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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공지/산행 완료 공지

아침가리골과 연가리골 백팩킹 산행 공지

by 칠갑산 사랑 2009.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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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산우님들에게,

 

피서를 떠나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세상 시름 모두 잊고 하루쯤 자연속에 묻히고 싶은 계절, 온누리 산우님들을 모시고 우리나라 최고 오지의 비경을 간직한 아침가리골과 연가리골을 연계한 계곡 트래킹을 아래와 같이 공지하오니 시간 되시는 산우님들의 동참을 기대해 봅니다.

 

 

삼둔사가리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는 삼재불인지처라 하여 일곱 군데의 피난지소인 삼둔사가리에 관한 기록이 전해오는데 그 삼둔사가리는 어지러운 난세에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안식처로 불와 물 그리고 난을 피할 수 있는 은둔의 땅을 말하며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생둔, 월둔 및 달둔을,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연가리 곁가리 명지거리를 말한다.

삼둔사가리 모두 첩첩이 둘러친 산세가 외부에서의 접근이 어려운 병모양으로 입구는 좁고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분지를 이루는 형국의 지형지세들이며 방태산(1444봉), 개인산(1341봉), 점봉산(1424봉), 가칠봉(1165봉), 문암산(1146봉), 구룡덕봉(1388봉) 등 1천 미터 이상의 산봉우리만 30여 개가 넘으며 그 산 아래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골짝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 삼재가 들지 않는 천혜의 은둔지로 최적의 장소들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사철 마르지 않는 청정옥수가 철철 넘쳐 흐른다는 것으로 사람이 살 만한 땅의 조건을 하나만 꼽으라면 당연히 물이다.

 

  

아침가리골(조경동)

아침가리골 일명 조경동은 방태산의 구룡덕봉(1388봉)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가는 계곡으로 상류에는 월둔, 명지거리, 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정감록에 삼둔사가리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둔이란 펑퍼짐한 산기슭을 말하고 가리(거리)란 사람이 살 만한 계곡가로서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를 뜻한다.

홍천군 내면의 살둔(생둔), 월둔, 달둔과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거리(곁가리)를 가리키고 아침가리란 아침에 밭을 간다는 뜻으로 아침갈이라고도 하며 지도에는 한자어로 조경동이라 표기되는 곳으로 한때 화전민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폐교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와 텅빈 마을만이 옛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연가리골

연가리골은 유독 산세가 부드러운데 인접한 아침가리 곁가리 명지거리 모두가 걸출한 산봉우리를 머리에 이고 있지만 연가리골의 끝은 백두대간 주능선이 지난다.

정상은 따로 없지만 해발 천미터를 오르내리는 백두대간 주릉이 휘감고 있어 골이 시작되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밤바위 마을부터 시작해 끝이 나는 백두대간 주능선상까지 오르막을 느낄 수 없는 완만한 경사의 계곡 길은 쉬엄쉬엄 걷기에 딱 좋은 곳으로 한때는 50여호가 오손도손 모여 살았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쓰러진 폐가옥만이 그 흔적을 말해줄 뿐이다.

연가리골의 들목은 내린천의 상류인 70리 진동계곡 중류로서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가 있었으나 홍수로 떠내려가고 지금은 발길에 닳고닳은 징검다리를 건너다닌다.

국내 최대 원시림 보호지역이라는 점봉산과 방태산 줄기를 양어깨에 걸머진 골의 입구는 수림에 가려 좀체 얼굴을 내밀지 않지만 양손을 펼쳐 원시림을 헤치면, 앉은 듯 누운 듯 자리한 연가리골의 모습은 드러나고 30리 긴 골짜기의 문이 열린다.

골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내 원시림의 진면목인 울창한 수림이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고 우레와 같은 물소리가 발목을 잡는다.

사람들이 떠난 지금 검푸른 이끼에 쌓인 바위가 던져주는 신비스러움과 함께 자연은 자연 그대로 일 때 가장 아름답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하며 크고 작은 폭포가 수십 개나 되고 골이 깊고 길다보니 긴 세월 물 흐름이 만들어 낸 물길은 이렇게 아름답게 남아 있다.

 

 

 

0. 산행지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골과 연가리골 계곡 일원

0. 산행일자 : 2009년 7월 또는 8월 중

0. 만나는 장소 : 사당역 1번 출구 밖 공영 주차장 앞

0. 만나는 시간 : 밤 12시 정각

0. 모시는 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0. 산행코스 : 진동리 길터-아침가리골계곡-조경동교-방동초교 조경분교-가르마골-왕승골 갈림길-

                   백두대간 마루금-연가리골 갈림길-연가리샘터-연가리골-밤바위 마을

0. 산행거리 : 약 20.00 Km

0. 산행시간 : 약 9시간 예상 

0. 준비물 : 아침 및 점심, 충분한 식수, 옷에 젖지 않게 Packing 할 수 있는 비닐 또는 방수 용품, 물에 젖을 수

                있는 헌 등산화, 간식 및 여름 산행에 필요한 모든 등산용품과 도구, 갈아입을 여벌 옷들

0. 회비 :

0. 차량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