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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산행(완료)/한남정맥(완료)

한남정맥 마지막 제9구간 대곶사거리에서 보구곶리까지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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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김포시의 한남정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1년 01월 29일 (토요일)

산행날씨 : 한겨울 찬바람이 불고 추웠던 눈이 발목까지 빠졌던 날씨

산행온도 : 영하 12도에서 영하 4도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해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총15명

산행코스 : 대곶사거리-대곶초교-헬기장-90봉-만덕사 갈림 삼거리(2차선 지방도로)-마송리 갈림 이정표-장승첨단산업단지입구-주)국도기계-SK 주유소-뉴팜입구-(주)동인기연(능선 들머리)-밤나무단지-SK 옹정리 기지국-김포원시한증막-부광이엔지-태밀-한성신약(주)-공원묘지-군부대 철조망-애경산업개발공장-군부대 철조망-개사육장-민가-군부대 철조망-군부대 정문-청룡사-무의도한방병원-통진두레문화센타-것고개(48번 지방도로)-해병부대-한우마을 정육점-해병대 김포 병영시설 민간투자 시설사업 공사장-푸른미르 아파트 앞-대한폴리텍-군부대 철조망-문덕제사적비-폐타이길-군부대 철조망-임도-돌계단-고정리 지석묘-12번 지방도로(떡갈나무 한정식)-95봉 군벙커-공장지대-동호엔지니어링-공원묘지-골프연습장-에덴농축(점심식사)-1차선 포장도로-경포농장 꿩요리-연경농장 솔밭집-호영테크 및 아이젠-56번 지방도로-군부대 철조망-임도-헬기장-100봉-헬기장-22번 지방도로-군진지-OA가구 철조망-바위 전망대-문수산(376봉)-깃대봉-용강리 갈림 이정표-시구문-북문 갈림 이정표-문수 4 이정표-동막골 갈림 이정표-문수 2 이정표-270봉-원정맥 갈림 삼거리-부수구치-시멘트 포장도로-보구곶리 마을회관-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2.00 Km

산행시간 : 알바와 휴식시간 및 식사시간 모두 포함 08 시간 50분 

               (08시 40분부터 17시 30분까지)

 

 

한강에 빠지는 마지막 한남마루금을 바라보며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그리며

 

 

한남정맥이란 ?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김포시의 문수산에 이르는 한강 이남으로 형성된 13정맥중에 하나이다
백두대간상의 속리산 천왕봉에서 가지를 쳐 내려온 한남금북정맥이 끝나는 칠장산에서 북서로 해발고도 200미터 내외의 낮은 산들이 이어져 한강 본류와 남한강 남부유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 산줄기를 이루는 산들은 도덕산, 국사봉, 상봉, 달기봉, 무너미고개, 함박산, 학고개, 부아산, 메주고개, 할미성, 응봉, 형제봉, 광교산, 백운산, 수리산, 소래산, 성주산, 철마산, 계양산, 가현봉, 필봉산, 학운산, 것고개, 문수산 등이고 총 도상거리는 약190 km로 이어진다.

이 산객은 산객이 몸담고 있는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들과 총 9회로 나눠 한달에 한번 또는 두번으로 나눠 6월초 시작해 대절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올 예정으로 산행 참여 인원과 관계 없이 끝까지 올라보려 한다.

 

이제 마지막 구간이다.

2010년 6월 5일 안성의 칠장사에서 시작한 한남정맥도 경기도 남서부를 돌고 돌아 드디어 그 마지막 봉우리인 문수산을 넘어 보구곶리로 내려서는 날이다.

하지만 그곳 산행 들머리인 대곶사거리까지 가는 교통편부터 고민을 안겨 주기 시작한다.

고민도 잠시 모두 자기 일처럼 몇분의 종주대들의 차량 봉사로 인해 생각보다 손쉽게 대곶초교 앞에 모여 마지막 먼 길을 떠날 준비를 해 본다.  

 

 

총 차량 세대에 나눠 타고 어렵게 대곶사거리에 도착해 대곶초교쪽으로 들어 가 애마들을 주차시킨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귓볼을 때리지만 기분만은 최고의 아침으로 만들고 있는 시간, 잠시 강렬한 햇살이 들어 오는 대곶 거리를 카메라에 담아 본다.

기온이 너무 낮아 지나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지만 지나다니는 차량들은 이곳 역시 제법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대곶사거리에서 차량 두대만 간신히 다닐만한 도로를 타고 정북쪽으로 200여미터 진행해 도로가 좌측으로 꺽이는 곳에서 도로 우측으로 대곶초교가 서 있고 그곳으로 들어가 대곶초교 정문에서 좌측으로 초등학교 담장을 타고 오르며 하루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곳 역시 좁은 골목으로 차량 한대가 간신히 지나 다닐 수 있는 그런 골목이다.

 

 

대곶초교를 우측에 두고 골목길을 따라 나즈막한 언덕을 오르니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나고 그 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으로 조금 오르니 나즈막한 능선이지만 아직도 지난 번 내린 눈이 발목까지 빠지며 올 겨울 추위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알려 주고 있다.

능선 정상에 오르니 바로 발 아래에 마루금을 잘라 공사를 하고 있는 작업 현장이 펼쳐져 있고 종주대가 걸어 가기도 힘이 들 지경이다.

후답자들이 걸어 갈 땐 또 어떤 루트를 만들어 이 잘려진 마루금을 이어 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다시 발목까지 빠지는 눈속을 걸어 남향의 무명 묘지 앞에 잠시 배낭 내리고 휴식을 취하며 이 산객의 공식 산행 공지 100회와 한남정맥 완주를 축하해 주기 위해 쉬어 가기로 한다.

그저 내가 좋아 오르고 또 홀로 오르며 외로워 함께 오르기 시작한 그 횟수가 공식적으로 100회를 맞이하고 또 그 부수물로 한남정맥을 완주한다는 사실에 가슴 한쪽이 뭉클해짐을 느낀다.

그것을 잊지 않고 또 이렇게 축하해 주는 종주대들이 있으니 이 산객은 분명 복받은 산행대장은 아니였을까 뒤돌아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간단한 축하연이 끝나고 다시 무명봉을 넘으니 갓길도 없는 2차선 지방도로 옆에 만덕사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도로가에 도착해 한동안 그 도로를 타고 진행하게 된다.

 

 

도로가 얼어 있고 갓길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지나다니는 차량을 피해 걸어 가는 모습이 위험하기도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

그 도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가니 도로 우측에 대가이엔씨 공장 입간판이 보이고 더 진행하니 도로 좌측에 무봉리 해장국집도 보인다.

부풰식당 입간판도 보이고 현대 오일 주유소도 지나며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 마송리 갈림 도로 이정표가 보인다.

 

 

월곶과 석정리 도로 이정표를 따라 다시 계속 걸어가니 수라간이란 식당 입간판도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 도로가 우측으로 완만하게 꺽이는 장소에 장승첨단산업단지 입구란 입간판이 보인다.

수많은 회사 및 공장 입간판들로 인해 그 거대한 산업단지 입간판이 가득 차 있다.

그곳을 지나자 국도기계가 나타나고 도로 우측으로는 가현리 마을과 공장 지붕 위에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그 도로를 타고 한동안 더 걸어가니 도로 좌측에 유엘과 협신철망 입간판이 보이고 곧이어 SK 주유소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니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에서 자주 봤던 도로 좌측에 거대한 뉴팜 이정석이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며 계속 전진한다.

그곳을 지나자 저 멀리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행 들머리가 저 멀리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도로 걷기가 끝이 나고 이곳 전봇대와 장승 두개 그리고 동인기연 입간판이 서 있는 능선 들머리에서 사진 한장 남기며 후미를 기다려 본다.

이곳으로 오르며 밤나무 단지를 걸어 한동안 능선으로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순조로운 산행에 만족하는 시간이다.

 

 

능선으로 오르니 밤나무 단지가 펼쳐져 있고 그동안 앞서간 발자국조차 그 흔적을 지우고 있다.

날짐승들의 발자국을 따라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으니 짧은 소나무 군락지와 만나고 우측으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다.

그 철조망을 따라 오르니 넓은 임도와 만나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올라가니 선답자들이 사유지 철조망을 넘었다는 바로 그곳에 도착해 월담을 시도해 보지만 쉽지 않기에 다시 뒤돌아 나온다.

나오며 만나는 옹정리 SK 기지국 전경이다.

 

 

철조망으로 완전히 차단되어 있기에 월담을 하면서까지 걸어가야 할 등로가 아님을 알기에 순순히 뒤돌아 나와 넓은 포장 임도를 타고 공원묘지쪽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넓은 임도를 만나 진행하니 금새 도로 우측에 넓은 김포 원시한증막 이정표가 서 있고 많은 건물들에서 아침부터 따뜻한 수증기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한남정맥 산행보다 이곳에 들어 따뜻한 한증막이나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렬하지만 멈출 수 없기에 다시 진행한다.

 

 

한동안 다시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도로를 오르니 도로 좌우측에 많은 공장 건물들이 들어 서 있다.

그곳 언덕에 오르니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 있고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포장도로 하나와 다시 합류하게 된다.

그곳 가운데 능선으로 올라 보지만 금새 등로가 막혀 다시 뒤돌아 나와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진행하니 공장 건물 저 멀리 공원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공장 건물이 끝이나고 도로 옆 전봇대에 아오스가구 이정표가 있는 곳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 공원묘지 오르는 능선 들머리가 보인다.

한성신약 입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넓은 비포장 임도를 통해 공원묘지로 오르니 잠시 전 지나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조망되며 왜 사유지를 통과하지 못하고 도로를 타고 내려왔는지 한눈에 들어 온다.

공원묘지 정상으로 오르니 철조망이 가로막고 그 철조망을 타고 좌측으로 진행하며 한남정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좌측은 절개지와 공장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우측으로는 철조망이 쳐진 좁은 능선을 타고 진행해야 하는 한남정맥 마루금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그렇게 철조망을 타고 진행하니 높지 않은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그 봉우리에 올라서니 발 아래로 새롭게 조성된 많은 공장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며 절개지를 이루고 있다.

그 절개지를 내려와 다시 철조망을 따르니 금새 철조망을 우측으로 보내고 등로는 나주막한 봉우리 넘어 눈 덮힌 마을 민가쪽으로 이어져 있다.

 

 

그 등로를 끝까지 타고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도로와 연결되어 있고 그 시멘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오르니 개 사육장인지 아니면 민가인지 구분하기 힘든 건물 몇채가 보인다.

그 건물들 앞에는 녹슨 철망으로 만들어진 대문이 보이고 그 대문 바로 앞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열려있다.

하얀 눈이 덮힌 그 눈을 밟으며 다시 산죽밭과 철조망을 타고 전진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철조망을 타고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는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굴곡진 마루금이 마치 인생의 한 장면을 닮은듯 다가온다.

그렇게 나즈막한 능선을 넘고 내렸다 올라서니 저 멀리 또 새로운 임도가 보이고 그 임도 좌측으로 허술한 민가 한채가 보이는데 그 앞에 있는 밭 가장자리를 타고 한남정맥 마루금이 이어져 있다.

 

 

민가 앞 밭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 다시 능선으로 들어 잠시 그 능선을 타고 넘으니 군부대 정문이 나타나고 보초를 서고 있는 초병 두명과 잠시 이야기 나누며 후미를 기다려 본다.

후미가 도착한 후 정문을 지나 군부대 담장과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따라 진행하니 다시 굴곡진 등로를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잠시 더 지나 군부대 철조망을 좌측으로 보내고 사면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저 멀리 청룡사 건물이 보이고 범종도 서 있다.

 

 

그 청룡사를 빠져 나오니 포장도로와 연결되고 도로 우측으로 무의도한방병원 건물이 서 있다.

그 병원 건물을 빠져 나오니 도로 좌측에 통진두레문화센터 건물이 서 있고 금새 48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것고개에 도착한다.

귀신 잡는 해병대 정문이 보이는 횡단보도에서 48번 지방도로를 건너 군부대 정문을 지나 다시 우측으로 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능선으로 오르지만 금새 철조망이 등로를 가로 막는다.

잠시 도로를 더 타고 내려와 한우마을 식당 정육점 건물을 지나자 마자 좌측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타고 계속 진행해 본다.

 

 

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좌측으로 푸른미루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하고 도로 우측에는 문배술중요무형문화재 입간판이 서 있다.

작년에 북한과의 교전과 전투가 있어서인지 해병대 막사와 건물을 세우기 위한 대대적인 공사가 한창 벌어지고 있어 이곳 마루금도 조만간 많이 변화가 있을 듯 싶다.

그때에는 또 어떤 등로가 개척되어 마루금을 타고 한남정맥 산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공사로 한창 바쁜 도로를 타고 고갯마루까지 올라가니 도로는 다시 우측으로 꺽여있고 그 좌측으로는 해병대 김포 병영시설 민간투자 시설공사란 공사장 간판이 보인다.

그곳을 지나 다시 도로를 타고 조금 더 내려가니 작년까지 열려있던 푸른미르 아파트 7동 건물 뒷편으로 띠지들이 나풀거리지만 그곳은 이미 올해부터 군부대로 변해 철조망이 등로를 완전히 막아 버렸다.

그곳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푸른미르 아파트 입구를 지나 진행하니 도로 좌측으로 새로 생긴 군부대 정문이 나타나고 초병에게 물으니 이곳은 이제 올초부터 새로운 군부대가 들어 와 통로가 완전히 막혔다는 이야기를 전해 준다.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대한폴리텍 간판이 보이고 그곳에서 좌측 도로로 들어가 다시 나타나는 철조망을 타고 진행한다.

 

 

군부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진행하니 다시 포장도로와 만나고 도로 우측으로는 논이 보이고 그 위로 시멘트 수로도 보인다.

좌측으로 군부대 담장과 철조망 그리고 도로 우측에 수로를 두고 진행하다 군부대 담벼락이 있는 곳 바람이 잦아든 곳에서 잠시 준비한 간식과 막걸리 풀어 허기를 달래 본다.

다시 도로를 타고 좌측에 군부대 철조망을 두고 마루금을 이어가 본다.

 

 

그렇게 한동안 좌측에 새로 생긴 군부대 담장과 철조망을 두고 진행하니 도로 우측에 문덕재사적비와 건물이 보인다.

최근에 다녀온 선답자들 산행 후기에서 자주 봤던 건물이기에 다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사 왜 새로 생긴 이 건물이 자주 산행 후기에 올라오는지 알 것 같다.

올해 새로 생긴 군부대로 인해 푸른미르 아파트로 올라가던 마루금이 이 군부대를 돌고 돌아 문덕재 건물 앞으로 오르게 변경된 탓일 것 같다.

 

 

문덕재를 지나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오르니 이제 등로 뒤 우측으로 제법 그럴듯한 조망이 펼쳐져 있다.

통진의 마송과 고정리 사이의 도루무지 마을쪽이라 생각되는 곳이다.

눈 덮힌 산하가 참으로 예쁘게 다가오는 시간이지만 잠시 눈을 돌리면 철옹성 같은 철조망이 눈앞을 캄캄하게 만들기도 하는 곳이다.

 

 

다시 철조망이 능선 정상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여 달아나고 그 철조망을 따라 한동안 내리막 등로를 걸어 본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이곳에서 잠시 알바를 한 후 정상 마루금을 찾아 어렵게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등로 우측으로 제법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고 검은 천막이 쳐진 원형 철조망을 타고 다시 등로를 이어가 본다.

무명봉을 넘어 다시 내리막 등로로 내려가니 눈의 깊이가 점점 깊어지고 금새 비포장 임도와 만난다.

 

 

임도 좌측으로 돌아서니 곧이어 우측으로 돌계단이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니 고정리지석묘가 보인다.

청동기 시대의 무덤으로 이곳의 고인돌은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다는 안내판도 서 있다.

잠시 역사 공부를 하고 지나는 시간도 가져 본다.

 

 

고정리 지석묘를 만난 후 진행하니 등로는 급격하게 좌측으로 꺽여 진행되고 조금 더 내려가니 차량 통행하는 소리가 들리고 12번 지방도로와 만난다.

떡갈나무 한정식 식당 입간판이 서 있는 12번 지방도로를 건너 다시 우측으로 오르니 철조망 가기 직전 좌측 능선으로 다시 등로가 열려있다.

도로를 만들면서 생긴 절개지를 좌측으로 돌아 내려왔다 다시 그 절개지 정상으로 오르는 것이다.

 

 

이제 서서히 허기가 지기 시작하고 점심상 차릴 장소를 찾아 보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계속 전진한다.

95봉 정상에 도착하지만 타이어 벙커가 정상을 차지하고 바람도 불어 와 다시 갈길 잃은 기러기 신세가 된다.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공장 지대가 나타나고 그 공장지대 저 멀리 오늘 마지막 구간으로 올라야 할 문수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공장지대와 연결된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니 도로 좌측으로 동호엔지니어링 공장 정문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르기 직전 우측 능선으로 등로가 열려있다.

잠시 절개지로 오르니 철조망이 보이고 그 철조망을 우회해 넘으니 등로 우측으로 작은 공원묘지지대가 나타난다.

공원묘지 정상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꺽여 진행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이 산중에 왠 골프연습장이 나타나는가 했더니 곧바로 거대한 축사 건물들이 등로 좌측에 나타난다.

그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등로 좌측으로 다시 가건물 같은 건물이 보여 들어가 보니 몇년전까지 사람이 살던 민가였지만 지금은 비어있어 잠시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한다.

 

 

에덴농축 위에 있는 비어있는 민가에서 따뜻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차량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포장도로와 만나고 곧바로 1차선 지방도로와 만나 좌측으로 꺽어 진행한다.

이제부터 한동안 이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해야 하는 시간이다.

 

 

잠시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전봇대마다 한남정맥 스티커가 붙어 있어 길잡이 노릇을 하고 도로 우측으로 폐차장도 보인다.

계속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주식회사 금강이엔지 및 금우스틸 이정표를 지나 도로 좌측으로 군부대 담장 및 철조망과 나란히 진행된다.

다시 계속 진행하니 도로 우측에 경포농장 꿩요리 전문점 입간판이 보이고 도로 좌측 저 마래 식당 건물들이 눈에 들어 온다.

 

 

아직도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연경농장 솔밭집이란 식당 입간판이 도로 좌측에 서 있고 다시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 몇동의 공장 건물들이 보인다.

호영테크와 아이젠이란 비데 제조 공장 건물을 지나니 공사중인 56번 2차선 지방도로와 만난다.

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오르니 금새 좌측으로 구도로를 따라 능선으로 진입하는 등로가 열려 있다.

 

 

56번 지방도로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나즈막한 80봉을 지나 등로 좌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다시 나타나고 그 철조망을 따라 진행한다.

조금 더 진행하니 철조망 저 멀리 앞쪽으로 높은 문수산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이제 눈앞에 다가왔으니 금새 도착하겠지만 저곳을 오르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하는지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한동안 철조망을 타고 진행하니 철조망과 헤어져 각개전투 같은 군부대 훈련장이 나타나고 그 훈련장을 지나니 경계라 작혀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 100봉 지나 이제 제법 넓은 눈 덮힌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진행한다.

계속 그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좌측으로 녹색 철망이 보이더니 금새 사라지고 한동안 진행 후 헬기장에 도착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온 문수산을 조망해 본다.

그 헬기장을 지나 전진하니 사륜 구동차 한대가 올라 와 물어 보니 이 임도에서 눈썰매를 타기 위해 올랐다는 이야기를 전해 준다.

그렇게 진행해 임도타고 내려가니 쌍룡대로 표지판이 서 있고 좌측으로 군부대가 있는듯한 22번 지방도로에 도착한다.

 

 

22번 지방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군부대 진지를 지나 소나무가 멋지게 정렬해 서 있는 가운데 임도를 타고 오르니 저 앞에 하얀 철망이 보인다.

그곳으로 올라 좌측을 바라보니 월곶면 고읍동쪽에 거대한 건물을 짓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고 그 아래로는 한가한 시골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이제 하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지나간 흔적 없는 등로를 러쎌로 헤치며 힘겹게 마지막 문수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가파르고 제법 고도를 높이는 마지막 봉우리란 생각에 더욱 힘이 드는 느낌이다.

조금 더 오르니 철조망 안쪽 좌측으로 OA가구 새싹재단이란 글씨가 적힌 플랭카드가 펄럭이고 있다.

아마도 OA 가구 소유의 재단 땅인가 보다.

 

 

그렇게 등줄기에 땀이 나도록 오르니 잠시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쉬며 뒤돌아 보니 환상의 풍경이 그곳에 펼쳐져 있다.

지나온 한남정맥 마루금이 우측으로 완만하게 휘어지며 저 멀리 오늘 들머리가 가물거리고 그 넘어 인천의 서구쪽 고층 건물들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마루금 좌측으로는 조강리쪽 울안나 마을과 그곳을 지나 얼어 있는 한강이 가깝고 우측으로는 김포 월곶쪽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다.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는 멋진 풍경이다.

 

 

한남정맥 마루금을 좌측에 두고 우측의 넓은 평야지대를 바라보니 그곳에도 온통 새하얀 눈이 내려 모든 세상을 하얗게 색칠하고 있다.

월곶과 통진쪽 마을들이 그림처럼 다가오고 나즈막한 산줄기를 두고 옹기종기 붙어 있는 마을과 민가의 풍경이 풍경화가 무엇인지 알려 주는 듯 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참으로 멋진 아름다움이다.

 

 

다시 제법 앞을 가로막는 봉우리를 향해 이마에 땀방울을 흘리니 문수산 정상이다.

정상으로 오르기 직전 허물어져 가는 문수산성 돌담이 보이고 정상으로 오르니 문화재 발굴을 위해 정상석이 서 있는 정상부에는 녹색 철조망을 쳐놔 들어갈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긴다.

잠시 들어가 사진 한장 남길까 생각했지만 높은 철조망을 넘어야 할 이유가 없기에 참아 본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철조망 사이로 문수산 정상석을 담아 본다.

조망 안내판도 그 정상석 옆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무도 오르지 못한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는 정상석에 안타까운 눈길만 보낸다.

 

 

정상에 도착해 좌측 서쪽을 바라보니 강화대교 두개가 내려다 보이고 저 아래 남쪽에서부터 마이산 지나 진강산 그리고 혈구산과 고려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강화읍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그 도로를 두고 옹기종기 붙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흔적이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참으로 많이도 다녔던 강화이기에 지나온 흔적을 찾아 이리저리 눈길을 보내는 시간이다.

 

 

이제 정상을 넘어 깃대봉이 있는 곳에 도착해 등로 우측 저 멀리 바라보니 얼어붙은 한강 넘어 섬처럼 보이는 부녘땅이 손에 잡힐듯 다가와 있다.

얼마나 추운지 올 겨울의 한파를 가슴으로 느끼며 한동안 아무 생각없이 그저 눈에 들어오는 이북땅을 바라본다.

우측 동쪽으로는 그 유명한 애기봉도 보이고 이 산객이 젊은 시절 청춘을 보냈던 파주쪽 군부대도 보이는 듯 착각에 빠져 본다.

 

 

문수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안부의 좁은 헬기장(?)을 지나 무명봉으로 오르니 앞으로 올라야 할 능선 저 멀리 보구곶리를 감싸고 돌아 가는 얼어 붙은 한강과 그 넘어로 이북땅이 한눈에 들어 오고 좌측으로는 강화도 땅도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너무나 선명한 자태에 스스로도 깜짝 놀라는 시간이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한남정맥도 그렇게 그 끝자락을 보이고 있는 시간이다.

 

 

무명봉을 넘어 계속 진행하면서 바라보니 이곳 산상을 중심으로 거꾸로 된 U자형으로 한강이 휘돌아 흐르고 좌측으로는 강화대교 건너 저 멀리 강화도가 따라오고 우측으로는 한강과 애기봉이 가깝게 위치한다.

그리고 전면부에는 얼어 붙은 한강 넘어 북녘땅이 한가롭게 겨울 햇살을 받으며 놓여 있다.

그곳 산하나 이곳이나 별 다른 특징은 없지만 사상적으로 차이난다는 것이 이토록 다른 세상을 열고 있음이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 용강리 갈림 이정표를 지난다.

 

 

다시 조금 더 진행하니 안부가 나타나고 수구문 비슷한 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헷깔려 오늘 함께한 종주대 모두 보구곶리로 하산하지 못하고 많은 산우님들이 문수골 북문으로 내려가게 되어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이였다.

선두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산우님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이곳이 270봉이라 착각을 해 뒤따르는 산우님들을 모두 보구곶리가 아닌 북문으로 내려보냈으니 말이다.

다시 무명봉으로 오르니 북문 갈림 이정표가 서 있고 앞으로 올라야 할 270봉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잠시 북문 갈림 이정표 앞에 서서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용강리 갈림 이정표있는 곳으로 뒤돌아 내려가니 두명의 종주대가 뒤따르며 더 진행해야 한다며 왜 내려오느냐 반문한다.

이상해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270봉은 아직도 많이 더 진행해야 됨을 뒤늦게 알고는 북문으로 내려간 산우님들을 불러 보지만 대답없는 메아리만 되돌아 올라 온다.

진행해야 할 마지막 270봉과 얼어있는 한강이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주는 시간이다.

 

 

이제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바라보니 얼어 있는 한강 넘어 강화대교 두개가 나란히 하고 그 강화대교 건너 서쪽으로는 혈구산과 고려산이 우뚝 솟아 있다.

지난 날 많은 추억이 서린 곳이기에 그 흔적을 찾아 살펴보고 그 아래 조용히 눈을 덮고 있는 강화읍에 이르러 가까워진 강화도를 생각해 본다.

애마를 몰고 들어 가 해안을 따라 돌며 역사를 배웠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는 순간이다.

 

 

다시 한동안 진행해 안부에 도착하니 등로 우측으로 용강리 용연동 마을이 조용하지만 멋지게 앉아 있고 그 넘어 얼어 있는 한강을 지나 너무나 아름다운 북녘의 산하가 말없이 앉아 있다.

언제나 이 그리움을 털어내고 저곳까지 훨훨 날아 가 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인지...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 가득하지만 이렇게 눈으로 만나고 갈 수 있음에 한편으로는 감사하는 마음도 남겨 본다.

 

 

안부 지나 270봉으로 오르며 잠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방금전 올랐다 내려온 문수산과 무명봉이 멋지게 솟아 있다.

아마도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북문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봉이고 좌측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문수산 정상일 것이다.

내려온지 얼마 안되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멀리 보이는 것을 보니 다시 인간의 발걸음이 대단하고 위대함을 느낀다.

 

 

이제 270봉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안부에 도착해 심호흡 한번 해 본다.

조금은 버거운 발걸음이 이어지는 시간이지만 마지막이란 느낌 때문에 더욱 힘겹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제 마음 다잡고 한번 힘을 쓰면 올라 도착할 지근 거리이기에 다시 추워지는 등로를 타고 기울어 가는 서산의 햇살을 받으며 오르막 등로로 올라선다.

 

 

등로 우측으로 한강과 북녘땅 그리고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로 남북간에 긴장이 조성되였던 애기봉을 바라 본다.

한강을 가운데 두고 지근거리에 있으며 더욱이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점등을 하면 북녘땅 저 멀리에서도 가깝게 보이기 때문에 더욱 북한에서 자극적으로 반발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이 아름다움이랄까 아니면 안타까운 마음도 가슴으로만 새겨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는 생각이다.

 

 

경기도 학생 야영장 1.0 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붙어 있는 벙커봉에 오르니 이곳이 바로 270봉인가 본다.

사방팔방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한남정맥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생각은 또 다른 흥분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으로 남는다.

한발 두발 걸어 속리산에서 이곳까지 쉼없이 달려온 지난 날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마지막 270봉에서 한남정맥 마루금이 한강에 빠지는 본모습을 한없이 바라본다.

원정맥 마루금은 보이는 산줄기중 우측 산줄기 이지만 그곳에 자리한 군부대로 인해 좌측 산줄기를 타고 내려가 마무리를 해야 하는 모습이다.

원 정맥 마루금을 타고 그 맥이 다하는 곳에서 한강물에 손이라도 담그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하지만 이러면 어떻고 또 저러면 어떻단 말인가 그저 이 작은 산객의 마음에 남아있는 이 감정으로 이곳까지 무탈하게 진행해 왔다는 사실이 더욱 소중하고 오래 추억되면 그것으로 만족한 것인 것을.

 

 

한동안 270봉에서 주위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오니 원정맥과 헤어져야 할 2532부대장의 경고판이 서 있는 철조망 지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아쉽지만 우측으로 흐르는 원정맥 마루금을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내려가며 마지막 산줄기를 타 본다.

더욱 깊어진 눈속에 등산화를 묻으며 내려가는 가슴에선 뜨거운 사나이 눈물이 말없이 흐르고 있다.

너무나 큰 희열과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안도에서 흐르는 사나이의 눈물일 것이리라.

 

 

아무도 보지 못하게 그리고 느끼지 못하게 홀로 눈물짓고 내려오니 뒤따르던 종주대 한명이 마지막 잡목 가지 사이로 보이는 보구곶리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준다.

세심한 배려에 가슴 뭉클한 순간이다.

이제 마지막 날머리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곳에서 먼저 북문으로 내려간 산우님들의 전화를 받고 부수구치 못미처 보구곶리 마을회관과 부수구치 중간으로 내려가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며 보구곶리 마을회관으로 향한다.

 

 

잠시 시멘트 도로를 타고 보구곶리 마을회관으로 내려가다 만난 강화도 혈구산 자락에 걸려있는 일몰을 바라보며 멀고도 험난했던 지난 몇개월 간의 한남정맥을 생각해 본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또 한남정맥을 완주했다고 해서 특별히 별난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맥 잇기 산행에 올인하며 걸어 왔는지 이해 할 순 없지만 이 순간 말못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이런 감정이 있기에 그 험한 고통도 참고 이어져 왔는가 보다.

늘 바라보던 일몰과 하루이지만 오늘만큼은 아주 특별한 일몰과 하루로 기억되는 날이 될 듯 싶다.

 

 

이제 보구곶리 마을회관을 저 앞에 두고 마지막 삼거리를 담아 본다.

휭하니 불어대는 겨울 찬바람이 이 산객의 얼굴을 할퀴고 지나가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남아 있다.

온 나라가 구제역으로 떠들썩한 것도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더하게 만드는 시간 그래도 그 어려운 여건을 모두 이기도 이렇게 이 자리에 서 있는 자신이 자랑스러운 시간이다.

 

보구곶리 마을회관에서 나머지 종주대를 만나 따뜻한 국물이 있는 식당으로 옮겨 한남정맥 산행의 대단원을 마무리 한다.

그동안 함께 걸어 준 산우님들과 마음으로 성원 보내준 산우님들에게 개인적인 감사한 마음 전하며 자기 일처럼 한걸음에 달려와 차량 봉사를 해 주신 티티님께 진심어린 고마운 마음도 전해 드린다.

그리고 바람골 총대장님을 비롯해 산가람 총부대장님 은비령 운영위원님의 따뜻한 축하 인사 한마디가 추운 겨울날 얼어붙은 종주대의 가슴을 녹이고 있다.

또한 처음부터 마지막 구간까지 어려운 총무일을 맡아 완벽하게 처리해 주시고 이 산객에게 평생 잊지 못한 고귀한 선물을 주신 겨울애 총무님께도 개인적인 인사를 드린다.

 

또한 그동안 이 종주대가 지나며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히고 또 삶에 지장을 드렸다면 그 모든 것에 대한 사죄를 드리며 만났던 모든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으로 남겨 둔다.

언제 다시 이곳에 와 만날 수 있을지 기약없는 시간이지만 그때에는 그저 즐거운 마음 하나만 가지고 와 행복한 미소로 뒤돌아 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모든 사물과 산우님들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며 한남정맥 마지막 구간에 대한 산행 후기를 마무리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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