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일본에 들려 북알프스 산행을 생각하며,
취미 생활이 산행 하나에 모아지다 보니 자꾸만 좀 더 높고 넓은 세상이 그리워지던 차에 마침 소속된 산악회에서 일본 북알프스 산행 공지가 올라 왔다.
오래전 일본에서 생활했던 추억과 늘 가슴속에 담아 두웠던 북알프스 산행이기에 이번 여름 휴가는 제대로 한번 써 보자 생각하고 고민할 것도 없이 신청한 후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 본다.
마침 아이들이 고3과 고1이다 보니 제대로된 여름 휴가 한번 다녀오기 힘든 시간이기에 가족 여행은 겨울에 고3아이의 시험이 끝난 후 다녀오기로 하니 마음의 부담이 덜하다.
일본 북 알프스 산행 시 준비물
1. 여권은 필수 (여권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곳도 못갑니다)
- 예약 후 여권을 새로 발급 받은 경우라면 출국시 신, 구 여권을 같이 지참할 것
- 여권은 구겨지거나 오염 또는 훼손되지 않도록 최상의 상태로 보관할 것
- 여권 사증란(입출국시 도장날인)이 부족해도 입국이 거절되는 사례가 있으니 주의할 것
- 일본 입국시 지문 및 사진 촬영하니 당황하지 말 것
2. 기본 복장 및 준비물
- 반팔, 반바지 - 산행 전후 도시에서는 더운 여름 날씨(우리나라 여름 날씨로 온도는 섭씨 30도 이상)
- 긴팔, 긴바지 - 북 알프스 산행 시 여름이지만 고도가 높아 춥고 바람이 심하며 햇빛이 강해 입고 산행
- 썬글라스, 모자(햇볕이 강하므로 챙이 넓은 것), 썬크림(자외선이 강하므로 SPF50이상의 자외선 차단력이 강한 것)
- 슬리퍼나 샌들 - 산행 이외 시간인 기내 또는 산장에서 사용
- 세면도구 - 치약, 칫솔, 비누, 면도기, 개인용품, 수건 등 (산장에서는 치약과 비누 사용 제한)
- 우의 - 오후에 수시로 비가 내리므로 꼭 필요(방수되는 GORE-TEX 소재), 상하분리형, 판쵸는 부적합
- 비상약 - 여분의 소화제, 두통약, 일회용 밴드 등 (개인 비상약은 개인이 준비)
- 전기는 110V이므로 일본용 아답터 필요 (디지털 카메라 및 핸드폰 사용시 충분히 충전)
- 비상식 - 당질이 높고 열량화가 쉬운 초코바, 사탕, 건과일 및 영야갱 등
-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볶음 고추장, 김 등을 약간 준비하면 좋을 듯
- 기타 - 핸드폰 비상용 건전지, 카메라, 립크림(입이 틀 수 있음), 건전지와 기타 필요 용품 등
3. 트레킹 복장 및 준비물
- 속옷 - 저체온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울 또는 과학섬유 소재의 속옷으로 준비
- 중간의 - 보온성이 뛰어난 것으로 준비
- 상의 - 방풍, 방수효과가 뛰어나며, 땀을 방출할 수 있는 GORE-TEX의 옷, 보온자켓 추천
- 장갑 - 울 소재로 된 다섯 손가락 장갑 + 덧 장갑 (GORE-TEX 소재), 예비용 1~2벌 더 준비하면 좋을 듯
- 양말 - 울소재로 여러개 준비 (하루에 2개 정도)
- 스패츠 - 신발이 젖는 것과 신발 속으로 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
- 고글(썬글라스) - 자외선이 강해 필수, 단 하절기에는 잔설이 별로 없어 아이젠은 불필요 할 듯
- 등산화 - 등산화 바닥이 딱딱하고 방수성이 뛰어난 것으로 준비(최소 중등산화), 가죽 소재는 왁스를 칠해 놓을 것
- 배낭 - 35~50리터 정도의 배낭 준비 (예비용 방풍복, 양말, 장갑, 물, 비상식량, 비상약, 헤드렌턴, 도시락,우비 등 넣을 정도)
- 물통 또는 패트병 - 1리터 이상
- 물티슈 - 산장에서는 물이 귀하므로 유용
- 시계 - 핸드폰 시계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준비 필요
- 랜턴 - 산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추천
4. 세부 설명자료
- 배낭은 40리터 전후가 적당하며 배낭커버 장착된 것으로 배낭 안에는 김장 비닐을 넣어 완전 방수 하는 것을 추천
- 별도의 가방 : 산행에 불필요한 짐을 담을 수 있는 별도의 가방 준비하되 여행용 트렁크가 아닌 그저 들고 다니기 편한 가방
- 여분의 소형배낭 또는 쌕 등을 준비
- 구급약으로는 두통약, 감기약, 근육 이완제, 진통제 등을 준비
- 고산증세용 비상약 - 3000m 고산이다 보니 두통 증상에 대비용
- 방수지만 투습 자켓으로 고어텍스 준비
- 오바 트라우저 방수바지 준비 - 산장에서 구매 가능 (레인코트나 판초우의도 무관하지만 분리형 우의 추천)
- 보온 자켓준비하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얇은 보온 자켓 준비 추천
- 모자는 자외선 차단 가능한 챙이 넓은 것으로 추천
- 장갑은 아침 저녁 추위 방지용으로 사용하고 한낮에는 손등이 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
- 등산화는 방수가 되는 고어텍스로 목이 있는 중등산화 이상 추천
- 등산 스틱은 필수 - 기내 반입이 불가능하므로 수화물로 포장하여 이동
- 기내 및 산장용 얇은 슬리퍼 - 단 산장에서는 슬리퍼 사용 가능
- 등산 스틱 : 산행에 필수적, 기내 반입이 안되므로 수화물로 붙여 이송 시킬 것
- 기내 및 산장에서 사용 용 얇고 가벼운 슬리퍼, 단 산장에서는 슬리퍼 사용 가능
- 수저 세트 필요
- 슬링 줄 및 스카프
- 작은 렌턴 : 산장 소등 시간이 오후 8시 30분 전 후
- 등산용 나이프 및 시에라 컵, 수통은 1리터 이상
- 커피 믹스, 휴지 및 물 티슈 그리고 지퍼 백
5. 고산 등반시 주의사항
- 고도가 2500 ~ 3000 미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산증세를 피하기 위해 평지보다 천천히 걸어서 진행이 필수
- 또한 산행 중 평소보다 자주 더 많은 식수 섭취도 고산병 예방에 유효
- 밤에 고산병 예방을 위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토록 주의할 것 - 보온 의류 필히 챙기고 샤워나 머리감기를 하지 말 것
- 고산병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소화제나 두통약 같은 상비약 준비 할 것
일본 북알프스 산행 계획
- Aug. 18 (Wed.)
07 : 00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M Counter 앞 모임
09 : 15 OZ122편으로 인천국제공항 출발
11 : 00 나고야 국제공항 도착 후 다카야마(작은교토)로 이동
다카야마 전통거리 및 상점 투어 및 산책
산행 기점인 가미코지로 이동 후 고나시타이라 롯지에서 석식 및 휴식
Note : 가미코지 - 일본 북알프스(히다산맥)의 해발 1500미터 고지에 위치한 오지 산악지대이며 중부산악국립공원의
일부로서 북알프스의 산행기점이며 일본을 대표하는 산악명승지로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 Aug. 19 (Thu.) 약 9시간 30분 산행 예정
06 : 00 조식 후 산행 출발, 가미고지(上高地, 1505봉)-묘우진-도쿠사와(德澤園, 1560봉)-요코오(橫尾, 1620봉)-
야리사와 롯지(槍澤, 1820봉)-텐구바라 분기점(天狗原, 2400봉)-야리가다케산장(槍ヶ岳, 3,060m) 도착 후 석식
20 : 30 휴식 후 취침
Note : 야리가다케 - 해발 3180미터로 일본의 마터호른이라 불리우는 북알프스 최고의 미봉으로 바로 밑에는 야리가다케
산장이 위치하고 있다.
- Aug. 20 (Fri.) 총 약 9시간 산행 예정
05 : 00 기상 후 야리가다케 정상에서 일출
06 : 00 조식
07 : 00 야리가다케 산장 출발하여 산행 시작
야리가다케 산장 출발 (槍ヶ岳, 3180봉)-오오바미다케(大食岳, 3101봉)-나가다케(中岳, 3084봉)-
미나미다케(南岳, 3030봉)-다이기렛토-기타호다카다케(北稿高岳, 3160봉)-가라사와다케(3106봉)-
호다카다케(穗高岳, 2983봉) 산장 도착
16 : 00 산장 도착 후 배낭 정리 및 휴식
18 : 00 석식 및 휴식 후 일몰 감상
21 : 00 취침
- Aug. 21 (Sat.) 총 약 7시간 30분 산행 예정
05 : 00 기상
06 : 00 일출 감상 및 조식
07 : 00 호다카다케 산장 출발하여 산행 시작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 3190봉)-기미코타이라(紀美子平)-마에호다카다케(前穗高岳, 3090봉)-
다케사와 산장(岳澤, 2130봉)-가미고지(上高地, 1505m) 하산
16 : 00 히라유 온천 마을로 이동
17 : 00 온천욕 및 석식 후 휴식
18 : 30 나카무라 칸 호텔 투숙 후 휴식
Note : 오쿠호다카다케 - 해발 3190미터로 일본 북알프스의 최고봉이며 일본에서 3번째로 높은 봉우리로서 정상에서 보이는
북알프스연봉, 남알프스, 후지산의 파노라마기 일품인 곳이다.
- Aug. 22 (Sun.) 히라유 나카무라 칸에서 나고야로 이동 후 짧은 관광 및 휴식
06 : 00 기상
07 : 00 조식 후 배낭 정리
08 : 00 나고야로 이동
일본 3대 성인 나고야성 천수각 관광
나고야 최대 번화가 사카에 거리 등산 장비점, 백화점 등 자유 쇼핑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 나고야 중부공항으로 이동
17 : 45 OZ 123편으로 나고야 국제공항 출발
19 : 45 인천국제공항 도착 후 해산
Note : 나고야 성 - 나고야 성은 나고야 시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며 천수각 지붕에 장식된 샤치호코가 유명하다.
1612년에 당시 에도 막부의 장군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축성한 나고야 성은 1867년의 정치개혁으로 막부가
쓰러질 때까지 도쿠가와 3대 가문의 하나인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거성으로 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그 후 제 2차 세계대전중이던 1945년에 공습으로 대부분 소실되었지만 1959년에 철근 콘크리트로 지하 1층 지상 7층의
천수각을 재건한 이래 나고야의 심볼로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 내부의 1~5층은 전시실로 개방되고 있어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유물 등 나고야 성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를
직접 볼 수 있다.
그리고 나고야 성을 중심으로 정비된 메이조 공원에는 사계절 꽃이 만발하며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봄에 열리는 벚꽃축제 외에 나고야 성 여름축제, 국화인형전 등 각종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나고야 성 동쪽에는 17세기의 모습을 간직한 저택과 흙창고 등 정취있는 거리가 이어진다.
한편 성의 남쪽에는 관청가가 위치해 있어 옛 것과 새 것이 서로 훌륭하게 조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멋진 일본 북알프스 산행을 기대해 본다.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