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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식장지맥(금남·완)

식장지맥 제1구간 상금리에서 수리넘어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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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남도 금산의 식장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맑고 화창하여 산행하기 좋았지만 새벽에 춥고 점심 땐 약간의 무더위를 느꼈던 날씨

산행온도 영상 06도에서 영상 1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상금리 간운이마을-상금길(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묘지지대-칡넝쿨 우거진 계곡-된비알 오르막 능선-주능선 진입-금남정맥

                 마루금 접속-식장지맥 분기점-512봉 잡목-안부-바위지대-580봉 갈림삼거리 조망-577봉 산양삼 재배지역 플랭카드-565봉 일출-508

                 웅덩이봉-513.9 묘지봉-급경사 내리막 잡목구간-나주임공묘지-임도(비포장과 시멘트 포장)-바랑산님 응원판-진악산 갈림

                 삼거리(485봉)-열두봉재-고사목지대-전망바위-성터흔적-월봉산(542.4봉)-돌담흔적-월봉(498.7봉) 삼각점-검정천막-쌍전봇대-

                 소나무 등로-벌목지대-월봉재(성황당)-벌목 잡목지대-386 묘지봉-돌무덤-무명묘지1기-평화사-문배나무 보호수-채석흔적-

                 350.7봉-전망바위-벌목 잡목지대-비포장 임도-아침식사-묘지지대-경작지대-조경수지대-화림재(4번 2차선 포장도로)-묘지지대-

                 벌목지대-뚜렷한 소나무 등로-벌목지대-지독한 칡넝쿨과 잡목지대-인삼밭 비포장임도-도라지 밭-띄울재(비포장 임도)-잣나무 등로-

                 지독한 칡넝쿨과 잡풀지대-324.8봉-지독한 칡넝쿨과 잡풀지대-비포장 임도 갈림 사거리-비포장 임도-시멘트 포장도로(민가와 인삼밭)-

                 인삼밭-비포장 임도와 잡풀등로-아카시아 잡목지대-폐인삼밭-299 잡목봉-폐인삼밭-지독한 칡넝쿨지대-305.7봉-폐경작지(지독한

                 잡풀지대)-멧돼지 목욕탕-지독한 칡넝쿨지대-비포장 임도-유실수 식재지-소리니재(68번 2차선 포장도로, 순목 버스정류장과 대화약품)-

                 경작지 밭-인삼밭-310 묵묘봉-309.7봉 삼각점-소나무 등로-309봉-대정재 안부-불난흔적 등로-328.7봉 잡풀묵묘-안부-소나무 등로-

                 비포장 임도-유재산지역 철조망-폐채석장-전망바위-그물망과 절벽지대-380.6봉(대전방송 방송시설물과 철조망)-급경사 내리막

                 소나무등로-비포장 임도-자작나무 식재지-묘지지대와 조망-폐국유림대부지-시멘트 포장도로-(주)미라이후손관거 건물들-큰고개(2차선

                 포장도로)-경작지 밭-조경수 식재지-벌목지대-지독한 산초가시나무 지대-지독한 칡넝쿨지대-아카시아 나무지대-지독한 칡넝쿨지대-

                 거대한 채석장-묘지지대-나무계단-금성산성 안내판-헬기장-금성산 정상(438.6봉, 정상석과 삼각점 및 전망데크)-헬기장-금성산성

                 안내판 복귀-돌담길-무명묘지-장령지맥 분기점-343봉-식재지-지독한 칡넝쿨지대-묘지지대-식재지-인삼밭-성황당고개(비포장 임도)-

                 지독한 칡넝쿨지대-도로표시 콘크리트말뚝-지독한 칡넝쿨지대-인삼 채종지-묘지지대-311봉-326.1 웅덩이봉-무명묘지1기-벌목지대-

                 336.6봉-소나무 등로-못골재-벌목 식재지-공사 개간지-대륙체육산업 건물들-오가닉올즙 공장-수리넘어고개(수리재, 동서위생, 해주오씨

                 행정공묘지 빗돌, 17번 2차선 포장도로)-식장지맥 산행종료-17번 2차선 포장도로-추부면 마전리 버스터미널-501번 버스-대전-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9.98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지독한 잡목과 가시넝쿨들로 어렵게 진행하며 10시간 12 (05시 02부터 15시 15분까지)

교통편 : 애마와 대중교통 이용

식장지맥이란 ???

금남정맥의 대둔산 남동쪽 인대산(661.8봉)과 백령고개 사이에 있는 무명봉(약610봉)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여 월봉산(543봉), 금성산(439봉), 만인산(537봉), 지봉산(464봉), 망덕봉(439봉), 식장산(598봉), 고봉산(335봉), 계족산(423봉)을 거처 대전 대덕구 문평동 갑천이 금강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6.1 Km의 산줄기로 금산과 대전지방을 지나며 최고봉인 식장산의 이름을 따 식장지맥이라 한다.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유등천과 갑천을 거쳐 금강에 들고 우측의 물은 봉황천과 추풍천이 되어 금강으로 흘러 든다.

 

 

 

지독한 잡목과 칡넝쿨 그리고 가시나무로 온 몸에 생채기를 내며 이어가는 맥 산행의 고통과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장모님 생신이라 대전 처갓집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장인어른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후 맞이하는 첫번째 생신이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

내려가기 전에 좋아하시는 선물을 준비하여 내려가려니 토요일 저녁에 가족 모두가 만나 저녁식사를 하는데 하루 종일 할 일이 없어 대전 부근의 산줄기를 찾다가 오래전부터 오르고 싶었지만 잡목과 칡넝쿨이 심해 오르지 못했던 식장지맥을 들리기로 하고 준비를 해 본다.

올 해 들어 가장 춥다는 토요일 새벽에 옆지기와 큰 아이를 태우고 산행 들머리인 금산군 남이면 상금리의 간운이마을로 출발을 하니 엊그제까지 더위에 에어컨을 켜고 다녔는데 이제는 추위에 히터를 켜놓고 다녀야 할 계절의 변화에 세월의 빠름을 실감해 보는 시간이다.

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서 따뜻한 김치찌개 한그릇 비우고 어렵게 도착한 상금리 간운이 마을에서 산행 준비 후 옆지기를 보내는 시간이 정확히 새벽 5시를 넘기고 이제부터 홀로 남아 어둠을 헤치고 깊은 계곡을 통해 식장지맥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조금은 외롭기만 하다.

 

어둠속에 잡풀과 칡넝쿨을 헤치고 금남정맥 마루금과 식장지맥 분기점을 향해 가파른 능선을 오르는데 주위에서 크게 울부짖듯 들리는 멧돼지들의 울음소리와 고슴도치의 폐부를 찌르는듯한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등줄기에 식은 땀을 흘리게 만들고 그렇게 외롭게 진행을 해 깊은 낙엽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맥 산행을 이어가니 생각보다 빨리 월봉산과 월봉을 지나 잠시 벌목지대를 타고 월봉재로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다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벌목지대를 살펴보니 바로 아래에 화림리 마을이 조용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그 뒤로 산줄기 하나를 넘어 저 멀리 좌측으로 오늘 마지막으로 오르려고 생각한 달기봉과 만인산이 아름답고 그 우측으로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우뚝 솟아있으며 그 우측 끝자락으로 국사봉과 대성산을 지나 천태산이 옛 이야기를 들려주며 환상의 조망을 선사하고 있다.

언제 한번 시간 내 저 서대산에서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고 걸으며 오늘 걸었던 이곳 식장지맥을 추억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맥 산행이 몇군데 되는데 가정에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가까운 산행을 생각하니 이곳 식장지맥이 되었다.

만인산과 식장산 그리고 계족산은 개별적으로 다 올라 봤지만 이렇게 맥 잇기 산행을 위해 오르는 기회는 처음이기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늘 설레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마침 옆지기와 큰 딸이 동참을 해주고 생각보다 쉽게 새벽 시간을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금산군 남이면 상금리 간운이 마을로 들어가니 도로 옆 풀섶에 내린 이슬이 서리로 바뀌었는지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좁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마지막 민가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하고 옆지기와 큰 아이를 먼저 돌려 보낸 후 사진에 보이는 민가 좌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또 새로운 마루금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은 남다른 추억이 쌓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곳 간운이는 상금리의 한마을로서 상금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의 진악산 골짜기 안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서 마을 둘레를 산이 둘러싸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상금, 간운이, 활골, 보내 마을 등이 있는데 상금 마을은 쇠내 위쪽에 위치한다 해서 웃쇄내 또는 상금천이라 불리다 후에 상금 마을이라 개칭되었으며 간운이 마을은 구름과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명명되었다.
활골 마을은 마을 지형이 활모양 같다 해서 활골 마을이라 불리며 보내 마을은 보 안에 마을이 위치한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민가 앞에 열려있는 붉은 감을 바라보며 시멘트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다리를 이용해 작은 개울을 건너는데 그 옆으로 우측방향을 가리키며 뒷골이란 이정판이 반갑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는 밭이 보이고 금새 비포장 임도로 바뀌는데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을 하니 다시 임도 좌측으로 몇기의 밀양박씨 묘지들이 보이고 그곳 뒤를 이용해 오른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도 봤지만 확실하지 않아 우측 계곡 임도를 타고 계속 걸어 진행을 한다.

 

하지만 계곡을 지나 우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비포장 임도에는 잡풀이 우거졌다 말라죽어가는 풍경이 보이고 잠시 그 우거진 잡풀을 헤치며 걸어 전진하니 임도 좌측으로 잡목과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 방향으로 선답자들이 걸어간 흔적이 있어 계곡을 건너 걸어가니 눈 앞에 지독한 칡넝쿨과 잡목이 나타나며 초반부터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힘들게 잡목과 칡넝쿨을 지나 오르니 또 다른 지독한 칡넝쿨 지대가 나타나 참으로 힘들게 그 잡목과 가시덤불 지대를 지나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커다란 멧돼지 울음소리가 들려 등줄기에 식은 땀을 흘리며 진행하는 산행이 되었다.

 

그 지독한 잡목과 가시덩쿨 그리고 칡넝쿨 지대를 어렵게 오르니 오늘 올해들어 최고 춥다는 날씨에 벌써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고 코가 등로에 닿을 만큼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힘겹게 오르니 잡목은 사라졌지만 작은 돌들이 등로에 깔려있어 여간 미끄럽지 않다.

두어번의 쉼을 한 후 어렵게 전진하니 드디어 희미한 등로를 만나 조금은 완만하게 오르는데 살펴보니 드디어 주능선에 도착을 해 말라가는 싸리잎을 털며 걸어 올라 본다.

머리 위에 떠 있는 밝은 상현달이 어둠을 엷게 만드는 시간에 아직도 큰 멧돼지와 고슴도치의 기분 나쁜 울음소리를 들으며 조금은 쌀쌀하지만 상쾌한 새벽 바람을 폐부 깊숙히 들여 마셔보는 순간이다.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봉분이 약간의 훼손된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나고 키작은 잡목과 큰 활엽수가 섞여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금남정맥 마루금에 도착을 하는데 걸어 진행한지 시간이 꽤 흘렀고 어두운 밤에 도착하다 보니 금남정맥 마루금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다만 그 금남정맥 마루금을 따라 깊게 쌓여 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조금씩 금남정맥 산행에 대한 추억이 생각나며 홀로 피식 웃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주 가끔 몇번의 산행을 했던 산친구들과 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홀로 뒤에 남아 비움의 즐거움을 느꼈던 곳이기에 그때ㅔ의 추억이 새롭기만 하다.

금남정맥은 주화산(600봉)에서 시작하여 왕사봉과 대둔산을 지나 계룡산으로 이어지고 부여의 부소산에서 끝나는 산줄기의 옛 이름 중 하나를 말한다.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산줄기는 하나의 대간과 하나의 정간 그리고 13개의 정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들을 기본정맥으로 삼고 있어 대부분의 그 이름이 강 이름과 관련되어 있다.
이 산줄기는 금강의 남서쪽을 지나므로 금남정맥이라 한 것으로 금강 상류유역과 만경강유역을 구분 짓는 산줄기로 동사면을 따라 흐르는 물은 금강 상류를 이루며 서사면을 따라 흐르는 물은 만경강을 이루고 일부는 금강 하류로 흘러든다.
연결되는 주요 산은 왕사봉, 배티(이치), 대둔산, 황령, 개태산(천호봉, 360봉), 계룡산, 널티, 망월산, 부소산 등으로 그 길이는 약 118 Km이다.
이 산줄기가 시작된 주화산에서 남쪽으로 연결되는 호남정맥과 함께 전라북도의 동쪽 산간지방과 서쪽 해안의 호남평야를 경계 짓고 있다.

 

활엽수 낙엽이 깊게 쌓여있는 금남정맥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니 잠시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식장지맥 분기점이란 안내판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몇장의 추억을 담아 본다.

이 식장지맥 분기점 안내판도 기억에는 있는데 사진으로 남겼는지는 기억에 없는데 등로 우측의 동쪽 하늘이 이제 붉게 물들어 오며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어둠도 약간 엷어진 느낌이다.

식장지맥이란 금남정맥의 대둔산 남동쪽 인대산과 백령고개 사이에 무명봉(610봉)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여 월봉산, 금성산, 만인산, 지봉산, 망덕봉, 식장산, 고봉산, 계족산을 거쳐 대전 대덕구 문평동 갑천이 금강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56.1 Km 산줄기로 금산과 대전근방을 지나며 최고봉인 식장산의 이름을  따 식장지맥이라 한다.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유동천.갑천을 거처 금강에 들고 우측의 물은 봉황천과 추풀천이 되어 금강에 든다.
오늘 하루의 안전 산행과 무탈한 식장지맥 산행을 마음속으로 산신령에게 빌며 새로운 미지의 산줄기로 들어가 본다.

 

식장지맥 분기점에서 우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등로에는 깊은 낙엽이 쌓여있어 눈 내린 등로를 걸어 내려가듯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가끔 호랑나비 춤도 추면서 비틀비틀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그 낙엽에서 잠을 자던 산새들이 어둠을 뚫고 날아 올라 놀라기도 하지만 견딜만 하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잠시 평이한 등로가 나타나지만 여전히 깊은 낙엽이 쌓여 발목을 덮고 있다.

 

잠시 더 내려가니 낙엽속에서 잠이 들었던 고라니와 멧돼지들이 순식간에 튀어 달아나기 시작하고 그 소리에 놀라 잠시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해 본다.

진행 방향 앞 잡목 가지 사이로 붉게 물들어 오는 동쪽 하늘이 아름답고 이제 조금씩 어둠이 사라지며 등로 좌측으로 너무나 힘들게 올랐던 금남정맥 상 인대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낙엽이 쌓여있는 안부를 지나 잡목이 자라고 있는 512봉을 넘으니 주위 풍경이 눈에 들어 올만큼 여명이 밝아 와 헤드렌턴을 배낭에 넣고 부드러운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 580봉으로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금남정맥과 식장지맥 분기점이 아름다운 능선을 이루며 환홀하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지나온 식장지맥 분기점을 뒤돌아 본 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오르니 갑자기 눈 앞에 거대한 바위벽이 나타나고 그 바위 우측으로 희미하게 나 있는 마루금을 따라 어렵게 올라 본다.

가파른 오르막 낙엽 등로를 따르니 잠시 멋진 낙엽 등로가 열리더니 580봉 정상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살펴본다.

그 580봉 옆에 보이는 바위에 올라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모습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는 인대산이 가깝게 보여 사진에 담으며 어렵게 올랐던 옛추억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그 인대산 뒷편으로 암릉 바위벽이 아름다운 대둔산이 보이지만 인대산에 가려 선명하지는 않다.

처음에는 580봉 정상에서 좌측 능선인줄 알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등로는 낙엽진 넓고 뚜렷한 우측 등로를 타고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조금 걸어가니 등로 옆에 산양삼 재배지역 입산시 고발조치함이란 플랭카드가 붙어 있는데 100여미터 마다 하나씩 같은 크기의 플랭카드가 붙어 있다.

한동안 그 낙엽진 멋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565 바위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잡목가지 사이로 멋진 일출을 만난다.

열두봉재 좌우측으로 솟아 있는 식장지맥 마루금 지나 저 멀리 영동쪽 갈기산과 성주산이라 생각되는 산줄기 위로 황홀한 일출이 올라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고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우측 마루금을 살펴보고 우측으로 돌아 어둠속에 걸어 진행했던 상금리 마을을 지나 육백고지와 백령고개 그리고 지나온 식장지맥 분기점이 돌아가며 조망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바퀴 돌아 본 후 진행 방향으로 펼쳐진 식장지맥 마루금 우측 저 멀리 드높게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자세히 살펴보니 금산의 진산으로 취급 받고 있는 진악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진악산은 충청남도 금산군의 남이면 성곡리, 석동리, 상금리, 하금리와 금산읍 음지리, 계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32미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금산에 서대산은 북방을 진수하고 진악산은 남방을 가리었다고 하고 동일 문헌에 진악산은 군의 남쪽 7리에 있으며 동쪽 봉우리 아래에 석혈이 있는데 서너 걸음 들어가면 물소리가 요란하여 깊이를 알 수가 없고 전하는 말로는 용이 사는 곳이라고 하는데 날이 가물 때 호랑이 머리를 집어넣으면 감응이 있다고 한다고 하여 관련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금산군지의 1969에서는 진악산의 정기는 바로 금산의 정기로 동일시되어 왔다(중략) 진악산은 금산의 수호신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고 1987년 금산군지에도 금산의 진산으로 금산의 정기를 대표하는 산이기도 하다라 하여 금산의 중심 산으로 진악산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진악산이 금산의 진산 또는 주산으로 기록된 것은 확인되지 않고 여지도서의 금산지도에 진악산이 있는 남쪽이 지도의 상단에 표시된 경우는 있다.
보통 고지도의 표현에서 지도의 위쪽에는 지역의 진산 또는 주산이 위치한 경우가 많은데 금산의 경우 지금은 그 이름조차 사라진 읍치 북쪽의 소산(비비미)이 진산이자 주산으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흥미로운 부분이다.
일설에는 진악이란 명칭이 즐거움이 크게 일어나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하는데 옛날 홍수가 났을 때 이 산만 지네만큼 남았다 하여 진악산이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산에는 관음봉, 문필봉, 노적봉, 물금봉 등 여러 봉우리가 있는데 그중에서 관음봉은 강처사가 관음굴에서 어머니 병환을 낫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여 산신령의 계시로 인삼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 추억을 기억하며 다시 천천히 그 565봉을 출발해 513.9봉 방향으로 걸어간다.

 

그렇게 멋진 일출과 조망을 즐긴 후 다시 깊게 쌓여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표면에 약간 젖어 있는 낙엽 밑으로 바싹 말라있는 낙엽들이 쌓여 이 산객이 걸어 진행을 할 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오는 순간이다.

잠시 더 걸어가니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등로 옆 나뭇가지에 플랭카드와는 달리 작은 안내판에 장뇌삼재배 출입금지란 안내판이 플랭카드와 교대로 걸려있다.

 

다시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입산금지 플랭카드와 안내판이 교대로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에 지금까지와는 달리 바위 등로가 짧게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지나온 등로와 우측의 금남정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고사목 넘어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져 있다.

새벽에는 약간 춥고 한기가 밀려왔지만 산행을 하니 추위도 물러가고 땀도 조금 흘리지만 생각보다 산행하기 좋은 날씨와 먼지가 사라지며 멀리 보이는 황홀한 조망이 자꾸만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등로 좌측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월봉산과 월봉 능선이 펼쳐져 있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니 몇그루의 잣나무를 지나 무명묘지 한기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513.9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513.9봉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나와 이제는 우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지금까지와는 달리 잡목이 자라며 진행에 방해를 하고 있다.

내려가며 앞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열두봉재 넘어 금산쪽 마을에는 엷은 안개가 깔려 있어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그렇게 미끄러운 잡목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밝게 빛나는 햇살 아래 진악산으로 이어지는 올망졸망한 산줄기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진악산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능선에서 앙상하게 남아 있던 낙엽진 잡목과는 달리 아래에는 아직 녹색의 잎새귀가 남아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듯 바람에 날리고 있다.

그 활엽수 등로를 타고 조금 더 내려가니 나주임공 묘지를 지나고 곧이어 잡풀이 자라는 비포장 임도로 내려간다.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몇미터 내려가니 그곳부터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 포장도로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능선으로 오르며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513.9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봉우리 위 하늘에는 상현달이 아직도 남아 밝아온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다.

조금씩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오르니 등로 한쪽 활엽수 거목에 바랑산님이 붙여 놓은 식장지맥 응원판이 눈길을 잡는다.

잠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오르는데 바랑산님은 뵌적이 없지만 금남정맥 상 논산의 바랑산을 닉으로 사용하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되는 산꾼이다.

그 바랑산님의 응원판을 지나 등로 우측을 내려다 보니 오늘 새벽 이 산객이 애마를 끌고 힘들게 올라온 간운이마을로 이어지는 좁은 민가가 아름답게 보이고 있다.

 

다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 더 힘을 내 오르니 487봉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식장지맥 마루금은 좌측인 북동방향의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우측인 남동방향으로는 보티재 지나 1번 도로 위 수리넘어재를 지나 진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분기하는 갈림 삼거리이다.

아쉬운 마음만 남기고 좌측 마루금을 따라 다시 가파르게 낙엽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가니 잡목 사이로 월봉산과 월봉이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같은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곳 안부 넘어 거목에 열두봉재 이정판이 달려있다.

열두봉재는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에서 진산면 엄정리로 넘어가는 고개 안부의 사거리로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엄정리에 대한 자료로 대신해 본다.
엄정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의 월봉산과 인대산 사이 골짜기 안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서 북서쪽을 제외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서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다.
하천 주위에 덕정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엄정 마을 등이 있다.
엄정 마을은 산이 아기자기해서 풍수지리설에 의한 명당자리가 많다 하여 사람들이 많이 출입했던 마을로 엄나무 정자가 있었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열두봉재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걸어가니 갑자기 고사목 지대가 나타나고 등로 좌측의 그 고사목 사이로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진행한 식장지맥의 583봉에서 511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방금 올라 온 햇살이 부드러운 마루금을 비추며 입김이 나오는 추운 아침을 더욱 따스하게 다가온다.

등로 우측 뒤 저 멀리에는 금산의 진산인 진락산이 햇살을 받아 흐릿한 봉우리로 남아 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낙엽 등로가 잠시 큰 바위 등로로 변하고 그 바위 등로를 지나자 마자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마당바위를 닮아 있는 전망바위가 나타나 잠시 그곳으로 들어가 주위 풍경을 살펴 본다.

등로 좌측 뒤 저 멀리 올 여름 어렵게 올랐던 금강정맥 또는 금남기맥이라 불려지는 마루금과 금남정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그 이름을 살펴보니 선야봉과 칠백이고지 및 왕사봉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오늘 걸어 온 식장지맥 마루금도 살펴본 후 등로로 복귀해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이제 진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다.

그렇게 진행하다 등로 우측으로 나무들이 사라진 곳으로 내려가 주위 조망을 살펴보니 제일 먼저 좌측 저 멀리 천태산이 우뚝하고 그 우측 아래로 월영봉과 성주산 황홀한데 그곳으로 가는 길목 아래에는 엷은 안개가 뒤덮어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금산이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멋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고 여유있게 등로로 복귀해 오르니 갑자기 산성터처럼 보이는 무너진 돌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잡목이 자라는 낙엽진 공터봉인 542.4봉의 월봉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월봉산은 충청남도 금산군의 진산면 엄정리와 금산읍 양지리 및 금성면 화림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42미터로서 여지도서의 금산에는 월봉으로 해동지도에는 월봉산으로 표시되어 있다.
대동지지에는 월봉산은 월농봉이라고도 하는데 진악산 서쪽 줄기이며 군에서 30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 관련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읍치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달이 뜨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하는데 일설에는 산의 모양이 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산 아래 반월형의 혈처가 있어 그렇게 불려졌다고도 한다.
산 북쪽으로 화림리와 엄정리 사이에 월봉재가 있다.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보지만 잡목들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기에 다시 천천히 그 월봉산을 출발해 본다.

 

월봉산 정상을 지나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또 다른 월봉산 정상 안내판이 붙어 잇고 그 이정판을 지나 내려가니 이곳도 역시 무너진 산성 흔적이 있는 바위 지대이다.

그 바위들을 지나 내려가니 이곳 역시 가파른 내리막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활엽수 칼날 등로가 열려있다.

잠시 더 내려가니 잡목이 나타나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바위 암릉을 우회해 올라 본다.

 

잠시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라 오르니 다시 바위 암릉 등로가 열리고 그 바위 등로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이곳 역시 무너진 산성 흔적이 보인다.

무너진 산성 흔적을 지나 오르니 잡목이 자라고 있는 넓은 공터가 보이고 그 한가운데엔 삼각점이 박혀있는 월봉에 도착을 한다.

이름은 달이 뜨는 봉우리인데 잡목으로 보이는 것이 없고 자료도 찾을 수 없으니 정상 이정판과 삼각점만 사진에 담고 다시 그 월봉 정상을 출발해 본다.

출발하면서 정상을 살펴보니 월봉 정상에는 돌로 쌓은 웅덩이 하나가 보이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다시 흩어진 바위가 산재되어 있는 산성흔적을 지나 낙엽 깔린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가 낙엽게 묻혀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어렵게 그 낙엽깔린 희미한 등로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이다 어렵게 정상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등로에 갑자기 검은 천막이 묻혀있는 풍경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이곳이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지역이다 보니 장뇌삼이나 인삼을 심었던 곳은 아닐까 생각되는 지역이다.

그 검정 천막지대를 지나니 하얀 억새가 하늘거리는 지대를 지나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월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이별의 손을 흔들고 있다.

 

다시 약간의 잡목과 하얀 억새꽃을 흔들며 걸어가니 쌍전봇대가 보이고 곧이어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진다.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며 멋진 풍경과 조망을 선사하고 있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월봉재 지나 오르막 등로에도 여전히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이어지고 그 뒤로 묘지봉도 올려다 보인다.

벌목지대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이슬이 남아 있지만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기에 그 벌목지대를 따라 우측으로 펼쳐진 너무나 환상의 조망을 즐기며 걸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 화림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금성마을이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우뚝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그 서대산 줄기를 타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조만간 다시 올라야 할 장령지맥의 닭이봉과 국사봉 그리고 대성산이 보이고 서대산 우측 뒤로 장령산을 찾아 보지만 서대산 자락에 가려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그 서대산 좌측 위로는 오늘 오른 후 마무리를 하였으면 하고 바라는 만인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벌목지대를 통해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서대산과 장령지맥 그리고 천태산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금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 안부에는 성황당 같은 작은 돌탑이 보이고 큰 나무 한그루에는 이곳이 월봉재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다.

월봉재는 금산군 금성면 화림리와 진산면 엄정리를 이어주는 옛고개로서 성황당 돌탑이 있는 안부이다.
월봉재가 있고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화림리를 찾아 보니 화림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의 산축골 날망(마루)에 이르는 산줄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서 주위에 12봉의 산이 둘러싸고 있어 계절따라 꽃이 피는 숲이 우거져 화림동이라 한다.
자연마을로는 화림, 월곡, 상촌, 서당말, 상탄 등이 있다고 되어 있다.

이 산객도 어릴적 저런 성황당에서 굿을 하며 가족의 건강과 앞으로의 성공을 기원하시던 부모님을 봤기에 낯설지 않지만 그것도 어릴적 잠시의 추억이 되어 버렸고 이제는 그런 굿도 그 굿을 하시던 부모님도 모두 지난 추억이 되었으니 안타까운 시간뿐이다.

 

월봉재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등로 우측 벌목지대로 나오니 그 아래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조망을 즐겨 본다.

바로 아래 화림리가 멋지고 그 아래 화림지가 푸른 물을 채우고 내려다 보이며 그 좌측으로 나즈막한 산줄기를 넘어 금성면의 아파트촌이 보인다.

그 아파트 촌을 지나 저 멀리 엷은 안개를 넘으니 서대산을 좌측 끝자락에 두고 장령지맥 마루금이 이어지고 중앙부에 영국사 은행나무가 유명한 천태산이 솟아 있다.

그 천태산 지나 우측으로 금강을 사이에 두고 보여야 할 성치지맥의 마지막 나즈막한 산줄기들은 안개속에 묻혀있다.

 

한동안 그 월봉재에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잡목이 우거진 벌목지대를 따라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 본다.

가시나무가 자라면서 잡목과 어우러져 진행을 하면서 똑바로 오르지 못하고 이리저리 가시나무를 피해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온 식장지맥의 월봉과 월봉산이 저 멀리 강렬한 햇살을 받아 박무속의 봉우리처럼 보인다.

그렇게 등로 우측과 뒷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마루금과 조망을 즐기며 오르니 정상부로 오를수록 더욱 우거진 잡목으로 인해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을 헤치며 진행을 하다보니 속도는 느려지고 온 몸엔 생채기가 나기 시작하며 흐르는 땀방울에 따가움을 느껴 보기도 하는 시간이다.

그래도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멋진 조망에 그 어려움을 잊고 걸어가니 잠시 간벌된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어 편안하게 걸어 본다.

이제 그 벌목지대도 끝이 보이는 정상부로 오르며 등로 우측을 보니 이제 조금 더 높이 올라서 그런지 황홀한 조망이 다시 눈에 들어 오고 잠시 바쁜 발걸음 멈추고 산줄기를 살펴본다.

여전히 좌측 끝자락에 서대산을 두고 장령지맥과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엷은 안개속에 희미하게 드러나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있다.

 

쉽게 진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잠시 더 그곳 벌목지대 정상에서 머물며 황홀한 조망을 즐긴 후 능선으로 들어가며 전진하니 무너진 돌들이 흩어져 있는 산성흔적을 지나 무명묘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86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묘지봉을 지나 간벌된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무너진 산성흔적이 있는 돌담이 나타나고 곧이어 무명묘지 한기가 보인다.

무명묘지를 지나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따르니 잠시 뚜렷하고 평이한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또 다시 잡목이 우거진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는데 그 등로 좌측으로 폐농장 같은 건물들이 있는 평화사가 한가롭게 내려다 보이는데 강아지 한마리가 심하게 울부짖는다.

그 평화사 뒤로 이어지는 능선도 아름다운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름도 없는 무명봉이다.

 

그렇게 등로 좌측으로 멋진 능선과 평화사를 살펴보며 잡목을 헤치고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아름다운 노거목 한그루가 눈길을 잡는데 멀리에서 보면 꼭 늙은 감나무처럼 보인다.

가까이 다가 가 살펴보니 200년된 문배나무로서 바로 아래에 있는 평화사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금산군의 보호수란 설명판이 보인다.

문배나무는 배나무의 일종으로 우리에게는 문배주라는 주류를 만드는 주재료가 문배나무이다.

 

그 문배나무 보호수 아래로 들어가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조금 더 확실한 평화사가 내려다 보이는데 어느 지도에는 폐농장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조금은 헷깔렸던 장소이다.

그 보호수인 문배나무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채석장처럼 보이는 절멱 바위 구간이 잡목 사이로 보이고 잠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봉우리 같지 않은 350.7봉이 소나무 등로에 표기가 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더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그 바위 위로 올라 살펴보니 잠시 후 화림재에서 만나야 할 4번 지방도로가 보이고 그 도로 좌측으로 엄정리 상엄정 마을과 그 뒤 저 멀리 국사봉이 올려다 보인다.

엄정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에 있는 월봉산과 인대산 사이 골짜기 안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서 북서쪽을 제외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서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다.

하천 주위에 덕정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엄정 마을 등이 있다.

엄정 마을은 산이 아기자기해서 풍수지리설에 의한 명당자리가 많다 하여 사람들이 많이 출입했던 마을로, 엄나무 정자가 있었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그 국사봉 우측 저 멀리로는 4번 지방도로를 따라 금산군 복수면이 이어지고 있다.

 

전망바위에서 엄정리 마을과 복수면 조망을 즐긴 후 내려 와 정상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제는 등로 우측 앞으로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이곳에서도 진행하지 못하고 잠시 그 멋진 풍경을 즐겨 본다.

이제 잠시 후 내려가 만나야 할 4번 지방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주위로 한가롭게 펼쳐진 화림마을이 또한 한폭의 그림이 되고 있다.

그 화림리 마을 지난 저 멀리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만인산도 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렇게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진행을 하니 지금까지의 멋진 등로는 사라지고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벌목지대를 따라 조금은 힘들게 내려가 본다.

잠시 더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니 나무를 식재한 장소가 나타나더니 금새 넓은 비포장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잠시 편안하게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그 임도가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곳에서 배낭 내려 준비한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잠시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이제 임도를 버리고 직진의 단풍나무가 있는 잡목을 헤치고 진행하니 잘 정리된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밭 가장자리를 타고 걸어가며 화림재로 향한다.

앞으로는 화림재 지나 올라야 할 나즈막한 무명봉이 올려다 보인다.

 

무명묘지와 밭 가장자리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밭과 헤어져 우측으로 내려가고 그곳에는 사철사무를 식재한 조림지가 나타난다.

그 사철나무 식재지를 지나 내려가니 공사중인 현장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곧바로 도로가 보이는듯 해 다가가 보지만 콘크리트 옹벽이 너무 높아 내려갈 수가 없다.

우측 화림마을로 통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도로에 떨어져 노란 물감을 물들이고 곧이어 4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화림재에 도착을 해 다시 도로를 타고 좌측 고갯마루로 올라가 본다.

이곳 화림재는 금산군 진산면 엄정리 하엄정마을에서 금성면 화림리 순목마을을 잇는 4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이다.

 

화림마을을 통해 4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화림재에 도착을 해 이제 그 도로를 타고 좌측 고갯마루로 올라 콘크리트 옹벽이 시작되는 인삼포 옆으로 올라 산행을 이어가는데 오르자 마자 밭 가장자리에 감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데 그중 잘 익은 감하나가 보여 따 먹어 보니 맛이 제법 들어 있다.

그 감나무 지대를 지나 오르니 몇기의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위로 올라 밭을 타고 오르니 다시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그 벌목지대를 지나 걸어가니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다시 등로 우측으로 두어기의 묘지들이 나타난다.

다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올라 안부를 지나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월봉과 월봉산이 보이고 그 끝자락에 진악산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계속되는 벌목지대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명봉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꺽여 진행이 되고 그곳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인삼포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띄울재 지나 저 멀리 식장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 서대산이 우뚝 솟아 있다.

벌목지대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금성면 화림리 순목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렇게 내려가니 등로에는 점점 더 우거진 잡목들로 인해 진행이 어렵고 지독한 칡넝쿨과 가시나무 지대를 지나 전진하니 잠시 후 인삼포 위 가장자리에 도착을 한다.

 

그 인삼포를 지나 진행하다 등로 우측 뒤를 살펴보니 화림리 마을이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월봉과 월봉산 그리고 진악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마루금을 이루며 당당히 서 있다.

인삼포 위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그 임도는 인삼포와 헤어져 우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고 그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임도 좌측으로 말라 죽어가는 도라지 밭이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 도라지 밭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 갈림 삼거리인 띄울재에 도착을 하는데 띄울재는 금산군 금성면 화림리 순목마을에서 남일면 신동리로 넘어가는 임도가 지나는 안부로서 삼거리에는 느티나무가 있다.

그 띄울재를 지나 짧은 절개지를 타고 임도 건너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능선으로 오르니 멋진 잣나무 등로가 짧게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앞을 가로막는 지독한 칡넝쿨 지역이 앞에 드넓게 펼쳐져 있다.

너무나 힘들게 그 칡넝쿨 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324.8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시도 없어 지도를 살피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칠 봉우리처럼 보인다.

그 봉우리를 지나 조금 걸어가니 다시 지독한 칡넝쿨과 잡풀지대가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날씨가 추워지며 그나마 잡풀이 말라 죽으며 약간의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힘들게 그 등로를 타고 시간을 지체하며 걸어가니 온 몸에 다시 생채기가 생기면서 따가워지기 시작을 한다.

 

그곳 지독한 칡넝쿨과 잡풀지대를 카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다 앞을 살펴보니 이제 저 멀리 식장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표식이 되는 대전방송 송신탑이 있는 381봉과 그 뒤로 금성산이 고개를 내밀고 제일 멀리 서대산이 여전히 최고봉으로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독한 칡넝쿨과 말라가는 잡풀지대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 잠시 편안하게 걸어가니 갈림 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 비포장 임도 사거리에서 직진 임도를 타고 걸어가다 짧은 알바를 하고 뒤돌아 내려 와 진행 방향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비포장 임도를 타고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사갑마을로 향해 걸어 내려간다.

 

한동안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상가리와 화림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우측 뒤 저 멀리 지나온 식장지맥 마루금도 고개만 내밀고 이별 인사를 하고 있다.

바로 눈 앞에 나타나는 하늘색 지붕을 한 공장건물들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잡풀이 무성한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고 그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인삼포가 보인다.

이곳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살펴보니 상가리 사갑마을과 만악리 신동마을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만악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에 있는 평지와 구릉성 지대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서 마을 동쪽에는 큰고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에는 구로들이 펼쳐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초미, 놋종골, 신동 마을 등이 있는데 초미 마을은 만악골 북쪽에 있는 초내미라는 골짜기가 마을을 안고 있는 것 같은 지형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놋종골 마을은 옛날에 놋그릇 점이 있었다는 의미에서 명명되었다.
신동 마을은 마을이 새로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 만나는 갈림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몇발자국 내려가면 만나는 전봇대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곳도 여전히 도로 옆으로 인삼포가 보이고 도로는 금새 비포장 임도로 바뀌면서 잠시 후 몇기의 묘지들을 만난다.

그렇게 조금 더 올라 직진하여 묘지있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버리고 우측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죽어 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올라 뒤돌아 보니 잠시 난해하게 걸었던 지나온 등로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다시 잠시 더 오르니 아카시아 군락지를 지나 잡목과 잡풀이 무성한 곳으로 오르는데 그곳에는 예전에 인삼포를 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는 검정천막이 땅에 박혀 있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옛날 인삼포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오르니 평이하지만 잡목이 우거진 299봉을 만나고 다시 폐인삼포를 지나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 본다.

하지만 금새 지독한 칡넝쿨 지대를 만나 진행에 상당한 시간과 어려움을 느끼고 힘들게 그 칡넝쿨 지대를 지나니 폐경작지에 지독한 잡풀들이 자랐다 말라 죽어가는 넓게 펼쳐진 묵은 밭으로 이뤄진 305.7봉을 지나 걸어 본다.

진행에 큰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천천히 걸어 그 지독한 잡풀지대를 통과하여 예쁘게 물들어 가는 노란 단풍을 구경하며 진행하니 또 다시 지독한 칡넝쿨 지대가 나타나며 산객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기 시작을 한다.

 

너무나 힘들게 그 칡넝쿨이 우거진 가시나무 지대를 빠져 나와 만나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며 흘렸던 땀방울을 닦으니 다시 잡목들이 보이지만 그 잡목 넘어 68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소리니재와 그 좌측으로 하늘색 지붕을 하고 있는 대화약품 건물들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해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다시 만나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작은 밭을 지나 순목 버스정류장이 보이는 소리니재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곳 소리니재는 금산군 진산면 만악리에서 금성면 상가리를 이어주는 68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고개로서 순목버스정류장과 대화약품 공장이 있다.

도로 좌측으로 대화약품 공장이 보이고 도로를 건너 진산면 도로 표지판이 서 있는 곳 우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건물 옆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잘 갈아 놓은 밭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니 다시 인삼포가 보이고 그 임삼포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들어가니 희미한 등로가 나타난다.

약간의 잡목이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바위들이 산재해 있는 오르막 등로를 지나 묵은 묘지 한기가 보이는 310봉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 이곳에서 많은 땀방울을 흘려 본다.

지도를 보니 이곳 묵은 묘지에서 식장지맥 마루금은 직진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좌측으로 멀지 않은 곳에 309.7봉 삼각점이 보여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묵묘를 지나 안부를 건너니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는데 식장지맥 마루금은 그곳에서 우측 잡목 사이로 나 있고 309.7봉은 좌측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진행을 해야 한다.

그렇게 잠시 더 잡목을 헤치고 걸어가니 평이한 등로 상에 309.7봉의 금산 432 삼각점이 나타나고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묵묘가 있는 곳으로 뒤돌아 와 이제 정상적인 마루금을 타고 걸어가 본다.

 

이제부터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지금까지의 고생을 보상이라도 하듯 힐링하는 기분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다.

솔갈비를 밟으며 기분 좋게 진행을 하니 소나무가 나즈막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09봉을 지나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을 대정재라 표기를 한 곳이다.

이곳 대정재는 두곡리 점촌마을과 만악리 만악골을 이어주는 고개로서 안부같은 풍경이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끊긴 모습으로 그 흔적만 남아 있는 고개처럼 보이는 곳이다.

 

대정재 안부를 지나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소나무 밑둥에 검정 그을림이 보이기 시작하고 살펴보니 예전에 산불이 났었는지 거목의 밑둥은 모두 검게 그을린 모습들을 하고 있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묘 한기를 지나 돌들이 흩어져 있는 산성 흔적이 남아 있는 무명봉을 넘어 다시 나타나는 안부를 통과해 걸어 본다.

잠시 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묘지 한기가 보이고 그 묘지 좌측 뒷편을 통해 소나무 등로로 들어가는데 이 묘지가 있는 곳이 바로 328.7봉이라 표기가 되어 있는 곳이다.

 

잠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다시 뚜렷한 비포장 임도같은 넓은 마루금을 만나 잠시 편안하게 진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곳 비포장 임도는 지도상에 만악골재(비포장 임도 안부)라는 곳으로 금산군 진산면 만악리의 만악골에서 금성면 두곡리 점촌마을을 이어주는 비포암 임도 안부를 건너 진행한다.

이제 그 비포장 임도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고 잡목 사이를 뚫고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녹슨 철조망이 가로막는데 그 옆으로 빛바랜 커다란 플랭카드 하나가 달려있어 살펴보니 유재산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그런 경고 플랭카드였다.

그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거대한 바위 하나가 앞을 가로막아 좌측으로 우회하며 어렵게 지나니 갑자기 눈 앞에 폐채석장 같은 바위 절개지가 나타나 어렵게 그 바위와 절개지를 통과해 본다.

그 바위 절개지를 어렵게 지나 절개지 우측 능선을 타고 걸어가다 좌측을 살펴보니 절개지 넘어 저 멀리 암릉의 근육질을 자랑하며 남성미 물씬 풍기는 대둔산의 톱날 능선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능선을 타고 진행하며 앞을 살펴보니 안부 지나 반대편 능선의 절개지가 잡목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그물망이 앞길을 막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어렵게 오르니 등로 우측 그물망 옆에 무인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가 되어 있어 주인이 얼마나 소중하게 이곳을 지키려고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는 곳이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거대한 대전방송 송신소가 서 있는 380.6봉에 도착을 해 철조망 옆에 앉아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허기를 달래 본다.

 

대전방송 송신탑이 서 있는 380.6봉에서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내려가도 되지만 그 임도 우측 능선 방향으로 들머리가 나타나 그 능선으로 들어가니 멋진 소나무 내리막 등로가 이어진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잠시 내려가니 방금 전 380.6봉에서 만났던 비포장 임도와 다시 만나고 이제부터 그 임도를 타고 걸어 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임도 좌측에 식재된 나무지대를 지나 임도 우측에 묘지들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와 앞을 살펴보니 큰고개 지나 올라야 할 금성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묘지 위에서 임도 우측을 살펴보니 금산군 금성면의 나즈막한 평야와 비산비야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저 멀리 보여야 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찾아 보지만 고속도로는 찾질 못했다.

그 뒤로 있어야 할 천태산과 갈기산을 살펴 보지만 그 산군들도 기온이 오르면서 박무로 인해 선명하게 확인이 되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금산군 금성면은 북쪽으로 비단을 깔아 놓은 것처럼 곱다는 금성산(438봉)이 서 있고 그 위쪽으로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밀어 붙이는 산악지대를 끼고 미륵재, 삽재, 성재 등 높고 낮은 고개가 북쪽으로 통하는 길을 조성하는가 하면 동쪽으로는 달기봉을 주봉으로 그 위쪽과 아래쪽으로 산악지대를 조성하다가 계원봉 아래로 낮은 야산지대와 함께 서서히 들을 조성하는가 하면 서쪽으로는 금성산을 기점으로 차츰 낮은 야산지대로 산이 낮아지다가 서남쪽 월봉산 부근에서 남쪽으로 흘러갈 높은 산악지대가 놓여지고 남쪽으로는 비교적 야산지대와 들이 조성되어 있는 지역에 금성면은 자리한다.

동쪽으로는 군북면과 접하고 서쪽으로는 진산면과 접하며, 북쪽으로는 추부면과 그리고 남쪽으로는 금산읍과 경계를 나눈다.

북쪽으로는 금산읍에서 대전으로 통하는 국도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금산읍에서 진산면으로 통하는 지방도가 있다.

그외 많은 도로가 여러곳으로 놓여 있어서 교통은 편리한 지역이다.

그렇게 많은 사진을 남기고 그 묘지지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큰고개로 내려간다.

 

멋진 조망을 즐기고 내려가니 임도 좌측으로 폐가가 된 국유림대부지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잠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들어가며 진행을 한다.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내려가니 다시 방금 전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좌측으로 내려가고 그 도로 우측으로 이름도 어려운 (주)미라이후손관거라는 회사 건물들도 보인다.

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이제 3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큰고개에 도착을 하고 도로를 건너 철조망이 좌측으로 끝자는 곳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큰고개는 금산군 금성면 두곡리에서 진산면 만악리로 넘어가는 3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로서 우측에 ㈜미라이후손관거가 있다.

 

맨발님이 붙여 놓은 큰고개 이정판을 지나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 오르니 밭이 펼쳐져 있고 그 밭 가장자리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니 식재된 나무들이 보이는데 이곳에서부터 산초 가시나무가 등로를 막고 온 몸에 생채기를 내기 시작을 해 진행에 너무 괴로움을 겪는다.

한발자국 전진하고 잠시 멈춰 산초가시나무를 피하고 다시 한발자국 전진하기를 계속하니 산행 속도도 나질 않고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

맥 산행을 하면서 오늘같이 힘들게 진행하던 산행이 있었을까 뒤돌아 볼 정도로 너무나 힘겨운 진행을 하고 있어 이곳에서부터 민인산을 넘는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까 고민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다 나타나는 지독한 칡넝쿨 지대를 어렵게 넘고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등로를 따르니 다시 아카시아 나무들이 커다란 가시를 내밀며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래도 그곳을 지나니 등로 좌측 뒷편으로 금남정맥의 인대산과 대둔산이 저 멀리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마음의 위안에 위안을 주고 있는듯 하다.

몇번인가 올랐던 대둔산이지만 오를때마다 그리고 다른 산에 올라 바라보는 각도가 달라짐에 따라 모두 다르게 다가오는 모습에 감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 발 아래에는 용지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용지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에 있는 평지가 대부분의 지역을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서 마을 동쪽에 추정 저수지가 있으며 북쪽에 못골 저수지가 위치해 있다.

자연마을로는 못골, 용골, 장바위 마을 등이 있는데 못골 마을은 용지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큰 못이 있었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용골 마을은 웃못골 서쪽에 위치한 마을로 용이 난 굴이 있다 해서 용골 마을이라 불린다.

장바위 마을은 용골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 장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그렇게 등로 좌측과 그 뒤를 살펴보다 가시나무 등로를 헤치고 걸어가니 다시 온 몸에 생채기가 나 따가움이 밀려온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뒤돌아 보니 오늘 걸어 온 식장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바로 아래에 큰고개가 잘룩 들어가 있고 그 뒤 높은 송신탑이 서 있는 380.6이 시원하고 그 우측 뒤로 인대산과 대둔산이 박무속에 그 존재감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지독한 칡넝쿨과 잡목 그리고 산초가시나무로 인해 너무나 힘들게 진행하고 있는 식장지맥이기에 오랫동안 기억되고 추억될 산행이라 생각된다.

 

이제부터 어디선가 굉장히 큰 기계소음이 가깝게 들리기 시작하고 그 소음을 들으며 완만하게 오르니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326.1봉에 오르지만 보이는 것 없이 기계 소음만 더욱 크게 들려온다.

다시 나타나는 지독한 칡넝쿨과 잡목 가시나무 지대를 어렵게 통과하니 잠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며 안부를 지난다.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오르니 드디어 등로 좌측으로 낭떨어지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아래에는 산 하나를 통째로 깍아 먹고 있는 거대한 채석장이 내려다 보이는데 토요일인 오늘도 흙먼지를 날리며 포크래인이 채석들을 트럭에 실고 있는 광경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어쩔 수 없이 채석을 해야 된다면 채석이 끝난 이후라도 잘 복귀시켜 빠른 회복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출발을 해 본다.

 

그 거대한 채석장 아래에는 소류지가 있는데 그 소류지에서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진흙이 흘러 들어 잡은 물고기나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많은 묘지들이 있는 작은 공동묘지지대를 지나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 금성산성 안내판이 서 있는 장소에 도착을 한다.

이곳이 우측으로 금성산 갈림 삼거리로서 조만간 장령지맥 산행을 위해 다시 한번 올라야 되지만 언제가 될지 몰라 우측 금성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이곳 금산군의 금성산성에 관한 자료는 많지 않기에 산성 이름도 제대로 된 자료가 없는 듯 하다.

금성산성이라 불려지는 이곳은 상마수리 뒷산이어서 마수리산성이라고도 하는데 현지의 산성터에는 금성산성에 대한 안내판이 표기되어 있어 그냥 금성산성이라 부른다.

산이름이 쇠처럼 단단한 성이라는 뜻의 금성이니 산성이름으로는 제격인데 쇠성이라는 이름의 지명으로는 경남 고성이 있으며 다른 이름으로는 철옹성처럼 굳은 뜻의 철성이다.

단단한 쇠를 나타내는 금성이나 철성이나 굳은 의미의 고성이나 매 한가지의 의미를 갖는 지명으로 금성산(439봉)이 거느리는 마을들이 여럿이니  그 마을마다  편의상 자기 고장의 이름을 따라 부르다 보니 타지인들에게는 헷갈리기 쉽기 때문에 지명보다는 산이름을 따서 부르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금성산성 역시 그런 성이름 중의 하나이다.

 

금성산성 안내판을 읽어보고 그 안내판 뒤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잡목과 잡풀을 살펴 본 후 좌측 식장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 좋은 등로를 타고 금성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죽어 가는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그 헬기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저 멀리 나무계단과 데크로 이뤄진 금성산 정상부가 눈에 들어 오고 그 계단을 타고 나무데크 정상으로 올라 본다.

 

정상에는 몇개의 안내판들이 보이는데 금성산술래길 코스안내와 조망안내판들이다.

제일 먼저 북쪽을 살펴보니 잡목 사이로 만인산과 정기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인 북동쪽으로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우뚝하다.

그 서대산을 보고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장령지맥 상 국사봉과 대성산이 보이고 그 우측인 서쪽으로는 천태산이 선명하게 다가와 있다.

천태산 우측인 남동쪽으로는 성치지맥 마루금들이 보이고 그 안쪽으로 금산의 나즈막한 평야들도 박무속에 아름다움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나무데트 뒷쪽에 있는 정상석과 삼각점이 박혀있는 곳으로 내려가 사진 한장 남기며 추억을 만들어 본다.

금성산(439봉)은 충청남도 금산군의 금성면과 복수면 및 추부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39미터로서 1914년 등장하는 금성면의 명칭이 유래할 정도로 이 지역에서는 진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의미 있는 산이다.
여지도서에 금성산은 금산으로부터 왔는데 군 북쪽 10리에 있다고 하여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하며 조선 전체 사람이 사흘을 먹을 금이 들어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읍치 서쪽 장군봉에서부터 금성산을 지나 추부면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 예로부터 여러 성들이 축조되었는데 만악리와 둑실 사이 고개에 있는 지춘산성(작은성재)과 초미동과 성밑 사이에 있는 학성산성(큰성재) 등이 그것이다.
금성이라는 이름도 과거 이 산에 성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현재 금성산에는 술래길이 조성되어 있어 많은 주민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예전에 보이던 많은 산들에 올라 주위 조망을 즐겼지만 산줄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보이는 산의 이름을 불러주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제법 그 산의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으로 남겨 본다.

 

그렇게 금성산 정상에서 시간을 활애하며 조망과 풍경을 즐긴 후 나무데크를 내려오니 등로 좌측에 금성산술래길 안내판이 눈길을 잡는다.

다시 뚜렷한 등로를 타고 나무계단을 내려와 금성산성 안내판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장령지맥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지 못해 잠시 왔다리 갔다리 헤매는 시간도 가져 본다.

결국 어렵게 안내판 좌측의 돌담을 타고 걸어 들어가며 정상적인 식장지맥 마루금을 찾아 걸어 보는 시간이다.

 

무너진 돌담 위에 자라고 있는 넝쿨식물과 잡목들을 헤치고 걸어가니 금새 그 돌담이 끝나고 잘 가꿔진 무명묘지를 지나 그 뒤로 오르니 우측 잡목들이 우거진 무명봉이 보이는데 그 나뭇가지에 장령지맥 안내판이 달려있다.

조만간 다시 내려 와 만나야 할 장령지맥이기에 더욱 자세히 주위 풍경을 담고 그 장령지맥 분기점을 내려 와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장령지맥은  주화산에서 부여의 낙화암으로 이어지던 금남정맥이 충남 금산군 남이면과 진산면의 경계선에 있는 무명봉(약610봉)에서 인대산으로 이어가고 북동쪽으로 또 하나의 산줄기 식장지맥이 분기한다.
식장지맥을 이어가면 금성산에서 식장지맥은 만인산을 거쳐 식장산으로 향하고 또 하나의 산줄기가 갈라져 닭이봉(501봉), 국사봉(668봉), 대성산(705봉), 매봉, 장령산(655봉), 도덕봉(407봉), 마성산(409봉)을 거쳐 금강변 장계교에서 맥을 다하는 금산,영동 금강 서쪽 분수령을 장령지맥 이라 하며 그 길이는 약 80 Km이다.

 

장령지맥 분기점을 내려와 좌측에 거대한 채석장을 두고 사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여전히 기계소음이 굉음으로 내며 귓전을 때리고 등로의 잡목에는 온통 흙먼지가 쌓여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흙먼지가 흩어지고 있다.

살펴보니 모두 좌측의 채석장에서 바람을 타고 올라온 흙먼지들로서 갑자기 목까지 막히며 숨이 멈는듯한 어려움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니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진행 방향 앞으로는 만인산과 정기봉이 잡목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 좌측으로는 거대한 채석장 지나 저 멀리 380.6봉의 송신탑과 그 뒤로 이어지는 월봉산과 진악산 그리고 인대산이 머리 위에 떠 있는 강렬한 햇살을 받아 흐릿하지만 당당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이제 잠시 잡목과 잡풀이 사라진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중간에 잠시 지독한 잡목지대가 나타나지만 지금까지 걸어 온 등로보다는 견딜만 하다.

다시 좋아지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 후 식재된 식수지대가 나타나 그 식수지대 위 능선을 타고 걸어 본다.

등로는 다시 그 식재된 밭이 끝나는 능선으로 이어지고 그 넘어 저 멀리 오늘 올랐으면 하는 만인산이 어서오라 손짓을 하고 있는데 오늘 저녁에 대전에서 저녁 약속이 되어 있기에 오를 수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 진행을 하니 지독ㅎ한 칡넝쿨과 가시나무 지대가 나타나고 너무나 힘들게 그 칡넝쿨 지대를 통과하니 약간의 잡풀들이 진행을 방해하지만 아름다운 하얀 억새가 한들거리는 등로를 따라 여유있게 걸어 본다.

그렇게 많은 시간 보내며 그 지독한 칡넝쿨과 잡목지대를 지나니 잘 가꿔진 몇기의 묘지들과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밭이 나타나 그 위를 통해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본다.

그렇게 걸어가다 나무가 식재된 밭 위에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저 멀리 대둔산과 오대산 줄기가 아름다운데 그 대둔산에 가려 바랑산줄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그 나무가 식재된 밭을 통해 걸어가니 다시 눈 앞에 거대한 인삼포가 펼쳐져 있고 그 등로 우측 앞으로는 최근에 포장된 듯한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지도를 살펴봐도 표기가 없어 궁금하기만 하다.

그 인삼포 좌측 위 능선을 타고 걸어가니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인삼을 파종하기 위한 밭을 지나 묘지지대가 보이고 그 묘지를 지나면 다시 나즈막한 야산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 새로 포장된 듯한 도로를 따라 이어진 용지리 마을고 지봉저수지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용지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에 있는 평지가 대부분의 지역을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서 마을 동쪽에 추정 저수지가 있으며 북쪽에 못골 저수지가 위치해 있다.

자연마을로는 못골, 용골, 장바위 마을 등이 있는데 못골 마을은 용지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큰 못이 있었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용골 마을은 웃못골 서쪽에 위치한 마을로 용이 난 굴이 있다 해서 용골 마을이라 불린다.

장바위 마을은 용골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 장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그렇게 우측으로 조망을 즐기며 걸어가니 금새 비포장 임도를 만나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는데 살펴보니 이곳이 성황당고개로서 우측 용지리 방향으로는 최근에 2차선 포장도로가 새로 생긴 듯 보인다.

 

그 비포장 임도로 이뤄진 성황당고개를 지나 잡풀이 무성한 능선으로 오르니 도로라 적혀있는 콘크리트 말뚝이 나타나고 곧이어 안부가 보인다.

그 안부를 지나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용지리쪽 건물들과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시골치고는 제법 큰 마을이라 잠시 놀라는 시간이다.

인터넷 지도로 살펴보니 금산군 복수농공단지로서 10여년 전에 조성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제법 큰 농공단지로 변모하고 있기에 도로도 새로 내는듯 보였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다시 지독한 칡넝쿨 지대를 지나 우측 밭 가장자리로 올라 진행을 해 본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는 정상에 커다란 하얀색 원형 인공구조물을 이고 있는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조금 더 상세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복수농공단지와 서대산을 조망하며 걸어가니 새로 인삼을 파종하기 위한 밭갈이가 잘 되어 있는 곳에 도착을 하고 그 밭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앞에 보이는 묘지지대를 향해 걸어 가 본다.

해가 바뀌면 허허벌판인 이곳 밭도 인삼포로 바뀌어 진행에 조금 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새로 조성중인 인삼포 밭을 지나 묘지지대를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이곳부터 저 멀리 방금 올랐다 내려 온 금성산으로 이어진 멋진 식장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큰 소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을 넘어 걸어가고 잠시 잡목이 앞을 가리지만 다시 멋진 소나무를 만나 진행을 하니 활엽수 거목 두그루가 있는 311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을 지나 잠시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평이한 326.1봉을 지나 다시 한동안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무명묘 한기를 지나 벌목등로가 조망되고 그곳 우측 저 멀리 서대산이 보이는 등로에 도착을 한다.

 

그곳 우측에 벌목된 등로를 타고 잠시 걸어가니 등로 우측 아래 용지리에 수복농공단지와 그 뒤로 대전통영간고속도로 다리들도 보이며 그 맨 뒷쪽으로 서대산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도 보인다.

서대산 우측 가까운 곳에는 장령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조만간 다시 만나자 약속을 하는 듯 하다.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걸어 진행을 하니 나즈막한 벌목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벌목지대와 소나무 군락지의 경계를 타고 걸어 가 본다.

 

잠시 더 벌목지대를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여전히 저 멀리 금성산이 보이지만 이제 제법 멀리 멀어지고 있다.

그 금성산 우측 넘어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식장지맥 마루금도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눈 앞에 펼쳐진 벌목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금새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 소나무 위에는 336.6봉 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제부터 소나무들이 무성한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너무나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우측의 무명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로 진행을 한다.

진행하다 보니 나즈막한 무명 안부를 지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못골안부라 생각되는 곳이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벌목된 등로와 만나고 좌측 벌목된 방향으로 걸어가니 저 멀리 만인산과 정기봉이 가깝게 눈 앞으로 다가와 있고 바로 발 아래에는 새로 조성된 듯한 공사현장과 좌측으로 새로 건설된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는 추부면 마전리가 내려다 보이고 앞으로는 만인산이 올려다 보이는 멋진 조망을 즐기며 걸어 내려가니 최근에 공사를 한듯한 거대한 들판이 나타나고 그 좌측 마루금에는 새로 생긴듯한 건물이 보이는데 다가가 살펴보니 대륙체육산업이란 공장 건물이다.

그곳 정문을 지나 좌측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잡목과 가시나무로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여 다시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로와 마루금 사이의 좁은 등로를 따라 어렵게 진행하니 오가닉올즙이라는 공장 건물 뒷편으로 내려오고 좌측 철조망을 통과해 내려가니 곧바로 17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수리넘어고개이다.

 

이곳 수리넘어고개에서 잠시 마음의 갈등을 일으키는데 더 진행을 하여 만인산휴양림까지 진행을 하게되면 1시간 30여분이 더 소요될 듯 하여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 3시 10여분을 지나고 있다.

어렵게 동네 주민에게 알아보니 이곳에서는 대전가는 버스가 없고 17번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2 Km 정도 더 걸어 가 추부면 마전리에서 대전가는 501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는 이야기에 이곳에서 오늘 산행은 접고 대전으로 가기로 결정을 한다.

다음 구간 산행 들머리인 해주오씨행정공묘지 빗돌이 서 있는 비포장 임도를 확인하고 배낭 정리한 후 17번 도로를 따라 걸어 마전리까지 가 그곳 버스정류장에서 501번 버스를 타니 오후 4시가 가까워진 시간이다.

마전리(시장촌)는 본래 진산군 동일면의 지역으로서 말을 파고 사는 시장이 있었으므로 시장촌이라 했는데 미삭리와 상하마전을 병합하여 마전리라 했으며 추부면의 요지가 되어 면사무소, 경찰서지구대, 중학교, 초등학교, 우체국, 농협, 시장 등이 있다.
미사기(미사리)는 마전 동북쪽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매화낙지형의 명당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붉은 뎅이는 마전 서쪽에 있는 마을 붉은 흙이 많으므로 붙인 이름이며 숲들은 마전 동쪽 숲이 많은 들에 있으므로 숲들이라 했다.
양청이는 마전 남쪽에 있는 마을로 양청이 고개(추부리로 넘어가는 고개) 밑에 있으므로 고개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고 태봉촌은 마전 서북쪽에 태봉산 밑에 있으므로 붙인 이름이다.
홍문거리는 마전 동쪽에 있는 마을로 예전에 홍살문이 있었으므로 홍문거리라 했으며 시장촌은 마전의 중심부에 있는 마을로 시장이 있고 4, 9일 장이 선다.
섹길이는 마전 서쪽에 있는 마을로 돌길이었으므로 석길이 변하여 섹길이 되었고 진도리는 땅이 너무 질퍽하여 진다리라 했다가 진도리로 변했으며 한자화하여 진도리가 되었다.

 

버스에 올라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니 드디어 목적지 근방까지 버스가 와 있고 사우나에 들려 샤워 후 처갓집 식구들과 맛 있는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마감해 본다.

다음 구간 산행도 조만간 내려 와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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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