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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산행(완료)/한남정맥(완료)

한남정맥 제6구간 방죽재에서 만월고개(진도깨)까지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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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광명시, 시흥시와 부천시 및 인천광역시의 한남정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0년 12월 04일 (토요일)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차가웠지만 조망이 좋았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03도에서 영상 14도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해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총15명

산행코스 : 방죽재(42번 수인산업도로)-사격장-397번 지방도로-군 윤련장-군 철조망-

               서울외곽순환도로갓길-망루초소-147.7봉-양지정-양지산(151봉)-군 철조망-

               111봉-장성포장 빗돌-제2경인고속도로 지하통로-11번 송전탑-33번 송전탑-

               시멘트도로-비룡사 빗돌-283번 지방도로-피정의 집-유한철강산업-88번 송전탑-

               신설도로 공사장-서해안로-민들래농원-이조숯불가든-소사고등학교-늠내길-

               여우고개-성주산안내도-39번 생태통로-소래산 갈림길-하우고개 구름다리-

               정명약수터 갈림길-성주산 정상(217봉)-와우고개 삼거리-소래산 갈림길-

               귀성약수터 갈림길-제7851부대 정문-거마산 갈림길-거마산 정상(210봉)-

               거마산 갈림길-군 유격장-불성정사빗돌-서울외곽순환도로 지하통로-

               지방도로-버드나무집-14번 송전탑-군부대후문-187봉-철마산(202봉)-알바-

               진도깨(만월터널)-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5.00 Km

산행시간 : 알바와 휴식시간 및 식사시간 모두 포함 07 시간 50분 

               (08시 50분부터 16시 40분까지)

 

 

 

잘리고 끊긴 마루금에서 완주하지 못한 발걸음을 멈췄던 아쉬웠던 시간들

 

 

 

한남정맥이란 ?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김포시의 문수산에 이르는 한강 이남으로 형성된 13정맥중에 하나이다
백두대간상의 속리산 천왕봉에서 가지를 쳐 내려온 한남금북정맥이 끝나는 칠장산에서 북서로 해발고도 200미터 내외의 낮은 산들이 이어져 한강 본류와 남한강 남부유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 산줄기를 이루는 산들은 도덕산, 국사봉, 상봉, 달기봉, 무너미고개, 함박산, 학고개, 부아산, 메주고개, 할미성, 응봉, 형제봉, 광교산, 백운산, 수리산, 소래산, 성주산, 철마산, 계양산, 가현봉, 필봉산, 학운산, 것고개, 문수산 등이고 총 도상거리는 약190 km로 이어진다.

이 산객은 산객이 몸담고 있는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들과 총 9회로 나눠 한달에 한번 또는 두번으로 나눠 6월초 시작해 대절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올 예정으로 산행 참여 인원과 관계 없이 끝까지 올라보려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기에 자연과의 조화가 어떻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시간들 그리고 한남정맥 마루금, 그래도 이렇게 나즈막한 능선에 올라 바라보는 시흥 도심의 고층 빌딩들과 주거 단지들이 오늘은 왠지 그냥 나쁘지 만은 않다.

아마도 이렇게 올라 바라 볼 수 있는 마루금이 있어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시간이다.

다만 이보다 더 훼손되는 자연이 아닌 서로가 공존하면서 보존될 수 있는 자연과 사람의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은 여전하다.

 

42번 수인산업도로 상 나즈막하게 존재하는 방죽재, 하지만 버스 정류장에는 방죽머리란 이름으로 남겨진 고갯마루이다.

제6차 한남정맥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들려야 할 곳이기에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거리는 짧지만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린다.

약 2시간 이상 걸려 지하철과 대중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승용차를 알아보니 약 30분도 걸리지 암ㅎ아 도착하는 거리이다.

옆지기를 꼬드겨 간신히 허락을 받고 함께하는 산우님 두분을 더 모신 후 휭하니 찬바람이 불어대는 방죽재에 서니 이제 너무 일찍 와 기다리는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약 40여분 기다려 총 15명의 산우님들이 모여 콧끝이 벌개진 얼굴로 또 하나의 맥 잇기 산행을 위해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올라 장도를 시작한다.

잡목들과 지난 여름 곤파스란 태풍의 위력으로 쓰러진 거목들이 등로를 가로막고 어렵게 그곳을 뚫고 오르니 이제 군부대철조망이 마루금을 막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군 철조망을 만나 좌측으로 철조망을 타고 진행하다 올라야 할 나즈막한 능선을 바라보니 그곳에도 온통 거목들이 잘려지고 쓰러진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한동안 군철조망을 타고 진행하며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으니 잡목들과 잡풀들로 인해 군철조망을 타고 진행하기 어려워 차량 소음이 들리는 좌측 사면등로를 타고 내려가지만 이 역시 가시덤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어렵게 밭 가장자리를 타고 내려오니 397번 2차선 지방도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도로 좌측을 타고 100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밑 교각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진행하다 보니 덕성강업과 건호자원 입간판이 보이고 그곳 건호자원 안으로 들어가 교각을 타고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철 계단을 타고 교각을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지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이 내는 굉음에 귓전이 아플 지경이다.

그 도로쪽으로 올라 다시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또 다른 군부대 철조망이 가록막고 그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오르니 원두막 같은 2층 군초소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옷가지 정리하며 잠시 쉬어간다.

 

우측으로 계속 이어지는 군 철조망을 타고 전진하니 등로에도 계속 군부대 훈련장과 입간판들이 나타난다.

등로 좌측으로 양철 지붕을 한 건물을 지나니 낮은 포복 훈련장이 나타나 잠시 어린시절 군 생활에 젖어 보기도 한다.

그 훈련장을 지나 다시 높지 않은 등로를 타고 무명봉으로 오른다.

 

무명봉으로 오르니 좌측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리는 빠른 차량들이 수많은 굉음을 울리고 내려다 보니 잠시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졌던 철조망이 다시 나타나 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만나고 있다.

그 철조망을 타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쪽으로 내려가 살펴보니 도로쪽 방음벽과 군부대 철조망이 만나 더 이상 정상 등로로 이동하지 못하고 방음벽 안쪽 조금 높은 시멘트 도로를 타고 고속도로 갓길로 올라 진행한다.

 

도로쪽으로 내려가며 도로 이정표를 살펴보니 안현분기점이 바로 근처에 있다는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생각보다 많은 차량 통행으로 위험을 느껴 방음벽에 붙어 높은 시멘트 도로를 타고 제법 긴 거리를 진행하니 저 멀리 방음벽이 끝나는 지점에 단속중 표시와 속도 제한 표시인 100이란 숫자가 나타난다.

이곳 방음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 능선으로 올라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 도심 한복판에 튼튼한 군부대 철조망도 모자라 그 머리엔 원형 철조망을 얹어 놓은 모습이 흉물스럽게 보이지만 이곳이 적의 공격으로 부터 보호 받아야 하는 안전한 울타리라면 필요 불가결한 측면도 이해는 가지만 이제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남아 있는 군부대이길 바라는 마음 역시 간절한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 발 아래 저 멀리 멀어진 서울외곽순환도로 위에서 북서쪽인 좌측을 바라보니 부천시와 소래산이 조망되기 시작하고 계속 철조망을 타고 진행하다 보니 군부대가 바뀌는지 두개의 철조망이 만나 또 다른 군부대 철조망을 타고 좌측 북서방향으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진행하다 우측으로 뒤돌아 서서 남동쪽을 바라보니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들판 저 멀리 지나온 안양의 수리산과 희미하게 수원의 광교와 백운산 자락이 조망된다.

 

군부대 철조망 위로 보이는 아득한 추억을 꺼내 보며 다시 등로 같지 않은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우측으로 능안말(과림2동) 갈림 이정표가 보인다.

정상이 300 m란 이정표도 반가웠던 시간이지만 이곳이 어느 정상인지 이름이 없어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다.

정상에는 양지산이란 글씨가 보이지만 실제 이름은 봉제산이 맞는 듯 하다.

 

이정표를 지나 낮은 무명봉에 오르니 등로 좌측에 높은 송전탑이 서 있고 그 번호라도 알고 싶어 이리저리 둘러 보지만 특이하게 생긴 이곳 송전탑에는 그 이름과도 같은 번호가 없다.

그곳에서 ㅂ라본 봉제산의 양지정이 이제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고 내리막 안부로 내렸다가 오르니 금새 양지정 전망대 정상이다.

잠시 그 양지정 팔각정에 올라 주위 풍경을 조망해 본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양지산과 광명쪽 마루금이 주위에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들을 두고 그 명맥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왜 이곳에 오르는가 하는 답을 얻어 본다.

계속되는 송전탑과 벌거벗은 등로 그리고 박무로 뒤덮힌 회색빛 거대 도시가 묘한 부조화속에 조화를 이루며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서쪽으로는 광명시쪽 낮은 산줄기 넘어 늘 자주 오르던 관악산과 삼성산이 우뚝 솟아있다.

방송송신탑과 연무대도 오늘 따라 뚜렷한 몸짓으로 이 산객의 마음으로 파고 들고 있고 그 좌측으로 흘러 내린 산줄기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너무나 자주 올랐던 곳이기에 이렇게 이곳에서 바라 보는 마음 역시 새로울 수밖에 없는가 본다.

 

다시 남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광명쪽 좁은 들판 넘어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이 지난날의 추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생각보다 길게 뻗어 있는 산줄기로 인해 처음에는 수리산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던 곳, 그 좌측으로 수원의 광교 백운산도 어렴풋이 서 있는 모습이 들어 온다.

한발 두발 땀 흘리며 걸어 지나왔던 곳이기에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 있을 풍경이다.

 

한동안 이곳 봉제산 정상의 양지정에서 주위 풍경을 돌아 본 후 다시 내려와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내려오니 하얀 철판 위에 양지산과 고도가 151미터란 표시가 있지만 이곳은 봉제산이고 조금 더 진행해 벤취 2개가 있는 곳이 양지산이란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냥 지나친다.

계속되는 멋진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니 정상(봉제산) 130 m란 이정표를 지나 벤취 2개가 정상을 지키는 양지산에 오른다.

나무로 만든 ㄷ자 모양의 비박지를 보며 잠시 웃음을 참아 본다.

 

양지산을 지나 내려오니 다시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는데 그곳 철조망 앞에 정상에서 900 미터 내려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좌측으로는 체력단련장 1.4 Km 그리고 우측으로는 군부대(출입금지) 이정표인데 이곳에서 좌측 체력단련장쪽으로 진행하면 된다.

이곳 역시 정상이 어떤 산의 정상인지 알려줬다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다.

 

다시 한동안 군부대 철조망을 등로 우측에 두고 진행하다 어느 순간 그 철조망과 헤어져 좌측 능선쪽 숲길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낙엽이 제법 쌓여 있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이제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등로에 떨어진 솔잎이 가히 환상의 등로를 열어 주고 있다.

아주 편안한 마음과 눈으로 호사를 누리며 진행하니 저 아래 콘크리트 도로가 보인다.

 

호젓한 등로를 걸어 내려가니 시멘트 도로가 나타나고 내려가는 등로 앞에는 커다란 창성포장이란 빗돌이 서 있다.

삼거리 콘크리트 포장도로에서 창성포장은 좌측으로 조금 들어가 있는 듯 하다.

이곳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우측으로 타고 진행하여 제2경인고속도로쪽으로 내려가 본다.

 

창성포장 빗돌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타고 경인제2고속도로쪽으로 내려오다 좌측을바라 보니 고속도로 건너편으로 다시 올라야 할 능선이 보이고 그 한쪽엔 공동 묘지도 보인다.

많은 묘지들을 바라보며 다시 한동안 내려가 지하통로로 향한다.

 

경인제2고속도로가 생기지 않았다면 창성포장쪽으로 들어가 낮은 능선을 타고 진행해 건너편 작은 공동묘지쪽으로 이어질 마루금이 어쩔 수 없는 개발로 인해 이렇게 불필요하게 많은 거리를 돌고 돌아 지하통로를 통해 건넌 후 다시 원 정맥길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참으로 난해한 등로 찾기이다.

 

지하통로를 건너자 마자 다시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도로를 타고 좌측에 제2경인고속도로를 두고 절개지 방향으로 올라 본다.

한동안 오르다 보니 원정맥 등로는 고속도로 방음벽을 지나 고갯마루까지 오른 후 우측 능선으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곳이 공동묘지로 철조망이 보였기에 우측으로 나 있는 녹색 철조망이 서 있는 샛길을 이용해 민가들을 지나 능선으로 붙는다.

 

능선으로 오르니 논밭들이 보이고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모습이다.

지도를 놓고 독도를 해 보니 역시 좌측 제2경인고속도로쪽으로 조금 진행해 높은 송전탑을 지나 우측으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잡풀들로 인해 자주 이용하지 않했던듯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곧바로 밭으로 이어진 등로를 타고 내렸다가 정상 등로로 복귀해 진행하지만 여전히 잡풀들이 진행에 어려움을 준다.

 

잠시더 전진하여 무명봉에 오르니 좌측에 33번 송전탑을 두고 등로는 우측 사면길로 연결되어 있다.

제법 멋진 등로를 타고 진행하는가 싶던 등로가 금새 넓은 임도로 변하고 곧이어 바로 아래에 민가들이 보이는 넓은 수레길로 떨어진다.

앞에는 시흥의 시가지도 저 멀리 조망되는 이곳 넓은 임도에서 민가 바로 뒤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 짧게 진행하고 다시 시멘트 도로를 만나 우측 낮은 고갯마루로 올라가자 도로 좌측 능선으로 정맥 등로가 연결되어 있다.

그 고갯마루 정상에는 비룡사란 커다란 빗돌이 서 있고 좌측으로 들어가면 비룡사 건물이 들어 서 있다.

  

비룡사 올라가는 고갯마루에서 좌측 능선을 타고 오르니 군부대 철조망과는 다른 묘목 보호용 철조망을 만나 진행하게 되어 있다.

좌측에 철조망을 두고 그 안에 심어진 묘목을 보며 한동안 진행하니 낮은 봉우리를 넘어 차량소음이 크게 들려 온다.

지도를 꺼내 확인해 보니 283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계수동쪽 마을이다.

 

283번 지방도로로 내려오니 4차선 지방도로가 지나고 중앙분리대가 높아 그냥 무단 횡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도로로 내려와 도로 타고 좌측으로 진행하니 전봇대에 한남정맥 스티커가 붙어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도로 건너 유한철강산업 이정표가 보이는 곳 지나 횡단보도 직전 중앙분리대가 없는 곳으로 도로를 건넌다.

 

도로를 건너니 넓은 공터가 보이고 그 앞으로 이동하니 좌측으로 성바오르 피정의 집 들어가는 콘크리트 도로가 보이고 이정표도 서 있다.

이곳을 지나 다시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오르며 유한철강산업 뒷편 갓길쪽으로 도로의 고갯마루를 넘는다.

고갯마루를 넘으니 도로 좌측으로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그중에서 커다란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곳 좌측 능선으로 등로가 열려있지만 버스로 인해 주의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였다.

 

능선으로 오르자마자 피정의 집으로 통하는 모든 부분에 녹색 철조망이 쳐져 등로도 변해 버렸다.

그 철조망을 타고 진행되다가 갑자기 그 철조망이 뚫리며 그 안으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계속 철조망 바깥쪽 등로를 고집하다 보니 마지막 무명봉에서 철조망과 헤어져 우측으로 등로가 연결되어 있지만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희미하다.

내려가 보니 역시나 철조망이 뚫린 개구멍을 통해 피정의집으로 들어가 등로를 타고 진행했어야 맞을 듯, 이곳은 계수동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였다.

 

다시 어렵게 밭둑을 타고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을 향해 오르니 시멘트 도로와 만나고 그곳에 몇장의 띠지들이 달려 있다.

이곳 역시 철조망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고 일반 철조망과는 차원이 다른 커다란 철조망이 대문 역활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우측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쓰러진 거목들을 피해 체조경기를 하다 보니 6번 송전탑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아까 길을 잘못들어 마을로 내려가기 전에 봤던 송전탑 번호가 8번이였으니 계속되는 송전탑이 정맥 등로와 함께 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우측으로 보이는 계수동쪽 마을을 내려다 보며 나즈막한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배꼽 시게가 울리기 시작하고 점심상 차릴 장소를 물색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 상차리기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조금 더 진행하니 거대한 도로 공사장이 나타나고 지나야 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도착해 그 공사장 내로 들어 바람이 잔잔해진 장소에서 우리들만의 식단을 차려 본다.

 

또 다시 잘려지고 사라지는 등로로 인해 가슴이 아프지만 또 어짜피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으리라 이해하려 노력해 본다.

다만 이렇게 잘리고 파헤쳐진 등로이긴 하지만 공사 후 우리 산줄기를 타고 걸어가는 종주대가 지날 수 있도록 한쪽에 통로라도 만들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순간이기도 하다.

식사 후 공사장 우측 능선으로 올라 송전탑을 지나야 하지만 어짜피 큰 의미가 없기에 소사고교까지는 큰 도로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도로공사하는 공사장 좌측으로는 이제 제법 이곳에서는 이름 난 소래산이 우뚝하고 그곳을 이정표 삼아 돌아 진행하면 맞을듯 하다.

한동안 잘 다져진 공사장 넓은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 민들래농원 입간판과 건물 뒤 산 능선에 커다란 입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그 위로 원정맥 등로도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니 철판으로 막아 놓은 도로가 나타나고 도로 이정표를 보니 서해안로이다.

 

이제 좌측 4차선 지방도로를 타고 계속 직진 방향인 소사고교쪽으로 진행하니 이조숯불갈비 식당 입간판이 보이지만 이곳 역시 이 식당 후문으로 들어가 능선을 타지 않고 그냥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아마 홀로 올랐다면 원 정맥을 고집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원 정맥 등로나 이곳 도로나 별 큰 의미가 없기에 오늘은 그저 편안하게 산행 시간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형국이다.

 

나즈막한 고갯마루를 넘자 도로 우측 앞으로 소사고교 건물과 이정표가 나타난다.

버스 정류장 역시 소사고등학교 정류장이다.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이용해 도로를 건너면 정면에 상수도배수지 건물쪽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고 그곳으로 올라 철조망을 타고 좌측으로 올라야 하지만 이곳 역시 잡풀이 등로를 가로막아 조금 더 넓은 도로를 타고 진행한 후 좌측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른다.

마침 이곳 근방에 살고 있는 산우님이 있어 아주 편안하게 쉬운 등로를 타고 오르게 되니 조금은 찜찜하지만 마음은 편안하다.

 

한동안 좋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말라있는 식수대가 보이고 그 위에는 봉배배드민턴 클럽이란 이정표와 경기장이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이제 좌측 상수도배수지를 통해 올라오면 만나는 정상 정맥 등로와 만나 우측으로 꺽어 오르며 진행하게 된다.

그곳 정상적인 등로를 만나 잠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122봉인 암봉에 도착한다.

 

이곳 암봉 부근에서부터 부천시에서 걸어 놓은 늠내길이란 이정표가 붙어 있어 산행 길잡이 노릇을 하기 시작하고 우측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쓰러진 나무가 잘려진 120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 계단이 아닌 좌측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진행해야 한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니 금새 39번 지방도로 위에 나 있는 여우고개 생태이동통로 위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시흥시와 우측으로 부천시를 이어주는 39번 위 동물생태이동통로를 지나니 나무계단 옆에 부천시에서 가장 높은 성주산 안내도가 서 있다.

217미터의 고도를 가진 성주산이 부천시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과 그 산상에는 군부대가 차지해 올라 갈 수 없다는 사실에 두번 놀라는 곳이기도 하다.

 

나무계단을 타고 조금은 가파른 등로를 타고 오르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할 쯤 벤취가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잠시 쉬어 가며 물한모금 마시고 주위 조망을 해 보니 좌측 서쪽으로 인천시가 아스라히 내려다 보인다.

소래산이 남쪽으로 우뚝하고 그 좌측으로는 시흥시도 조망되지만 나즈막한 산줄기에 막혀 깨끗하지는 않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도 바라본 후 다시 진행하니 아주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금새 여름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을 지자체에서 정리해 놓은 많은 벌목된 자리를 지나니 다시 등로는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다.

이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들어 온다.

 

                          

하우고개와 여우고개 이정표를 지나 이제 제법 소나무 군락지가 운치있는 등로를 타고 부드러운 솔잎을 밟는 기분이 좋은 시간이다.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선두의 미니 단체 사진도 찍어가며 후미를 기다리느라 조금은 즐기는 시간이다.

다시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막 오르니 좌측으로 소래산 가는 갈림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이어 좌측 아래로 하우고개로 내려가는 많은 나무계단 등로가 열려 있는 그 아래 하우고개 출렁다리도 보인다.

 

하우고개 출렁다리에서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팔각정을 지나 돌계단을 타고 성주산 정상으로 향한다.

운동시설도 지나 다시 계단을 타고 오르니 소래산과 정명약수터 갈림 이정표도 만나고 제법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흐를쯤 성주산 정상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곳 역시 군철조망이 가로막고 그 정상에는 위장막이 씌워진 군 초소가 차지해 그 아래에서 이렇게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만족한다.

 

성주산 정상에서 등로는 좌측 군부대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한동안 군 철조망을 타고 진행하다 보니 이 산객이 걸어가는 바로 좌측 능선에 또 다른 등로가 열려있고 이 군부대 철조망과 나란히 진행되고 있다.

확인해 보니 성주산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소래산 가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 소래산 방향으로 진행하면 저 등로를 타고 진행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한동안 우측 군부대 내의 훈련장과 그 장비들을 구경하며 진행하니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던 등로는 자꾸만 군 철조망과 멀어져 좌측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그곳 군 철조망 앞에는 좌측으로 소래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서 있고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와우고개였다.

이 와우고개에서 정맥 등로는 군부대 철조망을 타고 조금 더 직진 등로로 진행해야 한다.

 

조금 더 진행하니 귀성약수터 이정표가 나타나고 잠시 뒤 좌측으로 부드럽게 다가오는 소래산이 손에 잡힐듯 다가와 있다.

마음은 들렸다 오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이미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또 약속된 장소까지 진행 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어 계속 진행한다.

진행하니 잠시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지는 듯 하던 등로는 다시 군부대 철조망을 타고 진행하여 민가가 있는 곳으로 연결된다.

 

좌측으로 내려가니 귀성 약수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시원한 약수 한사발 들이킨 후 우측에 있는 공수부대 정문을 사진에 담으니 초병이 다가와 그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한다.

부천에 있는 공수여단으로서 그 옛날 많은 루머가 있었던 부대였음을 알기에 그 사진을 삭제하고 군부대 정문으로 통하는 포장도로를 건너니 7851부대 이정표가 서 있다.

 

그 부대 앞 이정표를 만나 우측 공수부대 정문쪽으로 올라가니 다시 그 군부대 담벼락을 좌측으로 타고 좁은 등로로 정맥 마루금이 이어져 있다.

좌측으로는 민가가 바로 붙어 있는 그곳을 통과하여 능선으로 오르니 거마산 0.6 Km 이정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다시 우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바라보니 군부대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다시 가파른 된비알 타고 오르며 땀방울 흘리니 정상부 부근에 나무 벤취가 있고 그곳을 넘으니 부드러운 능선으로 연결된다.

군부대 철조망를 감아 놓은 시멘트 봉의 숫자가 1039번이다.

이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져야 하는 번호가 903번이니 120개의 시멘트 봉을 넘어야 하고 거마산 정상에 도착해 확인한 번호가 823번이니 그곳까지는 약 200여개의 봉을 넘어야 만날 수 있는 거리이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해 거마산 정상 이정표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내려와 이제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지는 삼거리로 돌아 내려간다.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져 한동안 낙엽쌓인 미끄러운 등로를 타고 내려오니 유격훈련장이 나타나고 여러가지 훈련장 모형도가 나타난다.

그곳을 통해 계속 내려오니 군부대 정문과 유격장을 지나 불심정사 빗돌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시멘트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꺽어 진행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 밑 교각있는 곳으로 진행한다.

많은 차량들이 막혀 서 있다 시피한 장수 IC 밑으로 진행하니 변사또집이란 식당 간판과 약수터란 이정표가 나타난다.

 

교각 밑을 통과해 직진하니 지하통로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잠시 들어가 진행하려니 그곳은 군부대 정문으로 연결된 도로로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였다.

다시 나와 이제 우측으로, 즉 유격장에서 내려 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교각 밑으로 지나 좌측 도로를 타고 잠시 진행하니 도로 좌측으로 편도 3차선 도로를 인도로 건너 또 다른 왕복 4차선 도로로 올라 그 도로를 타고 진행한다.

 

살펴보니 장수IC로 올라가는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진행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건너고 인도길을 타고 왕복 6차선 도로를 건너 다시 만나는 4차선 도로가를 따라 진행하게 된 것이다.

한동안 진행하며 도로 좌측을 유심히 살피며 진행하니 도로를 내려가는 가파른 철계단이 보이고 바로 그 옆에 도로를 건널 수 있는 지하통로가 나타난다.

그곳을 통해 왕복4차선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돌아 다시 그 왕복 4차선 도로를 타고 고갯마루로 진행한다.

 

도로 우측으로 보이는 버드나무집, 수현길 14번지길, 장수가든, 수현황토음식마을, 오가백숙, 종가농원 식당, 황금미소와 오복집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니 황제 카 센타 입간판 지난 옹벽이 시작되는 지점 우측 능선으로 철조망 옆으로 정맥 등로가 열려 있다.

그곳을 통해 능선으로 오르니 14번 송전탑을 지나 군철조망을 다시 만난다.

그곳을 지나 우측으로 진행하니 넓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 잠시 좌측으로 진행하다 다시 좌측 능선으로 접어 드니 안부지나 유격장 훈련장이 다시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아까 장수 IC 지하통로를 통해 들어가려다 못 들어간 군부대 정문의 반대편인 후민이였던 것이다.

17사단장의 경고문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다시 안전 로프가 달린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백조약수터와 가족공원(묘지) 이정표가 나타난다.

다시 우측에 철조망을 두고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철마산 정상에 도착한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

이곳에서 다시 지도를 보고 정확한 등로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이 철마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좌측 능선으로 우회하는 등로가 있어 그쪽으로 오르는 산우님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니 철마산 오르는 초입에 만월산 가는 이정표가 있다고 해 아무 의심없이 그 방향, 즉 철마산에서 좌측 방향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있어야 할 산불감시초소가 보이지 않아 내심 조바심을 냈었는데 아이나 다를까 11번 송전탑을 지나 그린빌라 이정표가 있는 쉼터에 도착해서야 잘못 진행되고 있음을 깨닭게 된다.

 

지도를 놓고 정밀하게 등로를 확인해 보니 정상등로는 철마산에서 좌측 등로가 아닌 우측 등로를 타고 진행했어야 맞는 등로였던 것이다.

이미 많은 산우님들이 등산로입구쪽으로 내려간 상황이라 되돌리지 못하고 내려가며 진행해야 할 만월산 방향을 바라보니 등로는 이곳이 맞는다고 나온다.

한동안 정신차리지 못하고 의아한 생각으로 진행하다 보니 눈으로 보이는 등로와 실제 등로에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 시간이다.

하지만 내려오며 좌측으로 바라본 인천 남동구와 송도 그리고 인천 앞바다쪽 풍경은 참으로 멋진 조망이였다.

 

그렇게 엉뚱하게 만수동으로 하산해 721번 버스를 타고 부평역으로 이동해 맛난 보쌈으로 저녁을 해결하며 나눈 이슬이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본다.

참으로 어이없는 마지막 알바로 인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마무리했으니 약 1시간 정도를 더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다음 구간은 부평역에서 만나 다시 721번 버스를 타고 2정거장을 지난 SK 주유소나 이삭아파트에서 내려 만월산으로 오르면 정상적인 등로를 타고 진행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잠시 온누리 산악회 차기 운영총무건을 협의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차기 카페지기로 선출되신 나마스테대장님의 봉양으로 맛난 저녁 식사를 즐겼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

다음에는 다시 다람쥐님이 봉양해 주신다니 이 칠갑산은 참으로 인복도 많다는 생각으로 남겨진 시간이였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