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및 잡동산이/울타리 이야기

시골로 내려 가 다양한 나물 채취를 했던 하루

칠갑산 사랑 2025. 4. 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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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시골의 봄나물 소식이 전해지고,

 

어제는 시골에 계신 사촌 형수님으로부터 옆지기에게 전화를 해 시골집 주위의 옻순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엄나무순은 조금 시기가 지난 듯 하며 들판에 자라고 있는 머위와 돌미나리도 먹기 좋을만큼 피어나고 있다며 연락이 와 갑자기 나 홀로 시골집을 다녀오게 되었다.

월요일 아침이라 서해안고속도로의 도로정체가 걱정이 되어 이른 아침부터 고속도로 상황을 확인하다 보니 아침 9시가 넘으면서 생각보다 도로 사정이 좋아져 곧바로 출발하는데 내려가다 보니 늘 다녔던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서해안고속도로로 진행하다 포승JC로 나가 익산평택고속도로로 갈아 타 청양IC에서 빠지니 생각보다 도로의 정체없이 이른 시간에 시골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난 겨울동안 상수도의 물이 샌다고 시골 수도사업소로부터 연락이 와 사촌 형님에게 부탁해 임시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었는데 이번에 시골집으로 내려가 보니 집안은 아무 문제가 없어 아마도 상수도관에서 문제가 일어난 듯 보인다.

전기도 누전이 되어 들어오지 않아 손 볼 곳이 한두곳이 아니기에 날자를 잡아 내려 가 다시 한번 전체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을 해야 할 것 같다.

 

제일 먼저 집 앞 정원가에 심어 둔 옻나무로 가 보니 이제 먹기 좋을만큼 새순이 올라 와 있는데 평년과 다르게 새순 사이로 옻꽃들이 피어있어 조금은 의아한 생각으로 수확하고 그 옆으로 보이는 엄나무 순을 살펴보니 아랫쪽은 조금 많이 피어있어 먹기 어렵지만 윗쪽에 있는 새순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한주먹 수확하고 마무리 한다.

옻순과 엄나무순을 채취하고 동네 어귀의 논과 밭둑 사이로 가 보니 머위 군락지가 펼쳐져 있는데 이른 계절이라 그런지 머위대는 아직 크지 못했고 머위잎은 먹기 좋을 것 같아 연하고 벌레가 먹지 않은 좋은 것들만 골라 큰 봉지 하나 가득 수확하고 논에 자라고 있는 돌미나리를 수확하고 나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허기가 져 오늘 수확한 봄나물을 모두 차량에 실고 사촌형님 부부가 운영하는 어죽집으로 내려 가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고 올라오니 이른 시간에 도로 사정도 좋아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올라 와 수확한 봄나물을 정리하다 보니 길었던 하루가 저물어 가고 좋아하는 옆지기의 웃음소리와 함께 풍성한 저녁식탁으로 만족하는 저녁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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