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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신선지맥(대간·완)

신선지맥 제1구간 조령제3관문에서 솔치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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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문경시와 충청북도의 충주시 및 괴산군의 신선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7년 08월 25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부터 아침까지 짙은 안개 후 오전부터 맑고 무척 무더웠던 산행 날씨

산행온도 영상 22도에서 영상 31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연풍 레포츠공원-흥천사-고사리 주차장-조령산자연휴양림-문경새재옛길-임산물판매장-백두대간조령 이정석-조령관(영남제3관문)-

                 이정표(마패봉 0.9 Km 45분, 조령산 6.1 Km 3시간 55분)-군막터-나무계단-벌거벗은 묘지-돌계단과 바위암릉 등로-바위암릉 로프 구간-

                 전망바위-마패봉(925.1봉, 신선지맥 분기점)-바위암릉 로프구간-배맨바위(?)-바위암릉등로-전망바위-925무명봉-바위암릉 로프구간-고사목

                 공터봉-휴양림매표소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신선봉 0.8 Km, 마역봉 0.9 Km, 휴양림매표소 1.8 Km)-바위암릉구간-짧은 암벽로프 구간-

                 신선봉(965.6봉, 정상석과 삼각점, 산불감시초소)-신선봉정상 이정표(마패봉, 수안보 석문동 2 Km)-바위암릉 로프구간-929 바위와 소나무

                 무명봉-휴양림매표소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연어봉1.6 Km, 신선봉 0.5 Km, 휴양림매표소 1.4 Km)와 신선봉 119신고안내 제3지점-전망바위-

                 바위로프구간-바위 고사목봉-레포츠공원 갈림삼거리 이정표(연어봉 1.3 Km, 신선봉 0.8 Km, 레포츠공원 1.7 Km)-소나무와 바위등로-레포츠

                 공원 갈림삼거리 이정표(연어봉 1.1 Km, 신선봉 1.2 Km, 레포츠공원 2 Km)-방아다리바위(791.9봉)-잠시알바하며 신선봉제2지점까지 진행 후

                 복귀-바위 등로-연어봉(611봉, 나무데크, 조망)-물고기바위-소나무와 바위로프 구간-활엽수 등로-633.7 고사목봉-606 무명봉-급경사 내리막

                 등로-무명 안부 갈림삼거리-454 웅덩이봉-무명묘지-소조령(원풍로 2차선 포장도로, 새재로 갈림삼거리, 수옥정 관광지 이정표, 사과과수원)-

                 간벌된 소나무 등로-소조령터널 위 등로-645 말잔등봉-704 웅덩이봉-탁사등봉(701.8봉, 정상석)-제금터 안부-586.5 무명봉-585.7 삼각점봉-

                 무명안부-511 무명봉-570.2 무명봉-575 무명봉-무명묘지1기-678.2 무명봉(무명묘지1기)-671.9 무명봉-744.7 삼각점봉-장연터널 위

                 등로(중부내륙고속도로)-742.7 무명봉-638 무명봉-소나무와 잡목등로-616 사초봉-벌목지와 조망-비포장 임도-411.4 무명봉-무명묘지들-

                 비포장 임도-지독한 잡풀과 칠넝쿨 지대-솔치재(해발 330미터, 517번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전날 내린 비로 미끄러운 바위와 짙은 안개로 조심하며 천천히 진행하여 18.22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트랙 : 20170825 신선지맥1구간 조령제3관문에서 송치재까지.gpx

산행시간 : 생각보다 힘들게 진행하여 12시간 28분 (04시 25분에서 16시 53분까지)

교통편 : 애마와 지역 택시를 이용 

신선지맥이란 ???
신선지맥은 백두대간 마폐봉(마역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신선봉(996봉), 소조령, 송치재, 박달산(825봉), 맹이재, 성불산(530봉)을 지나 안민천이 달천에 합류하는 충북 괴산군 감물면 오창리에서 끝나는 31.9 Km되는 산줄기다.

한번에 끝내도 좋겠지만 한여름 무더위에 무리하지 말고 여유있게 주위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두번으로 나눠 걸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멋진 조망을 기대하며 새로운 마루금에 올랐지만 짙은 안개와 한낮의 무더위로 아쉬움만 남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이어갈 수 있는 지맥들을 살펴보다 한동안 강원도의 태백과 정선 그리고 영월 지방을 다녔는데 홀로 가는 산행이다 보니 여름 잡목이 우거진 곳은 위험하기도 하고 길찾기도 어려워 다시 경북과 충북쪽 산들을 찾아 근 한달 동안 문경의 산들을 찾게 되었다.

이번주 토요일 저녁에는 다시 보현지맥 한구간을 짧게 걸어야 하기에 토요일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데 단양쪽 거래처와 금요일 저녁에 약속이 잡혀 금요일 새벽 같이 내려가 진행하다 남아 있는 운달지맥 마지막 구간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높지 않은 산줄기에 잡목과 가시나무 그리고 칡넝쿨이 우거져 있어 포기하고 오르고 싶었던 충북 괴산의 신선지맥 산줄기를 생각하며 기상청에 들어가 날씨까지 확인하니 금요일부터 그곳 문경과 괴산 날씨는 맑고 화창한 날씨로 예보되어 갑자기 바쁜 목요일 저녁이 되었다.

그렇게 이틀치 산행 준비 후 금요일 새벽에 애마를 끌고 문경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 가 고사리주차장을 찾아 보지만 어둠속에 찾지 못하고 수옥정 관광지 내 수영장 옆 작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준비 후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4시 30여분을 향해 가는 시간이다.


어둠속에 상가지역을 지나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니 흩어진 조각들이 조금씩 모이며 이제 여덟번째 들리는 이곳 조령관에 대한 조각들을 맞춰보는 시간이다.

백두대간 산행을 위해 3번 들리며 날머리와 들머리로 이용한 영남제3관문인 조령관이기에 총 6번에 여행 차 들린 기억이 한번 있으니 오늘이 정확히 여덟 번 째 들리는 조령관이다.

옛 기억을 되살리며 마역봉으로 오르니 예전에 앙증맞은 오석으로 보였던 마패봉 정상석은 이제 커다란 마역봉 정상으로 바뀌어 서 있고 잘 보이지 않았던 신선지맥 마루금을 살피며 잠시 쉬었다 진행하니 더욱 짙어진 안개가 조망을 방해하며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길게 이어지는 바위암릉 등로를 따라 신선봉을 지나고 안부를 넘어 다시 바위암릉을 통해 전망바위에 오르니 짙었던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며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진행 방향의 신선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지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을 살피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오늘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안개가 춤을 추는 이런 풍경들로 인해 아쉬움을 털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나 온 방향으로는 신선봉이 안개를 털어내며 조금씩 제 모습으로 돌아오고 그 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동쪽으로 떠 오르는 강렬한 여름 햇살을 받아 환상의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방금 전 저 신선봉에 올라 많은 시간 기다리며 안개가 사라지길 바랬지만 전혀 기색이 없어 몇 장의 사진만 남겼지만 이곳으로 진행해 이렇게 황홀한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에 그 기쁨이 더욱 크게 다가온 시간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짙은 안개속에 강렬한 한여름 햇살을 피할 수 있어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을 하였지만 강렬한 햇살이 나오면서 급격히 기온이 올라 오늘 하루 이 무더위를 또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고민도 시작되었던 시간이다.


이제 조금씩 엷어지며 기대하지 못했던 환상의 풍경을 남겼던 안개가 완전히 사라진 등로를 따라 방아다리바위를 통과하고 연어봉을 넘으니 또 다른 멋진 분재형 소나무들과 바위들이 기다리며 반겨준다.

지난 밤 내린 비로 인해 축추기 젖어 있는 바위 암릉을 타고 진행하느라 무거운 발걸음과는 달리 새롭게 펼쳐지는 환상의 조망과 풍경으로 눈은 호강을 하는 시간이다.

연어봉 지나 물고기를 닮아 있는 바위를 통과하니 넓은 바위들이 너럭바위처럼 펼쳐져 있고 그 중간마다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며 자라고 있는 분재형 소나무 넘어 저 멀리 이제부터 걸어가야 할 우측으로 633.7봉과 좌측 저 멀리 744.7봉과 박달산 그리고 그 주위로 덕가산과 군자산 산군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에 취해 한동안 쉬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천천히 출발해 본다.


이곳 문경새재는 지난 달 주흘산과 부봉 산행을 위해 들렸지만 그때는 제1, 2관문만 들리고 이곳 제3관문인 조령관은 2014년 겨울에 백두대간 산행을 위해 들린 후 거의 3년만에 들리는 곳이다 보니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그래도 상가지역을 따라 오르다 보니 흩어졌던 기억들이 떠 오르며 지난 추억을 회상해 보는 시간이다.

하지만 어둠속 안개로 인해 도로 옆에 있는 고사리 주차장을 찾지 못해 저 멀리 수옥정 관광지의 수영장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 후 천천히 걸어 오르니 커다란 관광 입간판이 서 있고 신선봉 이정석이 보이는 고사리주차장을 만나지만 오늘은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넓은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조령산자연휴양림 괴산백두대간생태교육장 800미터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고 다시 이어지는 상가지대를 벗어 나 오르니 조령산자연휴양림이라는 커다란 이정석이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좌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조령관 방향으로 걸어 오른다.

그 이정석 옆에는 고사리주차장과 조령3관문 연풍새재옛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이곳에서 조령3관문 방향으로 걸어 오른다.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임도 좌우측으로는 새재를 위한 시가 적혀있는 이정판과 쉼터들이 보이고 잠시 후 휴양림과 백두대간생태교육장 무료라는 이정표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니 공사중인 곳을 통과하여 임산물판매장을 통과하고 계속 진행하니 임도 좌측 능선에서 내려오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심상치 않게 들리는데 임도와 나뭇잎을 살펴보니 아마도 지난 밤까지 비가 많이 내렸음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드디어 백두대간 조령이라는 커다란 이정석이 서 있는 문경새새과거길에 도착을 해 잠시 함께 백두대간 산행을 했던 옛친구들을 생각해 본다.


조령은 높이 643미터이고 이화령으로부터 북쪽 약 7 Km 지점인 조령산(1017미터), 신선봉(967미터), 마폐봉의 안부에 위치하며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 만큼 험하다 하여 새재 또는 문경새재라고도 하는데 영남지방에서 소백산을 넘어 서울에 이르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로 조선시대의 주요 교통로였다.

고개를 따라 조령천이 남류하며 동과 서 사면은 절벽을 이루는데 삼국시대에는 죽령과 계립령을 이용했으나 조선 초 태종 때 새로 조령을 개척했다고 하며 산골짜기의 기슭을 돌아 오르게 되어 있는 천연의 요새지로 임진왜란 이후인 1594(선조 27)에 조령 제2관문인 중성을 설치했다.

그후 1708(숙종 34)에 중성을 중건하고, 초곡성(1관문)과 영성(3관문)을 축조했는데 즉 문경읍에서 이화령 쪽으로 2 Km 떨어진 곳에 문경새재의 진입로가 있고 진입로를 따라 약 3.5 Km 거리에 제1관문인 주흘관이 그곳에서 약 3 Km 떨어진 산 속에 제2관문인 조곡관이 다시 그곳에서 3.5 Km 떨어진 곳인 조령에 제3관문인 조령관이 있으며 관문 좌우로 성곽이 둘러져 있다.

1925년에 이화령에 국도가 건설되면서 서울과 영남을 잇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은 상실했으나 1966 3 22일에 제1, 2, 3 관문과 성벽이 사적 제147호로 지정되었으며 1970년대 중반에 관문들을 복원하여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했고 1981 6 4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렇게 문경새재과거길을 둘러보고 사진 몇장 남긴 후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영남3관문인 조령관에 도착을 해 어둠속에 옛 추억을 떠 올리며 추억 몇장 더 남겨 본다.

이제 여덟번 째 오르는 조령관인데 앞으로 또 몇 번이나 더 올 수 있을지 궁금해 지는 시간이기도 한데 앞으로 오는 시간은 이렇게 어둠속에 쫒기듯 오르는 시간이 아닌 휴양림에서 쉬면서 여유롭게 산책하며 둘러 보는 시간이길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백두대간의 조령산 고개를 넘는 새재는 예로부터 영남지방과 서울을 연결하는 관문이자 군사적 요새지이였는 새재라는 지명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또는 새로 된 고개 또는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새재는 산새가 높고 험준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문경새재에는 1관문인 주홀관, 2관문인 조곡관, 3관문인 조령관 등 총 3개의 관문이 있는데 그중 새재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제3관문인 조령관은 북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선조 때 공사를 시작하여 숙종 때 중창되었으며 고려 초부터 조령이라 불리면서 중요한 교통로의 역할을 하였다.

문루는 1907년 훼손되어 불에 탔고 홍예문과 누각, 좌우의 석성 135미터는 1976년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조령관을 통과하자 마자 좌측으로 돌아 성곽을 따라 오르면 마패봉과 조령산까지의 방향과 거리표시가 되어 있는데 실상 마패봉 정상에 도착을 해 보면 옛날 오석으로 만든 마패석이란 정상석은 사라지고 마역봉이라는 커다란 정상석이 있어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능선 입구에는 조령관을 지키던 군사들의 대기소였던 군막터라는 안내판이 걸려있고 그 뒤로 들어가 보이는 벤취 옆으로 설치되어 있는 나무계단을 타고 새로운 신선지맥 산행을 시작해 보는 시간이다.

밤새 내렸던 비로 인해 젖어 있는 등로를 따라 한동안 오르니 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곧이어 바위암릉길이 시작되는데 잠시 후 로프가 설치된 바위를 돌아 오른다.

그 로프가 설치된 바위 위로 보이는 바위전망대에 오르니 등로 우측 동쪽으로 이미 일출이 시직된 듯 한데 두꺼운 구름과 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고 그 아래 희미하게 펼쳐진 부봉 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안개속에 펼쳐져 있어 잠시 옛 추억을 떠올리며 많은 상념에 젖어 보는 시간이다.

올라 온 방향으로는 새재길이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신선암봉과 조령산 방향은 아직도 짙은 안개속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다.


전망바위에서 아쉬운대로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고 오르니 이제 어둠속 세상도 조금씩 그 어둠이 벗겨지며 밝은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전망바위를 내려 와 돌계단을 오르니 조령3관문에서 1400미터 올랐고 마패봉(마역봉)까지 200미터 남아잇다는 이정표는 넘어져 나뒹굴고 있다.

그곳을 지나 젖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마역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예전에 올라 만났던 정상석이 아닌 더 커지고 하얀 바위로 이뤄진 마패산이 아닌 마역봉 정상석과 만난다.


마역봉은 충청북도 괴산군의 연풍면과 충주시 수안보면 및 문경시 문경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940미터로서 마역봉 아래에 위치한 조령과 조령산 등과 함께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속한다.

북동쪽으로는 신선봉이 있으며 마역봉을 포함하여 조령산, 백화산, 희양산, 대야산, 청화산 등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는 낙동강 수계와 한강 수계를 가르는 분수계가 된다.

조령 삼관문을 안고 있는 이 산은 마패봉으로도 불리는데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곳을 넘다가 잠시 쉴 때 마패를 관문 위의 봉우리에 걸어 놓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지만 구한말지형도에는 이 지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조선지지자료에서는 괴산군 상모면과 연풍면 및 문경군 문경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마문봉에 관한 기록이 나오는데 위치상 마역봉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지형도에서는 마력봉이라고 표기하고 있고 한국지명총람에서는 이 지명이 말을 놓아먹였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적고 있는데 이와 같이 마역봉의 지명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으며 괴산군이 꼽은 괴산 명산 35곳 중의 하나이다

이곳 마역봉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도 먹고 시원한 물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잡목이 우거진 진행 방향인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 들어가며 새로운 맥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 하기 전 이정표를 보니 동남 방향으로는 지난 달 잠시 올라 고운 추억을 남겼던 부봉삼거리와 하늘재 표시가 보이고 신선지맥 입구 나뭇가지 위에는 어느 산악회에서 달아 놓은 신선지맥 분기점이라는 이정판이 보인다.


마역봉을 출발해 잡목이 우거진 신선지맥 마루금을 따라 잠시 걸어 내려가니 등로에는 제법 거칠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짧지만 통과하기에 쉽지 않은 바위 로프구간이 보인다.

잠시 평이한 등로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트래버스 바위 구간을 지나니 등로 우측 위로는 내무부라 적혀있는 콘크리트 말뚝이 보이는데 언제적 말뚝인지 참으로 오래되었다는 느낌이다.

그곳을 지나 진행하니 무명 안부로 내려가고 등로는 이제 우측 사면 등로에 설치된 로프를 따라 진행되는데 직진의 등로에는 커다란 바위가 등로를 막고 있는 듯 보였다.

사면 등로를 지나 나타나는 로프가 설치된 바위벽을 오르니 짙은 안개속에 버리기미재 내려가다 만난 바위를 닮아 있는 배맨바위(?) 형상의 바위도 만난다.


그곳을 지나 계소속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바위 하나가 보여 잠시 올라가 보니 등로 좌측 뒷편으로 보여야 할 마역봉은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지만 그 위로 떠 오른 태양이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사이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고 있다.

눈 앞으로는 진행 방향의 바위 사면에 멋진 분재형 소나무들이 보이는데 안개의 춤사위에 그 풍경들도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 전망바위에서 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는 주위 풍경들을 잠시 둘러 본 후 앞으로 걸어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짙은 안개가 약간 사라지며 방금 전 출발한 마역봉 방향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뿌리가 드러나 있는 소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925 무명봉에 도착을 하지만 역시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곧바로 출발을 해 본다.

하지만 바위암릉길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축축히 젖어 있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진행을 하게되고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산행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잠시 후 수석같은 바위들을 만나고 가지가 휘어진 분재형 소나무와 바위들을 지나 진행하다 등로 좌측 조망처에서 지나온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역봉 방향의 산줄기가 춤추는 안개속에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로프가 설치된 바위 암릉을 따라 소나무가 자라는 등로를 따르니 뿌리가 드러난 소나무들이 바위 위에서 힘겹게 자라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 암릉을 넘고 로프를 잡고 내려가다 보니 젖어 있는 바위 암릉들이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한동안 그렇게 바위암릉을 지나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평이한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ㄱㄷ이어 고사목 한그루가 쓰러져 있는 좁은 공터봉에 오르지만 잡목과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어 다시 출발한다.

무명 안부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가 나타나고 그 나뭇가지 사이로 덕가산과 군자산 자락이 안개속에 얼굴만 내밀고 줄지어 서 있는 풍경이 보인다.


그렇게 안개속에서도 조금씩 드러나는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미끄러운 바위암릉을 조심하며 통과하니 다시 등로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무명 안부로 내려가게 된다.

내려가니 안부 우측으로는 신선봉4지점이라는 안내판과 그 옆에 등로 좌측으로 휴양림매표소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도 서 있다.

휴양림매표소를 산행기점으로 신선봉과 마역봉을 연계해 산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시 이정판과 이정표가 서 있던 무명 안부를 지나 오르니 소나무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바위를 오르고 그곳에서 등로 뒷쪽 마역봉 방향을 살펴보니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전혀 없지만 그 위 하늘에는 구름을 뚫고 솟아 오른 강렬한 태양이 안개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와 소나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앞을 살펴보니 저 멀리 암봉으로 이뤄진 신선봉이 엷어진 안개속에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멋진 가지가 있어 포토존으로 많이 이용되었을 것 같은 소나무와 암릉 구간을 타고 걸어 진행하고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암릉도 조심하며 타고 넘는다.

잠시 후 나타나는 칼바위 능선을 살피며 미끄러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바위를 타고 걸어 보는 시간이지만 역시나 안개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아쉽기만 하다.


조심하며 젖어 있는 거대한 바위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칼바위 같은 등로를 지나 나즈막하게 쌓여있는 돌탑 지역을 통과하니 넓고 길게 이어지는 너럭바위 같은 등로도 만난다.

그 너럭바위 같은 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높지 않은 암벽이 앞을 가로막고 그 앞에 설치된 굵은 로프를 타고 어렵게 그 암벽을 넘어 본다.

그 암벽을 오르니 그곳도 역시 계속 이어지는 바위 등로인데 그 바위 사이에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더욱 푸르른 빛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듯 당당히 서 있다.


그 암벽을 넘으니 다시 등로는 길게 이어지는 너럭바위와 소나무가 아름답고 등로 좌측 절벽으로 미끄러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진행하니 다시 칼바위 능선이 맞이 한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설치된 로프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그 칼바위 능선을 통과하고 멋진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등로를 지나니 거대한 암봉으로 이뤄진 신선봉 삼각점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하지만 여전히 짙은 안개가 방해를 해 기대해던 조망과 풍경은 전혀 볼 수가 없어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바위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과 시원한 식수를 마시며 정상석을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길게 이어진 신선봉 정상부와 삼각점 그리고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하늘색 산불감시초소만 사진에 담아 본다.

간식을 먹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다 등로 우측 바위 아래를 살펴보니 신선봉 정상석은 바위 아래 숨어 있듯 그곳에 박혀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해 본다.

오늘 이 산객이 걷고 있는 산줄기의 이름을 낳게 한 봉우리이기에 색다른 느낌으로 추억 한장 남기는 특별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신선봉(965.6봉)은 충북 괴산 연풍면 원풍리, 충주 수안보면 사문리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967미터로서 바위산으로 수안보온천에서 동남쪽으로 5 Km 지점에 우뚝 솟아 있다.

주위의 월악산과 주흘산 및 조령산 같은 유명한 산들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예로부터 산 북쪽과 남쪽에 두 줄기 길이 있었는데 북쪽 길은 신라가 북진정책을 위해 백두대간에 처음으로 뚫은 하늘재(지릅재)이고 남쪽 길은 조선시대에 영남지역의 선비들이 과거 보러 서울로 올라가던 문경새재이다.

산세가 아름다운 높은 산으로 산행 기점이 해발 450미터 지점이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등반할 수 있으며 산행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조령산 자연휴양림 매표소를 기점으로 안부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마패봉(일명 마폐봉, 940미터)폭포 위를 지나고 치마바위를 거쳐 휴양림 매표소로 내려오는 코스가 경치가 좋고 길이 편한 탓에 흔히 이용된다.
등산 중 처음 만나는 뾰죽봉의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전망이 좋은데 월악산과 주흘산조령산 등의 1000미터급 산과 북바위산과 포암산 및 만수봉 900미터급 산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산에는 열두폭 병풍을 둘러친 듯한 병풍바위할머니가 돌이 되어 노송을 향해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드리는 형상의 할미바위방아다리 바위 등이 있다.
산행 기점이 조령 3관문인 문경관문(사적 147)이 시작되는 조령산 자연휴양림에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부근에 수옥정 국민관광지수안보온천월악산 그리고 미륵사지문경새재도립공원송계계곡 등이 있어 가족단위 휴양지로 알맞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더 이곳 신선봉에 올라 주위로 펼쳐진 환상의 백두대간 마루금과 충북 괴산의 명산들을 찾아 볼 시간이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조망과 풍경이 멋지다고 알고 올랐던 신선봉이지만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어 한동안 더 쉬면서 혹시나 안개가 사라질까 기대를 해 보지만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배낭 메고 다시 그 신선봉 바위를 떠나 본다.

문이 열려있고 비어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철쭉나무 군락지 아래에는 몇군데 공터들이 보이고 단체로 산행을 할 경우 앉아 쉬기 좋은 곳처럼 보인다.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바위들이 보이고 그 바위 옆으로 신선봉정상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바위벽이 내려다 보이고 흐르는 물기에 미끄러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그 바위벽을 내려간다.


그 바위벽을 무탈하게 내려선 이후에도 등로에는 여전히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굵은 로프가 많이도 설치되어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산행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혹시나 하는 느낌으로 등로 앞뒤를 살펴보지만 여전히 짙은 안개가 조망을 방해하여 포기하고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이 조금씩 사라지며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환상적으로 올려다 보인다.

잠시 후 바위봉우리 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는 곳을 지나 바위 너덜길을 타고 내려가니 신선봉 119신고안내 제3지점이라는 안내판과 등로 좌측으로 휴양림매표소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제부터 연어봉을 향해 걸어가며 신선지맥 산행을 이어가 보는 시간이다.


다시 나타나는 거대한 바위암봉을 타고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신선봉쪽 안개가 살짝 사라지며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준다.

우측인 남쪽 사면은 하얀 안개가 그대로 머물러 있지만 좌측인 북쪽으로는 안개가 사라지며 반쪽의 신선봉이 되어 있는 모습이다.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진달래 잡목 봉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지나 온 신선봉 자락을 사진에 담고 추억으로 남겨 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여전히 신선봉 자락은 반은 안개속에 나머지 반은 깨끗한 모습으로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 신선봉 위 하늘에는 구름속에 숨어 있는 강렬한 햇살의 빛 내림이 파란 하늘 아래 하얀 구름속으로 흐르며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진행 방향 좌측으로는 하얀 구름인지 안개속에 봉우리만 올라 와 있는 백두대간 마루금의 조령산쪽에서 우측으로 괴산의 덕가산과 칠보산 그리고 군자산 자락이라 생각되는 산줄기들이 상상속에 환상적인 풍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의 마루금 좌측으로는 하얀 안개를 뒤짚어 쓴채로 또 다른 환상의 풍경을 추억으로 남겨 준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전망바위에서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하는 안개를 기다리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내려 와 걸어 진행을 하니 로프가 설치된 바위벽이 다시 보인다.

짧은 바위벽을 지나 트래버스를 통과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길게 이어지는 굵은 로프가 무명 안부로 설치된 곳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으로 멋지게 펼쳐진 바위와 소나무 마루금을 살펴 본다.


그 로프가 설치된 바위암벽을 내려가기 전 진행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보니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는 하얀 안개가 몰려있어 조망이 전혀 없지만 능선 우측인 북쪽으로는 안개가 사라지며 신선지맥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 마루금 위에는 흔들리는 여심처럼 이리 저리 왔다리 갔다리 하며 춤을 추고 이는 안개가 시시각각 다른 모습과 풍경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바위벽 위에서 주위 조망과 풍경을 즐긴 후 흐르는 물기가 있는 바위벽을 따라 조심하며 그 바위벽을 내려가 본다.

눈 앞으로는 진행 방향의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변하면서 환상을 노래하지만 내려가는 바위벽이 물기로 미끄럽기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렇게 그 바위벽에 설치된 굵은 로프를 잡고 바위벽을 내려가 무명 안부에 도착을 하니 안부 우측 아래로는 천길 낭떨어지가 협곡의 모습으로 내려다 보이고 눈 앞으로는 다시 올라야 할 거대한 바위들이 앞을 가로 막고 있다.


조심하며 그 바위암릉을 타고 안부를 지나 오르니 예쁜 소나무들과 거대한 바위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고 잠시 후 바위 암릉 위에 자라다 그 고통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죽어 버린 고사목 한그루가 안쓰러운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바위 암봉 주위에도 많은 나무들이 고사목으로 변해 있어 세월 무상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 바위 암봉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환상적이다.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설치된 로프를 잡고 조심하며 걸어 진행을 하니 눈 앞으로 진행해야 할 서ㅗㄱ 방향으로 신선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위에는 엷어진 하얀 안개가 다시 춤을 추며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 든다.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벽에 전혀 희망이 없어 보였던 풍경이 이렇게나마 펼쳐져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즐겨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환상적인 풍경들을 감상하고 다시 출발하니 곧바로 등로 좌측으로 레포츠공원 하산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이정표가 보인다.

오늘 새벽에 애마를 몰고 와 고사리 주차장을 찾으며 찾지 못해 바로 이 레포츠공원의 원풍저수지 부근에 주차를 하고 올라 온 곳이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이름이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진행하니 이제 멋진 분재형 소나무들이 즐비한 등로를 타고 걸어 보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하얀 안개가 깔려 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느낌으로는 천길 낭떨어지 절벽 같은 느낌이다.

그 절벽 끝자락 위에 걸쳐 힘들게 살아가는 소나무 한그루가 이리저리 꼬인 나뭇가지를 보듬으며 굿굿하게 그 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잇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시간이다.

부디 오랫동안 살아 천수만수를 누리길 빌어 본다.


분재형 소나무를 지나니 다시 바위들이 앞을 가로막고 이리저리 조심하며 그 바위능선 등로를 지나니 눈 앞 등로에는 거대한 바위들과 그 사이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지만 진행에는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앞을 살펴 보니 저 멀리 절벽 좌측 끝자락에 방아다리바위가 있는 바위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 온 신선봉도 한번 더 올려다 본 후 진행하니 등로 옆으로 또 다른 분재형 소나무가 눈길을 잡으며 서 있다.


그 분재형 소나무를 지나 다시 조금 더 걸어가니 거대한 바위들과 그 틈에 자라며 키도 크지 못하고 있는 소나무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다.

등로 좌측의 천길 낭떨어지를 두고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 안부로 내려갔다 오르고 다시 나타나는 로프가 설치된 바위벽을 오르니 소나무 넘어로 방아다리 모양을 하고 있는 거댈한 바위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사진 한장 남기고 오르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레포츠공원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으로 방아다리바위가 절벽을 뒤에 두고 자리하고 있다.


기묘하게 생긴 방아다리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아무 생각없이 직진의 바위너덜길을 타고 내려가 길게 설치된 로프를 지나니 등로는 평이한 흙길의 마루금으로 변해 조금은 편안하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 본다.

안부를 지나 이끼 낀 바위들을 지나 오르니 레포츠공원 하산 이정표와 신선봉2지점이라는 안내판이 나타나 그곳에서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방아다리바위에서 직진이 아닌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해야 되는데 이곳까지 알바를 한 것이었다.

다시 뒤돌아 올라 방아다리바위 가기 직전 좌측 잡목 사이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 정상 마루금과 만나고 조금은 편안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다 보니 거대한 바위 암릉지대를 지나 눈 앞에 진행할 방향의 연어봉이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씩 사라지는 안개로 인해 새벽에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조망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많은 사진으로 남긴 후 길게 이어진 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연어봉 좌측 저 멀리 신선지맥과 그 뒤로 보이는 괴산의 산들이 안개속에 박무속 희미한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방아다리바위에서 잠시 알바하며 올랐던 신선2지점 봉우리도 살펴본 후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고 곧이어 다시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바위암릉을 따라 어렵게 올라 본다.


그 거대한 바위암릉을 조심하며 올라 허기진 배를 채우려 배낭을 내려 쉬면서 준비한 옥수수와 떡 그리고 과일을 먹으며 쉬어 간다.

한동안 쉰 후 주위를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앞으로 진행해야 할 소조령 넘어 744.7 삼각점봉으로 이어지는 신선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 보이기 시작한다.

그 우측으로 올망졸망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가니 저 멀리 희미하게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박달산이 반갑다며 어서오라 손짓하고 잇는 듯 다가온다.


그 신선지맥 바루금 좌측으로는 연풍레포츠공원 지나 소조령터널에서 빠져 나온 3번 지방도로가 고속도로처럼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풍경도 처음으로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방향을 바꿔 등로 우측으로 발길을 돌려 바위 위에 올라 살펴보니 뒷쪽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어렵게 넘었던 저 멀리 신선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져 온 신선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한동안 그곳 바위봉에서 허기를 면하고 주위 풍경을 살폅 본 후 배낭을 둘러 메기 전 아쉬워 등로 좌측으로 오늘 애마를 주차시키고 올라 온 레포츠공원과 수옥유원지 그리고 3번 지방도로를 살펴보니 안개가 사라진 풍경이 환상으로 다가온다.

오늘 산행 후 산행 들머리였던 저곳에 들려 올려다 보는 신선봉과 연어봉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을 조망하며 즐긴 후 이제는 등로 우측의 전망바위로 올라 가 보니 그곳에도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다.

사문리 골짜기를 지나 좌측으로 수안보면 뒷쪽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가 우측 끝자락의 석문봉으로 이어지고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북바위산과 박쥐봉은 우측 신선봉 자락에 가려 그 얼굴을 모여주지 않는다.

아직도 미답지로 남겨진 북바위산과 박쥐봉이기에 조만간 이곳으로 내려 와 한번쯤 걸어 볼 기회가 있으리란 생각이다.


석문봉 우측 뒷쪽으로는 희미한 박무속에 월악산 국립공원의 산자락들도 보이지만 잘 구 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한동안 쉬면서 간식도 먹고 주위 풍경도 살펴본 후 다시 출발하니 거대한 바위들이 보이고 금새 앙증맞은 연어봉 정상석과 그 앞에 나무데크가 보이는 연어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천길 낭떨어지 절벽이 내려다 보이고 그 건ㄴ너편으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신선봉 자락이 구름을 뚫고 올라 온 강렬한 태양빛을 받아 빛나고 있다.


다만 왜 이곳이 연어봉일까 궁금해 많은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시원한 대답을 얻을 수 없어 아쉬웠는데 올라 와 살펴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물고기 모양의 바위가 있어 연어봉이라 불려지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연어봉 정상에서 잠시 더 쉬었다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니 금새 물고기 바위 앞에 또 다른 괴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괴이하게 생긴 바위를 지나자마자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물고기 바위를 만나는데 좌측인 남쪽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형상이다.

이 산객의 눈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물고기처럼 보이지만 연어봉이란 이름을 붙인 사람의 눈에는 이 바위가 혹시 연어처럼 보였던 것은 아닐까 추측도 해 보는 시간이었다.

연어 입 방향으로 멋지고 푸르른 소나무와 저 멀리 이제부터 올라야 할 신선지맥의 탁사등봉 방향을 잡아 추억 한장 더 남겨 본다.


그렇게 연어봉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 등로를 타고 힘겹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 사이를 통해 천천히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후 소나무들이 사라진 곳에서 주위 풍경을 살펴보니 이곳 역시 멋진 조망터가 되어 있어 마음껏 환상의 풍광을 즐겨 보는 시간이다.

제일 먼저 진행해야 할 신선지맥 마루금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633.7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내려가 소조령 안부를 지나면 다시 급격하게 고도를 높혀 탁사등봉과 744.7 삼각점봉으로 이어지고 다시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박달산이 저 멀리 희미하게 모습을 보이며 조만간 조우할 약속을 하고 있다.


북서쪽으로는 수안보 마을 뒤 저 멀리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박달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돌아가며 적보산과 계명지맥의 계명산 자락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악어섬과 월악산 조망이 뛰어난 계명지맥의 대미산 자락들을 살펴보지만 그곳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짙었던 안개는 거의 사라지고 뜨거워지는 태양빛이 자꾸만 그늘을 찾게 되는 그런 시간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지난 몇 일 전과 비교해 보면 오늘은 한여름 무더위가 지나가는 그런 길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더위는 많이 수그러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한동안 그 연어봉 아래 멋진 소나무와 넓고 길게 이어지는 바위암릉에서 많은 사진을 담으며 멋진 추억을 남기고 천천히 발걸음을 돌려 본연의 신선지맥 마루금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분재형 소나무들이 즐비한 암릉을 지나 내려가니 소나무에 매달려 있는 로프를 이용해 넓은 암반을 통과하고 누군가 쌓아 놓은 작은 돌탑을 지나 ㅗ 다시 나타나는 로프 바위를 통과한다.

이제부터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 평이한 전형적인 흙산의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등로 옆으로 송편과 만두 또는 파스타를 닮아 있는 버섯들이 보이는데 군락을 이뤄 피어나 있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계속 이어지는 활엽수 흙길을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잠시 후 아침식사 후 설겆이도 못한 멧돼지들의 식흔이 밭을 경작하듯 헤집어 놓은 지역을 지나 약간의 잡목들이 나타나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돌담이 짧게 나타나는데 올라가 확인해 보니 벙커를 돌로 쌓은 듯 한 그런 모습의 봉우리 정상에 도착을 한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633.7봉으로서 등로는 이제 좌측인 남쪽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배낭 내려 다시 간식과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633.7봉을 출발한다.

잠시 내려가니 제법 굵은 참나무들이 등로에 가득하고 그렇게 평이하게 내려가니 촉촉히 젖어 있는 낙엽 위로 흰가시광대 두송이가 예쁘게 올라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용으로도 사용한다는 흰가시광대버섯은 대부분 독버섯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버섯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다시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고 곧이어 썩어가는 고사목과 자루가 사라진 녹슨 삽이 나뒹굴고 있는 60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도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개ㅔ 휘어져 내려가기에 길주의가 필요한 지점처럼 보인다.


이제 고도가 낮아지면서 날파리들이 날아들기 시작하고 그 날파리들과 신경전을 벌이다 보니 산행을 하는건지 아니면 날파리와 전쟁을 하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되는 시간이다.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 다시 평이한 활엽수 지대로 내려가니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노란 싸리버섯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는데 아직 어리기에 다음에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나길 바라면서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희미해져 가더니 결국 사라지고 급경사를 조심하며 방향만 잡고 내려가니 한동안 좌우측으로 우회하며 다시 정상적인 등로와 만나는데 살펴보니 내려오는 급경사 하산 등로에 바위 있어 좌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내려왔던 것 같다.

잠시 후 좁은 공터를 지나 진ㄹ행 방향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주흘산 자락이 이제 완전히 안개를 벗겨내고 강렬한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다.


이제 소조령을 지나 올라야 할 탁사등봉과 744.7 삼각점봉도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온 모습을 올려다 보고 내려가니 지독한 잡풀들과 칡넝쿨이 자라는 공터를 지나고 다시 그늘 숲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는 으름나무들이 즐비해 찾아보니 아직 익지 않은 으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을이 되면 산행을 하다 만나는 으름과 다래들을 따 먹었던 기억이 있어 사진에 담고 다시 그 으름지대를 벗어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른다.


이제 제법 굵은 소나무와 그 아래 자라기 시작하는 키 작은 잡목이 어우러진 등로를 타고 주의깊게 마루금을 확인하며 걸어 본다.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는데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고 살펴보니 소조령터널과 이어지는 3번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주위로 수안보면 화천리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화천리는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에 있는 리인데 망대봉 아래에 자리잡은 농촌마을로 석문천이 흐르는 이 마을은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으로 은행정, 발화동, 냉천동을 합하여 화천리가 되었으며 지명 또한 발화동의 화자와 냉천동의 천자가 합쳐져 생긴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발화골, 사시동, 은행정 등이 있는데 발화골은 화봉이라 불리는 꽃봉이 있어 꽃이 피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은행정은 화천리의 중심이 되는 마을로 수백년 묵은 은행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서 특산물로는 석문사과, 월악산송이, 찰옥수수, 수안보배추 등이 있다.

잠시 이곳에서 화천리 풍경을 사진에 담고 출발하며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전방 군부대 근처에서 자주 봤던 교통호 같은 수로가 보이고 그 교통호를 넘어 가파르게 오르니 웅덩이가 파져 있는 454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이곳 역시 정상마다 웅덩이 모양이 보이는데 옛날 사용했던 군벙커인지 아니면 6.25 전사자 발굴 유해현장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이곳 454 정상에서도 잠시 쉬었다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관리가 전혀되지 않는 묘지 한기를 통과하는데 오늘 다시 한번 장묘 문화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다.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직진이 아닌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잠시 후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이곳이 소조령으로서 오늘 새벽 어둠속에 애마를 타고 좌측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제3관문 방향으로 달렸던 도로이다.

우측으로 몇 발자국 걸어 오르니 드디어 원풍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소조령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쌓아 본다.

소조령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화천리와 괴산군 연풍면을 연결하는 고개로서 말 그대로 작은 새재인데 새재의 한자 표기인 조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험한 고개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신선봉(967) 586.5미터 고지 사이의 낮은 능선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동쪽에 소백산지 본줄기에 해당하는 마역봉(927)과 조령이 있고 이곳을 넘으면 문경 땅이다.

조령에서 소조령에 이르는 지대는 북쪽의 하늘재와 함께 백두대간을 동서로 꿰뚫는 구조선에 의해 나란히 형성된 고개이다.

소조령 일대는 화천리층(석회규산염암)이라 불리는 옥천계 변성퇴적암 지대로 산지는 다소 가파르지만 식생이 빽빽하게 덮여 있는 반면 좀 더 동쪽에 있는 신선봉과 조령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에 암석을 뚫고 들어간 흑운모화강암이 산지를 형성하여 기암절벽이 발달한 수려한 경치를 보여준다.

수안보면과 괴산군 연풍면을 잇는 도로가 소조령을 지나 많은 차량이 이용하였으나 최근 국도 3호선이 4차로로 확장되고 소조령터널이 개통됨으로써 이제는 통행량이 적은 한적한 도로가 되었다.

정상에는 여러개의 펜션안내판들이 보이고 이화여자대학교 고사리수련관 및 새재로라는 도로 간판들과 문화생태탐방로 안내판 및 이정표 그리고 수옥정관광지 안내판들이 보인다.

수옥정 안내판 우측으로 사과 과수원이 있는데 사과가 붉게 익어가고 있어 농민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조류와 야생동물들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수옥정 관광지 안내판과 사과 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잡풀이 무성한 등로를 따라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소조령을 출발해 잡풀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니 들머리 입구에는 조령산 흥천사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보이는데 오늘 새벽 산행을 시작하면서 레포츠공원에서 봤던 절이기에 오늘 산행 들머리와 아주 가깝게 걷고 있음을 인지하는 시간이다.

잠시 오르니 간벌된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등로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방금 전 출발한 소조령 사과 과수원쪽에서는 광장히 큰 소음이 귓전을 멍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가파른 오르막 경사를 오르니 평이한 활엽수 등로가 열리는데 등로 옆으로 사리버섯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살펴보니 엊그제까지 내린 비로 인해 습도가 적당히 맞았는지 단체로 피어나고 있지만 아직 어리다 보니 이 산객의 차지는 아니라는 판단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다음에 오를 사람에게 양보한다.


이제부터 조금은 거칠어 지는 잡목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고 약간의 자갈들이 깔려 있는 너덜길도 통과하니 등로 우측으로 제법 큰 차량소음들이 들리고 있다.

지도와 트랙을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3번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소조령터널 위로서 터널을 빠져 나온 차량들이 속도를 내어 달리는 소음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여전히 잡목들이 자라고 있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645봉에 도착을 하는데 나뭇가지에는 한현우님이 이곳을 말잔등이란 작은 이정표를 달아 놨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그 말잔등이란 645봉을 출발한다.


활엽수가 보이는 잡목 구간을 지나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에 바위 하나가 서 있는데 마치 작은 선돌처럼 보이는 바위이다.

그 바위를 통과하고 다시 평이한 잡목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짧은 돌담이 보이고 오르니 이곳 역시 큰 웅덩이를 돌들로 쌓아 만든 돌담벙커처럼 보이는 봉우리이다.

지도와 트랙을 살펴보니 이곳이 704봉으로서 이제 탁사등봉도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돌담벙커가 있는 704봉에서 다시 배낭 내려 간식과 시원한 식수로 목마름을 달랜 후 출발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른다.

잠시 후 나무들이 사라진 좁은 공터로 이뤄진 탁사등봉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 보지만 보이는 것이 없기에 곧바로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따라 잠시 알바 후 뒤돌아 오는 촌극을 벌이기도 해 본다.

탁사등봉(701.8봉)은 바로 소조령에서 계속 남서쪽으로 달아나는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서 백두대간 주 능선인 마폐봉에서 부터 신선봉 지나 소조령 및 탁사등봉으로 이어지는 산릉은 북쪽 충주시 수안보면과 남쪽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신선지맥의 주 봉우리 중 하나이다.

이 지역은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 오는 유일한 큰 길이였다고 하며 여기에 비하면 죽령이나 추풍령은 사잇길에 불과 했다고 전해진다.

탁사등봉의 매력은 등산코스 길이가 짧아 겨울 산행지로 적합하고 게다가 위험지대가 없어 초보자도 편안한 기분으로 찾을 수 있으며 또 다른 매력은 수안보 온천을 끼고 있어 산행 후 여유롭게 온천욕으로 그 날의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이곳에서 신선지맥 마루금은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탁사등봉 저ㅏㅇ상석 우측의 뒷편으로 들어가 잡목 사이로 보이지 않는 등로를 타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진행해야 옳바른 방향이다. 



짧게 알바 후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다시 탁사등봉으로 올라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방향만 읽고 잡목 사이를 뚫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더니 금새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있다.

정상적인 등로를 찾아 긴 한숨을 내쉬고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지금까지 만났던 운지버섯 중 가장 큰 운지를 만나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화천리와 그 뒷쪽 능선을 살피며 걸어 내려가니 또 다시 움푹 패인 무명봉을 지나 잡목의 저항이 조금 더 거세진 등로를 따른다.

잡목을 뚫고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을 제금터라 하였다.

국토정보지리원에 나와 있는 제금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보인다.

충청북도 괴산군 유상리에 있는 고개로서 옛날 그 고개에 있는 산에 닭과 돼지만한 금덩이가 붙어 있다하여 제금터라 불리게 되었다라는 내용이다.



제금터를 지나 이제부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는데 다시 날파리 떼의 습격이 시작되었는지 얼굴 주위를 날아 다니는 날파리 때문에 진행이 불가능 할 정도이다.

사진 한장 찍기도 어려워 잠시 쉬면서 얼굴 주위를 날아 다니는 날파리들을 모두 소탕한 이후에 다시 천천히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커다란 소나무와 희가시광대버섯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을 넘어 진달래 군락지를 통과하니 삼각점이 박혀있는 585.7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더 마시고 출발한다.


이제 새벽과는 완전히 다르게 안개가 사라지고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며 온 몸의 열기를 최고조로 올리고 있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는 횟수가 증가하고 식수를 마시는 속도도 무척 빨라지고 있다.

다시 잡목이 무성한 등로를 헤치며 내려가니 내려가는 등로가 또한 만만치 않게 급경사 내리막 등로이다.

그래도 내려가다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화천리와 그 좌측 수안보면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조망하니 조금은 견딜만 한 산행 시간인데 살펴보니 논 농사와 검정 막을 친 인삼포라 생각되는 농사들을 많이 짓고 있는 듯 보인다.


다시 만나는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을 넘어 다시 완만하게 올라 본다.

금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봉우리 같지 않은 51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을 하는 시간이다.


다시 나타나는 제법 굵은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싸리버섯이 보이고 살펴보니 제법 큰 버섯이기에 처음으로 버섯을 채취하고 다시 출발한다.

대부분의 싸리버섯은 식용이 가능하지만 전부 다 식용이 가능한 것이 아니고 노란색 계통의 황금과 노랑씨리버섯 그리고 붉은색 계통의 붉은 싸리버섯은 독성이 있어 식용 불가능한 버섯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싸리버섯은 먼저 삶아 불순물을 제거하고 연한 소금물에 3일 정도 담가주면 남아 있는 독성 대부분이 제거되기에 그 후 식용하면 될 것이다.


이제 활엽수가 자라고 잡목이 사라진 걷기 좋은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사초들이 보이기 시작을 하는데 몇 년이 지나면 사초 등로가 되지 않을까 샆을 정도로 많은 사초들이 자라기 시작한다.

그렇게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걸어 진행을 하니 지도에 570.2봉이라 표기된 곳에 도착을 하는데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의 높이처럼 보이는 봉우리이다.


잡목들로 인해 조망이 막혀있고 큰 고도 차이도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소나무와 사초들이 무성한 사초봉우리를 넘어 나즈막한 무명 안부를 통과한다.

다시 완만하게 올라 걸어 진행하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나고 멧돼지 목욕탕을 넘어 금새 678.2봉에 도착을 한다.


준.희님이 걸어 놓은 산패를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이제부터는 걷기 좋은 활엽수 등로가 펼쳐져 있고 잡목도 많이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한동안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니 다시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리저리 성가시게 진행을 방해하는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다시 지도상 671.9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전혀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상의 봉우리 지점이다.


다시 나타나는 잡목들의 저항을 약간 받으며 걸어 진행하다 앞을 보니 잡목 사이로 이제 올라야 할 744.7봉 줄기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와 있다.

다시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고 아직 낙엽이 푹신한 활엽수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올라 진달래 군락지도 통과한다.

그 진달래 군락지를 넘어 오르니 금새 삼각점이 박혀있고 산패가 걸여 있는 744.7봉에 도착을 해 다시 한번 몇 장의 사진을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지독한 개암나무 잡목을 헤치고 어렵게 등로를 찾아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등로가 열리는데 이제부터는 제법 거칠은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으로 진행에 상당한 방해를 주고 있다.

그렇게 한참을 다시 걸어 진행하니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는 정연터널 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을 해 본다.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와 잡목 구간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는데 이곳은 제법 큰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소나무에 노루궁뎅이버섯처럼 생긴 버섯들이 보여 사진에 담고 한동안 살펴 보지만 지식이 많지 않아 그저 궁금하기만 하다.

이런 버섯은 처음 보는 버섯이기에 식용은 가능한지 그리고 이름은 또 무엇인지도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집에 돌아 와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좀나무싸리버섯으로서 주로 썩은 소나무에서 자생하고 식용은 가능하지만 가능하면 소금물에 담궜다 요리하는 것을 권하는 버섯처럼 보였다.


오늘 산행은 참으로 다양한 버섯들과 동물들을 만나며 진행하는 산행이 되었다.

고라니는 물론이고 멧돼지도 스치며 만났고 오소리라 생각되는 동물도 만나 서로가 놀라 소리를 지르며 걷다보니 갑지기 홀로 오르는 산행에 대한 공포가 밀려 든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활엽수가 일렬로 멋지게 도열해 있는 능선 등로가 펼쳐져 있고 그 등로를 타고 조금은 편안하게 무심으로 걸어 본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방금 전 통과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진 장연면 오가리와 추점리 마을들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그렇게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니 그 능선 끝자락에 742.7봉이 보이는데 이곳 역시 지도를 보지 않고 진행을 하였으면 봉우리라 전혀 생각하지 않고 통과했을 것 같은 능선상의 나즈막한 봉우리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 본다.


약간의 잡목들과 날파리들의 습격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은 시간이다.

잡목들을 헤치며 등로를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르게 내려가고 어렵게 그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드디어 평이한 등로로 바뀌면서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사초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 묘지형태를 닮아 있는 638 무명봉에 도착을 해 다시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제법 굵은 소나무와 등로를 막고 있는 진달래 군락지가 공존하는 등로를 타고 어렵게 진행을 하니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와 사초들이 자라고 있는 61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이곳에서도 배낭 내려 풍욕을 즐겨 보지만 바람 한점 불어주지 않는 날씨로 인해 온 몸에는 다시 땀띠가 생겼는지 따갑게 느ㅕ지기 시작한다.

이제 날머리가 그리 멀지 않기에 힘을 내 출발한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부터 커다란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가끔 강아지가 짓어대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한다.

제법 굵은 소나무들과 그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버ㅏㄹ목지대가 나타나고 그 아래 넓은 밭 경작지와 민가 한채가 내려다 보인다.

송덕리는 충북 괴산군 장연면의 중간에 위치한 솔티고개의 남쪽 비탈진 산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경지면적의 80% 이상이 밭으로 구성되어 있고 유명한 솔티샘(옻샘)을 보유하고 있는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송티, 덕비 등이 있는데 송티(송동)는 송티재 중턱에 위치한 마을로 일명 음지마을 평해 황씨 집성촌이며 덕비동은 옛날 12호가 거주하다 화전정리로 이거하여 현재는 잡초만 무성한 마을로 덕비골이라고도 부른다.

송덕이라는 명칭은 송동과 덕비의 이름을 따서 생겼으며 유형문화재로 송덕리 5층 석탑이 있는데 송덕리 5층석탑은 송덕리 일명사지에 있으며 화강암으로 조성된 높이 약 3미터의 탑이다.

현재 5층 탑신까지 남아있는데 5층 옥개석 이상 상륜부는 모두 결실 되었다.

이제 오늘 산행 날머리인 솔치재도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듯 다가와 있다.


등로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송덕리를 살펴가며 진행하니 여전히 잡목들의 저항이 잇지만 크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이제 등로는 활엽수에서 소나무로 변하면서 조금 더 잡목들의 저항이 거세지지만 진행하기에 큰 불편함 없이 내려가 본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강아지들의 울부짓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는 이곳을 성황당고개라 하였는데 그 어디에서도 성황당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임도 좌측의 송덕리 민가와 밭 경작지를 살펴보고 짧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은 간벌이 되어 있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금새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411.4봉에 도착을 해 약속한 손님과 전화 통화 후 수안보의 택시를 부른다.

이곳에서 남아 있던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식수로 목을 축인 후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생각보다 잡목들의 저항이 심해 산행 속도가 더지기만 하다.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모지들을 지나 사라질 것 같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드디어 저 멀리 517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는데 임도는 솔치재 우측 아래쪽으로 이어지고 직진의 마루금에는 키 큰 잡풀들이 가로막아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그래도 굿굿하게 잡풀들이 우거진 곳을 통해 어렵게 진행을 해 솔치재 바로 입구까지 내려가니 그곳에는 높은 철조망이 쳐져 있어 어쩔 수 없이 방금 전까지 타고 내려 온 임도 방향으로 다시 걸어 가 어렵게 517번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그 도로를 따라 택시 기사가 기다리는 솔치재 정상으로 올라간다.

다음 구간 들머리인 내고향 거문마을이라는 입간판 옆 포장도로를 확인하고 택시를 타고 조령제3관문 입구쪽 연풍레포츠공원으로 가 애마를 회수하며 긴 신선지맥 첫 구간을 마무리한다.

솔치재는 충북 괴산군 정연면 송덕리와 오가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자세한 자료는 찾지 못하였지만 대부분 송현이라는 이름과 함께하ㅣ며 소나무와 관련 깊은 고개의 이름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바 이곳 솔치재 역시 소나무와 연관된 고개는 아닐까 추측을 해 보는 시간이다.


연풍레포츠공원으로 돌아 와 고사리 주차장을 확인하고 그 뒷편으로 이어진 신선지맥 마루금을 사진에 담은 후 애마를 회수하고 조령산 흥천사 앞 계곡으로 들어 가 계곡물에 몸을 식히니 이제서야 살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신선지맥 첫 구간 산행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단양으로 가 손님과 만나 저녁식사를 하면서 사업 이야기를 나누고 올라 오면서 잠시 고민에 빠져 보는데 원래 이곳으로 내려올 때 이틀치 산행 준비를 하고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산행이 조금은 어려웠고 무더워 일요일 보현지맥 산행까지 연 3일 동안 계속 산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오늘 늦게 집으로 복귀하기로 하고 조금은 덜 막히는 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 간다.

남아 있는 신선지맥 제2구간은 날씨가 시원해지면 내려 와 역시 마지막 구간만 남겨 놓고 있는 운달지맥과 연계해 이틀동안 두 지맥 모두 마무리하고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위 자료 중 고도표는 최근에 새로 시작한 트랭글에서 작성된 표이고 아래 산행 통계 자료는 OruxMap에서 작성된 산행 기록을 표기한 것이다.

홀로 산행을 하면서 트랭글을 이용해 보니 아직 서툴기는 하지만 색다른 방법으로 Point와 트랭 획득 사실을 알려주니 심심하지는 않아 좋았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두 가지 기능 모두를 사용하며 산행을 해 볼까 한다.


오늘 밤 출발하는 보현지맥 제6구간은 참석하기가 애매한데 산악회를 따라가다 보니 날씨가 덥다고 제4구간을 건너 띄고 산행 난이도가 가장 낮은 제6구간을 짧게 걸은 후 삼겹살 파티 후 귀경한다는 소식에 난감하지만 홀로 내려가기에는 부담이 있어 참석하기로 하니 산행 시간보다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 많이 아쉬운 시간으로 남겨진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70825 신선지맥1구간 조령제3관문에서 송치재까지.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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