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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제1차(산행완료)/백두대간 산행 자료

대간마루금 제1기 백두대간 제13차 산행지 청화산, 조항산 및 대야산 소개

by 칠갑산 사랑 2007.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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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사랑하는 산우님들에게,

 

다음과 같이 제13차 백두대간 산행지의 청화산, 조령산 및 대야산에 대한 상세 설명을 올려 드리니 산행 시 참고하여 주십시요 (이 글은 현재 백두대간 북진중인 운해님의 글을 약간 편집하여 올려 드림을 알려 드림니다).

 

 

백두대간 제13차 산행 구간은 청화산에서 조항산을 거쳐 대야산으로 갈지()자를 그리며 황장산까지 이어지는 문경시계 102 Km 구간의 신비러움 가득 담긴 비경을 알리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늘재에서 시작하여 버리미기재에서 끝마치는 이번 구간 산행은 백두대간 산행의 진미를 맛 볼 수 있는 최고의 경치를 선 보일 것이며 마루금에 걸쳐 있는 운무의 이동은 걸어가는 산객들에게 새로운 세계로의 입문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이곳 산행은 다음 제 14차에 이어지는 희양산 및 도솔봉과 함께 남한 최고의 비경을 보여줄 것이다.

 

1. 청화산

 

속리산을 서쪽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속리산이 남성미를 상징한다면 청화산은 부드러운 여성미를 가진 산이다. 풍수지리에서는 소의 뱃속을 닮았다고 하여 우복동이라고 하는 조선 제일의 명당터가 남쪽으로 한자락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빛을 발한다.(우복동은 십승지 중의 하나이다)

 

청화산의 초입이라 할 수 있는 늘재는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북,서쪽의 물줄기는 화양천을 따라 한강으로 흘러들고 동,남쪽의 물줄기는 병천과 용암천을 따라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북 어느 곳이나 수량이 풍부하고 시루봉에서 시작되는 산줄기는 청화산과 속리산 도장산의 산줄기 따라 천혜의 환형을 갖추게 되니 이중환님은 秀麗 한 山水가 어울려진 청화산을 天下第一의 景觀이라 했을 것이다.

 

환형을 따라 안쪽(내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용암천이 유일한 수문이며 도명산과 시루봉의 산줄기가 만나는 쌍용(협곡)계곡은 우복동의 관문임을 알리는 동천이라는 글귀가 계곡암반에 새겨져 있는데 이글은 전설적인 도승 개운조사가 맨손으로 쓴 것이라 한다.

이러한 山水에 반하여 스스로를 "靑華山人"이라 부른 이중환은 택리지 복거총론에 적기를

산이 높고 크기는 속리산에 미치지 못하나 속리산처럼 險埈하지는 않다. 흙으로 된 봉우리에 있는 돌들은 밝고 깨끗하여 살기가 없다. 모양이 단정하고 좋으며 빼어난 기운이 나타나서 가리운 것 없으니 거의 복지다” 하였다

 

2. 조항산

 

綠野(청화산)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마루금 따라 양 쪽으로 조망 되는 奇巖怪石에 감탄하며 오르게 될 조항산은 아주 옛날 大洪水 때 물에 잠겨 정상부분만 남아있는 모습이 황새목(실제로 갓바위봉이 새의부리를 닮았고 조항산정상 부분이 머리를 닮아보인다)을 닮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조항산(이것은 물에 잠긴 대야산의 정상부분이 대야를 업어놓은 듯 하다 하여 대야산이라 부르는 것과 일치하지만, 구름바다 위에 섬 처럼 떠 있는 봉우리 모습을 比喩한 것으로 보인다)의 정상에서 조망은 뭉게구름을 타고 다니는 신선의 기분일 것이다.

 

어린조카를 잃은 姑母의 한이 서려있는 고모 샘에서 흘러내리는 石間水로 목을 축이며 鑛山開發로 파헤쳐진 우측의 산자락의 아픔을 새기며 걸어가는 마루금은 밀재를 지나면 예쁜 고래 한 마리 반겨주고 奇巖이 즐비한 암릉지대의 급사면을 오르면 시야가 트이면서 대야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3. 대야산

 

괴산군과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는 대야산은 두 개의 선유동이 있는데 괴산 쪽을 內仙遊洞 문경쪽을 外仙遊洞이라 하고 양 쪽 모두 구곡을 갖추고 있다.

대야산과 대치산 대하산. 대산. 상대산 등으로 불리던 대야산은 朝鮮後記부터 神仙이 내려와 노닐던 산이라 하여 "仙遊山" 이라 불리게 된다.

 

복거총론에서 이중환은 “ 동.북쪽에 있는 仙遊山은 정기가 높은 데에 모여진 국판이어서 맨 꼭대기는 平坦하고 골이 매우 깊다.위에는 칠성대와 학소굴이 있다~생략~이 산은 修道하는 자가 살만한 곳이다” 라고 적었고 실제로 문경쪽에 선유동과 괴산쪽의 선유동이 지금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선유산으로 보기도 한다. -

 

대야산정상을 필두로 밀재와 촛대재 사이의 동쪽 사면은 피아골. 다래골. 용추골이 만나서 연출하는 용추계곡은 대야산의 백미이며 溪谷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에 파여져 天然的으로 만들어낸 白色巖盤의 용추()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연발하게 만든다. 

 

대야산 頂上에서 북동쪽으로 조망되는 희양산과 백화산구간의 암릉미 또 한 오랫동안 이 곳에 머므르게 하는 충동을 느끼게 하지만 촛대재로 내려서는 직벽에 가까운 대야산의 북사면은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 구간 무사히 지나면 버리미기재까지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고 넘는 스릴과 함께 촛대봉에서 조망하는 대야산의 직벽은 소름 돋게 하며 곰넘이봉 아래 관음상은 옷깃을 여미게 하고 정상석이 서 있는 정상부분은 20여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둔덕산의 넉넉함이 당신을 안아줄 것이다.

 

좋은 날씨에 좋은 종주대 여러분과 환상의 구간에서 신비의 세계를 거닐고 싶습니다.

 

반갑게 산행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대장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