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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청룡지맥(비슬·완)

청룡지맥 제1구간 유가사에서 내당역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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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대구광역시의 청룡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9년 04월 27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전날 내린 비로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추위를 느꼈지만 낮이되며 약간의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05도에서 영상 13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유가사 주차장-유가사 갈림삼거리(차량과 도보)의 비슬산 등산안내도-비슬산 유가사 일주문-이정표(유가사 0.2 Km, 굿밭골쉼터 2.1 Km)-

                유가사 이정표(비슬산정상 천왕봉 3.5 Km와 대견사 4.15 Km, 수도암과 도성암 2 km)-유가사-이정표(비슬산 천왕산 정상 3.35 Km와 참꽃

                군락지 4 Km 2 시간, 유가사주차장 0.6 Km)-돌탑들-능선진입 이정표(비슬산정상 천왕봉 3.3 Km와 대견사 3.8 Km)와 비슬산 생태탐방로

                안내판-대견사 갈림삼거리 이정표(비슬산 정상 천왕봉 2.5 Km, 대견사 3.0 Km와 참꽃군락지 3.0 Km, 유가사 1 Km 20분)-비슬산 탐방로

                안내판과 나무다리-이정표(급경사 비슬산 정상 1.4 Km, 비슬산 정상 쉬운길 1.7 Km와 참꽃군락지 2.5 Km, 유가사 1.9 Km)-안전목책과 로프

                오르막 구간-계단구간-해발 1011미터 이정표(비슬산 정상 천왕봉 0.34 Km, 참꽃군락지 대견사 2.63 Km, 유가사 2.56 Km)-전망바위-해발

                1073미터 이정표(비슬산 정상 천왕봉 0.8 Km, 참꽃군락지 대견사 2.37 Km, 유가사 2.82 Km)-가선대부겸오위장 나주임공 묘지-청룡지맥

                분기점 돌탑들과 이정표(천왕봉 비슬산 정상 0.4 Km, 대견사 2.6 Km, 헐티재 3.8 Km)-헬기장 이정표(참꽃군락지 대견사 4 Km, 유가사 3 Km)-

                육각정2-비슬산 천왕봉(1083미터 정상석, 천왕봉 설명판, 삼각점 청도11) 이정표(도성암 1.5 Km와 유가사 3.5 Km, 용연사 3 Km와 앞산 16 Km,

                참꽃군락지 대견사 4.2 Km와 조화봉 4.7 Km)-전망바위-1054 무명바위봉-1047미터 도성암 갈림 삼거리 이정표(용연사 8.0 Km와 앞산 16  Km,

                천왕봉 0.4 Km 10분, 도성암 1.4 Km)-벤취2-멋진 소나무-안전목책과 로프구간-옥포 김흥과 가창정대 갈림사거리 이정표(용연사 3.8 Km,

                비슬산 정상 1.8 Km, 옥포 김흥 3.3 Km, 가창정대 버스회차지 2.3 Km)-준희님 응원판-817 바위 무명봉-842봉-832 무명봉(비슬산 조망)-

                842 바위 무명봉-833 무명봉-묵은 헬기장과 단양우씨 묘지1기-벤취2 안부-793미터 갈림삼거리 이정표(용연사 2.5 Km, 청룡산 7.5 Km와

                앞산 13 Km, 비슬산 정상 2.8 Km)-880미터 청도302 삼각점봉-단양우공 묘지-조망처-급경사 내리막 등로-해발 729미터 이정표(청룡산 7.7 Km,

                비슬산 3.4 Km)-벤취 쉼터2-콘크리트 위자들-712 무명봉-56번 송전탑-로프 구간-696.4봉-684봉 헬기장-용연사 약수터 갈림사거리

                이정표(청룡산 6.1 Km와 앞산 11.5 Km, 비슬산 5.0 Km, 용연사 약수터 2분거리, 화원자연휴양림 2.8 Km, 용연사 2.2 Km)-이정표(청룡산 6.0 Km

                앞산 11.4 Km, 비슬산 5.1 Km, 옥포 반송 화원 명곡 3 Km, 정대초곡 2.5 Km)-이정표(용문삼거리 0.87 Km와 기내미재 2.83 Km, 약수터 0.36 Km

                비슬산 5.20 Km)-닭지만당산(687.5봉) 이정표(용문사 2.1 Km, 용연사 1 Km, 약수터 2.5 Km와 비슬산 5.3 Km)-안전목책과 로프 계단 내리막

                등로-이정표(청룡산 5.7 Km와 앞산 11.1 Km, 비슬산 5.4 Km)-비포장 임도 안부 이정표(청룡산 4.9 Km와 앞산 10.3 Km, 용문사 1.5 Km와

                비슬산 6.2 Km, 가창 정대리 2.3 Km)-672 무명봉-677.2봉-벤취 쉼터2 안부-마비정정대길 이정표(정대숲 3.6 Km, 마비정벽화마을 3.2 Km)-

                632 무명봉-638.8봉-잡목 안부-마비정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청룡산 3.4 Km와 앞산 8.8 Km, 용룡사 1.6 Km, 마비정 1.5 Km와 마비정

                벽화마을 1.5 Km, 가창 정대리 3.5 Km)-597.1봉-무명묘지1기-작봉(용상등, 673.2봉, 삼필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청룡산 2.5 Km와 앞산 8.0 Km,

                용연사 3.7 Km와 비슬산 9.0 Km, 삼필봉 1.6 Km)-도원지 갈림사거리 안부 이정표(청룡산 2.3 Km와 앞산 7.8 Km, 용연사 3.9 Km와

                비슬산 9.2 Km, 도원지 3 Km, 삼필봉 1.8 Km)-숲해설판과 벤취쉼터 공터봉-수밭고개 청룡산 등산안내와 이정표(청룡산 1.7 Km, 용연사 4.5 Km,

                수밭마을 3 Km, 가창정대 1.8 Km)-559 무명봉-안전목책과 로프구간-숲 해설판과 벤취쉼터3-배바위봉(청룡산 조망)-666.3봉-전망바위-

                배방우 조망-청룡산(792.9봉, 대구337 삼각점, 정상석, 청룡산 해설판, 헬기장) 이정표(앞산 5.5 Km, 수밭고개 1.7 Km와 삼필봉 4.1 Km)-

                암릉우회-안전목책과 로프구간-벤취쉼터2와 전망바위-752.8봉 바위암릉구간-고 김성윤 추모석-폐헬기장-안부 이정표(달비고개 2.0 Km와

                앞산 3.9 Km, 청룡산 1.6 Km와 비슬산 13.1 Km)-703.4봉-560 무명봉-593.4봉-이정표(달비고개 0.5 Km, 청룡산, 약수터 0.5 Km)-육각정자

                쉼터-사각탁자2쉼터-달비고개 안부이정표(산성산 0.9 Km, 청룡산 3.6 Km와 비슬산 14.5 Km, 평안동산 0.9 Km, 가창용계교 3.7 Km, 수밭고개)-

                나무계단과 육각정-된비알 오르막 등로-무인카메라-산성산(653.4봉, 삼각점 미확인, 항공무선표지소) 이정표(앞산정상 2.0 Km와 앞산

                순환도로 4.2 Km, 고산골 등산로입구 3.7 Km)-항공무선표지소 설명판 안부 이정표(고산골 관리소 생태탐방로 2.9 Km, 산성산 정상 0.6 Km,

                달비골 관리소 생태탐방로 3.4 Km와 청룡산 4 Km 및 비슬산 14.9 Km)-앞산 갈림삼거리 이정표(앞산순환도로 3.4 Km, 앞산 정상 1.1 Km,

                앞산주상절리 0.1 Km, 산성산 정상 0.9 Km)-삼국시대 고분유적 이정표(산성산 정상 1.2 Km)-586.5봉 성불정 육각정-계단-헬기장 이정표(앞산

                정상 0.3 Km, 산성산 정상 1.5 Km)-케이블카 갈림 이정표(앞산정상 0.2 Km, 케이블카와 앞산 전망대, 달비골 관리소 2.8 Km, 산성산 1.8 Km와

                큰골 안내소 2.9 Km)-이정표(대덕산 정상 1.4 Km, 케이블카와 앞산 전망대, 산성산과 큰골 안내소)-앞산(657.9봉, 대구24 삼각점, 이동통신탑)-

                앞산 갈림삼거리 복귀-588 공터봉-시멘트 포장도로-552.5봉-시멘트 포장도로-470.8봉-시멘트 포장도로-352.9 대구327 삼각점봉-시멘트

                포장도로-이정표(앞산순환도로 0.6 Km, 산성산 2.5 Km, 고산골 1.8 Km, 큰골 0.9 Km)-앞산순환로 2차선 포장도로-봉덕교(앞산 순환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효명길 1차선 포장도로-성바울로성당-대구평강교회-보성 아파트-태왕아너스 아파트 공사현장-군부대 담벽과 철조망-봉덕3동

                자율방범지대-주택 골목길-대명5동 치안센터-대구남도초등학교-안동고개(현충로 4차선 포장도로)-삼인중고등학교-양지로 4차선 포장도로-

                성당시장네거리 도로 표지판-대구성남초등학교-파도고개로 4차선 포장도로-이월드 입구-사라진 두류산(124.1봉, 83타워와 타워스카이)-

                파도고개로 복귀-내당역-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33.55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청룡지맥 산행 - 30.02 Km 청룡지맥 분기점에서 내강역까지

                                                                     접속구간 총 03.53 Km - 유가사주차장에서 청룡지맥 분기점까지 03.53 Km)

산행트랙 : 20190427 청룡지맥1구간 유가사-내강역.gpx

산행시간 :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을 즐기면서도 꾸준하게 진행하여 12간 10분 (05시 59부터 18시 10분까)

교통편 및 숙박 : 갈때 - 02:20 집에서 애마로 출발

                                     05:50 유가사사주차장 도착 후 산행 준비

                                     05:59 유가사주차장에서 산행 준비 후 청룡지맥 산행 시작

                           올때 - 18:10 대구 지하철 2호선 내당역에서 산행 종료

                                     18:20 2호선 지하철 탑승하여 대곡역으로 이동

                                     19:05 환승하여 대구 1호선 대곡역에서 하차 후 1번 출구에서 유가사 행 5번 버스 기다리지만 이미 끊어짐

                                     19:20 대곡역 3번 출구에서 대구 급행 8번으로 유가읍까지 이동

                                     19:25 유가읍에서 택시로 유가사주차장까지 이동(10.000.-)

                                     20:15 애마로 홈스파찜질방으로 이동해 투숙

청룡지맥이란 ???

청룡지맥은 비슬지맥의 비슬산(1083봉) 동남쪽 어께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비슬산(1083봉), 청룡산(794봉), 산성산(653봉)을 지나 대구 시내를 가로 지르며 두류산(125봉)을 지나 와룡산(300봉), 궁산(251봉)을 지나  금호강을 건너는 강창교앞에서 팔공지맥의 기산에서 온 황학지맥의 끝봉인 죽곡산을 바라보며 끝나는 도상거리 34.7 Km의 산줄기로 금호강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강창교에서 1.7 Km정도 제방둑을 따라 내려가면  금호강이 낙동강에 합수되고 황학지맥이 끝나는 합수점 부근엔 4대강 사업의 대표적 상징물인 강정고령보와 디 아크가 있다.



옛 추억을 더듬으며 새로운 산줄기와의 만남을 즐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산줄기 잇기 산행도 계속적으로 반복하다 보니 가능하면 산줄기 이어가기 산행을 즐기면서도 계절에 맞게 그 지역 특성에 따라 오르는 시기를 조절하게 되었고 이번 청룡지맥 역시 참꽃으로 유명한 비슬산이 있기 때문에 그 참꽃 개화기에 맞춰 일정을 잡다보니 오늘과 내일 이틀간 걷게 되었다.

이번에 오르면 비슬산은 이제 네번째 오르는 기회가 되는데 첫번째 올랐을 땐 산악회를 따라 왔다가 너무 이른 시기에 올라 참꽃은 구경도 못하고 비슬산과 대견사만 공부하고 들려 좋은 추억을 남겼고 두번째는 비슬산에서 앞산까지 종주를 위해 내려왔다 내리는 빗줄기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속에 비슬지맥 등로에서 헤매이다 어렵게 내려 와 비가 그친 오후에 황홀한 참꽃을 구경하며 하루를 유했던 시간이었다.

세번째는 몇 년 전 비슬지맥 산행을 위해 들렸다가 전날 강하게 내린 비로 인해 피었던 참꽃이 다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던 시기에 안개의 춤사위의 위안을 받으며 걸은 후 다시 청룡지맥이란 이름으로 오르게 되었으니 앞으로 또 몇 번이나 더 올라야 비슬산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은 덜하게 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오늘도 역시 내려가면서 애마를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지 고민하다 갈아입을 옷과 먹거리 때문에 애마를 이용하기로 하니 마음은 편한데 산행 후 애마를 회수하는 문제가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일단 유가사와 가까운 유가읍이나 현풍읍까지 가는 대중교통 편은 알아 놨으니 그곳에서 택시를 탄다해도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기에 마음 편히 즐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노력해 본다.

다만 산줄기 잇기 산행에 빠지다 보니 친구들과의 약속이나 가족들과의 약속을 잡기가 어려우니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완주 후 시간을 기대할 수 있기에 다음을 기대하며 새벽을 열어 본다.


초반 비슬산 정상부로 오르는 등로에서 참으로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등산복을 흠뻑 적시고 정상에 올라 옛추억을 더듬으며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즐긴 후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를 타고 마음껏 걸어 보는 시간이다.

오랫만에 걸어 보는 지맥 마루금같지 않은 명품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면서도 조망처에서는 즐기며 걷다 보니 어느새 청룡산 정상부 가까이에 도착을 하고 정상 직전 좌측 바위 전망대에 올라 잠시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청룡지맥 마루금이 초록 물결을 출렁이며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잠시 가쁜 숨 몰아 쉬며 보이는 자연 그대로를 즐겨 본다.

저 멀리 비슬산 조화봉의 인공 구조물이 여전히 선명하게 보이고 그 우측으로 오늘 산행을 이어 온 비슬산 정상부인 천왕봉이 벌써 까마득하게 멀어져 있고 그곳에서 이곳 청룡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초록을 지나 성하의 계절로 달려가는 풍경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 깊이 쌓이며 고운 추억으로 남겨지고 있다.


이곳 유가사 주차장은 이제 세번째 들리는 시간으로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들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련지 알 수가 없기에 더욱 애절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 본다.

해가 많이 길어졌는지 아직 새벽 6시도 되지 않았는데 주위 사물들이 보일 정도로 불빛 없이도 진행이 가능한데 버러 몇 명의 등산객들 역시 이 산객처럼 홀로 와 주차 후 곧바로 비슬산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준비한 빵과 우유로 허기를 달랜 후 산행 준비 후 출발하는 시간이 채 6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다.

배낭을 둘러메고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저 멀리 전망바위가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올라가야 할 등로는 산모퉁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을 지나 식당들이 보이는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은 차량 이동도로가 우측으로는 보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가 보인다.

비슬산 등산 안내도를 살펴본 후 우측 도로를 타고 잠시 걸어 오르니 눈 앞에 비슬산유가사란 일주문이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그 일주문을 통과하며 또 새로운 하루를 활기차게 열어 본다.

일주문을 통과하며 조금 더 선명하게 들어 오는 자연의 풍경은 이제 연두빛을 지나 진초록으로 변하면서 봄이 오기도 전에 여름으로 달려가는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에 남겨진다.

 

비슬산유가사 일주문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도로 양쪽으로 짙어가는 녹음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정신을 맑게 만들고 있다.

잠시 후 청아하게 흐르는 계곡물도 사진에 담은 후 걸어 오르니 이정표 지나 많은 돌탑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늘어 난 숫자만큼 감탄사를 연발하며 유가사로 발길을 돌린다.

불전함을 지나 오르니 5월 중순에 있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준비로 벌써 분주한 모습이 펼쳐져 있고 그렇게 대웅전에 도착 해 합창한 후 추억 남기고 다시 뒤돌아 우측으로 나 있는 도로를 타고 비슬산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 본다.

유가사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 비슬산에 있는 절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며 827(흥덕왕2) 도성이 창건하였고 889(진성여왕3) 탄잠이 중창하였다.

1047(문종1)에 학변이 중수하였으며 1452(문종2)에 일행이 중수하였는데 전성기에는 3000여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으나 임진왜란의 전화로 소실되었다.

그 뒤 1682(숙종8)에 도경화상이 대웅전을 보수하였으며 다시 낙암이 중수하였는데 일제강점기에 반포된 31본사사찰령에는 유가사가 동화사의 수반말사로 되어 있어 당시 유가사의 사세가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76년에 대웅전과 용화전을 중창하였으며 1979년에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용화전, 나한전, 산령각, 범종루, 천왕문, 백화당, 동산실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4칸에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이고 정면 4칸에 측면 2칸의 2층 누각인 범종루는 취적루로 불리기도 한다.

문화재로는 괘불, 삼층석탑, 15기의 부도 등이 있는데 이 중 괘불은 주변의 마을 주민들이 가뭄이나 질병 또는 적군의 침입 등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봉안하고 소원을 빌었다 하며 특히 가뭄이 심할 때에는 괘불에 소원을 빌고 대견사터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고 한다.

삼층석탑은 높이 364 Cm이며 아래쪽에 있었던 원각사터에서 1920년에 옮겨온 고려시대 양식을 띤 작품이고 또 이곳에 있는 15기의 석종형 부도는 도굴의 화를 입지 않아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데 낙암당, 월호, 휴영당, 설청, 해백, 경수, 진흘, 명학, 처명, 사옥, 영규, 도경, 풍렬, 하초, 세민 등의 부도이다. 부속암자로는 비구니들의 수도처인 수도암과 경상북도의 3대 수도처 중의 하나인 도성암이 있다.

몇번 들렸던 유가사이지만 짧은 시간 제대로 둘러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산행하기 바쁜 시간과 기회였다.


대웅전을 지나 우측으로 걸어 유가사를 빠져 나오니 도로 우측으로는 또 다른 건물 공사가 한창인데 골조와 지붕은 모두 올라가 있어 조만간 완성이 될 것 같은 모습이다.

그곳을 지나 이정표가 서 있는 곳으로 올라 유가사를 내려다 보니 조용한 산사가 더욱 운치있게 다가오는데 한쪽에서는 쓰레기를 소각하는지 하얀 연기가 피어 올라 어릴적 시골에서 아궁이에 밥을 짓기 위해 군불을 때던 시절이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다시 진행 방향으로 올려다 보이는 전망바위를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거대한 바위들과 돌탑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유가사에는 108개의 돌탑들이 쌓여 있는데 그 정교함에 자꾸만 눈길이 가게 되는 돌탑들이다.

 

이제 유가사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데 비슬산 생태탐방로 안내판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까지는 3.3 Km 라는 거리 표시가 보이고 그곳에서부터 능선으로 진입하며 뚜렷하게 나 있는 돌 등로를 타고 싱그러운 새벽 공기를 폐부 깊숙히 저장해 보는 시간이다.

잠시 후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우측으로 대견사 및 참꽃군락지로 갈 수 있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 걸어야 할 거리가 길고 참꽃은 몇번인가 봤기에 오늘은 좌측 비슬산 정상부로 곧장 올라 먼 거리에서 참꽃군락지의 전경을 보기로 한다.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까지 2.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사진에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작은 나무다리가 보이고 그 다리를 건너 오르니 돌들이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다.

한동안 이름모를 산새소리의 노래소리와 청아하게 들려오는 계곡 물소리를 친구 삼아 여유롭게 걸어 전진하니 급경사와 완만한 등로로 갈리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여전히 차몿군락지로 오를 수 있는 등로가 열려 있어 잠시 고민해 보지만 역시나 오늘은 좌측의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타고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으로 곧장 로르기로 결정한다.

 

좌측 급경사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등로는 점점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잠시 후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를 타고 숨이 목에 찰 정도로 올라 본다.

그렇게 잠시 걸어 오르다 숨이 가빠 잠지 발걸음 멈추고 우측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 저 멀리 조화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조화봉 우측으로 드넓은 비슬산 참꽃군락지가 마치 불타듯 붉게 펼쳐져 있어 아직도 참꽃이 만발해 있음을 직감하는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을 지나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 암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며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계단을 타고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드디어 조화봉과 참꽃군락지가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드넓게 펼쳐져 있어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몇장의 추억을 남겨 본다.

조화봉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과 옥포읍 및 가창면과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058미터로 비슬산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988미터봉과 이어져 있다.

비슬산에서 정상에 이르는 약 4 Km 구간의 능선은 초원처럼 넓게 펼쳐져 가을에는 억새밭이 봄에는 진달래(참꽃)가 군락을 이룬다.

정상에서 1034미터봉과 이어진 능선 사이의 대견사터에는 3층석탑과 미완성의 연화대석 및 돌축대가 남아 있고 스님바위,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칼바위(톱바위) 등의 기암이 많다.


계속 이어지는 환상의 풍경들을 살펴보며 천천히 그 나무계단을 따라 걸어 오르니 유가사에서 2.56 Km 걸어 올라왔고 우측으로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으로 가는 표시가 되어 있는 1011미터의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올라 잠시 전망바위를 들렸다 가기로 한다.

잠시 후 너럭바위 같은 전망바위에 올라 주위를 살펴보니 너무나 황홀한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많은 사진을 남기며 알고 있는 이름들을 찾아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제일 먼저 서쪽을 살펴보니 대구시 달성구쪽 방향에 하얀 구름이 둥실 떠 있고 그 뒤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합천쪽 수도지맥 상 가야산이 오래 전 추억들을 들추며 이 산객의 가슴을 들끓게 만들고 있다.

 

하얀 구름이 드리워진 대구시 달성구 쪽 풍경과 그 뒤 수도지맥 산줄기를 찾아 보고 눈을 좌측으로 돌리니 유가읍과 현풍읍 쪽 아파트 단지와 도시가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 있고 그 주위에도 여전히 하얀 구름이 춤을 추며 떠 돌고 있다.

그 뒤 저 멀리 구름을 뚫고 솟아 있는 산줄기를 찾아 보니 우측 끝자락의 가야산에서 시작한 마루금이 비계산과 오도산을 지나 좌측의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 한동안 숨죽이고 그 풍경속으로 빠져 본다.

기대하지 못했던 환상의 풍경과 조망에 잠시 지맥 산행임도 잊고 그 전망바위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기는 시간도 가져 본다.


바로 발 밑으로는 이 산객이 오늘 새벽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한 유가사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조화봉과 관기봉 사이로 참꽃군락지가 드넓게 펼쳐진 상태로 온 산이 붉게 불타듯 타오르고 있다.

눈을 조화봉 좌측인 남동쪽으로 돌리니 하얀 운해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넘어로 청도와 밀양쪽 산군들이 고개를 내밀고 나도 이곳에 있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래 전 홀로 걸으며 많은 추억을 남겼던 화악산과 남산이 보이고 저 멀리 희미하게 영남알프스의 산군들도 보일듯 말듯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렇게 그곳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정신없이 조망과 풍경에 홀린 듯 취해있다 정신 차리고 다시 이정표로 뒤돌아 나와 산행을 이어가 본다.


조화봉과 관기봉 사이로 펼쳐진 불타는 참꽃군락지를 다시 가슴에 담고 전망바위를 나와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해발 1073미터의 이정표가 보이고 그곳에서 천왕봉 방향을 살펴보니 빛바랜 억새 군락지 위에 육각정자 2개가 세워져 이어 이국적인 풍경으로 다가오고 사진에 담으며 잠시 머물다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이 아닌 우측 참꽃군락비 방향으로 틀어 내려가며 오늘 산행의 목적인 청룡지맥 분기점으로 향한다.

오랫만에 여유를 가지고 즐겨보는 이국적인 풍경이 지맥 산행임을 잊게 만들고 우측 저 멀리 보이는 불타는 듯한 참꽃군락지가 오늘 하루쯤 쉬었다 가도 좋다며 유혹하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1073미터의 이정표에서 우측 참꽃군락지 방향으로 잠시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앞에 세워진 비석을 살펴보니 가선대부겸오위장 나주임공 묘지이다.

사방팔방 거침없이 펼쳐진 풍경이 시원하지만 후손들이 올라 와 관리하고 찾기에는 쉽지 않기에 예전과는 달리 사라질 위험에 노출된 상태처럼 보인다.

끝없이 펼쳐진 운해와 산그리메들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바위틈에 피어난 참꽃 넘어 저 멀리 조화봉과 대견봉 사이로 참꽃군락지가 다시 눈 앞에 펼쳐지고 그 황홀한 풍경에 다시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한다.

저 대견봉 뒷쪽으로는 대견사가 있겠지만 이곳에서는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자료만으로 대견사을 만나 본다.

대견사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봉리에 있는 절로서 창건자는 미상이나 신라 흥덕왕 때 창건된 사찰로서 당나라 문종이 절을 지을 곳을 찾고 있었는데 하루는 낯을 씻으려고 떠놓은 대야의 물에 아주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나 이곳이 절을 지을 곳이라 생각한 문종은 사신을 파견하여 찾게 하였다.

결국 중국에서는 찾을 수 없게 되자 신라로 사람을 보내어 찾아낸 곳이 이 절터로서 이 터가 대국에서 보였던 절터라 하여 절을 창건한 뒤 대견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창건 이후의 역사는 거의 전래되지 않고 있지만 1416(태종 16) 2 29일과 1423(세종 5) 11 29일 이 절에 있던 장륙관음석상이 땀을 흘려 조정에까지 보고되었고 종파는 교종에 속하였다고 한다.

절의 폐사에는 빈대와 관련된 일반적인 설화가 전래되고 있으며 그 시기는 임진왜란 전후로 전해지고 있고 그 뒤 1900년영친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하여 이재인이 중창하였으나 1908년 허물어지기 시작하여 1917년 다시 폐허화 되었다.

2011 11월 대견사 재건 공사가 착공되어 2014 3월 적멸보궁, 요사채, 산신각, 목조와가 등 건물 4동이 완공되었는데 이로써 대견사가 폐지된 지 100여년 만에 다시 복원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신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30미터에 높이 6미터의 축대가 남아 있고 무너진 구층 석탑과 거대한 석조선각불상 및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동굴대좌 등이 있는데 이 중 축대는 현재까지 온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동굴은 참선 또는 염불도량으로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도굴꾼에 의해서 무너진 구층 석탑은 원래 높이 4.5미터에 기단 너비 1.2미터이었던 우수한 작품이다

전성기에 이 절은 비슬산의 중심 사찰이었다고 하고 산 밑에 있는 소재사는 옛날 이 절의 식량이나 각종 생활용품과 의식용품 등을 공급하던 곳이었다고 하며 소재사 앞터에는 방앗간을 비롯하여 두부공장과 기왓골 등도 있었다 한다.

현재 이 절의 축대 밑에는 맑은 물이 솟아나는 샘터가 있으며 가뭄 때면 달성군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정남쪽으로 관기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대견봉과 조화봉 사이로 드넓은 참꽃군락지가 펼쳐져 있으며 눈을 조화봉 좌측으로 돌리니 화악산과 남산이 오래 전 인연을 들추고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화악산과 남산 좌측으로는 올망졸망한 청도쪽 산그리메가 펼쳐져 있고 그 사이마다 하얀 운해가 깔려 환상적인 풍경도 선사를 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삼성산과 우미산이 가깝게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정상에 인공구조물을 이고 있는 최정산이 우람한 덩치를 드러내며 존재감을 알리고 그 좌측 저 멀리에는 오늘 걸어 올라야 할 청룡산과 앞산으로 이어지는 청룡지맥 마루금이 드러나 있고 저 멀리 병풍처럼 둘러친 팔공산이 거대한 벽을 하늘금에 세우며 그동안 고왔던 인연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렇게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가슴속 깊이 남겨 놓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청룡지맥 분기점으로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틈 사이로 만개했다 시들어 가는 참꽃들이 환한 웃음으로 늦었지만 반갑다며 환영을 해 주고 있다.

마음은 급한데 발길은 그저 놀멍쉬멍 그렇게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다시 많은 돌탑들이 보이는 청룡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으로 비슬지맥의 헐티재로 내려갈 수 있는 이정표도 만나 몇 년전 홀로 올랐던 추억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다.

직진 방향 저 멀리에는 여전히 조화봉과 대견봉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붉은 참꽃군락지가 이 산객을 애타게 부르지만 오늘은 다시 뒤돌아 올라가 걸어야 할 거리가 만만치 않기에 다음을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하지만 보여야 할 청룡지맥 분기점 산패는 이곳저곳 열심히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그저 돌탑들을 사진에 담고 그 사진으로 분기점에 왔음을 확인하는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였다.

 

2015년 5월 초에 비슬지맥 산행을 위해 올랐던 시간이 마지막이었으니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도 헐티재에서 올라 건티재까지 걸었던 기억이 뚜렷한 것은 그날도 비슬산 참꽃 개화기에 맞춰 내려왔지만 전날 강하게 내린 비로 인해 만개했던 참꽃들은 모두 사라지고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 와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산행을 홀로 하였기에 기억속에 남아 있는 듯 보인다.

잠시 더 그 청룡지맥 분기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쉬운 작별을 고한 다음 다시 내려갔던 등로를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조화봉과 우측으로 참꽃군락지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좌측 운해가 드리워진 골짜기 넘어 청도의 화악산과 남산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참꽃은 2013년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군화로 지정된 진달래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철쭉이 먹을 수 없는 데 비해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 이라고도 불린다.

달성군의 군화는 지역을 대표하는 비슬산 참꽃이며 밝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달성 군민의 뜨거운 정열을 상징하는데 비슬산 정상부와 대견사 터 북쪽의 고원 지대에 대규모 군락을 형성한다.

비슬산 참꽃은 매년 5월 초와 중순에 꽃이 만개하며 장관을 이루어 많은 사람이 찾으며 달성군에서는 매년 비슬산 참꽃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참꽃의 높이는 크게 자라도 3미터를 넘지 않는 키 작은 낙엽 활엽수이고 잔가지는 담갈색이며 작은 비늘에 덮여 있다.

꽃은 잎보다 먼저 피며 지난해에 자라난 잔가지 끝에 최대 5송이가 함께 뭉쳐 피어나는데 한 송이만 피어나는 경우도 있다.

꽃은 분홍색, 진분홍색, 흰색, 자주 분홍색 등으로 다양하며 열매는 원기둥꼴이고 길이는 2 Cm 안팎이며 세로 방향으로 5개의 줄이 있는데 익으면 이 줄을 따라 갈라진다.

참꽃은 우리나라 각지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라고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개엽 전 개화 식물이며 꽃이 아름답고 내한성, 내음성, 내병성일 뿐만 아니라 맹아력이 강해 조경 및 관상 화목으로 가치가 높고 꽃잎으로는 화전이나 진달래 술을 만들어 먹는다.

조경과 활혈 및 진해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약재로도 이용하였으며 흰 꽃이 피는 개체를 흰진달래, 작은 가지와 잎에 털이 있는 개체를 털진달래, 잎의 표면에 윤채가 있고 양면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는 개체를 반들진달래라고 한다.

해마다 늦은 봄이면 해발 1084미터 장중한 산세를 지닌 비슬산 정상의 참꽃 군락지에서 참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데 30만평의 광활한 평원에 펼쳐진다.

비슬산 참꽃 문화제는 1997 5 4일에 처음 개최된 이래로 매년 10만 명 넘는 사람이 방문하는 대구광역시의 대표적인 생태 축제로 자리매김하였으며 대구 시민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지역 축제 중 하나로 평가받으나 최근에는 진달래의 생육 상태가 나빠지고 개화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입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변의 식생이 파괴되어 보전 관리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진달래꽃으로 잘 알려진 참꽃과 대비되는 꽃으로 철쭉으로 알려진 개꽃이 있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즐긴 후 내려갔던 등로를 따라 다시 걸어 오르니 만개 후 지고있는 참꽃이 여전히 환한 미소로 길을 안내하고 있어 이 산객도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다음을 기약해 본다.

잠시 후 묘지로 가는 등로 우측으로 나 있는 능선으로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 보이고 그 헬기장에서 비슬산 정상부인 천왕봉쪽을 바라보니 헬기장을 막 지난 지점에 비박을 즐긴 텐트 한동이 눈에 들어 와 조금은 부러운 눈빛을 보내며 언제나 저런 풍경속에 자연을 즐길 수 있을지 아쉽기만 하다.

빛바랜 억새와 분홍빛 참꽃이 어우러져 또 다른 황홍함을 안겨주는 모습에 잠시 넋이 나간 사람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또 몇장의 사진으로 대신해 본다.

 

억새와 참꽃이 반겨주는 능선을 타고 육각정을 지나니 드디어 네번째 만나는 비슬산 정상의 천왕봉에 도착을 하는데 첫번째로 올라 만났던 정상석과는 많은 차이를 느끼기에 옛날 자료를 찾아 보니 작은 정상석에 올라 추억 한장 남기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비슬산(천왕봉, 1084미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을 중심으로 달서구와 남구 및 수성구 그리고 경상북도 청도군과 경상남도 창녕군 성산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달성군 비슬산 또는 유가 비슬산으로 불리는 비슬산의 명칭에 대한 유래는 여러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유가 비슬산이라고 불리는 것은 주봉을 비롯한 산체의 대부분이 유가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고 비슬산은 신라시대에 인도의 한 스님이 우리나라에 놀러 왔다가 이 산을 구경하던 중 비파 모양을 닮았다는 의미로 범어(예전 인도어)의 발음을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라는 설과 유가사 창설 내력이란 책에서는 신라 흥덕왕 원년인 병오년 5월 상한에 도성 국사의 문인인 도의가 쓴 유가사 사적이란 책에서 산의 모습이 거문고와 같아서 비슬산이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비슬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한 조선 때는 비슬산의 한자가 포(苞’를 의미하기 때문에‘포산(苞山)이라고 했기 때문에 현풍(玄風)은 예전 포산(苞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포산이란 수목에 덮여 있는 산이란 뜻으로 동국여지승람 제27권 현풍현 산천편에 의하면 비슬산은 일명 포산(苞山)이니 현의 동쪽 5리에 있으며 또한 성주, 밀양, 창녕에서도 보인다 라고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비슬산은 닭벌(달구벌, 달구는 닭의 경상도 사투리) 주변에 우뚝 솟은 볏(비슬, 비슬은 볏의 경상도 사투리)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달성군에서 1981년 편찬한 내 고장 전통 가꾸기에 보면 비슬산은 소슬산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인도의 범어로 부를 때 일컫는 말이며 중국말로는 포산(苞山)이란 뜻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비슬산은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온통 물바다가 됐는데 비슬산만 높아서 남은 곳이 있었는데 그때 남은 바위에 배를 매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며 이 바위의 형상이 비둘기처럼 생겨 비들산으로 불리다가 비슬산으로 불리게 됐다는 주장도 있다.

비슬산의 주요 산줄기는 최고봉인 천왕봉(1084미터)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대견봉(1035), 월광봉(1003), 석검봉(톱바위 또는 칼바위, 990), 조화봉(1058), 관기봉(992 ) 등이 있고 북쪽으로는 함박산(432), 삼필봉(468) 등이 있다.

그리고 비슬산에서 북동쪽으로 삼봉재(847), 헐티재(510미터), 원계재(윙계재, 514미터), 통점령(700미터), 최정산(915), 주암산(846.8) 등이 최정 산괴를 이루며 달성군 가창면으로 뻗어 있고 북북동 방향으로 달서구와 남구 및 수성구와 가창면의 경계를 이루며 청룡산(793.1), 산성산(653.3) 등을 거쳐 대구 앞산(658.7)으로 연결된다.

북서쪽인 달성군 옥포면과 논공읍 방향으로 대방산(378), 금계산(489.3) 등이 이어지는데 2014 10월 국가 지명 위원회에서 1481(성종 12)에 편찬한 동국여지승람과 1757(영조 33)에 발행한 현풍현 지도를 근거로 비슬산 최고봉을 대견봉에서 천왕봉으로 변경하였고 대견사지 서쪽에 위치한 1035미터 봉우리가 대견봉이 되었다.

마침 참꽃 구경을 하기 위해 오른 등산객들이 보여 어렵게 부탁 해 몇장의 사진을 남기며 새로운 마루금을 찾아 떠나는 긴 여행을 알린다.


잠시 비슬산 정상에 머물며 주위 풍경들과 조망을 살펴보니 지금까지 즐겼던 모습과 같기에 이정표와 삼각점을 확인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청룡지맥 산행을 떠나 본다.

진행해야 할 북쪽으로 청룡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하얀 안개가 등로를 덮고 있어 뚜렷한 모습은 아니지만 청룡산 지나 앞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뚜렷하게 인식이 되고 그 끝자락 저 멀리에는 구름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팔공산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키 작은 관목과 잡목 사이로 피어 난 올 해 마지막 비슬산 참꽃이 더욱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겨지는 이곳에서 잠시 더 망중한을 즐기고 북쪽 청룡지맥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며 여전히 펼쳐진 환상의 시간을 가져 본다.


잠시 내려가며 등로 좌측을 보니 대구시 달성구와 그 넘어 고령 및 상주쪽 산자락에는 하얀 구름인지 안개가 걸려 있어 또 다른 환상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잠시 사진을 담으며 발걸음을 늦춰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몇명의 등산객들이 주위 풍경을 살펴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어 이 산객도 잠시 동참하여 함께 감탄하며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비슬산 천왕봉을 올려다보니 몇명의 등산객들이 추억을 남기며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저 올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기분 좋아지는 하루의 시작이다.

오래 전 홀로 걸으며 고운 추억들을 남겼던 비슬지맥의 비슬산과 헤어져 온전한 청룡지맥 마루금을 타고 걸어 보는 시간이다.

비슬지맥은 낙동정맥 사룡산(683) 북쪽 400미터 지점에서 분기하여 서진하며 사룡산(683), 구룡산(674.8), 발백산(674.5), 대왕산(607), 선의산(756.4), 용각산(692.5), 상원산(674.1), 삼성산(668.4)700미터 전후의 산들을 들어 올린 후 비슬산(1083.6)에 이르러 북쪽으로 청룡지맥을 분기한 후,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조화봉(1057.7), 수봉산(592.5), 묘봉산(514)을 지나 천왕산(619.2)에 이르러 남쪽으로 열왕지맥을 분기하고 동남진하며 호암산(611.2), 화악산(930), 형제봉(556.7), 종남산(663.5), 팔봉산(391.4), 붕어등(278.8미터)을 지나서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에서 낙동강에 발을 담그며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46.5 Km가 되는 산줄기로 최고봉인 비슬산의 이름을 빌려와 비슬지맥이라 칭한다.


비슬산 천왕봉 정상부를 살펴보고 등로 좌측으로 천길 낭떨어지 절벽 아래 펼쳐진 황홀한 풍경을 내려다 보며 걸어 내려가니 눈 앞으로 1054봉의 펑퍼짐한 봉우리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청룡지맥 등로를 찾아 보지만 잡목으로 가려 보이지 않는다.

잠시 참꽃 군락지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억새와 잡목을 지나 바위 틈에 참꽃이 만개한 1054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달성군쪽 풍경들과 저 멀리 병풍처럼 펼쳐진 수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눈이 아프지 않는 기대하지 못했던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에 다시 마음을 빼앗겨 발걸음이 느려지고 있다.

등로 좌측 앞을 살펴보니 방금 전까지 보였던 가야산 방향은 더욱 짙어진 하얀 안개가 뒤덮어 이제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신들의 세계로 접어 든듯 보인다.

풍경을 즐기고 다시 출발하니 해발 1047미터의 도성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위 그림에서 봤던 이정표가 서 있는 바로 그 장소이다.


구름인지 안개가 몰려 다니며 시시각각 다른 모습과 풍경으로 이 산객을 유혹하는 풍경과 조망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산행이나 가능할지 걱정도 되었던 시간이지만 이곳을 지나면서 잡목들과 관목들로 인해 조망이 사라지니 온전한 지맥 산행에 집중하며 걸어 보는 시간이다.

아쉬움에 다시 한번 더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유가사와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유가읍과 현풍읍의 시가지들이 하얀 구름을 이고 너무나도 평화롭고 조용하게 펼쳐져 있다.

그 뒤 저 멀리 솟아 있는 숙성산과 감악산 및 월여산 줄기가 보이고 그 좌측 아래로는 다음달 개꽃으로 유명한 황매산도 하얀 구름속에 그 웅장한 몸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동안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청룡산까지 10.7 Km 남아 있다는 이정목이 서 있는데 진행하며 살펴보니 이 이정목은 너무 자주 나타나 관심 밖 표시기가 되어 버렸다.

잡목속에 고운 진분홍 참꽃이 만개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굵은 소나무 등로로 변하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취쉼터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잠시 콧노래를 부르듯 진행하니 눈 앞에 분재형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잡는데 오랜세월 모진 풍파와 사람들의 손을 타면서도 굿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남다르게 큰 분재형 소나무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구간이 나타나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등로 좌측의 835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도록 새로 개설된 등로이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옥포와 김흥 그리고 우측으로 가창정대와 버스회차지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 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 서 있는 이정표를 살펴본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 용연사까지 3.8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를 확인하고 다시 힘차게 출발한다.

 

잠시 후 준희님의 응원판을 만나 힘을 얻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들과 잡목들만 보이는 839.2봉에 도착을 하고 보이는 것이 없으니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진행해 다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842봉에 도착하여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금새 이름없는 표지기가 걸려있는 831봉에 도착을 해 잠시 지나 온 방향을 보니 약간의 조망이 터진다.

살펴보니 저 멀리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이 멀어져 있고 그 비슬산 우측으로 짙은 안개인지 구름이 밀려 와 정상에서 만났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다가오고 있어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본다.


멋진 비슬산 풍경을 뒤로하고 다시 그 831봉을 출발하니 금새 845봉에 도착을 해 바위봉에 대한 사진 한장 남기고 전진을 이어가 본다.

많은 가지들이 보이는 소나무와 바위가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을 지나 단양우씨 묘지가 있는 곳을 통과하니 폐헬기장이 나타나고 곧이어 그림같은 등로가 펼쳐진다.

이제 등로는 연두빛을 지나 완전한 초록으로 변하면서 성하의 계절로 접어든 듯 온 산하를 그린으로 물들이기 시작하고 아주 편안하게 그 그림같은 등로를 따르니 금새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해 잠시 쉬어간다.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해발 793미터의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직진 등로 방향으로는 아무 표식이 없고 좌측 우회 등로에는 청룡산과 앞산으로 가는 방향 표시와 거리 표시가 함께 되어 있어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곳 비슬산에서 앞산까지 종주 코스가 개발되어 지맥 마루금과는 달리 종주에 역점을 두고 진행하다 보니 삼각점과 봉우리에 대한 개념이 다른 듯 보였다.

직진 등로를 타고 지도 상 880 삼각점봉을 우회할 수 없어 이 산객은 주저없이 우측 직진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금새 중앙에 삼각점이 박혀 있는 880봉 정상에 도착을 해 준희님의 산패를 알현한다.

어느 지도와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이곳을 정대봉이라 칭한 글들도 보이는데 자료를 찾아 보니 정대봉이란 자료는 찾질 못해 이 산객은 880 삼각점봉이라 부르기로 한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 다시 잡목이 우거진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단양우공 묘지1기가 다시 보이고 이제 좌측으로 크게 꺽어 가파르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 최정산과 주암산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지만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를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 보여야 할 청룡지맥 상 청룡산과 산성산 및 앞산 능선은 여전히 하얀 안개속에 묻혀 보여주질 않는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골짜기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직감적으로 그곳이 등로임을 인식하지만 혹시나 몰라 조금 더 진행하며 살펴보니 조금 경사가 덜한 등로가 보이고 조심하며 선답자들의 발자국을 따라 그 험한 내리막 등로를 통과한다.


내려가며 잠시 더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청룡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지만 그 위에 엷게 드리워진 하얀 구름인지 안개가 정확한 위치 인식을 방해하고 있어 정확한 봉우리 이름들은 잘 모르겠다.

이제 하얀 구름인지 안개가 좌측 화원쪽에서 피어 올라 우측 가창쪽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며 보이는 풍경과 조망 역시 그 안개의 춤사위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참으로 힘들게 그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연두빛 봄이 오는 그림같은 등로로 바뀌어 있고 너무나 여유롭게 즐거운 마음으로 그 등로를 거닐 듯 걸어 본다.

잠시 더 편안한 등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해발 729미터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는 방금 전 880 삼각점봉을 우회하며 진행 할 수 있는 비슬산에서 앞산까지의 종주 코스에서 이용하는 등로처럼 보인다.

이제 청룡산까지 7.7 Km 남아 있으니 약 3시간 정도 열심히 걸어야 만날 수 있는 청룡지맥의 실질적인 주인인 청룡산을 만날 수 있다.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 옆으로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여전히 부드러운 흙산의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눈 앞 좌측으로 콘크리트 쉼터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꾸준히 걸어 전진하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736.2봉에 도착을 해 작은 바위들과 잡목들 그리고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정상부를 사진에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오르기 전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봤던 등로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잘 정비된 듯 보이는 청룡지맥 마루금이기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방굿돌과 잡목들이 보이는 736.2봉을 넘으니 곧바로 56번 송전탑을 만나고 그 송전탑 밑에서 조망을 살펴보지만 안개의 흔들리는 춤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선돌같은 바위를 지나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우측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니 작은 바위가 있는 무명 안부를 넘어 소나무가 아름다운 명품 등로로 변하고 있다.

한동안 호젓한 등로를 따라 마음껏 자연을 즐기다 보니 키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헬기장은 등로 우측으로 약간 비켜 서 있다.

그곳 헬기장에서 배낭 내려 간식으로 허기와 목마름을 달랜 후 출발한다.


헬기장을 지나서도 마루금은 여전히 뚜렷하게 부드러운 등로로 이어지고 조금 후 등로 옆으로 피어 난 예쁘고 하얀 개꽃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화사하게 피어난 개꽃에 눈맞춤을 하고 다시 산행을 이어가니 휴식공간을 잘 지키라는 달성군수의 경고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용연사 약수터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한다.

간단히 목 인사를 나누니 그 등산객은 두말 할 필요없이 이 산객이 걸어 내려왔던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아직 식수도 충분하고 필요한 것이 없기에 좌측의 용연사와 약수터는 포기하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용연사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걸어 오르니 구급함과 우측으로 정대초곡 하산 이정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옥포와 반송 화원 및 명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 안부를 지난다.

잠시 후 용문삼거리와 기내미재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정표에 누군가 이곳이 해발 687.5미터의 닭지만당산이란 글씨를 적어 놨다.

닭지봉(닭지만댕이, 687.5미터)은 산 너머 옥포서는 이 87.5미터봉을 닭지말랭이라 부르는데 용연사 계곡 하류 반송리 마을서 주변 어떤 산봉우리보다 솟아 보이기 때문일 터이다.

가야산은 개 한 마리(개산)와 비슬산은 비둘기 한 마리(비둘산) 앉을 만큼만 남고 모두 물에 잠겼던 옛날 대홍수 시대에 이 봉우리는 닭 한 마리 앉을 만큼 남아 생긴 이름이라 했다.

닭지봉(닭지만당산, 687미터)은 용연사 뒤산으로  비슬산에서   앞산종주 능선상에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닭지봉에서 북쪽으로 산줄기 하나를 만들면서 671봉을 거처 용문봉에서 한줄기는  좌측으로 기내미재를 지나 함박산으로 이어가고 바로 내려가는 산줄기는 우측으로 용문사계곡 따라 물줄기는 천내천 합류하고 화원 본리와 기내미재 간 임도를 지나 까치봉을 들어올리고 화원 명곡까지 긴능선으로 화원 명곡까지 뻗어간다

이름과 전설을 보니 모두 예상과 같이 닭과 관련있는 정상이었다.


지도를 보면 이곳 닭지만당산은 좌측으로 닭지봉과 용문산을 지나 기내미재 방면을 내려갈 수 있는 산줄기 하나가 분기하는 분기점으로 청룡지맥 산줄기는 우측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해야 한다.

내려서기 전 잠시 이정표 뒷쪽으로 가면 산행을 하면서 지금까지 쭉 봐 왔던 최정산과 주암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최정산(905미터봉)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905미터의 산으로 태백산군의 지맥인 비슬산군에 솟아 있으며 비슬산과 비슷한 형태로 비슬산과 형제라고도 한다.

이 산과 통점령 사이에 있는 700미터 고지는 국내에서 강원도의 대관령과 함께 스위스 샬레와 같은 형태의 고위평탄면 지형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고랭지 농업과 목축업이 성행하고 있는 곳이다.

앞으로도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암산과 함께 걸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은 산줄기이다.


진행 방향 저 멀리 하얀 구름이 벗겨지며 청룡산까지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그 좌측 옆으로 비켜 있는 앞산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어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청룡지맥 마루금을 살펴 본다.

그곳 닭지만당산을 내려가니 사각나무 계단이 길게 깔려 있고 잠시 후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도 보인다.

잠시 후 청룡산까지 5.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비슬산에서 5.4 Km를 지나왔으니 거의 반 정도를 걸어 온 지점이다.

다시 부드러운 평이한 등로를 따라 개꽃을 감상하며 진행하니 또 다시 안전철봉과 로프 구간을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여전히 가창 정대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 사거리 안부이기도 하다.

정대리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리로서 들이 넓은 지역이지명은 정자나무 터가 있다 하여 정대라 이름 붙였다.

자연마을로는 대암, 매계, 정대 마을이 있는데 대암마을은 마을 앞에 대암동천이라 새겨져 있는 큰 바위가 있어 대암이라 이름 붙였매계마을은 정대리에서 중심이 되는 마을이정대마을은 큰 정자나무가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우측 가장자리에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이정표 뒤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화원읍 지나 대구시 달서구쪽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좌측 대구 달서구쪽 풍경을 구경하며 오르니 등로는 다시 굵은 참나무 등로로 바뀌어 있고 그곳을 지나니 사각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져 있다.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고사목이 보이는 67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금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독차지 하고 있는 677.2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선답자의 띠지를 사진에 담고 다시 그 677.2봉을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연두빛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벤취쉼터 2개가 잘 관리되는 상태로 나타난다.

잠시 후 마비정벽화마을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이정표에도 마비정정대길이라는 글씨가 보여 찾아 보니 마비정벽화마을은 말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2리 마비정 마을로서 최근 녹색 농촌체험마을사업을 통한 벽화마을로 탈바꿈해 대구는 물론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또한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 촬영장소로 알려져 많은 내외국인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마을 전체가 70년대 이전의 정겨운 농촌의 풍경을 토담과 벽담을 활용하여 벽화로 꾸며져 있으며 국내 유일의 연리목과 연리지 사랑나무와 국내 최고령 옻나무, 대나무 터널길, 이팝나무 터널길 등 자연과 호흡하며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다시 계속 산행을 이어가니 나즈막한 무명 안부를 지나 올라 638.8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나무에 가려 조망도 없기에 발걸음만 빨라진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니 키작은 잡목들이 무성하게 잎을 피우기 시작하고 다시 오르니 굵은 소나무와 관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있다.

황홀한 느낌으로 자연의 냄새를 폐부 깊숙히 들어 마시며 이름 모를 산새들이 부르는 노래를 음악삼아 걷다 보니 또 다른 무명 안부를 넘어간다.

잠시 후 벤취쉼터가 보이고 그 옆으로 이정표도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마비정과 마비정벽화마을로 하산 할 수 있는 안부이다.


잠시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쓰러진 고사목이 썩어가는 597.1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고사목 주변으로는 잡목들이 자라면서 벌써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는 느낌이다.

봉우리를 지나 다시 펼쳐지는 환상의 등로를 타고 자연을 마닉하다 보니 또 다시 무명 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자마자 등로 좌측으로 이제 제법 멋들어진 대구 시내 전경이 조금씩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대구 시내를 조망하며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바위 위에 파란 이끼가 자라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오고 그렇게 다시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이정표와 함께 설명판이 세워져 있는 작봉 정상에 도착을 해 가뿐 숨을 내쉬어 본다.

작봉은 좌측 아래쪽에 위치한 삼필봉 중 가장 왼쪽에 위치한 봉우리로서 삼필봉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산으로 청룡산의 서쪽에서 대곡동 방향으로 뻗어 내린 봉우리로 세 개의 연결된 산봉우리가 마치 붓끝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세 개의 봉우리 중 가장 왼쪽은 까치를 연상시킨다 하여 작봉, 중앙은 봉우리의 정상이 시루를 얹어놓은 듯한 바위 봉우리로 되어 있어 증봉, 가장 오른쪽은 소나무가 많다고 하여 송봉이라고 하고 산 아래 마을의 양반가에서 세 명의 문필가를 배출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삼필봉(468미터)은 비슬산에서 북동으로 뻗은 청룡 지맥 중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와 달서구 도원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근래에는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등산로로 각광받고 있다.

좌측으로 삼필봉을 찾아 보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기에 올라 와 쉬고 있는 마을 주민에게 부탁 해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아무 생각없이 좌측 문필봉 방향으로 잠시 내려가며 알바 후 다시 올라 와 진행 방향의 우측 넓은 공터가 있는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 본다.


소득없이 문필봉 방향으로 잠시 알바 후 뒤돌아 올라 와 우측 벤취쉼터가 보이는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니 제법 굵은 참나무가 등로를 채우고 그 주위로는 키 작은 관목들이 파란 잎을 돋우며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다.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산객들 목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좌측으로 문필봉과 도원지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 본다.

도원지는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있는 저수지로서 문필봉 산행의 기점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도원지 갈림 삼거리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벤취수미터 몇개가 설치되어 있는 공터가 나타나고 이곳부터 숲해설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양한 식물에 대한 해설을 해 놨다.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는 수밭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는 수밭마을과 수밭고개에 대한 설명판도 보인다.

수밭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도원동의 마을로서 옛날 박씨가 선비로서 약 490년 전에 마을을 개척하면서 숲이 울창하여 추전이라 부르던 것이 현재의 수밭으로 변했다고 하며 이곳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수밭고개는 사거리 갈림길 안부로 가창 사람들이 화원장을 보거나 여러 가지 물품을 팔러 다닐 때 넘나들었던 옛 고갯길인데 아직도 통행이 잏ㅆ는지 제법 뚜렷한 등로가 흔적으로 남아 있는 듯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는 도원동 수밭마을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가창의 정대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 사거리 이정표도 보인다.

국가지점번호도 한번 확인하고 다시 오르니 등로 옆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또 다시 벤취쉼터들과 숲해설판이 설치되어 있는 공터 능선에 도착을 한다.

다시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배바위라 생각되는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 넘어 저 멀리 청룡산 정상부가 가깝게 다가와 있다.

그 바위들을 지나 오르니 선답자의 띠지가 걸려있고 사초들이 자라며 참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666.3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신 후 출발이다.


참나무가 빼곡한 666.3봉을 지나 낙엽 깔린 무명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 뒷쪽 거대한 바위암벽 아래에는 등산객 한분이 쉬고 있어 그곳으로 올라 인사 나누고 잠시 지나온 마루금과 주위 풍경을 감상하고 오르기로 한다.

제일 먼저 등로 좌측으로 화원읍과 달서구 및 달성군 쪽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저 멀리 하늘에 맞닿아 있는 뾰족한 가야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여전히 빛나고 있다.


이제 남서쪽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청룡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 온 저 멀리 비슬산 정상부인 천왕봉에서 이곳 청룡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그 봉우리와 안부 하나 하나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오늘 이 산객의 땀방울이 녹아 있는 곳이기에 바라보는 생각과 마음도 남다르게 다가온다.

그 비슬산 천왕봉 좌측으로는 조화봉과 대견봉 그리고 우측으로 관기봉도 보이는데 오늘은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덜 해 그래도 복 받았다는 느낌으로 즐겨 보는 시간이다.

등산객이 건네주는 참외 한쪽을 얻어 먹고 인사 나누고 헤어져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청룡산으로 향한다.


전망바위에서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을 살펴본 후 다시 정상 등로로 나와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등로 좌측 절벽 위 안전 펜스 앞에 배방우라는 설명판이 보여 잠시 읽어 본 후 사진에 담아 본다.

배방우(배바위)는 청룡산 정상 부근에 있는 바위인데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이 지역에 비가 많이 와서 모든 마을과 산들이 물에 잠기는 것에 대비하여 이 바위에다 배를 매어놓고 만일에 대비하였다고 한다.

이 바위가 배를 매어 놓았던 바위라고 하여 배바위 즉 배방우라고 하고 생긴 모양새가 상여처럼 생겼다고 하여 상여바위 즉 생이바위라고도 부르기도 한다는 설명판이 보인다.

하지만 그 배방우라는 바위에 어디에 있는지 이곳에서는 찾지 못하고 등로 좌측과 뒷쪽으로 열려 있는 환상적인 풍경을 둘러 보기로 한다.


등로 좌측 앞으로는 바로 아래 도원지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달서구쪽 아파트들과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 찬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그 좌측으로는 내일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인 사문진교가 보이고 그 우측 윗쪽으로는 실질적인 마무리 지점인 강창교도 보이고 있어 잠시 더 머물며 지도를 펴 놓고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이다.

도원지 우측 저 멀리로는 오래전부터 진행하려다 사드기지까지 설치되면서 자꾸만 뒤로 밀려버린 금오지맥의 주산인 금오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와 자꾸만 그쪽을 바라보게 된다.

저 금오지맥도 올 겨울이나 내년 초에는 완주를 목표로 진행을 계획해 보지만 이번에는 오를 수 있을지 기대도 해 본다.


지나온 비슬산부터 이곳 청룡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청룡지맥 마루금도 살펴보고 다시 눈을 우측으로 돌리니 우측으로 강창교와 청룡지맥 합수점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가야산이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만들었던 기억을 다시 꺼집어 낸다.

그 좌측으로는 비계산과 숙성산 지나 제법 큰 덩치를 자랑하는 황매산까지 펼쳐진 풍경이 마음을 흔들고 있다.


배방우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자갈 등로를 따르니 넓은 헬기장으로 이뤄진 청룡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는 등산객들이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 앙증맞은 정상석과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주위 풍경을 확인한 후 쉬고 있는 등산객에서 부탁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청룡산(793.1)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오리에 있는 산으로 청룡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청룡산으로 불리었다.

비슬산에서 북동으로 뻗은 청룡지맥은 청룡산(793.1)의 이름을 딴 것으로 대구광역시 달서구, 남구, 수성구와 가창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고 청룡산은 비슬산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산성산(653.3), 앞산(658.7), 대덕산(546) 등으로 이어진다.

청룡산은 넓은 의미의 앞산에 속하는 산으로 앞산 가운데 가장 큰 바위 능선이 절벽을 이루며 큰 성벽처럼 뻗은 경치는 앞산의 웅장한 장관 가운데서 으뜸이다.

대구광역시 인근 산중에는 해발 고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지만 대구시 달서구에 치우쳐 있고 앞산의 유명세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상을 오르기 전 배방우를 비롯해 몇몇 곳에서 대구 시내를 조망하는 경관은 어느 곳에 비해도 손색이 없다.

산의 정상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어 조망은 별로 좋지 않다.

또한 이곳 청룡산 아래에는 청룡굴이 있다는데 보이지는 않지만 주능선 길에서 약 40미터 떨어진 굴로서 청룡산의 지명이 유래된 곳으로 청룡이 머물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굴이다.


청룡산 정상에서 조금 더 머물다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도 없기에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니 청룡산 등산안내도와 청룡산 설명판이 서 있고 사진에 담고 평이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소나무 향기 그윽한 곳으로 진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후 거대한 바위 암봉이 앞을 가로막아 우측으로 우회하며 진행하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벤취쉼터 2개가 놓여있는 곳 좌측으로 752.8미터의 바위 절벽이 보인다.

그곳 절벽 위에서 다시 한번 더 도원지와 대구 시내를 살펴본 후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청룡지맥 날머리인 합수점도 확인해 본다.

 

조심하며 좌측의 바위 암릉을 따라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고 진행하니 다시 능선으로 이어지고 그곳 능선으로 들기 전에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청룡지맥 마루금이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아쉬움에 청룡지맥 날머리인 합수점과 대구 시내를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암릉 좌측 아래 김성윤님을 기리는 추모비가 보인다.

다시 굵은 소나무들이 등로를 가득 채운 등로를 진행하니 폐헬기장 처럼 보이는 키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곳을 지나 달비고개까지 2.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통과한다.

잠시 후 등로 좌측 앞으로 앞산 정상부의 철탑과 그 좌측 뒤로 대구시와 팔공산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능선으로 들어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703.4봉에 도착을 한다.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던 703.4봉을 지나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무명봉이 보이지만 우측으로 우회 등로가 워낙 뚜렷하게 나 있어 우회 등로를 따른다.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옆으로 하얀 개꽃이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 나 비슬산의 참꽃과는 또 다른 느낌과 모습으로 이 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잠시 후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만나 편안하게 전진하고 그림같은 등로를 타고 힐링하듯 걸어가니 무명 안부도 통과한다.

다시 뚜렷한 환상적인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썩어가는 자작나무 고사목을 만나 사진 한장 남기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이 593.4봉으로 봉 따먹기의 대가이신 서울양천 심용보님의 빛바랜 산행 띠지가 정겹기만 하다.


그 갈림 삼거리에서 잠시 방향을 잃고 해맨 후 정상 등로를 찾아 진행하니 짧은 거리 동안 등로가 사라지고 길 찾아 어렵게 전진하니 다시 등로가 뚜렷해지기 시작하고 등로 한쪽으로 진행해야 할 달비고개까지 0.5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다시 그림같은 마루금을 타고 힐링하듯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에 육각정이 나타나고 등로는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그 육각정을 지나친다.


잠시 후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오르니 사각탁자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 또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옆으로는 이곳이 달비고개임을 알리는 설명판이 서 있다.

달비고개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오리와 달서구 상인동을 연결하는 고개로서 달비고개라는 이름은 달비골에서 유래하였다.

달비고개는 대구광역시 남쪽 산지의 봉우리 중 산성산 남쪽과 청룡산 북동쪽 산줄기 590미터 고지 북쪽 사이의 해발 고도가 낮은 안부에 있는 고개이며 오랫동안 주민들이 왕래하면서 만들어진 교통로이다. 달비골을 따라 단층선이 지나가고 있으며 그중에서 약한 부위에 해당하는 곳에 고개가 형성되었다.

927년 왕건이 공산 전투에서 견훤에게 크게 패한 후 도망치는 중에 어느 계곡에 위치한 임휴사에서 쉬고 있을 때 크고 둥근 달이 떠올라 왕건의 등 뒤를 비추어 달배(월배)골이라고 불려졌다는 설과 계곡이 깊어 달이 뜨면 달빛이 계곡을 환하게 비춘다고 하여 달비골이라고 불려졌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며 월배현 또는 월배령이라고도 한다.

앞서 도착한 등산객들이 설명판을 읽고 있기에 잠시 기다렸다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정표와 비슬산 둘레길 그리고 숲길 안내도를 살펴본 후 출발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또 다른 육각정이 보인다.


그 달비고개를 지나니 등로에는 통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져 있어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조금은 힘들게 진행을 하는 시간이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며 지도를 확인하니 우측 능선 넘어 산성산이 있기에 등로 우측을 살펴보며 오르니 희미한 진입로가 보이고 그곳으로 들어 아주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너무나 힘들게 그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드디어 빛바랜 억새들과 잡목들이 보이고 그곳 넘어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다.

해발고도 646미터로서 등로 좌측으로는 편안하게 시매ㅔㄴ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는 도로가 지나는 곳이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진듸로 된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넘어 저편으로 건물이 보이는데 산성산 정상에 세워진 항공무선표지소이기에 그곳까지 갈 수 없어 안타까운 시간이다.

잠시 후 헬기장을 지나 우측으로 이정표와 653.4미터의 산성산 정상임을 알리는 정상판이 세워져 있어 등산객에게 부탁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산성산(653.3)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한자명으로 보아 산성이 있는 산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와 남구 봉덕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성산(653.3)은 날카로운 능선으로 이어지는 암봉을 이루고 암봉의 표면에는 다양한 크기의 각력 암설들이 개석되고 있다.

산성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대부분 숲길이라 산행하기에 좋은 편이며 또한 중간 중간 전망이 좋은 곳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나 정상에는 항공 통신 설비가 들어서 있어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곳에서 산성산 정상을 확인하고 이제부터는 넓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앞산 갈림삼거리까지 이동하기로 한다.


산성산 정상 이정판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로 나와 우측으로 보이는 항공무선표지소를 살펴보고 좌측 도로를 타고 앞산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항공무선표지소는 전파에 의하여 항공기의 운항을 돕는 무선 송신 시설이 있는 곳으로 항공무선은 항공기와 통신하기 위하여 육상이나 선박에 개설한 무선국과 항공기 사이, 또는 항공기 상호 간에 하는 무선 통신 및 고정 지점 사이에서 하는 항공과 그 준비, 안전에 관한 정보의 무선 통신을 비롯하여 항공기를 위한 무선 항행에 필요한 무선 통신의 총칭을 말하는데 이런 시설이 있고 관리하는 곳을 말한다.

이제 오늘 산행도 그리 먼 거리가 아니기에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진행을 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산성산 정상과 항공무선표지소를 만난 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려니 도로 좌측 저 멀리 정상에 인공 구조물을 이고 있는 최정산과 주암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이제 그 거리는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조망을 즐긴 후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잠시 후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측으로 항공무선표지소에 대한 설명판이 보이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살펴보니 비슬산에서 14.9 Km 걸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안부를 지나 계속 도로를 따르니 앞산주상절리에 대한 설명판이 보이고 곧이어 도로 좌측으로 앞산을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시간을 보니 오후 2시 30여분을 지나고 있어 제법 거리가 되지만 앞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앞산순환도로인 봉덕교까지 3.4 Km 남아 있으니 앞산을 들리지 않고 도로를 타고 진행하면 한시간이면 마무리가 될 것이기에 앞산은 무조건 들리기로 한 것이다.

더욱이 오래전부터 비슬산에서 앞산까지 종주 산행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이 아니면 다시 언제 이곳으로 내려 와 앞산을 오를 수 있을지 기약도 없기에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도 하였던 시간이다.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안부 지나 등로 좌측으로 대구 상인동 산1번지 일원 삼국시대 고분 유적이 보여 잠시 둘러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상인동 고분군의 유적이 위치하는 곳은 월촌 고개의 남쪽 구릉일대로서 이 구릉은 대덕산의 남서쪽 능선으로 서쪽으로는 월촌지(현재는 상인지구 아파트 단지)와 상인들(현재는 상인지구 아파트 단지)이 펼쳐져 있었다.

상인동 고분군은 크게 2분 할 수 있는데 제1군은 월촌지에서 남으로 1.5 Km 거리에 있는 도원지의 동쪽사면에 분포한다.

제Ⅰ군이 분포하는 월촌지 일대는 1983년 조사 시에도 이미 대다수가 파괴되어 고분에 사용된 석재와 토기편만이 흩어져 있는 정도였으며 현재는 송현 아파트가 건립되어 고분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제Ⅱ군은 청룡산의 북서능선인 도원지의 동북구릉에 분포하는데 북쪽의 진천천 상류를 경계로 대덕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봉분은 거의 삭평되어 있고 고분에 사용되었던 석대로 보이는 천석과 토기편이 흩어져 있는 정도이다.


상인동 삼국시대 고분유적을 둘러보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성불정이 보이는데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독도를 배우고 있는 듯 보인다.

그곳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멋진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잠시 둘러보며 이름을 불러 본다.

제일 먼저 남남동쪽으로 오늘 하루 종일 봤던 최정산과 주암산이 능선 넘어 뚜렷하게 보이고 그 정상부에 올라가 있는 인공 구조물까지 뚜렷하게 보인다.

서쪽으로는 대구시내를 지나 내일 만나야 할 금호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인 강창교와 사문진교가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방금 전 다녀 온 산성산 정상부의 항공무선표지소 건물이 보인다.


성불정을 지나 길게 이어진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 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앞산 정상부를 살펴 본 후 전진하여 금새 앞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앞산은 대구광역시의 남구, 달서구, 수성구에 걸쳐 분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59미터이다.

신라의 고찰 법장사를 비롯해 은적사, 임휴사, 안일암 등 유명 사찰이 있고 또한 삼국시대의 용두토성과 통일신라의 대덕산성 등 많은 문화유적이 분포한다.

대구의 자연공원으로 중요한 기능을 가지는 앞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제작된 지형도에서는 전산(前山)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즉 기존의 명칭인 앞산이 일제강점기 당시 한자로 표기된 것에 불과하다.

대구읍지에 의하면 성불산(成佛山)은 대구부의 남쪽으로 10리쯤에 위치하고 관기안산(官基案山)이며 비슬산으로부터 비롯된다 라고 표현되어 있어 앞산이 성불산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관기안산의 의미는 대구부의 근원이 되는 터인 경상감영공원에서 본 풍수적 개념의 안산(案山)을 말한다.

성불산에 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대동지지, 증보문헌비고 등에도 있으며 일설에는 앞산이 풍수적 개념인 안산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북쪽과 북서쪽으로 오늘 걸어 진행해야 할 두류산과 내일 진행해야 할 청룡지맥 마루금을 그려 보지만 이미 대도시로 변해버린 등로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앞산 정상에서 북동쪽을 살펴보니 거대한 대구 도심을 지나 저 멀리 몇번인가 올랐던 팔공산 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모습으로 대구의 북쪽을 막고 있는 풍경이다.

대구시는 大丘(대구)라는 명칭이 처음 역사에 나타나기는 신라 757(경덕왕 16) , , 현 의 명칭을 중국식 이름으로 고친 때부터이다. 그러나 이 개칭은 다음 혜공왕 이후의 기사에 옛 명칭인 달구벌 그대로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아 한 동안 양쪽이 함께 쓰이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達句伐(달구벌)이 大丘(대구)로 바뀐 것은 통일 이후 唐()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신라가 모든 제도 문물을 중국식으로 정비해 가는 변화의 한 산물이다. 종래 여러 가지로 불리우던 벼슬 이름이나 지방 이름을 원칙적으로 2자의 한자로 개칭하였다. 개칭의 방법은 음을 딴 것, 뜻을 따르는 것, 아름답게 고치는 것, 글자를 줄이는 것 등이 있는데 달구벌이 大丘(대구)로 바뀐 것은 음을 딴 경우에 해당한다 하겠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으로 인해 한동안 더 머물며 대두를 원없이 내려다 보는 순간이었다.


삼각점과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앞산의 서쪽에서 조망을 즐긴 후 이제 동쪽 끝자락으로 이동해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북쪽으로 가팔환초가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는 채약산과 구룡산 그리고 오봉산과 장육산 줄기가 보이는 그 가운데로 경산과 영천시가 차례로 길게 이어져 있어 잠시 옛 추억을 떠 올려 본다.

일 때문에 자주 들렸던 곳들인데 이제는 그 사업 파트너들도 모두 변해 들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 들었기에 내려 올 시간도 사라졌음이 아쉬운 순간이기도 하였다.


잠시 남쪽 방향을 보니 오늘 걸어 앞산으로 올라 온 등로가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주암산과 최정산이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모습으로 다가 와 있다.

남동쪽으로는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산성산 정상부와 건물이 올려다 보이고 남쪽으로는 아주 가깝게 청룡산이 거대한 몸집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알리고 그 뒤 저 멀리 비슬산이 아스라히 멀어져 있다.

보고 또 봐도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 그리고 산그리메로 인해 잠시 더 머물며 무심으로 눈에 보이는 모습들을 즐겨 본다.


오늘 진행해야 할 대구 시내와 내일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청룡지맥 마지막 등로를 찾아 본 후 올라 와ㅣㅆ던 등로를 따라 다시 앞산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다 등로 좌측으로 앞산 전망대와 케이블카로 가는 이정표가 보여 잠시 그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 보니 너무 거리가 멀어 두 군데를 들리는 것은 포기하고 다시 앞산 갈림 삼거리 방향으로 뒤돌아 나온다.

다시 헬기장에 도착을 해 남동쪽을 보니 산성산 정상부가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조금은 빠르게 걸어 뒤돌아 내려 와 갈림삼거리레서 좌측으로 오르니 588미터의 잣나무 공터봉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좌측 잣나무 군락지를 타고 시멘트 포장도로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앞산순환도로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좌측 능선 방향으로 552.5봉 오르는 등로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잣나무 군락지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552.5봉 정상에 도착을 해 남아 있던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그 잣나무 군락지 봉우리를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앞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앞산 정상 우측 저 멀리 앞산전망대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앞산 방향을 둘러보며 진행하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그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앞산 줄기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다시 도로 좌측으로 능선 진입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소나무와 바위들이 널부러져 있는 470.8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는 쓰러진 고사목 가지에 산악회 띠지가 달려 있다.

작은 돌탑도 만나 사진에 담고 다시 봉우리를 넘어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좌측으 로 그 도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 내려가니 도로가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곳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르니 352.9미터봉이라는 준희님의 산패가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그 우측 아래에는 대구327이라는 삼각점이 보인다.

사진에 담고 곧바로 그 우측 아래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제법 선명한 대구 시내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사업 때문에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을 다녔지만 왠지 모르게 이곳 대구와는 인연이 많지 않았기에 이렇게 제대로 대구를 살펴보는 기회도 없었다.


그렇게 마지막 삼각점봉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이정표와 도로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고 금새 앞산순환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봉덕동은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남구의 법정동으로 원래 대구부 상수서면의 지역이었는데 1914년의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봉산동과 덕산동을 병합하여 봉덕동이라 하고 달성군 수성면에 편입시켰고 1918년 지방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대구부에 편입되는 동시에 일부를 떼어 대봉동에 넘겨 주었다.

이 곳은 큰 골의 동편으로 앞산공원의 일부와 고산골 그리고 화교학교와 봉덕시장 및 남구청 등이 있으며 지난 날에는 앞산 밑에 이 부근에서 으뜸가는 마을로 삼정골이 있었고 용두동 부근에는 용두산과 토성이 있었다.

큰 골의 동편에는 대명동의 서괘진과 산록부에 나란히 동괘진이란 마을이 있었고 앞산공원 깊숙이 들어서면 은적사가 있고 안지랑이골의 안일암과 함께 고려 왕조를 창건한 왕건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봉덕동은 3개로 구분되어 1, 2, 3동이 있으며 봉덕1동 부근은 1929년경 대구중학 동남편 일대에 대구지역 최초의 능금과수원이 있었는데 그 후 인근 경산과 하양 등지로 재배면적을 넓혀 나갔다고 전해진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몇미터 걸어가면 많은 선답자들이 첫구간을 마무리 한 봉덕교가 나타나는데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4시 30여분을 지나고 있어 일찍 마무리를 한다고 해도 특별히 할 일이 없기에 조금 더 진행을 이어가 보기로 한다.


잠시 후 도로를 건너 봉덕교를 통해 4차선 앞산순환로를 통과하니 우측으로 대덕맨션이 보이고 곧이어 성바오로성당이 나타난다.

계속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이제 도로 좌측으로 골프 연습장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 한쪽에는 대구평강교회 입간판이 보인다.

그곳에서 직진의 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90도 꺽어 내려가며 오늘 마지막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보성아파트 지나 대왕아너스 공사 현장이 보이고 주택가 골목길을 타고 걸어가니 눈 앞에 빛바랜 군부대 담벼락과 그 담 위쪽에 원형 철조망이 보이는 군부대가 나타난다.

이제 이곳은 부지 반환이 완료된 미군부대로서 새로운 공사가 진행이 되면 이곳 지형도 완전히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캠프워커는 일제시대인 1920년대 일본군에 의해 건설돼 경비행장, 탄약고, 훈련장 등으로 사용됐다. 광복 후에는 국군 비행장으로 사용되다 6ㆍ25전쟁 발발 직후 미군이 주둔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8년 3월까지 반환 부지 내 시설물 이전 등이 마무리되어 대구 대표도서관이 들어서고 지지부진했던 3차 순환도로 공사도 시작되어 공사가 완료되면 상전벽해로 변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캠프워커 명칭은 6ㆍ25 전쟁 중인 1950년 12월23일 당시 교통사고로 숨진 주한 유엔군 지상군 사령관 겸 미8군 사령관이었던 월턴 워커 중장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그 군부대 담벼락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 한동안 이 군부대를 벗어나기 위한 도로 걷기가 이어지는 시간이다.


군부대 담벼락을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효성로와 이천로와 만나고 금새 봉덕남로를 따라 좌측으로 꺽어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임시 주차장 넘어 군부대 지난 저 멀리 앞산 줄기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는데 이때ㅏ지도 저 앞산이 이곳 대구에서 어떤 존재인지 잘 알지 못하였다.

잠시 후 콘테이너 박스에 봉덕3동자율방범지대라는 글씨가 보이고 또 다시 만나는 군부대 담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 이제는 군부대를 좌측에 두고 좁은 주택가 골목을 통해 어렵게 산행을 진행한다.


좁은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니 도로 좌측으로 다시 군부대 담이 나타나고 그 담을 따라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담벼락 넘어 저 멀리에는 여전히 앞산 줄기가 길게 이어진 모습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골목 투어를 이어가니 대구남도초등학교 정문을 지나고 곧이어 현충로 4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이곳을 안동고개라 하였다.

이곳 안동고개에서 도로를 건너 다시 이어지는 골목길을 통해 마지막 산행을 진행한다.


골목길을 타고 걸어가니 삼인중고등학교가 나타나고 곧이어 양지로 4차선 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간다.

파도고개가는 도로 표지판을 만나고 성당시장네거리에서 파도고개로 2차선 포장도로쪽으로 들어가니 대구 성남초등학교가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니 도로 좌측으로 83타워가 보이기 시작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우방타워랜드가 이월드로 개명한 종합테마파크이다.

이월드는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있는 종합 테마파크로서 1995년 3월 28일 우방타워랜드로 개장하였고 2010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시설은 광장 6개소(광장별로 테마 부여), 놀이시설 31종(부메랑, 코스타 등), 교양시설로 공연장 3개소(대공연장, 영타운, 잔디광장 야외무대), 전시관 2개소(고스트하우스, 수퍼시네마), 운동시설 2개소(잔디썰매장, 눈썰매장)가 있다.

이월드 안에 있는 우방(주)이 시공한 83타워(구 우방타워)는 탑높이 202미터(탑신 153미터, 철탑 49미터), 해발 312미터로 1984년 10월 대구직할시 승격(1981. 7. 1) 기념으로 건립을 시작하여 1992년 1월 개관한 국내 최대의 전망탑이며 다보탑 형태의 팔각형 탑신으로 안정감과 한국의 전통적 건축미를 재현해냈다.

이제 저 83타워로 올라 사라진 두류산을 확인하고 내려오면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파도고개로를 따라 걸어가니 드디어 도로 좌측으로 이월드 테마파크로 올라가는 도로가 보이고 그곳을 통해 사라진 두류산으로 향한다.

두류산(125.4봉)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산으로 산이 둥글게 펼쳐져 있어 두리산이라고 불리다가 두류봉 또는 원산으로도 쓰였으며 근래에 와서 두류산으로 지칭되었다.

금봉산과 두류산 외에도 두리봉 또는 모그동산을 포함하고 있으며 두리봉은 성당못 남서쪽에 모그동산은 금봉산 북쪽에 있다.

두류정수사업소 동북쪽 산 아래에 노송나무 3그루가 있었는데 이 나무를 당산목이라 불렀고 그 나무가 있었던 동쪽 안쪽에 위치한 마을을 안땅골(내당산), 동남쪽 두류공원 야구장 서쪽 산 아래에 위치한 마을을 바깥땅골(외당산)이라 불렀다.

마을사람들은 5월 파종을 끝낸 후와 10월 추수를 마친 후 술과 떡을 만들어 당산목 밑에서 제사를 올리고 이를 당산제라 하였다.

1914년 내당동과 외당동을 내당동으로 통폐합하였고 1988년 1월 1일에 대구 달서구의 신설로 서구 내당동이 나뉘게 되었는데 달서구로 편입된 내당동은 두류산의 명칭을 따 두류동이라고 칭하였다.

정상에 오르니 수많은 대구 시민들이 주말을 즐기고 그 주위에는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면서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라진 구류산 정상에서 대구와 경산쪽 풍경을 감상하고 올랐던 도로를 타고 다시 파도고개로롤 내려가 본다.


파도고개로로 내려 와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금새 대구 지하철2호선 내당역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오늘 하루 청룡지맥 제1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내당역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동과 서구 내당동 경계에 위치한 대구 도시철도 2호선의 역이다.

내당역 사거리에 역이 있고 내당역 옆으로 파도고개로 입구가 있으며 내당역 2번 출구 인근에도 두류공원 입구가 있으나 정문은 두류역 인근에 있으므로 두류공원은 두류역 안내방송에서 언급한다

2005년 10월 18일에 개업하였으며 역번호는 227번이고 역의 플랫폼은 1면2선의 섬식 승강장식이며 출입구는 4개이다.

1번 출구에 홈플러스가 위치하며 4번 출구에서 가까운 곳에 대구 애락원이 위치하고 소재지는 대구광역시 서구 달구벌대로 지하1829이다.





내당역에서 대구 지하철 2호선에 탑승하여 중간에 1호선으로 환승하여 대곡역에서 하차한 후 유가사 가는 5번 버스를 확인해 보니 토요일은 하루 4회 운행으로 지금 시간이 저멱 7시가 넘은 시간이라 차량 운행이 끊긴 듯 보인다.

다시 지하보도를 통해 3번 출구로 가 급행8번으로 유가읍까지 이동한 후 유가읍에서 택시를 이용해 유가사 주차장으로 이동해 드디어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에 애마를 회수하여 다시 봉덕교 근처의 찜질방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그곳 근처에는 식당이 없어 샤워 후 나와 편의점에서 여러가지 음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다시 찜질방으로 복귀해 긴 하루를 마감해 본다.

내일 휴일은 일찍 산행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복귀하기 위해 오늘 조금 무리를 하였지만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니 이것도 복이라면 복인듯 싶다.


너무 피곤했는지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새벽 일찍 시작하려던 산행은 늦잠까지 자는 사태로 인해 약간의 차질이 있었지만 그래도 예상했던 시간에 잘 마무리하여 무탈하게 청룡지맥 산행도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다.

내일은 일찍 마무리 후 차량 정체가 시작되기 전 귀가 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90427 청룡지맥1구간 유가사-내강역.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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