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형님과 아우들과 만나 심하게 달렸던 하루, 오래 전인 35여년 전 대학교 실험실습실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지만 그동안 살기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하였던 형님들과 아우님들을 만나 추억을 더듬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늘어나는 이슬이병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웃음꽃도 피워난다. 이제 사회의 주역에서 물러 나 원로로서 인생의 노년기에 접어들다 보니 조금은 여유로워졌지만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던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도 앞으로는 가끔 만나 옛추억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들도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로 하니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 뒤돌아 보니 사는 것도 별것 아닌데 왜 그리 바쁘고 힘들게 살아 왔는지 앞으로는 조금 더 처천히 여유로운 삶이길 바래본 하루이기도 하였다...