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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두위지맥(대간·완)

두위지맥 마지막 제2구간 수라리재에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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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영월군의 두위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7년 05월 27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맑고 약간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았던 날씨

산행온도 영상 15도에서 영상 2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수라리재(이정석, 태백산로 2차선 포장도로)-임도 사거리-영광산(935봉)-무명안부-비포장 임도-잣나무 조림지-은사시나무 조림지-

               수라삼거리(비포장 임도삼거리) 이정표(망경대산정상 1.5 Km, 망경대산휴양림 5.0 Km, 화원리)-헬기장-비포장 임도-망경대산(1088봉,

               정상석과 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헬기장) 이정표(망경대산정상, 망경산사 2.6 Km, 망경대산휴양림 6.5 Km)-잣나무 조림지-비포장 임도-

               비포장 임도 삼거리 이정표(망경대산정상 0.3 Km, 자령치 1.8 Km, 망경대산휴양림 6.2 Km)-망경대산 삼거리 이정표(만경사사거리

               MTB코스 1.3 Km, 자령치)-996.6봉 폐헬기장-917.5봉-자령치 이정표(871미터, 망경대산정상 2.1 Km, 망경대산휴양림, 망경산사)-벌목지대-

               964.2 삼각점봉-폐헬기장-무명봉-987.5봉-헬기장-바위칼날능선-무명안부-무명봉-무명안부-응봉산(1013.3봉, 정상석과 삼각점)-886봉-

               급경사 오르막 등로-882.4봉-844.5봉-816.9봉-845.4 삼각점봉-널부러진 간벌목지대-잣나무 군락지-급경사 오르막 등로-바위 무명봉-839

               공터봉-안전목책과 로프구간-안부-안전목책과 로프구간-계족산 갈림 삼거리-계족산(889.6봉, 정상석과 삼각점)-삼거리 복귀-바위칼등등로-

               좌측 사면등로 우회-헬기장-송전탑-399미터 공터-473.6봉-공터-은사시나무 등로-409.2 군구조물봉-리끼다소나무 군락지-작은공동묘지-

               덕포숲길 이정표(덕포숲1.2길 70미터, 잔골샘터 290미터)-밭 경작지-운동기구봉-290.5 삼각점봉-나무계단-덕포숲길안내도-88번 4차선

               포장도로-여우고개-봉래초교임구-동북지방통계청-영월동부교회-코아루아파트공사장-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 임도-제방 2차선 포장도로-

               동강과 서강의 합수점(남한강 시작점)-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0.16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트랙 : 2017-05-27 0458__20170527_0458.gpx

산행시간 : 때로는 빠르게 또 때로는 여유있게 진행하여 09시간 42 (04시 58부터 14 41분까)

교통편 : 봉래초교 입구에서 영월택시로 수라리재 도착(24,000.-)

             산행 후 봉래초교 앞에서 애마 회수 후 제방 포장도로로 이동해 사진 담은 후 레스트스파에서 샤워 후 귀가

두위지맥이란???

두위지맥백두대간 함백산 아래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남으로 옥동천, 북으로 지장천을 가르며 서강(평창강)이 동강(남한강)에 합류하는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에서 주왕지맥과 마주보며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8.4 Km의 산줄기로 동강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지나는 산은 백운산(1427봉), 두위봉(1471봉), 질운산(1174봉), 예미산(990봉), 망경대산(1088봉), 응봉산(1013봉), 계족산(890봉)으로 시종 1000미터대의 산들을 지나고 최고봉은 철쭉산으로  유명한 두위봉(1471봉)이다.




무더위를 이기고 새로운 두위지맥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한 후 동강과 서강의 만나는 함수점에서 추억에 잠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어제 저녁 늦게 레스트스파 찜질방에 들려 덮고 잘 이불 하나 추가하여 11,000.-원을 게산하고 찜질방 내부에 있는 식당으로 가 시원한 캔 맥주 하나와 돼지 불백을 시켜 먹는데 생각보다 음식을 잘 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식사 후 잠시 TV를 시청하다 밤 10시가 되지 않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들자마자 곧바로 꿈나라로 여행갔다 12시 30여분에 눈이 떠져 더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니 몸의 피로도만 가중되고 있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와 GPX 트랙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하고 간단하게 샤워 후 3시 30여분에 찜질방에서 나와 영월 버스터미널 근처로 가 식당을 확인하니 김밥집 하나가 영업을 하고 있어 콩나물 해장국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김밥 한줄은 포장해 배낭에 넣은 다음 봉래초등학교 정문 근처로 이동해 도로 옆 공터에 주차 시킨 후 1시간 정도 달콤한 잠에 빠졌다 일어나 새벽 4시 20분에 영월 콜택시를 불러 어제 산행을 마무리했던 수라리재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50여분이 지나고 있다.

떡과 과일 그리고 식수는 어제 집을 출발할 때 잘 챙겼기에 문제없이 준비를 하였지만 수라리재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챙이 있는 모자를 애마에 두고 왔음을 알았지만 이제와서 어찌할 도리가 없어 오늘 하루 뙤약볕에 어떻게 산행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시간이다.

그래도 이렇게 일찍 산행을 시작하는데도 헤드렌턴의 불빛을 사용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어 다행스런 출발이다.

어제 아침처럼 추우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오늘은 다행히도 산행하기 좋은 기온에 맑은 날씨이다. 


모자도 없이 진행하려니 얼굴이 탔는지 땀방울을 닦을 때마다 쓰라리고 따가워 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으니 준비한 손수건 하나로 땀도 닦고 얼굴도 가리며 어렵게 진행해 등로 우측으로 벌목 구간을 지나 964.2봉의 삼각점에 도착을 해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좌측 저 멀리 완택산과 고고산 그리고 우측으로 곰봉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그동안 오르며 고생한 보상을 받는 듯 즐겁게 쉬어 간다.

조만간 오르고 싶어 준비중인 죽렴지맥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고산이기에 더욱 그리워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집에서 계획했던 것 보다는 순조롭게 이튿날 산행 들머리인 수라리재에 도착을 해 택시 기사에게 부탁해 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 준비를 하는 시간은 늘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 본다.

수라리재는 화라리의 진산에 해당되며 화라리는 벌마을, 잿마을, 점골을 통칭하는 지명인데 수라리재의 지세가 너무 강하므로 마을의 기를 살리기 위하여 돌단배기에다 조산인 돌탑을 쌓고 마을 이름도 수라리재의 수와 대립되는 화를 넣어 화라리라고 하여 마을의 기를 강하게 했다고 한다.

화원리는 예로부터 원집이 있었는데 원에는 여러 개의 목로방이 있었고 부엌에는 쌀과 반찬이 준비되어 있어서 잠을 자고 난 길손들은 새벽밥을 해 먹고 나무로 만든 엽전꽂이에 돈을 꽂아 놓고 길을 떠났다고 한다.

산행 들머리는 저 커다란 수라리재 이정석이 서 있는 곳에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며 시작된다.


수라리재 이정석을 사진에 담고 잠시 주위를 둘러 본 후 능선으로 오르기 직전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이곳 수라리재로 올라 오는 옛 도로와 최근에 새로 뚫린 수라리터널이 바로 발 밑으로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어제 산행 내내 함께 따라 왔던 매봉산이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이 산객의 가는 마지막 발걸음을 배웅해 주고 있다.

그 우측 멀리에는 백두대간의 구룡산이라 생각되는 산이 보이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수지맥 분기점인 옥돌봉을 찾아 보지만 다른 산줄기에 막혀 옥돌봉까지는 찾지를 못하였다.


그 매봉산 우측으로는 또한 목우산과 구 뒤로 백두대간의 구룡산인지 선달산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산군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이 산객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다.

이제 능선으로 들어 커다란 소나무와 키 작은 관목이 어우러진 등로를 헤치고 진행을 하니 금새 비포장 임도를 만나는데 생긴지 오래되었는지 임도에는 이름모를 들풀들과 잡목들이 자라면서 임도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된 것처럼 보인다.


다시 그 기능이 사라지는 비포장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르니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어 자라고 잇는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 사이로 자라고 있는 잡목을 주위하며 오르니 잠시 소나무가 사라진 곳에서 어제 어렵게 올랐다 내려 온 예미산이 저 멀리 멀어지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등 뒤 저 멀리에서 아침 일출이 시작되는데 우거진 나뭇가지들로 인해 제대로 된 일출은 만나지도 못하고 어렵게 오늘 처음 만나는 햇살을 담아 본다.

 

다시 눈 앞에 나타나는 거대한 바위를 우회하며 온 몸에 땀방울을 흘리니 소나무 군락지가 사라지고 활엽수 지대로 바뀌면서 등로에는 약간의 바위 너덜길도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크고 작은 활엽수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등로는 다시 유순해지고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커다란 소나무에 해발고도 935미터의 영광산이란 이정판이 붙어 있다.

영광산(935)은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화원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935미터이다.

이 영광산이 있는 화원리는 밭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화라리와 소미원에서 한 자씩 따서 그 지명이 만들어졌다.

화원리는 망경대산 줄기로 고갯길이 험악한 수라리재가 있어서 예부터 원집이 있었는데 원에는 여러 개의 목로방이 있었고 부엌에는 쌀과 반찬이 준비되어 있어서 잠을 자고 난 길손들은 새벽밥을 해 먹고 나무로 만든 엽전꽂이에 돈을 꽂아놓고 길을 떠났다고 한다.

자연부락은 화라리, 바닥터, 점골, 망전이, 소미원, 성황골, 장광마을 등이 있으며 콩, 옥수수, 감자, 고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영광산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니 중동면 화원리에 있는 산이란 것 이외에는 찾을 방법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영광산을 출발하는데 영광산 직전에는 산성이 있었는지 돌로 벽을 쌓은듯한 흔적들이 있어 자료를 찾아 보니 역시 이 돌담과 관련된 그 어떤 자료도 찾을 수 없다.

잠시 더 직진 방향으로 진행하다 곧바로 우측 사면 내리막 등로로 희미하게 길을 찾아 내려가니 등로는 사라지고 사면 등로를 미끄러지듯 내려간 선답자들의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앞을 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망경대산이 햇살을 받아 더욱 고고한 자태로 어서오라 부르고 잇는 듯 하다.


너무나 어렵게 썩어가는 나뭇가지와 바위 등로를 타고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이제는 등로에 널부러진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발목을 붙잡고 태클를 걸기 시작한다.

한동안 내려가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옆을 통해 진행하니 이제는 내리막 급경사 등로가 유순해지면서 멋진 소나무 군락지로 변하고 있다.

잠시 그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은사시나무 군락지로 변하고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최근에 지은듯한 멋진 민가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기르는 강아지 몇마리가 고요한 아침을 깨우는 울부짖음이 강렬하다.

그 민가로 통하는 비포장 임도로 내려섰다 임도를 가로질러 반대편 능선으로 곧바로 올라 진행하니 울부짖던 강아지들도 진정되면서 다시 고요한 아침이 되었다.


잠시 오르니 멋진 잣나무 조림지가 나타나고 가파르게 오르니 미역줄기가 다시 발목을 잡으며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여 어렵게 오르니 이제는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오르막 등로를 방해하고 잠시 후 잣나무와 은사시나무 경계를 타고 오르니 조금은 수월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이제 완전히 은사시나무 군락지를 통해 잠시 오르고 바위 지대를 넘으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오래되었는지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그렇게 땀방울을 흘리며 진행을 하니 금새 망경대산정상까지 1.5 Km 거리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있는 비포장 임도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잠시 배낭 내려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을 한다.

좌측 직진의 비포장 임도가 유혹을 하지만 그곳으로 오르면 정상과 멀어질 것 같아 우측 잡목을 헤치고 능선으로 오르니 처음에는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방금 전 쉬었다 오른 비포장 임도 이정표에는 수라삼거리란 이름이 보이는데 지명유래에는 찾을 수 없다.

잡목들과 씨름하며 한동안 등줄기에 굵은 ㅏㅁ방울을 흘리다 보니 갑자기 눈 앞에 깃대봉이 보이고 곧바로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혹시나 하고 주위를 둘러 보지만 잡목들로 가려있어 조망은 전혀 없는 헬기장이다.


이제 좌측 능선으로 들어 키 큰 활엽수와 잡풀들이 자라는 유순한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아침 햇살이 빛내림으로 들어 와 환상의 등로를 열어 주고 있다.

제법 멋진 낙엽송과 키가 자라 사람 키만한 미역줄기가 뒤엉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등로를 헤치며 어렵게 진행을 하니 낙엽송 사이로 올라야 할 마루금이 빼꼼히 올려다 보이고 잠시 후 봉고차 한대가 지나간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한다.

하지만 이미 사람 키보다 더 웃자란 미역줄기가 등로를 완전히 막아 정상적으로 진행이 어려워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하다 적당한 소나무들이 자라는 곳으로 올라 힘들게 정상 등로를 찾아 진행을 해 본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만나 오르니 등로에는 고비식물이 가득 자라며 등로를 뒤덮고 있다.

조금씩 더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오르막 등로는 한바탕 진한 육수를 뽑아 내고서야 두번째 봉우리인 망경대산 정상부에 도착을 하는데 망경대산 정상부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정상석 그리고 삼각점과 벤취 쉼터들이 보인다.

그 중앙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어 생각보다 꽤 넓은 정상이지만 많은 등산객들이 찾지 않는지 잡목들과 풀들이 자라나며 그 기능을 상실할 것 처럼 보인다.

망경대산(1087.9)은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과 하동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1088미터이다.

망경대는 어린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충신 추익환이 산 위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영월 영모전에는 추익환이 단종에게 산머루를 진상하는 그림이 보관되어 있다.


    

생각보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빠르게 사진 몇장 남기고 그늘로 숨고 싶지만 숨을만한 그늘도 없어 느긋하게 주위 풍경을 살펴보지만 역시나 잡목들로 인해 조망은 별로 없다.

다만 진행 방향으로 가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이정표를 살펴 본 후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지독한 칡넝쿨 넘어 저 멀리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계족산이 평이하게 보이지만 그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또 알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될지 모르기에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도 하다.


내려가기 아쉬워 잠시 더 망경대산에 머물다 삼각점 옆으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금새 미역줄기가 붙잡고 이리저리 피하며 진행하지만 쉽지 않다.

다시 등로 우측의 잣나무 조림지를 통해 조심하며 내려가니 그곳은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느껴진다.

그렇게 잠시 조심하며 내려가 보니 갑자기 짧은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아래에는 비포장 임도가 보이는데 내려가는데 한동안 애를 먹은 후 참으로 어렵게 그 비포장 임도로 무사히 내려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망경대산휴양림으로 갈 수 있는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는 좌측의 자령치 1.8 Km 란 이정표 방향으로 걸어 진행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무척 고생하며 어렵게 진행을 하였는데 지금부터는 조금은 편안하게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이 되는지 안심이 되는 시간이다.

이곳은 또한 MTB코스로 유명한지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 이정표는 MTB용 이정표인데 그곳에는 망경대산 정산밑 공터라는 지명 이름이 붙어 있다.


넓게 조성된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지금까지 잃어버린 시간을 벌충하기 위해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니 곰취를 채취하기 위해 차량을 끌고 올라온 SUV 차량 한대가 주차되어 있고 그 옆 임도를 따라 계속 전진해 본다.

인도 양쪽으로는 멋진 잣나무들이 조림되어 있고 그렇게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니 노거수 한그루를 지나 또 다른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을 망경대산 삼거리란 이정표이다.

망경대산에서 500미터 내려 왔고 자령치까지 1.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계속 직진하니 최근에 새로 조성된 묘지를 지나 방금 전 봤던 SUV 차량의 주인이 곰취 채취를 하느라 여념이 없어 인사를 나누고 출발한다.


곧이어 폐헬기장이 있는 996.6봉을 지나고 낙엽송 지대를 통과하니 활엽수 두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947.5봉에 도착을 해 준비한 김밥 한줄로 아침 식사를 대신해 본다.

김밥 한줄을 게눈 감추듯 먹었는데도 허기가 충분히 가시지 않아 다시 참외 하나를 더 먹은 후 드디어 포만감을 느끼고 배낭을 둘러메고 출발을 해 본다.


허기를 면하고 잠시 걸어가니 바위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활엽수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을 하니 무명묘지를 지나 또 다른 무명묘지 2기를 통과하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조만간 묵묘가 될 듯 보인다.

그렇게 평이하게 진행을 하니 갑자기 앞이 트이면서 갈림 삼거리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 서 있는 이정표에 자령치(871미터)라는 글자가 보인다.

자령치에 관한 자료를 찾지는 못하였으나 이곳이 바로 김삿갓면 에밀리로서 예밀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니 예밀리는 삼봉산 끝자락에 위치한 산간마을이며 마을 앞으로는 옥동천이 흐르며 밭농사가 행해지는 지역이다.

이곳은 외적의 침입이 있을 때는 난리를 피하면서 적을 칠 수 있는 요새이므로 임시로 고을을 옮기고 밀주라 하였으며 지금도 밀주 또는 밀동이라고 한다. 자연부락은 밀동, 원터, 샘골 등이 있으며 천민집단 거주지로 수공업에 종사하던 성미탄소가 있었는데 조선 전기에 이르러 해체되었다.

이제 이정표를 지나 비포장 임도를 가로 질러 반대편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자령치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처음에는 일반 등로와 별반 다름이 없는 활엽수와 관목이 어우러진 오르막 등로이다.

잠시 그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갑자기 등로 우측이 열리면서 드넓은 벌목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오늘 따라 모자도 없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 강렬한 태양열이 직접 얼굴에 닿으니 참으로 난감하기만 하다.

그래도 오르며 생각지도 못한 환상의 조망을 즐길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족해 본다.


잠시 올라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완택산과 고고산 그리고 우측 뒤로 곰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오래 전 옆지기와 영월로 여행을 와 곰봉에 올라 어라연을 내려다 보던 추억이 깃든 곳이기에 다시 한번 곰봉 방향을 살펴보며 오른다.

조금 더 올라 등로 우측 뒤를 살펴보니 이제 오르고 싶어 준비중인 죽렴지맥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가운데 저 멀리에는 곰봉이 우뚝하고 그 넘어 동강의 휘돌아 가는 어라연이 아름답지만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 더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오르니 벌목지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 정상에는 964.2봉의 삼각점이 박혀있다.

뜨거운 태양빛을 피해 그늘로 들어가 주위 풍경을 살펴보니 영월의 산너울이 넘실거리며 파도치듯 밀려왔다 밀려간다.

이제 아침 8시 10여분이 지나고 있으니 생각보다 일찍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지만 아직까지 계족산 오르막 등로와 내리막 급경사가 얼마나 진행하기 어려운지 모르기 때문에 품어 보는 기분 좋은 생각일 것이다.


정상에서의 추억을 남기고 다시 출발하며 앞쪽을 살펴보니 완택산 좌측 저 멀리 정상에 인공구조물이 보이는 영월의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가 반짝이고 있다.

오래 전 밤에 올라 아름다운 영월의 야경을 사진에 담았던 곳이기에 아직도 그 야경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아이들 손잡고 올랐던 추억도 이제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언제 다시 올라 볼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는 봉래산이 되어 버렸다.


영월의 봉래산 정상에 있는 별마로천문대를 줌으로 당겨보니 조금 더 확실한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봉래산(798.5봉)은 영월읍 영월의 주산으로 시가지 동쪽에 위치하며 멀리 가리왕산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천렵터로 유명한 어라연계곡을 거쳐 영월에 이르러 동강을 이루며 산밑을 흐르며 강변에는 금강정과 낙화암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낙화암은 단종이 죽은 뒤 그를 모시던 시녀들이 동강 절벽에서 꽃잎처럼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정상에는 별마로 천문대와 페러글라이더 활공장이 있어 많은 관객들이 찾는 산으로 예로부터 봉래채운이라 하여 영월팔경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등산기점은 영월읍 KBS방송국 옆 솔밭공원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테니스장이 나오고 영월읍 상수도 수원지를 지나면 봉래산 산림욕장을 알리는 안내판과 산책로 표시판이 있고 나무로 된 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을 따라 20여미터 오르면 지능선으로 이어진 길이 뚜렷하고 지능선 길을 따라 20여분정도 오르면 봉래산 1봉이라고 부르는 봉우리에 2층으로 된 팔각정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 조망은 영월읍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에서 북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면 살짝 가라앉은 안부에 목조로 된 체육시설이 있고 쉴수 있는 나무벤치가 몇 개 있으며 여기서부터는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햇볕이 들지 않을 만큼 참나무와 소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길을 따라 30여분 오르면 정상 못미쳐 나무로 된 벤취가 나오고 통나무에 밧줄로 휀스를 만들어 놓은 곳을 지나 200여미터 오르면 봉래산 정상이다.

정상은 별마로 천문대가 있고 페러글라이더 활공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주위의 나무를 제거하여 조망이 매우 뛰어난데 동으로는 계족산이 동강을 건너 손에 잡힐 듯하고 남으로는 태화산 넘어 소백산 주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영월읍 일원이 비행기를 탄 듯 내려다보이고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을 이루는 합수지점이 뚜렷하다.

정상넘어 내려서면 별마로 천문대 주차장이 나오고 천문대 입구로서 하산은 정상에서 서쪽방향의 완만한 경사를 이룬 능선길을 타고 송산사쪽으로 하산하는 것도 괜찮다.

별마로 천문대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20여분 내려오면 산림욕장과 각종 체육시설을 치하여 놓은 곳을 지나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40여분 내려서면 속골에서 삼옥으로 넘어가는 2차선 도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속골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하산할 수 있고 삼옥방면으로 내려서면 동강을 만날수있다.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단종을 복위 시키려다 실패한 성삼문이 처형장으로 끌려 가며 남긴 충의가의 봉래산은 중국 전설에서 나타나는 상상속의 영산인 삼신산 가운데 하나로 이 시조에서는 한양의 남산, 또는 단종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어 단종을 향한 마음으로 영월의 봉래산을 비유하였다고도 한다.


그렇게 964.2봉에서 즐긴 후 다시 벌목된 정상 경계선을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다 앞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응봉산 능선이 길게 이어지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만 아직 5월인데도 머리 위로 솟아지는 햇살은 이미 한여름 뙤약볕을 연상시키는 무더위로 산객을 괴롭히고 있다.

아쉬운대로 사용하던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조금은 빠르게 벌목지대를 통과해 본다.


잠시 진행을 하니 벌목지 경계에 최근에 조성된 듯한 묘지 한기가 보이고 잠시 후 또 다른 묘지 한기가 보이는데 이 높은 곳까지 묘지를 쓰면 후손들이 찾아나 줄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벌목지에는 소나무들이 조림되어 막 자라고 있는데 대부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듯 보인다.

이 산객이 꿈꾸는 생활을 하는 것 같아 주인장이 부럽기만 한 시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더 진행하니 폐헬기장이 나타나고 이제는 벌목지대를 우측에 두고 활엽수 그늘이 반가운 등로를 따르니 잡목들이 자라기 시작한 공터에 도착을 한다.


잠시 더 활엽수 그늘속을 걸으며 흐르던 땀방울들을 식히니 바위 등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위 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평이한 내리막 등로가 보이고 잠시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등로를 오르락 내리락 걸어가니 이런 등로라면 무한정 걸어도 피곤함이 없을 것만 같다.

잠시 후 987.5봉을 지나 고비가 무성한 색다른 등로도 걸어 보는 시간이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락 내리락 진행을 하다 보니 금새 넓은 공터로 이뤄진 응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응봉산(1013)응봉산은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와 하동면 진별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백두대간상의 함백산이 모산으로 망경대산(1088)과 계족산(890)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자리잡은 산으로 북사면에는 연하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행 기점인 연하계곡 입구 폭포주유소 옆 매표소에서 연하계곡 우측으로 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10여분을 올라가면 물소리가 요란한 2단 폭포가 보이고 다리를 건너서 100여미터 들어가면 연하폭포 식당이 있다.

이 곳에서 150미터쯤 가면 우측으로 피서객들을 위한 화장실이 나오고 100미터쯤 더 가면 연하폭포가 있다.

연하 폭포를 지나 10여분 들어서면 옛날 폐교된 학교터가 나타나고 농가가 나오는데 학교 터 가기 전 우측으로 오르는 농로를 따라 10여분 오르면 몇 채의 농가가 서 있는 웃말이다.

웃말에서 남서쪽으로 올려다보면 계곡이 보이며 계곡 위 능선 봉우리가 응봉산 정상이다.

남동쪽 농로를 따라 100여미터 가면 우측 계곡으로 들어서는 수레길이 뚜렷하고 계곡 좌측으로 난 길을 놓치지 않고 10여분 오르면 낙엽송 군락이 나타나고 여기에서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면 묵밭이 나오고 묵밭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묵밭을 지나 계곡 우측사면으로 계속 희미한 길이 이어지며 30여분 오르면 882봉쪽 급사면을 따라 10분여 올라서면 재령치 안부에 이른다.

재령치에서 서쪽으로 패인 계곡길은 상타련으로 내려서는 길이며 하타련을 지나 꽃밭머리로 내려설 수 있다. 재령치에서 남쪽으로 10여분 거리의 무명봉을 넘어서면 응봉산 정상 밑 평탄한 안부에 이르며 10여분 더 오르면 응봉산 정상이다.

정상은 신갈나무가 우거져 조망이 터지지 않으며 콘크리트로 된 삼각점이 있으며 하산은 동쪽방면 망경대산으로 이어진 동릉을 타고 내려서면 첫 번째 안부에 도착하고 피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을 지나 무명봉에 올라서면 정상과 높이가 비슷한 봉에 올라선다.

계속 동릉을 타고 20여분 거리에 이르면 994봉에 못 미쳐 길은 남동쪽으로 살짝 꺾이며 망경대산이 시야에 들어오는 994봉에 도착한다.

994봉에서 남쪽으로 갈라진 능선은 하동면 옥동리 덕가산으로 이어지는데 994봉을 지나 계속 동릉을 타고 나가면 30여분거리에 평탄한 안부가 나오며 이곳이 지역주민들이 소금치라고 부르는 고개이고 이곳에서 10여분 오르면 964봉에 도착한다.

964봉에 북릉을 타고 20여분 내려서면 희미한 임도와 만나게 되고 이 임도에서 좌측으로 아름드리 낙엽송이 서 있는 평탄한 사면을 따라 20여분 내려서면 넓은 묵밭으로 내려서게 되며 묵밭을 내려서면 고랭지 채소밭이 이어지고 채소밭 사이로 난 농로를 따라 50여분 내려오면 계사동 마을에 도착한다.

긴 휴식을 취한 후 출발을 하며 응봉산 정상을 가로질러 진행을 해야되는데 아무 생각없이 우측의 뚜렷한 등로에 달려있는 띠지를 확인도 없이 따라 내려가다 약간의 알바 후 뒤돌아 올라 와 정상 마루금을 타고 진행을 하며 헛힘을 써 본다.



응봉산을 내려가니 다시 호라엽수 그늘 등로가 열리고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어제 장거리 산행 후 잠도 잘 자지 못해 걱정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몸 상태는 좋아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서는 조금 더 자주 쉬었다 올라야 하니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니 등로가 갑자기 우측으로 크게 휘어 내려가게 되는데 띠지를 확인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아니라면 알바하기 쉬운 등로인 듯 보인다.


정상 등로를 찾아 잠시 더 내려가니 무명묘지가 보이고 계속 이어지는 활엽수와 소나무 등로를 번갈아 타며 진행을 하니 눈 앞에 무엇인가 움직임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낙엽 위에 중간 크기의 까치 살모사가 똬리를 틀고 있다가 이 산객이 스틱으로 건드리니 공격 모드로 전환을 하면서 방울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까치살모사는 칠점사 또는 까치살무사로 불리는데 우리나라 살모사과 가운데 가장 큰 종이며 전체적으로 몸통이 굵고 꼬리가 짧다.

눈 뒤에서 목까지 가는 흰 선이 없으며 넓은 회색 띠가 있고 머리 위에는 V자 모양의 무늬가 있으며 7개의 점이 있는 경우도 있다.

등에는 황갈색 바탕에 42~60개의 암갈색 가로무늬가 연속적으로 나타나 있고 배에는 검은 바탕에 흰 대리석 무늬가 있으며 혀는 검은색이다.

주로 높은 지대 산림 주변의 계곡이나 산이 험하고 산림이 울창한 곳에서 살고 야행성으로 소형 설치류와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다.

정오 무렵 계곡의 바위가 따뜻해지면 바위 위에서 또아리를 틀고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는데 계곡을 따라 등산하는 등산객들이 가끔 밟거나 까치살모사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물리는 경우가 있다.

4~5월과 9~10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하며 10월 하순에 겨울잠을 자는데 짝짓기를 할 때 산 정상부의 바위에 집단으로 모여드는 경향이 있으며 한 번에 3~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우리나라 살모사류 중 개체 수가 가장 적고 숲 생태계에서 설치류의 수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까치살모사의 독은 출혈독과 신경독이 섞여 있으며 살모사의 독과는 달리 무색 투명하고 점성이 약하다.

신경독이 체내에 들어오면 신경 세포를 마비시켜 시각과 청각이 마비되기도 하고 중추 신경계를 마비시켜 호흡과 심장 박동을 어렵게 하기도 해서 살모사나 쇠살모사에 물리면 몸이 퉁퉁 붓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까치살모사에 물렸을 경우에는 몸이 붓기보다는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등로에 더 집중하게 되고 약간의 움직임만 있어도 다시 한번 더 주의 깊게 살펴보다 보니 산행에 큰 지장을 주기 시작한다.



까치살모사를 만나 잠시 긴장하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이제 바위 칼등 능선으로 이어지며 진행하는데 산행 속도도 늦어지고 또 좌우 양쪽으로 낭떨어지 이기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잠시 후 낙엽이 수북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882.4봉에 도착을 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바위와 소나무가 공존하고 있는 845봉에 도착을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철쭉나무와 단풍나무가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등로를 따라 이리저리 헤치며 걸어 진행하니 곧이어 풀갈비가 자라며 등로는 초록의 초원으로 변하고 있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 활엽수 두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816.9봉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 한모금 마셔본다.

마지막 남아 있는 계족산 가는 길이 생각보다 힘들고 멀어 보이는 시간이다.


다시 활엽수가 구늘을 만들어 주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가 나타나고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올라 빠르게 진행하니 845.4미터의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 장 남겨 본다.

이곳에도 역시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최근에 새로 제작해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이정판이 눈길을 잡는다.


풀갈비가 무성하게 자라는 멋진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갑자기 등로에 최근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처음에는 짧은 구간 벌목됐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한동안 진행을 해도 여전히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등로를 막아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너무나 힘들게 그 간벌된 지역을 통과하니 등로 좌측의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계족산 봉우리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잠시 후 거목의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마음으로 걸어보고 잠시 후 소나무 가지 사이로 조금 더 선명한 계족산 정상부를 조망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여전히 등로에는 거목의 소나무와 그 아래 자라기 시작하는 키 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고 방금 전 널부러진 간벌지대 보다는 훨씬 편안하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다시 잡목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아래로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등로도 역시 그 잣나무를 좌측에 두고 돌아 내려가며 진행되도록 되어 있다.

잠시 후 잡목이 자라는 넓은 안부를 지나 오르며 본격적인 계족산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봉분이 거의 사라져 가는 무명봉을 지나 잠시 더 걸어 오르는데 낙엽 위에 또 다른 움직임이 보여 살펴보니 어린 새끼인 독사가 똬리를 틀고 한껏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방금 전에도 독사 한마리를 더 봤기에 이제는 산행 자체보다도 뱀과의 조우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시간이다.

이제부터는 산행 시 뱀과 벌과의 전쟁이 시작되는 계절이 돌아 온 것이다.

조금씩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바위들이 가끔 보이고 그 바위를 우회하며 조금은 힘들게 오르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너무나 힘들게 오르니 겹경사 된비알 오르막 등로가 끝이나고 조금은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잠시 후 등로는 다시 바위 등로로 이어지는데 오르고 내리는 요철이 심한 등로의 연속이다.

그렇게 한동안 더 진행을 하니 계족산 전위봉인 839봉의 공터에 도착을 해 약간씩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며 준비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 본다.

산행을 진행하면서 단 한명의 등산객도 만나지 못했기에 그곳 계족산 전위봉에서 풍욕도 즐기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힘을 비축한 후에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출발을 한다.


계족산 전위봉인 공터로 된 839봉을 지나 내려가니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조심해 내려가니 깊은 안부가 내려다 보인다.

그 안부를 지나 다시 진행하니 오르막 등로에도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 로프를 잡고 참으로 힘들게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잠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두위지맥 바지막 분기 등로가 나타나지만 게족산 오르는 시간에는 별 관심없이 진행하다 큰 알바를 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잠시 후 드디어 오늘 산행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계족산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쉬어가며 추억을 만들어 본다.

계족산(889.6)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와 정양리 및 연하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89.6미터이다.

그 형상이 닭의 발처럼 생겼다고도 하고 봉우리가 6개인데 닭이 앉아 있는 형상이라서 계족산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일명 정양산이라 한다.

산의 땅 기운이 모여서 하나의 혈을 이룬 금계포란형의 명당터로 1753(영조 29) 정조의 태를 묻은 태봉이 있다.

명당은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하는데 합수거리에서 합쳐진 동강과 서강이 태봉 앞을 곡류하여 흐르므로 이곳은 영월에서 손꼽히는 명당이라고 한다.

영월군읍지에는 군의 동쪽 10리에 있으며 장릉의 안산으로 일명 계죽산이라 한다고 쓰여 있다.

이 산의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서쪽에는 고려 시대 왕검무사가 축조한 정양산성(성지)이 있고 그 아래에는 영월화력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여지도서에서는 회계산으로 부르고 부의 동쪽 10리에 있으며 삼척(현 태백시) 태백산에서 나와 장릉의 안산이 되었으며 산록에는 태봉이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해동지도, 여지도, 광여도, 지승, 1872년지방지도에도 회계산으로 나와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정양산으로 표기하고 군의 동쪽 12리에 있다고 쓰고 있다.

조선지지자료는 하동면 정양리에 있는 회계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오래전 식장지맥을 진행하면서 대전의 계족산을 지나야 하는데 그곳 계족산은 아직도 오르지 못하고 이곳 영월의 계족산을 먼저 오르게 되었으니 이 산행 역시 조금은 아이러니한 시간이다.



계족산 정상에서 추억을 만들고 잠시 주위 풍경을 살펴보니 남서쪽으로 일반 등산객들이 등산을 즐기는 등로 상 697봉이 바로 발아래 내려다 보이고 그곳으로 내려가면 정조대왕태실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이다.

그 697봉 우측 넘어로는 동강 넘어 진행중인 영월지맥의 마지막 산인 태화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저 태화산은 또 언제나 올라 영월지맥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세월의 흐름이 야속한 순간이기도 하다.


눈을 이제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오래 전 올라 좋은 추억을 남겼던 마대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선달산과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하늘금 아래 박무로 아쉽지만 그 존재감만큼은 확실하게 알리고 있다.

그렇게 뜨거워지는 머리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아무 생각없이 진행을 해 본다.


첫번째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을 지나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나타나는 로프구간을 지나 내려가니 안부 지나 선돌같은 바위가 보이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다시 내려 온 등로를 타고 계족산 정상으로 올라 간다.

어제부터 50여 Km를 걸어 진행하면서 조금은 긴장이 풀어졌는지 마지막으로 갈수록 집중하지 못하고 작은 알바를 자주 하게 된다.

계족산 정상을 지나 20여미터 걸어 뒤돌아 내려가니 진행 방향의 좌측으로 두위지맥 마루금이 열려있고 이제부터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어렵게 내려가 본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어렵게 내려가니 다시 칼등 등로가 열려있고 무척 주이깊게 진행을 한다.

너무나 가파른 내리막 등로이다 보니 발가락이 아플정도로 고통이 밀려오고 등로 좌우측으로는 직벽이 보여 긴장을 하면서 조심하며 내려가니 봉분이 사라진 무명 묘지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바위 칼등 능선을 타고 주의하며 내려가니 이제 등로가 조금은 유순해지며 진행하기도 편안해진다.

 

다시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높은 굴뚝 같은 건물 3개동이 내려다 보이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분간이 힘들다.

이제 조금은 유순해진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큰 활엽수들이 사라지고 키 작은 관목들이 등로를 차지하는 곳에 도착을 해 뜨거운 태양빛을 온 몸으로 받으며 걸어가니 여간 뜨겁지 않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영월의 나즈막한 산들과 그 아래 공업단지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며 오늘 산행도 종착지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해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참으로 어렵게 올랐다 급경사 내리막 칼등 등로를 따라 힘들게 내려 온 계족산을 올려다 보니 그렇게 유순하고 부드러울 수가 없다.

보기와는 달리 실제 산행 조건은 완전히 판이하게 다른 계족산의 두 얼굴이다.

다시 참나무 등로를 짧게 타고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바로 위 계족산에서 우측 저 멀리 이어진 응봉산 그리고 망경대산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 마루금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다시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따라 진행해 무명묘지를 통과하니 헬기장이 나타나 사진에 담은 후 그늘속으로 재빠르게 진행을 한다.


그늘에서 잠시 무더위를 식힌 후 다시 등로로 나와 진행하니 그늘 하나 없는 등로는 생각보다 무척 무덥다.

임시 방편으로 손수건을 가지고 강렬한 햇살을 피하며 조심히 걸어가니 이제 등로 좌측 앞으로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남한강 넘어 삼봉과 수리봉이라 생각되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이제 두위지맥 산행도 그 종착지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 등로를 우회하며 통과한 후 평이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그늘 등로를 따르니 이제부터 날파리들의 습격이 시작되고 잠시 후 등로 좌측에 송전탑이 있는 곳 앞으로 남한강과 태화산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등로 바로 아래에는 영월의 평화로운 마을들이 펼쳐져 있는 풍경 역시 아름답기만 하다.


다시 활엽수 그늘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니 399미터의 폐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심호흡 한번 크게 한 후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473.6봉으로 향한다.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통나무 벤취 하나가 기다리고 있는 473.6봉 정상에 도착을 해 남아 있는 과일과 떡 그리고 음료수로 마지막 허기를 달래고 잠시 더 쉬었다가 출발을 한다.


그 473.6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공터를 지나 은사시나무 군락지를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니 앞이 터지며 등로 좌측으로 영월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산너울이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있다.

참으로 많이도 다녀 간 영월이지만 이렇게 다른 곳에 올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니 또 다른 도시처럼 낮설게 다가오는 것은 이 산객만의 생각일지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그 소나무 등로가 끝이나며 공터같은 안부를 지나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 발길을 옮긴다.

자연 그대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군부대 구조물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409.2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409.2봉에서는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며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409.2봉을 지나 빠르게 내려가니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군부대 훈련용 시설이 보이더니 등로는 완전히 리끼다 소나무 등로로 바뀌고 있다.

한동안 그 리끼다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묘지 2기가 연달아 나타나고 그곳 마지막 묘지에서 등로는 우측 잡목 사이로 이어지지만 직진으로 진행하다 우측으로 뚜렷한 등로를 따라도 무방하기에 조금은 편안한 등로를 따른다.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 리끼다 소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작은 공동묘지가 보이는 곳에서 정상 두위지맥 마루금과 만나 합수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잘 관리가 되지 않은 묘지들을 바라보며 후손들이 찾지 않는 호화묘지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회의가 들기 시작하여 이제는 완전히 수목장이나 진디장을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작은 공동 묘지를 지나 진행하니 눈 앞으로 거대한 태화산이 바짝 다가와 있고 그 태화산을 바라볼 때마다 진행하다 중단된 영월지맥 산행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있다.

조만간 곧은치로 달려가 남아 있는 영월지맥도 마무리하고 다른 지맥으로 들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제 밭 경작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해야 할 합수점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영월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사진 한장 남기며 영월 땅을 생각해 본다.

영월은 삼국시대에 고구려(혹는 신라라고도 함)의 내생군이었다가 통일신라시대의 행정구역 개편 때 내성군으로 개칭하고 자춘현, 백오현, 주천현을 영현으로 관할했다.

고려초인 940년(태조 23)에 영월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018년(현종 9)에 원주의 속현으로 병합되었다가 1372년(공민왕 21)에 영월군으로 승격되어 조선시대에도 영월군을 유지했다.

이 고장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되었다가 죽음을 당한 곳이라 해서 1698년(숙종 24)에 노산군을 단종으로 능을 장릉으로 추존함에 따라 영월군도 도호부로 승격되었다.

지방제도 개정에 의해 1895년에 충주부 영월군, 1896년에 강원도 영월군이 되었다가 1906년 전국 월경지 정리에 따라 원주의 좌변면, 우변면, 수주면이 편입되어 영역이 확장되었다.

1914년 군면 폐합 때 군내면과 천상면이 군내면으로, 좌변면과 우변면이 양변면으로 통합되었고 1937년에 군내면이 영월면으로, 양변면이 주천면으로 개칭되었다.

1960년에 영월면, 1973년에 상동면이 각각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86년에 상동읍 녹전출장소와 석항출장소를 합해 중동면을 신설했다.

2009년 하동명을 김삿갓면으로,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참으로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으며 올라야 할 산도 많은 영월이기에 앞으로 더 자주 내려 와야 할 지역 중 한 곳이 되었다.


밭 경직지를 지나 임도를 따르니 갈림삼거리에 덕포숲길이란 이정표가 보이고 좌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운동기구가 설치된 장소에 도착을 한다.

제법 시민들이 올라 와 운동을 할 것 같았으나 단 한명의 시민들도 만나지 못하고 잠시 운동기구를 사용해 보고 사진 몇장 남긴 후 출발를 해 본다.

이제 정말 막바지 구간임을 몸이 먼저 느끼는 시간이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영월 425라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290.5봉에 도착을 한다.

이제 이 봉우리만 내려가면 영월시내를 통해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곧장 갈 수 잇을 것이다.

여기에서도 우측으로 뚜렷이 나 있는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잡목 사이로 걸어 들어가니 공터에 파란 그물망이 덮혀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그 마지막 삼각점 봉에서 좌측 능선 방향으로 내려가니 활엽수 그늘 등로에는 잡목들이 자라면서 희미한 등로만 남아 있다.

그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드디어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며 발길도 가볍게 걸어 본다.

이제 등로 옆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소리가 크고 강렬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거대한 활엽수가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덕포리쪽 민가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사각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능선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는 덕포숲길 안내도가 서 있고 사진에 담은 후 좌측 소로를 따라 88번 4차선 포장도로로 이동을 한다.


곧이어 여우고개를 통과하고 여우고개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보인다.

여우고개는 중리에서 하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이곳은 하동과 영춘으로 가는 길목으로 예전에는 숲마을이라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여 날이 어두워지면 여우가 자주 나타나서 여우고개라 하던 이야기가 있으나 여우란 작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작은고개라는 뜻이다.

여우고개가 있는 덕포리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있는 리로서 계족산 끝자락에 위치한 산간마을이다.

이 일대는 석회암 지대 이지만 이 마을의 약물내기 약수는 석회 성분이 없고 물맛이 좋기로 소문이 난 생수로 영월읍민 전체가 이 물을 식수로 이용할 정도이다.

자연부락으로는 약물내기, 대내, 옹기점 마을 등이 있다.

잠시 후 봉래초등학교 정문 입구가 보이고 그곳에서 초교가 있는 방향이 아닌 직진으로 가 새벽에 주차시킨 애마를 회수 해 동부지방통계청 담벼락을 통해 합수점으로 향한다.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영월동부교회를 지나고 코아루 아파트 건설현장도 지나며 눈 앞으로 다가온 합수점으로 접근해 본다.

덕포리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있는 리로서 계족산 끝자락에 위치한 산간마을이다.

이 일대는 석회암 지대 이지만 이 마을의 약물내기 약수는 석회 성분이 없고 물맛이 좋기로 소문이 난 생수로 영월읍민 전체가 이 물을 식수로 이용할 정도이다.

자연부락으로는 약물내기, 대내, 옹기점 마을 등이 있다.

이곳 역시 덕포리로서 코아루 아파트는 2018년 7월 완공 예정이라는데 공사가 끝나면 마루금이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진다.


드디어 작은 개울을 건너 비닐하우스를 지나니 비포장 임도 우측으로 아카시아 나무 벽이 보이고 어렵게 그곳을 통해 오르니 그곳은 소방청 헬기가 산불를 끄기 위해 대기하는 장소이기에 어렵게 올라온 아카시아 나무 벽을 통해 다시 내려가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둑방 2차선 포장도로까지 올라간다.


드디어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을 이루는 두위지맥 합수점에 도착을 해 도로 한쪽에 대기중인 경찰에게 부탁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연이틀 동안 약 52 Km 거리를 23시간에 걸쳐 완주하고 나니 피곤했던 몸이 반응을 하고 사진 몇장 남긴 후 재빨리 레스트스파 찜질방으로 가 샤워하고 몸을 식히니 조금은 살 것 같다는 생각이다.


동강의 길이는 약 65 Km로서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1563)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조양강이 합류하여 흐르는 동강은 완택산(916)과 곰봉(1015) 사이의 산간지대를 감입곡류하며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을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 든다.
유역은 4 5000만 년 전에 융기
되어 형성된 석회암층 지역으로 약 2억 년 전에 단층운동과 습곡운동의 영향으로 현재의 지형이 형성되었고 현재도 하천운동으로 인한 퇴적작용과 침식작용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또 동강 유역에는 지표운동과 지하수와 석회수의 용식작용 등으로 인해 많은 동굴이 형성되었는데 2002년 현재까지 보고된 동굴만도 256개나 되며 그 가운데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 260호로 지정되어 있다.

생태계 역시 잘 보존되어 수달, 어름치, 쉬리, 버들치, 원앙, 황초롱이, 솔부엉이, 소쩍새, 비오리, 흰꼬리독수리, 총채날개나방(미기록종), 노란누에나방, 동강할미꽃(미기록종), 백부자, 꼬리겨우살이 등 미기록종을 포함해 많은 천연기념물과 희귀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자연 경관 역시 수려해 어라연계곡과 황새여울을 비롯해 곳곳에 기암절벽과 비경이 펼쳐지고 주변에는 가수리 느티나무, 정선 고성리산성(강원기념물 68), 두꺼비바위와 자갈모래톱 등 빼어난 명승이 산재한다.

옛날에는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에서 목재를 뗏목으로 엮어 큰물이 질 때 서울까지 운반하는 물줄기로 이용되다가 1957년 태백산 열차가 들어오면서 수운 기능을 잃고 아무도 찾지 않는 오지로 바뀌었다.
그러다 1993년 영월 일대의 대홍수
로 읍내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면서 영월댐(동강댐) 건설계획이 본격화되었고 이어 정부에서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로 사업 기간을 정하고 댐 건설사업을 시작하였으나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물론 전 국민적인 반대에 맞닥뜨려 결국 2000 6월 건설계획은 백지화되었다.

그럼에도 동강이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지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심화되자 환경부에서는 2002 6월부터 정선군, 평창군, 영월군의 동강 일대를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해 취사와 야영을 금지시켰다.


서강은 평창강과 주천강이 만나는 영월군 서면 옹정리부터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영월읍까 지의 구간을 말한다. ‘영월군을 동서로 가르며 흐른다’ 하여 동쪽을 동강, 서쪽을 서강으로 부른다. 그러나 이는 속칭일 뿐 공식적인 하천명은 ‘평창강’이다. 이 강은 평창강 하류에 해당되는데, 동강과는 달리 유속이 느리고 하천 폭이 넓으며 강변을 끼고 많은 마을들이 위치해 있다. 
서강은 영월군 서면 옹정리 선암마을에서 시작하여 단종의 첫 유배지인 청령포를 감싸안으 며 영월읍 합수머리에서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흐른다. 동강을 물길이 험한 남성적 상징의 수강이라고 한다면, 서강은 물길이 순한 여성적 상징의 암강으로 표현되며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오밀조밀한 산세와 더불어 들판을 감싸 안으며 흐르는 서강의 깊고 잔잔한 물줄기는 병풍처럼 펼쳐진 신선바위를 휘돌아 아름다운 선암마을을 지나 청령포로 흘러든다. 
서강 지역에서 가장 재미있는 곳은 선암마을의 풍경인데, 이 마을은 놀랍도록 우리 나라의 지형과 닮아있다. 강을 끼고 있는 동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서쪽은 완만하게 수면과 맞닿은 동고서저의 지형을 이룬다. 주변에 선암, 선돌, 청령포, 당머루, 한반도 지형, 관란정 등이 있다.


남한강은 한강의 본류로 강원도 태백시의 대덕산(1307)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 동북부와 경기도 남부를 흘러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318 Km)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 드는 강으로 강원도 영월에서 평창강을 합치고 충청북도 단양을 지나 서쪽으로 흘러 제천의 충주호에 물을 채우고 달천을 합쳐 충주시를 지나서 경기도로 들어간다.

도계에서 섬강과 청미천을 합하고 북서로 흘러 여주를 관류하면서 양화천 및 복하천 등과 합류한다. 양평군으로 들어서서 흑천과 만나고 서쪽으로 흘러 북한강과의 합류점인 양서면 양수리에 이른 후 서울을 거쳐 북서쪽으로 흐르면서 임진강(254미터)과 합류한 뒤 강화도 부근에서 황해로 흘러 들어가는 총 길이는 375 Km이며 유역 면적은 1 2577 Km2에 이른다
하천은 굴곡이 심한 곡류천을 형성하며 상류는 비교적 높은 산악지대를 흐르는 급류천인데 특히 지류인 오대천(59 Km)과 평창강(220 Km)은 높이 1000미터 정도인 태백산맥 봉우리 사이로 흐른다.

하류는 강원도 영월에서 시작되는데 고도가 갑자기 낮아져 평균 200미터 내외의 구릉성 산지 사이로 흐르는 자유 사행천이 된다.

지질은 크게 편마암계, 대보 및 불국사화강암계 그리고 퇴적암계와 충적층으로 나누어지며 유역의 지형은 상류 지역은 높이 5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고 하류는 높이 500미터 내외의 구릉지대에 속한다.
상류는 내륙의 고랭지여서 옥수수, 감자, 메밀 등의 작물 재배가 활발하고 하류는 비가 많고 저평한 충적 평야가 넓게 분포하여 벼농사가 활발하고 채소, 과일 등 원예농업이 발달하였다.

남한강 최초의 댐은 충주댐으로 홍수 조절, 용수 공급, 발전을 위하여 1985 10 17일 완공하였다. 댐 조성으로 40Kw의 전기가 생산되며 면적 97 Km2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가 조성되었다.


이렇게 두위지맥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서울로 귀가해 오랫만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외식으로 가족 단합대회를 하며 즐거운 주말를 보내고 일찍 잠자리에 드니 또 한주일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다음주에도 새로운 지맥 산행을 위해 멋진 시간이 도길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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