄새로 결국 산행을 포기하고 서울 지으로 복귀를 결정한다.

언제 다시 이곳으로 내려 와 남아 있는 마지막 제2구간을 마무리할지 알 수는 없지만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면 곧바로 내려 와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초반 진행부터 1000고지가 넘는 만선봉까지는 무더웠지만 약간의 바람도 불고 기온도 그리 높지 않아 잘 진행을 하였지만 만선봉 이후로 급격히 해발고도가 낮아지며 조망도 사라지고 바람도 불지 않다보니 준비한 식수만 많이 마시고 산행속도가 느려져 예상 시간보다도 약 한시간 30여분 늦게 무탈하게 계획했던 어각치에 도착을 해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지만 무더위와 잠자리 때문에 나머지 구간을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하루로 남겨 본다.

그래도 한여름 폭염경보가 발령된 날 24 Km 가깝게 걸어 안전하게 마무리 했음에 감사하며 날씨가 서늘해지면 여유를 가지고 남아 있는 구간을 걸어도 시간적으로 충분할 듯 하다.
생각보다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를 타고 너무 늦지 않게 귀가해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고 잠자리에 드니 무더위와 피곤함도 잊은채 일요일 늦은 시간까지 꿈나라에서 또 다른 여행으로 이번 주말과 휴일을 보낸 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90803 덕유지맥 제1구간 백암봉-어둔치.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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