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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무척지맥(낙남.완)

무척지맥 마지막 제2구간 여운리고개에서 안양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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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김해시의 무척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진눈개비 후 하루 종일 겨울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추웠으며 짙은 안개로 시야가 없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1도에서 영상 4도

산행인원 : 총 3명 (최상배님과 지평선너머님 및 칠갑산)

산행코스 : 여운리고개(가야골프장, 인제로 2차선 포장도로)-윗안금마을입구 버스정류장(흥동가든)-갈림삼거리 도로표지판(생림과 상동, 아랫안금, 윗안금)-나전윗길찻집 버스정류장(장척계곡과 묵방리 도로표지판)-묵방고개(장척로 2차선 포장도로)-묵방리마을회관(묵방마을회관 버스정류장) 갈림삼거리-장척로77번길 1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비포장임도)-묘지지대-참나무 능선진입-322.7 삼각점봉 갈림삼거리-322.7 삼각점봉(이정판, 밀양465 국립건설연구소 소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김해나전일반산업단지 상단능선-물탱크2 우회-상동로 시멘트 포장도로(김해나전일반산업단지)-능선진입-상동로 포장도로(김해나전일반산업단지 내)-마당재(상동로 2차선 포장도로, 상동면과 생림면 경계, 유전사와 한일정밀)-비포장임도-녹색철망 통과-갈림삼거리(좌측)-갈림삼거리(좌측)-21번 송전탑-사유지 경고판과 철사줄-나전터널(60번 2차선 포장도로)-생림터널(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안산(251.8봉, 이정판3)-광재고개(능선안부)-급경사 오르막 등로-응원판(준희 선생님)-469.7봉(이정판, 폐헬기장과 돌탑, 석룡산 갈림삼거리)-시멘트 포장도로-464.3봉(이정판, 시멘트 포장도로 능선봉)-석룡산(493.7봉, 이정판)-469.7 갈림삼거리봉 복귀-산불감시초소와 벤취쉼터봉-무명묘지-간벌 후 편백나무 조림지-여덟말고개(69번 여차로 2차선 포장도로, 벤취쉼터, 무척산 등산안내도, 상동면과 생림면 경계) 이정표(무척산 2.7 Km)-비포장임도-능선진입(묘지들)-234.4 삼각점봉(이정판, 밀양463 삼각점)-시루봉(이정판, 277.9봉, 무명묘지들)-무명봉(선답자 띠지들)-하사촌(사촌리) 갈림삼거리(분성배씨 묘지) 이정표(무척산 2.0 Km, 여덟말고개 0.7 Km, 하사촌 1.3 Km)-무명안부-오르막 계단-75번 송전탑-돌탑과 바위암릉-조망처-421.7봉(이정판)-입석기암-590.3봉(이정판)-전망바위-무명묘지-바위암릉과 암봉(탕건바위)-무척산 신선봉(702.2봉, 정상석, 밀양311 삼각점, 무척산정상 전망대) 이정표(석굴암 2.7 Km와 백학교 5.0 Km, 여덟말고개 2.7 Km)-갈림삼거리 이정표(백운암 1.2 Km, 여덟말고개 2.5 Km,  흔들마위 1.4 Km와 석굴암 2.0 Km 및 모은암 2.2 Km)-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백운암 1.0 Km, 무척산 0.3 Km, 주차장 2.8 Km)-벤취쉼터2-619.5 무명봉 이정표(도요 5.9 Km, 무척산 718 m, 백운암 506 m)-622.5봉(큰바위봉)-길주의(급우틀, 짧은 알바)-안전로프 내리막 등로-무명안부-419.8봉(생철봉 우회등로)-무척산터널(중앙고속도로)-384.8봉 갈림삼거리-내리막 능선등로(조망처)-무명안부-벤취쉼터2-313.2봉(이정판)-갈림사거리 무명안부-비암봉(348.1봉, 이정판3, 돌탑과 공터, 벤취쉼터) 이정표(도요 2.1 Km, 무척산 4.5 Km)-조망처-사명산 갈림삼거리(바위암봉, 좌측)-잡풀과 녹슨 철문통과-도요고개(안양로 274번길 2차선 포장도로, 준희선생님과 비실이부부 간사님 및 금곡님 마중)-편백나무 조림지-141.9 삼각점봉(이정판, 밀양441 삼각점)-동래정공 묘지-162.8 무명봉-감나무 과수원-도깨비가시 잡풀등로-편백나무 조림지-무명봉(굵은 참나무)-시멘트 포장도로(김해안양 KT이동통신탑, 사각정자와 벤취쉼터)-비포장임도(관광예술원 창룡산 둘레길 안내도)-사각정자 조망처-비포장임도-무명묘지-106.6봉(이정판, 산불감시초소)-방공호 설명판-비포장임도(나무계단)-청암나루(안양천과 낙동강 합수점)-무척지맥 산행종료-청암취수장(안양로 시멘트 포장도로)-생림나루터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20.40 Km (여운리고개-생림나루터 주차장까지)

             지맥산행 : 20.00 Km - 여운리고개에서 안양천 합수점(창암취수장)까지

             접속구간 : 총 약 00.40 Km - 안양천 합수점인 창암 취수장에서 생린나루터 주차장까지

산행트랙 : 우중 산행에 모바일 폰 이상으로 트랙 저장에 문제가 생겨 함께 산행을 한 최상배님 트랙으로 대신함

           

무척지맥 영운리고개~창암나루__20221221_0637.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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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08시간 41분 (06시 36분부터 15시 17분까지 접속구간 및 안양천 합수점에서의 축하시간 모두 포함하여)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0시 00분 서울 2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사당역에서 지평선너머님 픽업 후 김해로 출발

                            04시 00분 김해시 알프스모텔 앞 도착 후 휴식

                            05시 00분 모텔 앞 날마다 대박나는집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아침해결(지평선너머님 계산)

                            05시 55분 생림나루터 주차장에 도착 후 산행 준비하며 카카오택시 콜

                            06시 36분 눈이 내려 미끄러운 도로를 타고 힘들게 여운리고개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

                    올때 - 14시 55분 안양천 합수점인 창암취수장 앞 낙동강 도착해 전지맥 축하 사진 촬영

                            15시 17분 생림나루터에 도착 해 무척지맥을 마지막으로 162 전지맥 산행 완료

                            16시 30분 삼량진 목욕탕에서 간단히 샤워 후 부산 수영구청으로 출발

                            17시 45분 수영구청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근처 돈후가식당에서 전지맥 완주 뒷풀이(준희 선생님,

                                         비실이부부 간사님, 남양주 금곡님, 최상배님, 지평선너머님, 칠갑산)

                            21시 00분 갤러리 호텔에 투숙 후 간단한 맥주 파티 후 취침(남양주 금곡님, 지평선너머님, 칠갑산)

무척지맥이란 ???

무척지맥(無隻枝脈)은 낙남정맥의 용지봉(743m)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여 471.3m봉, 황새봉(393.1m), 금음산(376.1m), 영운리고개, 안산(252m), 무척산(702.2m), 비암봉(350m)을 거쳐 안양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인 김해 창암취수장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38.7 Km인 산줄기를 말하는데 이 무척지맥 역시 신산경표 상에 산경표와 다르게 해석하고 있어 많은 논의가 이뤄진 산줄기이지만 이제는 신산경표에서 정의한 내용으로 굳어지는 듯 보인다.

즉 산경표의 낙남정맥 상 용지봉에 이르러 남쪽과 북쪽의 두갈래 산줄기가 분기되는데 산경표에는 용지봉에서 황새봉과 금음산을 거쳐 영운리고개를 지나 신어산과 동신어산을 통과해 고암나루터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낙남정맥이라 하였는데 오래 전 낙남정맥을 진행하면서 왜 낙동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지점이 아닌 낙동강 줄기에서 끝이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가 신산경표의 박성태 선생님과 준희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기존 낙남정맥의 문제점들을 확인하였기에 기존의 산줄기 체계가 아닌 신산경표 상 새로운 산줄기를 따라 진행하게 되었다.

즉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는 낙남정맥 산줄기를 따라 용지봉까지 내려 와 남쪽의 불모산과 화산 및 굴암산 그리고 보배산으로 이어가는 산줄기를 낙남정맥이라 명명하고 기존 산경표에서 낙남정맥이라 불렀던 용지봉에서 북동쪽의 황새봉과 영운리고개를 지나 무척산을 통과한 후 안양천 합수점으로 이어진 산줄기를 무척지맥으로 부르고 있어 이 산줄기 체계가 더 현실성이 있으며 기존 낙남정맥의 산줄기 체계가 이론과 현실에 부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새로운 산줄기 이름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산객은 오래 전 산경표에 명명된 낙남정맥 산줄기를 따라 용지봉에서 영운리고개를 넘어 고암나루터까지 진행을 하였기에 신산경표에서 새로 명명한 낙남정맥(신낙남정맥)은 용지봉부터 시작해 서낙동강이 남해바다와 만나는 노적봉까지 새롭게 진행을 하였고 산경표의 낙남정맥 산줄기를 따라 진행을 한 영운리고개에서 무척산 지나 안양천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무척지맥이란 이름으로 새로 걸어 진행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지맥 산행을 아쉬워했는지 겨울비가 내리는 등로를 타고 함께 걸어주는 산친구들과 전지맥 완주를 축하해 주기 위해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주신 선배님들의 격려속에 16년간 진행한 전지맥 산행까지 무탈하게 마무리를 한 무척지맥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무척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남 김해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무엇이 이토록 산행을 열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저 산이 좋고 산에서 만난 산친구들이 좋아 빠져 들다 보니 치열하게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인간관계가 산헹에 끌어 들였는지도 모르겠다.

백두대간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2006년 8월 5일과 6일 이틀동안 무박산행으로 진행한 백두대간의 최장 구간인 댓재에서 백복령까지 진행하는 산행에 참여를 하여 산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산친구를 도와주다 주위에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에 매료되어 그 이후 격주로 진행되는 종주 산행에 참가하다 보니 지금까지 다녔던 근교 산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희열에 결국 산줄기의 흐름과 체계에까지 관심이 증폭되었고 그것이 백두대간을 완주하고도 새로운 정맥과 기맥 이후 지맥 산행에까지 진행하는 계기가 된 듯 싶다.

다른 산친구들이 큰 의미를 부여했던 1백두대간과 9정맥을 완주하고도 큰 감흥없이 가족들과 단촐하게 축하 파티로 보내고 지맥 산행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쯤 몸 담았던 산악회에서 분란들이 야기되고 그로 인해 스스로 즐거움을 찾았던 스스로를 위한 산행이 심적 부담으로 남아 홀로 새로운 산줄기를 찾다 보니 결국 지맥 산행에까지 발을 담궈 60여개를 진행할때까지도 완주는 꿈에도 꾸지 못하고 좋은 산줄기만 찾아보자 생각했던 것이 70여개를 넘기고부터는 본격적인 지맥 완주를 목표로 진행을 하게 되었다.

지맥 완주도 가족들과 조촐하게 진행하려고 생각했는데 홀대모 회원들이 알게 되고 특히 준희 선생님의 참여 소식에 처음 계획과는 달리 많은 산우님들의 축하와 도움속에 성대한 마무리가 되었으니 앞으로 후답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마지막 무척지맥에 대한 산행후기를 정리해 본다.

 

마지막 무척지맥 산행을을 2주전쯤 결정하고 진행하게 되었는데 마침 산행 당일에만 전국적으로 폭설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긴장하지만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아 계획대로 12월 21일 수요일 당일 산행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산행 내내 하루종일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제한되다 보니 많은 아쉬움도 남겼지만 마지막 산행에 대한 아쉬움을 하늘도 알았는지 겨울비까지 내려 혹시 흘릴지도 모를 눈물을 감춰줬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마지막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된 106.6봉에서 추억을 남기고 내려가니 남양주 금곡님이 마중을 나오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안양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합수점 옆 창암나루터 바위에 도착을 하니 준희 선생님과 비실이부부 간사님이 축하를 해 주시고 그 앞에서 멋지게 만들어 준 홀대모 플랭카드를 앞에 두고 사진 한장 남기는 시간은 이 산객의 인생에서 먹고 사는 일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이벤트가 되었기에 평생의 추억으로 남았다.

한명의 후답자가 전지맥 완주를 하는 자리에 궂은 날씨를 무릅쓰고 참여해 축하도 해 주시고 많은 인생의 조언을 해 주신 선생님과 간사님 그리고 금곡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는 전지맥 완주를 한 그 마음 그대로 살아가는 삶에서는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전지맥 산행 후 부산으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쉬움에 준희 선생님과 비실이간사님 그리고 최상배님을 배웅하고 근처 모텔로 이동해 맥주로 하다 남은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날 지평선너머님이 진행하기로 한 용천지맥 분기점까지 함께 올라 옛 추억을 더듬으며 남양주 금곡님과 추억 한장 남기는 시간은 이제 후답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었던 시간이었다.

폭설이 내려 도로 사정이 좋지 않는 날씨에 그 먼곳까지 내려 와 후답자를 응원하고 격려해 준 남양주 금곡님에게 다시 한번 더 감사한 마음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산행길에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를 바래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함께 산행을 약속한 지평선너머님을 사당역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김해로 내려가다 보니 그동안 홀로 내려가며 졸음과 사투를 벌였던 시간은 사라지고 금새 김해시에 도착을 해 전날까지 으틀간 통영지맥을 완주하고 김해에서 머물고 있는 최상배님을 만나 따뜻한 갈비탕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나오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곧바로 산행 날머리인 생림나루터광장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새벽 6시 전인데 갑자기 싸락눈으로 변해 도로에 하얀 눈이 쌓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생각보다 일찍 카카오택시를 불러 산행 들머리인 여운리고개에 도착하니 진눈개비로 변하고 강한 찬바람이 불어 산행도 하기 전부터 온 몸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오늘 산행의 어려움을 알려주기 시작하고 잠시 예전에 건넜던 여운리 고갯마루 위 골프장 다리를 사진에 담고 출발하는데 여운리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이곳은 행정구역 상 생림면 나전리로서 나전리에도 여운리고개에 대한 지명이 보이지 않는데 옛지도에는 무명 고개이지만 최근의 다음지도에는 고갯마루 옆으로 여운리고개란 지명이 보이는 곳이다.

오늘은 신산경표 상 162 전지맥을 완주하는 날인데 날씨가 좋았다면 더없이 즐거운 산행길이 되었겠지만 인간이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에 순응하며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계획된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마음속으로 빌어 보는 시간이다.

 

짧게 내린 진눈개비로 인해 인제로 2차선 포장도로가 얼어있어 조심하며 도로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북쪽으로 걸어 내려가니 응달에는 더욱 빙판길이 만들어져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다.

새벽 어둠속에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어 더욱 조심하며 잠시 내려가니 흥등가든이라는 커다란 입간판 옆으로 나전리 웃안금마을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계속 미끄러운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갈림삼거리 도로표지판이 보이는데 우측의 생림과 상동 방향이 마루금이다.

원 마루금은 도로 우측인 가야골프장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골프장과의 마찰이 있기 때문에 부득이 우회하며 걸어가는데 평소같으며 시간을 단축해야 할 포장도로가 오늘은 최고의 난이도를 가진 복병으로 자리하고 있어 전체 산행에 대한 불암감도 시작된다.

 

나전웃길찻집이란 버스정류장이 있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생림과 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인제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이곳은 남쪽 지방이고 눈이 많지 않은 자역이다 보니 잠시 내린 진눈개비에도 제설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아니면 대처가 늦는지 제설은 하지 않는 듯 보인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 도로표지판이 다시 나타나고 좌측의 무척산과 모은암 가는 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도로 건너 장척계곡과 묵방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장척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걱정했던 결빙된 도로가 이어지는데 마침 제설차가 염화칼슘을 살포하며 오르고 있어 조금은 안신이 되는 시간이다.

 

다만 진눈개비가 내리기 전 염화칼슘을 살포해야 되는데 완전히 결빙된 도로 위에 살포하니 효과나 있을까 의심을 하면서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묵방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갑자기 경찰들이 차량을 통제하고 오르던 차량들이 뒤돌아 내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그곳 묵방고개에서 등로는 좌측 능선을 따라야 하는데 방금 전 염화칼슘을 살포하며 올랐던 제설차량이 미끄러져 도롯가에 마루금에 쳐 박혀 있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그냥 도로따라 조금 더 내려가 묵방리마을회관에서 좌측으로 우회하며 진행하기로 하고 내려가니 이곳은 더욱 두꺼운 얼음이 얼어있어 차량들이 잠시 올랐다 뒤돌아 내려가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포장도로는 길면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만 짧으면 시간 단축과 함께 잠시 쉬어가는 구간이라 생각하는데 오늘은 도로가 얼어 있어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등로가 고역이 되고 있다.

엉금엉금 기다시피 조심하며 내려가니 어둠속에 많은 주민들이 나와 걱정하며 산객들을 주의시키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도로 좌측으로 묵방리마을회관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마을회관 우측으로 보이는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어렵게 이어간다.

묵방리는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에 있는 리로서 신어산 북동쪽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에는 골프장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묵방(먹방), 상묵방(上墨方, 웃묵방), 하묵방(下墨方, 아랫묵방), 무건터 등이 있는데 묵방리는 신어산 뒤쪽에 있어 어두운 마을로 어두운 곳에 등불을 달았다는 뜻에서 마을 이름이 지어졌으며 또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등불을 달아 놓은 모양(가등형)의 명당이 이곳에 있어 자손을 보전할 자리라고 한다.

 

묵방리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등로 우측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며 오래 전 낙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신어산이 안개속에 솟아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마을회관 앞 좌측으로 돌아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묵방리마을회관을 지나 장척로 77번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하면 낙주제 이선생 신도비가 있다는데 어둠속에 확인도 못하고 걸어가니 원 마루금에는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있고 그냥 마음 편히 도로를 타고 조금 더 북서 방향으로 올라간다.

잠시 더 걸어 올라가니 1차선 포장도로 우측으로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그 입구에는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좌측의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한다.

 

능선으로 진입하며 뒤돌아 보니 전봇대 뒤로 마루금이 보이는데 저 마루금으로 내려왔으면 좋았겠지만 진입로에서 제설차가 사고를 당해 통과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아쉬움만 남기고 마루금만 사진에 담고 능선으로 천천히 오르는데 가늘었던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한다.

이제 어둠이 서서히 사라지며 불빛이 없어도 진행이 가능할 정도로 밝아져 헤드렌턴을 사용하지 않고 걸어 오른다.

 

차량 사고와 미끄러운 등로로 인해 우회한 마루금을 살펴보고 능선으로 들기 전 좌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김해나전일반산업단지 넘어 안산과 그 우측 뒤로 석룡산 분기점인 489.7봉과 그 우측으로 493.7미터의 삭룡산이 보이는데 저 석룡산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벗어나 있지만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이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우측 비포장임도로 들어가니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인 동쪽과 북동동 방향을 보니 발 아래 멋진 분재형 소나무가 보이고 그 뒤로 묵방리 마을 넘어 좌측으로 348.6미터의 도봉산과 그 우측 뒤로 오래 전 낙남정맥이란 이름으로 걸었던 459.2미터의 신어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그 신어산과 도봉산 사이로는 이곳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장척계곡이 흐르는 곳이다.

 

등로 좌우측으로 밝아오는 여명속에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걸어 오르니 묘지들이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는 아름답게 건설된 전원주택들이 보이는데 묘지들로 인해 반감되는 느낌이다.

그 묘지들을 지나 오르니 비에 젖은 활엽수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옆으로 제선충 방지용 나무더미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는데 이곳이 갈림삼거리로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해야 하지만 우측 북동 방향으로 삼각점봉이 보여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젖은 활엽수들이 깔려있는 삼각점봉 갈림삼거리를 지나 직진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잠시 소강상태이던 진눈개비는 이제 비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하는데 겨울비치고는 상당히 많은 양이기에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바위암릉을 지나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고 밀양465이라는 대삼각점이 박혀 있는 322.7미터의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뒤돌아 나온다.

 

이곳 322.7미터의 삼각점봉은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와 묵방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서 묵방리는 방금 전 소개한 내용과 동일하고 우계리는 김해시 상동면에 있는 리로서 석용산에서 남동쪽으로 뻗어나온 산줄기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는 지형이며 대부분의 지대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연마을로는 광재, 새, 소락 마을 등이 있다.

광재 마을은 옛날에 광재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새 마을은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소락 마을은 마을 사람들이 자주 모여 잔치를 벌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아래소락과 웃소락으로 나뉘었다.

 

이정판과 대삼각점이 박혀있는 322.7 삼각점봉에서 잠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니와 이제는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젖어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을 타고 잡목들을 헤치다 보니 준희 선생님께서 걱정이 되신다며 전화를 주시고 상황을 설명 드린 후 무척산 정상에서 다시 전화 통화를 약속하시는데 이 산객의 산행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고 설명해 주시는지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우거진 잡목들과 잘려진 간벌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눈 앞으로 나전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넘어 무척지맥 마루금 좌측인 동쪽으로 나전고개를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무명 산줄기가 하얀 구름인지 안개띠를 두르고 펼쳐져 있어 한동안 살펴보고 사진에 담아 본다.

다만 우측인 북쪽으로 펼쳐진 무척지맥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우측 나뭇가지와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그곳 나전일반산업단지 위 절개지 앞에서 좌측으로 급하게 꺽이는 등로를 찾아 보지만 지난 여름 지독하게 우거졌던 키가 큰 잡풀들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이리저리 마루금을 찾아 보니 건물 바로 윗쪽으로 우거졌던 잡풀들이 깨끗하게 정리된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 그 등로를 타고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진행하니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봤던 물탱크가 보이는데 평소같으면 진행하기 가장 좋은 등로가 오늘은 도로 위에 얼음이 얼어 있어 도저히 그 물탕크 앞 내리막 포장도로를 내려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물탱크 좌측 능선으로 빙 돌아 어렵게 나전일반산업단지 내 포장도로로 내려설 수 있었기에 뒤돌아 물탱크 방향을 사진에 담아 본다.

 

얼어있는 시멘트 포장도로 때문에 내려서지 못하고 좌측 능선으로 빙 돌아 다시 산업단지 내 포장도로를 만나 얼어있는 포장도로로 인해 조심하며 가장자리를 타고 북서쪽으로 내려가니 도로는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잠시 더 미끄러운 도로를 조심하며 내려가다 도로 우측 앞을 보니 오늘 걸어 만나야 할 무척지맥의 거의 전 구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다만 생각지도 못한 겨울비가 내려 산행 자체가 걱정되는 시간이다.

좌측 앞으로 송전탑들이 보이는 안산 지나 우측으로 뾰족하세 솟아 있는 489.7미터인 석룡산 분기봉이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 493.7미터인 석룡산이 보이는데 저 석룡산은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지만 잠시 다냐 오기로 한 산이고 그 좌측 뒤 먼곳으로 드디어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한 702.2미터의 무척산이 조심히 오라며 손짓하듯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북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뀌는 도로를 따르니 여전히 얼어있는 도로가 조심스럽고 가장자리를 타고 어렵게 내려가니 도로는 다시 남서 방향으로 꺽여 이어지는데 몇발자국 걸어가자마자 도로 우측 능선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여 살펴보니 공단이 조성되기 전 원 마루금이 짧게 남아 있어 능선으로 진입하니 약간의 잡목 내리막 등로 지나 상동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마당재라 표기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통행을 하고 있어 주의하며 그 포장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걸어 가 높은 철판이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진입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이곳 마당재는 고개 정상에 마당 같이 넓은 터가 형성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지금은 개발되어 도로가 형성되어 옛 지명에서 언급한 넓은 터는 볼 수 없는 안부로 변해 버렸다.

 

상동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마당재에서 산업단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보이는 곳 우측 능선으로 진입하니 파란 철망이 열려있고 곧이어 넓은 비포장임도가 이어진다.

겨울비가 그치고 날씨만 좋았다면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산행이겠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몸의 열기를 빼앗아 벌써 한기를 돌게 만드니 자꾸만 발걸음이 빨라진다.

첫번째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오르고 두번째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도 좌측으로 진행하니 21번 송전탑이 나타난다.

 

송전탑을 지나니 평이한 능선 등로에 도착을 하고 약간의 활엽수 낙엽들이 ㅏㄹ려 있는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낙엽 옆으로는 약간의 진눈개비들이 남아 얼마나 미끄러운지 알려주고 있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철사에 사유지를 알리는 경고판들이 걸려있는데 출입금지란 단어는 보이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으로 전진하니 등로 지하로 나전터널과 생림터널이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데 깊이가 깊어서 그런지 신경 쓰지 않으면 느끼지도 못하고 진행하게 될 지점들을 지나 금새 여러개의 이정판이 걸려있고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도 보이는 251.8미터의 안산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251.8미터의 안산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여전히 축축하게 젖어 있는 활엽수 낙엽들이 미끄러워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조금 더 굵어지는 빗줄기에 벌써 모바일 폰의 기능은 상실되어 가는지 화면이 어지럽게 변하면서 오룩스 트랙도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해 사진을 포기해야 하는지 고민도 시작되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네려가니 좌우측으로 등로가 보이지 않지만 잡목들이 무성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도상에는 광재고개로 표기된 지점으로 찾아보니 등로 우측의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인 광재마을에서 차용된 이름처럼 보인다.

광재 마을은 상동면 우계리에 있는 자연마을로 옛날에 광재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 광재마을에서 광재고개라는 이름을 차용한 듯 보이는데 지금은 등로 좌우측으로 등로가 보이지 않는 사라진 안부처럼 보이는 곳이다.

 

고개같지 않은 광재고개를 지나 오르니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겨울비가 꾸준히 내리고 이제 방풍의까지 흥건히 젖어 바지로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꾸준히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우측의 주능선을 벗어 나 좌측의 뚜렷한 우회 등로로 이어지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에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우측의 봉우리가 489.7미터의 헬기장봉으로 석룡산 분기점이기도 하기에 조금 더 좌측으로 이어지는 우회등로를 타고 오른 후 능선 등로를 만나 배낭을 그곳 갈림삼거리 옆에 벗어 두고 우측으로 오르니 489.7봉을 우회하는 우회 등로를 지나 드디어 묵은 헬기장인 489.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폐헬기장처럼 보이는 공터에 키가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고 좌측 옆으로는 돌탑이 서 있으며 우측 굵은 참나무에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469.7봉에 올라 사진 한장 남기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북북동 방향으로 보이는 493.7미터의 석룡산을 잠시 다녀 오기로 하고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가 보니 짙은 안개속에 숨어 있던 희미한 풍경과 조망들이 바람에 안개가 흩어지며 펼쳐져 있어 사진 몇장 남긴다.

바로 앞 남동 방향으로는 석룡산에서 내려 가 솟아 있는 330미터대의 무명봉 뒤로 장척산과 신어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이 펼쳐져 있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아쉬움도 남긴다.

 

이제 눈을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 가장자리 방향 저 멀리 안개속에 잠시 후 만나야 할 493.7미터의 석룡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 앞으로는 지나가는 중간에 능선으로 솟아 있는 464.3봉이 보인다.

그 우측을 살펴보니 463.2미터의 금동산이 우측의 나즈막한 무명봉과 함께 쌍봉의 모습으로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올라오며 짙은 안개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469.7 봉우리에 올라오니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에 안개가 흩어지며 아쉽지만 이런 모습이라도 살펴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거리는 제법 되어 보이는데 시멘트 오래된 시멘트 포장도로가 개설되어 평소같으면 손쉽게 다녀 올 수 있는 석룡산이지만 오늘은 시멘트 포장도로 표면이 얼어 있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우측으로 잡풀들과 낙엽들이 쌓여 있는 곳을 통해 진행해야 하니 포장도로가 발목을 잡고 있는 날씨이자 산행이다.

조심하며 완만하게 내려갔다 오르니 464.3봉쯤 되어 보이는 언덕에 오르는데 비가 내리니 확인도 못하고 지나쳐 평이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도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에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493.7미터의 석룡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석룡산은 경상남고 김해시 상동면의 여차리와 우계리 및 생림면 사촌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94m이고 북서쪽의 무척산과 동쪽의 금동산과 이어지며 북쪽에서 여차천이 남쪽에서 대포천이 발원한다.

김해지명변천사에 의하면 석류봉이라고도 하였고 한국지명총람 등에 지명은 옛날 석룡이라는 사람이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의 산소를 이곳에 모시고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조선지지자료(김해)에 상동면 우계리에 있는 산으로 석류산(石榴山)이 기재되어 있으며 조선지형도(김해)에는 우계리 북서쪽과 생림면과의 경계부에 석룡산(石龍山)이 묘사되어 있다.

 

잠시 석룡산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이어지는 내리막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남사면의 도로에는 얼음이 녹아 진행에 어려움이 없지만 북사면과 응달에는 빙판도로가 이어져 진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다시 464.3봉은 인식도 못하고 당연히 이정판도 확인하지 못한채 통과한 후 489.7봉 우측으로 이어지는 우회등로를 따라 배낭을 벗어둔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물 한모금 마시고 북서 방향으로 출발하니 금새 사각탁자와 벤취쉼터 뒤로 막사 한채가 보이는데 처음에는 산불감시초소라 생각하며 살펴보니 산불감시초소는 아니고 그 넘어 개척된 밭경작지 주인이 농기구를 보관하고 쉴 수 있는 막사를 지어 놓은 듯 보이는 구조물이다.

 

벤취쉼터와 막사같은 구조물이 있는 곳을 지나 겨울비에 훔뻑 젖어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장된 듯한 묘지터를 지나 간벌 후 어린 편백나무들을 식재한 조림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편백나무 조림지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짙은 안개가 밀려오며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만큼 시야를 제한하기 시작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직진의 능선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야 하는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한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어렵게 트랙을 확인하먀 우측으로 내려가니 우측으로는 제법 키가 큰 편백나무들이 보이고 등로에는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이 등로가 맞는 등로임을 알려주고 있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평이하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더니 금새 그 잡목 등로가 끝이나고 비포장임도로 내려 선다.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지붕이 설치되어 비를 피할 수 있는 벤취쉼터와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어 잠시 배낭 벗어 놓고 준비한 건과류와 단감으로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주위를 들러보니 이곳이 바로 여덟말 고개로서 바로 앞으로는 69번 여차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그 도로 건너편으로는 무척산이란 커다란 안내판이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여덟말고개는 김해시 성동면 여차리에 있는 고갯마루로서 여차리에 옛날 어떤 사람이 이장을 하려고 명당을 여덟 번이나 찾은 끝에 찾았다는 지역이라 붙여진 이름이란 설과 여치리 마을에 8개 부락이 있었고 이 8개 부락 사람들이 넘나들던 고개라 하여 여덟말 고개라 한다는 설도 보이는데 어느것이 진실이던 이렇게 전설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민초들에게 잊혀지지 못할 고개라는 뜻일 것이다.

 

잠시 쉬면서 물 한모금 마시다 보니 젖은 등산복이 식으면서 찬바람에 한기가 돌기 시작해 다시 젖은 배낭을 둘러메고 미끄러운 69번 여차로 2차선 포장도로를 조심하며 건넌 후 무척산 안내도를 확인한 후 잡목 능선등로를 피해 우측으로 개설된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는데 그 옆으로는 무척산정상까지 2.7 Km란 이정표도 서 있다.

잠시 더 걸어가니 임산통제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좌측 오르막 임도로 오르니 잠시 후 언덕으로 올라 좌측에서 이어지는 마루금과 합류한 후 우측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 말라있는 칡넝굴 사이로 삼각점이 보여 살펴보니 도상 234.4 삼각점봉으로서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한쪽에 박혀있는 곳으로 봉우리 같지 않고 능선으로 보이는 지점인데 선답자의 산행후기에는 밀양463이란 4등 삼각점으로 표기된 곳이다.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지만 선답자의 산행후기에는 밀양463이란 삼각점으로 표기된 능선 상 도상 234.4봉을 통과해 완만하게 오르니 우측으로 묘지들이 보이고 좌측으로 우회등로가 뚜렷한 지점을 지나 진행하는데 함께 산행하는 산친구가 우측 묘지 옆 나무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277.9미터의 시루봉이라는 이야기에 우측 묘지 방향으로 올라 사진 한장 남기는데 이곳 역시 무척산 방향으로 조망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곳에서 무명묘지들을 지나 나즈막한 언덕으로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내려가는데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로 인해 진행하기 어려워 좌측의 뚜렷한 등로로 접속을 해 걸어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니 무척산정상까지 2.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는 사촌리 하사촌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이정표 앞으로는 봉분이 큰 묘지 한기가 보이는 장소이다.

하사촌(下沙忖, 아랫사촌)은 아랫사촌이라고도 하는데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명 사촌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사촌리는 마을에 사기점이 있었다고 하여 사기말 또는 사촌이라고 불렀으며 상사촌과 하사촌 사이에 강화 어씨의 열녀비가 있다.

 

하사촌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봉분이 큰 묘지를 지나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무척산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겨울비가 굵어졌다 가느러졌다를 반복하는 산행을 이어가다 보니 날씨로 인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조금씩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자체는 생각보다 좋아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는데 잠시 후 등로 옆으로 제법 높은 돌탑들이 보이는데 어느 민초들이 어떤 의미로 세웠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제 돌탑 사이로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나타나고 한동안 무심으로 거어 오르며 내리는 겨울비를 피해 모바일폰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남겨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돌탑과 바위암릉을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잠시 그곳으로 가 지나 온 방향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짙은 안개가 앞을 가로막았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잠시 안개가 사라진 사이 사진을 담으며 확인해 보니 방금 전 다녀 온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던 493.7미터의 석룡산과 그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489.7봉이 보이는데 그 사이로 언덕처럼 보이는 464.3봉은 봉우리가 아닌 언덕처럼 보인다.

그 우측 아래로는 짙은 안개속에 묻혀있는 여덟말고개 지난 277.9미터의 시루봉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이제 석룡산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재빨리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니 소나무 가지로 막혀 있는 곳으로 보여야 할 금동산과 낙동강 건너 오봉산은 산세가 낮아 안개속에 묻혀 보이지 않고 그 뒤 저 먼곳으로 희미하게 계명산과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데 그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금정산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잠시 더 기다리며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보지만 위 두 사진 이외의 모습은 살펴볼 기회가 없어 한기를 느끼며 다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지나 온 방향으로 석룡산과 뾰족하게 보이는 489.7봉을 살펴보고 안산과 좌측 뒤 저 멀리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까지 확인한 후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좌측으로 약간 휘어지며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봉우리를 좌측에 두고 우측 사면 등로가 더 뚜렷하게 발달되어 있어 따르다 지도와 트랙으로 확인해 보니 좌측 봉우리가 도상 421.7봉으로 표기되어 있어 가파른 잡목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능선의 421.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도상 421.7봉 지나 여전히 평이한 능선에 깔려있는 젖은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에는 작은 바위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잠시 경사도가 낮아졌다 높아지기를 반복하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고뇌하는 얼굴을 닮아 있는 바위가 보여 사진에 담고 잠시 관악산에 있는 바위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고뇌바위를 지나 여전히 꾸준하게 내리는 겨울비에 축축하게 젖어 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봉우리가 보이는데 이곳 역시 우측 사면으로 우회 등로가 뚜렷하게 보이는 곳에서 좌측 봉우리로 잠시 올라가니 금곡님이 산행띠지에 590.3봉임을 알리는 고도 표시를 해 놔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몇발자국 지난 지점에 준희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놔 다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언덕같은 도상 590.3봉을 지나 북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데 겨울비치고는 꾸준하고 강하게 내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다시 한동안 평이한 낙엽깔린 능선 등로를 따르니 이번에는 등로 우측으로 봉우리가 보이는데 좌측으로 뚜렷한 우회 등로가 발달해 있어 우측 봉우리로 올라가 보니 무명묘지 한기와 선답자의 산행띠지 한장이 정상을 지키고 있어 후손들이 조상의 묘지를 찾아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장례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묘지가 있는 무명봉 지나 내려가니 잠시 평이한 능선 등로 지나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바위 방향으로 오르니 등로 좌우측으로 거대한 바위봉이 호위를 서 있듯 보이는데 짙은 안개로 시야가 제한되어 아쉬움을 남긴다.

우측은 평이하고 거대한 바위암봉인데 좌측으로는 고릴라 바위처럼 보이는 암봉으로 선답자의 산행후기를 보면 저 바위위에서 살펴보는 풍경과 조망이 좋았다는 기억에 더욱 아쉬운 산행 날씨이다.

 

그 바위암봉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통과하자마자 바위등로가 이어지고 미끄러운 등로에 주의하며 눈 앞에 나타나는 바위암봉으로 오르니 드디어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만든 702.2미터의 무척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커다란 정상석과 태극기가 그려진 또 다른 작은 정상석이 바닥에 보이고 우측으로는 무척산정상 전망대라는 안내판도 보인다.

이곳에서 오늘 처음 홀대모에서 지난 주 제작해 준 전지맥 완주 플랭카드를 꺼내 함께 산행하는 산친구인 최상배님과 지평선너머님과 함께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준희 선생님에게 전화를 드리니 진눈개비로 미끄럽지나 않는지 걱정을 하시면서 안전 산행을 부탁하시고 비암봉에서 다시 전화통화를 하기로 하고 잠시 더 즐겨 본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묘한 기분으로 홀로 무척산 정상에서 플랭카드를 들고 추억을 남기는 시간은 지금까지 진행해 온 16년간의 산행이 짧지만 강렬하게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무척산 정상석에는 무척산 신선봉이라는 정상석이 서 있어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밀양311이란 삼각점도 찾아 사진에 담으며 그곳에서 잊지 못할 많은 추억을 남겨본다.

무척산은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와 생림면 봉림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02.2m이고 서사면에서 안양천이 발원해 북쪽으로 흐르다가 낙동강에 유입하며 산줄기 북쪽으로 부산과 대구간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무척산터널이 있는데 무척산은 식산과 무착산 또는 무축산 등의 이름으로 불렀다.
신증동국여지승람(김해)에 식산(食山)은 부 북쪽 30리 지점에 있고 남쪽으로 분산(盆山)과 이어져 있으며 매우 높고 크다라고 하였는데 여지도서(김해)에는 식산은 무착산(無着山)이라고도 부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영남읍지(김해), 조선환여승람(김해) 등에도 식산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조선지지자료(김해)에는 상동면 여차리에 있는 산으로 무척산(無隻山)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도(김해)에 신어산 서쪽의 산으로 생림면 남쪽의 산으로 식산이 묘사된 것을 비롯해 고지도에 식산 또는 무착산 등이 표기되어 있다.

다만 무척산 신선봉 정상에서의 풍경과 조망이 좋다고 알고 있는데 오늘은 내리는 겨울비로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으니 아쉬움만 남는다.

 

무척산 신선봉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데 더욱 세차게 내리는 겨울비로 인해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어 배낭 정리하고 곧바로 북서 방향으로 보이는 내리막 등로로 진행하니 발목까지 빠지는 활엽수 낙엽이 내리는 겨울비에 촉촉히 젖어 미끄럽기에 주의하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좌측으로 흔들바위와 석굴암 및 모운암으로 갈 수 있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이는데 진행은 백운암 1.2 Km 방향이다.

이정표 앞에 서 있는 비에 젖은 커다란 바위도 살펴보고 우측 백운암 방향으로 곧바로 출발한다.

 

흔들바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다시 평이한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오래 전 깔아 둔것 같은 야자매트가 보이는데 그 위에 낙엽이 깔리고 비에 젖어 여간 미끄럽지 않아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잠시 후 좌측으로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무척산 신선봉에서 0.3 Km 진행해 내려 온 지점이다.

 

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계속 백운암 방향으로 평이하게 이어지는 젖은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 백운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좌측 진행 방향으로는 도요까지 5.9 Km 란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인다.

도요리는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에 있는 리(里)로서 낙동강 강변에 조성된 마을이고 무척산의 낮은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마을 뒤로 비암봉이 보인다.

자연마을로는 대맛, 아랫도요, 웃도요, 엄실 등이 있는데 아랫도요는 도요 아래쪽에 조성되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뒤쪽의 골짜기에는 배나무가 많이 있었다는 배나무골이 있으며 엄실에는 낙동강변의 늪지대 일대에 나환자촌이 조성되어 있는데 엄실은 옛날에 염정승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백운암 갈림삼거리 이정표에서 좌측 도요 방향으로 진행하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평이한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지평선너머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587봉은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통과한 후 계속 직진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 내려가다 보니 뒤따르던 최상배님의 목소리가 들리고 알바라는 소식에 다시 올라 살펴보니 진행 방향 우측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데 그것도 확인하지 못하고 진행 할 만큼 최악의 산행 조건이다.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 잠시 평이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변하면서 커다란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굵은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조심 거북이 걸음으로 진행하니 다시 짧은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그 위로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내려가니 바위가 빗물에 젖어 미끄러워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 바위암릉 위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힘들게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비에 젖은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어 참으로 어렵고 추운 산행이 되고 있다.

 

힘들게 로프가 설치된 바위암릉과 급경사 활엽수 낙엽이 깔려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어렵게 진행하니 어느 순간 바위와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사라지고 발목까지 빠지는 젖어 있는 활엽수 낙엽들이 보이는 평이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낙엽 아래 자갈들이 숨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한동안 더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나뭇가지 사이 저 멀리 진행 방향으로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384.8봉이 우측 앞으로 가깝게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능선을 타고 만나야 할 비암봉 직전의 313.2봉이 보이는데 그 바로 뒷쪽으로 하얀 안개속에 숨어 있는 348.1미터의 비암봉도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갑자기 등산화에 달라 붙는 흙들이 보이는 진흙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 바로 좌측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나즈막한 무명봉이 보이고 그 뒤로 머리만 내밀고 있는 봉우리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방향으로 보면 낙동강과 밀양강이 만나는 합수점 방향과 그 뒤로 영축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매봉산처럼 보이는데 주위에 보이는 것 하나 없으니 확신하지는 못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진행방향과 그 좌측으로 영축지맥 방향을 안개속에 살펴보고 조금 더 전진해 내려가니 여전히 등로는 진흙으로 진행이 까다롭고 조심하며 걸어가다 보니 다시 진행 방향 앞으로 비암봉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 비암봉 우측 뒤로는 영축지맥의 매봉산과 금오산 좌측 옆으로 구천산과 만어산이 보이는데 짙은 안개로 확신하지는 못하는 시간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비슬지맥의 종암산과 덕암산을 찾아 보지만 안개로 인해 상상만으로 찾아보는 시간이다.

 

짙은 안개가 약간 사라지며 제한된 시야속에 진행 방향을 아쉬운대로 확인하고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걸어 오르니 등로는 여전히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하루종일 내린 겨울비로 인해 등로에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이 미끄러워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제 등산복은 완전히 젖어 한기가 밀려오고 모바일 폰도 축축히 젖어 제 기능을 잃고 있어 트랙 한번 보기 어려우니 세명이 협의하면서 길찾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이 부서진 벤취쉼터 2개를 지나 금새 준희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313.2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313.2봉을 지나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수북히 깔려 있는 활엽수 낙엽들 아래 바위들이 숨어 있어 진행에 주의가 필요하고 진행 방향 저 멀리 비암봉이 살짝 머리를 내밀기 시작해 어렵게 사진 한장 담으며 진행한다.

큰 어려움 없이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다 비암봉 직전 짧게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부서진 벤취쉼터들과 세개의 이정판들 및 돌탑과 이정표가 보이는 348.1미터의 비암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준희 선생님에게 전화를 드리니 도요고개에 도착을 해 기다리고 있으며 남양주 금곡님도 어려움을 뚫고 근처까지 왔다며 안전 산행을 당부 하시기에 감사한 인사 드리고 도요고개로 향한다.

 

비암봉에서 추워지는 체온을 걱정하며 출발하니 등로 우측 앞인 북동 방향의 낙동강 위로 하얀 안개가 뒤덮혀 있고 그 뒤로 양산시와 김해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나즈막한 무명봉이 눈길을 잡는데 그 산줄기 뒤로 조금 더 높은 산줄기 하나가 보여 어렵게 살펴보니 비석봉에서 좌측 뒤 저 멀리 천태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들이다.

혹시나 하고 영축지맥 마루금을 찾아 보니 좌측 뒤 가장 먼곳으로 영축지맥의 금오산 주위가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거리감도 있고 안개가 껴 있어 안타까움만 남기는 시간이다.

 

아쉬운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전진하니 이제부터 내려가야 할 도요고개 방향으로 낮아지는 마루금의 흐름이 눈에 들어 오고 몇장의 사진에 담고 평이하게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는데 등로 우측으로 사명산 가는길이란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몇발자국 더 걸어 오르니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좌우측으로 등로가 나 있어 길주의 지점으로 마루금은 좌측 방향이다.

처음 지도를 확인하면서 왜 사명산 방향이 아닌 창암취수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서야 그 의문점을 해소하려고 찾았다가 생각지도 못한 겨울비에 확인은 고사하고 고생만 하고 있는 시간이었다.

 

사명산 가는길이란 이정판 지나 좌측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이어지는 비에 젖은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주의하며 빠르게 내려가니 드디어 차량들이 지나가며 내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짧은 절개지 아래 지독하게 우거졌다 말라있는 가시잡풀들이 보이고 조심해 내려가니 굳게 잠긴 녹슨 철문이 아을 가로막는데 철문과 철판 사이로 약간의 공간이 보여 힘들게 그 공간을 통해 철문을 빠져 나오니 준희 선생님과 비실이부부 간사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언양로274번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요고개에 도착을 해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선생님과 간사님이 건네 주시는 음료수와 따뜻한 커피 한잔에 그동안의 피로와 추위가 풀리는 기분이다.

 

잠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는 사이 남양주에서 출발해 이제서야 도착한 금곡님이 때맞춰 도착을 하시고 비실이부부 간사님이 담아주는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더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고 선생님과 간사님 그리고 금곡님과는 이곳에서 헤어져 창암취수장 앞 안양천 합수점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배낭은 벗어 금곡님 차량에 두고 편안한 복장으로 마지막 산행에 나선다.

도요고개는 이곳 지명이 도요리라서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데 도요리는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에 있는 리로서 낙동강 강변에 조성된 마을이고 무척산의 낮은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마을 뒤로 비암봉이 보이는 마을로서 자연마을로는 대맛, 아랫도요, 웃도요, 엄실 등이 있다.

 

도요고개에서 비에 젖은 배낭을 금곡님 차량에 벗어두고 빈몸으로 오르니 가파른 오르막등로는 벌목 후 키가 작은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조림지로 변해있는데 여전히 짙은 안개로 인해 주위 풍경이나 조망은 정혀 없는 상황이니 답답하기만 하다.

미끄러운 오르막 등로를 타고 힘겹게 오르니 굵은 소나무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도상 141.9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몇발자국 더 오르니 키 작은 소나무 사이로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이는데 바로 뒤 안내판에는 밀양441이란 번호가 보인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뒷쪽으로는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 묘지가 있어다고 보았는데 이제는 이장을 했는지 보이지 않고 키 작은 소나무들만 우거진 상태로 남아 있는 공터같은 봉우리였다.

 

이정판과 삼각점이 박혀있는 141.9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배낭까지 벗어 둔 상황에서 약간의 찬바람이 불어 젖어 있는 등산복을 파고드는 한기가 몸을 떨게 만들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동래정공 묘지도 통과한다.

잠시 소나무와 잡목들 사이로 고속도로처럼 펼쳐진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까치밥 하나 남겨두지 않은 앙상한 가지만 보이는 감나무 과수언이 짧게 나타나고 그 좌측 상단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진행한다.

 

감나무 과수원을 지나자마자 도깨비가시풀이 우거져 있어 조심하며 통과하니 부서진 농막이 보이는데 옆으로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올라 온 곳으로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 우측으로 삼량진과 영축지맥의 만어산이 조망된다는데 오늘은 하얀 안개가 뒤덮고 있어 화이트 아웃 상태이라 그냥 등로 찾아 걷기 바쁜 시간이다.

다시 벌목 후 식재된 키 작은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조림지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키 작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정상부만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벌목 후 편백나무들을 식재한 능선 등로를 찾아 진행하니 다시 굵은 소나무들과 그 아래 제선충 방지용 나무 더미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어렵게 통과해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제법 굵은 참나무들이 서 있는 약 161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전혀 볼 수 없고 겨울비의 침수로 모바일 폰도 기능을 할 수 없으니 트랙도 확인할 수 없어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를 확인하면서 어렵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무명봉 지나 빗물에 젖어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 위에 널부러진 약간의 간벌목들을 주의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좌측 옆으로 드높은 이동통신탑이 나타나고 그 이통탑을 지나자마자 우측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드넓은 비포장임도가 보이는데 우측 옆으로는 사각정자와 벤취쉼터 및 전망데크가 보이는데 오늘은 보이는 것 하나 없으니 사진에만 담고 이제부터 비포장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편안하게 내려간다.

 

특이할 것 없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잠시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한쪽에는 관광예술원(창룡산)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어 살펴보니 산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안내판이 아니기에 사진만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궁금해 자료를 찾아보니 창룡산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고 무척산관광예술원이 눈에 들어 오는데 낙동강 강가에 용 모양을 하고 떠 있는 듯한 형세를 한 마을이 김해 무척산마을로서 예전만 해도 낙동강 물리 마을 어귀까지 닿았다는 이 마을엔 지금은 물막이 공사가 이루어져 기름진 옥토가 마을 앞에 펼쳐져 있다.

개인이 1988년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농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계속 시설투자를 해 현재의 관광예술원이 되었는데 근처에는 10여 가구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를 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자료이다.

 

갈림삼거리에 서 있는 관광예술원 안내판을 사진에 담고 우측 오르막 임도를 타고 잠시 걸어 오르니 사각정자가 서 있는데 이곳이 조망처 구실을 한다는데 오늘은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이 등로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생림면 안양리의 들판과 비닐하우스가 약간 보이는 것이 전부일 뿐이다.

비에 젖은 모바일 폰으로 찍은 사진은 오늘 산행이 어떤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어 아쉬움과 함께 참으로 힘든 산행의 연속이다.

 

등로 좌측인 남쪽의 생림면 안양리 들판과 비닐하우스들만 제한된 시야속에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넓은 비포장임도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 진행하니 무명묘지 한기 지나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106.6봉에 도착을 하는데 작은 소나무에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 한장 남겨본다.

이곳 역시 지나 온 무척산 방향과 안양천 합수점 넘어 영축지맥과 비슬지맥의 끝자락이 잘 보인다는데 오늘은 상상만으로 그려보고 이어지는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마지막 창암취수방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내려가다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 생림면 안양리의 들판에 설치된 비닐하우스들이 약간 보여 어렵게 사진에 담아 보지만 제한된 시야에 짙은 안개로 인해 저 들판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안양리는 경상북도 김해시 생림면에 있는 리로서 생림1터널과 생림2터널을 통과하는 도로가 있고 동쪽에 무척산 산자락이 위치해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나릿가, 마느실(선곡), 신안(新安, 시이), 안양(安養), 엄실, 창암(蒼岩, 창바우) 등이 있다.

안양에는 가락국시대의 고분이 있으며 남쪽에 해오농주형의 명당이 있다 하여 안양이라 하였다.

 

지나 온 무척산 방향과 진행 방향인 낙동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 포기하고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임도 옆 잡목 앞에 하얀 종이코팅지가 걸여있어 읽어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방공호 이곳은 1950년 한국 전쟁 때 북한군의 침략에 대비해서 파놓은 마지막 저지선으로 여기가 뚫리면 부산까지 함락되는 위기에 빠질뻔 했다라는 내용으로 그러고 보면 이곳이 6.25 정쟁 시 부산 함락을 방어한 마지막 격전지쯤 되는 지역인 듯 보인다.

 

임도 좌우측으로는 키 작은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 조금은 편안하게 내려가니 남양주 금곡님이 마중으로 올라 오셔서 길 안내를 자처해 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가니 깃발들을 꽂을 수 있는 인공구조물들이 보이고 곧이어 로프 내리막 등로 지나 나무계단들이 설치된 모습이 보이는데 마지막 마루금은 좌측의 나무계단을 피해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짧은 절개지를 내려서니 드디어 좌측 창암취수장에서 우측 안양천이 낙동강과 합쳐지는 합수점으로 가는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안양천도 보이기 시작한다.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사진에 담고 짧은 절개지를 지나 내려가니 준희 선생님과 비실이부부 간사님이 반겨 주시고 축하도 해 주시는 가운데 홀대모에서 제작해 주신 플랭카드를 들고 마지막 낙동강변의 바위 위로 올라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 시간은 그저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으로 그 순간을 마음껏 즐겨 보는 시간이었다.

드디어 낙동강 위로 설치된 다리들이 보이고 우측 뒤로 영축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매봉에서 흘러 내려 오는 산줄기도 희미하게 보이는데 비슬지맥의 마지막 지점은 거리도 짧은데 짙은 안개로 인해 아쉬움만 남긴다.

 

오늘 하루 종일 내리는 겨울비속에 이 산객의 마지막 산행을 축하하면서 진행하지 못한 산줄기 하나를 완주한 좌측의 최상배 홀대모 운영자님과 우측의 아직은 젊은 지평선너머님과 함께 고생한 시간을 잊고 즐겨보는 시간이다.

내년이면 최상배 운영자님도 전지맥 졸업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하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하며 지평선너머님은 아직 시간이 있기에 가끔 만나 탁배기라도 나눌 수 있기를 바래 본다.

 

후배 사눈의 전지맥 산행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먼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 와 주신 비실이부부 간사님과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이 후배 산꾼의 삲ㅇ을 도와 주신 준희 선생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선배님과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조금 더 제대로 된 산줄기를 읽으며 후답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산꾼으로 남아 있기를 바랬던 시간이다.

모임에서 다시 뵙겠지만 늘 건강하게 오랫동안 우리나라 산줄기 체계를 발전시키고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희망했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총 7명이 모여 마지막 단체 사진 한장 남기는데 남양주에서 눈과 강추위속에 이 후배 산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 와 주신 남양주 금곡님이 멋진 사진을 남겨 줘 감사한 마음이다.

먹고 사는 일을 제외하고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 축하 자리이고 의미있는 시간이어기에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겨질 자리였다.

 

단체사진을 담지 못한 남양주 금곡님도 낙동강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드리고 15년 10개월에 걸쳐 진행한 1백두대간, 9정맥, 6기맥과 162 지맥 산행을 무척지맥이 끝나는 안양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마무리한다.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만족하였고 선답자들이 지나간 그길을 걸으며 부끄럽지 않은 후답자로 남게 되어 다행이었으며 후답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산행과 자료였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져 본 시간이다.

 

낙동강 변 바위 위에서 마지막 의식을 마치고 우거졌던 잡풀들을 제거한 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창암취수장 방향으로 올라 가 포장도로를 타고 생림나루터로 걸어가다 도로 우측으로 보이는 실제 안양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을 사진에 담아 본다.

평생 다시 한번 더 들릴 기회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장소이기에 몇장의 사진에 더 담으며 지난 16년 간 걸었던 산행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순간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희열이 전신을 타고 흐르는 짧은 시간도 경험을해 본다.

 

안양천 합수점까지 확인하고 마지막 생림나루터 주차장으로 이동하며 새로 건설된 창암취수장을 사진에 담으며 무척지맥을 끝으로 162 전지맥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한다.

후배 산꾼의 마지막 산행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폭설의 강추위에 멀리까지 달려 와 주신 준희 선생님과 비실이부부 간사님 그리고 남양주 금곡님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하루 종일 겨울비가 내리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함께 무척지맥을 완주해 주신 최상배 홀대모 운영자님과 지평선너머님께도 고마운 마음 전해 드린다.

 

산행 후 삼랑진목욕탕으로 이동해 새워를 하면서 주민들에게 식당을 알아보니 먹을만한 식당을 추천받지 못해 고민하다 준희 선생님이 살고 계신 부산으로 이동을 결정하는데 오늘 어렵게 산행을 함께 해 준 최상배님이 저녁 KTX 열차를 타고 서울로 복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을 했는데 탁월한 결정이 되었다.

한시간 정도 걸려 부산 수영구의 돈후가에 도착을 해 준희 선생님이 추천한 매뉴로 맛나게 저녁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전지맥 축하를 받은 후 금곡님과 지평선너머님만 부산에 남아 모텔을 잡고 캔맥주로 아쉬움을 달래며 많은 이야기를 하고 늦은 잠자리에 든다.

이토록 후배 산꾼을 찾아 축하해 주는 자리까지 마련해 준 준희 선생님과 비실이부부 간사님, 남양주 금곡님과 지난 이틀간 통영지맥을 완주하고 축하 산행에 참여해 주신 최상배님 그리고 다음날 용천지맥까지 진행을 계획한 지평선너머님까지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린다.

 

전날 준희 선생님이 사시는 부산시 수영구 근처의 돈후가에서 식사를 마치고 일이 있어 가시는 분들 배웅까지 마치고 금곡님과 지평선너머님 세명이 근처의 모텔에 들어 아쉬움을 캔 맥주로 달래고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나 추운 날씨에 몸이 자동으로 움추러 든다.

모텔에서 나와 남천동 고마대구탕에 들려 시원한 대구탕 한그릇으로 아침을 먹고 지평선너머님이 진행 예정인 용천지맥 들머리인 원효암으로 애마를 몰아 잠시 배웅하고 귀가하기로 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 시간이다.

 

한시간 정도 걸려 양산시 천성산 앞 원효암 가는 포장도로 옆 넓은 공터에 애마를 주차하고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으로 걸어가다 은불암 갈림삼거리를 지나자마자 뒤돌아 보니 지난연초에 용천지맥 산행을 위해 흑룡사에서 저 천성산을 넘어 이곳으로 걸어 온 추억이 생각 나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지난 해 1월 1일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던 계절에 아침 일출을 기다리다 지쳐 도로따라 용천지맥 분기점인 원득봉으로 향하면서 걸었던 도로이기에 잠시 옛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도로 좌측 능선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고 그곳을 통해 능선으로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아침해가 떠올랐는데도 북사면이라 그런지 등로에 떨어져 쌓여 있는 활엽수 낙엽 위에 하얀 서리가 내려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오르니 금새 718미터의 원득봉이란 정상석이 설치된 용천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 이 용천지맥을 진행 할 지평선너머님이 금곡님과 칠갑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긴다.

산행을 하면서 알게 돼 서로가 162 전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참석을 해 축하를 해 주는 관계가 되었는데 앞으로는 더 자주 만나 탁배기 한잔 나누며 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었다.

 

하지만 원득봉이란 이름은 원래 없던 이름으로 준희 선생님의 선배 두분이 올라 와 이름에서 한자씩 따 지은 이름이라는데 이제는 용천지맥 분기점으로 그 이름이 굳어지는 듯 느껴지는 원득봉이다.

원득봉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니 실제 용천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하는데 분기점 옆 굵은 참나무에는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낙동정맥가는길, 금정산-천성산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곳으로 낙동정맥은 우측인 남남서로 내려가고 용천지맥은 직진인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며 이어진다.

 

실제 용천지맥 분기점에서 지평선너머님을 남동 방향으로 배웅하고 다시 718미터인 원득봉 정상석이 설치된 봉우리로 올라 와 북쪽을 살펴보니 억새능선 넘어 원효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넓은 공터에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던 920.2미터의 천성산 정상부가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해 연초인 1월 1일 용천지맥 산행을 하면서 저 천성산이 그리워 타고 넘었던 추억이 있던 곳이라 조금 더 마음에 다가 오는 천성산과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천성산 방향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우측인 동쪽과 남동동 방향을 살펴보니 양산시 뒤로 용천북지맥의 대운산2봉이 머리만 내밀고 그 우측으로 대운산에서 시명산과 불광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고 양산시 아파트 단지와 용천북지맥 마루금 사이로는 에이원골프장도 보이는데 그 골프장 우측 나뭇가지 속으로 용천지맥의 주산인 용천산과 또 다른 골프장도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 1월 초 용천지맥을 마무리하자마자 저곳으로 내려 와 걸었던 추억을 다시 한번 더 기억하며 눈을 돌린다.

 

이제 남동쪽과 남쪽을 살펴보니 지평선너머님이 방금 전 출발해 내일까지 이틀간 걸어 만나야 할 용천지맥 마루금이 관목의 활엽수 가지 사이로 길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용천산은 사진 좌측으로 잘려 보이지 않고 저 먼곳으로 용천지맥 상 달음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 부산의 장산과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금정산이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니 용천지맥 분기점에서 장산까지 거의 전구간이 한눈에 펼쳐지는데 장산 넘어 해운대까지는 장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남쪽과 남남동 방향으로 펼쳐진 용천지맥 전구간을 살펴보고 남서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처음에는 영남알프스의 가지산이라 생각했던 부산의 금정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솟아 있는데 그 금정산으로 이어주는 바로 앞 산줄기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름없는 무명의 산줄기이다.

영축산과 가지산은 이곳에서 거의 일직선으로 보이기 때문에 분간하기 어렵고 특히 남서 방향이 아닌 북서 방향이기 때문에 사진으로 보이는 방향으로는 영남알프스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방향이었다.

그렇게 지평선너머님을 용천지맥 분기점까지 배웅하고 남양주 금곡님과 다시 원효암 가는 포장도로로 내려 와 애마에 승차하자마자 함박눈이 쏱아지기 시작하고 재빨리 애마를 몰아 금곡님 차량을 주차해 놓은 곳까지 내려 가 금곡님을 내려 드리고 헤어져 고속도로로 오르니 더욱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다만 어제 무척지맥 산행을 하면서 겨울비에 젖은 모바일폰에 문제가 생겨 오룩스 맥 사용도 어렵고 기록도 잘 남길 수 없어 안타까운 시간이었지만 걱정했던 고속도로는 모든 눈이 녹아 뽀송한 상태였기에 도로와 운전으로 인한 걱정은 사라졌다.

그렇게 이틀간 많은 선배님들과 산친구들과 무척지맥을 마지막으로 162 전지맥 산행까지 완주할 수 있어 모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는 조금 더 여유롭고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산행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 시간들이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