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공지/산행 완료 공지

괴산 마분봉-악휘봉-주치봉-구왕봉-희양산-시루봉 환종주 산행자료들

칠갑산 사랑 2024. 9. 5. 15:05
728x90

오래된 추억을 들춰가며 아쉬웠던 악휘봉을 다시 찾아 나서는 시간들,

몇번의 백두대간 산행을 하면서도 바로 옆에 솟아있는 악휘봉 선돌을 만나지 못해 오래전부터 지도를 준비했지만 악휘봉만 다녀오기엔 산행길이와 시간이 너무 짧아 이리저리 연계산행을 궁리하다 보니 은티마을 환종주 코스가 보여 조금 길게 걸어 보기로 하는데 몇개의 봉우리는 등로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왕복으로 다녀와야 하는 봉우리들이었다.

이곳 역시 함께하는 산친구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못해 나 홀로 진행을 한다고 해도 희미한 등로 찾아 안전하고 즐겁게 완주 후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마분봉(馬糞峰, 776m)

마분봉이 있는 괴산(槐山)은 홰나무 괴(槐) 자를 쓰지만 산꾼들은 괴산을 괴이하게 생긴 바위가 많은 산으로 먼저 떠올린다.

그만큼 괴산은 칼날을 세운 듯 삐죽삐죽한 바위산이 수두룩 빽빽해 산의 고장이라 부르고 알려진 산만 무려 35개이며 마분봉도 그중 한 곳이다.

마분봉 산행을 하면 세 번 놀란다고 하는데 괴산의 혈통을 이어받은 마분봉은 바깥에서 보면 바위가 전혀 안 보이는 수더분한 산세에 일단 실망하나 능선에 올라서면 공룡 등뼈 같은 옹골찬 산세에 혀를 내두르고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노송과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조망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마분봉은 정상 주위로 둥글둥글한 바위가 많은 데다 둥글한 정상이 말똥을 닮은 데서 유래한다.

산행 들머리인 은티마을은 원래 지명이 의인촌리(義仁村理)였으나 일제강점기에 의인이 민족정신을 되살린다고 해 은평(銀坪)으로 바뀌었다가 은티로 변했다 한다.

주막집과 마주한 남근석이 있는데 은티마을이 풍수로 보면 여자의 자궁인 여궁혈(女宮穴)에 해당해 마을 입구에 드센 음기를 누르는 남근석을 세워 균형을 맞추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남근석 주위에는 특이하게도 전나무가 심어져 있다.

산행경로는 은티마을 주차장에서 은티마을 유래비~주막집~희양산·마분봉 갈림길~옛 경로당~마분봉 등산로 입구~차단목 갈림길~무덤 갈림길~692봉~마법의 성~안부 갈림길~암릉 길~우주선(U·F·O)바위~마분봉 정상~774봉~입석재(은티재)~입석골~마분봉 갈림길~무덤 갈림길~마분동 등산로 입구에서 은티마을을 거쳐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행거리는 약 7㎞이며 3시간30분 안팎 걸리고 마법의 성에서 마분봉을 지나 774봉까지 로프가 묶인 암릉길이 이어지며 빼어난 조망으로 예상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악휘봉(樂輝峰, 845m)

악휘봉은 괴산군 연풍면과 칠성면 쌍곡리의 경계에 위치한 높이 845m의 산으로 백두대간의 본줄기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는 절경의 산이다.

제1봉부터 제5봉까지 5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으며 제4봉이 주봉(主峰)인데 악휘봉 정상 부근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 및 고사목으로 이루어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바위의 모양과 기묘한 형상이 아름답다.

제3봉과 제4봉 사이의 벼랑 위에는 4m 높이의 입석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 속리산국립공원 관할지역이며 현재 비법정등산로로 지정되어 등산이 불가능하다.

북으로는 덕가산과 연결되며 남으로는 구왕봉과 마분봉 등과 인접해 있으며 괴산의 명산 35곳 중의 하나지만 조선지형도나 1:50,000 지형도에는 이 지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산행은 입석마을을 기점으로 남쪽 계곡으로 가면 Y자 갈림길에 이르고 안부(鞍部:산마루가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부분) 사거리를 지나 장성봉 삼거리에서 15분 가면 정상인 제4봉에 닿는다.

이후 다시 안부를 지나 입석마을로 내려오며 산행시간은 약 4시간 걸리는데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대하산과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소백산맥, 서쪽으로 쌍곡계곡과 군자산 및 칠보산 그리고 보개산 주능선이 바라보인다.

적석리 장바위마을에는 유서 깊은 반계정과 수령 400년 된 노송이 있는데 관리의 관모를 닮았다 하여 관송(官松)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연풍면 삼풍리에는 연풍향청(延豊鄕廳:충북문화유산자료 13)이 있다.

 

 

구왕봉(九王峰, 879.4m)

구왕봉은 충청북도 괴산군의 연풍면 주진리와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의 경계에 위치하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879m이고 동쪽으로 인접한 희양산과의 사이에 지름티재라는 고개가 있다.

괴산의 명산 35곳 중의 하나로서 구한말지형도에는 구왕봉과 희양산의 위치가 뒤바뀐 채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서는 구왕봉이라는 지명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구왕봉 동쪽으로는 희양산과 이만봉, 시루봉, 백화산 등 900m대의 높은 산이 이어진다.

구왕봉 남쪽에는 봉암사가 자리 잡고 있는데 879년(신라 헌강왕 5) 지증대사가 큰 못의 용을 구룡봉으로 쫓아낸 뒤 못을 메워 봉암사를 세웠다고 한다.

봉암사에서는 이 산을 날개봉이라고도 하는 창건 설화가 전해져 오며 매년 소금단지를 묻어 기를 눌러준다고 하는데 이 구룡봉이 지금의 구왕봉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이 산에서 인상적인 것은 정상에서 은티마을 쪽으로 뻗은 거대한 단애로서 높이도 꽤 높고 길이도 2,3백m 정도 되며 또 하나의 특징은 지름티재의 가을 단풍인데 풍부한 영양과 충분한 습도로 다른 지역보다 색깔이 곱고 다양하다.

 

 

희양산(陽山, 996.4m)

희양산은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동서남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높이 999m의 거대한 돌산이다.

빼어난 경치와 신라 헌강왕 5년(879) 창건한 천년고찰 봉암사를 안고 있는 희양산은 암산과 육산의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다.

날이 좋을 때 햇빛을 받은 희양산 봉우리는 환하게 빛을 발하는데 옛날 사람들은 희양산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고 했다.

산세가 험해 한말에는 의병의 본거지이도 했으며 산 정상 일대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난코스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겨울에 등산하기엔 위험한 반면 전문 클라이머들은 즐겨 찾는다.

지증대사가 희양산 한복판 계곡으로 들어가 지세를 살피니 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 겹으로 띠처럼 되어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며 감탄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희양산은 봉암사 조계종 스님들의 선수련장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1년에 한 번 석가탄신일에 봉암사 쪽 등산로를 개방한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를 이루고 있고 남사면에는 조령천(鳥嶺川)이 흘러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고 명소가 많으며 북쪽에 경상북도와 충청북도간의 교통로인 이화령(梨花嶺)이 있다.

 

 

시루봉(914.4m)

시루봉은 충청북도 괴산군의 연풍면 주진리와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가 되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914m이고 소백산맥의 능선에 속하는데 동쪽으로는 이만봉과 백화산 등이, 서쪽으로는 희양산과 구왕봉 등 900m대의 높은 산들이 연속되어 있다.

괴산의 명산 35곳 중의 하나로서 구한말지형도에는 이 산의 지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서는 시루봉을 한자로 고쳐 증봉(甑峰)으로 표기하고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시루봉이란 이름은 시루처럼 생겨서 붙여진 것이라고 적고 있으며 감물면에도 시루봉이 있는데 높이가 221m에 불과하다.

 

 

 

산행계획

산행지 : 충청북도 괴산군 마분봉-악휘봉-주치봉-구왕봉-희양산-시루봉 환종주산행

산행명 : 괴산 마분봉-악휘봉-주치봉-구왕봉-희양산-시루봉 종주산행

산행일자 : 계절에 관계없이 주위 산행지와 연계하여 자가용을 이용해 당일 산행으로 진행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만나는 장소 : 집에서 애마로 출발 (동행자가 있을 경우 협의)

서울에서 출발 시간 : 집에서 새벽 02시 00분 출발(차량 운행시간 약 03시간 00분 소요)

산행 들머리 및 날머리 : 들머리와 날머리-은티마을 주차장(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514-5)

산행회비 : 개인비용

준비물 : 계절에 맞는 등산복과 산행에 필요한 모든 산행장비, 식수와 음료수 및 점심식사

산행코스 : 은티마을주차장-692봉-마법의성-UFO바위-마분봉-774봉-안부-악휘봉-은티재-주치봉-호리골재-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배너미재-시루봉-은시골-은티마을주차장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07.50 Km

산행시간 : 무더위에 쉬엄쉬엄 멋진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진행하여 약 05시간 00분 전후 예상

교통편 : 애마를 이용하여 당일 산행으로 진행

 

함께하는 산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홀로 간다고 해도 무탈하고 즐겁게 완주 후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