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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과 중요 지맥 산행(완료)/진양기맥(대간·완)

진양기맥 제3구간 바래기재에서 춘전치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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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함양군과 거창군의 진양기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4년 01월 27일 (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맑은 날씨에 기온이 올라 박무가 약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던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4도에서 영상 0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바래기재(바래기암소한마리 식당)-지하통로(2, 24, 26번 4차선 및 2차선 지방도로 통과)-행복한마리 빗돌-시멘트 임도-이정표(개목고개 4.5 Km, 망실봉 7.8 Km)-이정표(바래기재 1.8 Km, 개목고개 3.2 Km)-530봉 일출-이정표(바래기재 1.8 Km, 망실봉 6.3 Km)-이정표(바래기재 1.9 Km, 솔고개 0.5 Km)-솔고개 다리-과수원 전기울타리-이정표(바래기재 3.9 Km, 개목고개 1.1 Km)-시멘트 임도와 밭-벌목지대-개목고개(황마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바래기재 4.9 Km, 망실봉 3.1 Km)-밤나무 과수원과 통신탑-이정표(개목고개-1.3 Km, 구슬재 0.5 Km)-구슬재(공전고개, 시멘트 포장임도)-망실봉(682.2봉 정상표시석과 삼각점 및 이정표)-화장실-망실봉 활공장(650봉) 헬기장-고유종희 묘비석-깃대봉-덕천서원 갈림 이정표(망실봉 0.3 Km, 둔동 6.7 Km, 덕천서원 1.8 Km)-헬기장-방향 이정표(망실봉, 관술령 둔동 관동)-덕산마을 갈림 이정표(망실봉 1.3 Km, 관술령 2.8 Km, 덕산마을 0.8 Km)-새재 이정표(망실봉 3.1 Km, 관술령 1.0 Km, 웅곡 곰실마을 1.5 Km)-57번 송전탑-관술령(607.2봉 삼각점)-이정표(망실봉 4.1 Km, 관동 함양 1.0 Km, 둔동 거창 2.8 Km)-시멘트 포장임도-관동고개 이정표(망실봉 4.8 Km, 망설봉 1.8 Km)-숙패령(495봉)-망설봉(561.8봉) 표지석-이정표(둔동마을 3.0 Km, 숙지령 1.2 Km, 둔동마을 1.9 Km)-덕우산 망설봉(620.65봉 삼각점, 지도상 619.5봉)-나무계단-숙지령 이정표(망실봉 1.2 Km, 기선봉 4.4 Km, 신기마을 1.5 Km)-이정표(숙지령 0.9 Km, 기선봉 3.1 Km)-통나무 계단-이정표(숙지령 1.2 Km, 기선봉 3.0 Km)-이정표(숙지령 1.4 Km, 기선봉 2.8 Km)-이정표(숙지령 1.7 Km, 기선봉 2.5 Km)-이정표(숙지령 1.8 Km, 기선봉 2.4 Km)-이정표(숙지령 1.9 Km, 기선봉 2.3 Km)-바위 암릉지대-No. 016 삼각점-No. 016 삼각점과 이정표(숙지령 2.9 Km, 기선봉 1.3 Km)-바위봉-폐헬기장-기선봉(670.4봉 삼각점, 지도상 669.2봉) 이정표(숙지령 4.2 Km, 사별산 1.3 Km)-이정표(기선봉 0.2 Km, 사별산 1.1 Km, 임도 1.4 Km)-가족묘지-안부 이정표(기선봉 0.7 Km, 사별산 0.6 Km)-사별산 (705봉) 이정표(기선봉 1.3 Km, 춘전치 2.4 Km)-이정표(사별산 0.5 Km, 춘전치 1.9 Km)-이정표(숙지령 6.2 Km, 춘전치 1.7 Km)-이정표(사별산 1.7 Km, 춘전치 0.7 Km)-춘전치(12번 88올림픽고속도로와 1084번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4.00 Km

산행시간 : 빨래판 능선으로 인해 체력적인 안배를 하면서 여유있게 09시간 45분 (07시 10분부터 16:55분까지)

교통편 : 애마와 택시 이용

 

진양기맥이란 ??? 아직 공식명칭은 아니지만 신 산경표의 저자인 박성태님이 그 이름을 붙여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독립된 기맥으로 부르고 있는 가칭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의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망설봉, 갈전산, 바랑산, 소룡산, 황매산, 철마산, 금곡산,성현산, 산성산, 한우산, 자굴산, 망룡산, 천황산, 집현산, 광제봉을 일으키고 남강 유역인 진양호의 남강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59.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진양기맥 산줄기는 주로 남강과 황강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진양기맥의 서쪽 내지 남쪽의 물은 남강으로 흐르고 산줄기 동쪽의 물은 황강 내지 낙동강 본류로 흐른다.
남강과 황강을 가르는 산줄기로만 따진다면 한우산에서 좌굴산,집현산,광제봉,남강댐으로 가지 말고 한우산에서 응봉산,우봉산,돌문재쪽으로 가야 할 것이나 남강댐쪽이 거리도 25km쯤 더 길고 산세도 더 수려하며 진양호에서 맥을 다한다는 이유로 대부분 종주자들이 남강댐쪽으로 이어가고있다.
진양기맥은  하동을 제외한 서부 경남의 전지역인 함양,거창, 합천, 산청, 의령, 진주등 6개시군을 지난다. 

 

 

빨래판 등로를 타고 조망 없는 마루금을 원없이 걸었던 긴 하루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정맥 산행을 진행해 무탈하게 맥 잇기 산행을 다녀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정맥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다시 2주만에 내려 와 이틀간 장거리 산행을 하기에 몸관리가 참으로 중요한 시간들이다.

어젯밤 안의로 내려가 샤워 후 손님과 잠시 이야기 나눈 후 일찍 숙소로 돌아 가 편한히 잠을 자고 아침 5시에 기상해 버스터미널 근처의 C&U 편의점에 들려 어제 남긴 김밥 한줄과 컵라면 하나로 아침을 해결한다.

아침 식사 후 점심으로 햇반과 컵라면 하나 더 그리고 포장김치 하나를 사 배낭에 넣고 애마를 몰아 바래기재에 도착을 하니 아침 7시를 막 넘기고 있다.

밖으로 나오니 조금은 얇은 등산복을 입어서 그런지 한기가 느껴지고 애마속에 앉아 몸을 데운 후 7시 10여분이 지나 주위 풍경이 조금씩 눈에 들어 오는 시간에 오늘 하루도 무사 산행을 마음속으로 빌어보며 장도의 길을 출발한다. 

 

 

갈지자에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타고 어렵게 망실봉에 도착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지나온 기백산과 남덕유산 그리고 향적봉 능선이 아련하게 조망되고 바로 옆에는 거창시내가 바로 발아래 펼쳐져 있다.

그 거창 시내를 조망하며 그 뒤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마루금을 살펴보니 바로 시내 뒷편으로 양각지맥이 흐르고 그 양각지맥 저 멀리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의 장쾌한 마루금이 또한 이 산객의 가슴으로 파고 들며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보상을 해 주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조망에 한동안 말없이 그 환상의 산줄기를 가슴속 깊이 새겨 넣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2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바래기재에서 산행 준비 후 우측 안의 방향으로 100여미터 걸어 내려가 좌측으로 나 있는 지하통로를 통해 24번 4차선 지방도로를 건너 다시 좌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삼산에서 거창으로 넘어가는 재를 바래기재라고 하는데 옛날 남편이 서울 과거보러 갈 때 그 아내가 이 고개까지 남편을 바래다 주고 또 이 고개에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여 바래기재라고 이름 지었다.

또 삼산 중앙에 숨은 다리라는 돌하나로 좋여진 다리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정유재란 당시 피란을 시킨 다리였으나 전쟁후에 찾을 수 없어 돌아오지 않으므로 숨은 다리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대대리에는 가매바우, 감투바우, 덤바우, 문바우, 베틀바우, 왕바우, 장수바우, 칼바우, 탕근바우 등 바위의 이름이 많고 대밭골, 두짓골, 옥여박골, 왕박골 등의 골짜기와 약새미가 있다.

진양기맥 산행이 아니라면 이곳에 올 기회조차 없었을 곳이기에 다시 한번 지난 산행을 기억하며 자료를 찾아보는 이 시간이 왜 산행을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좌측에 2번과 24번 지방도로를 두고 시멘트 임도를 따라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임도 좌측에 행복한 마리란 커다란 빗돌이 세워져 있는데 이 바래기재 고갯마루를 건너면 함양의 안의면에서 거창군의 마리면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이기에 이런 빗돌을 세운듯 하다. 

마리면은 거창군 서부의 남단에 자리하며 마리면의 동북쪽에 솟은 취우령에서 남쪽 건흥산을 향해 뻗는 산줄기가 동쪽 거창읍과 경계 짓고 북쪽은 위천면과 맞닿으며 남서쪽은 기백산 줄기가 함양군 안의면과 군계를 이룬다.

마리면은 조선말까지 위천면 및 북상면과 함께 안의군에 따랐다가 1914년에 거창군에 들어왔다.

마리면의 북부는 동리면이라하여 장백, 신벌, 영승, 상율, 하율, 월화, 사동, 신기, 지동, 등동, 주암 등 11개 마을이 있었고 남쪽에는 고창, 구라, 엄정, 고학 4개 마을에 남리면을 두었는데 남리면은 신라 경덕왕 16년(757) 까지 마리라하다가 이안현이 되어서 천령군에 따랐다가 고려 공양왕 2년(1390)에 감음현에 합쳐져서 안음현, 안의현, 안의군의 남리면이었던 것이 1914년에 동리면과 합하여 마리면이 되어서 거창군에 붙었다.

동리면은 위천, 북상과 함께 가야시대까지는 염례, 남내라고 하다가 757년에 여선현이 되어서 거창군의 속현이 되었다가 고려 태조 23년(940)에 감음현에 따랐고 그 뒤 조선 영조 5년(1729)에서 영조 12년 (1736)까지 거창에 붙여졌던 일 밖에는 1914년까지 안음, 안의현 또는 군이었다.

지금은 영승리, 율리, 월계리, 말흘리, 고학리, 대동리, 하고리 7개 리에 23개 마을이 있다.

대동리는 마리면의 서쪽 끝 기백산에서 바래기재까지 뻗은 능선은 그대로 남동진하여 안의면 귀곡리, 초동리와 경계를 이루고 한 가지는 동북진하여 말흘리로 향하는데 이 두 산줄기의 동남쪽 골짜기와 서쪽 부분이 대동리다.

대동리는 옛 동리면의 큰 마을이라는 뜻으로 신기, 시목, 엄대, 동편, 서편 5개 마을이 있다.

 

 

행복한 마리란 커다란 빗돌에서 다시 우측 민가 두채가 있고 그 민가 주위에는 과수원이 조성된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임도를 타고 들어간다.

진행하며 사진을 담아 보지만 완전히 어둠이 사라진 시간이 아니기에 사진은 흐릿하게 나오고 셔터를 누룰 땐 꼭 발걸음을 멈춰 사진을 담아야 한다.

그렇게 잠시 시멘트 임도를 타고 들어가 좌측에 묘지들이 산재해 있는 곳에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어제 저녁에 걸어 내려왔던 바래기암소한마리 식당과 지방도로들 그리고 오늘 새벽 과수원 가운데 임도를 타고 들어 온 등로가 한눈에 들어 온다.

오늘 저녁이나 되야 다시 저곳에 세워 둔 애마를 회수하기 위해 들릴 수 있는 바래기재일 것이다.

 

 

시멘트 임도 좌측으로 많은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 묘지 뒷편으로 가 우측 능선 방향으로 진행하니 묘지가 끝나고 능선으로 진입하는 곳에 개목고개까지 4.5 Km와 망실봉까지 7.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그곳에서 능선으로 들기 직전 과수원 넘어 2번과 24번 지방도로를 따라 내려다 보니 안의면 지나 저 멀리 황석산과 백운산 자락이 아침 여명을 받아 아름다운 실루엣으로 다가 온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등로는 양호하고 멋진 소나무들이 반겨주니 긴 산행거리에 비해 마음만은 푸근한 아침이다.

잠시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민둥의 잡목과 잡풀지대가 나타나고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 아래로 거창군 마리면 대동리 마을과 나즈막한 산들이 가깝게 다가온다.

등로 우측으로는 어제 걸어 내려 온 저 멀리 뾰족하게 보이는 기백산에서  이곳 바래기재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온다.

 

 

다시 잠시 더 진행하니 바래기재에서 1.8 Km 진행해 왔고 개목고개까지 3.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다시 앞으로 걸어 진행해야 할 마루금을 바라보며 잡풀이 무성했다 말라 사라지는 등로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걸어 본다.

어제 10시간 이상 고봉준령을 산행한 몸치고는 오늘 아침 컨디션은 좋은 듯 하다.

계속 이어지는 등로 우측의 백운산과 황석산 자락을 바라보며 조금 더 진행하니 508봉 지난 장소에서 등로 좌측 능선에서 밝아 오는 아침 일출을 맞이해 본다.

 

 

늘 맞이하는 하루해가 오늘도 어김없이 떠오르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일상 생활에서는 무관심속에 맞이하는 일출이지만 고요한 산중에 홀로 들어 맞이하는 하루해는 일상에서 맞이하는 그 해와는 다른 느낌과 ㅁ모습으로 가슴에 남겨지는 듯 하다.

아마도 홀로 외롭고 볼 거리가 많지 않으니 이런 일상의 일출 하나조차도 새롭고 환희에 찬 풍경으로 가슴에 남겨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일출이 시작되는 능선 우측으로는 새로 개간한 과수원이 잡목 사이로 보이고 그 과수원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마루금 잇기 산행이 이어질 것이다.

다시 완만한 내리막과 오르막 등로를 교대로 타며 진행하니 등로는 생각보다 아주 좋은듯 하다.

소나무들이 등로 좌우측에 도열해 반겨주는 것도 색다른 풍경으로 산행의 재미를 주는 시간에 이정표 하나를 다시 만나는데 바래기재에서 1.8 Km 지나 왔고 망실봉까지 6.3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다.

이정표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황석산과 거망산 자락이 아침 햇살을 받아 환하게 빛나고 있다.

 

 

바로 발 아래 우측으로는 거창의 대동리 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에는 용추계곡을 가운데 두고 좌측의 주 산능을 이루는 황석산과 거망산이 계속 조망되고 있다.

그렇게 조금 더 진행하니 바래기재에서 1.9 Km 진행해 왔고 솔고개까지 0.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보곤 홀로 실소를 금치 못한다.

바래기재에서 걸어 온 거리가 몇번의 이정표에 1.8 Km에서 1.9 Km로 나와 있으니 어느 장단에 맞춰 계산을 해야 하는지 알길이 없다.

잠시 무명봉에 올라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내리막 등로를 따라 잡목을 헤치며 걸어가니 등로 좌측에 과수원이 보이는 안부의 솔고개에 도착을 한다.

많은 산객이 다니는 길도 아닌데 지자체에서 일부러 만들어 놓은 다리가 고맙다는 생각과 함께 조금 더 효율적으로 설치되던가 아니면 관리되는 다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함양군 안의면 귀곡리에서 거창군 마리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이지만 산업이 발달되면서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어 이제는 솔고개라는 이름조차 잊혀질 정도로 왕래가 끊긴 고갯마루가 되어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솔고개 다리를 건너 다시 약간의 잡목 구간을 지나니 지나온 마루금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그렇게 급하지 않게 전진하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전기줄 출입금지선이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그 아래에는 새로 개간된 과수원에 많은 거름를 준 밭이 펼쳐져 있다.

이제 그 과수원 우측 가장자리의 출입금지 전기줄을 타고 그 과수원 끝까지 오른 후 우측 능선으로 들어 묘지를 지나 진행하게 되어 있다.

 

 

능선으로 들기 직전 다시 뒤돌아 보니 오늘 걸어 온 마루금 저 멀리 기백산이 우뚝 솟아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라가 있는 풍경이 보인다.

낙엽이 푹신한 등로를 타고 조금 오르니 등로 우측에서 고라니가 두어마리 놀라 달아나고 이 산객도 놀라 잠시 발걸음 멈춘 후 심호흡을 하고 다시 출발한다.

잡목과 잡풀이 우거졌을 무명봉에 올라 좌측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내려가니 이제 바래기재에서 3.9 Km 진행해 왔고 개목고개까지 1.1 Km 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통과한다.

 

 

이정표를 지나 묘지 뒤로 올라 전진하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콧노래를 부르며 상쾌한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렇게 내려가니 다시 지독한 가시덤불 속을 헤쳐 내려가 시멘트 임도가 연결되어 있고 밭이 나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지도를 살펴봐도 이곳 지명에 특별한 이름이 없어 밭 가장자리를 타고 반대쪽 능선으로 걸어 본다.

그 밭이 끝나는 지점에는 녹색의 그물망이 쳐져 있고 그 그물망을 넘어 진행하니 다시 묘지 뒤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묘지 뒤 능선을 따라 걸어가니 다시 소나무 군락지에 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짧은 알바를 경험한다.

우측 아래에서 벌목하는 기계톱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데 지도도 확인하지 않고 그 소음이 들리는 방향으로 조금 더 전진하니 내리막 등로에서 등로가 끊기고 만다.

다시 원위치로 무명봉에 올라 잘 살핀 후 지도를 살펴보니 등로는 이 산객이 걸었던 우측 능선을 버리고 좌측 느언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그곳 역시 절개지로 이어지기에 많은 산객들이 등로 우측의 밤나무 단지를 통해 개목고개 약간 우측의 2차선 도로로 내려 선 후 도로 타고 좌측으로 걸어 가 개목고개에 도착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등로이다.

이곳 개목괘 역시 함양군 안의면과 거창군 마리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황마로라는 도로 표시명이 보이고 10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한적한 도로인듯 보인다.

 

 

지나 다니는 차량 한대 만나지 못한 개목고개정상에서 거창군 마리면 도로 표지판 직전 우측으로 바래기재에서 4.9 Km 지나 왔고 망실봉까지 3.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옆 비포장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들어가며 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오르니 밤나무 단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녹슬어 가는 통신탑이 보이는데 그 통신탑을 지나자마자 등로가 사라지며 잡목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우측 능선 아래로 우회하다 다시 좌측 주능선으로 어렵게 올라 진행하니 낙엽송 구간을 지나 바위들을 통과하며 완만한 오르막으로 걸어가게 된다.

뾰족한 기백산 조망을 본 후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황석산과 거망산 자락도 잡목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있다.

 

 

이제 다시 묘지를 지나 오르니 그 묘지 뒷편에 개목고개에서 1.3 Km 올라 왔고 구슬재까지 0.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무명봉에 오르고 우측으로 초동소류지가 ㅐ려다 보이지만 잡목으로 인해 선명하지는 못하다.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안의면 초동리 마을 뒷편으로 망실봉이 솟아 있는 풍경이 보인다.

초동리는 옛날 안의군 초점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함양군 안의면에 편입 시킨 마을이다.

황마산길을 따라 황곡에서 골짜기로 올라가면 박골 골짜기에 나오는 동리인데 개목고개 바로 아래에 있는 박동과 공삭골, 새재, 메앗골을 합친 덕산 두개 마을을 합쳐서 이르는 동리다.

박동마을은 임진왜란 때 경기도 고양에서 거창 장팔리를 거쳐 밀양박씨가 은신처로 찾아온 곳이고 영지에는 신라 때 건읍이라 하여 하나의 고을이라 했고 구지에는 박읍구기라 기록되어 있고 안의군 때에는 초점면 소재지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피난지라고 했다.

마을 앞에 솟아 있는 산자락을 장재울이라 하는데 거창에서 안의로 넘어오려면 이 장재울 고개를 넘어야 하는 것이다.

고개 아래에는 이 고개를 넘어오는 개나리 봇짐의 나그네들을 맞이하는 주막이 있어서 길 옆으로 민가들이 생겼는데 주막을 이루고 있었던 곳이 지금의 박동마을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덕원암은 안의면 초동리 박동마을에 있는데 이 근처에는 잠수암이 있고 물이 깊으며 담수어가 많아 낚시질 하는 태공들로 붐빈다.

이 못은 관개하는 물이 되어 이 물로 농사를 짓는 몽리 구역은 초동 뿐만 아니라, 도림리 전역에 미친다.

거창으로 넘어가는 개모개고개와 꼬치밭골, 독다리, 비들터, 장재골의 지명이 있다.

덕산마을에는 공삭골, 새재, 매앗골등 3개 마을이 있고 이 공삿골이라는 말은 밭에서 나는 곡물을 세금으로 바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의 전체를 정자로 9등분 했을 때 여기서 가장 낮은 등급에 속해서 이곳 농산물을 세금으로 바쳤다는 전답이라는 데서 여기를 공전이라고 전하고 있다.

매앗골마을은 이 마을의 주위에 어디엔가 매화낙지의 명당자리가 있다고 했고 이곳이 매화낙지의 명당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매화골이라 부르기 시작하여 지금은 매앗골 즉 매각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마을에는 명성당이라는 안동김씨 재실이 있고 전형적인 씨족마을이기도 하다.

매앗골 동북쪽으로 지랭이 골짜기가 있고 새재마을은 망덕산 아래에 있으며 망덕산(망실봉)을 넘으면 바로 거창이다.

명성왕후의 무덤이 있다고 소문이 났던 마을이다.

마을 옆에는 널직한 산소가 있고 봉산재라는 거창신씨의 재실이 있다.

그리고 매앗골마을은 안동김씨가, 새재마을은 밀양박씨가, 공삭골마을은 동래정씨 씨족마을이다.

새재 남쪽에는 신기실이 있고 동북쪽에는 헌덕골이 있다.

 

그렇게 잠시 더 초동리 마을과 망실봉을 조망하며 걸어가니 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시멘트 포장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 시멘트 임도에서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구슬재인듯 보인다.

이곳 역시 함양군 안의면 초동리 공전마을과 거창군 마리면 동편마을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데 다른 고갯마루와는 달리 이곳 구슬재는 제법 줌ㄴ들의 통행이 활발히 이뤄지는 고갯마루처럼 보이는 고개이다.

 

 

구슬재를 지나 반대쪽 능선으로 오르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등로 좌측으로는 잣나무 군락지도 보인다.

약간의 바위 지대를 넘으니 드디어 망덕산 망실봉 전상에 도착 해 배낭 내려 놓고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은 후 사과 하나로 허기를 달래 본다.

망덕산이라고도 불려지지만 이곳 정상석에는 분명 망실봉이란 이름으로 적혀 있고 해발고도가 681.2 미터이다.

하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이곳 망덕산이나 망실봉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으니 그 또한 아쉬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망실봉 정상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 황석산과 거망산 산줄기가 가깝게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백운산이 머리만 내밀고 있다.

그 앞으로는 가을에 한번쯤 오르고 싶은 계관산과 서래봉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이 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올 가을엔 꼭 한번 더 내려 와 저 계관산 자락을 걸은 후 함양으로 내려가 상림숲도 한번 더 걸어 볼 기회가 있기를 간절히 바래보는 시간이다.

 

 

북쪽으로는 어제 걸어 내려 온 기맥산 정상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며 산객의 애간장을 녹이고 그 우측 저 멀리에는 아직도 머리에 하얀 눈 모자를 쓴채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덕유산 향적봉이 선명하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정북 방향으로는 저 멀리 좌측으로 덕유산 향적봉이 보이고 가까이에는 오두산이 보인다.

그 오두산 우측으로는 지장위천과 황강이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아래에는 거창 시내가 한손에 들어 올 정도로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튼튼한 두다리를 이끌고 올라 와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다.

 

 

북동 방향으로는 양각지맥과 수도지맥의 장엄한 산줄기들이 보이고 그 아래쪽으로는 거창시내를 지나 저 멀리 가야산에서 비계산과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마루금이 선명하다.

역시 산에 올라서도 공부한 만큼 안다고 하였던가...

저곳을 오르기 위해 최근 많은 지도를 보며 공부한 결과가 오늘 산행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은 시간이다.

하루라도 빨리 저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오늘을 추억 할 수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망실봉 정상에서 주위 풍경을 조망하고 의자에 앉아 사과 하나를 먹은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묘지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에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에 간이 화장실이 보인다.

그 화장실을 지나니 망실봉 활공장이 나타나고 그 한가운데는 헬기장 표식이 남아 있다.

이곳 활공장 역시 망실봉에서 처럼 일망무제 거침없는 조망에 발걸음이 점점 더 느려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활공장에서 멋진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고유. 종희 여기에서 잠들다란 묘비석이 보인다.

산행을 하다 유명을 달리했을 것 같지는 않고 활강을 하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고 잠시 명복을 빌어 본다.

그 묘비를 지나 잡목이 우거져 있었던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덕천서원 갈림 삼거리에 이정표 하나가 보인다.

망실봉에서 300미터 진행된 곳으로서 직진 방향인 둔동 6.7 Km 방향으로 기맥 마루금은 이어지고 등로 좌측 거창쪽으로는 덕천서원 1.8 Km 란 방향 표시가 보인다.

 

 

덕천서원 갈림 이정표에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조금 더 내려가니 헬기장 하나가 나타난다.

그 헬기장을 가로 질러 걸어가고 잘 가꿔진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라 걸어가는 시간은 망실봉 오르막 등로에서 고생한 시간을 벌충이라도 해주는 듯 싱그럽다.

그렇게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가다 보니 거리 표시가 없고 방향 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표를 지나 급격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간다.

그 안부에는 망실봉에서 1.3 Km 내려왔고 관술령까지 2.8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고 등로 우측 방향으로는 덕산마을 하산 표시가 0.8 Km 란 거리 표시와 함께 하고 있다.

 

 

덕산마을 갈림 이정표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이제부터 한동안은 별 특징 없이 소나무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봉우리를 수없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몇번의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며 조금은 지루하게 느낄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도를 살펴 보니 이곳이 지도상 새재란 안부인듯 하다.

망실봉에서 3.1 Km 내려왔고 관술령까지는 이제 1.0 Km 가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서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안의면 장팔리 웅곡 곰실 하산 표시가 보이고 거리는 1.5 Km란 표시가 눈길을 잡는다.

거창군 거창읍 장팔리는 장팔리와 송정리 사이에 바위 8개가 있는데 그 정기를 타고 8장사나 8문장이 난다 하여 장팔리라고 기록된 일도 있다.

장팔리에는 장팔, 중산, 웅곡 등 3개 자연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중 웅곡 또는 곰실마을은 마을 뒷산에 웅장설이라는 명당자리가 있어서 곰실이라고 한다.

조선 세조때 영천이씨가 들어와서 마을을 이루었으며 1965년 3월 11일 분 불이 나서 47채의 집이 타버렸으나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

굴골은 마을에서 북서쪽 골짜기로서 절터가 있고 굴이 있어 붙여진 마을 이름이고 서당골은 마을 남쪽에 있으며 큰 서당, 작은 서당터가 있어 이름되었다고 전해진다.

 

 

 

웅곡마을 갈림 이정표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이곳도 역시 소나무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걷다보니 등로 앞에 높은 송전탑이 서 있고 주위를 살펴보니 57번 송전탑 번호가 보인다.

그 송전탑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관술봉 정상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607.2봉 삼각점도 보인다. 

지도를 살펴보니 지도상에는 583봉이라 나와 있는 봉우리가 아닐까 생각되는 관술봉이다.

하지만 이곳 관술봉은 등로 좌측에 있어 잡목을 헤치고 그 봉우리로 올라가지 않으면 찾기 힘든 삼각점이 숨어 있는 곳이다.

 

 

관술봉의 종이 코팅지에는 관술령이라 적혀 있는데 통상 봉우리는 봉 고개를 령이라 했기에 내려서서 만나는 안부가 관술령이 맞을듯 싶어 이 산객은 이곳 정상을 관술봉이라 불렀다.

관술봉 정상에서 어렵게 삼각점을 사진에 담은 후 등로가 희미해 약간 헷깔렸지만 좌측 능선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면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거창지나 저 멀리 수도지맥 상 숙성산이 우뚝 솟아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며 좌측을 바라보니 계속 뒤따라 오는 양각지맥의 박유산과 일산봉 그리고 감토산 넘어 저 멀리 남산제일봉과 비계산 그리고 오도산 줄기가 어서 오라 손짓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다시 잡목과 소나무가 뒤섞인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넓은 공터같은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망실봉에서 4.1 Km 지나 왔고 좌측으로 거창 둔동 하산길이 우측 방향으로는 함양 관동 마을 하산 표시가 되어 있다.

이곳 정상에서 우측 함양의 관동마을로 내려가며 맥 잇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등로가 희미해 헷깔리는 바람에 약간 우왕좌왕 짧은 알바를 해 본다.

 

 

어렵게 우측 함양 관동마을 하산 표시를 따라 내려가니 다시 소나무 등로가 시원하게 열리고 곧이어 등로 좌측에 묘지 하나가 보인다.

그곳으로 가 양지 바른 곳에 간단히 준비한 점심상을 펴고 허기를 달랜 후 커피 한잔까지 마시니 이 세상 모두가 다시 내것이 되였다.

등로 좌측으로는 논과 밭이 내려다 보이고 그 가장자리엔 시멘트 포장임도가 나란히 달리고 있고 작은 연못도 내려다 보이는데 등로 우측으로는 송전탑이 등로와 같이 내려 달리고 있다.

그렇게 완만하게 내려가 묘지 2기를 지나니 시멘트 포장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논과 밭을 지나 능선 입구에 관술령이란 이정표 하나가 보인다.

망실봉에서 4.8 Km 내려 왔고 이제부터 1.8 Km 떨어진 망설봉을 향해 올라가야 하는 시간이다.

 

 

시멘트 임도 타고 관술령으로 가다 임도 우측을 내려다 보니 논을 지나 관동마을을 넘으니 저 멀리 아련한 황석산과 거망산 줄기가 아직도 이 산객의 가슴을 울렁대게 만들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이제 관술령 이정표 뒤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묘지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점심식사를 하고 내려온 진양기맥 마루금과 그 밑으로 나 있는 하얀 시멘트 포장임도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저 전봇대 우측 시멘트 포장임도가 산행을 하면서 계속 등로 좌측으로 내려다 보였던 그 임도임을 이제 명확히 확인한다.

 

 

능선으로 오르니 소나무와 잡목이 섞여 있는 등로가 열려있고 그 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송전탑이 따라 오고 있다.

다시 묘지를 통과 해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여유있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그 능선 위에 오르니 종이 코팅지에 495미터 숙패봉이란 글씨가 눈길을 잡는다.

하지만 아무리 숙패봉이란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으니 아쉬운 시간이다.

 

 

주의 깊게 보고 알지 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숙패봉을 지나 계속 전진하니 묘지가 나타나고 등로는 여전히 소나무와 잡목이 섞여 있는 좋은 등로가 이어진다.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보니 등로 우측 저 멀리 하얀 물체가 반짝이고 무엇일까 궁금해 살펴보니 그곳에 깊은 계곡이 있고 그 계곡물이 얼어 폭포처럼 얼음 빙판이 형성되어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거창과 그 뒬 양각지맥 및 수도지맥이 아름답게 머물러 있다.

멋진 소나무와 조망을 즐기며 이마에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 망설봉(561.8봉)이란 아응맞은 이정석이 서 있다.

이곳은 봉우리도 아니고 망설봉 정상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데 누가 왜 이곳에 이런 이정석을 세워 놨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망설봉이란 이정석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약간의 피로를 푼 후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둔동마을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숙지령까지 1.2 Km 남아 있고 좌우로 둔동마을 하산 이정표가 두개나 달려 있다.

그곳을 지나니 묘지가 나타나고 덕우산 망설봉(619.5봉) 삼각점이 나타난다.

살펴보니 이곳이 진짜 망설봉이란 생각인데 왜 방금 전 삼거리 갈림길에 작은 이정석을 세워 놓은 것일까 더욱 궁금하기만 하다.

경남 거창군 남상면 둔동리와 함양군 안의면 도림리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로서 덕우산이라고도 부르는가 보다.

 

 

망설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1084번 지방도로와 88고속도로 위로 우람한 감악산과 감악평전이 아주 가깝게 눈에 들어 온다.

그 정상부에는 팔랑개비 같은 인공 구조물들이 보이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잘 알지 못하겠다.

등로 우측으로는 저 멀리 멀어져 가는 황석산과 거망산 그리고 우측으로 어제 걸어 내려 온 기백산 능선이 선명하다.

다시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걷다 보니 가을의 전령인 억새가 아직까지 하늘거리고 앞으로 올라야 할 기맥 마루금도 앞으로 환히 보이는데 숙지령 지나 636봉이 또한 이 산객의 지친 몸을 더욱 아프게 만들고 있다.

다시 묘지 지나 진행하니 등로 좌측 저 멀리 월여산이라 생각되는 산군이 다시 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등로 좌측으로 계속 조망되는 감악산과 감악평전을 바라보며 지친 심신을 이끌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다 보니 갑자기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인공고무판을 깔아 놓은 나무계단이 다시 나타난다.

기맥 산행에 관심을 보여주는 지자체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설치뿐만 아니라 관리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더욱 좋겠다는 개인 생각을 해 본다.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앞을 보니 감악산 지나 갈선산이 햇빛에 반사해 반짝하며 빛나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앞으로 올라야 할 636봉과 그 뒤로 683봉이 산객의 체력 테스트를 하듯 연이어 줄지어 서 있다.

 

 

다시 묘지를 지나 멋진 해송들이 도열하듯 줄지어 늘어 선 등로를 따라 한동안 걸어 내려가고 조금 더 내려가니 신기마을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숙지령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부터 이정표에 기선봉이란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데 실제 그 기선봉에 도착하니 기선봉이란 어떤 표식도 없어 어이없는 시간도 보낸다.

거창군 남상면 둔동리 신기마을과 함양군 안의면 불당골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이곳 숙지령은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말라 죽어 있고 이정표 옆에 작은 돌무덤이 있어 혹시 예전에 서넝당이 있었던 고갯마루는 아닐까 생각되어 지는 안부이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오르니 앞으로 올라야 할 마루금이 낙엽을 털어내고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다시 쭉쭉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뻗어 있는 멋진 해송 등로를 따라 내려갔다 오르기를 반복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숙지령에서 0.9 Km 올라 왔고 기선봉까지 이제 3.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에서 잠시 배낭 내려 따뜻한 커피 한잔에 사과 하나를 꺼내 먹으며 목마름과 허기를 달래 본다.

이제 소나무 군락지가 잠시 멈추고 식재된 듯한 활엽수 지대가 나타나는데 등로는 그 식재된 나무 사이로 나 있다.

 

 

다시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 뒤 저 멀리 잡목 사이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내려온 진양기맥 마루금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잠시 옮기던 발걸음 멈추고 그 자리에 서서 지나온 봉우리 하나 둘 모두에 그 소중한 이름을 붙여 본다.

바로 앞 봉우리가 덕우산 망설봉이고 중간의 봉우리가 관술봉이며 세번째 봉우리가 망실봉처럼 보이는데 그 네번째 봉우리부터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아닌듯 보인다.

이렇게 걸어 진행한 마루금을 바라보며 그 이름을 불러 줄때가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는 시간임을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면서도 자꾸만 뒤돌아 보며 잡목 가지 사이로 나타나는 지나온 진양기맥 마루금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등로 좌측의 감악산과 감악평전은 자꾸만 뒤로 밀려 멀어지고 있다.

다시 무명봉을 넘어 좌측으로 뒤돌아 보니 그곳에는 거창평원 넘어 저 멀리 양각지맥 마지막 줄기와 그 뒤로 수도지맥 마루금도 산세를 낮추며 그 꼬리를 물에 담그려 하듯 보인다.

 

 

계속되는 감악산 조망을 바라보며 다시 천천히 산행을 이어가니 숙지령에서 1.2 Km 올라왓고 기선봉까지 3.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을 지나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커다란 바위 하나가 등로 좌측에 놓여 있는데 그 바위 위에 작은 소나무 한그루가 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듯 힘겹게 살아가고 잇고 그 나뭇가지에 몇개의 산행 띠지가 붙어 있다.

그곳 바위를 지나니 이제 숙지봉에서 1.4 Km 지나왔고 기선봉까지는 2.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다시 서 있다.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다시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기선봉까지 2.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이다.

지금보니 이정표가 약 200미터 마다 서 있고 너무 자주 서 있다 보니 그 소중함도 함께 사라지는 느낌이다.

다시 숙지령에서 1.8 Km 지나 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크게 꺾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방금 전 만났던 이정표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이제는 100미터가 지났는데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고 이제 기선봉까지 2.3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조금 더 걸어가니 작은 병풍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진행하니 비행물체를 닮은 바위가 요상한 모습으로 등로에 서 있다.

지나 살펴보니 고인돌 바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 산객의 눈에는 비행물체 즉 외계에서 지구를 방문한 괴 바위처럼 보인다.

 

 

그 비행물체를 닮아 있는 바위지대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된 소나무들 사이에 NO. 016이 적혀 있는 삼각점이 박혀 있다.

사진에 삼각점을 담은 후 다시 뒤돌아 나와 이제는 우측으로 크게 꺾이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낙엽이 수북히 깔린 안부를 지나 약간의 바위들이 산재한 소나무 등로를 걸어 간다.

 

 

다시 무명봉을 넘고 넘어 걸어가니 등로 우측 저 멀리 잡목가지 사이로 용추계곡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 황석산과 거망산 줄기가 그리고 우측으로는 어제 내려온 기백산 줄기가 웅장하면서도 장엄하게 이별을 고한다.

조금 더 걸어가니 NO. 016이 적혀있는 삼각점이 있고 기선봉까지 1.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그 이정표와 삼각점 지역을 지나니 등로엔 바위들이 산재한 짧은 암릉과 소나무 군락지가 혼재된 등로로 바뀌고 천천히 그 바위 암릉 구간을 통과한다.

조금 더 오르니 오래전 벌목된 장소였던 듯 많은 소나무 들이 잘려진 채 썩어가고 있다.

다시 나즈막한 봉우리를 몇개 넘어 진행하니 작은 병풍바위를 연상시키는 바위가 나타나고 등로 좌측에 암벽이 있는 봉우리를 향해 땀방울을 흘려 본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를 지나 무명봉을 넘으니 커다란 달걀을 닮은 바위가 등로에 박혀 있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와 소나무 지역을 타고 걸어가니 작은 바위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바위봉을 넘고 소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한 무명봉도 통과한다.

다시 잘 간벌된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잠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니 묘하게 생긴 바위 하나가 등로를 가로 막는다.

폐헬기장이라 생각되는 장소에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나는 장소를 지나 바위 지대를 지나니 670.4봉 삼각점이 박혀있는 기선봉에 도착을 한다.

지도상에는 669.2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로서 거리 표시를 해 놓은 이정표를 종합해 보면 이 봉우리가 바로 기선봉이라 생가괴지만 아무런 표식도 없다.

다만 선답자 중 한명이 삼각점 표시판에 기선봉이라 매직으로 써 놓은 것이 유일한 표식이다.

그렇게 자주 이정표를 세워 놨으면 이곳 기선봉 정상에도 표식을 잘 해 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공식적인 마지막 봉우리 사별산까지의 거리가 1.3 Km 이니 이마와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 한바가지 흘리면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기선봉 정상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폐헬기장을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 본다.

잠시 후 다시 임도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고 사별산까지는 이제 1.1 Km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가 반갑다.

 

 

낙엽 깔린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잠시 더 걸어가고 그렇게 진행하다 등로 우측으로 잡목이 사라진 곳에서 바라보니 그곳에 황석산과 거망산 그리고 저 멀리 월봉산 능선이 아련히 멀어져 가고 있다.

이제 이번에 만났으니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는 이별을 하는 이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시간이 맞고 기회가 된다면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다시 한번 내려와 저 정상에 올라 오늘을 추억 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그곳 전망바위에서 황석산 자락을 조망한 후 조금 더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등로 좌측 아래로 많은 묘지들이 잠들어 있는 가족묘지가 나타나고 그 아래 저 멀리 매봉산 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 능선 가기 전에 오늘 산행 종착지인 춘전치가 있을 것이고 이곳에서 임도를 타고 좌측 마을로 내려가면 쉽게 산행 날머리인 춘전치에 닿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유혹을 받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산행을 위해 다시 무거워진 발걸음을 옮긴다.

  

 

그 가족묘지군을 지나 걸어가니 남재안부가 나타나는데 그 한쪽에 기선봉에서 0.7 Km 내려왔고 사별산까지는 0.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600미터이면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 작은 봉우리 몇개를 더 넘어야 할 거리일 것이다.

이제부터 남아 있는 모든 힘을 모아 무상무념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마음 먹고 천천히 마지막 봉우리인 사별산으로 오른다.

참으로 고통스런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다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기선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져 있다.

그렇게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주능선에 올라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걸어가니 작은 바위 전망대를 지나 드디어 사별산 정상에 도착을 ㅏㄴ다.

큰 바위 하나와 정상 이정표가 서 있는데 왜 하필 이름이 사별산일까 궁금해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사별산 정상에서 사진 두어장 남기고 하산 등로를 찾아 보니 등로 우측에도 띠지가 나풀거리고 좌측에도 나풀거리는데 처음에는 어느 등로가 기맥등로인지 헷깔려 우왕좌왕을 해 본다.

지도와 나침판을 가지고 확인하니 좌측 내리막 등로가 기맥 등로임을 확인하고 진행하니 생각보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가파른 내리막 소나무 등로를 따라 어렵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녹슨 철조망이 나타나고 곧이어 평이한 등로로 바뀌어 있다.

다시 나타나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등로 우측을 올려다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사별산이 저 만키 멀어져 있다.

 

 

계속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에 춘전치까지 1.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고 다시 그림같은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이제 체력적으로 많이 힘이 드는 시간이다.

그래도 이제 산행 날머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으로 견딜만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무상무념으로 걷다보니 이제 춘전치까지 1.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다시 만난다.

 

 

그 이정표를 지나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고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걸어 635봉에 오르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힘들게 올랐다 내려 온 기선봉과 사별산 능선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소나무 군락지를 걸어 묘지를 지나고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와 묘지를 번갈아 가며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마을과 논들이 보이는데 다시 잡목가지 사이로 민가들과 논들이 보이고 그 민가 뒷쪽 저 멀리 기선봉과 사별산 능선이 고생했다며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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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묘지가 나타나면 그 묘지를 올라 묘지 뒷쪽 소나무 군락지로 진행을 하고 이제 춘전치까지 0.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다시 지난다.

아주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온순한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묘지를 지나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오늘 산행도 거의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까운 거리에서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소음도 이제 귓전에 들리기 시작한다.

 

 

어제 만났던 안의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하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절개지가 앞을 가로막고 그 아래에는 1084번 2차선 지방도로와 새로 단장한 4차선 88고속도로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도로 건너편에는 다음 구ㅏㄴ 올라야 할 절개지가 큰 입을 벌리고 어서오라 재촉하는 듯 다가온다.

절개지 위에서 좌측 절개지를 따라 내려가 좌측에서 나오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춘전치로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1084번 2차선 지방도로 옆 시멘트 임도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배낭 정리하고 남아 있는 사과 하나 더 먹고 커피 한잔 타 마시니 2일간의 피로가 사라지며 행복감에 젖어 든다.

경남 함양군 수동면과 거창군 남상면 춘전리를 이어주는 춘전치는 임진왜란때 엄능이라 하다가 뒤에 지금의 내춘을 중심으로 엄전이라 하여 음지이라고 부른다.

안의현의 황곡리에 따랐었고 안의면에 속하게 되어서 밭이 많은 곳이라 춘전이라 했다하며 1973년에 남상면에 붙였다.

남영, 내춘, 외춘, 교동 등 4마을이 있다.

 

이제 시작을 하였으니 조만간 다시 내려 와 2일간 한티재까지 오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택시를 만나 바래기재로 돌아가 애마를 회수한 다음 다시 안의에 들려 샤워한 후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복귀하니 밤이 깊어가고 있다.

이번 주 내내 휴가를 얻으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 월요일과 화요일을 남아 있는 일처리를 하고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마음 편히 쉬기로 한다.

 

눈이 녹는 춘3월이 되면 한 1주일 휴가를 내 들고 싶은 산에 들어 세상사 잊고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기도 하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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