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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왕방지맥(한북·완)

왕방지맥 제2구간 오지재고개에서 쇠목고개까지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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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소요지맥 제2구간 완주편 (경기도 동두천, 포천과 전곡)

산행일자 : 2008년 4월 26일 (토요일)

산행인원 : 3450온누리 산악회 산우님들과 총 9인

산행코스 : 오지재고개(334번 지방도로) - 570봉 - 674봉 - 왕방산(737봉) - 왕방이고개 - 610봉 -

             헬기장 - 국사봉(745봉) - 콘크리트 임도 - 쇠목고개 - 군 시설물 - 649.4봉 - 소요 마루금 -

             군부대 철조망 - 소요산 삼거리 - 소요산 상백운대 (559봉) - 530봉 (중백운대 갈림길) -

             감투봉(사백고지, 536봉) - 이시랑고개 - 450봉 - 다이너스티 CC - 375봉(초성리 갈림길) -

             말뚝고개 약수터 - 말뚝고개 - 초성리역

산행거리 : 약 23 Km

산행시간 : 약 8시간

 

 

왕방지맥을 그리워하며 소요지맥을 완주 후 쓴 산행 후기

 

 

지난 22일 한북소요왕방지맥 제1구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에서 소요지맥에 관한 많은 자료 찾아보니 산악회에서 공지한 코스와는 약간 차이가 있으며 그 차이는 상백운대 지나 중백운대와 감투봉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란 것도 알게 되였다.

개인적인 욕심은 소요산 상백운대까지 산우님들과 함께 가 그곳에서 산행대장님께 부탁하여 나 혼자라도 소요지맥을 완주하고 다시 뒷풀이에서 만나 이슬이 한잔 나누면 어떨까 하는 바램이지만 가능할지...

 

소요지맥 오지재고개에서 말뚝고개까지 산행 지도 

 

너무나 상세하게 올려주신 볼켄 리딩대장님의 코스 안내와 전철 시간 그리고 정확한 산행 시간까지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이 만족한 얼굴로 집을 나선 새벽, 다만 흩뿌리는 안개비가 마음에 걸리고 갑자기 몰아치는 천둥 번개가 심사를 어지럽히지만 함께하는 산우님들이 있고 믿음직한 대장님이 계시기에 편안하게 동두천중앙역을 향해 몸을 실어 본다.

 

동두천중앙역 전경 

 

생각지도 않게 지하철에서 산우님들 만나 더욱 즐겁게 도착한 동두천중앙역, 같은 지하철로 많은 산우님들이 함께 하차하여 역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니 다음 지하철로 나머지 산우님들과 대장님도 시간에 맞춰 도착하고 역 좌측으로 돌아 동두천중앙역 버스 정류장에서 50번 버스에 올라 지난 제1구간 날머리였던 오지재고개에서 하차한다.

 

5일만에 다시 만난 오지재고개 

 

지도상에는 모두 오지재고개로 적혀 있으나 버스 승하차 표시에는 왕방이고개로 적혀 있는 오지재고개, 오늘도 변함없이 간이 매점의 아주머니는 장사 준비에 바쁘고 몇몇 등산객들은 애마를 주차시킨 후 곧바로 산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잠시 둘러서서 총 9명이 인사 나누고 스트레칭으로 몸 푼 후 비에 젖어 미끄러운 나무계단을 타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 시간 정확히 오전 10시.

 

소요지맥 제2구간 오지재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 나무 계단을 올라 뒤돌아 바라본 산행 들머리와 334번 지방도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오지재고개를 디카에 남긴 후 제일 후미에 쳐져 올라가니 왠일인지 사하라대장님이 선두가 아닌 후미에서 발자국을 맞추고 계신다.

후미에서 보는 사하라님은 처음이기에 어색도 하고 발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푸르게 변해가는 산하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며 

 

갑장이 무엇인지 또한 친구가 무엇인지, 새삼 느껴지는 우정을 생각하며 이슬비 맞으며 된비알 오르니 벌써 도심과는 다른 상쾌한 풀잎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해가는 산하의 빛깔이 너무나 아름답게 가슴에 와 꽃힌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산행에 참여하신 산우님들 대부분인 일곱분이 백두대간에서 한번이라도 함께 걸었던 산우님들로서 단지 부켄빌라님과 진아대장님만이 대간길에서 뵙지 못한 분들이다.

 

암반 위에 외롭게 서서 산객을 반겨주던 고사목 한그루 

 

급하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초록의 산하에 빠져 오르다 보니 넓다란 바위 위에 고사목 한 그루가 산객의 쉼터가 되어 발길 붙잡아 사진 한장 남긴 후 다시 오르니 우측으로 포천 대진대학교 하산 이정표가 서 있는 570봉에 도착되고 기록을 위해 디카에 담고 진행하니 곧바로 커다란 돌탑이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돌 하나를 얹어놓고 가라 손짓하고 있다.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한 중에도 잠시 보였던 동두천쪽 마을과 지방도로 

 

아직 많은 양은 아니지만 부슬 부슬 내리는 안개비속에 좌측을 바라보니 방금 전 지나온 334번 지방도로와 동두천 시내가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춤추는 안개가 언제 심술을 부릴지 몰라 재빨리 사진으로 남겨 본다.

 

이제부터 완만한 능선 흙길을 따라 낙엽과 비바람에 떨어져 나뒹구는 진달래꽃 및 새순들을 즈려 밟으며 진행하니 갑자기 로프 암릉지대가 나타나고 조심하며 오르니 하얀 철쭉꽃이 시들어 가는 진달래를 대신하여 마루금의 새 주인으로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막 피어나는 철쭉이 이슬비를 맞아 더욱 싱그럽게 태어나고 

 

이곳이 아마 610봉 쯤 되는 곳으로 좌측으로 임도 하산 이정표가 서 있고 조금 더 전진하니 선무바위인지 아니면 장기바위인지 바위지대가 다시 나타나고 그 양쪽길에 빗방울 머금은 철쭉이 도열해 힘들어 하는 산객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첫번째 만난 헬기장 

 

숨 한번 크게 쉬고 다시 오름짓 이어가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이제부터 걷기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주는 등로가 나타난다.

다만 우측 포천쪽으로 3**9 군부대 사격장에서 붙여 놓은 위험 경고판이 가슴을 졸이게 만들지만 이슬비 내리는 오늘만은 사격을 하지 않는지 산객의 거친 숨소리만이 등로를 타고 울려 퍼지고 있다.

 

삼각점이 있는 왕방산 정상, 정상석은 사진 우측에 소나무는 사진 찍은 방향쪽 좌측에 서 있다 

 

아직 등로에 쌓여 내리는 이슬비를 머금고 흙먼지 방지해 주는 갈색 낙엽이 새로 돋아나는 연두빛 어린 새싹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지루해질 등로에 새 생명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근 한시간 10여분 산행을 이어오자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포천의 기피울 유원지 하산 이정표가 보이고 곧바로 왕방산 정상이다.

 

왕방산 정상석 

 

우측으로 소나무 한그루가 외롭게 자리 지키며 비바람막이와 그늘막을 쳐주기에 안성마춤이고 그 좌측 안쪽으로 왕방산 정상석이 위풍당당하게 고생한 산객들에게 선물하듯 자리 바꿔가며 모델을 자처하고 있다.

 

정상 바로 하단에 서 있던 이정표 

 

안개와 이슬비로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함께 모여 흔적 한장 남기고 다시 최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을 확인한 다음 우측 포천 하산길을 외면하고 뒤돌아 나와 쇠목고개 이정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진행하여 안부로 내려서자 마자 우측으로 포천 기피울(신곡) 저수지 하산 이정표가 오리고기로 유명한 기피울 계곡으로  냄새 풍기며 잠시 허기진 산객의 마음을 동요 시키지만 가야 할 길이 멀기에 무심한 척 지나친다.

 

지나온 왕방산 정상도 보이고 

 

5부 능선 이정표를 지나 왕방이고개를 넘으니 곧바로 송전 철탑이 나오고 철탑 지난 전망 바위에서 구름에 가려 있는 지나 온 왕방산과 앞으로 올라야 할 국사봉 철봉 및 저 멀리 광고판을 머리에 이고 힘겨워 하는 649.4봉이 아스라이 보인다.

 

올라야 할 국사봉과 군 시설물도 보이고

 

그 모습 숨기 전 재빨리 디카 눌러 사진으로 남긴 후 좌측으로 쇠목고개와 이어지는 임도와 우측으로 포천 하산 이정표를 지나 가파른 587봉으로 향한다.

오르는 도중 저 멀리 꾸준하게 올라오는 부켄빌라님과 그 뒤를 사뿐히 따라 오르는 사하라 후미대장님이 보여 다시 추억 한장 남겨 드리고 안부지나 610봉을 거쳐 포장된 헬기장에 도착하기까지 갖가지 야생화와 푸르름이 짙어가는 능선을 친구삼아 호젓한 산행을 이어본다.

 

비에 젖어 있는 야생화가 이토록 아름답게 다가오고 

 

12시 17분, 드디어 국사봉 정상 헬기장에 도착하고 이제 먹구름은 드리워져 있지만 내리던 비가 멈춘 그곳에서 간식으로 허기 달래며 군부대에 가려 보이지 않는 왕방지맥을 제외한 나머지 마루금을 조망해 보기 시작한다.

 

지나온 S 라인 소요 지맥이 가운데 송전 철탑을 안은채 저 멀리 왕방산으로 아름답게 이어져 있고 왕방산 우측으로 해룡산과 칠봉산이 지나 온 추억을 뒤살리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북서 방향으로는 앞으로 올라야 할 쇠목고개 넘어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는 649.4봉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와 있고 그 오른쪽으로 이어진 마루금 저 멀리 희미하게 소요산의 의상대와 상백운대 그리고 공주봉이 누가 더 키가 큰지 자랑하듯 나란히 뫼山자를 그리며 어서오라 부르는 듯 하다.

 

쇠목고개 지나 올라야 할 649.4봉과 광고판 그리고 그 넘어 가물거리는 소요산 원경 

 

북동쪽으로 보이는 국사봉 정상의 군부대를 기록용으로 남긴 후 그 군부대 앞 좌측 철조망 따라 진행하니 다시 그 군부대 정면으로 넓은 포장도로 임도와 만나고 이곳에서 그 임도를 따라 쇠목고개까지 하산길 산행을 진행한다.

 

다시 만나야 할 왕방지맥 갈림길 

 

내려오는 도중 앞으로 다시 한번 다녀 가야할 왕방지맥 들머리를 확인하고 사진으로 남긴 후 내려오다 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군부대가 이닌듯 싶어 자세히 확인해 보니 도로도 말끔히 포장되고 식수 공급 라인도 히터 장치가 되어 있는 것으로 봐 미군부대 인 모양이다.

같은 군 생활을 하면서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다른 시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어짜피 편하다 해도 군 생활은 군 생활인 것을...

 

쇠목고개 지나 능선에서 바라본 쇠목고개 모습 

 

12시 47분, 협곡처럼 깍아지른 절벽 사이로 난 도로 위 쇠목고개에 도착하고 잠시 숨 한번 들이 마신 후 우측 등로에 붙어 있는 많은 띠지를 따라 잡목을 벌목한 넓은 등로를 따라 649.4봉을 향한 된비알 올라 본다.

 

오르는 도중 앞에 보이는 국사봉과 시멘트 임도길도 찍어 보고 국사봉 오르기 전 봤던 임도 이정표에서 쇠목고개로 이어지는 뱀처럼 구불구불한 임도도 바라보며 오늘 산행 들머리이지만 낮은 구름에 가물 거리는 오지재 고개와 이곳으로 이어진 탑동 마을도 추억으로 남겨 본다.

 

649.4봉 오름길에 바라 본 국사봉과 좌측으로 하산 시멘트 임도길 

 

약간의 땀방울이 솟아날쯤 드디어 광고판이 서 있는 넓은 봉우리에 안착하고 시간을 보니 오후 1시 5분.

이곳에서 맛난 점심으로 체력 보강하고 바람불어 추워지는 등로를 벗어나 재빨리 다시 소요지맥을 이어간다.

 

649.4봉 바로 전 서 있던 광고판 

 

잠시 내렸다 오르니 어느 산객이 비닐 코팅지에 648.7봉이란 이정표를 남겼다.

하지만 지도를 살펴보니 지도상에는 649.4봉으로 기록되어 있어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아쉬워진다.

디카에 이정표 남기고 등로 이어가니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등로에 자라며 반기고 산우님들이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추억을 만들고 있다.

 

희미하게 보이는 오지재고개와 좌측으로 올라온 능선들 

 

벙커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저 멀리 소요산과 이어지는 능선이 푸르름을 더해가며 아름답게 뻗어 있어 다시 추억 쌓기 바쁘다.

그곳 지나 계속되는 내리막길 내려오니 국사봉 우회하는 시멘트 임도와 만나고 이곳에서도 급하지 않은 오르고 내리는 등로를 번갈아 타며 낙엽과 푸른 새싹이 공존하는 두 계절의 맛을 음미해 본다.

 

이제부터 홀로 가는 소요지맥길에 바라 본 소요산 원경 

 

모두 모여 잠시 물한모금 마시며 쉬는 동안 어렵게 볼켄대장님께 이야기해 나 혼자라도 완벽한 소요지맥 완주를 부탁하여 허락 받으니 나마스테님이 뒤따르시고 둘이서 좀 더 빠르고 거칠게 등로를 타고 내려온다.

 

아주 빠르게 진행하면서도 기록을 위한 사진을 남기고 나마스테님을 추월해 무척 빠르게 작은 봉우리 두어개를 넘자 이제 생각지도 못했던 암봉들이 나타나고 어렵게 안부를 지나 암봉 하나를 넘자 뒤에서 나마스테님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암봉도 두개가 넘고 

 

몇마디 이야기 나누다 보니 다른 산우님들과 함께 갈 예정이니 먼저 가라는 소식이 들리고 간단히 인사 드린 후 다시 암봉을 지나 또다시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암봉을 재빨리 타고 넘는다.

이제 소요산이 제 모습으로 아주 가깝게 다가오고 지나온 아기자기한 능선이 아스라히 기억 저편으로 멀어져 간다.

 

이제부터 홀로하는 소요지맥, 거칠것 없이 전진하니 우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계속 등로를 안내하고 어느 순간 개구멍처럼 나 있는 철조망을 넘어 들어가자 넓은 공터가 나오면서 능선 위로 소요산 칼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소요산 상백운대 정상의 암봉 모습 

 

지난 가을 올랐던 그 길을 조심하며 진행하자 상백운대 전망대가 보이고 등산객들이 쉬고 있어 사진으로 남긴 후 다시 빠르게 진행하니 선녀탕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 시간 15시 47분.

 

자재암 일주문으로 하산할 산우님들과 시간을 맞추려면 더욱 빠르게 진행해야 될 것 같기에 숨 한번 몰아 쉬고 다시 전진해 나아간다.

곧이어 우측으로 포천 하산 갈림길이 나타나고 드디어 중백운대와 감투봉이 갈라지는 갈림길인 530봉에 도착한다.

 

감투봉과 중백운대 갈림길 정상인 530봉 

 

소요산 등산시 무심코 지나쳤던 그 길이 소요지맥을 이어가는 산행에서 아주 중요한 갈림길임을 새삼 인식하고 하산하면서 잠시 바위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조망해 보지만 소나무들로 인해 전망이 트이질 않는다.

 

아쉬움 남기고 내려왔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지나다 지도를 꺼내 확인하니 저 봉우리가 감투봉 (536봉) 같은 느낌이 들어 다시 뒤돌아 올라가 본다.

넓은 공터 한가운데에 약 1미터 깊이의 넓은 구덩이가 파여 있고 그 옆에 사백고지란 이정표가 서 있다.

 

이 이정표가 서 있는곳이 감투봉, 사백고지인 536봉 

 

잠시 머뭇거리며 왜 감투봉이 아니고 사백고지인가 헷갈려 하면서 사진으로 남기고 신북온천이라 적혀있는 방향으로 직진하여 조금 내려가 바위 전망대에서 조망한 후 뒤돌아 올라와 가던 방향에서 좌측길을 택해 평이한 능선을 타고 다시 빠르게 하산한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급경사 하산길에 매여 있는 로프를 친구 삼아 한동안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와 또다시 7-3 갈림길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아마도 이곳이 이시랑 고개인듯 하나 정확한 이정표가 없기에 그저 추측할 뿐이다.

 

이시랑고개라 생각되는 지점에 서 있던 이정표 

 

표식없는 410봉을 오르면서 바라보니 좌측 소요산 자락에 무슨 돌 채취를 하는지 굉음이 들리면서 오래된 작업장과 콘베이어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신북온천일 것이라는 생각만 있을뿐 보이는 것이 없기에 그저 가던 길 진행할 뿐이다.

 

다시 벙커가 있는 450봉을 넘자 우측 잡목사이로 다이너스티 골프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 발 아래 그 골프장을 두고 등로 따라 한동안 홀로가는 소요지맥을 따르니 16시 49분에 시야가 트이면서 한눈에 골프장 전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 보였던 다이너스티 CC 원경 

 

사진 몇장 남기고 능선따라 무명봉을 넘자 헷갈리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잠시 서성이다 직진하는 리본을 발견하곤 아무 생각없이 따라 가다 다시 한번 확인해 보니 이 길은 포천으로 하산하는 하산길이다.

 

뒤돌아 올라와 좌측길로 가니 다시 갈림길 임도가 나타나고 다이너스티 CC로 연결되는 좌측 임도길을 버리고 우측 오르막 임도를 따라 오르니 군에서 사용하는 진지들이 보이고 다시 갈라지는 임도에서 우측을 타고 무명봉에 오른다.

 

다이너스티 CC의 또 다른 모습 

 

희미한 전곡 시내를 바라보고 3번 국도를 달리는 차량들과 그 옆으로 기찻길과 시멘트 공장을 바라보며 내려와 다시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타고 한참을 내려오니 벤취 2개가 설치되어 있는 넓은 공터에 도착되고 좌측으로 돌아 내려오니 초성리 산림욕장 안내판과 말뚝고개 약수터가 보인다.

 

말뚝고개 약수터 모습 

 

옛 3번 국도로 내려와 우측으로 걸어 나오니 초성리역이 있고 역내로 들어가 기차 시간 확인하니 방금 전 기차가 기적소리 울리며 서울로 출발하고 있다.

이 시간 17시 33분.

 

말뚝고개 모습 

 

대합실에서 나와 배낭 정리하고 잠시 쉬며 대장님께 연락하니 다른 산우님들도 내가 소요산역에 도착하는 거의 비슷한 시간에 소요산역으로 하산할 수 있다는 소식에 달려오는 버스를 타고 소요산역으로 도킹하러 간다.

 

소요산역에 도착해 시간을 보니 17시 47분, 약 8시간의 산행끝에 소요지맥에 완전한 발자취를 남기고 산우님들 만나 이슬이 한잔과 따뜻한 국물에 저녁까지 들고 서울로 귀경하니 어둠을 밝히는 도로변 가로등이 또 저물어 가는 하루를 뒤돌아 보며 수고했다 반겨주고 있다.

 

초성리역 모습 

 

멋진 코스와 리딩 그리고 소요지맥 완주를 위해 별도 산행을 허락해 주신 볼켄대장님께 감사 드리며 처음으로 후미를 돌봐주시며 소요지맥 완주를 도와 주신 사하라대장님께도 개인적인 고마움을 전합니다.

 

함께한 3450온누리 산우님들, 즐겁게 만나 재미있는 산행으로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간단하게 소요지맥 완결편 산행 후기를 대신해 본다.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