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변곡점을 만들어 준 산행을 추억하며, 따뜻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스며들지만 긴장이 풀리면서 세상을 외면하고 잠시 더 머뭇거리며 갑자기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살펴보니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나 홀로 따뜻한 햇살에 얼굴조차 내밀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다. 무엇이 그토록 산행에 빠져들게 만들었는지 아직도 해답을 찾을 순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먹고 사는 일을 제외하고 가장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진행하며 얻은 또 다른 세상에서의 충만한 인생이었기에 16년이란 장구한 세월동안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에 봉착하면서도 굿굿하게 헤쳐 지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좁은 시골에서 태어나 하늘을 떠다니는 비행기를 신기해하며 살다 세상을 주유하는 직업을 택해 전세계를 누비며 경제적인 안정과 단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