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및 여행지 : 네덜란드 남동부 아인트호벤 근처 Deurne와 Bakel 및 Cheese Market이 있는 Alkmaar와
WindMill villege가 있는 Zaanse Schans의 Koog-Zaandijk 그리고 암스테르담 시내 Canal 위
Boat Tour와 시내 관광
날자 : 2009년 1월 6일부터 11일까지
날씨 : 몇십년만의 폭설(약 10 Cm)과 강추위 (영하 20도)
일정 : 1월 6일 14:35 KLM 편으로 인천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출발
18:30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도착 (한국과 네덜란드의 시차는 8시간 한국이 빠름)
20:35 네덜란드 남동부의 Eindhoven 근처 Deurne에 있는 Plein 5 Hotel 투숙
1월 7일 04:00 기상 후 마을 산책
07:00 아침 식사 후 Bakel에 있는 CFS Bakel 본사 방문, 동료들과 인사 및 일정 협의
12:50 4명의 한국 고객 만나 출장 일정 소화
18:00 Plein 5 호텔 투숙 후 저녁 식사
1월 8일 05:00 기상 후 마을 산책 (환상의 상고대)
07:00 아침 식사 후 CFS Bakel에서 하루 종일 출장 일정 소화
18:00 호텔로 퇴근 후 마을 산책 및 상가에서 Eye Shopping, 일정 마무리
1월 9일 07:00 기상 후 아침식사
10:00 회사 택시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 후 중앙역 근처 Ibis Hotel 투숙
10:30 한국고객 4명은 다시 Rotterdam으로 이동
12:00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홀로 Cheese Market이 있는 Alkmaar와 WindMill Villege가 있는
Zaanse Schans마을역인 Koog-Zzaandijk 거쳐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귀환
19:00 Amsterdam city tour & Red light street tour
1월 10일 07:00 기상 후 미리 준비한 아침 식사
10:00 Boat Tour (Canal 위)
11:30 한국 KAIST 김박사 만나 터키식당에서 케밥으로 점심식사
12:00 김박사를 중앙역에서 스키폴 공항으로 배웅하고 암스테르담 시내 관광
14:30 택시를 이용하여 스키폴 공항으로 이동
15:00 스키폴 공항에서 한국 고객 2명 만나 합류
18:40 KLM 비행기 이용하여 암스테르담 공항 출발
1월 11일 13:10 인천국제공항 도착 후 해산
어렵고 힘든 출장이지만 잠시의 짬을 내 네덜란드 전통을 즐긴 긴 하루
지금까지 수없이 다니면서도 제대로 된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시간들이였기에 지난 번 덴마크 출장부터 디카를 챙겨 떠나본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회사에 다니다 보니 유럽은 수없이 다녀왔던 지난 어린시절, 잠시 그 어려움을 비켜나도록 근 2년여 출장을 자제해 왔는데 다시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된 장도이다.
네덜란드 Zaanse Schans에 있는 풍차마을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먼저 4명의 고객분들을 1월 4일 Rotterdam으로 보내고 1월 6일 홀로 한적하게 출장길에 오른다.
좌석이 많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만석에 가깝다.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유럽에 갑자스럽게 닥친 한파와 폭설로 인해 독일과 프랑스로 떠나는 비행기 두편이 결항되어 모두 이쪽으로 몰렸단다.
나를 태우고 네덜란드 Schiphol airport까지 바래다 줄 KLM 사 항공 점보기
세자리 중 2명이 자리를 잡고 잠시 인사 나누니 젊은 친구가 학교문제로 유럽을 간다고 하기에 방학이라 무전여행을 떠나는 줄로만 알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암스테르담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 나누다 보니 KAIST 박사이며 교수이다.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알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절감한 순간이기도 하다.
비행기가 이륙하여 차창밖으로 바라 본 서해 바다와 영종도 끝자락
잠시 기내에서 눈을 감고 있으니 언제 이륙했는지 비행기는 벌써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를 벗어나 서해 바다 위로 날아간다.
아래로 펼쳐지는 올망졸망한 섬들이 가슴을 방망이질 쳐대고 그 모습 잠시 담아본다.
서해바다를 지나는가 했더니 금새 하얀 새털 구름 위를 날아 나날히 발전하는 중국 동해 바다위를 지나 광활한 산맥이 줄지어 선 산악지대를 넘어 봄철 초대하지 않는 손님을 만들어 내는 고비사막의 드넓은 황무지를 날아 간다.
기내에서 바라 본 솜털같은 멋진 구름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사막 위엔 하얀 흰눈이 소복히 내려 앉아 온세상을 은빛으로 빛내고 있다.
그곳을 지나자 몽고가 나타나고 그 이후로는 눈에 보이지만 디카로는 잡을 수 없는 어둠이 밀려 와 포도주 한잔 마시고 단잠에 빠져 든다.
얼마간 잠들었다 일어나니 벌써 비행기는 러시아 하늘을 날아 모스크바 근처를 날아가고 있다.
금새 스톡홀름과 코펜하겐이 나타나고 독일의 함부르크를 지나 드디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정확히 저녁 6시 정각에 도착이다.
기내에서 바라 본 중국 동부의 산업지대(좌)와 고비 사막으로 추정되는 사막과 산맥(우)들
30여분간 공항 체크를 받은 후 대합실을 나와 미팅포인트에 가니 회사에서 준비한 택시 기사가 기다리고 마침 흡연자이기에 택시를 타기 전 담배 한개비 입에 물고 어두워진 스키폴 외곽을 찍어 본다.
서유럽 국가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의 자리는 차츰 좁아져 이제는 거리에서도 제대로 담배 한개피 피워 물기가 어려워져 있다.
암스테르담 Schiphol 공항에 도착해 어둠에 쌓인 공항을 찍어 본다
차내에서는 물론 금연이며 호텔방안에서도 모두 금연이다.
아주 제한된 좁은 공간이외엔 모두 금연으로 설정되어 흡연자에게는 지옥이나 다름없으리라...
택시로 10여분 달려 고속도로로 진입하니 온 세상이 차츰 하얀 설원으로 변해 있다.
아무리 이곳 유능한 택시 기사라 해도 여간 조심하는 것이 아니다.
잠시 날씨 이야기를 들어 보니 몇십년만의 폭설과 강추위로 온 유럽이 꽁꽁 얼어 붙었다는 소식과 내일 아침은 더욱 추워져 가장 추운날중 하루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Eindhoven 근처의 Deurne에 도착해 Plein 5 Hotel 앞 의자에 소복히 쌓인 눈을 잡아 본다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간다니 얼마나 추운 날씨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지금까지 근 20여년 동안 일년에 몇번씩 다녀온 네덜란드이지만 겨울의 기온이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 사이로 눈다운 눈을 본 기억이 없음을 봐서 이번 폭설과 강추위가 얼마나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보통 1시간이나 1시간 30분이면 닿는 호텔이 오늘은 두시간을 넘겨 저녁 9시가 다된 시간에 간신히 호텔에 도착한다.
묵고 있던 Plein 5 Hotel 앞에서 바라보며 찍어본 사진이다
이곳 Deurne는 그 옛날 이영표와 박지성이 유럽 무대에 처음 진출했던 네덜란드 리그 중 강팀인 필립스의 PSV Eindhoven이 자리하고 있는 네덜란드 남동쪽 벨기에와 국경이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곳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네덜란드 회사 CFS Bakel은 이곳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 호텔에는 덴마크에서 내려온 Mr. Bijane Lyngoe가 함께 묵고 있기에 잠시 바에서 만나 Red Wine 한잔 나누며 인사 나누고 일정을 확정시키며 Business 이야기를 잠시 나눈 후 곧바로 잠자리에 든다.
네덜란드 Eindhoven 근처의 Bakel에 있는 본사 CFS Bakel 전경,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하지만 피곤함도 잊은채 시차로 인해 새벽 4시에 눈이 떠지고 잠도 오지 않을 것 같아 잠시 컴퓨터로 국내 소식을 접한 후 마을 산책길에 나선다.
무척 춥고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특유의 Dutch 날씨를 즐기며 미끄러운 도로를 걸으니 온 세상이 하얀 세상이 되어 있고 가로수마다 환상의 상고대를 피우고 여행객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 대고 있다.
새하얀 눈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CFS Bakel 본사 뒤뜰에서
마을을 한바퀴 돌고 들어 와 아침 식사 후 비아네와 함께 CFS Bakel 본사로 들어가 다시 동료들과 인사 나누고 일정을 확정 지은 후 자리 잡아 일을 보고 있는데 Rotterdam에 있는 고객에게서 전화가 온다.
일정을 변경해 오늘 오후 1시에 들어 온다는 소식이다.
재빨리 일정 수정하고 점심 준비를 하고 있으니 12시 40분 무사히 도착해 점심 식사를 한 후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실시한다.
온 세상의 가로수 위에도 너무나 환상의 상고대가 피어 있고
무척 따분하고 지루한 시간이지만 꼭 거쳐야 하는 시간이기에 최선을 다해 일을 마치고 일정은 내일 목요일 저녁까지 마치기로 합의해 본다.
저녁 시간 호텔로 돌아 와 목마름을 달랜 후 특별 주문식으로 저녁 만찬과 술한잔씩 나누며 이야기 하다 보니 마지막으로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 12시, 인사 나누고 길고도 고단한 하루를 마감해 본다.
다음 날 늦은 기상을 기대해 보지만 역시나 4시에 눈은 자동으로 떠지고 다시 마을 한바퀴 돌아 본 후 어제보다도 더 길고 힘든 하루를 시작해 본다.
잠시 Deurne 시내도 돌아 보고
그래도 많은 동료들이 내일처럼 도와줘 무사히 일정 마치고 마지막 결론을 내니 시간은 오후 6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다.
목은 쉬어오고 몸은 천근만근 피로하지만 고객이 있는 자리이기에 내색도 못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 와 고개들과 함께 좁은 Deurne 시내를 돌아 본 후 마지막 저녁 만찬을 즐겨 본다.
근 일주일 동안 외국에 머물며 벌써 한국이 그립다는 고객을 위해 특별히 흰 쌀밥과 소주는 아니지만 비슷한 스냅스를 시켜 향수를 다래 드리는 시간이다.
CFS Bakel 본사에 걸려 있는 한국 고객을 위한 태극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조만간 좋은 사업 파트너로 다시 만나 이곳에 와 더 멋진 추억을 만들기를 약속하면서 그렇게 길고도 추운 겨울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늦으막에 일어나 늦은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두 일정 중 Rotterdam에서의 일이 마무리 되지 않아 고객 4명은 다시 Rotterdam으로 되돌아 가고 홀로 택시에 올라 북서쪽에 위치한 Amsterdam으로 향한다.
Deurne에서 Amsterdam으로 향하는 택시안에서 바라 본 절경의 상고대들과 드 넓은 설원
호텔과 회사만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전형적인 Dutch 날씨로 인해 하루 종일 우중충한 어스름 날씨만 보았다가 오늘 처음으로 환한 햇살이 솟아 오르며 청명한 푸른 하늘을 보여 준다.
택시에서 바라 본 네덜란드는 하얀 설원이 끝도 없이 펼쳐진 대평원에 서 있는 가로수 마다 환상의 상고대를 피운 장관으로 다가온다.
설원과 상고대의 절묘한 조화, 그저 아름답다는 생각뿐
마구 찍어보고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니 택시가사 조차도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며 함께 환호성을 질러준다.
늘 산에 오르며 고산준령에서나 봐왔던 비경을 이곳 평지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복도 많은 사나이이구나를 생각해 본다.
그렇게 탄성을 지르는 사이 고속도로를 타고 암스테르담으로 가까이 다가오니 어느새 하얀 설원은 사라지고 그저 평이한 네덜란드 날씨로 뒤돌아 오지만 아직도 귓전을 때리는 바람은 차갑기만 하다.
Deurne에서 Amsterdam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바라 본 WindMill
두개의 풍차를 달리는 택시에서 찍으며 오랫만에 맞이하는 홀로의 여유로운 시간을 무엇에 쓸까 생각하다 겨울철이라 문을 닫았지만 그래도 그 유명한 치즈마을과 풍차마을을 돌아 보기로 마음 먹는다.
암스테르담 근방에 들어 오니 암스테르담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아약스 돔 구장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여앵객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히딩크로 인해 너무나 가까워진 나라 네덜란드 그리고 Dutch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먼저 반갑게 인사 건네고 맞아주는 정은 이곳 네덜란드가 아니면 맛보지 못할 또 하나의 큰 선물이리라...
Amsterdam Central Station Platform 4에 올라 바라 본 Alkmaar쪽 철길이 아름답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근처의 Ibis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재빨리 나와 중앙역으로 달려가 Alkmaar와 Zaanse Schans가 있는 Koog-Zaandijk를 돌아 다시 Amsterdam central station으로 돌아 오는 열차표를 사둔다.
가격은 13 유로로 약간 비싼편이지만 이곳과 마친가지로 교통체중 없이 마음대로 갔다 올 수 있으니 편리는 하다.
다만 한가지 이곳 역사에는 개찰구가 없으며 표를 확인하는 역무원도 없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의 국내선 열차 판매대에서 열차표를 사면 된다. 단 Alkmaar에서 Koog-Zaandijk역으로 가야 한다. Zaanse Schans는 역 이름이 아니라 풍차 마을의 마을 이름이다
따라서 나쁜 마음을 먹고 표 없이 열차를 이용한다 해도 아무 문제는 없지만 이곳 사람들은 양심의 문제이며 양심을 팔면서 사는 사람은 인간 취급을 하지 않으니 조심하기 바란다.
또한 불시에 검표하여 표가 없으면 많은 창피와 함께 그 몇배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니 처음부터 나쁜 마음으로 접근하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해 본다.
자신 뿐 만이 아니라 나라 망신이니까
Cheese Market이 있는 Alkmaar역으로 가면서 차창 밖으로 내다 본 푸른 초원과 양떼들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밀려드는 그야말로 교통의 중심지로서 열차 구입시에도 국제선 국내선 모두 따로 있으니 역무원에게 물어 사면 된다.
4번 플랫폼으로 올라가니 생각지도 않은 흡연지역이 설치되어 있어 담배 한개피 물어 들고 그곳 네덜란드 사람들과 잠시 이야기 나누다 보니 금새 내가 타야 할 Alkmaar행 열차가 들어 온다.
흔들렸지만 초원의 높이와 동일한 수로의 높이
2층 열차이기에 재빨리 2층으로 올라 경치가 잘 보이는 창가에 앉아 40여분간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드넓은 초원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떼들, 그리고 운하를 이용해 교통을 발달시킨 수로와 아름다운 전원주택 단지들 그저 이 여행객에게는 모두 낯설고 이국적인 모습이기에 피곤함 마저 잊어 버리는 시간이다.
Alkmaar에 도착해 Cheese Market을 찾아가며 바라 본 Canal과 멋진 성당 탑 그리고 마을들
어렵지 않게 Alkmaar역에 도착해 내려 좌측 강변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다 다시 우측으로 꺽어 치즈마을로 들어가 보지만 이 엄동설한에 치즈가 보일리 만무하고 모든 상점들은 보온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치즈마켓이 열리는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 이니 이 계절에 찾아간 내가 무리이겠지만 그래도 몇몇 상점들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무 치즈 가게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도 치즈마켓이 열리는 시기를 지나면 그저 평범한 마을로 되돌아 온다는 어느 아저씨의 설명이 실감나는 시간이다.
Cheese Market이 열리는 상징물과 이 주변에서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치즈시장이 열린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뒤돌아 갈 수 없어 두어시간 돌아 다니며 치즈마켓이 열렸던 장소며 그 주변을 돌아 다니면 사진으로 남겨 본다.
키즈마켓이 열리는 계절에 올 수 있다면 좀 더 편안한 여행이 될 것을 믿으며
다시 그곳을 빠져 나와 Alkmaar 역으로 뒤돌아 나와 간단히 빵 한조각과 슈퍼에서 구매한 슬라이스 햄 한봉지 그리고 음료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열차를 타고 3정거장 가서 Uitgeest역에서 Koog-Zaandijk가는 열차로 갈아탄 후 다시 3정거장에서 하차한다.
Alkmaar Station으로 뒤돌아 나오며 바라 본 운하와 건물들
내려서 플랫홈을 내려오니 Zaanse Schans가는 이정표가 좌측으로 나 있고 그 길을 따라 약 1.5 Km 정도 진행하니 다시 이정표가 붙어 있고 좁은 길로 우로 틀어 조금 들어 가니 공사중인 좌측 배가 닿는 작은 선착장에 닿는다.
원래 풍차마을까지 갈 수 있도록 현재 다리 공사중이며 올해 7-8월달 경 완공된다 하니 아마도 그 이후에 가면 이렇게 배를 타고 강을 건너 가는 것이 아니라 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Alkmaar 역을 출발해 Uitgeest역에서 열차를 갈아 탄 후 Koog-Zaandijk역에 내려 Zaanse Schans로 가 배를 타기 전 선착장에서 바라 본 풍차마을과 풍차
10여분 무료 배를 이용해 Zaanse Schans 마을로 들어가며 이 근처에 사신다는 아저씨 한분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길안내도 받으며 아주 편안한 풍차 여행을 시작해 본다.
너무 고마워 사진 한장 찍은 후 보내 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손사래를 치며 다음에 만나면 받을 수 있도록 가져오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하신다.
오늘 처음 봤는데도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안내해준 Dutch, 다음에 만나면 꼭 인사 해야지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보내 드린 후 이제부터 시간 개념없이 유유자적 하며 많은 사진으로 그 아름다운 풍차와 마을 풍경을 담아 본다.
좌측으로 강물이 흐르지만 많은 부분이 얼어 있고 그 얼음 위에 겨울 철새들이 조잘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강변 옆으로 뚝방이 조성되어 있고 그 뚝방과 강물 사이에 풍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약 7기 정도의 풍차로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수백대의 풍차가 있었지만 과학의 발달과 사용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이제 정부에서 보호차원으로 남겨둔 이풍차가 유일하다니 이곳도 역시 문화재 보호가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는 듯 했다.
아무리 바라봐도 너무나 환상인 비경들,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듯 하다
우측 도로 옆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목초지대가 펼쳐져 있고 그 목초지대를 따라 나 있는 수로엔 얼음이 얼어 많은 마을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여행객을 압도하며 너무나 이국적이고 평화로운 모습에 나도 들어가 본다.
많은 시간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고 있으니 강물 넘어 주택가 사이로 햇살이 지며 저녁 노을을 만들고 그 빛이 반사되어 동녘 하늘엔 둥근 달이 새로 세상을 밝히려 떠오르고 있다.
길을 사이에 두고 서쪽은 드넓은 들판에 수로가 나 있고 얼어 붙은 수로 위엔 많은 마을 사람들이 나와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으며 그 위로 둥근 달이 떠 오르고 있다. 한폭의 그림이다
홀로 셀카로 사진 한장 찍기도 힘들어 간신히 요상한 포즈로 한장 남기고 어둠이 내려 앉는 풍차마을을 빠르게 벗어나 본다.
나오기 전 잠시 치즈 농장에 들려 몇덩이의 고다치즈를 구매하여 돌아 나오는 길은 참으로 많은 잔영들이 남아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뒤돌아 나오며 석양에 비친 풍차와 강물 그리고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경외롭다
다시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려 타고 나와 Koog-Zaandijk역으로 나오며 빵가게에 들려 간식을 구매한 후 열차를 타고 4정거장 걸리는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뒤돌아 나온다.
이 시간 저녁 7시, 그냥 호텔로 들어가기 심심해 암스테르담 야경 구경에 나선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찍고 Oosterdok과 연결된 수로 위 다리를 건너 이곳에서 가장 비싸다는 Victoria 호텔을 끼고 Dam Square로 향한다.
Dam Square 야경 풍경
시내 전기 열차가 지나고 그 사이를 자동차가 지나며 가장 바깥쪽 인도 바로 앞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신호까지 만들어 져 있다.
유유자적 걸으니 온갖 세계 사람들은 모두 모인듯 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인파가 그 넓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며 또 가족끼리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만들기 바쁜듯 하다.
지나다 보니 Sex Museum도 보이고 Canal에 많은 보트들도 모여 날씨가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Amsterdam 홍등가인 Red Light Street의 붉은 불빛과 수로 그 위에 오리들
Dam Square에 도착해 몇컷의 사지능 찍어 보지만 야경모드라 흔들림이 심하지만 그래도 몇장의 사진을 건진 후 소위 말하는 홍등가를 구경하기 위해 Canal옆 도로를 타고 Red Light Street로 향한다.
지금까지 수없이 와 봤던 곳이지만 여유있게 거닐며 사진에 더 재미를 붙힌 오늘은 여간 어색하게 느껴지지를 않는다.
Red Light Street 끝자락에 있던 광장과 성당이 있던 곳의 야경
그 옛날 전 세계를 향해 개척의 시대를 열었던 네덜란드에서 장시간 외유했던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도망가거나 길거리 여인이 되어 헤어진 연인들과 부부들이 많았던 시절, 남편들이 돌아 와 다시 그 괴로움을 참지 못하고 길거리 연인들과 하룻밤 풋사랑을 나누었던 과거에서 시작한 홍등가가 어느새 국가의 공식적인 승인을 얻어 전세계에서 가장 번창한 홍등가로 되였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하다.
공식적인 개방 후 거리가 더 안정화 되고 범죄율이 줄었다니 억압과 억제가 전부일 수만은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 시간이다.
다시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뒤돌아 오며 바라 본 수로 위 보트와 건너편 건물 야경이 환상이다
동 유럽이 개방 되기전 몇년전만 해도 몇몇 서유럽 여인들과 아시아계 그리고 흑인들이 주름잡던 이곳도 이제는 늘씬한 몸매를 뽐내는 동유럽 여인들에게 모두 자리를 내주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끝도 없이 펼쳐진 홍등가와 그것을 아무 꺼리낌 없이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연인들 그리고 수없이 펼쳐져 있는 성 용품 상점들 마지막으로 Live Show를 하며 즐거워하고 흥분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와는 다른 곳의 우주에 와 있는 착가에 빠져 본다.
이렇게 시내 한복판에 서 있는 거대 성당 앞에도 하얀 간이 화장실이 눈길을 잡는다
천천히 걷다 보니 생리현상이 생기고 찾아보니 도심 곳곳에 몸만 가릴 수 있는 화장실도 잘 설치되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 피곤함이 밀려오고 다리도 아파와 이제 들어 가야 할 시간, 상점에 들려 저녁 간식거리로 빵과 고급 햄 그리고 과일과 맥주를 사들고 호텔방으로 돌아 오니 밤 12시를 넘기고 있다.
저 보트를 타고 약 1시간 가량 암스테르담 수로를 따라 보트 투어를 해 본다
시원하게 한잔 하고 아침 먹을 거리 준비 후 잠자리에 들어 다음 날 늦으막하게 일어나니 아침 8시, 침대에서 뒹굴다 일어나 식사 한 후 Check-out하고 짐을 맡긴 후 중앙역 앞으로 나가니 이곳엔 이미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날씨는 많이 따스해져 있지만 아직도 귓전에 스치는 바람은 차갑기만 하다.
먼저 Boat Tour가 가능한지 알아보니 선장이 손짓하며 어서오라 한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앞의 수로와 다리
11 Euro.를 지불하고 들어가니 아니 이게 왠일인가, 서울에서 네덜란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만났던 그 젊은이가 다시 그곳에 있지 않는가...
나는 학생인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KAIST 박사이다.
이제부터 그 김박사와 함께 보트 투어를 즐긴 후 식당가로 자리 옮겨 터키의 케밥으로 식사 즐기며 한국에서의 만남을 약속하고 중앙역에서 이별을 고한다.
그 김박사와 헤어진 후 다시 Dam Square로 통하는 거리를 타고 지난 밤 다녔던 거리를 다시 한번 밝은 날에 되돌아 본다.
보트 투어를 마치며 마지막 찍은 풍경
이제 지치고 힘든 시간, 호텔로 되돌아 와 짐을 챙겨 택시를 이용해 스키폴 공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두명의 고객분을 만나 Rotterdam 소식을 듣고 비행기에 올라 짧았지만 보람있는 출장과 여행을 갈무리 한다.
Dam Square에서 만난 서양 귀신, 잔돈이라도 주어야 이렇게 사진 찍는 것을 허락해 준다
어둠으로 인해 아래 창고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잠시 눈을 감고 잠에 들었다 깨어나니 이제 비행기는 다시 몽고를 지나 고비사막을 날고 있다.
이곳에서 아침 일출을 보고 구름과 거대한 중국대륙을 거쳐 황해와 인천으로 뒤돌아 온다.
자전거 주차장에 주차된 수많은 자전거들도 새로운 볼거리이다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처음 출장부터 정리가 되였다면 지금쯤 방대한 자료가 되어 유럽이나 전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웠을 것을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기내에서 바라 본 중국쪽 산맥에 쌓여 있는 눈이 마치 아이스크림을 보는 듯 하다
이제부터라도 좀더 세심하게 관찰하고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하여 후답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행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는 소감을 밝히며 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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