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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제1차(산행완료)/백두대간 산행 자료

백두대간 제10차 큰재에서 신의터재까지 맛보기 산행

by 칠갑산 사랑 2007.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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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10차 산행을 신청하신 산우님들과 마루금 산우님들께,

 

제10차 구간 산행지의 특징 및 역사적 사건과 지역 특징을 소개하여 더욱 멋지고 즐거운 산행에 도움을 드리고자 정리해 봅니다.

 

이 구간은 통상 큰재에서 화령재까지 속리산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잠시 쉬어가는 길목으로 백학산을 제외하면 해발 250 ~ 400 mtrs대의 평탄한 능선길이기 때문에 백두대간 마루금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소 따분하고 의아해 하실 수 있는 구간입니다.

 

또한 백두대간 산행이 아니라면 굳이 이곳을 산행지로 잡아 올 수 있는 유명한 산들도 별로 없기에 많은 산우님들이 다녀오지 못한 구간들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다른 산행에서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에 스스로 놀랄 수 있는 산행지 이기도 하답니다.

 

1. 상주시에 대한 소개

    상주시는 옛날 삼국 시대에 신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였으며 또한 각

    나라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 격심한 전쟁 격전지이였다.

    그 유명한 백제 장수 아자개와 그 아들 견휜의 주 활동 무대가 바로 상주

    였으며 조선시대에는 경주와 상주의 앞머리를 따서 경상도란 도의 이름을

    딸 정도로 매우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였다.

    현재는 삼백의 고장이라 하여 누에와 쌀 곶감으로 유명하나 옛날의

    명성에는 많이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님에

    의하면 조선 인재의 절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인재의 절반은 상주와 선산에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인재를 배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2. 큰재

    많은 역사적 기록에 등장하는 큰재는 추풍령쪽에서 다가오면 평지의 고원

    지대 같은 곳이기에 왜 큰재란 이름이 붙었는가 의심이 가지만 옥산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골짜기가 깊고 높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이로 보여

    큰재라 불리게 되였으며 이 구간에서 가장 높은 고개로 이뤄졌다.

    따라서 이 험한 고개를 넘어 한양으로 가 과거에 급제한 후 성공한 자들의

    성공담이 유명한 일화로 남겨진 사례도 자주 있게 되였다

    지리학적으로 추풍령쪽에서 바라 볼 때 평탄한 능성길로 보이는 이런곳을

    중화지구대로 불려지기도 한다.

 

3. 회룡재

    이 구간의 지형을 보면 용이 뒤를 돌아 보는 산세로 이뤄졌다하여 용이

    회귀한다는 뜻의 회룡재로 불렸다 한다

 

4. 개터재

    민초들에게 유용하게 식량을 제공한 날짐승들이 많아 개터재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과 산세의 모양이 개들이 모여 살고 있는 모양이란 두가지

    설이 있다 한다

 

5. 윗왕실재

    산세가 왕이 기거하는 왕궁과 같다하여 왕재라 하였으나 민초들이 왕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못하여 실자를 붙여 왕실이라 불리게 되였다 한다

 

6. 백학산

    물 좋고 공기 좋던 옛날에 이산에 수많은 학들이 날아 와 앉아 있는 모습이

    눈이 내린 설산처럼 하얗다하여 백학산이라 불려지게 되였다 한다.

    언제나 다시 수많은 학들을 볼 수 있을련지 현실이 되길 빌어 봅니다.

 

7. 개머리재 (또는 소정재)

    산세가 개의 머리를 닮은 지형이라하여 개머리재 또는 소의 머리를 닮아

    소정재라 불리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8. 지기재

    옛날에 도적들이 많아 통행하는 민초들에게 큰 피해를 주웠던 고개로

    처음엔 적기재라 불렸지만 언제부터인가 지기재로 불리게 되였는데 이

    지방 사람들의 발음 즉 사투리가 변형돼 지기재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9. 신의터재

    원래 이름은 신은현이라 불렸는데 일제 시대때 어산재로 개명되였다가

    1995년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준신이 이곳에서 의병을 모아 상주성에서

    왜적을 물리치고 장렬하게 순직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신의터재란

    이름으로 최종 개명되였다고 전해진다.

 

10. 이 지역 특산물

    고원의 중화지구대로서 기후가 온화하여 과수농사에 적합하며 이를

    반영하듯 사과와 포도 그리고 감과 같은 과수원이 즐비한 지역적 특색을

    갖추고 있다

 

간단히 이번 제10차 큰재에서 신의터재까지의 각 지명에 대한 소개와 지역 특색을 정리하오니 산행하시면서 그 의미를 되새기면 더욱 뜻깊은 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즐거운 산행길에 마루금 산우님들을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백두대간 산행대장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